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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우리나라  3대 민족성전인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으로  
참전계경은  고구려 재상  을파소가 지었고

"여와연토지상 이주지혼"
(女渦鍊土之像  而注之魂)  이라 하여...여와 신이 흙으로 사람형상을 만들어 혼을 불어 넣었다
라는  내용이 나오고   좋은  글들이  많습니다.

참전계경 제 1장 성리훈(誠理訓):2-9(斥情)



2-9(斥情)

斥은 却也(각야)오 情은 情慾也라

有喜怒則不得正心하고 有好惡則不得正心하고

유희노즉부득정심       유호오즉

求逸樂則不得正心하고 厭貧賤則不得正心하나니

구일락즉                  염빈천즉

欲正心인댄 先斥情慾이니라.

               선척정욕

척은 버린다는 것이며, 정은 욕망의 뜻을 말함이니,



기쁨과 노여움이 있어도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며,



좋아함과 미워함이 있어도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고,



편안함과 즐거움만을 구해도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며,



가난함과 천함을 싫어하여도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나니라.



그러므로 마음을 바르게 가지려고 할진대,



먼저 그 욕망의 뜻을 물리쳐야 하느니라.



  참전계경(參佺戒經) - 제1,2강령(誠,信) [12] 낭만논객 번호 93946 | 2006.12.15 조회 531  <천부경(天符經)>은 조화경(造化經)으로 우주 삼라만상의 생성,진화,소멸하는 이치와 원리를 기록한 것이고, <삼일신고(三一神誥)>는 교화경(敎化經)으로 천훈(天訓), 신훈(神訓), 천궁훈(天宮訓), 세계훈(世界訓), 진리훈(眞理訓)으로 나뉘어 천신조화의 근원과 온 누리의 사람과 만물을 교화하고 다스림에 대한 것을 소상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전계경(參佺戒經)>은 치화경(治化經)으로 정성(誠), 믿음(信), 사랑(愛), 구원(濟), 재앙(禍), 행복(福), 갚음(報), 응답(應)에 대한 가르침으로 참다운 삶의 도리를 알려주었고, 참전(參佺)의 계(戒)로서 나라를 다스릴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참전계경>은 고구려 10대 산상왕때 명재상으로 유명한 을파소 선생께서 하늘로부터 받은 천서라고 합니다. 을파소 선생은 매년 3~7월에 백성의 호구 크기에 따라 차등있게 정부의 곡식을 빌려주고, 10월에 갚게 하는 빈민구제책 '진대법(賑貸法)'을 만든 분으로도 유명하지요.

<참전계경>은 우리들에게 진정한 정성(誠)이 없이는 진정한 믿음(信)이 없고, 진정한 믿음이 없이는 진정한 사랑(愛)이 없으며, 진정한 사랑이 없이는 진정한 구원(濟)이 있을 수 없음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에 참전계경의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그 요약본을 올려봅니다.
모두 8강령까지 있는데 하루에 2강령씩 4일에 걸쳐 올려볼까 합니다. 우리 조상께서 하늘로부터 받은 가르침이 어떤 것인지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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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영(靈)께서 높은 자리에 계시면서 사람의 삼백예순여섯가지 일을 다스리니 그 강령(綱領)은 정성(誠), 믿음(信), 사랑(愛), 구원(濟), 재앙(禍), 행복(福), 갚음(報), 응답(應)이다.

제1강령 성(誠, 정성) :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것으로서 자신의 참본성을 지키는 것이니, 여기에는 여섯 가지 체(體)와 마흔 일곱 가지 용(用)이 있다.

1. 경신(敬神) : 하느님에 대하여 지극한 마음을 다하는 것을 말한다. 형체가 없어 보이지 않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 모습 없는 하늘을 일컬어 ‘하늘의 하늘’이라 하는데 이 ‘하늘의 하늘’이 바로 하느님이다. 사람이 하느님께 지극한 마음을 다 쏟지 않으면 하느님이 사람에게 응답하지 않으니, 이는 마치 풀과 나무가 비와 이슬과 서리와 눈을 맞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1) 존봉(尊奉) : 귀한 보물처럼 늘 정성스럽게 몸에 간직하고 높이 받드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하느님을 진실로 높이 받들면 하느님이 또한 사람에게 정기를 내려 마치 어린아이에게 젖을 먹임과 같고 헐벗은 이에게 옷을 입혀 그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과 같다.

2) 숭덕(崇德) : 하늘의 덕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하늘의 덕은 가문 땅에 단비를 내리고 그늘진 골짜기에 봄볕을 내리는 것과 같다. 잠시라도 하늘의 덕이 없으면 사람은 사람이 될 수 없고 만물은 만물의 제구실을 못하게 된다. 깨달은 이는 언제 어디서나 하늘의 덕을 찬양한다.

3) 도화(導化) : 하늘의 조화를 깨달아 하늘의 조화로써 뒷사람들을 인도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하늘이 지은 조화를 알지 못하면 하늘과 사람의 도리에 눈이 어두워서 자기가 타고난 성품을 어디서 받았는지조차 알지 못하며, 또 자신의 몸이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한다. 하늘의 조화를 깨닫지 못하면 나머지 것들도 깨달을 수 없다.

4) 창도(彰道) : 하느님의 바른 도를 밝게 빛내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바른 도로써 행하면 요사스런 귀신이 감히 그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며 사악한 마귀 또한 간사함을 드러내지 못한다. 바른 도(正道)는 어느 한쪽 치우침이 없는 중도(中道)를 말하니, 중도를 잘 지켜 나가면 마침내 도를 밝히게 된다.

5) 극례(克禮) : 지극히 하느님을 공경하는 예를 말한다. 예가 없으면 공손하지 못하고 공손하지 못하면 정성이 없는 것이니 만약 예와 공경을 다하면 하느님께서 천지사방에 고루 임할 것이다.

6) 숙정(肅靜) : 몸의 정기를 바로잡고 마음을 맑게 가라앉히는 것을 말한다. 몸의 정기를 바로잡으면 물질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게 되고 마음이 맑게 가라앉으면 하늘의 이치가 저절로 밝아 마치 햇빛 아래 거울을 걸어 놓은 것과 같아서 그늘지고 어두운 곳을 밝게 비친다.

7) 정실(淨室) : 하느님을 높이 받드는 곳을 말하며, 높고 깨끗한 곳을 택해야 하며, 나쁜 냄새와 더러운 것을 금하고 시끄럽거나 번잡함을 피해야 하며, 쓰는 기구는 값비싼 것보다 소박하고 깨끗한 것이 중요하다.

8) 택재(擇齎) : 목욕재계를 하고 마음을 고요히 가다듬고 지극한 정성으로 의식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비록 빌 것이 있더라도 자기 감정에 치우쳐 급히 서둘면 이는 하느님을 무시하는 것과 같으니 반드시 날을 택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정성 줄이 가슴속에 서린 뒤에 행해야 하며, 그래야 하느님께서 굽어보신다.

9) 회향(懷香) : 향로 하나를 받들어 올릴 때 천리 길을 가는 마음으로 공손히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향 연기는 날아올라 쉽게 흩어지지 않나니 정성이 더욱 깊어지리라.

2. 정심(正心) : 천심(天心)으로 바르게 하는 것을 말한다. 마음에는 아홉 가지의 작용이 있으나 그것이 감정에 좌우되면 하늘의 이치를 찾아도 얻지 못한다. 만일 한 마음이 뚜렷하게 서면 태양의 밝은 빛에 구름과 안개가 걷힘과 같고, 큰 바다가 밀려옴에 모든 티끌이 사라짐과 같다.

10) 의식(意植) : 뜻이 하늘 마음에서 명령을 받아 깊이 뿌리 내려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하늘 마음으로 바르게 하고자 할진대 먼저 마음의 밭을 고루 갈아야만 그 얻음이 있을 것이다.

11) 입신(立身) : 몸을 곧고 똑바르게 세우는 것을 말한다. 마음에 부끄러운 것이 없어야 몸을 곧게 하여 세상에 설 수가 있다. 깨달은 이는 몸을 곧게 세워 여유 있게 사는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은 굽실거리며 산다.

12) 불혹(不惑) : 만물에 미혹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마음이 바르면 지혜가 솟아나 만물을 밝히 보기 때문에 자연히 그 추하고 아름답고 섬세하고 엉성함이 나타나, 자신이 분별을 내기 전에 먼저 밝은 지혜로써 알게 된다. 따라서 만물에 유혹되어 끌려 다니지 않는다.

13) 일엄(溢嚴) : 공명정대한 기운이 가득찬 물처럼 넘쳐흐르는 것을 말한다. 하늘이 추상같은 뜻을 머금으면 엄숙한 기운이 세계에 넘치고 사람이 바른 마음을 품으면 엄숙한 기운이 한결같이 일어난다. 그 위엄은 신령스런 용과 같고 그 모습은 높은 산봉우리와 같다.

14) 허령(虛靈) : 마음을 맑게 비우는 것을 말한다. 사물에 걸림이 없이 마음을 비운 사람은 자연히 마음을 기린 것이 없어서 예리한 빛이 금과 옥처럼 영롱하게 빛나고, 빈 가운데 이치와 기운이 생겨 크게는 우주를 두루 돌고 작게는 티끌 속까지 들어간다. 그 이치와 기운은 텅 비어 있으면서 또한 신령하다.

15) 치지(致知) : 알지 못했던 것을 알아 깨닫는 것을 말한다. 마음이 바르기가 한결같으면 만물을 손바닥에 잡은 것처럼 밝히 깨닫고 알아 소리가 들리면 얼이 통하고, 일이 닥쳐오면 영으로 꿰뚫어, 이미 지나간 일과 장차 올 일을 눈으로 보듯이 환하게 알게 된다.

16) 폐물(閉物) : 사물에 대해 마음을 닫고 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마음은 모든 일을 간직해 둔 창고와 같고, 몸은 일을 행하는 도구이다. 간직만 하고 꺼내어 쓰지 않으면 어찌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겠는가? 열고 꺼내는 데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니 때에 맞춰 열지 않고 곳에 따라 꺼내지 않으면 하늘의 이치가 어지러워지고 사람의 도리가 뒤집어진다.

17) 척정(斥情) :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기쁨과 화냄이 있어도 바른 마음을 얻을 수 없고, 좋아함과 싫어함이 있어도 바른 마음을 얻을 수 없으며, 편안함과 즐거움을 추구해도 바른 마음을 얻을 수 없으며, 가난과 천함을 싫어해도 바른 마음을 얻을 수 없다.

18) 묵안(黙安) : 맑은 물처럼 오래도록 고요하고 맑은 것을 말한다. 깊이 가라앉아 있으면 마음이 어지러운 것으로부터 멀어지고, 맑은 가운데 쉬면 마음이 번거로운 것을 피하게 된다. 이것은 마치 흙탕물이 점점 맑아져서 다시는 흐려지지 않는 것과 같다. 깊이 가라 앉아 편히 쉬는 것은 마음을 맑게 하는 근원이요, 맑은 마음은 바른 마음을 갖는 바탕이다.

3. 불망(不忘) : 억지로 잊지 않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잊혀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정성이란 도(道)를 이루는 전부이고 일을 성사시키는 가장 큰 근원이다. 늘 잊지 않고 품어온 정성이라야 참된 정성이며, 한 번도 어기지 않고 행함은 그 다음이다.

19) 자임(自任) : 자신 이외의 다른 것에 의하지 아니한 오로지 자연적인 정성을 말한다. 다른 어떤 이유 때문이 아니라 저절로 우러나는 정성으로 스스로 나서서 일을 맡는다면 애써 구하지 않아도 자연히 일이 이루어진다.

20) 자기(自記) : 자신이 어떤 욕심을 내어 기록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바라지 않아도 저절로 기록되는 것을 말한다. 깨우치기 위하여 정성을 다해 공부하는 사람은 그 정성의 이치에 따라 비록 쌀가루만 먹고 지내도 정기가 충분히 흘러 들어와 비록 만 가지 번뇌망상이 일어도 굳게 다져진 한결같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모든 일에 정성 외엔 다른 것이 없다.

21) 첩응(貼膺) : 지극한 정성이 항상 마음에 서리어 떠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타고난 그대로의 정성은 하느님이 보살피고 신령들이 감싸준다. 정성을 가슴 깊이 간직하면 몸은 추워도 마음은 뜨겁다.

22) 재목(在目) : 정성이 담긴 바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눈에 항상 어려 있는 것을 말한다. 눈으로는 어떤 사물이든 다 볼 수 있으나, 정성어린 뜻이 눈에 담겨 있으면 가까이 보이는 것은 그 이름을 헤아릴 길이 없으나 멀리 있는 것은 한 폭의 그림같이 보이게 된다.

23) 뇌허(雷虛) : 우뢰와 같은 소리를 말한다. 정성스러운 마음이 지극하면 귀에 신기한 기운을 매단 것 같아서 정성을 쏟을 때는 귀에서 우뢰와 같은 큰 소리가 나므로 바깥 소리는 일체 들리지 않는다.

24) 신취(神聚) : 정신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몸의 각 부분에는 신경이 있어서 제각기 지키고 있는 까닭에 간이 맡은 일에 허파가 끼어 들지 못하며, 위가 맡은 일에 콩팥이 간섭하지 못한다. 그러나 정성을 다함에 있어서는 모든 신경을 한데 모아야 하나니 어느 하나만 빠져도 정성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 된다.

4. 불식(不息) : 지극한 정성을 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지극한 정성을 가지고 계속하는 것과 쉼이 없이 그저 계속하는 것은 다르다. 그것은 도력이 한껏 모아지는 것과 사람의 욕심이 일어났다 사라졌다 하는 것의 차이니 비록 처음에는 티끌 만한 차이지만 나중에는 하늘과 땅의 차이로 벌어진다.

25) 면강(勉强) : 스스로 힘써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스스로 힘써 노력한다는 것은 꾀가 나는 것을 극복하고 꾸준히 앞으로 밀고 나가는 것을 뜻하며, 혹 갈림길이나 모퉁이에서도 주저하는 기색이 없어야 한다. 힘써 노력하면 정성의 뿌리가 더욱 깊어져 애쓰지 않아도 힘이 생기며, 무슨 일을 만나도 어떻게 할까 망설임 없이 능히 처리할 수 있다.

26) 원전(圓轉) : 정성을 쉬거나 정지함이 없는 것을 말한다. 정성이 쉬지 않는 다는 것은 마치 둥근 물건이 평평한 땅에서 저절로 구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그치려 하여도 안되고, 느리게 구르려 하여도 안되며, 빠르게 나아가려고 해도 안 된다. 다만 몸체를 따라 쉼 없이 굴러갈 뿐이다.

27) 휴산(休算) : 계산하지 않고 느긋하게 쉬는 것을 말한다. 바라는 바가 있어 정성을 쏟는 사람이 시작하는 날로부터 끝나는 시간까지를 재빨리 계산하여 그 동안에 무슨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면 이것은 전혀 정성을 들이지 않는 것과 같다. 정성을 쉬지 않는다는 것은 정성을 시작한 해도 계산하지 않고 정성을 끝마치는 해도 계산하지 않음을 뜻한다.

28) 실시(失始) : 처음을 잊는 것을 말한다. 처음에는 바라는 바가 있어 정성을 들이기 시작했어도 정성이 지극하여 점점 깊은 경지에 들어가면 처음에 바라던 바는 점점 작아지고 정성만 더욱 커진다. 그러다가 더욱 깊은 경지에 들어가면 바라는 바는 사라지고 오직 정성을 다하고자 하는 일만 남는다.

29) 진산(塵山) : 티끌이 모여 산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정성도 또한 이와 같아서 쉬지 않고 정성을 다하면 정성으로 된 산을 능히 이룰 수 있다.

30) 방운(放運) : 정성스런 뜻을 본받고 정성스런 힘을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정성된 뜻을 본받음에 쉬지 않으면 캄캄한 밤에 밝은 달이 뜨는 것과 같고, 정성된 힘을 쉼없이 밀고 나가면 한 손으로 30만근의 무게를 너끈히 들어올릴 수 있는 것과 같다

31) 만타(慢他) : 마음 밖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마음 속 한결같은 생각이 정성에 있고, 정성어린 한결같은 생각이 쉬지 않으면 마음 밖의 일이 어찌 끼어들 수 있겠는가?

5. 지감(至感) : 사람이 지극한 정성을 다함으로써 하늘과 그 사람이 통하는 것을 말한다. 정성이 지극할 때 사람이 하늘과 통하고 하늘이 사람과 통한다. 사람이 느낄 만한 정성이 없으면서 어찌 하늘이 느끼길 바라며, 사람이 능히 답할 만한 정성이 없으면서도 어찌 하늘이 답하길 바라겠는가? 정성이 지극함이 없으면 이는 정성이 없는 것과 같으며, 느껴도 답함이 없으면 느끼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다.

32) 순천(順天) : 하늘의 섭리를 따르는 것을 말한다. 하늘의 섭리를 알면서도 그 섭리에 어긋나는 것을 비는 사람들이 있으며, 하늘의 섭리를 알지 못하면서 성급히 비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는 모두 느낌으로 그치고 답은 받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에 하늘의 답을 받으려는 사람이라면 하늘의 섭리를 따름에 어긋나지 말아야 할 것이며, 하늘의 섭리를 따름에 급히 서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33) 응천(應天) : 하늘의 이치에 응답하는 것을 말한다. 하늘이 근심과 어려움을 줄 때 달게 받아 정성을 버리지 않으며, 하늘이 길하고 상서로운 것을 줄 때 도리어 두려워하고 정성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근심과 어려움이 돌아오는 것은 정성이 없기 때문이요, 길함과 상서로움이 따르는 것은 정성을 다함에 어긋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34) 청천(聽天) : 하늘의 명령을 듣는 것을 말한다. 하늘의 명령을 받들되 정성을 다하지 않고서 하늘의 답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나의 정성이 지극하지 못하면 어떻게 느낌이 있을 것이며 또한 하늘의 응답이 있겠는가. 하늘의 명령을 받들어 정성을 다함에 있어 더욱 오래하면 더욱 맑아지고, 더욱 부지런히 하면 더욱 고요해져서 마침내는 그 정성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도록 되어야 한다.

35) 낙천(樂天) : 하늘의 뜻을 알고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갖는 것을 말한다. 하늘의 뜻은 사람에게 지극히 공평하여 사사로움이 없다. 나의 정성이 깊으면 하늘의 느낌이 깊고, 나의 정성이 얕으면 하늘의 느낌 또한 얕다. 스스로 하늘의 느낌이 깊고 얕음을 아는 것이 곧 나의 정성이 깊고 얕음을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성을 더할수록 즐거움도 더해간다.

36) 대천(待天) : 정성이 지극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하늘의 응답이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하늘의 응답을 기다리는 것을 말한다. 하늘의 응답을 마음 깊이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은 곧 하늘을 믿는 정성이 모자라는 것이니, 기다림도 한정이 없고 정성도 끝이 없어야 한다. 비록 느끼고 응답함이 지나갔다 해도 스스로 하늘을 믿는 정성을 그치지 않아야 한다.

37) 대천(戴天) : 사람이 머리로 하늘을 받들어 이고 있는 것을 말한다. 하늘 받들기를 머리에 무거운 물건을 얹어 놓은 것처럼 한다면 감히 머리를 기울이거나 몸을 굽히지 못할 것이다. 하늘을 받들어 공경함을 이와 같이 하면 그 정성된 뜻이 능히 하늘에 닿아 웅답이 있을 것이다.

38) 도천(禱天) : 하늘에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기도하는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 중에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렵게 빌고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빈다. 그러나 기도하는 법을 아는 사람은 그렇지 않아서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빌기 때문에 그 정성이 자기를 꿰뚫지 못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은 기도들 어렵게 생각하므로 정성이 능히 하늘에 통한다.

39) 시천(恃天) : 하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을 말한다. 작은 정성은 하늘을 의심하고 보통 정성은 하늘을 믿으며 지극한 정성은 하늘을 믿고 의지한다. 지극한 정성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하늘이 반드시 도와 스스로 의지할 수 있게 되지만, 무릇 남다르게 위험한 것을 행하고 괴이한 것을 찾는다면 지극한 정성인들 쓸모가 없다.

40) 강천(講天) : 하늘의 도리를 얘기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하는 일이 순리에 따르는 것이면 하늘의 길과 화합하는 것이 되고, 사람이 하는 일이 순리에 따르지 않고 억지로 하는 것이면 하늘의 길에 어긋나는 것이 된다. 따라서 순리를 알고 이치에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 하늘의 이치에 벗어남이 없는지를 거듭 생각하면서 하늘의 도를 얘기하여야 하며, 참으로 두렵게 여겨 삼가하여 마음을 흐트리지 아니하면 그 정성어린 뜻이 곧 하늘을 감동케 한다.

6. 대효(大孝) : 지극한 효도를 말한다. 한 사람의 효도가 능히 온 나라 사람들을 감동케 하고 능히 온 천하의 사람들을 감동케 한다. 사람이 감동하면 하늘 또한 감동한다.

41) 안충(安衷) : 진실한 마음으로 화목한 것을 말한다. 부모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하며, 부모의 마음을 안정되게 하고, 부모의 마음을 먼저 알아 드리면 상서로운 구름이 집안에 감돌고 기운이 하늘까지 뻗친다.

42) 쇄우(鎖憂) : 근심스러운 일을 뚜껑을 닫아서 감추듯이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부모가 근심이 있으면 자식은 마땅히 그 근심을 풀어 화평하게 해드려야 한다. 근심을 안겨드린 뒤에 그 근심을 없애려 하는 것은 근심될 말을 부모의 귀에 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만 못하다.

43) 순지(順志) : 뜻을 평안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부모의 뜻을 자식이 몰라주면 부모는 그 뜻을 펴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겉으로 집안이 즐겁고 몸이 편해도 항상 불편한 기운이 집안에 감돈다. 그러므로 큰 효도를 하는 사람은 마땅히 부모의 뜻을 따라야 한다.

44) 양체(養體) : 부모의 육신을 돌봐드리는 것을 말한다. 부모가 건강하더라도 마땅히 돌봐드려야 하는데 하물며 몸이 불편하거나 병이 있을 때는 말할 나위도 없다.

45) 양구(養口) : 부모의 입맛에 맞게 따듯하게 음식을 봉양하는 것을 말한다. 살림이 넉넉하여 맛있는 음식을 차려 드리더라도 남에게 맡겨서 하는 것은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아니며, 가난하게 살더라도 물고기를 잡고 나물을 뜯어다가 손수 음식을 장만하여 드리는 것이 참된 봉양이다.

46) 신명(迅命) : 부모의 명령이 있으면 자식은 반드시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큰 효도를 하는 사람은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한마디도 흘려버리지 말아야 한다.

47) 망형(忘形) : 자신의 몸을 잊는 것을 말한다. 큰 효도를 하는 사람은 부모가 살아 계실 때는 자기 몸을 잊어버리고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야 비로소 몸을 생각한다.


제2강령 신(信, 믿음) : 믿음이란 하늘 이치와 꼭 합한 것으로 인간 만사를 반드시 이루게 하는 것이니, 여기에는 다섯 가지 단(團)과 서른다섯 가지 부(部)가 있다.

1. 의(義) : 믿음을 굳게 다져 주는 기운이니, 그 기운이야말로 마음을 감동시켜 용기를 갖게 해주며, 용기 있게 일에 임하면 마음이 굳게 다져져 벼락이 내리쳐도 그 기운을 깨뜨리지 못한다. 그 굳고 야무짐은 금이나 돌과 같고, 그 생명력은 큰 강물이 흐르는 것과 같다.

1) 정직(正直) : 사사로움이 없이 바르고 굽음이 없이 곧은 것을 말한다. 의로움이란 뜻을 바르게 갖고 일을 곧게 처리하여 그 사이에 사사로움과 굽음이 없기 때문에 차라리 일에 실패할지언정 남에게 믿음을 잃지 않는다.

2) 공렴(公廉) :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깨끗한 것을 말한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일을 보면 사랑도 미움도 없으며, 깨끗한 마음으로 사물을 대하면 자기의 욕심과 이익을 찾는 마음도 없어진다.

3) 석절(惜節) : 절개 지키는 것을 말한다. 사람에게 의로움이 있음은 마치 대나무에 마디가 있는 것과 같다. 사람이 절개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그 절개가 무너져서 세상에 이름을 남길 때 믿음을 잃을까 두려워해서다.

4) 불이(不貳) : 남에게 두 가지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을 말한다. 흐르는 물은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의리있는 사람은 한번 마음을 허락하면 다시 고치지 않는다.

5) 무친(無親) : 친함과 친하지 않음을 가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의로움은 가깝고 먼 사이를 가리지 않는다. 의로움이 있으면 비록 먼 사이라 해도 마음이 합쳐지고, 의로움이 아니면 비록 친하더라도 반드시 버린다.

6) 사기(捨己) : 몸과 마음을 따로 나누지 않는 것을 말한다. 뭇 사람들은 이리를 버리고 자기 몸을 지키며, 밝은 이는 자기 몸을 버리고 의리를 지킨다.

7) 허광(虛誑) : 헛되게 빈말로 남을 속이는 것을 말한다. 바른 사람이 나를 믿으니 나 또한 그 사람을 믿으며, 바른 사람이 나를 의롭게 보니 나 또한 그 사람을 의롭게 본다. 바른 사람이 어려움을 당하면 마땅히 이를 도와야 하지만, 속이는 것이 아니라 해서 치우친 말을 하여 도와주는 것은 옳지 않다.

8) 불우(不尤) : 남을 탓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의로운 사람은 스스로 중심을 바르게 잡아 마음을 결정하고 일을 해 나간다. 잘 되고 못 되고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은 절대 다른 사람 탓이 아니다. 비록 잘못되었다 할지라도 남을 원망하지 않으며, 비록 실패한다 해도 남을 탓하지 않는다.

9) 체담(替擔) : 남의 근심을 함께 하는 것을 말한다. 착한 사람은 원통함이 있어도 스스로 풀지 못하며, 바른 사람은 위급한 일을 당해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 밝은 이는 이를 딱하게 여겨 그 근심을 떠맡는데, 이것이 바로 의로움이다.

2. 약(約) : 맹세와 약속을 뜻한다. 맹세는 믿음의 좋은 중매장이이고, 믿음의 엄한 스승이며, 믿음을 갖게 하는 근원이고, 믿음의 신령한 넋이다. 중매장이가 없으면 합하지 못하고, 스승이 아니면 꾸짖지 못하며, 근원이 없으면 흐르지 못하며, 넋이 아니면 생겨나지 못한다.

10) 천실(踐實) : 악속을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때에 맞게 일을 행하고 깨끗이 일을 마치면 조그마한 일이라도 어긋남이 없으며 그릇됨도 없고 탓함도 없다.

11) 지중(知中) : 약속을 맺고 일의 성취를 알아서 과부족이 없이 순리대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약속하였다고 중간에 그치거나, 고통스럽다고 그치거나, 뒤로 미루어 그치거나, 헛된 소문을 믿고 그치는 것은 모두 바른 길이 아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스스로 경계하여 자신의 능력을 살핀다.

12) 속단(續斷) : 끊어진 것을 잇는 것을 말한다.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진 약속을 간사한 사람은 그것을 깨려고 비웃고 한쪽으로 치우쳐서 부정적인 의심을 내게 하여 맹세를 그만두게끔 수작을 부리나, 밝은 이는 정성과 믿음으로 모든 유혹을 풀고 깨쳐 흔연히 처음 맹세한 대로 돌아간다.

13) 배망(排忙) : 자기의 바쁜 일을 물리치고 남과 약속한 일을 초연하게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믿음으로써 성품을 지키면 일을 하는 데 질서가 있고 이치에 어긋남이 없으므로, 자신의 쓸데없이 바쁜 일 때문에 맹세를 어기는 일이 없다.

14) 중시(重視) : 보고 또 보는 것을 말한다. 약속을 할 때에는 귀중한 보물을 보듯이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 장차 약속할 것은 신령스럽게 보고, 이미 약속한 것은 마음에 새기며, 약속한 때가 닥쳐서는 기운을 내야 한다.

15) 천패(天敗) : 사람이 약속을 파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약속을 파하는 것을 말한다. 하늘이 약속을 무너뜨림으로 말미암아 이미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하였다면 이를 하늘에 맡겨야 할 것인가, 아니면 하늘에 물어 다시 할 것인가? 큰 약속은 하늘에 맡기고, 작은 약속은 하늘에 물어서 해야 한다.

16) 재아(在我) : 약속한 대로 이루어짐도 나에게 있고 약속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음도 나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말한다. 어찌 남의 충고를 듣는다고 이루어지고 남이 헐뜯는다고 그칠 것인가?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음도 나에게 있으며 헐뜯는 것을 믿지 않음도 역시 나에게 있으니, 이런 일을 겪고 나면 믿음의 힘이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7) 촌적(忖適) : 바르게 헤아리는 것을 말한다. 추운데 더운 것을 약속하지 못하고, 약한데 강한 것을 약속하지 못하며, 멀리 있는데 가까운 것을 약속하지 못하고, 가난한데 부한 것을 약속하지 못한다. 그러나 비록 춥고 약하고 멀리 있고 가난하다 할지라도 능히 덥고 강하고 가깝고 부한 것을 약속하고 이를 이행하는 사람은 믿음이 성실하여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 하회(何悔) : 뒤늦게 후회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이익 때문에 약속을 어기며 비록 이익은 있으나 믿음이 없으며, 사랑을 꾀하여 약속을 어기면 비록 사랑이 있더라도 믿음이 없다. 이미 믿음이 없으면 결국 이익될 것이 없으며 사랑 역시 얻어지지 않으니 장차 크게 뉘우치게 된다.

19) 찰합(拶合) : 꼭 들어맞는 것을 말한다. 한 사람이 믿음을 높이면 한 나라가 믿음을 높이 여기게 되고, 한 사람이 믿음을 세우면 천하 모두가 믿음으로 나아가게 된다. 큰 약속은 꼭 들어맞는 것과 같아서 한 방울의 물도 스며들지 못하며 아주 작은 먼지도 끼어 들지 못한다.

3. 충(忠) : 임금이 자기를 알아주는 뜻을 받들어 신하가 성의를 다하고 바른 길을 배우고 닦아 하늘의 섭리에 따라 임금에게 보답하는 것을 말한다.

20) 패정(佩政) : 임금이 신하를 믿고 일을 맡기면 신하는 임금을 대신하여 정치를 하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찾아서 일해 나가야 하며, 자기보다 지혜로운 이가 나타나면 임금에게 간곡히 말씀드려 책임을 바꾸어 맡도록 해야 한다.

21) 담중(擔重) : 중대한 일을 맡는 것을 말한다.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에는 각자가 자신이 맡은 일을 얼마나 잘 해나가느냐에 따라 나라의 안정과 혼란이 달려 있으니, 세상 돌아가는 기운을 잘 살펴 어떤 때는 순리대로, 또 어떤 때는 그 반대로 일을 처리하되 자신의 재주와 지혜를 다 해야 하며, 번성하고 쇠퇴하는 도리를 알아야 한다.

22) 영명(榮命) : 나라의 명령을 빛내는 것을 말한다. 손님을 맞이할 때에는 예를 갖추어 친절히 하고, 나라를 대표하여 외국에 갔을 때에는 판단을 잘 내리고, 충성된 마음으로 더욱 빛나게 하여 서릿발같은 위엄으로 나라의 명령을 온 천하에 드날리게 해야 한다.

23) 안민(安民) : 나라의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나라에서 자기를 믿는 그 뜻을 지켜 모두에게 도덕을 펴고 깨우쳐 일에 힘쓰고 배움을 권하면 나라 안이 평안하게 된다.

24) 망가(忘家) : 가정에 얽매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지혜로운 이가 있으면 세상에 천거하여 집에 머물러 있지 않게 해야 하며, 재물이 있으면 개인적인 이익보다 전체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25) 무신(無身) : 나라의 일꾼으로서 자기의 몸을 나라에 충성하려고 허락하였기 때문에 개인의 신분을 생각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나라의 명령이 있으면 괴로와도 받아서 행하며, 또한 나라가 안정되고 평화로울지라도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

4. 열(烈) : 여자의 정절(貞節)을 말한다. 정절 있는 여자는 남편에게 절개를 지켜 목숨을 이어가기도 하고 삶을 버리기도 한다. 한 번 시집가거나 두 번 시집가거나 그 도리는 바로 믿음에 있다.

26) 빈우(賓遇) : 아내가 남편을 대할 때 항상 손님을 모시듯 한다는 뜻이다. 아내는 남편을 항상 귀한 손님 대하듯 예를 다해야 한다. 비록 가난하고 천하더라도 더욱 사랑하고, 늙을수록 더욱 공손히 하며, 아들 딸이 집안에 가득하더라도 음식을 손수 장만해 드려야 한다.

27) 육친(育親) : 자식 없는 시부모를 모시는 것을 말한다. 철석같이 믿고 백년해로를 기약하였다가 남편이 죽으면 비록 혼자 살고 싶지 않더라도 늙은 시부모를 극진히 모시기 위해 남편의 몸 대신 살아야 한다.

28) 사고(嗣孤) : 유복자를 잘 키워 남편의 뒤를 잇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인륜은 대를 잇게 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고, 믿음은 남편 없는 자기를 지키는 것보다 더 큰 것은 없다. 그러므로 아내로서 인륜과 믿음을 곧게 지켜나가는 것이 진실로 하늘의 법도를 따르는 일이다.

29) 고정(固貞) : 그 마음을 굳게 지키는 것을 말한다. 마음을 진실로 굳게 하여 이리저리 함부로 굴러 돌아다니는 일이 없으며, 그 절개와 정조를 지켜 변함없이 남편만을 믿어, 쓸데없이 세상일에 눈 돌리지 말고 비록 자식들의 말이라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30) 일구(昵仇) : 남편의 원한을 풀어 주는 것을 말한다.

31) 멸신(滅身) : 육신을 버리는 것을 말한다. 인생이 세상에 머무름은 잠깐동안이다. 육신으로는 남편과 서로 만날 수 없지만 영혼과 육신은 서로 짝을 이룰 수 있으니 속히 영혼을 지어 남편의 영혼을 따르기를 원해야 한다.

5. 순(循) : 하늘이 돌고 도는 것을 말한다. 모습 있는 하늘은 일정한 순서에 따라 윤회하는 까닭에 조금도 어김이 없다. 그러므로 사람이 이 흐름을 잘 살펴 천재지변을 눈여겨보고, 믿지 않음을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

32) 사시(四時) : 사계절을 말하며, 사계절의 순환을 믿고 바다나 육지를 왕래함에 이를 알면 귀하게 되며 이롭게 되고 모르면 천하게 되고 손해를 입는다.

33) 일월(日月) : 낮이면 해가 뜨고 밤이 되면 달이 뜨며, 양기가 지나가면 음기가 오고 음기가 다하면 양기가 생겨나는 것이 털끝만치도 어김이 없다. 이것이 바로 하늘의 믿음이다. 사람의 믿음도 하늘의 믿음과 같아야 비로소 밝은 이의 믿음이라 할 수 있다.

34) 덕망(德望) : 성스러운 덕을 우러르는 것을 말한다. 성스러운 덕은 소리가 없으나 그 덕이 미치는 곳마다 사람들이 우러러보게 되니, 이것은 마치 하늘의 윤회가 소리는 없으나 다하는 곳마다 만물이 빛을 내는 것과 같다. 성스러운 덕은 사람들이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고, 하늘의 윤회가 미치는 곳에 만물이 빛을 내지 않을 수 없으니, 이는 사람의 믿음이 하늘의 믿음과 같기 때문이다.

35) 무극(無極) : 두루 돌아서 처음으로 되돌아오는 기운의 근본을 말한다. 만일 잠깐이라도 이 기운이 그치거나 쉬는 일이 있으면 하늘의 섭리가 흐트러지고 만다. 사람이 믿음을 가지는 것도 역시 한없는 기운의 근본과 같아서 털끝만치라도 쉬거나 그쳐 버리면 사람의 도리가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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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계경(參佺戒經) - 제3,4강령(愛,濟) [7] 낭만논객 번호 94145 | 2006.12.16 조회 140  제3강령 애(愛, 사랑) : 자비로운 마음에서 샘솟듯 일어나는 것으로서 어진 성품의 근본 바탕이니, 여기에는 여섯 가지 범(範)과 마흔 세 가지 위(圍)가 있다.

1. 서(恕) : 용서는 사랑을 바탕으로 생겨나며 자비로운 마음에서 일어나고 어진 마음의 결정체이다. 그리고 용서야말로 참지 못하는 것을 참게 하는 것이다.

1) 유아(幼我) : 남을 나처럼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내 사정이 어찌할 수 없으면 남의 사정 역시 어쩔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2) 사시(似是) : 옳은 듯하면서도 옳지 아니하고, 그른 듯하면서도 옳은 것을 말한다. 사랑은 무엇이든 포용하여 싫다고 저버림이 없다. 가까운 것은 백 가지가 옳고 먼 것은 오십 가지가 그른 것이라. 마땅히 가까운 것은 끌어당기고 먼 것은 멀어짐을 막아야 한다.

3) 기오(旣誤) : 이미 잘못 이해하여 그릇된 길로 들어선 것을 말한다. 실수로 인하여 잘못 길을 가는 사람을 돌이켜 처음 출발한 곳에 돌아와 바르게 세워 준다면, 그 공은 바다에 빠진 사람을 헤엄쳐 건지는 것만큼 크다.

4) 장실(將失) : 무엇을 하려고 하다가 중간에 바른 이치를 잃어 버리는 것을 말한다. 중간에서 머문 사람을 깨우쳐 주어야 하고, 내닫는 사람은 손짓하여 불러야 한다.

5) 심적(心蹟) : 표리부동한 것을 말한다. 겉은 착하고 속은 악하여 그 악함을 숨기어 나타내지 않는 경우가 있으나 현자는 이를 금방 꿰뚫어 본다.

6) 유정(由情) : 모든 일을 인정에 따라 행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사람에게 용서하려는 의도가 없었어도 저절로 용서되어지는 것은 마음 밑바닥에 사랑이라는 본심이 있기 때문이다.

2. 용(容) : 만물을 포옹한다는 뜻이다. 만리의 바다에는 만리의 물이 흐르고, 천길의 높은 산에는 천길 높이의 흙이 쌓여 있다. 물이 흘러 넘치는 것도 완전한 포용이 아니고, 높은 산의 흙이 무너지는 것도 완전한 포용이 아니다.

7) 고연(固然) : 사람의 도리를 충실히 행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하늘의 이치에 따르지 않으면 바른 하늘의 도리를 실천할 수가 없다.

8) 정외(情外) : 생각지 못했던 의외의 일을 말한다. 조각배를 타고 가다 태풍을 만나거나 높은 집에 불이 나는 것은 뜻밖의 이변이며, 판자 조각을 잡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용납의 실마리가 된다.

9) 면고(免故) : 평상시에 없는 뜻밖의 생각으로 행동하다가 그 잘못을 알고 중지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을 잘못 인도하고 잘못된 것을 권유하는 것은 되와 말을 속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것과 같다.

10) 전매(全昧) : 천성과 하늘의 이치를 전혀 깨닫지 못하여 어둠 속에 빠져 있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신령한 성품은 본래 하늘의 이치를 간직하고 있으며, 또 하늘의 이치는 사람의 도리를 감싸 안고 있다. 인간의 본능 속에 정욕이 감추어져 있으므로 그 정욕이 심하여 도를 넘으면 그 사람은 사람의 도를 펴지 못하여 하늘의 이치에서 벗어나 신령한 성품을 버리게 된다. 혼란한 마음을 가라앉혀 맑아지면 이미 천리(天理)를 간직하고 있음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11) 반정(半程) : 진리를 행하다가 중도에서 그치는 것을 말한다. 착하고 착하지 않은 사이에 멈추어 물러감도 나아감도 없는 사람은 능히 착한 것도 착하지 않은 것도 깨달아서 사물의 이치는 포용할 수 있으나 성품의 이치는 포용하지 못한다. 그러나 사물의 이치를 경계하여 스스로 쇠해지면 성품의 이치는 스스로 크게 꽃피나니 성품의 이치를 포용함은 곧 사물의 이치를 경계함에 있다.

12) 안념(安念) : 편안한 생각을 말한다. 안념은 크게는 인간의 성품을 소멸시키며 작게는 인간의 뜻을 소멸시킨다. 인간의 본 성품과 의지가 함께 소멸되면 인간은 그 존망을 분별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자신이 무사안일하여 본 성품과 의지가 소멸되어 존망이 위태로움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 불꽃이 몸을 태우는 것과 같다.

13) 완급(緩急) : 급하지 않은 상황과 급한 상황을 말한다. 급한 상황에서 재앙을 만나면 요사스러운 사람도 혹 용납되는 경우가 있으나 급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용납되지 않는다.

3. 시(施) : 베푸는 것을 말한다. 베푼다는 것은 배고픈 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일이며, 또한 덕을 널리 베푸는 것을 말한다. 굶주리는 사람에게는 물질적으로 베풀어야 하며, 또한 덕을 베풀어 천성의 이치를 밝혀 주어야 한다.

14) 원희(原喜) : 사람의 천성이 원래 사랑하고 베푸는 것을 기뻐한다는 뜻이다. 사람이 하늘의 이치에 거역하여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외롭고, 베푸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면 천한 인간이 되어 버린다.

15) 인간(認懇) : 남의 어려움을 자기가 당한 일처럼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남이 위급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을 때는 내 일처럼 나서서 온갖 해결 방도를 찾아 구해 주어야 한다. 이는 무슨 힘이 있어서가 아니고 다만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기를 아끼는 마음과 같기 때문이다.

16) 긍발(矜發) : 자비로운 마음이 친함과 친하지 않음, 악함과 착함을 구별하지 않고 불쌍한 것을 보면 저절로 우러나는 것을 말한다.

17) 공반(公頒) : 널리 천하에 베푸는 것을 말한다. 한 번 착함을 펴면 온 천하가 착한 곳으로 향하며, 한 번 착하지 못한 것을 바로 잡으면 온 천하가 허물을 고치게 된다.

18) 편허(偏許) : 위급하면 도와주고 넉넉하면 돕지 않는 것을 말한다. 베푸는데 있어서도 역시 기술과 방법이 있어야 한다.

19) 균련(均憐) : 하늘이 비를 내릴 때 곡식에만 비를 내리고 잡초에는 비를 내리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 마찬가지로 베푸는 데 있어서도 차별이나 불평등이 있어서는 안되며, 베푸는 것도 고루 비에 젖는 것과 같은 이치여야 한다.

20) 후박(厚薄) : 베푸는 데 있어서 상대에게 알맞도록 적절히 베풀어야 한다.

21) 부혼(付混) : 남에게 베풀고도 그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사랑하는 마음에서 움직이고 인자한 마음에서 우러나며 어진 마음에서 결정하는 것이니, 베풀고 나면 그때 그때 잊어버리고 스스로 공덕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4. 육(育) : 가르침으로써 사람을 착하게 키우는 것을 말한다. 사람에게 일정한 가르침이 없으면 이것은 마치 옷에 깃을 달지 않은 것과 같고, 그물에 추를 달지 않은 것과 같아서 아무 쓸모가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제각기 자기 주장만 일삼아 세상이 혼란해지고 만다. 따라서 하늘의 이치에 따라 사람을 가르쳐야 한다.

22) 도업(導業) : 생계를 꾸려 나가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바른 행동은 가르침을 통해 이루어 진다. 가르침을 통해 성질을 바르고 윤택하게 하며 또한 성품의 기질을 편안하게 하면 비록 오두막살이 집에 산다 해도 스스로 생계를 꾸려 나가게 된다.

23) 보산(保産) : 산업 경영에 실패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모든 산업을 경영할 때는 마음을 굳게 가져 뜻을 단단히 세워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산업을 오래 하게 되면 거기에 능통하여 널리 이름이 나고 날로 번창하게 되어 자연히 그 산업을 보존하게 된다.

24) 장근(獎勤) : 사람이 부지런히 가르침에 힘쓰도록 권장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을 길러 참된 인간이 되도록 하는 것은 마치 봄날에 만물이 싹터 점점 자라는 것과 같다.

25) 경타(警墮) : 뒤떨어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을 말한다. 가다가 다시 돌아오고 깨었다가 다시 잠든다 하더라도 오히려 가지 않고 깨지 않는 것보다 낫다.

26) 정로(定老) : 노인의 가르침을 말한다. 어진 노인은 스승이 되어 가르침을 널리 펴서 스스로 그 덕을 키워 나가야 하며, 보통의 노인은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자손에게 가르침을 베풀어 스스로 편안함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

27) 배유(培幼) : 어린이의 발육과 성장을 보살핌을 말한다. 새싹이 이슬에 젖지 않는다면 줄기가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시들고 만다. 마찬가지로 어린아이가 부모의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비록 어른이 된다 해도 반드시 쓸모가 없게 된다.

28) 권섬(勸贍) : 너그러운 덕행을 권하는 것을 말한다. 너그러운 덕이 있는 사람은 비록 그 성품이 혹 남보다 앞서 나아가는 것을 좋아함으로써 그 덕을 널리 펴는 데 힘을 쓰지 않으나, 스스로 착하고 어짐에 머무르니 마땅히 너그러운 덕행을 권하여 나아가 이루도록 해야 한다.

29) 관학(灌涸) : 메마른 개천에 큰 물을 대주는 것을 말한다. 개천이 마르면 농작물이 자라지 못하는데 이러한 때에 단비가 내리면 다시 만물이 소생하는 것처럼, 사람이 가르침을 받는 것도 마치 은혜로운 단비를 받는 것과 같다.

5. 교(敎) : 가르침이란 사람의 떳떳한 도리를 배워주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배움이 있으면 백 가지 행실이 그 근본 됨을 얻고, 배움이 없으면 아무리 훌륭한 목공이라도 먹줄이 없는 것과 같아서 중심을 잡지 못하듯이 사람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게 된다.

30) 고부(顧賦) : 사람의 선천적인 성품을 되돌아 보는 것을 말한다. 하늘이 사람에게 성품을 준 것은 하늘의 이치이며 지극한 정기의 기운이다. 모든 일을 천리에 따라 행하지 않으면 기운이 따라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큰 성인은 타고난 성품을 완전히 사용하며, 현명한 사람은 성품을 거느리며, 그 이외의 사람들은 타고난 성품을 되돌아 보면서 지켜 나가야 한다.

31) 양성(養性) : 사람의 타고난 성품을 충실히 향상시켜 나가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타고난 성품은 원래 모두 다 착함이 깃 들어 있다. 그런데 후천적으로 욕심이 생겨 본래의 성품 속에 깃 든 착함을 잃고 욕심 쪽으로만 기울게 된다. 그래서 욕심 때문에 많은 죄를 짓게 된다. 따라서 사람은 진실로 타고난 성품을 충실하게 향상시켜 나가지 않으면 그 성품이 점차 욕심에 가리워져 빛을 잃고 만다. 사람은 항상 우주의 섭리에 따라 얻은 그 성품을 잃지 않도록 가르쳐야 하며 또 그 성품을 잃을까 두려워해야 한다.

32) 수신(修身) : 몸을 닦는 것을 말한다. 몸은 영혼이 살고 있는 집이며 마음도 몸을 통해 일을 한다. 모든 일을 행하는 데 있어서 본성의 마음으로 하지 않고 안일한 뜻과 방자한 기운으로 함부로 행하다가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결국 근본 진리에서 멀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이 그 몸을 잘 닦으면 천성을 잃지 않게 된다.

33) 주륜(湊倫) : 윤리와 도덕에 맞는 행동을 말한다. 윤리는 사람의 가장 큰 진리이므로 윤리가 없으면 사람도 짐승이나 다를 바가 없으며 짐승 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을 가르치는데 있어서는 반드시 윤리를 앞세워 서로 사랑하는 이치를 바르게 하여야 한다.

34) 불기(不棄) : 사람을 가르쳐서 버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가르침이 아니면 영이 사람과 짝하지 않으며 가르침이 없으면 마음이 사람과 합하지 않는다. 하늘의 신령함을 듣지 않으며 천심을 바로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불기의 이치를 모르는 사람이다.

35) 물택(勿擇) : 가리는 것이 없고 걸리는 것이 없는 것을 말한다. 사람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는 마치 해 그림자가 물체를 따라 다니는 것처럼 골고루 빛이 안가는 곳이 없듯이 어찌 현명한 사람만 골라 가르치고 현명하지 못한 자는 가르치지 않으리오. 그러므로 어리석은 사람을 가르쳐 어진 사람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 참된 가르침이다.

36) 달면(達勉) : 가르침에 힘쓰고 가르침에 통달하는 것을 말한다. 가르침을 행하는 것은 가르침을 아는 것보다 어렵고, 가르침에 힘쓰는 것은 가르침을 행하는 것보다 어려우며, 가르침에 통달하는 것은 가르침에 힘쓰는 것보다 어렵다. 가르침에 통달하면 모든 사물을 사랑하는 이치를 알게 된다.

37) 역수(力收) : 힘을 한 곳에 쏟아서 좋은 결과를 거두는 것을 말한다. 높은 곳에서 굴러 떨어진 돌은 금이 가서 곧게 다듬어지지 못하며, 가죽나무는 능히 곧게 하지 못하며, 어리석고 미련한 바보는 사람 구실을 못하게 된다. 그럴수록 가르침에 힘을 쏟아 이웃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그 미련하고 바보스러움이 물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6. 대(待) :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바람직한 것은 그 사랑하는 이치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것이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을 쌓아 나감으로써 장래의 앞길이 무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마음을 쌓아 나갈 뿐만 아니라 또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야 한다.

38) 미형(未形) : 사물의 형상 즉 모습이 없는 것을 말한다. 모습이 없어서 보이지 않아도 사랑하며, 또한 모습이 나타남을 기다려서 보호하려는 것은 그 사물을 어진 마음씨로써 이를 변화시키기 위함이다.

39) 생아(生芽) : 만물의 시초를 말한다. 무릇 만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만물을 사랑하기 시작하되 중도에서 실패할까 염려하고 끝에서는 반영할 것을 무척 기다린다. 결국에는 사랑의 결과가 나타난다.

40) 관수(寬遂) : 때로 너그럽게 마음을 써보는 것을 말한다. 내가 너그럽게 하면 좋아하고 너그럽지 않으면 근심하는 사람들에겐, 너그럽지 않음으로써 나에게 이익이 있고 너그러우면 나에게 해로움이 있다. 그러므로 내가 너그러울 때에 상대방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게 된다.

41) 온양(穩養) : 편안하게 기르는 것을 말한다. 어떤 생명체가 있는데 의지할 곳이 없어서 홀로 외롭고 위험하며 환란이 생기거든 이를 모두 거두어 길러서 그 자라는 것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또한 기르는 곳을 찾아 바탕을 돕고 자신의 일을 해나가게 해야 한다.

42) 극종(克終) : 일의 끝맺음을 잘하는 것을 말한다. 시작함은 사랑하고 끝맺음은 사랑하지 않으면 그 물건의 끝맺음이 없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늙은 누에가 뽕나무 가지에서 떨어지면 명주실을 얻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므로 만물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끝까지 나아가야 한다.

43) 전탁(傳托) : 사물을 전하며 맡기는 것이다. 철인은 만물을 사랑함에 반드시 시작과 끝을 극진히 한다. 끝마침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마치기에 때가 적절치 않아도 전하고 맡기어 나를 계승하여 극진히 끝을 맺도록 해야 한다.



제4강령 제(濟, 구원) : 구원은 덕이 갖추어진 선(善)이며, 도(道)에 힘입어 사람에게 그 힘이 미치게 되는 것이니, 여기에는 네 가지 규(規)와 서른두 가지 모(模)가 있다.

1. 시(時) : 만물을 구제함에 있어서도 그 시기에 따라 적절히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봄의 제비와 가을의 기러기가 서로 다르며 물과 산이 서로 멀어지는 것과 같고 털 난 짐승과 바다 조개가 다른 것과 같다.

1) 농재(農災) : 농사를 짓는 사람이 농사에 부지런하지 않아 재앙을 만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농업에 있어서는 때를 잃지 않아야 한다. 농사에 때를 잃지 않으면 사람에게 재앙이 없다.

2) 양괴(凉怪) : 가을의 찬 기운이 스며들어 괴상한 요괴의 무리가 인간을 해치는 것을 말한다. 마음을 바르게 하여 사심이 없고, 기운을 맑게 하여 움직임이 없으며, 뜻을 안정하여 어지러움이 없으면 요망한 무리가 감히 가까이 하지 못한다.

3) 열염(熱染) : 찌는 듯한 더위에 요사한 마귀가 사람을 해치는 것을 말한다. 마음을 맑게 하고 처소를 깨끗이 하여 가을 기운을 들이마시면서 과음 과식하지 말고 굶지도 말며 적당히 하면 요사한 마귀가 감히 달려들지 못한다.

4) 동표(凍莩) : 추운 겨울에 얼어죽는 것을 말한다. 어떤 직업을 갖고 있든 그 이치를 알지 못하고 쓸데없이 지나친 욕심과 게으름에 빠진다면 잘입고 잘먹는 것만 찾게 되어 결국 그 꾀가 오래가지 못하고 얼어서 굶어 죽고 만다. 따라서 현자는 만물을 인도함에 있어서 반드시 이런 사람이 없도록 가르침을 펴나간다.

5) 무시(無時) : 때의 구별이 없이 항상 진리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 현자는 덕으로 만물을 인도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그 덕을 펴 나간다. 그러므로 그 현자의 덕은 따뜻한 봄볕과 같아서 음지에 남아 있는 눈도 저절로 녹인다.

6) 왕시(往時) : 이미 지나간 때를 말한다. 병이 들어 때를 놓치면 새 기운을 다시 살리지 못하고 바른 도를 펴지 못한다. 따라서 지나간 병을 고치려면 병의 뿌리인 마음을 새롭게 하여야 한다. 그러면 병의 근원은 자연히 없어진다.

7) 장지(將至) : 장차 다가오는 때를 말한다. 현자의 큰 도는 온 세상 사람들의 법도가 되지만 물질이 지나치게 풍요로워지면 법도는 쇠약해지고 만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물질 문명에만 의존하는 고질병을 갖게 되어 오로지 물질적인 행복과 이익만 추구하게 된다.

2. 지(地) : 만물을 구제하는 데 있어서 땅의 상태에 따라야 하고 땅의 상태가 만물의 성장에 합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땅의 바탕과 구제하는 만물간의 관계는 서로 본질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땅이 구제된다 하더라도 땅의 바탕이 합당하지 못하면 만물은 옳게 자라나지 못한다.

8) 무유(撫柔) : 땅의 성질이 부드러운 것을 잘 가꾸어 황폐하지 않도록 회복하는 것을 말한다. 땅의 성질이 너무 부드러우면 사람의 마음이 게을러져서 노력을 하지 않게 된다. 이럴 때는 물을 끌어 동산에 대며, 대나무를 심고 깊은 우물물을 마시도록 한다.

9) 해강(解剛) : 땅의 성질이 억센 것을 풀어 부드럽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땅의 성질이 억세면 사람의 성질도 강하고 사나워져서 작은 일로도 싸우고 잔인해진다. 그러면 결국 덕이 없어지게 된다. 이럴 때에는 흐르는 물을 마시며 버드나무를 심도록 한다.

10) 비감(肥甘) : 땅이 기름지고 땅의 맛이 단 것을 말한다. 땅이 기름지고 맛이 달면 사람의 성품도 순박하고 인정도 두터워져 서로 사이좋게 지낸다. 따라서 덕을 펴고 가르침을 베푸는데 있어서 마치 바람이 풀밭은 불어 가는 것처럼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이 때에는 그 천성을 완성하고 그 천심을 길러 이웃 땅에까지 본받게 하여야 한다.

11) 조습(燥濕) : 토질이 건조하거나 혹은 습한 것을 말한다. 땅의 바탕이 메마르고 습하면 사람의 마음도 박하고 사나워져서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고 의리는 돌보지 않으며 개인의 욕심을 따르고 덕을 알지 못한다. 이 때는 너그러이 가르쳐 성품을 착하게 하고, 마음을 순하고 평화롭게 하여 안정된 인간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

12) 이물(移物) : 하늘이 자연적으로 이 땅의 물건을 저 땅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하늘이 이 만물을 구제함에 있어서는 치우침이 없으며 물건을 내리는데 있어서도 편파적으로 내리지 않는다. 동쪽에 풍년이 들고 서쪽이 흉년이 들며 남쪽이 장마지고 북쪽이 가무는 것은 편파적인 것이 아니라 회전하는 것이다.

13) 역종(易種) : 하늘이 산물의 종자를 바꾸어 가는 것을 말한다. 만물이 귀하고 번성하게 되면 반드시 쇠퇴하고 천하게 되며, 또한 천하고 쇠퇴하면 반드시 귀하고 번성하게 되는 것은 하늘이 자연적으로 이쪽의 산물을 저쪽으로 바꾸어 주고 이에 따라 사람의 성품도 바꾸어 주며 사람의 지혜에 통달케 한다.

14) 척벽(拓闢) : 거치른 땅을 개척하는 것을 말한다. 하늘이 사람을 구제할 때는 먼저 만물을 생성시키는 까닭에 황폐한 벽지에는 사람이 없게 하고 거치른 땅에 만물이 없게 한다. 따라서 신성한 사람으로 하여금 개척을 시작하게 하고 어질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이를 돕게 하며 어리석고 어두운 사람으로 하여금 이어가게 하는 것이다.

15) 수산(水山) : 바다와 육지를 말한다. 하늘이 바다를 구제할 때 육지로써 하며 육지를 구제할 때 바다로써 하는데, 가르침은 육지로부터 시작하여 바다에 미치게 하며 도덕도 육지로부터 시작하여 바다에 그 덕을 미치게 한다. 따라서 가르침을 세우면 그 구제의 공덕이 밝아지고 도덕이 세워지면 그 구제의 공덕이 드날리게 된다.

3. 서(序) : 만물을 구제하는데 순서와 질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일에 있어서 그 형세를 잘 살펴 구제를 베풀며 또한 필요한 양을 잘 결정하여 새삼 계산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이것은 마치 어금니가 있고 뺨이 그것을 잘 덮어 주고 있는 것과 같다.

16) 선원(先遠) : 먼 곳에 있는 사람을 먼저 가르친다는 뜻이다. 현자가 만물을 구제하고 가르칠 때 먼 모퉁이를 먼저 택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깨달아 바른 사람으로 변하게 하며 거친 사람도 스스로 깨달아 예절이 있게 한다.

17) 수빈(首濱) : 물가의 위험한 사람을 먼저 구제한다는 것을 말한다. 구제함에 있어서도 선후가 있으니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이 급하긴 하지만 물에 빠진 사람이 있고, 물에 빠진 사람이 급하기 하지만 불에 타는 사람이 있다.

18) 경중(輕重) : 재난에는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이 있으니 구제하고자 할 때엔 반드시 무거움과 가벼움을 알아야 한다. 참으로 중요한 재난은 즉시로 구제할 것이고 가벼운 것은 시간을 두고 구제해야 한다. 시간을 다투지 않는 것이라면 무거움도 가벼움도 없는 것이다

19) 중과(衆寡) : 많고 적음을 뜻한다. 천 사람 중에서 그 팔분이 곤란하고 백 사람중에서 십분이 곤란하다면 그 곤란함이 적은 수의 곤란함보다 우선하는 것이다. 많은 인원의 곤란은 덕으로써 구제하고, 적은 인원의 곤란함은 베품으로써 구제할 것이다.

20) 합동(合同) : 온 세상을 한 덩어리로 화합하는 것을 말한다. 온 세상을 한 덩어리로 화합하는 데 있어서 덕의 뜻만을 숭상하여 주장하면 만물에 대한 이치를 알지 못할 것이고, 또한 만물에 대한 이치만을 주장하면 덕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인간을 구제할 때 덕의 이치와 만물의 이치를 서로 존중히 여겨 때와 장소를 잘 선택한다.

21) 노약(老弱) : 노인을 구제할 때에는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써 하고 약한 사람을 구제할 때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할 것이다. 은혜는 가히 바꾸지 못하는 것이며, 방법은 가히 다함이 없다. 정녕 은혜로 못하고 방법으로 못할지라도 노인에 대해서는 은혜로써 구제하는 마음을 바꾸지 못하며 약한 사람을 구제함에는 무궁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2) 장건(壯健) : 아무리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 해도 욕심이 많고 사람의 도리를 다하지 않다가 하늘의 벌을 받게 되면 막다른 길에 서게 된다. 그래서 목이 말라 아무리 힘들여 우물물을 얻으려 하지만 두레박줄이 없는 경우를 만나게 된다. 내가 은혜를 베풀지 않으면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4. 지(智) : 지혜란 지식의 스승이며, 재주의 스승이고, 덕의 벗이다. 지혜는 능히 통달하고 재주는 능히 쪼개고 판단하며 덕은 능히 감화시킨다. 오직 성인의 지혜라야 세상 사람을 구제하는데 쓸모가 있다.

23) 설비(設備) : 하늘의 이치를 밝히며 하늘의 도리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욕심을 먼저 극복하고 그 진리를 펴나가야 한다. 진리를 깨달아 글로 엮어 가는 것은 사람이 도덕을 닦아 가는 데에 준비가 된다. 하늘을 대신하는 이러한 준비는 세세토록 사람들의 귀감이 된다.

24) 금벽(禁癖) : 사람의 고질화된 버릇을 멀리하고 금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오만하고 불순하며 잔인하고 포악한 것은 그 사람의 고질병이고 아첨하고 간사하며 속이는 것은 그 사람의 나쁜 버릇이다. 그러므로 규범을 정하여 엄중히 경계하여야 하며 또한 빈틈이 없도록 울타리를 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약이다.

25) 요검(要儉) : 검소하도록 힘쓰는 것을 말한다. 그릇된 일을 행하는 것은 사치하는 데서 생기며 음란한 것도 사치한 데서 생긴다. 힘써 검소한 생활을 해나가면 자연히 그릇된 일과 음란한 일에서 멀어지게 된다. 검소하면 지나치게 무엇을 구하려 들지 않으니 사람은 죽을 때까지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26) 정식(精食) : 먹는 것을 적당히 하는 것을 말한다. 호랑이가 고기를 먹으려다 함정에 빠지고 물고기가 미끼를 먹으려다가 낚싯줄에 걸리는 것은 그 탐내는 입 때문이다. 입 때문에 몸을 잃으면 영혼이 의지할 곳이 없게 된다. 자신의 몸에 필요한 만큼만 취하고 그 이상의 욕심을 갖지 않는 것을 말한다.

27) 윤자(潤資) : 재물이 윤택하게 불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재물이 있으면 구차하게 바라는 것이 없고 자비로운 마음이 자라나게 된다. 재물은 부지런한 데에서 이루어지고 또한 게으른 데에서 잃게 된다. 따라서 옳고 바르면 그 재물을 지키게 되고 어질면 재물은 자꾸 늘어가게 된다.

28) 개속(改俗) : 촌스러움을 버리는 것을 말한다. 스스로 구제하면 완전하고 남이 구제하면 산만하며, 스스로 구제하면 제때에 하고 남이 구제하면 더디어진다. 완전함과 적당한 때는 나에게 달려 있으며, 산만함과 더딤은 남에게 있다. 그러므로 남이 구제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촌스럽고, 스스로 구제하고자 하는 것은 세련된 일이다. 촌스러움을 버리고 세련됨을 취하면 구제의 지혜가 성취된다.

29) 입본(立本) : 뜻의 근본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지혜의 근본은 곧 뜻이니 그 뜻을 간직하고 지혜롭게 행하면 구제하게 되고 뜻을 잃은 지혜이면 구제하지 못하나니, 스스로 구제할 뜻이 없으면 사람을 구제할 지혜가 부족하게 된다.

30) 수식(收殖) : 사람의 선망을 얻고 재물을 널리 풀어쓰는 것을 말한다. 덕으로써 사람을 구제함에 있어서 인망을 얻지 못하면 이루지 못하고, 은혜로써 구제함에는 재물을 쓰지 않으면 불신할 것이니 사람을 구제하고자 하는 지혜는 인망을 귀중히 여기고 재물을 쓰는 것을 가볍게 여긴다.

31) 조기(造器) : 하늘이 사람에게 감당할 만한 그릇을 지어준 것을 말한다. 하늘이 모든 사람의 형상을 한결같이 지어 주었으며 또한 사람의 성품을 한결같은 성품으로 지어 주었다. 그런데 사람의 그릇이 여덟 가지의 서로 다음과 아홉 가지의 두드러짐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세상을 제도해 나가는 근본 바탕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은 질그릇을 만드는 것처럼 불에 달구어 연마하고 연마하여 완성된 물건이 되듯이 본래의 인간을 지키기 위하여 연마해야 할 것이다.

32) 예제(預劑) : 병이 나기 전에 약을 달여 먹는 것을 말한다. 진흙 구덩이에 빠진 뒤에 붙잡고, 취하여 쓰러진 뒤에 물을 끼얹음은 눈앞에 나타난 형상을 보고 나서야 구제하는 것이니 미물의 지혜만도 못한 것이다. 땅의 기운을 보고 장차 비가 올 것을 미리 알아 개미와 땅강아지는 구멍을 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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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전계경(參佺戒經) - 제5,6강령(禍,仁) [7] 낭만논객 번호 94466 | 2006.12.18 조회 177  제5강령 화(禍, 재앙) : 화란 악을 부르는 것이니, 여기에는 여섯 가지의 조(條)와 마흔 두 가지의 목(目)이 있다.

1. 기(欺) : 사람의 허물과 죄는 모두가 속이는 데서 나타나는 결과이니 속이는 것은 자신의 참 본성을 태우는 화로와 같고 몸을 동강내는 도끼와 같다. 스스로의 거짓을 깨닫고 뉘우치면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지만 이미 저지른 속임수는 씻을 길이 없으니 이를 경계해야 한다.

1) 익심(匿心) : 감추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본 마음을 감추고 스스로를 속이면 결국 자신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속임수가 죄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중지하면 땅에 뿌리내린 나무와 같고, 속임수를 계속하면 시체와 다를 바가 없다.

2) 만천(滿天) : 하늘이 거울처럼 모든 것을 밝게 보고 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어리석은 사람도 착하게 행하면 하늘의 힘으로 성공하게 되고, 지혜 있는 자도 악하게 행하면 하늘의 힘으로 실패하게 되며, 재주 있는 자도 만용을 부리면 하늘이 그 능력을 시험해 보고 힘을 거두어 들인다.

3) 신독(信獨) : 아는 사람이 없음을 말한다. 남에게 거짓되게 행하고서 그 속임을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이미 자기 자신의 신령이 마음에 알리고, 그 마음을 하늘에 알리고 하늘은 이미 신계에 명하니, 신은 그 위에서 일월로 맑게 내려다보고 있다.

4) 멸친(蔑親) : 골육지천, 즉 부모형제 자녀를 속이는 것을 말한다. 골육지친을 속이고 사사로운 개인의 욕망만을 달성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그 집안을 어지럽힌다.

5) 구운(驅殞) : 사람을 궁지에 몰아 넣는 것을 말한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멸시하며 꾀 있는 자가 어리석은 자를 희롱하여 어리석은 자를 궁지에 몰아넣는 것은 그물로 얽어서 함정에 빠뜨리는 것과 같으며, 이와 같은 행동을 하늘이 그냥 내버려 둘 리가 없다.

6) 척경(踢傾) : 사람을 걷어차서 넘어지게 하는 것을 말한다. 강한 사람들이 꾀를 모아 아랫사람을 걷어차는 것은 잔인한 일이며, 또한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아첨하는 짓도 옳지 못하다. 하늘은 아부하고 속이는 사람끼리 서로 걷어차서 넘어지게 한다

7) 가장(假章) : 세상의 유명한 문장에 의탁해서 남을 속이는 것을 말한다. 붓을 손에 든 자가 남의 글을 희롱하고 글씨를 바꿔쳐서 어질고 선한 사람을 모함하고 또는 교묘한 꾀로서 선을 악으로 돌리고 길흉을 바꾸어 표현하면 광명천지가 그냥 내버려 둘 리가 없다.

8) 무종(無終) : 시작만 생각하고 마침이 없이 속이는 것을 말한다.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것은 처음에는 속임수로 먼 이치를 가까운 이치라 하고, 좋지 못하게 짓는 짓을 좋게 짓는다고 속인다. 그러나 사사로운 욕심에 몰두하면 반드시 뒤집힌다.

9) 호은(怙恩) : 남이 나에게 은혜를 베풀면 마땅히 그 은혜를 갚을 것을 생각해야 한다. 나에게 입힌 은혜의 깊음을 가볍게 알고 은혜가 줄어들었다 해서 은인을 저버리고 배반한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10) 시총(恃寵) : 어린이가 어른의 사랑으로 보호를 받으면 마치 메말랐던 나뭇잎이 푸르게 되살아남과 같으니 인간으로서 어찌 오만한 생각을 품겠는가? 혹시라도 속이고 해치려는 마음을 쓰게 되면 그 마음에는 좀벌레가 진을 친 것으로, 사랑으로 보호하여 준 사람의 마음도 점점 식어져 저절로 멀어지게 된다.

2. 탈(奪) : 인간의 물욕이 영대를 가리면 마음의 구멍이 막힌다. 사람의 아홉 구명이 다 막히면 짐승이나 다를 바가 없어서 먹을 것만 찾으며 염치도 두려움도 없어진다.

11) 멸산(滅産) : 남의 산업을 망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남의 산업을 망하게 하고 자기의 소유물로 삼는다면 어찌 그것이 편안하고 어찌 오래 가겠는가! 결국 하늘이 그의 혼백을 빼내어 화를 당하게 할 것이다.

12) 역사(易祀) : 남의 집 제사를 바꿔서 지내는 것을 말한다. 남의 재물을 빼앗고 남의 조상을 바꿔서 몰래 제사를 지내게 되면 인륜을 그르치는 것이다.

13) 노금(擄金) : 남의 금전을 협잡으로 빼앗는 것을 말한다. 노력함이 없이 남의 금전을 거저 빼앗으려 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다.

14) 모권(謀權) : 남의 권리를 불법으로 빼앗는 것을 말한다. 남의 정당한 권리를 뺏으면 마치 돌 위에 뿌린 씨앗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처럼 결국에는 성공하지 못한다.

15) 투권(偸卷) : 남의 글을 모방하는 것을 말한다. 남의 글을 훔쳐 거짓으로 자신이 지은 듯 꾸미고 곱게 단장하는 것은 마치 소가 용의 무늬를 수놓은 격이며 개가 호랑이 가죽을 쓴 것과 같다.

16) 취인(取人) : 남의 명예를 도둑질하는 것이다. 남의 명예를 도둑질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일이니 결국 아무 이익도 없게 된다.

3. 음(淫) : 음란한 것은 몸을 망치는 시초이며 인륜 도덕을 어지럽히는 근원이고 집안을 혼란케 하는 근본이다. 돼지는 성품이 음탕하고 개는 색이 음탕하며 양은 기운이 음탕하다, 그래서 음탕한 사람을 삼축(三畜)이라 하는 것이다.

17) 황사(荒邪) : 음란한 것을 즐겨 몸을 돌보지 않으면 윤리와 도덕이 무너지고, 음란한 것에 빠져 생명을 생각지 않으면 병과 재앙이 항상 뒤따른다.

18) 장주(壯主) : 아내가 음란하여 그 남편을 해치는 것을 말한다. 유식한 아내가 남편을 해치는 것은 귀신처럼 꾀를 써서 하고 무식한 아내가 남편을 해치는 것은 일월과 같아서 드러내 놓고 한다. 음란함에는 유식하거나 무식한 차이가 없다.

19) 장자(藏子) : 음란한 행위로 잉태한 것을 숨기는 것을 말한다. 음란하게 낳아 밤에 감춘다 해도 그 이름을 피하기 어려우며 그 사랑을 끊으려 해도 끊지 못하고 오히려 남의 구원을 바라게 된다. 음란한 것에는 반드시 그 씨가 있다.

20) 유태(流胎) : 음란하게 잉태한 것을 약을 써서 유산시키는 것을 말한다. 하늘의 이치를 어기면 반드시 이치대로 돌아간다.

21) 강륵(强勒) : 남의 아내와 처녀를 강제로 간음하는 것을 말한다. 화간도 하늘이 용서하지 않는데 강간을 어찌 용서하겠는가!

22) 절종(絶種) : 남의 집 과부를 간음하여 그 집안을 이어나갈 후손을 끊는 것을 말한다. 하늘의 눈은 어두운 방안까지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4. 상(傷) : 사람을 해치는 행위를 말한다.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을 해치는 것을 보면 하늘이 진노하여 천둥번개로 깨우치며 벼락으로 경계한다. 그래도 악한 사람이 착한 곳으로 눈을 돌리지 못하고 계속 악한 행위를 하면 그 행동에 따라 가볍고 무거운 벌이 떨어진다.

23) 흉기(凶器) : 사람의 신체는 누구나 부모에게서 받으며 부모가 길러 주는 것이니, 사람의 신체를 함부로 해치는 자는 부모도 없는 비인간이다.

24) 짐독(鴆毒) : 천년 묵은 뱀을 짐새라고 하는데 그 짐새가 뿜어내는 독을 말한다. 부모에게 효도를 하는 자는 절대로 하늘의 짐독을 받아 일찍 죽는 일이 없다.

25) 간계(奸計) : 간사한 계략으로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간사한 계략을 꾸미는 자에게는 하늘이 응당 벌을 내리며, 아무리 그 간사함을 미화시켜도 꽃 위에 눈내린 것처럼 그 간교함은 금방 녹아 없어질 것이다.

26) 최잔(摧殘) : 썩은 나뭇가지가 바람에 꺽이는 것을 말한다. 어진 마음을 갖고 살아가면 언젠가는 모함과 원한이 저절로 풀리고 행복과 이로움이 스스로 오게 되어 있다. 그것은 마치 썩은 나뭇가지가 바람에 쉬이 꺾이는 것과 같으며, 다음 봄에는 어김없이 그 자리에서 새싹이 돋아난다.

27) 필도(必圖) : 남을 모함하려는 생각을 마음속에 새겨두는 것을 말한다. 정성에는 반드시 지킴이 있고, 믿음에는 반드시 실천이 있으며, 사랑에는 반드시 용서가 있고, 구제에는 반드시 지혜가 있으니 이는 사람의 본성이다. 이와 반대로 조그만 혐의를 갖고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먹고 해칠 기회를 엿본다면 결국 남을 해치지도 못하고 그런 생각을 버리지도 못하게 되어 사람의 본성을 죽이게 된다.

28) 위사(委唆) : 남을 시켜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사사로운 원한이나 감정을 갖고 상대방을 해치고자 남을 시키는 것은 지극히 어질지 못한 짓이며, 그러한 부탁을 하는 사람은 위태롭고 받는 사람은 망한다.

29) 흉모(兇謀) : 모략과 중상을 계속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모략과 중상을 계속하게 되면 착한 사람을 화나게 만들며 의로운 사람을 헐뜯어 결국 사물의 이치를 그릇되게 만들고 나아가 하늘의 이치를 없애는 결과가 되니, 당장에 큰 재앙이 없다 할지라도 오래도록 작은 재앙들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5. 음(陰) : 남모르게 꾀를 부리는 것을 말한다. 정의롭지 못할 때나 실력이 없을 때, 그리고 욕심이 지나칠 때 음모를 꾸미게 된다. 음모를 통해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혹시 성공한다 해도 결국에는 재앙만 닥친다.

30) 흑전(黑箭) : 어두운 곳에서 사람을 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결국 사람의 도리를 잃어 재앙이 덮쳐 누른다.

31) 귀염(鬼焰) : 술에 취한 사람의 집에 불을 지르는 것을 말한다.

32) 투현(妬賢) : 소인배가 어진 사람을 미워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단점으로 남을 질투하니 어찌 단점이 장점을 따라가겠는가! 결국 자신이 친 거미줄에 스스로 걸리고 만다.

33) 질능(嫉能) : 덕이 없는 사람이 덕 있는 사람을 훼방놓으며 재주 없는 사람이 재주있는 사람을 헐뜯는 것을 말한다. 이런 자는 인류의 큰 도적이다. 이런 도적은 그물을 벗어날 수는 있어도 오래 가지는 못한다.

34) 간륜(間倫) : 인륜을 이간질하는 것을 말한다. 어리석은 자가 자신의 욕심을 위하여 인륜을 끊고자 한다면 어찌 겨울날의 따뜻함이 오래 갈 것이며 봄날의 추위가 오래 갈 것이냐!

35) 투질(投質) : 남의 정당한 바탕을 낮게 깎아 내리는 것을 말한다. 남의 허물을 들춰내어 욕하고 남의 진실을 거짓으로 만들어 살길을 막는 사람은 하늘이 그 숨은 마음을 파헤쳐 낼 것이다.

36) 송절(送絶) : 겉으로는 은혜스럽게 하면서 속으로는 원수처럼 여기는 것을 말한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은 자신의 욕심으로 반드시 남의 집안을 어지럽힌다.

37) 비산(誹訕) : 소인이 제 자랑을 잘하고 입을 잘 놀리는 것을 말한다. 소인의 입이 남을 흉보고 헐뜯는 데 사용되면 그 해가 전염병보다 더 독하여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고 위험에 처하게 만든다.

6. 역(逆) : 지극히 순조롭지 못한 것을 말한다. 사람의 모든 행동이 순리에 따를 때 성공하고 순리에 역행할 때 실패한다. 순리에 역행하여 큰 행복을 구하는 자는 마치 토끼가 굴속에서 나오지 않는 것과 같다.

38) 설신(褻神) : 불경스러운 말로 하느님을 욕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하늘의 도리를 아는 자는 하느님을 모욕하지 않으며, 하늘의 이치를 아는 자는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욕하는 자는 도리도 모르고 이치도 모르는 자이다.

39) 독례(瀆禮) : 예의범절을 모두 없애 버리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예의범절을 버리고 악하고 타락한 사회를 만들면 그 t사회의 무리들은 똑같이 짐승같은 무리가 되어 버릴 것이다.

40) 패리(敗理) : 하늘의 이치를 파괴하고 어지럽히는 것을 말한다. 악한 행동을 일삼으면서 선함을 공격하고, 간사함에 젖어 올바른 것을 탄압하는 사람은 하늘의 이치를 파괴하는 것이다.

41) 범상(犯上) : 윗사람을 거역하여 허물을 범하는 것을 말한다. 아들이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신하가 자기 할 일을 다하지 않으며, 제자가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고, 형제가 화목하지 않으며, 부부가 불화한 것은 모두가 윗사람을 거역하는 것이다.

42) 역구(逆詬) : 억지 이론으로 윗어른에게 불평하여 윤리를 파괴하고 질서를 해치는 것을 말한다.


제6강령 복(福, 행복) : 복이란 선한 일을 했을 때 찾아오는 경사로서, 여기에는 여섯 가지의 문(門)과 마흔 다섯 가지의 호(戶)가 있다.

1. 인(仁) : 사랑의 저울추와 같으니, 사랑은 무엇이나 사랑하지 않음이 없으므로 때로는 편애하고 또 때로는 사사로운 감정으로 사랑할 수 있으나 어짐이 없으면 그 중심을 잡을 수가 없다. 어짐은 봄의 따뜻한 기운과 같아서 그 기운이 스쳐 지나가는 곳에 만물이 피어난다.

1) 애인(愛人) : 사람을 사랑함에 있어서 현명한 자는 착한 사람도 사랑하고 악한 사람도 사랑하여 악함을 선함으로 인도한다. 남이 성내는 것을 누그러뜨려 남과 원수를 맺지 않으며, 남의 의심을 해결하여 남을 굴러 떨어지게 하지 않으며, 남의 어리석음을 잘 인도하여 스스로 깨치게 한다.

2) 호물(護物) : 만물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만일 이 천지간에 사람은 사람대로, 만물은 만물대로 따로 존재한다면 결국 사람도 만물도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현명한 사람은 만물을 감싸고 포용한다.

3) 체측(替惻) : 남의 불쌍한 처지를 보고 내 일처럼 여기고 같이 걱정해 주는 것을 말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불쌍한 처지를 보고 자기 일처럼 함께 걱정해 주고 불쌍히 여긴다.

4) 희구(喜救) : 남의 어렵고 급한 처지를 기꺼이 구해 주는 것을 말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을 구하되 공을 세우려하거나 말치레로 꾸미는 일이 없다. 남의 위급한 처지를 알면 언제나 기꺼이 도와주고, 물질이 곤란한 것을 보면 당장에 즐거이 베풀어준다.

5) 불교(不驕) : 어진 사람은 덕이 있어도 어리석은 사람에게 교만하게 행동하지 않으며, 재산이 있어도 가난한 사람에게 교만하지 않으며, 높아도 낮은 사람에게 교만하지 않는다. 사람을 대할 적에는 상대방이 위축될까 염려하여 친근한 얼굴빛으로 가까이 하며 말은 항상 따뜻하고 부드럽게 한다.

6) 자겸(自謙) : 비록 재주와 덕이 있을지라도 스스로 장점을 말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보통사람은 적은 재주와 얄팍한 덕이 있으면 자기를 내세우기 위하여 스스로 나타내고 입으로 말한다. 그러나 군자는 그렇지 않다.

7) 양열(讓劣) : 관대하고 원만한 사람이 속이 좁고 욕심많은 사람에게 양보하는 것을 말한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공이 있어도 없는 자에게 사양하며, 상을 받게 되어도 그 상을 사양한다.

2. 선(善) : 사랑의 한 갈래이며 어짐의 자식이다. 그러므로 사랑을 심으면 반드시 우러나는 마음이 착하며, 어짐을 배우면 그 행하는 일이 반드시 착하다.

8) 강개(慷慨) : 착함의 의로움을 말한다. 착함이 의롭지 못하면 오히려 악하게 되어버린다. 도둑의 불쌍한 처지를 생각하여 도와주는 것은 도둑에게는 착한 일이 되지만 결국 의롭지 못한 착함이기 때문에 착한 것이 아니다.

9) 불구(不苟) : 착하게 한번 결정하였으면 더 이상 주저하거나 구차하게 굴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성품이 착한 사람이라도 결단이 없으면 우유부단하여 영단을 내리는데 오래 머뭇거린다. 그러므로 선한 마음에서 우러나와 결정한 것은 반드시 행하며, 뜻을 베풀고자 하면 구차스럽게 생각함이 없이 실천해야 한다.

10) 원혐(遠嫌) : 혐의가 없는 것을 말한다. 착한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배운 것이 없고 비록 아는 것이 적을지라도 매사에 정성을 다하며, 비록 말은 잘 못할지라도 마음에 거짓이 없다. 그러므로 모든 것에 혐의가 없고 틈이 없다. 그러한 착함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도리어 착하지 못한 것이다.

11) 명백(明白) : 성품이 착하면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판단이 분명하며, 일을 행하는데 있어서 결단이 정확하고, 나아감과 물러남에 있어서 머뭇거림이 없으며, 왼편과 오른편을 의심함이 없어서 하늘의 이치와 사람의 일이 저절로 명백해진다.

12) 계물(繼物) : 선한 사람은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을 힘닿는 데까지 구제해 준다. 남의 망한 꼴을 보면 그 부모처자를 도와 편안하게 해주며, 자기 집을 버리고 떠나려는 사람을 보면 쫓아가 안정시켜 준다.

13) 존물(存物) : 선한 사람은 만물이 생존하는 것을 기뻐하고 만물이 손상되고 망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그물에 잡힌 것을 놓아주고 사냥에 잡힌 것을 보면 슬퍼한다. 놓아준다는 것은 자유로이 하늘에 날개 짓 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것이고, 슬퍼한다는 것은 수족을 다친 짐승이 맘대로 언덕을 뛰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다는 것이다.

14) 공아(空我) : 내가 나를 생각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착한 사람은 무리와 함께 있을 때는 무리를 위해 자신의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무리와 떨어져 있을 때에도 다른 사람에게는 후하게 하고 자신은 항상 적게 가진다. 그리고 모든 근심을 혼자 당한 듯 떠맡는다.

15) 양능(揚能) : 남의 장점을 널리 떨치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착한 사람은 남의 훌륭함을 칭찬하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그것은 훌륭한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훌륭하게 하고, 훌륭하지 못한 사람은 본받게 하기 위함이다.

16) 은건(隱愆) : 남의 허물을 숨기는 것을 말한다. 착한 사람은 남의 허물을 들으면 곧 숨겨 여러 사람에게 알리지 않는다. 그것은 먼저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먼저 스스로 경계하고, 또한 다른 사람도 이같은 허물을 지을까 염려하여, 한 사람 잃는 것을 천하 사람 잃는 것처럼 중대히 여기기 때문이다.

3. 순(順) : 하늘의 도리에 벗어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가난해도 강도질을 하지 않으며, 아무리 곤란한 지경에 처해도 무리하게 벗어나려 애쓰지 않는 것은 하늘의 이치를 알고 그것을 따르는 일이다. 은혜를 보답함에 아첨하지 않으며 나쁜 위세에도 굴하지 않음은 사람의 도리에 따르는 것이다.

17) 안정(安定) : 안정된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남의 모함이나 시기를 당해도 화내지 않으며, 평정된 기운은 어지럽지 않으며, 화난 일을 당해도 분노하지 않는다. 이것이 곧 하늘의 덕에 순응하는 길이다. 하늘의 덕이 마음 안에 자리잡고 있으면 밖으로 자연히 사람의 덕을 떨치게 된다.

18) 침묵(沈黙) : 성품이 참되면 차분해지고, 진정 아는 것이 많으면 침묵을 지킨다. 고요하면 능히 하늘과 사람의 이치에 통달하게 되고, 침묵하면 능히 어지러운 것을 물리칠 수 있다. 이것이 곧 사람의 지혜에 순응하는 것이다. 사람의 지혜가 안정되면 심령이 통달하여 가히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

19) 예모(禮貌) : 예의 있는 행동은 곧 인간사에 순응하는 일이다. 사람이 예의가 있으면 말하지 않아도 시끄러운 일을 해결하게 되어 감히 완력이나 행패를 부리는 일이 없어지고, 어질고 착한 이들이 사방에서 모여들게 된다.

20) 주공(主恭) : 공손함을 위주로 삼는 것을 말한다. 일거일동에 반드시 공손함을 위주로 하여 모든 일을 할 때 넘치는 물그릇을 드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하며, 사람을 대할 때 무거운 것을 몸에 찬 것처럼 신중하게 하여 삼가 조심스럽게 믿음의 덕을 이루고 나아가 명예로운 덕을 이루어야 한다.

21) 소사(所思) : 생각하는 바가 있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마음이 안정하지 못하면 기운도 역시 순조롭지 못하다. 마음이 안정되고 기운이 순조로우면 저절로 생각과 뜻이 우러나 진리와 도덕을 찾는데 쉽게 도달하게 되고 순리의 덕을 이루게 된다.

22) 지분(知分) : 당연히 할 바를 알고, 또한 당연히 하지 않을 바를 아는 것을 말한다. 하늘의 도리를 알아 사람의 일을 행하고 만물의 이치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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