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大 암연구소 '휴대전화 사용 자제' 경고




기존 연구에서는 연관성 없는 것으로 결론
(피츠버그 AP=연합뉴스) 저명한 미국 피츠버그대학 암연구소(UPCI)가 23일 내부 인력들에게 발암 위험성을 지적하며 휴대전화 이용을 자제하라는 경고를 내놓았다.

연구소는 로널드 허버맨 소장 명의의 메모를 통해 연구진과 직원 등 약 3천명에게 이 같이 경고했다.

연구소가 자체적으로 휴대전화 이용에 경고를 내놓은 것도 이례적이다.
하버맨 소장은 공식적인 자료는 내놓지 않은 채 휴대전화의 발암 여부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면 너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용자들,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즉각 행동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그는 뇌가 발달단계에 있는 아동은 긴급상황에서만 휴대전화를 사용해야 하며 성인 역시 스피커폰, 무선헤드셋 등을 사용해 휴대전화를 가급적 머리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라고 말했다.

허버맨은 또 버스와 같은 공공장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까지 전자파에 노출시킬 수 있다며 간접적인 전자파 노출의 위험성까지 지적했다.

허버맨의 경고는 암과 휴대전화의 사용간에 아무 연관성이 없다는 다수 연구 결과 및 미 식품의약국(FDA)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 유타대학은 올해 뇌종양 환자 수천명을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뇌종양 발생 빈도가 높지는 않았다고 밝혔으며 프랑스와 노르웨이 연구진도 유사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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