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소 도둑 맞으면, 외양간 고치면 되고"

이명박에 대한 논평은 의미가 없습니다.  
뻔히 예상된 결과 아니었는지요.  
그래도 글을 쓰게 되는 이유는
첫째, 예상보다 결과가 더 처참하기 때문이며,
둘째 4년 10개월 남았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의 피해는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뭐 그런 작은 마음 때문이랄까요.  

명박이의 '아이들' 폴리페서님들께서 나름 엠비국정철학을 강의 하신다고 합니다.  뭐, ..쩝 어떤 내용일지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제 백일된 엠비의 싹수를 보니, 매우 싹아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뿐.  앞으로라도 잘해 보라는 마음으로 엠비 국정철학을 경험적 관찰을 근거로 좀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요즘 '되고'송이 유행인가봐요.  '뭐어쩌고하면 이렇게 하면 되고'로 이어지는  이노래의 미덕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근근히 살아갈수 있도록 힘을 주는 긍정적 삶의 방식을 노래하는 점이 아닐까요.  그래서 다들 공감하죠.  스타가 늙어 감을 느낄때는 오래된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위로를 받지만, 노화자체를 방지할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잘 압니다.  문제는 이게 국정에 적용되어서는 안되는 원리라는 것입니다.



'영어몰입교육 발표했다 역풍맞으면 취소한다 하면 되고', '대운하 추진했다 역풍맞으면 잠깐 수구리면 되고' '이동관언론압박 걸리면 친구안부물었다 돌려대면 되고' '그래도 안되면 광우병 쇠고기 수입한다 큰소리로 떠들면 되고' '광우병역풍감당 안되면 독도팔면되고' '검역주권 상실했다하면, 일터진후에 막겠다 하면 되고' '독도 준다고 했다가 받는다 하면, 유감표명하면 되고''독도에 정신팔리면 다시 대운하 추진하면 되고'..



경험적인 관찰을 근거로 엠비의 국정철학을 정리해 볼까요.  뭔가를 한다고 했다가 역풍을 맞으면 집어 넣습니다.  물론 완전 포기하는 것은 아니죠.  그냥 좀 조용해질때 까지 기다립니다.  적당한 수사를 동원해서 들끓는 공분을 좀 녹녹하게 만드는 정치적 기술도 동원됩니다.  소 않일었는데, 외양간 왜 고치냐는겁니다.  뭐 이정도는 애교로 봐주겠습니다.  문제는 외교안보의 영역에서 이런 조잡한 '습관'이 일을 낸다는 것입니다.



광우병 검역주권을 명문화 하겠답니다.  뭐 굉장히 어려운 표현입니다.  좀 쉽게 말하자면,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하면 수입금지 하겠다'고 엠비가 말했죠.  미국이 '그러든지' 했죠.  시민단체가 '명문화 안하면 의미없은 ..어쩌구저쩌구;비잗겁;ㅣㅏㄷ럼ㄴ;ㅣㅏ럽ㅈㄹ;ㄷㅇ' 라고 했죠.. 그러자 '명문화 할께' 한것입니다.  내용인 즉슨 할말이 많지만, 짧게 말하자면 '소잃으면 외양간 고치는 것 생각해 볼께' 나 다름없습니다.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이 확인되었다면, 이미 한국에도 몇몇은 잠복기를 거치고 있는 중이라는 뜻이 됩니다.  이정도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게 아니라, 소도둑 입장시키고 경찰 못들어 오게 문거는 셈이랄까요.  이번조치가 얼마나 기만적인지 잘 설명하는 기사를 첨부합니다.



독도 괴담.  사실, 근거 없는 괴담일 가능성이 컸으며 그러길 바랬습니다.  망발이기도 했지만, 멍청한 발언이기도 했죠.  대처는 똑같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교과서에 넣을래. 하고 말하자, 정부가 나서서 '유감'표명하죠.  그랬더니 일본대사 왈왈, '아냐.. 2012년에나 할까 생각중이야' 라고 발을 빼죠.  광우병건과 처리과정이 똑같습니다.  



미국소와 독도는 양국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중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매우 조심해서 접근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성격때문에 아이러니 하게도 이 문제들은 언제 어떻게든 외교적 활용이 가능한 하나의 카드이기도 합니다.  자 보세요.  엠비는 이 중요한 카드를 포기하고 시작합니다.  전형적인 비굴 외교죠.



미국에게는 미국소 수입을 열어줬죠.  미국은 딜을 하자고 하는데, 한국은 그냥 먹고 시작하라고 내 준거죠.  독도도 마찬가지. 일본은 독도 문제로 얻어 낼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명박은 그냥 '주머니 속에 넣어 두겠다'합니다.  협상의 기본은 포커 페이스이며, 상대방의 의중을 내 쪽으로 끌어 오기 위한 '허풍' 즉 블러핑이 기본입니다.  이명박은 이런 자리에서 '마음을 열자'며 자기 속치마를 보여주고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합니다.



얻고자 했던 목표 한가지를 얻은 양국이 이명박의 기대대로 이씨한국에게 '마음을 열기는 커녕' 팬티까지 내리라고 나왔죠.  미친소 수입할께, 했더니 'FTA꿈도 꾸지마' 라고 말입니다.  물론 FTA의 조기타결은 이명박의 바람입니다만.  독도 줄께 경제나 잘하자, 했더니, 일본왈 '독도 받고 경제는 경제다' 로 나왔죠.  



대응도 똑같습니다.  국민들이 아우성 치자, '그럼 광우병 터지면 생각해 보자'라고 나왔구요.  미국이 이에 부창부수 안할리 없죠.  표현의 음란성을 양해 하신다면요, 미국에게, "혼인빙자해라 간음해줄께" 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인거죠.   참고로, 국민들은 '이 결혼 반댈세'를 외치는데 말입니다. 일본에게도 국민들이 아우성 치자, 유감표명했죠.  2012년에나 할까 생각중이라니, 국민들에게 '거봐' 합니다.  아직 '소 안 잃었어' 라고 말입니다.  음메-



100일간 두드러지게 말아먹은 두가지 사례만 봤습니다.  '소 안잃었으니 외양간 고칠 필요 없다'는 명박한 국정운영만이 두드러집니다.  게다가 요즘 몰아치는 공안정국의 분위기는, 소잃기 전에는 외양간 걱정했다가는 빨갱이 소리 듣기 쉽상입니다.  재미난 것은 엠비의 '외양간' 국정철학이, 엠비의 아이들에게는 '과학철학'이기도 합니다.  '아직 한국사람에게서 발병하지 않았으니, 한국사람에게 발병할 것이라 결론내릴수 없다' 하면서요.  한국사람 수백명즘 죽어 나가도 '5천만중의 수백명 운운' 하면서 확률 댈 사람들 이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쪽팔립니다.  미국에게 '소잃고 외양간 고칠 권리'를 구걸해야 하는 상황이 말이죠.  일본에게 독도해명을 요구해야 한다는게 말입니다.  입장바꿔 까놓고 말하자면, 그쪽에서 보기엔 '줬다 뺐는'것이나 마찬가지 거든요.  국내에서야 그분 원래 그러시는 분이라 다 알고 뽑은 거니까 '네탄니탓' 하면서 아웅다웅 재미라도 있을텐데, 외부에 이런 부끄러운 모습이 알려진다니 좀 황망하죠.  



미국에서, 일본에서 우리나라를 압박하면, 국민된 입장에서 저들의 만행을 제국주의라 비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거 뭐 우리 정부가 바보짓 하다 당한 일이니 할말 도 없게 됐으니 말입니다.  일본과의 바보협상을 비난하려 했더니 해당기사의 댓글창이 작동하지 않는 다는 군요.  국민일보는 이번 일본의 조치를 '뒤통수'라 표현했지만, 뒤통수 아니죠. 그냥 바보짓해서 제발에 걸려 넘어진 격이니 누구 탓을 하기도 민망한 상황일 뿐입니다.  



북한에게 왕따 당하고 있는 현실은 좀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들 아시는 내용이고 앞선 두가지 사례만으로 우리들 모두 충분히 피곤하니까요.  다만 같은 원리로 말아 먹은 것이라는 사실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소잃으면 외양간 고칠것을 검토해 보겠다는 이명박의 국정운영철학 말이지요.



이런 운영철학은 그의 삶의 궤적을 통해 이미 잘 나타났었습니다.  사장되면 수주따면 되고, 부도맞으면 회사 그만두면 되고, 선거에 나가면 선거법무시하고 당선되면 되고, 선거법위반 누설하면 위증교사하면 되고, 위증교사 걸리면 국회의원 그만두면 되고, 국회의원 그만두면 사업하면되고, 삽질한다 비난받으면 인터넷 뱅크하면 되고, 인터넷 뱅크 성공하려면 단기에 이익 뻥튀기 해 내면 되고, 뻥튀기하다 걸리면 사기당했다면 되고, 사기당하면 소송하면 되고, 그러다가 시장되면 되고, 시장되면 청계천 밀어붙이면 되고, 상인들 반발하면 3200회만났다하면 되고, 동대문에 밀어넣고 시장그만두면 되고, 땅투기걸리면 근거없다 하면 되고, 근거나오면 애끓는 부정이라 하면 되고....동영상퍼지면 주어없다 돌려대고..  



다 아시는 이야기 길게 정리해 봤습니다.  인생을 통해 면면히 흐른 그의 '되고'철학이 국정에도 반영되는게 매우 두렵습니다.  4년 10개월 동안 또 어떻게 돌려 대고 막아 댈지, 우롱당하는 국민들이 광우병 걸리기 전에 화병으로 고생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멍청한건지 고집이 센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멍청하다 생각하는게 좀 난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명박한 정부에 남들 이미 골백번도 더한 고언을 드리자면요.  



일본에 '유감표명' '진상조사' 어쩌구 아무리 해도 열받은 민심가라 앉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에 검역주권 명문화어쩌구 해도 안될것입니다. '신뢰'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안 믿을게 지금 시민들 마음입니다.  앞으로 4년 10개월 , 신뢰를 회복하기에 짧은 시간 아닙니다.  물러 나실때 박수 받고 물러 나시길요.  이씨한국을 대한민국 만들고 나가시길 제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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