복본(復本)과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윤훈(鄭允燻)

 

 

복본(復本)의 도(道)가 세상을 구(求)할 것이다!
"수증자강 불식복본(修證自强 不息復本)"

 

 


[서론(序論)]


복본(復本)에 대해서는 생소(生疎)하거나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홍익인간(弘益人間)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교육이념(敎育理念)이므로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나,

그것이 교육이념이 되고
조선(朝鮮)의 건국이념(建國理念)이 된 것에 대해서는
그 인과(因果)를 묻는 이도 없고 아는 이도 드물다.

필자의 학문적 섭렵이 부족하거나 박채통인(博採通人)하는 인연이 없는지
아직까지 서책(書冊)도 얻지 못했고 질문자(質問者)도 만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전래된 고등종교(高等宗敎)나 특정사상(特定思想)이 없고
고구려 패망 이후 외래종교(外來宗敎)와 사상(思想)의 천국(天國)이 되었다.

유교(儒敎), 불교(佛敎), 예수교, 카톨릭 외에 신일본(新日本)에서 유입(流入)된
18개 교단의 종교인구가 약 200만 명이고 무슬림이 20만 명이 넘은지가 오래되었다.

그리고
각 종단(宗團)에서 제출한 신도(信徒) 수가 우리나라 총인구 수보다 많다.
정작 민족종교(民族宗敎)라 자칭(自稱)하는 종교는 존재(存在)가 불분명할 만큼 쇠퇴(衰退)하고 있다.

왜 이런 이질적(異質的) 현상(現狀)이 나타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우리사회에 만연(蔓延)된 자아불신(自我不信)에 대해서 각설(各設)하면

첫째

우리 조선(祖先)이 창제(創製)하여 수천 년간 사용해온 서글(書㓞, 속칭한자俗稱漢字)은
지나(支那)에서 들어와 사용하는 외래문자(外來文字)로 굳게 인식(認識)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600년 전에 표의문자(表意文字)의 발음기호(發音記號)로 제정된
표음문자(表音文字)인 훈민정음(訓民正音)을 한글로 개칭(改稱)하고 이것만이
우리 글(㓞)이라고 굳세게 신봉(信奉)한다.

둘째

우리 조선(祖先)이 기록하여 보전(保全)한 족보사관(族譜史觀)에 의한
우리 사서(史書)를 위서(僞書)내지 개인적 기록으로
매도(罵倒)하여 공인(公認)될 수 없다고 부정(否定)하고
국토사관(國土史觀)에 전도(顚倒)된 억설(臆說)을 주장한다.

셋째

민속(民俗)에 보존(保存)된 풍속(風俗), 음악(音樂), 회화(繪畫), 제천(祭天) 등은
시대에 뒤떨어진 미신(迷信)이라고 폄하(貶下)한다.

넷째

언어(言語), 사고(思考), 기술(記述)을 살펴보면 타자(他者) 중심적(中心的)임을 발견할 수 있다.

다섯째
국수주의적(國粹主義的) 언행(言行)을 마치 애국(愛國)인양 포장(包裝)하여 대중(大衆)을 오도(誤導)한다.

제 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후 폐허(廢墟)가 된 우리나라를 평(評)하여
어느 국가원수(國家元首)가
“코리아가 재건(再建)되는 건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고 절망(絶望)했다고 전(傳)한다.

그러나
그 후 반세기(半世紀)만에 세계 10위권에 진입(進入)하는
경제대국(經濟大國)의 기적(奇蹟)을 이룬 우리가 어째서 그렇게 되었을까?


[본론(本論)]

1. 복본(復本)의 의미(意味)는 무엇인가?

오미의 변이 일어나자 마고(麻姑, 삼신三神)께서 성문을 닫으셨다.
이후에 인세(人世)에 대변혁이 생겼으니 부도지(符都誌) 6장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實成慣者皆生齒唾如蛇毒此强呑他生故也設禁守察者皆眼明視似梟目此私瞧公律故也以故
諸人之血肉醅化心氣酷變遂失凡天之性耳之烏金化作兔沙終爲天聾足重地固步不能跳胎精不純多生獸相
命氣早熟其終不能遷化而腐此生命之數縒惑㾭縮故也
식실성관자개생치타여사독차강탄타생고야설금수찰자개안명시사효목차사초공률고야이고
제인지혈육배화심기혹변수실범천지성이지오금화작토사종위천롱족중지고보불능도태정불순다생수상
명기조숙기종불능천화이부차생명지수착혹추축고야

열매를 먹는 습관이 일상화되자 이(치아 齒牙)가 생기고,
뱀의 독과 같은 침(타액 唾液)이 생긴 것은 강제로 다른 생명을 먹은 결과였다.
천도(天道)를 벗어나자 눈이 올빼미처럼 밝아지니 이는 하늘법을 훔쳐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까닭으로 사람의 혈(血)과 육(肉)이 탁(濁)하게 되었고,
심기가 혹독(酷毒, 모질고 독함)하여져서 마침내 천성(天性)을 잃게 되었으며,
귀에 있던 오금(烏金)은 토사(兔沙 모래)가 되어 결국 하늘의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고,
발은 무거워져서 땅에 딛어야 걷게 되었고, 뛰기도 어렵게 되었으며,
태정(胎精 태아를 생성하는 음양의 기)이 불순하여져서 짐승을 닮은 생명을 출산하게 되었다.


수명이 짧아져서 신선이 되지 못하고 육신이 부패하게 되니,
이것은 수명(壽命)이 얼크러지고 미혹되어 단축되었기 때문이었다.

이상의 설명에서
본래의 사람이 변이(變異)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구약성경‧창세기 2장의‘인류 타락 경위’의 설명과 같다.

이 설명이 시사(示唆)하는 바는
오미지변(五味之變) 이후의 사람은 가인(假人)임을 증언한다.
본래의 사람이 아니고 변이된 존재이니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숙명을 갖게 된 것이다.

이렇게 가인(假人)이 진인(眞人)으로 회귀(回歸)하려는 염원(念願)이
복본(復本)의 서약(誓約)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복본(復本)은 부도지 제7장에 처음 등장한다.

然自勉修證淸濟惑量而無餘則自然復本勉之勉之
연자면수증청제혹량이무여즉자연복본면지면지

“스스로 수증하기를 열심히 하여 미혹함을 깨끗이 씻어 남김이 없으면
자연히 복본할 것이니 노력하고 노력하라”

여기서 복본(復本)의 본의(本義)는 ‘천성(天性)의 회복(恢復)’이다.
부연(敷衍)하면 마고성(麻姑城)의 원상(原狀)을 회복(恢復)하는 것이니
그것을 ‘다물(多勿)’로 표현할 수 있고 ‘복락원(復樂園)’으로도 말할 수 있다.

즉 제 1차 오미의 변(五味의 變)으로 자재율(自在律)의 파괴(破棄)가
마고성 상실(麻姑城 喪失)로 이어지고,
그것을 회복하기 위한 염원(念願)이 ‘황궁씨(黃穹氏)의 복본의 서원(誓願))’으로 이어진 것이다.

복본서약(復本誓約)은 부도지(符都誌) 제10장에서 성취(成就)된다.

黃穹氏乃入天山而化石9)長鳴調音以圖人世惑量之除盡無餘期必大城恢復之誓約成就
황궁씨내입천산이화석3)장명조음이도인세혹량지제진무여기필대성회복지서약성취

황궁씨가 곧 천산에 들어가 돌이 되어 길게 조음을 울려
인세에 미혹된 분량을 모두 제거하기를 도모하여 마고대성 회복의 서약을 성취하였다.

이 부분은 황궁씨께서 장자(長子) 유인씨(有因氏)에게 전수(傳授)한
마고성으로 회귀(回歸)할 수 있는 활로(活路)를 개척하였는데
그것이 이른바 천부삼인(天符三印)이다.

다시 10장의 기록을 살펴보자.

有因氏千年傳天符於子桓因氏乃入山專修禊祓不出桓因氏繼受天符三印大明人世證理之事於是
日光均照氣候順常血氣之類庶得安堵人相之怪稍復本態此三世修證三千年其功力庶幾資於不咸者也
유인씨천년전천부어자환인씨내입산전수계불불출환인씨계수천부삼인대명인세증리지사어시
일광균조기후순상혈기지류서득안도인상지괴초복본태차삼세수증삼천년기공력서기자어불함자야

유인씨 천 년에 그 아들 한인씨(桓因氏)에게 천부를 전하고
이에 입산하여 오로지 계불을 닦으며 하산하지 않았다.

한인씨가 천부삼인(天符三印)을 이어받아
인세(人世)를 증리(證理 천도를 밝히다)하는 일을 크게 밝히니
이에 일광(日光)은 고르게 비치고, 기후(氣候)가 순조로워져서 각양 생물들이 안도(安堵)하게 되었다.

사람들의 괴상했던 모습이 본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이는 삼세(三世) 3000년에 그 쌓은 공력이 거의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의 계불(禊祓)은 수계제불(修禊除祓)의 줄임말이다.
삼세에 힘써 행한 수계제불은
천사(天祀 하늘에 올리는 제사),
지제(地祭 땅에 올리는 제사),
인향(人享 조상에 올리는 제사)에 선행되는 계제(禊祭)인 바

이는 요사(妖邪 요망스럽고 간사함)함을 제거하고,
제불(除祓 부정을 제거하여 깨끗하게 함)하여
삼신(三神)께 나아가는 길을 실현할 서약을 이행한 것이다.

부연하면 천사(天祀), 지제(地祭), 인향(人享)에 선행(先行)되는
결례(潔禮)로 각 종교에서
목욕재계(沐浴齋戒), 계욕(禊浴), 세례(洗禮) 등의 의식으로 남게 되었다.

이로 유추하여 살피면
모든 종교의 정결의식(淨潔儀式)은 이 수계제불(修禊除祓)
즉 계불(禊祓)에서 유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2.

복본의 혈로(血路)인 천부삼인의 구체적인 도리로 천웅지도(天雄之道)가 한웅치세 초기에 성립된다.

부도지 제 11장에 의하면 한인(桓因)의 뒤를 이어
한웅(桓雄)이 천부삼인(天符三印)을 계승하고
수계제불하여 천웅지도(天雄之道)를 세우니

이는
인세(人世, 인간人間)가 의식(衣食, 육신의 도모)만을 생계의 업으로 삼았기 때문에
복본을 알게 하기 위하여 만든 실정법이 무여율법(無餘律法)이다.

이 법은 인류 최고(最古)의 법전(法典)으로 구리(九黎)시대 초기에 제정되었다.

살펴보면

1)
一曰人之行蹟時時淸濟勿使暗結生鬼煩滯化魔使人世通明無餘一障
일왈인지행적시시청제물사암결생귀번체화마사인세통명무여일장

제 1조는
사람의 행적은 때때로 깨끗하게 하여,
모르는 사이에 생귀(生鬼)가 되지 않게 하고,
번거롭게 막혀 마귀가 되지 않도록 하여,
인세로 하여금 광명에 통하게 하여 조금의 장애라도 남아 있지 않게 하라.

2)
二曰人之聚積死後堤功勿使陳垢生鬼濫費化魔使人世普洽無餘一憾
이왈인지취적사후제공물사진구생귀람비화마사인세보흡무여일감

제 2조는
사람의 업적은 죽은 뒤에 공로를 제시하여,
생귀(生鬼)의 더러움을 말하지 않게 하고,
함부로 허비하여 마귀가 되지 않도록 하여
인세로 하여금 두루 퍼져서 조금의 원한도 남아 있지 않게 하라.

3)
三曰頑着邪惑者謫居於曠野時時被其行使邪氣無餘於世上
삼왈완착사혹자적거어광야시시피기행사사기무여어세상

제 3조는
고집이 세고 요사하여 미혹하는 자는
광야로 귀양을 보내 때때로 그 사혹(邪惑)함을 씻게 하여
사기(邪氣)로 하여금 세상에 남아있지 않게 하라.

4)

四曰大犯罪過者流居於暹島死後焚其尸使罪集無餘於地上
사왈대범죄과자유거어섬도사후분기시사죄집무여어지상

제 4조는
죄를 크게 범한 자는 섬도(暹島)에 유배시켜
죽은 뒤에 그 시체를 태워서 지은 죄로 하여금 지상에 남아 있지 않게 하라.

이 무여율법 4장은
계불(禊祓)을 모르고 천부삼인(天符三印)의 가르침을 벗어난
인세(人世, 인간人間)를 바로잡으려는 천웅지도(天雄之道)의 편린(片鱗)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징심록(澄心錄, 증심록) 15지(誌) 중에 들어있는 천웅지(天雄誌)가 발견되면
이 천웅지도(天雄之道)의 진면목(眞面目)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거발한 한웅께서는
이 천웅지도(天雄之道)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하여
거주(居住)와 교통(交通)과 화식(火食)과 소통(疏通)의 방법으로

팔음이문(八音二文)을 정리(整理)하고
역법(曆法)과 의약(醫藥)과 천문(天文)을 저술하여
홍익인세(弘益人世, 홍익인간 弘益人間)의 길을 열었다.

이렇게 학문을 정립하게 된 것은
구리(九黎)시대에 천법(天法)이 해이(解弛)해지고
사단(詐端, 속임수)을 모색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에
근본(根本)의 도(道, 천웅지도 天雄之道)를 보전(保全)하고 밝히기 위하여
배우지 않으면 인생(人性)이 혼매(昏昧)해지기 때문에
학문하는 풍토를 세우게 된 것이다.

따라서
기록의 중요성이 발생하게 되고 팔음(八音, 온 세상의 언어)을 기록하기 위한 필요성에 따라
표의문자(녹도문 鹿圖文‧서글 書㓞)와 표음문자(表音文字)가 창제(創製)되기에 이르렀다.

한웅 이전에는 구전(口傳)에 의하였으나
거발한 한웅은 신지(神誌)‧혁덕(赫德)에게 명하여 문자를 창제하게 하고
천부삼인(天符三印)과 천부경(天符經) 등을 기록으로 남기게 하였다.

이후 1565년 동안 이어온 구리시대(九黎時代) 말
18세 거불단(居弗檀) 한웅(桓雄)의 아들 왕검씨(壬儉氏)가 출현하여

천웅지도를 닦고 수계제불의식(修禊除祓儀式)을 행하고
천부삼인을 이어받아 해혹복본(解惑復本)을 거듭 맹세하고

또 부도(符都) 건설을 맹세하니 이로 최초의 신정중심지(神政中心地)가 출현하게 되었다.

부도지제 13장은
유형적 복본의 구체적 표현이고 그 중심지 부도(符都)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홍익인세(弘益人世, 홍익인간 弘益人間)의 구체적인 표현은 부도지에 나타나지 않고
한단고기(桓檀古記) ․ 단군세기(檀君世記)에 기록으로 나타난다.

3.
홍익인간(弘益人間)은 홍익인세(弘益人世)와 동의어 이다.
인간은 ‘사람이 사는 사회’를 말하고 인세는 ‘사람이 사는 세상’을 말한다.
두 단어의 차이는 근소하기 때문에 같은 말의 다른 표현으로 본다.

홍익인간은
한단고기‧삼성기전하에 두 번,
한단고기‧신시본기제삼에 한 번,
한단고기‧소도경전본훈에 한 번,
한단고기‧고구리국본기에 한 번 등 여러 번 보이는데

홍익인간의 구체적인 내용은 한단고기‧단군세기에 설명이 잘 되어 있다.

한단고기(桓檀古記)‧단군세기(檀君世記)
제 3세 단군(檀君) 가륵(嘉勒)편에 있는 내용을 살펴보자.

神市開天之道亦以神施敎知我求獨空我存物能爲福於人世而已代
天神而王天下弘道益衆無一人失性代萬王而主人間去病解怨無一物害
命使國中之人知改妄卽眞而三七計日會全人執戒自是朝有倧訓野有佺戒
宇宙精氣粹鍾日域三光五精凝結腦海玄玅自得光明共濟是爲居發桓也施之九桓九桓之民咸率歸一于化
신시개천지도역이신시교지아구독공아존물능위복어인세이이대
천신이왕천하홍도익중무일인실성대만왕이주인간거병해원무일물해
명사국중지인지개망즉진이삼칠계일회전인집계자시조유종훈야유전계
우주정기수종일역삼광오정응결뇌해현묘자득광명공제시위거발환야시지구환구환지민함솔귀일우화

- 신시개천지도(神市開天之道))도 역시 삼신(三神)께서 가르침을 베푸신 것이니
나를 알고, 홀로 있기를 구하며, 나를 비게 한 다음에 사물이 있게 함으로써
능히 세상(世上)에 복(福)이 되게 할 뿐이었다.

천신(天神, 삼신‧하나님)을 대신하여 세상의 왕(王)이 되어
도(道)를 넓혀 무리를 조화(調和)롭게 하고
한 사람이라도 본성(本性)을 잃는 일이 없게 하며,

만왕(萬王)을 대신(代身)하여 인간(人間, 인세人世)을 주관(主管)하며
병(病)을 제거(除去)하고, 원망(怨望)을 풀며,
물건 하나라도 생겨난 바를 해치는 일이 없게 하고,
나라 안 사람들로 하여금 망령(妄靈)됨을 고쳐 진리(眞理)를 알게 하는 것이다.

이리하여 스무하루를 기한으로 모든 사람이 모여 계(戒)를 지켰다.


이로부터
조정(朝廷)에는 종훈(倧訓))이 있고
백성들에게는 전계(佺戒))가 있었나니
우주(宇宙)의 정기(精氣)는 순수(純粹)하게 온 누리에 내리고,

삼광오정(三光五精)은 사람의 머리에 모여 뭉쳐서
깊고 현묘(玄玅)한 것을 얻게 되니 저절로 서로 돕게 되었다.

이를
거발한(居發桓)이라 하며
구한(九桓)에 두루 베풀어지니
구한(九桓)의 백성(百姓)들이 모두 복종(服從)하며 교화(敎化)되어 하나가 되었다.

* 천부삼인(天符三印)

천부삼인(天符三印, 천부경‧거울,칼,방울),
천웅지도(天雄之道),
신시개천지도(神市開天之道)는
시대만 달리했을 뿐 같은 내용이다.

마고(麻姑, 삼신三神)로부터 계시(啓示) 받은 천음(天音, 천부삼인天符三印)을
황궁씨(黃穹氏)께서 그 장자(長子) 유인씨(有因氏, 수인씨燧因氏)에게 전(傳)하고,
유인씨(有因氏)께서 그 장자(長子) 한인씨(桓因氏)에게 구전(口傳)했다.

세 분의 치세 5000년을 지난 후 구리시대의 거발한 한웅께서
구전(口傳)된 천음(天音)을 기록(記錄)으로 유전(遺傳)하게 되었다.

그 천음(天音)이 다시 1600여 년을 지난 후
조선(朝鮮) 3세(三世) 단군(檀君) 가륵(嘉勒) 시대에
혹익인세(弘益人世, 홍익인간弘益人間)의 구체적(具體的)인 설명을 천명(闡明)했다.

홍익인간은 상기(上記) 133자 중에서 다음의 네 글자를 단어화한 말이다.
“神市開天之道…①弘道②益衆…主③人間…朝有倧訓野有佺戒…是爲居發桓也”
신시개천지도… 홍도 익중…주 인간…조유종훈야유전계…시위거발환야

이상의 133자를 상설(詳說)하여
홍익인간(弘益人間, 홍익인세 弘益人世)의 바른 이해를 천명(闡明)하고져한다.

① 홍익인간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일반적인 복지론(福祉論)이 아니라
신시개천지도(神市開天之道)를 설명한 내용을 압축한 개념어(槪念語)이다.

② 홍익인간은 치자(治者)(왕王‧조정朝廷)의 도(道)와 피치자(被治者)(백성百姓)의 도(道)로 이분(二分)된다.

1) 치자(治者)의 도(道) 종훈(倧訓) :

종(倧)은 조선고기(朝鮮古紀)에 상고신인(上古神人)으로 나온다.

그 신인(神人)이 유전(遺傳)한 교훈으로 보이는 종훈(倧訓)은 홍도익중(弘道益衆)하여
한 사람이라도 본성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정(朝廷)의 정법(正法)이다.
본성회복(本性恢復)이 복본이므로 종훈(倧訓)은 당연히 복본(復本)으로 설명해야 한다.

2) 피치자(被治者)의 도(道) 전계(佺戒) :

전(佺)은 사기(史記)에도 나오는 상고(上古) 신인(神人) ‘악전(偓佺)’으로 보인다.

종훈(倧訓)과 마찬가지로 신인이 유전(遺傳)한 전계(佺戒)는
망령됨을 고쳐 진리에 이르는 길을 수련하는 백성(百姓)이 수행하는 계율(戒律)이다.
스무하루를 계(戒)를 지켰다는 것은 수계제불(修禊除祓)과 같은 것이니
이 역시 복본(復本)을 설명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3) 우리의 人世에 대한 구분법은 삼신(三神)을 기준으로 하여

다음이 신인(神人),

그 다음이 성인(聖人),
그 다음이 현인(賢人),
그 다음이 선비(先輩),
그 다음이 평민(平民)으로
모두 여섯 단계의 구분이 있다.

황궁씨, 유인씨, 한인씨, 임검씨를 모두 신인(神人)이라 했으니
종(倧)과 전(佺)도 천음(天音, 천부삼인 天符三印)을 전하던
신인(神人)으로 인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③ ‘홍익인간’은 천도(天道)의 구현(俱現)이 목적이지, 국리민복(國利民福)이 목적이 아니다.
국리민복(國利民福)은 복본의 수행과정(修行過程)에서 얻어지는 과실(果實)일 뿐이다.

④ ‘홍익인간’은 복본(復本)이 목적이고, 그 복본(復本)의 과정을 상설(詳說)한 것이다.

마고(麻姑, 삼신 三神)로부터 계시 받은 신시개천지도(神市開天之道)를 널리 펴서
대중(大衆)이 본성을 잃지 않도록 돕고,

횡생(橫生) -의식(衣食)만을 영위하려는 육신(肉身)의 삶- 이 아니고,
종생(縱生) - 하늘(마고대성 麻姑大城)을 사모하는 뇌신(腦神, 영혼靈魂‧정신精神)의 삶을- 사는 삶이며,

마고대성출성(麻姑大城出城)의 한(恨)을 풀고,
좌도(左道)에 편벽(偏僻)된 망령(妄靈)됨을 고쳐 신인(神仙, 진인眞人)의 길을 알도록 하는 것이다.

4.

6000년을 면면이 이어오던 복본의 도가
조선(朝鮮)이 망한 후 지금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가?

황궁씨의 복본의 도는 ‘천부삼인’으로 유인(수인)씨에게 전하고
유인씨는 ‘천부삼인’에 정결의식인 ‘수계제불’을 더하여 한인씨에게 전했다.

한인씨는 ‘천부삼인’을 한웅씨에게 전했는데
한웅씨는 ‘무여율법’을 더하였고, ‘천부삼인’을 ‘신시개천지도’의 별칭으로 불렀다.

조선(朝鮮)에 이르러서는
‘신시개천지도’에 ‘홍익인세(홍익인간)’를 더하여 부도(符都)를 세우고
복본의 의지를 굳세게 했으나

왕조가 바뀌고 인세(人世)의 변천이 무쌍해질수록
복본의 길은 험로를 달리다가 고구려(高句麗) 멸망과 함께 희미하게 되었다.

고려(高麗)에 이르러는 불교(佛敎)에 침륜(沈淪)되어 자취가 묘연했고,
한조선(韓朝鮮, 근세조선)에서는 유학(儒學)에 매몰되어 흔적조차 찾을 길이 없었다.

한조선(韓朝鮮)이 무너진 후 외세의 침입과
각종 종교와 사상에 오리가리 찢겨서 상처투성이로 변모하여
본래의 형상을 찾을 길이 없을 만큼
우리의 조선(祖先)이 목숨을 다하여 이룩한 복본의 도가 자취조차 없는 듯 했다.

그러나
삼신(三神)과 누대(累代) 신인(神人)의 공력(功力)과
신인(神人)의 하명(下命)을 받은 전교자(傳敎者) 제위(諸位)의 각고의 노력이

700년 전 공민왕 때의 현인
행촌(杏村) 이암(李嵒, 1296-1364)선생의 단군세기(檀君世紀), 태백진훈(太白眞訓)과

한조선(韓朝鮮) 말(末) (광무 光武 15년)
태백(太白) 유도(遺徒) 선천(宣川) 계연수(桂延壽) 인경(仁卿)이
한단고기(桓檀古記)를 유전(遺傳)하여

복본지도(復本之道)인 홍익인간의 맥을 되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법(天法)을
육신(肉身)의 법(法)으로 변조(變造)하거나
부정(否定)하는 횡생자(橫生者)들의 발호(跋扈)가 드세어서
홍익인간의 정법(正法)이 시행되는데 애로가 극심하다.


5. 정법(正法)이 편법(便法)에 구축(驅逐) 당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노자(老子)의 글에
도(道)가 무너지니 인(仁)이 나오게 되었고,
인(仁)이 무너지니 의(義)가 나오게 되었고,
의(義)가 무너지니 예(禮)가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논리로 보면 인세(人世)의 흐름이 하향 퇴조함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쉽고 편한 것을 추구하는
오미의 변 이후의 인류의 타락된 습성에 의한 오류이다.

그러나
‘동극이정(動極而靜)이요 정극이복동(靜極而復動)’의 원리(原理)에 의하면
이 시대가 예(禮)는 고사(固辭)하고 실정법(實定法)도 지키지 않는
말법시대(末法時代)가 되었으므로

지금 이 때가 복동(復動)하는 원시반본(原始反本)의 시발점이 아니겠는가!
이제 복본의 도가 세상(世上)을 구(求)할 것이다.


[결론(結論)]


부도지(符都誌) 제 10장에 기록된 이 말씀은 무슨 말씀일까?

黃穹氏乃入天山而化石長鳴調音以圖人世惑量之除盡無餘期必大城恢復之誓約成就
황궁씨내입천산이화석장명조음이도인세혹량지제진무여기필대성회복지서약성취

“황궁씨가 곧 천산에 들어가 돌이 되어
길게 조음을 울려 인세에 미혹된 분량을 모두 제거하기를 도모하여
마고대성 회복의 서약을 성취하였다.“

황궁씨의 복본서약의 성취가 이루어졌다면 마땅히 마고대성으로 복귀했어야 한다.
그러나 인세(人世)는 점점 더 퇴조하여,
백 번 심판을 받아도 모자랄 만큼 어지러운 세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부도지(符都誌) 제10장의 기록은 허언(虛言)일까?
생물학 용어에 유전자(遺傳子)라는 단어가 있다.
또 원형질(原形質)이란 단어도 있다.

이 용어를 빌려 말한다면
‘복본서약의 성취’는 우리 뇌신(腦神, 정신 精神)속에 원형질이 되어
대대로 유전자로 존속하게 했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세가 소용돌이쳐도
천손(天孫)의 뇌신(腦神) 속에 내재(內在)한 정보(情報)는
때를 따라 표출(表出) 될 수 밖에 없다.

황무지에 폭우가 쏟아지면 온천지가 생명으로 가득 차는 것과 같다.
우리의 역사(歷史)와, 인물(人物)과, 서책(書冊)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복본(復本)의 정도(正道)인가?

첫째

무슨 주의(主義), 사상(思想), 종교(宗敎)에서 벗어나야 한다.
주의, 사상, 종교는 인세의 편의에 의한 차선책이지,
삼신(三神)의 계시가 아니다.

주의, 사상, 종교는 통일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희생을 강요(强要)한다.

삼신(三神)의 세상은 귀일(歸一)하는 만다라(曼茶羅, Mandala)이지 일색(一色)이 아니다.

둘째

세계의 공통적인 역사관(歷史觀)은 영토사관(領土史觀)이다.
다른 말로 하면 속지주의(屬地主義)가 된다.

이것을 족보사관(族譜史觀)으로 바꾸어야한다.
다른 말로 하면 속인주의(屬人主義)가 된다.
영토주의(領土史觀)을 고집하는 한 국가 간의 분쟁은 계속된다.

셋째
세계일가(世界一家) 개념(槪念)으로 바뀌어야 한다.
모든 인종(人種)의 유전자(遺傳子)는 0.01%의 오차(誤差)도 허용하지 않는다.

특히
한‧중‧일‧몽고‧만주‧서장(韓‧中‧日‧蒙古‧滿洲‧西藏)의 유전자(遺傳子)는
오차(誤差)의 범위가 0.001% 이하이다.

모두가 천손(天孫)의 후예(後裔)인 것이다.
이 인식(認識)이 복본(復本)의 첫걸음이고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시발점(始發點)이다.

(완)

"수증자강 불식복본(修證自强 不息復本)!"


 

정윤훈(鄭允燻)

석전교육원, 아시아역사문화원 교수

세계신문명운동연합 고문

 

천부삼인에 대한 해석으로 여러가지가 있지만, 부도지에 '천지본음의 상', '우주의 근본(하나)을 알게 하는 것'이라고 하였고, 한편으로는 마고, 황궁, 유인, 환인, 환웅, 단군으로 계승되는 법통의 상징이라고도 했으니, 거울과 북(또는 방울)과 칼로 상징되는 세가지 의미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북두의 천성(거울), 율려의 본래진동수(북, 방울), 나와 세상을 다스리는 계율(칼) 등은 모두 복본의 지침이라고 보고, 이에 더하여, 순수, 헌신, 사랑, 순간에의 깨어 있음, 삶 속의 충실, 탐구와 창조 등은 복본 실천의 중요한 방법으로 여깁니다. -태얼랑-

 

 

출처: http://cafe.daum.net/sinmunmyung [복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