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단독]“中, 北에 대규모 무상지원”

서울신문  기사일자 : 2008-06-30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김미경기자] 중국이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북한 방문 때

대량의 무상 원조를 북한에 약속했다고 서울과 베이징의 유력한 소식통들이 29일 밝혔다.


중국은 이번 시진핑의 방북 때는 원조의 구체적인 항목과 수량 등을 정하지 않았으며,

향후 북한과의 추후 협의를 통해 북한이 필요로 하는 것을 때마다 지원하기로 하는 등

과거와는 달리 북한에 상당한 주도권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무상 원조’의 규모가 워낙 크고 범위가 넓어 시진핑의 방북 때 식량 지원에 관한

논의가 아예 나올 필요가 없었을 정도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원하는 만큼’ 챙겼다.”고도 전했다.



중국은 2006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태로 치달으면서 북한이 지난해와

올해 최악의 식량난, 에너지난, 홍수 피해를 겪을 때도 예전과는 달리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북한에서 정상적으로 수입하는 밀·옥수수 등의 식량에 대해 세금

환급 혜택을 없앴으며 각종 밀수출 행위도 강력하게 단속하는 등 북한의 식량난·에너지난

악화를 사실상 방치했었다.




전문가들은 “마침 중국으로서는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함으로써 다시 대북 지원을 본격

재개할 명분을 찾은 데다 대량 지원을 통해 북한에 생색을 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고 진단했다.

이는 “핵 신고서 제출이후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북·미 관계에 대한 견제의 성격도 짙다.

”고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진단했다.



이와 관련,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북한의 등뒤에서 미국과 어떤 협정도

맺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과 중국은 시진핑 부주석의 방북 때 경제기술협조협정·항공운수협정·자동차운수협정 등

8개의 경제관련 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다.



jj@seoul.co.kr



[1신] 대북지원 식량 3만8000t 실은 미국 선박, 북한 도착

기사입력 2008-06-30 07:03

[워싱턴=뉴시스] 인도적 지원 식량을 실은 미국 선적의 화물수송선이 북한에 29일

도착했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CNN은 이날 북한에 지원되는 식량 약 3만8000t을 실은 미국 소유 화물선이

북한에 도착해 하역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번 식량전달은 미국 정부와 유엔이 북한과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미국의 인도적 식량지원 프로그램과 유엔의 세계 식량 계획 등 계획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와관련 익명의 미국 관리는 이번 식량지원과 북한의 핵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음을 지적했다.



최근 북한과 맺어진 협상 결과 북한은 전달되는 식량의 분배와 관련한 무작위 조사를

허용하고 지원하는 한편 필요한 곳에 식량이 분배되고 있는지에 대해 판정받을 것임을

인정했다고 방송은 전하면서, 이를 조사할 인력을 10명에서 60명으로 크게 증가시키는

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당초 북한에 대해 내년까지 약 50만t의 식량을 지원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세계식량계획이 최근 북한 주민을 상대로 행한 조사결과 북한내 어린이 약 37%가

영양실조에 걸려 있으며, 아이를 둔 엄마의 3분의 1도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됐다.

최철호특파원 ha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