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행성에서 종교가 지니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는 아주 간략하게 요약할 수가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내적인 앎 - 외적인 모든 가르침들이나, 경전들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앎 - 을 지니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그리고 전체적으로 하나님이 선(善) 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앎으로 인해, 사람들은 지구에서 하나님을 대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종교와 종교의 지도자들이 궁극적으로 그리고 전체적으로 선한 존재가 되려고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따라서 종교의 지도자들이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하면, 사람들은 종종 종교에 대한 믿음을 잃게 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종교와 하나님을 구별하지 못한다면, 이들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마저도 잃을 수가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이러한 일은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일어났으며, 현대 사회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개인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해치는 행위는 이 세상에서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세상에서 저지르질 수 있는 가장 큰 범죄행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토대를 구축했으므로, 여러분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허물지 않고도, 종교가 궁극적으로 그리고 전체적으로 선하다고 하는 환상을 깨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궁극적으로 그리고 전체적인 면에서, 지구에서 말하는 모든 종교를 초월하여 존재하고 계십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그리고 인간이 서로를 어떻게 대해 왔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인간의 체험을 통해 제기할 수 있는 핵심적인 의문들 가운데 하나는 인간이 인간에게 행하는 잔혹한 행위(man’s inhumanity to man)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왜 사람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서로를 대하게 되는 될까요? 왜 사람들은 해로운 짓을 하며, 왜 그러한 짓을 계속 반복해서 하며, 왜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는 짓을 알지 못할까요? 이러한 의문은 대개 또 다른 의문, 즉 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하느냐 하는 또 다른 의문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 행성에서 악을 제거하시지 않을까요?

우리는 이제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답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해답에 마음의 문을 열게 할 중요한 깨달음은 지구가 낙원으로 계획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지구는 의식 상태가 서로 다른 다양한 영혼들을 수용할 수 있는 혼합된 환경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로 인해 생기는 가장 중요한 결과는 자기 자신을 타락한 의식, 즉 이원성적인 의식과 완전히 동일시하는 영혼들이 지구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구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러한 의식 상태에 의해 영향을 받아왔으며, 이러한 의식 상태는 인간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타락한 의식이 인간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과장된 것이 아닙니다. 그 결과로서, 종교 역시도 타락한 의식과 이러한 의식을 체화하기로 선택한 존재들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 한 가지의 깨달음을 통해, - 이것으로 인해 파생되는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될 때, - 여러분은 종교적인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영적인 자유를 얻을 수가 있으며, 종교는 이러한 자유를 확장하기보다는 대개 속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종교가 타락한 의식과 인간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도구가 되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영적인 스승으로 봉사했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앞으로 밝히게 될 사실들은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거센 저항에 봉착하게 될 거라는 점을 미리 이야기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나님의 진실에 대해, 마음의 문을 가장 많이 열어놓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즉 가장 영적이고 종교적이라고 하는 사람들로부터 항상 가장 거센 저항을 받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종교와 영성에 대해 관심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그리고 특정한 면에서 종교가 안고 있는 근원적인 문제를 인정하는 것을 대개는 아주 꺼려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근원적인 이유는 영적으로 잘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그리고 전체적으로 하나님이 선하다는 것을 내면적으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이 세상에 악이 존재한다고 하더라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승리할 것이며, 지구와 관련된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될 거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정말로 낙천적인 사람들이며,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인간사(人間事)에 많은 악이 존재하더라도, 삶의 어떤 측면에는 결코 악이 발을 붙일 수 없는 곳이 존재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지구에는 신성한, 즉 악에 의해 붕괴될 수 없는 어떤 것이 틀림없이 존재해야 하며, 이들은 그러한 성역이 종교, 특히 자신들이 믿는 종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싶어 합니다.

영적인 사람들은 종종 지구에 신성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선이 승리하게 될 거라는 희망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고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희망을 유지할 수 없다면, 불완전한 것이 이렇게 많은 행성에서 어떻게 계속해서 삶을 영위해 갈 수 있을까요? 이것은 마치 삶이 자신들의 주위에서 보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이 될 수 있거나, 더 큰 것이 되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것과 같으며, 이로 인해 이들의 마음속에는 부담이 계속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 속에 존재하는 대가가 무의미하지 않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그러한 부담을 견딜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신성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그리고 인간사의 어디에서도 악이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절대로 꿈조차 꿀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대개 이러한 사람들은 악이 종교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살펴보려고도 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이 책의 전반에 걸쳐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가 지금 막 설명했던 방식으로 느끼고 있는 많은 영적이고 종교적인 사람들에 대해 나는 많은 고통과 고뇌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들의 영혼들을 괴롭히고 있는 딜레마를 나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해, 이러한 딜레마는 종교 운동에서 악이 계속해서 발을 붙일 수 있는 거점을 제공해주고 있는 종교를 사람들이 비판적으로 바라보려고 하지 않는 무의지로 인해 생긴다는 사실을 또한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지구에서 가장 영적으로 깨어 있는 상위 10%의 사람들이 진실에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면, 종교는 이 행성에서 종교가 지닌 본연의 잠재력을 완수하지도 못 한 채, 끝나게 될 거라는 점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지닌 기본적인 기대감, 즉 선(善)이 결국에는 승리하게 될 거라는 기대는 맞지만, 이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완전하게 이해하게 된다면, 지구가 모든 악에서 벗어나게 될 거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도, 종교에 대한 진실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종교가 이원성적인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유롭게 될 때에만, 이 행성이 악에서 벗어나게 될 거라는 희망이 현실화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종교를 재건하는데 방해가 되는 커다란 문제들 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믿고 있는 종교와 자기 스스로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종교적이면 종교적일수록, 외적인 종교를 자신들의 정체성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분리될 수 없는 일부로 그만큼 더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어느 누구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앞장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정체성의 핵심이 의식적인 자아라고 설명했던 것입니다. 여러분의 의식적인 자아는 하나님께서 개체화한 분신이며, 따라서 의식적인 자아는 종교를 포함하여,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 위에 그리고 이것들을 초월하여 존재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형태의 세계를 창조하신 창조주께서는 지구라고 불리는 이 작은 행성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들을 포함하여, 형태의 세계에 존재하는 어떤 것보다 더 큰 존재라는 것을 이제 명확하게 이해했으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이 종교보다 더 큰 존재이며, 여러분 역시 종교보다 더 큰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종교, 즉 여러분이 믿고 있는 특정한 종교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살펴본다고 해서, 여러분이 지닌 정체성이 위협받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여러분이 지구로 내려온 목적의 일부가 종교가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종교가 이원성적인 의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일 수가 있습니다. 타락한 의식이 어떻게 종교에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살펴보려고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신성한 계획을 완수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정체성이 외적인 종교에 따라 결정된다는 환상을 극복하고 나면, 창세기에 언급된 것처럼, 하나님께서 “증식하고”,"다스리라"라는 명령과 함께 (창세기 1:28) 지구로 공동 창조자들을 보내셨다는 사실을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의 뜻은 지구가 상승하여, 영적 세계의 일부가 되게 하는 것이지만, 지구를 다스리라고 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자신의 뜻을 육화한 존재들에게 맡기셨습니다. 여기에는 타락한 의식으로 인해 완전하게 혹은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존재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고차원의 세계로부터 추락하여, 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존재들도 포함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지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육화해 있는 사람들의 자유의지에 따라 지배를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이 행성의 어디에도 하나님 혹은 하나님의 대리인이 인간의 자유의지에 개입하거나, 짓밟을 수 있도록 허용된 곳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종교 분야도 포함이 됩니다.

자유의지는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결과적으로 인간사의 모든 측면은 인간 활동과 관련하여, 인간이 행하는 선택들의 지배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모든 종교들을 포함하여, 종교 분야도 지도자들과 신도들 양자의 선택에 따르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살펴보게 될 다음의 사실은 지구가 악에서 벗어날 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육화해 있는 인간의 선택에 따라, 모든 것이 지배를 받게 되어 있는데, 어떻게 그러한 보장이 있을 수가 있을까요? 자유의지는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으며, 그리고 선택에 따른 결과를 체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조심스럽게 설명했던 것처럼, 결과를 체험하지 않는다면, 실제로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가 있겠습니까?
 
임계 수치의 사람들이 악, 즉 타락한 의식에서 벗어나서, 자기 자신과 자신의 마음을 자유롭게 하고자 선택할 때에만, 지구가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지구가 홀로 남겨진다면, 물질의 빛 속에 내재된 진화적인 힘에 의해, 인류의 의식은 점차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지구는 홀로 남겨져 있지 않습니다. 지구는 혼합된 환경이 되도록 계획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많은 존재들이 타락한 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며, 타락한 의식은 이들을 가두어 놓고, 생명의 피(lifeblood)를 빨아먹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존재들과 이들 뒤에 숨어 있는 짐승들은 현재 아주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을 발휘하고 있으며, 만약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들은 필연적으로 지구를 하향 나선 속으로 끌어당겨, 전 행성을 파멸로 이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지만, 결코 변할 수 없는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명확히 하고자 하는 것은 타락한 의식이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을 어떠한 힘이 상쇄시키지 못한다면, 실제로 지구는 자멸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스스로 선택한 결과를 체험하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긍정적인 힘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글쎄요, 궁극적으로 보면, 그것은 하나님의 힘이 될 것이며, 이 힘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모든 어둠을 정복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예수님께서는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다고 (마태복음 19:26)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하나님의 빛은 이 행성의 에너지 장 속으로 들어오도록 허용될 때에만, 지구 행성에서 작용할 수가 있습니다. 빛은 반드시 지구를 다스리는 존재들, 즉 육화해 있는 존재들을 통해서만 유입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세상 속에 있던 동안에, - 육화해 있던 동안을 의미함 - 자신이 세상의 빛이었으며, 하나님의 빛을 가져올 수 있는 열린 문이었다고 (요한복음 9:5) 분명하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빛은 이 행성에 존재하는 모든 어둠을 쉽게 태울 수가 있지만, 임계 수치의 사람들이 빛이 유입될 수 있는 열린 문이 되고자 결심할 때에만, 그렇게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악이 어떻게 행성을 아래로 끌어당기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게 될 때, 사람들도 비로소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사람들은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형태의 행위 혹은 어떤 형태의 의식을 결코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데에는 엄청난 힘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도 그리스도의 의식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 우지 못할 것이요. (마태복음 5:14) 인간 사회가 동굴 시대를 벗어나서, 진보했다고 생각하나요? 그것은 일부의 사람들이 현재의 상황을 바라보고, 그러한 상황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요청하면, 응답을 받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마태복음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