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한민족의 혼을 일깨웠습니다."

"머슴의 사회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송기옥 칼럼니스트  
  
아~ 대한민국’ 거리를 배회하는 촛불이여...


▲ 송기옥 칼럼니스트

MB정부는 이 나라 내일의 주인공인 초,중,고 학생에게 미국의 미친 쇠고기로 점심을 먹게 하여 10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기를 자초한 역사적인 큰 과오를 저질렀다.

취임 후 곧바로 미국의 ‘부시’ 큰 형님을 알현하여 ‘미친 소도 좋으니’ 당신의 명령대로 따르겠다는 맹종과 굴욕적인 협상으로 소 내장과 사료용 뼈까지 몽땅 들여와 무분별하게도 자국민의 건강을 해치려 했다.

이에 분노한 국민들은 10만에 달하는 촛불시위가 연일 들불처럼 번져 국내는 물론 독일,프랑스,영국의 유학생과 교민들까지 촛불을 들고서 재협상을 동조하고 나섰다.

국민의 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MB정부는 5공 군부독제나 하던, 특수전투경찰대를 풀어 과잉 진압으로 전주출신 21세의 이 모 여대생의 머리채를 잡아 내동댕이치고 그도 부족하여 군화발로 머리통을 짓밟아 전 국민을 더욱 분노케 하였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경찰이 비 무장한 이 나라 주인을 폭력 진압이라니...

80년 5월 광주시민을 무참히도 총칼로 살상한 그 날의 악몽을 떠올리며 몸서리 쳐진다.  


♦ 소는 풀을 먹어야지 소가 소를 먹으면 죽는다

광우병은 풀을 먹어야 할 소가 동료 소를 먹어 생기는, 처음에는 입을 벌려 웃다가 후들후들 개다리 춤을 추며 눈을 뒤집어쓰고 쓰러져 죽는 병인데 이러한 쇠고기를 사람이 먹었을 때 똑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밤안개로 명성을 떨친 국민가수가 자기는 70이 넘어 잠복기 10년 후에 발병하면 80을 넘어 죽게 되니 나는 먹을 것이라고 은근히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찬동하는 생쥐 발언을 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아마도 그 가수나 MB은 미친 쇠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다. ‘미친 쇠고기 너나 먹어라’는 시민을 향하여 무차별 물 대포를 쏘아 고막이 찢어지고 실명위기의 상해를 당하는 등 국민의  건강과 행복추구권을 위한 정당성에 폭력을 휘두른 경찰은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지금 벼랑 끝에 내몰린 축산 농가와 한우 쇠고기 음식점은 생존권의 위협을 받고 있다.
부산, 인천항과 용인 등에 미국 산 쇠고기가 냉동 창고에 가득 쌓여 있어 유통을 기다리고 있는데 다행히도 촛불 시위 때문에 그대로 보관 되고 있다고 한다.    

♦ 왜? 광우병 유발 30개 월령 소와 뼈까지 수입해야 했나?

역사적으로 비약된 말일지 모르나 사대사상에 젖은 조선조는 중국 명나라한테 조공을 바치고 세자책봉과 왕 등극의 승인까지 받아야 했는데 지금의 미국에게 현대판 대통령 인준을 받으러 간 MB은 부시 앞에서 비실비실 비위나 맞추며 예스 멘이 되어 돌아왔다.  

FTA (한미자유무역협정)는 자원이 빈약한 우리에겐 잔인하기 그지없는 협정이다.

이웃 일본처럼 광우병을 유발할 30개 월령 이상 소와 뼈는 수입 않는 같은 조건이었다면 이해가 가지만 미친 소와 뼈까지 수입하겠다는 협상은 이해가 안 간다.

프랑스의 유명한 언론인이며 미래학자인 ‘미래의 물결’ 저자 ‘자크 아탈리’는 한국은 장차 일레븐 국가 중 최강국이 될 것이며, 또한 동아시아 중국,일본,한국 3국중 리더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여 위안을 삼아본다. 2025년이면 스스로 미국은 제국주의를 포기할 것이라고 하였다.

세계평화의 경찰국가라고 자처하는 미국의 횡포는 중동의 유전 밭과 이라크를 강점하여 세계경제를 손아귀에 틀어쥐고 UN 헌장을 무시한 채 한국 같은 작은 나라쯤은 그들의 막둥이 주 하나 쯤으로 종속 시키려 들고 있다.

이스라엘은 우리보다 훨씬 작은 나라이면서도 미국의 경제,군사, 정치를 장악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은 세계적으로 머리가 좋고 워낙 똑똑하여 지도자만 바로 선다면 나라는 저절로 부강하게 될 것이다.

♦ 학원을 침입한 경찰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교육정책이 바뀐다. 교육부장관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가?

휴대폰 메일로 촛불시위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어린학생을 수업시간에 불러내 조사를 하고 학원가를 난입하여 공포분위기를 조성한 일제시절을 능가한 경찰을 눈감아 주고 있다.

살벌했던 일제 때에도 신성한 학교에는 난입하지 안했다고 하는데, 일제 식민시절에 순사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우는 아기를 향해 어머니들은 ‘순사 온다’ 고 했는데 지금의 경찰이 일제 때의 순사 인가? 폭력으로 인권을 탄압한 범법행위를 한 경찰과 경찰의 수뇌를 즉각 파면 시켜 민주경찰의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

공무원 노조는 부당한 MB정권의 지시를 따르지 않겠다는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 촛불 수 만개의 출처를 조사하라?

MB은 현대건설 회장이나 군주시대의 제왕쯤으로 착각하고 있다. 왜 국민이 거리에 나와 촛불시위를 할까? 그 책임은 이 나라의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있다. 그렇다면 자책감에 옷을 찢으며 통감해야 할 일인데도 범죄자를 색출하라는 발상자체가 감히 이 나라 지도자로써 할 말이며, 그 행위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을까?

3공 시절 불의에 맞서 학생운동 전력을 가진 그가 현대건설에 입사하여 말단에서 최고의 CEO 자리를 누리면서 권력과 돈맛을 알았다. 서울시장을 거쳐 승승장구 이 나라 정상인 대통령자리 까지 오르니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일신의 영달만을 위한 대통령으로 변신한 것일까?

그의 본심이 양파껍질 벗겨지듯 위선과 거짓이 하나 둘 드러나 그토록 열망하던 경제대통령 우익보수정권을 원했던 서울시민 다수는 그를 찍은 붓 깍지 대신 손가락을 꺾고 싶다는 후회와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어 MB 정부는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책을 곧바로 내 놓아야 지금의 정국이 조금은 진정 될 것으로 본다.

♦ 대운하 건설 망상에서 벗어나라

선진국인 독일이나 북미도 기존 운하에는 쓰레기가 떠다니고 유람선이나 띄우는 정도다.

한국의 화물운송업체 77%가 운하보다 육로를 이용하겠다는 통계가 나왔다. 해운업이 발달된 3면이 바다인 한반도의 좁은 국토의 내륙을 갈기갈기 찢어 마치 호랑이 뱃속을 후벼 상처를 내어 환경을 해치는 대 재앙을 몰고 올 대운하 망상을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잠시 중단이라는 얄팍한 꼼수로 국민을 속인다면 MB정부는 막장에 몰릴 것이다.

왜? 국민 대다수가 싫다는데도 굳이 대운하를 강행하려는 것일까? 국고가 바닥이나 자금 마련을 위함인가? 아니면 특정 업체의 비호사업인가? 민주주의는 여론 정치다. MB은 밀어 붙이면 된다는 현대건설 시절의 ‘불도저’ 노가다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대통령이란 절대 권력의 무딘 칼을 휘둘러보겠다는 동키호테 형 과대망상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만약 1차적으로 4대강 정비라는 미봉책으로 대운하 건설을 시작한다면 미친 쇠고기 재협상촛불 시위보다 몇 배 더 큰 국민 저항과 대통령퇴진운동으로 번져 이 나라는 안개 정국으로 일대 혼란이 야기되어 국가 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불러올 것이다.  

♦ 민심은 천심

경제성장률 4%에서 7%로 끌어 올려 2만 불시대로 잘사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한

MB은 오히려 1만 불대로 떨어뜨렸다. 영어 잘하는 나라가 잘산다고 영어 몰입교육으로 오히려 극성스런 조기영어교육 경쟁과 사교육비만 조장하고 말았다.  

기름값 폭등으로 화물업자와 제조업과 조업하는 선원들은 일손을 놓고 있다. 이들의 고충을 덜어주겠다고 공약하고서도 빈익빈 부익부만 조장하는 주요 정부 요로에 부동산 투기자를 기용하는 귀족정치를 하는 모순을 낳고 말았다. 이들이 진정 배고픈 서민들의 애환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차제에 과감히 물갈이를 하여 정부 신뢰도를 끌어 올려야 한다.

지나간 노무현정권의 가장 단점은 지도자로써 말을 이랬다저랬다 함부로 하여 국론이 흔들린 것이다. 어쩌면 잘못된 선임 대통령의 그것을 그대로 답습한 MB정부의 말실수는 국민으로부터 신뢰감을 잃어버렸다. 정권 초창기기의 역대대통령 중 가장 인기 없는 통계수치(17%)가 바로 MB 정권임을 바로 알고 얄팍한 잔꾀로 피해가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국민의 소리를 하나님의 소리처럼 두렵게 알고 국민과 함께하는 겸손한 대통령의 자세가 요구될 때라고 본다.

♦ 집한 채 남겨놓고 자기 재산 다 내 놓겠다?

지금 국가살림이 어렵다. MB은 자기 전 재산을 내놓겠다고 대선 때 대국민 약속을 하였다.

일국의 대통령으로 일구이언을 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실천을 하라.

현대건설 회장시절 우여곡절  많은 돈을 모았는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정승처럼 써야한다.

기독교 장로로써 하나님과 국민이 지켜보고 있으니 한 푼도 속임 없이 양심선언을 하여 잃었던 신뢰도를 회복하는데 써야한다. 대통령 못해 먹겠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연금만으로 고향 봉화마을에서 손자를 태운 자전거를 타면서 한가롭게 노후를 즐기고 있다.

어느 날 예수 앞에 돈 많은 청년이 ‘선생님 천국을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청년이여 네 전 재산을 불우이웃에게 다 나눠주라/ 하니 부자청년은 근심하며 돌아섰다. 예수왈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약대가 바늘귀로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비유를 상기할 일이다.

♦ 참 지도자의 자세

촛불은 자기 몸을 태워 빛을 발한다. 자기희생 없이는 참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지난 대선 때 ‘청교도 영성훈련원장’ 전광훈 목사는 불특정 다수 기독교인을 모아놓고 MB장로를 찍어라 안 찍으면 생명책에서 지워버리겠다며 전국의 기독교인 다수가 지지해 주어 MB은 대통령이 되었다.

그 후 전광훈 목사와 내 노라 하는 한국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여 MB도 못 믿겠다며 ‘기독사랑당’을 창당하여 총선에 맞선 적이 있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MB은 어머니의 기도에 힘입어 잘 되었다고 각 교회를 순회하며 간증하고 다녔다.

기독교의 첫째 윤리강령은 거짓말 말라는 것이며 잘못을 했다면 통회자복 하는 자라야 ‘다윗王’처럼 하나님이 들어 쓴다고 하였다. BBK주가 조작사건으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장본인으로써 자녀 위장 취업과 기사 급료까지 세금포탈을 한 그는 하나님을 신봉하는 기독교인의 태도가 아니다. MB은 돈 잘 버는 사업가의 재능은 인정하지만 자기희생이라는 지도자의 자질과 태도와는 빗나가있다.

지금이라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가식이라는 옷을 훌훌 벗고 속마음을 털어놓아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광우병 때문에 거리를 배회하는 수많은 촛불이 잠잠하여 안방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기도의 촛불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 송기옥 프로필

수필가 ,전북 문인협회회원(현)
새만금추진협의회 공동대표(현)
주류성,백강 바로찾기 부회장(현)
K.B.S 군산방송 리포터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