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엔 기사님께 평소 나자신이 왜이런가 싶어 한마디 물었습니다.
키미...기사님, 왜 나는 항상 평소 주위사람들에게는 안 보이는 면만 자꾸 눈에 들어올까요? 나 자신이 그게 싫어질 때가 많습니다. 주위 가족과도 비슷하고 싶고 주위 사람들과도 좀 비슷하고 싶은데 보이는게 모두 모난 것들 뿐이니 왜? 라는 의문만 머리 속에서 계속 감돕니다. 기사님...그건 킴버가 키미와 같이 합쳐졌든 합쳐지지 않았든 상관없이 킴버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랍니다. 킴버가 키미와 같이 하지 않는다 하여 키미가 완전히 다른사람처럼 될 수없답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진 기질입니다. 키미...아 그럼 어릴 때 습관 즉 행동이나 생각의 모든 것이 지금껏 변치않고 그대로 존속된다는 뜻인가요? 기사님...그렇습니다. 물론 킴버가 키미 육체를 떠남으로 해서 달라지는 건 당연히 있습니다. 어렸을 때를 돌아가 기억을 되살려 보시면 언제 킴버가 떠났을지를 어렴풋이 알게 될겁니다. 키미...예전 기사님이 그 말씀을 하신 후로 어릴 때 기억을 되짚어 봤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차츰 킴버가 언제 쯤 제 몸을 떠났을지 가늠이 됩니다. 제가 10살쯤 되어서 떠났을거란 단정을 내려봤습니다. 기사님...그때 무엇인가 달라졌음을 느꼈지요? 키미...그렇습니다. 평소 자신있게 생각되었던 일들이 더 이상 자신이 없어졌고 웃음이 적어졌음을 느꼈던거 같고 아침에 일어나면 세상을 다시보게되어 기분좋아했던 그 기분이 없어졌던거 같습니다. 기사님...생각을 모아 지난 날들을 기억해 보시면 그렇게 하나씩 기억이 되살아 날겁니다. 그리고 킴버의 힘이 어떻게 작용했었던가를 기억할겁니다. 키미...그렇군요. 킴버가 제게 돌아오면 어릴 때 느꼈던 그 기분들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요 ? 기사님...달라짐을 즉시 느끼게 됩니다. 약간의 고통이 따르는 것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키미...그 고통은 왜요? 예전에도 한번 말씀하셨는데 왜 고통이 따르나요? 기사님...그 고통은 사람마다 약간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킴버가 키미를 장악함으로 생기는 균열이라 보시면 됩니다. 처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키미라는 육체가 지금껏 안 해본 걸 해야 하니 마찰이 생기는 거지요. 그러니 오래가지 않고 빨리 정상을 찾을겁니다. 예전 킴버가 영국에서 시골 처녀로 하루아침 깨어나려 할 때 저녁식사를 하는 도중 찻잔을 내려다 보는 순간 깨었는데 온몸이 얼어붙어 주위에서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았답니다. 킴버가 깨어날 때는 여러가지 태도로 나타난답니다. 크게 걱정하실 건 아니랍니다. 키미...알겠습니다. 오늘도 시간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사님...언제든지요 MY DARLING MY PRINCES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