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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1997년에 이 영화를 추천받아 접한 후에.. 재미없어서 안봤었습니다. 계속 보다 보니.. 제가 몰랐던 부분들이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니까 재밌어졌고 글쓰기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빛에 대한 느낌을 나누고 싶어서 투박한 글이지만 예전에 썼던 글을 올립니다.

누구나 특별을 꿈꾼다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 내면에는 자신은 다른사람과는 구별된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받고 싶어하고 또 그것을 내세워 특별한 존재로 봐주기를 희망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내 경우가 그런 경우가 많았다. 난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부각받고 싶어하는 심리, 그 속에는, 남이 하면 다 해야하고 남이 그리로 가면 다 그리로 가야 할 것만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 주체의식 없이, 좋다는 말만 좇아서 사는 풍토가 오늘의 대중속의 외로운 나를 만들었었다. 그러한 나는 공허했다. 또한 매우 외롭고 내 안에 사랑도 메말라있다. 내자신이 사랑으로 채워지지 않은 허기진 상태이기에, 남에게 사랑을 준다는 것도.. 또누구에게 사랑을 받는 다는 것도 부담으로 느껴졌다..
로버트 라이시가 말하는 부유한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후기 산업사회라고 일컬어지는 오늘날 예전보다 살기 편해진 지금시대에 각종 범죄와 자살, 섹스, 마약등 사람들의 외로움과 공허감을 채워주기 위한 도구로, 자신을 끊임없는 공허감과 외로움으로 자기자신을 이끄는 것 같다.. 어쩌면 이러한 병리적인 현상이 미화되는, 또한 나 자신이 나 자신에게 연민을 느끼는 나약함과 함정으로 빠져드는 것 같다. 예전에 자동차 없이도 느긋하게 걸어갔던 사람의 여유나 온정은 이제는 남아있지 않다. 저주스러운 바쁨과 현실과 타협하며 살수 밖에 없는 마음과 몸의 두려움.. 여러가지 부분들이 날 괴롭혔었다..

이에 1996년작 페노메논(PHENPMENON, 브에나비스타필름)은 나에게 빛처럼 다가왔다.. 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를 보았을때나, 죽은시인의 사회를 보왔을때처럼.... 아니 그보다 더더욱 감동을 느꼈다..
시골도시 하몬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37살의 청년 조지는 맘씨 고운 시골 총각이다. 그는 이웃집에 사는, 의자 수공업 품을 만드는 이혼녀 레이스를 마음속으로 흠모하며, 남들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그래서 잘 팔리지 않는 의자를 자시의 집에 쌓아두면서 그녀에 대한 사랑을 키우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어느 날 그의 37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던 중 기이한 체험을 한다. 술김에 밖에 나와서 하늘을 보던 중 섬광 같은 빛이 점점 다가와 자신을 관통하게 된다. 정신을 잃은 조지는 시간이 지나서야 깨어나게 되고 무슨 일 이 일어났는지 자신조차 기이하게 생각하게 된다. '무슨 빛인가를 맞았었는데..'

이 영화에서 빛(light)은 중요한 영화의 요소이다.
빛은 파동과 입자의 두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묘사되는 나뭇잎이 햇살사이로 흔들리는 것은 에너지의 흐름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빛이 말하는 입자와 파동은 각각 두 가지 특성을 지니는데 입자는 보이는 것을 변화시킨다. 보이는 것이라면 식물을 자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는 그런 경우이고, 보이지 않는 파동의 힘은 사람의 내면,즉, 무의식에 침투하여 그 속성을 심어주는 것이다. 두 번째 파동의 힘은 상당히 중요한 이 영화의 복선 구실을 한다. 빛을 소위  밝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보이는 가시광선으로서의 밝음도 되지만 의식의 어두움을 밝히는 밝음도 된다고 한다. 어떤 사람과 있으면 기분이 안 좋고 심히 불편하고 할 때도 있고, 어떤 사람과 있으면 기분이 좋고 편안하고 밝아질 때가 있다. 이것을 우리가 파장이라는 단어로 명명한다. 뇌에서 반응하고 생각하기 전에 몸에서 반응하는 것.. 몸이 먼저 아는 감각언어..

다시 페노메논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 잘해주고 싶어하는, 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조지..  또한 그가 흠모하는 사람도 아이가 둘 딸린 레이스이다. 남편의 죽음 후 남편의 친구들 조차도 외면하며 마음의 상처를 담은 채 살아 간다. 그렇기에 조지의 접근은 그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소망보다는 더 큰 아픔을 줄 지도 모른다는 부정적인 결론을 낳게 했다.
힘든 사랑을 하는 조지와 레이스.. 조지가 필요이상의 의자를 사서 집에 쌓아 둔 것이 발각되자 레이스는 조지에게서 깊은 실망과 상실을 느끼고 멀리하게 된다.

며칠이 지나, 의사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오게 된다. 포르투갈에서 온 모녀와 시아버지가 있는데 그 시아버지와 손자가 식중독에 걸렸다는 것이었다. 중요한 건 손자도 역시 식중독에 걸렸는데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지를 통해서 포르투갈어를 배워서 시아버지한테 포르투갈어를 배워오라는 것.. 조지는 10분만에 차안에서 배워서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조지는 차안에서 포르투갈어를 배워서 가서 물어보게 된다. 사람들은 조지가 10분만에 포르투갈어를 배웠다는 것에 상당히 놀라게 된다. 손자가 과수원에 있다는 말을 들은 사람들은 손자를 찾으러 과수원에 전전하게 된다. 갑자기 조지가 과수원 근처에서 쓰러지면서 외친다 "윽, 윽, 의사산생님, 그 애가 많이 아파요.." "조지 괜찮나, 왜 그러나? " , "저는 괜찮아요, 그 애가 많이 아파요.. " 조지는 소년의 아픔을 자신이 감지하고 원두막에 소년이 있는 것을 찾아낸다.
"인디언들의 의사소통에 관한 말들이 많다. 멀리 있어도 동료가 아프면 그 동료가 어디가 아픈지를 감지해낼수 있다. 그것은 나와 네가 둘이 아닌 하나와도 같은 존재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실제로 원시부족들간에 텔레파시와도 같은 커뮤니케이션은 공공연하게 행해진다. 사냥을 할 때도 가령 토끼를 3마리 잡았다면 100m가 떨어진 곳에서 땅바닥에 대고 똑똑 세 번 두들기면 토끼 3마리 잡았다는 소리가 되고 그걸 그렇게 알아듣는다."

믿기지 않은 이야기지만 문명에 이기나 사회의 시스템, 닦이지 않은 마음과 몸, 강박화된 두뇌에 시달리지 않은 자연 그자체의 존재들에게는 흔한 일들이라고 한다.초능력에 대해서 강조하기 보다 "의식의 확장"이란 꽤 맘에 들었다.. 집중력의 차이일 뿐이야.. 라고 말하는 주인공의 말이 좋았다.

어느 깊은 산골에 작은 산사에 갓난 아기가 맡겨서 스님이 그 아이를 키우게 되었다. 문명의 이기에 물들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절의 일들을 도울정도가 되었다. 스님은 외출을 하면서 항아리를 닦아서 뒤집어 놓으라고 했다. 그 아이는 스님이 시키는 대로 항아리를 뒤집어놓았다. 스님은 외출후 그 항아리를 보고 깜짝 놀래고 말았다. 그 아이가 뒤집어 놓은 항아리는 위와 아래를 뒤집어 놓은 것이 아니라 항아리 내부를 밖으로 뒤집어 놓은 것이었다. 그 아이에게 질량, 무게감은 이렇다. 이래야 한다는 의식의 강박관념이 없었기에 떡주무르듯 항아리를 주무른 것이다.그것을 순수의식(禪)이라고 일컫는다.

이런 즈음에 조지가 예전에 했던 암호해독이 말썽이 일어나게 된다. FBI에서 조사나온 것이다. 조지는 며칠동안 감금되어 테스트를 받고 능력이 뛰어나다는 진단을 받고, 국가를 위해서 일할 것을 권유받지만, 조지에게 중요한 것은 공명심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지친 조지에게 주위사람들은 계속 그를 가만 놓아두지 않는다.  "조지 지진을 감지했다며?, 조지 미래도 예측할수 있나?, 조지 책을 하루에 3-4권씩 읽는다며? " 계속된 사람들의 욕망어린 질문공세로 조지의 견딜수가 없었다.  

"이런 초능력이 나에게 일어났으면 안돼.. 나같이 무식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에게 일어나지 말았어야 해.. 이런 것은 정치가나 과학자에게 일어났어야 해 사람을 잘못 짚은 거라구!!"

화가 폭발한 조지는 그 술집 유리창을 깨버리고 나오게 된다. 조지는 평범한 자신만의 보람된 삶이 전부였지만 자신을 특별하게 보고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이 싫었다. 집으로 돌아온 조지는 넘치는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밭을 손으로 긁듯이 막 갈고 있었다. 그 때, 문득 저 뒤에 미루나무 숲에서 밀려오는 평안을 감지 한다.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미루나무, 조지는 문득 호흡이 그 미루나무 숲과 동일시 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함께 한다는 느낌을 그 나무에게서 받은 것이다. 자기 혼자만 외톨이가 아니라는 느낌, 이 자연과 함께 한다는 느낌, 이것을 알게된 조지는 자신이 알지 못한 이 능력에 대해서 침착하게 생각하게 된다.

이 느낌은 무엇일까. 어떻게 저 나무를 느낄 수 있었을까. 조지의 초능력은 사람의 진지한 내부적인 물음으로 회귀하고 있었고, 그는 에너지 흐름, 혹은 에너지 파동이라는 일치점을 찾게 된다. 나의 에너지와 너의 에너지가 만나서 서로 춤추는 에너지 흐름. 이 에너지 흐름은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도 또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느꼈던 것이다.

이것은 생소한 감정이 아니다. 누구나 이런 경험은 있다.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이 주고 갈 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뜨거워지면서도 잔잔한.. 그러면서도 포근하고 침착해지는 느낌.. 흥분되지는 않지만 가슴이 꽉 찬 느낌. 아마 경험해봤을 것이다. 잔잔하지만 힘있는 에너지로 한없이 옹졸해지고 닫혀진 내 마음속에 녹아들 듯 들어오는 기분이랄까..

이것은 그 따뜻한 이야기의 주체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들이 만났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 에너지의 흐름을, 이 영화에서는 조지가 나무와 commnication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런 것을 선(禪)이라고 말하고, 기독교에서는 이런 종류의 것을 사랑, 이웃사랑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가장 자신과 밀접한 주위의 모든 것에 대한 애정과 소중함, 또 가까움으로 인한 의사소통에 대해서 조지가 깨달게 되는 중요한 순간이었던 것이다.

다들 조지를 이상하게 생각해도 레이스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조지의 진실을 알았고 항상 그와 함께 했다. 그래서인지 조지가 힘들 때 그런 그를 위해서 레이스가 그의 집으로 찾아온다. 레이스는 아무 것도 묻지 않는다. 단지 지금 그의 모습이 너무 지쳐보이고 또 힘들어보였기에 그를 위해서 면도와 이발을 해주게 된다. 그녀가 그를 위해 머리를 정성스레 깎아주고,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겨주는 장면은 AaronNeville의 crazy love와 맞물려 부드러운 선율을 자아내고, 사랑이란 서로에게 무언가를 계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모습, 혹은 그녀의 모습에서 지쳐있는, 또는 외로운 나를 발견하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변함없는 관심이라고 느끼게 해주었다.

깊은 안락감과 평안을 느끼게 된 조지는 레이스에게 이런 말을 한다 "많은 것을 알게 됐어요 레이스, 이젠 모든 게 확실하게 보여요, 또 사람들하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제가 알게된 많은 것들을 말해주고 싶어요"

결국 조지는 하몬 시내 도서관 앞에서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서 궁금중을 풀어주는 작은 모임을 마련한다. 조지의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는 베인스라는 친구가 먼저 말을 꺼낸다.

"조지 , 손대지 않고 어떻게 유리를 깨뜨렸지?"

"응 그래, 베인스, 자네가 그게 궁금할 거라고 생각했어." 라고 말하면서 구경꾼의 선글라스를 손대지 않고 돌리는 시범을 보인다. 사람들은 무척 놀라게 되고 조지는 말을 잇는다.

"이것은 이 안경과 내가 하나되어 추는 어떤 춤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에너지라는 작은 물질에서 서로 같은 것이거든요. 집중해서 이것과 내가 하나다 라고 생각하면 이것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조지의 이런 말보다도 사람들은 그 초능력에 대해서 묻기 시작한다.
"처음 맞았던 빛은 외계인 이었지요? 그 외계인들이 당신한테 뭐라고 했소 말해주시오."
"그냥 섬광같은 빛이었어요. 외계인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조지는 말한다 " 여러분 모여 보세여, 이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생명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콜로라도 숲에 있는 미루나무 숲이에여.. 사람들은 그 숲에 있는 나무들이 다 따로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뿌리로 이루어진 거대한 생명체지요. 인간도 바로 그 숲과 같습니다"

거대한 숲처럼 우리는 하나라는 느낌.. 이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나라는 것.. 전체라는 것.. 소중하고 따뜻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조지에게 모인 사람들은 관심이 아직도 그 초능력을 우리가 어떻게 얻을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그 질문공세에 시달리다가 조지는 책더미에 밀려서 쓰러지게되고 다시, 처음 맞았던 그 빛을 맞고 정신을 잃는다.

깨어보니 병실이었다. 조지는 병실에 누워있었고 평소에 친했던 의사선생님과 네이트, 레이스 이렇게 3명이 병상을 지키고 있었다. 조지의 병명은 뇌종양이었다. 거의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그의 병을 놓고 모두들 슬퍼한다. 하지만 그는 슬퍼하지 않았다. 조지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고 죽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겉으로 드러난 초능력을 내부적인 창조에너지로 사용할 줄 알게 된 것이다. 삶과 죽음, 그리고 자연과 인간과의 교감에 대한 많은 명상을 하게 된다.

임현담이란 분이 쓴 '나는 누구인가' 라는 책에서는
사람들은 토마토를 볼 때 아무 생각없이 먹지만 나에게 음식은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가 먹는 토마토는 그냥 토마토가 아닙니다. 그것은 보물입니다. 그 토마토가 작은 씨앗에서 첫 출발하여 햇빛과 바람과 비와의 의사소통 혹은 입자의 이동으로 인해서 열매를 맺어서 만들어낸 놀랍고도 소중한 결정체입니다. 이제 그것과 내가 하나가 되는 일이 바로 토마토를 먹는 일입니다. 그 토마토를 먹음으로 인해서 내 안에 얼마만큼의 햇빛과 바람과 비의 약속이 들어있는지 모릅니다. 토마토가 내안에서 육화(肉化)될 때 나는 내가 바람인지, 내가 햇빛인지, 내가 토마토인지, 내가 비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습니다. 결국에 나라는 존재는 이 자연을 이루고 없어서는 안될 햇빛과 바람과 비처럼 소중한 하나의 부분임을 알았습니다.

다시 페노메논이다..
조지의 병은 급속도로 악화되어 조지는 세계적인 뇌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의 뇌종양은 급속도로 번져서 살 수 있는 가망이 없는 뇌였다.

"조지 당신께 할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의학적인 탐사(expertation)입니다. 당신께동의를 받고 싶어서 이렇게 제가 왔습니다. 만약 당신이 살아있는 뇌를 볼 수 있게해준다면 당신을 위해서 전기를 쓰겠습니다. 당신을 세상에 알리고 당신의 업적을기리겠습니다. 조지! 크게 생각하십시오. 인류에게 큰 가르침이 될 것입니다. "  
" 내 존재가 그것밖에 안되나여? 나는 뇌종양을 가진 그런사람 밖에 안되나요? "
"그럼요, 당신은 학자도 아니고 정치가도 아니고 단지 뇌종양을 가진 사람이잖소?"  
조지는 이어서 말한다. " 그렇지 않아요. 만약 내가 살아있는 뇌를 해부할 때도 할말이 남아있을지도 모르는데, 또 그 순간이 내 인생에서 소중한 몇 분일지도 모르는데 당신은 전기를 쓴다는 둥, 또 가르침 운운하면서 날 죽이겠다는 것이군요?  당신들은 과학과 기술 또 학벌과 명예가 그 사람을 좌우한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난 누구도 될 수 있어요, 아뇨, 다른 사람도 나처럼 될 수 있어요, 전 지금 영혼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만약 외계인과 뇌종양 중에 하나를선택하라면 난 뇌종양을 선택하겠어요. 그것은 내 안에 있는 것이니까. 그것이 탐사(expertation)고 그것이 모험이고 그것이 여행이에요."

그렇게 조지가 병원에서 나올 즈음, 조지를 사랑하는 의사선생님이 항상 가던 그 술집에서 자동차 정비공 베인스와 여러 친구들과 만나게 된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에이 조지가 뭘 던져서 유리를 깬 걸꺼야 초능력은 아닌걸꺼야", "맞아, 포르투갈어도 모르면서 몰래 열심히 공부한걸꺼야", 이렇게 소위 친하다는 친구들은 그를 깎아내리기 시작한다. 곰곰히 듣고 있던 의사선생님은 베인스에게 먼저 말한다. "베인스, 여자친구와는 잘 지내나?", "헤어졌어요"

" 자네 왜 헤어졌는 줄 아나? 그건 자네가 리사의 의자를 몰랐기 때문이야, 조지는 그렇지 않았어. 조지는 레이스의 의자를 사주었기 때문이야, 그래서 조지의 사랑은 그에 곁에서 떠나지 않고 남은거야" "하하 선생님 오늘은 모를 말씀만 하시네. 조지한테 옮았나봐" 하면서 비웃던 그들에게 갑자기 의사선생님은 맥주잔을 테이블로 확밀어버리고 화를 폭발시킨다.
"왜 조지를 깎아 내리는 거야? 조지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어 아무것도, 아무것도)
세상이 평평하다고 믿어야 밤에 잠이 잘오냐? 너희들보다 좀 나으면 안되는 거야? 그렇군.. 이 지옥에나 떨어질 놈들"  이렇게 말하고 의사선생님은 문을 박차고 나간다.

조지는 병원을 나와서 레이스와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서 그곳으로 향한다. 레이스의 아이들이 조지의 예견된 죽음을 슬퍼하자 조지는 이렇게 말한다. "여기 사과가 있어. 그런데 이 사과를 그냥 놔두면 썩어 없어지지만 한입 배에 물으면 그것이 내 몸과 하나가 된단다. 이렇게 나를 너희들 마음속에 영원히 담아두면 너희와 이 아저씨는 하나가 되는 거란다"  "모든 것은 가야할 곳이 있는 거란다"
조지는 레이스와 마지막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푸르름이 가득한 동산에 조지가 앉아 있고 레이스는 조지를 따라서 그의 곁으로 올라왔다.  
"지금 기분은 좀 어때여 조지?"
불안해 하는 레이스를 위해서 조지는 말한다.
"레이스, 아기가 안자고 막 보채고 울 때 어떻게 달래주죠? 어떤 마음으로 달래주죠? 지금 내 마음이 우는 아이를 달래는 어머니의 마음과 같아요. 당신은 항상 나를 알고 있어요. 지금 내 마음을 알고 있어요. 레이스"
이 때 Jewel의 have a little faith in me가 잔잔하게 들리면서 둘의 사랑을 아름다운 영상미로 나타난다.
마지막 밤을 보낸 뒤 조지는 그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영원히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의 장례식엔 장례식 대신 그의 38번째 생일파티가 열여지게 되고 여자친구가 없어 어두웠던 네이트에겐 애인이 생기게 되고, 그의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던 베인스 역시 헤어졌던 여자친구랑 재결합하게 된다, 그의 장례식.. 자칫 엄숙해야 할 장례식이 파티처럼 즐거움이 넘치는 생일파티로 행해졌다는 것. 꽤 의미있게 다가왔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공자와 공자의 제자가 길을 걷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 세명이서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은 알수없는 말만 되풀이 했다.
"송호.. 자넨 이제서야 진실로 돌아갔구나.. 제기랄 우리는 아직 여기 있는데"
이렇게 말하고 춤을 추는 것이었다.. 의아하게 생각한 공자가 다가가서 물었다..
"여보~! 이사람들 지금 뭐하시는 거요? 장례식 맞소?"
이렇게 말하자 그 사람들은..
"이 사람 최근 장례법을 모르는 군.. 우리에게는 이것이 최근 장례법이라네.."

이 이야기를 듣고 느껴지는 것은.. 죽는 다는 것이 삶의 끝은 꼭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고, 또 그 생명이 자연속으로 돌아가는 것..그것은 즐거워해야할 일이니 엄숙하고 슬퍼할 이유가 없다는 것.. 주인공 조지의 경우도 이와 같지 않나 싶다.. 처음에 조지에게 왔던 그 섬광처럼 다가온 빛은 외부적인 초능력을 말하는게 아니었다. 그것은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우리 지금 여기에 있는 삶에 대한 진지함이었다.빛과 같이 밝은 마음이 깊어지고 투명해지면 어두워진 마음에도 불을 밝힐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결국에 가중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발 붙히고 사는 지금, 여기에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것이며 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다.

내 안의 빛이 다른이에게 진정 비추어지기를.. 서로 밝아지면서 기쁨이 증폭되기를... 그래서 합심해서 추는 춤을 출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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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4.10.23
04:58:44 (*.245.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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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웅

2004.10.23
09:11:40
(*.238.196.142)
저도 정말 감명깊게 봤던 영화중에 하나입니다. 마지막 말씀처럼 저 또한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최정일

2004.10.23
11:54:56
(*.178.178.124)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넘 좋아 가슴에 담아 옮깁니다 ^^ OK?
감사합니다 ^^

문종원

2004.10.23
13:42:46
(*.245.43.56)
네.. ^^*

김병학

2004.10.23
15:53:10
(*.105.154.253)
아 이 영화 스토리 보니까 제가 예전에 티비에서 봤던 영화였네요 -_-ㅋ; 근데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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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3 나무아비타불 [3] prajnana 2004-11-09 1533
3742 일본의 지진 하늘나무 2004-11-09 1320
3741 하톤 사령관의 미국 대선 메세지. [1] 하늘나무 2004-11-09 1348
3740 역시 길은 멀기만 하군요 . ! [5] [3] file 강무성 2004-11-09 1558
3739 이번주 토요일 서울 명상모임에 대해서... [5] 안용주 2004-11-08 2060
3738 한반도와 국제정세 정리한 내용 [3] 無駐 2004-11-08 1538
3737 영靈과 물질계 [2] 최정일 2004-11-08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