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나라되면 한국 망하고 국민  못산다!

"인수위원회는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인도와 필리핀 꼴을 봐라"
  
이대로 칼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도 전부터 인수위가 영어 열병을 부채질하기에 바쁘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군대에 가지 않게 하겠다.
초등학교부터 영어 몰입 교육을 시행하겠다. 반대론자는 빼고 영어 교육정상화 공청회를 하겠다.
영어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교원을 확충하는 게 시급하다고 보고 1조7천억 원의 국고지원을 통해 영어 전용 교사 2만3천 명을 2013년까지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는 등등 미국과 영어 학원 사장이 좋아할 말들을 하루가 멀다고 발표하고 있다.
한마디로 영어 나라를 만들겠다고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

나는 김영삼 정부가 얼빠진 세계화를 외치며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영어 조기교육을 하겠다고 나설 때 나라를 망칠 잘못된 정책이라 외치며 앞장서서 반대한 일이 있다.
그런데 진짜 그 몇 년 뒤인 1997년에 국제통화기금의 경제 식민지가 된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나라는 외국 기업의 놀이터가 되었고 노숙자가 생겼고 많은 국민이 살기 힘들게 되었다.
어떤 이는 국제통화기금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말하는데 속에 상처는 그대로 두고 겉 상처만 봉합한 것이다.
오히려 알맹이는 외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어 껍데기만 우리 기업이고 이전보다 경제 체질이 약해졌다.

이제 이명박 당선인이 자리에 앉기도 전부터 영어 나라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나는 분명히 다시 말한다.

“영어 나라 만들기는 많은 국민을 더 살기 힘들게 만들고 나라를 망칠 못된 정책이다!
당장 영어 섬기기 그만하고 겨레말과 얼을 지키고 빛내어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라! 또 다시 얼빠진 정책으로 쓰러지면 진짜 다시 일어날 수 없게 된다!”


▲  어린 아이와 함께 외국인들에게 구걸하는 인도 여인들


영어 나라를 만들려는 자들은 영어를 온 국민이 잘해야 잘 사는 나라가 되고 국민이 행복하게 살 것처럼 떠벌리고 있다.
그리고 영어를 공용어로 해야 한다면서 어떤 지방자치단체는 간부 회의를 어설픈 영어로 하기도 하고, 학교에서는 영어로만 수업을 하겠다고 한다.
'영어 마을'을 만든다고 수백억 원을 쓰더니 '잉글리쉬 죤'을 만들려고 수천억 원을 쓴다고 했다.

나는 며칠 전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인도에 가 보았다.
혹시나 내가 영어 공용어를 반대하는 게 나라와 국민을 그르치는 일이 아닌가 염려가 되기 때문에 100년이 넘게 영어를 공용어로 한 인도는 얼마나 잘 살고 그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다.

그런데 그 나라의 수도인 뉴델리 공항에서부터 그 주변 도시와 관광지를 돌아보면서 실망을 넘어 절망을 했다.
인도인의 생활상을 보려고 여행사 일정으로 관광지를 돌지 않고 며칠은 자유여행을 하고 며칠은 여행사를 따라다녀 봤다.
대낮에 관광호텔 앞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검은 연기가 불난 거처럼 피어오르는 영어 공용어 나라,
이 지구상에 이렇게 지저분하고 가난하고 거지가 많은 나라도 또 있을까 싶었다. 지금 나는 중국 대학에서 중국 대학생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느라고 중국에 살고 있는데 중국에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살기 힘든 나라였다.
도로는 좁은데 자동차와 오토바이에다가 사람과 소와 돼지와 염소까지 뒤범벅이고 자동차 경적과 소똥 때문에 거리를 마음 놓고 걸을 수가 없었다.

수도인 델리는 말할 거 없고 작은 도시인 아그라, 바라나시 등 어디에나 건물 구석이나 길가에서 먹고 자는 사람과 구걸하는 사람이 즐비했다.
외국인이 나타나면 '릭샤'라는 인력거꾼과 거지와 잡상인이 떼로 몰려와 둘러싸고 따라다니는 바람에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다. 경찰이 잘못도 없는 관광 안내인을 붙들고 돈을 뜯고, 바라나시 공항에서는 공항 직원이 아무 문제도 없는 관광객을 붙들고 영어로 10달러만 주면 잘 모시겠다고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영어 잘하는 인도 국민이 아닌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나라에서 태어난 애들이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  아름다운 유적 타지마할

인류 4대 문명의 발상지이고 종교와 철학의 나라라는 11억 인구를 가진 큰 나라, 타즈마할 같은 아름다운 유적과 석가모니 부처가 처음 설법한 성스런 녹야원이 있다기에 신비스럽게 생각하고 가슴 설레며 간 인도,
100년이 넘게 영어를 공용어로 해서 떠오르는 경제 부흥장소라고 우리 언론이 떠벌리는 인도가 실제로 가보니 숨이 막힐 정도로 매연이 심하고 환경도 지저분하고 부정과 부패가 심해서 그곳을 떠나는 비행기에 타고서야 "이제 살아서 서울에 가는군!" 긴 안도의 숨을 쉬며 서울에 왔다.

인도의 대부분 국민이 이렇게 좋지 않은 환경에서 가난하고 지저분하게 사는데, 일부 계층은 황제 같은 호화생활을 한다고 한다.
실제로 뉴델리란 신도시는 깨끗하고 좋은 집이 많았고 옛 성을 호텔로 만든 찻집과 음식점에 가보니 비싼 음식을 여유롭게 즐기는 인도인과 외국인이 가득했다.
빈부 격차가 매우 심하고 영어는 부자와 관리와 지배 계층이 쓰는 언어였고 대부분의 인도인은 힌두어와 종족 고유어를 쓰고 방송도 거의 힌두어였다.
완전히 빈부격차가 심한 언어계층사회였다.


▲  인도의 한 도시 버스터미널 간판, 거리 간판은 거의 모두 힌두어였다


그런데 인도인들은 거지꼴로 살아도 운명으로 여기고 행복감을 느끼고 산다고 한다.
종족도 많고 여러 언어를 가진 나라여서 어떤 종족은 가정에서는 종족 언어를 쓰고, 그 주의 정부는 또 다른 민족어를 공용어로 하기에 집 밖에서는 주 정부의 언어를 쓰면서 학교와 관공서에는 힌두어와 영어를 쓰기 때문에 매우 불편하고 힘든데도 아무 불평이 없다고 한다.
길거리에서 인력거를 끄는 사람도 영어를 잘하지만 세수는 언제 했는지 새까맣고, 거지도 "할로, 할로!" 하면서 더러운 손을 내밀었다.
나는 어렸을 때 6.25 전쟁을 겪고 가난하게 산 세대인데 영어 공용어 나라 인도는 그 정도가 아니었다.

아!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영어 잘하는 인도인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서울에 오니 새 정부를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나라의 세금을 물 쓰듯이 하면서 영어 나라를 만들겠다고 목에 핏대를 올리고 있지 않은가!
15년 전에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필리핀에 가서 그 국민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인도를 가보니 그 환경과 국민이 참담할 정도로 어두웠다. 국민 30%가 빈민이란다.
그래서 우리와 일본은 영어를 못해도 더 잘살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서울에 왔다.
그런데 영어 나라를 만들겠다는 무리가 판치고 있으니 속이 뒤집혀 1년 전에 먹은 거까지 토하고 싶었다.

15여 년 전 영어 조기교육을 시행한다고 하고 얻은 게 무엇인가?
피땀 흘리며 일군 나라를 국제 투기꾼에 먹히고 어렵게 번 돈을 모두 영어 공부에 바치고, 기러기 아빠가 되고, 가정이 파괴되고, 겨레말이 병들고, 알짜를 외국 기업이 차지한 속이 빈 나라가 되었다.
정부가 영어가 무슨 요술방망이로 선전해서 온 국민을 영어 강박감에 시달리게 하였다. 영어 조기교육, 지나친 영어 숭배정책은 실패한 정책이다.
영어 교육을 더 강화할 게 아니라 오히려 이런 정책을 제안하고 부채질하고 만든 언론인과 기업인과 시행한 대통령과 교육부장관을 지낸 자들을 심판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영어를 잘하면 좋다. 열심히 공부하고 잘 가르쳐야 한다. 그
런데 그렇게 서두르고 목숨 바칠 일이 아니다. 중, 고교의 영어 교재와 교육 방법과 환경을 개선하고 영어 교사의 자질을 높이되 나라의 온 힘을 거기에 들일 일이 아니다.
오히려 국어와 과학과 기술과 인격과 건강 교육을 먼저 잘하고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와 일본어와 또 다른 외국어를 필요한 사람이 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런데 영어엔 수십 조원을 바치면서 국어 공부엔 100억 원 밖에 쓰지 않으니 그 10%도 안 쓴다.

인도 방송에서도 우리 <대장금>을 방영하고 있었다.
지금 우리말로 우리 문화를 꽃피워 외국에 수출하는 데 힘쓸 때이다. 이제 강력한 국어정책기관을 만들고 국어 수출에 힘쓸 때이다.
영어 교육과 발전에 1조 원을 쓰면 국어 교육과 발전에 그 10%인 1천억 원이라도 써라. 지금 국어 정책엔 그 100억밖에 안 쓰고 있으니 그게 무슨 꼴이냐! 이 나라는 당신들 미국 영어 광신자만의 나라가 아니다!

"영어 나라를 만들겠다는 자들아! 영어가 무슨 만병통치약이나 요술방망이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인도와 필리핀 꼴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 당장 그 짓을 집어치우라!
그리고 나라 돈으로 국민에게 영어 강요하지 말고 너희 돈으로 너희나 잘하라! 미국 유학을 한 학자나 미국 국적을 가진 분이나 미국에서 더 많이 지내는 기업인과 영어로 돈벌이 하는 이는 영어 교육을 말하지도 말고, 대통령이나 정부 주위에 맴돌지 말라! 무엇이 무서워서 제 편만 모아서 영어 교육 공청회를 한단 말이냐?"




.           세계 공용어로 추천된 우수한 한글

                           이명박 당선자는 한글부터 제대로 배우고 구사하라!!
  
윤복현 기자  
  
[민족정기 구현을 위한 칼럼]영어 공교육과 관련하여 국민의 마음도 모르는 답답한 이명박 당선자와 이명박 인수위다!

국민은 영어의 불필요성을 요구하는게 아니고, 영어교육은 하되, 그것을 전 과목으로, 전 사회적으로 확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영어때문에 사교육비가 더 들어가고 영어학원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국의 언어를 상실하면 정신을 상실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나라가 망하는 지름길이거늘,  영어 못하는 한국인들은 스스로 모멸감까지 갖게 됨으로 자연스럽게 일제가 창씨개명 강요 등 언어말살 정책으로 민족자체를 말살하려 했던 것처럼 대한민국이 미국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쥐나는 벌써 북한을 먹으려는 심보로 유사시에 군대를 투입한다고 하고, 미국은 영어천국으로 남한을 미리 찜하겠다는 수작인지 모르지만, 그런 인수위의 영어 공교육 강조는 민족정기를 말살하려는 수법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영어는 수단이지 결코 목적이 돼서는 안 되며, 교육개혁이란 영어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영어공부 열심히 하게 하고, 학교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야 할 국사를 좋아하는 사람은 국사공부를 열심히 하게 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음악공부를 열심히 하게 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특기에 맞게 하고 싶어하는 공부를 타율적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하게 하여 대학 수능시험없이 고등학교의 전공과목 성적으로 자신의 전공를 그대로 살려 대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홍익인간적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게 정부의 교육개혁이라는 것이다.
그런 교육 시스템에 의한 학교 교육이라면 학생들은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공부를 신명나게 할 수 있게 되고 하고 싶지 않는 과목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어서 스트레스 받는 학교교육제도에서 기인하는 학생들간의 폭력문제 등 학교문제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며, 결과적으로 학생들과 국민들의 정신 건강에도 좋고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유능한 인재들이 발굴될 수 있고, 조기에 석.박사들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원이 부족한 국가차원에서도 크나 큰 국익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인수위가 제시하는 영어 공교육 대안이란 모든 학생들과 국민들을 인수위의 구상에 어거지로 집어 넣겠다는 발상을 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따라서 그건 반 국민적인 인권침해적인 교육정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미국만들기 차원에서 나온 기획 시나리오라면 당장 집어 치워야 할 것이다.


▲  한글도 제대로 구사못하는 이명박 당선자의 한글실력-대한민국의 수치입니다


한글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이명박 당선자를 비롯한 인수위는 먼저 한국인들이라면 한글부터 제대로 구사한 후에 영어타령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 한국의 한글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문자라는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글은 그 자체가 응용 가능한 24개의 디지털 기호로써 무한 표현 가능

현재 지구상에는 3천여 종류의 말이 있지만, 사용되고 있는 글자는 60여 종류 정도뿐이다. 그런데 지구상에는 남의 글을 빌려 쓰거나 심지어 지금까지 아예 글자 생활을 하지 않는 공동체도 적지 않다.
그에 비해 한글은 1446년 10월 9일‘훈민정음 반포일’이라는 생일을 가진 세계 유일의 문자이며, 과거에 몇차례 독창적인 문자체계가 시도되었으나 실패를 거듭했던 세계 문자 역사에서 성공을 거둔 거의 유일한 문자체계이다.

세계적인 과학잡지 《디스커버》는 지난 1994년 7월호 특집으로,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한글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기사를 실었다.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문자학적 사치!’ 즉, 기사 전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세계 문자역사상 가장 진보된 글자'이다.
이렇듯 미국의 생리학자인 캘리포니아 주립대 다이아몬드 교수, 영국의 언어학자인 서섹스대 샘슨 교수 등을 비롯한 전세계의 많은 학자들이 가장 뛰어난 문자로서 한글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언어는 로마자와 한자이다. 그런데 로마자는 어지간한 전문가가 아니면 음절 구분을 못한다. 하지만 한글은 바보라도 할 수 있다.
이는 바꿔 말하면 한글을 아는 사람은 바보라도 로마자 아는 천재와 같은 급이 된다는 말이다. 게다가 한자는 지금도 계속 변하고 있으며 많은 한자들이 첨가되고 있다. 즉 불완전한 글자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쥐나는 과거 한때, 국음 통일위원회를 열어, 갈수록 그 부피가 커져가는 한자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심사숙고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한 선교사가 조선의 한글을 쓰자는 제안을 했는데 이것이 긍정적으로 검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시기였기 때문에 무산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그 당시 일본도 자국의 ‘가나’를 버리고 한글을 쓰려고 한 적이 있었다고 하니 문자로서 한글의 효율성은 서양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도 인정받은 셈이다.

이렇게 동서양을 막론하고 최대의 문자로 인정받고 있는 한글이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더욱 빛을 발하고 있으니, 그것은 적은 수의 글자로 무한히 표현할 수 있다는 데 있다.



▲  세계 문자와 한글의 기원문자-신시 배달국 녹도문자가 발전한 단군조선의 가림토 문자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글은 훈민정음 창제 당시 28자에서 ㆍㆆㆁㅿ 네글자가 빠진 홀소리(모음) 10자, 닿소리(자음) 14자 즉 24자로 구성되어 있다.

홀소리는 천지인(天地人) 3재를, 닿소리는 사람의 발음기관을 본따서 만들었으며 순정음(純正音), 즉 잡음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음성기호 체계이다.
이 때문에 한글은 컴퓨터 환경에서 전기적 신호로 완벽한 전환이 가능하다. 로마자의 경우 24개의 알파벳으로 이뤄져 있지만 발음 기호는 무려 100개가 넘는 반면, 한글은 24자 자체가 발음 기호여서 몇 개의 유성음 기호만 추가하면, 모든 음성과 언어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직 한글에서 뒤지는 이유는 바로 한글의 24자가 하나의 디지털로써 무한한 조합을 가능케 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완성형을 택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찬진의 한글>은 조합형을 택했다. 역시 똑똑한 조상 덕에 미국의 천재를 간단히 바보로 만든 것이다.

사실 디지털이란 것도 기껏해야 [0]과 [1]이라는 두 문자를 이용한 이진법을 무한히 연결하는 것 뿐인데, 한글은 그 자체가 무한히 응용할 수 있는 24개의 디지털 기호이니 그 가능성은 상상을 초월하고도 남는다.
지금은 겨우 워드프로세서에 응용하는 정도이지만, 이를 잘 응용하면 엄청나게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있다. 우리나라는 언어만으로도 능히 세계를 휘어잡을 수 있는 것이다.



             ▲  세계가 극찬하고 세계 공용어로 추천된 과학적인 한글


1996년 10월 9일 KBS 1TV에서는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세계의 유명한 언어학자들이 하나같이 한국어가 세계 공통어로 채택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자국의 언어를 버릴 정도로 한글과 한국어가 우수하다는 얘기다.

'국제연합 교육과학 문화기구'는 지난 1999년에 말은 있으되 문자가 없어서 언어마저 소멸될 위기에 처해있는 전 세계 3000여 소수 민족에게 한글을 보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후로 이러한 작업은 주로 한민족과 같은 몽골리안인 미국 인디안이나, 세네카족, 타이의 라후족, 아카족 등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현재는 그러한 소수민족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 쿠웨이트 등에서도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어 학습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으니,
이제 세계 언어학자들의 염원대로 한국어가 만국공통어가 될 날도 머지 않은 듯하다.

요컨대, 한글은 수많은 언어학자들의 견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문자이다.
한국어와 한글이 세계 공통어와 공통문자가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이제 온 인류의 마음이 하나가 되기 전, 인류는 필연적으로 우리 말과 글로 세계의 언어가 하나가 되는 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구국(救國)의 길은 바른 역사 세우기 뿐

"이러한 심각한 문제를 한국정부는 모르고 있는지 아니면 알고도.."
  
성훈 칼럼니스트  
  

▲  중국의 정치지도자로 추앙받는 모택동과 등소평

중국인들은 중국정부의 수뇌들을 정치지도부라 부른다. 공산주의 체재에서 정치인을 일컫는 단순명칭이 아니라, 13억 인구를 정신적으로 지도하며 이끌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정부에서 죽으라하면 죽는 시늉을 한다. 정부가 무서워 그러는 것도 있지만, 국민들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 정부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중국의 정치지도자들은 어떻게 했기에 국민들로 하여금 이런 마음이 스스로 우러나게 만든 것일까? 이유는 말 그대로 중국지도부가 중국인들을 영도(領導)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13억 인구를 중화의 깃발아래 하나로 뭉치게 하는 통치법을 쓰고 있다.
시조공정과 동북공정/서북공정/티베트공정 같은 역사 만들기가 통치의 수단으로 적극 이용된다.

즉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요, 미래의 최강대국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국민들에게 심어주어 지금의 고생을 참고 중국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더 전진해 나가자는 정부의 구호에 13억 중국인이 하나같이 진심으로 동조하고 뭉치고 있는 것이다.


▲   13억 중국 인을 감동시킨 다큐 <대국굴기>  

2006년에 대국굴기(大國崛起)라는 다큐멘타리를 만들어 방영했는데 시청률 60%가 넘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대국굴기가 주는 메시지는 차기의 세계 제1의 강대국은 중국이라는 확신과 믿음을 중국인들에게 심어주었다.
이러한 멋진 비젼이 있기에 중국인들은 모든 것을 참고 열심히 일하며 그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필자는 중국에서 4년을 살다 왔다. 그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지금은 한국이 잘 사는지 몰라도 곧 중국이 더 잘 살게 된다. 한국은 중국의 닭벼슬에 불과한 조그마한 나라이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중국인들의 자신과 긍지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누가 그동안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건 다름아닌  중국 지도부가 국민들로 하여금 그런 자신감을 갖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중국은 일본과 달리 중화민족을 하나로 뭉치게 할 뭔가가 없었다. 일본은 천황이라는 존재가 있어 일본인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다. 일본인들에게 천황은 곧 생명이여 희망이고 생활 그 자체이다.
그런 존재가 없는 중국에서 어떻게 해야 13억이라는 인구를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여 만들어 낸 것이 시조공정(始祖工程)과 동북공정(東北工程)과 같은 역사 만들기이다. 역사는 곧 민족정신(얼)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을 결속시키기 위해 만든 염제와 황제의 석상. 높이가 106m이다.


중국 지도부는 “중화민족은 炎.黃의 자손”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시조공정을 했다.  100m가 넘는 염.황의 석상을 세우고 성지로 만들었으며, 유명한 황제들의 역사를 드라마로 방영시켰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 등의 음모를 기획했다. 주변국들이 모두 과거에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인식을 중국인들에게 심어 주기 위함이다.


▲  목짤리고 쓰러진 한국의 조상 단군상

한국에서 동이족인 3황5제와 치우천황을 조상에서 배제하자 중화민족의 조상으로 빼앗아와 시조공정을 벌렸다.
한국에서 단군을 신화화 하며 단군의 역사를 안 밝히자 중국은 기자조선과 위만조선과 한사군이라는 허구를 만들어냈고, 이제는 고구려와 발해까지 자기네 변방에 있던 제후국이었다는 동북공정을 대놓고 전개했다. 이러다보니 중국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전부 그렇게 알고 있다.

전 세계는 한국역사의 시작은 통일신라시대부터이고, 고려/조선을 거치면서 오랫동안 외국의 지배를 받은 나라로 알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 이론은 이미 미국 국무부/국방부/주한미군 웹사이트 및 역사책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심각한 문제를 한국정부는 모르고 있는지 아니면 알고도 대응을 안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좌우간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침묵은  곧 인정이란 이야기이다.


▲   2007 MBC 연기대상에서 시청자로부터 '올해의 드라마'로 선정된 태왕사신기  

중국은 남의 나라 역사까지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는데, 한국은 정부 뿐 아니라 국민들까지 역사에 대한 인식이 없다보니 <태왕사신기>같은 역사왜곡 드라마가 나오기까지 한다.

일본자본이 들어와 일본의 의도대로, 중국 대륙의 반 이상을 지배하고 왜까지 정벌한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복군주였던 광개토태왕을 나약한 연애쟁이로 만들고,
고구려는 내란으로 점철되는 나라이며, 장수왕을 사생아로 만들고, 단군조선을 부정하고 임나일본부설이 史實이라는 대사를 넣는 등 역사파괴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환호를 보내며 ‘올해의 드라마’로 선정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민간 차원에서 왜곡된 역사를 되찾으려는 노력은 있었지만 정부는 모른 척 했다. 동북공정이라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중국에 대응한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  매국노 이완용-민족반역자 이병도로 이어지는 가계도

정부수립 후 오히려 친일파가 더 득세했다. 그 예로 매국노 송병준의 사위로 명성황후의 시신을 소각했던 구연수의 아들 구용서를 초대 한국은행총재/산업은행총재/상공부장관에 기용한 정권이 있었다.

매국노 이완용의 질손으로 역사왜곡의 주범인 민족반역자 이병도의 손자들을 서울대총장과 국립중앙박물관장에 기용한 정부가 있다.
독립군을 사냥하듯이 잡아들인 일제경찰출신 김창룡이 국립현충원에 버젓이 누워있는 현실이다.

이런 썩어빠진 역사관을 가진 정부가 어떻게 국민들을 하나의 깃발아래 영도해 나갈 수 있단 말인가!

정부뿐만이 아니라 국민들 모두가 우리 역사는 기자/위만조선부터 시작해 한사군의 지배로 이어지며 줄곧 외국의 침략과 지배를 받았다는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가 가르쳐온 한국사는 망국과 치욕의 국사였다.
지금의 국사를 배우는 순간 이미 민족의 주체성은 사라지고 우리는 피지배민족이라는 자괴감이 머리 속에 가득한데 어떻게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고 민족의 깃발아래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사실 우리 역사는 인류 문명의 원천이고 대륙을 지배한 자랑스러운 역사이다.
그러나 매국사학자들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민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알리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병도의 후학들로 이루어진 식민사학자들이 자신의 자리지킴을 위해 일제가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 만든 <조선사 35권>의 이론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에 국민들의 민족정기는 사라지고 민족혼은 없어져 버린 것이다.

우리도 한민족의 깃발아래 뭉쳐 국민들의 애국심을 북돋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국민들로 하여금 한국인이라는 무한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할 수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새로운 역사의 교육이다.



▲   계연수 선생의 <환단고기>를 전한 이유립선생

TV에서 <환단고기>의 내용을 다큐멘타리로 만들어 국민들에게 방영하고, 우리 역사의 진실에 대해 교육을 계속 해 보라. 교과서에 없던 새로운 역사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번쩍 뜨일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국민들의 머리 속에는 국가와 민족이라는 개념과 애국심이라는 것이 저절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또한 <환단고기>의 내용은 중국의 동북공정을 간단히 파괴시킬 수 있다.
중국의 3황5제는 전부 우리 조상인 동이족이며, 위대한 고조선과 고구려의 진실을 알면 놀라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 중국역사 최고의 명군인 당태종이 연개소문에게 쫓기다 결국 장안에서 항복하는 장면에서는 만세를 부르고 눈물을 흘리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
<환단고기>의 내용은 결코 허구가 아니다. <중국 25사>에서 동이족의 역사를 발췌하면 <환단고기>와 상당히 내용이 같아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뿐이다.

이대로 중국의 발호와 역사침탈인 동북공정을 방치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역사를 등한시하는 나라는 앉아서 죽음을 기다려야 한다. 결국 나중에 중국/일본에게 먹이를 얻어먹기 위해 엉덩이 까고 재롱을 부려야 하는 세상이 머지않아 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중국의 새 정치지도자인 강택민과 후진타오  

무릇 정치란 백성들의 신망과 존경을 받아야 하거늘, 지금까지 한국 정치인 중에 존경을 받은 자가 있는가?  중국은 모택동, 주은래, 등소평, 강택민, 후진타오로 이어지는 정치지도자들이 한결같이 13억 중국인들로부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을 받고 있다.
그러니 그 큰 나라가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는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중국의 정치지도자들에게 배울 점이 정말로 많건만, 다들 “중국은 아직 공산주의고, 공산주의 체제는 원래 그래” 하며 안이하게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국민들로부터 정부가 존경받으려면 도덕적 정의감이 있어야 한다. 정의감의 으뜸은 부패척결과 친일청산인데 그것을 그동안 제대로 한 정부가 없었다. 그러니 아직까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장무총장을 즉각 사퇴시키고, 김창룡을 현충원에서 당장 이장하고, 단재선생을 비롯한 독립투사들의 국적을 회복시키는 등 국민들이 속 시원해할 조치들을 취해보라. 아마 국민들이 만세를 부를 것이고, 정부는 단번에 국민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친일청산을 방치하면 국민들을 정부 편으로 끌어들일 수가 없다. 현재 친일파의 후손들은 각계에서 물려받은 재산과 권력으로 기득권을 행사하며 귀족 같은 상류층으로 행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   역대 한국의 대통령들. 다들 역사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해 국민들로 부터 존경을 못 받았다. 최고 권력자들의 역사 인식이 이 나라를 뭉치게 하고 흩어지게 만든다.  
국가 통치는 경제만이 능사가 아니다. 국민을 배고프게 만들어도 존경을 받고 마음으로 따르게 할 수 있는 리더쉽은 역사를 통한 국민단합에 있었는데 다들 이런 점을 간과했다.
중국의 정치지도자들에게 가서 한 수 배워왔어야 했다. 덩치만 크고 머리는 비어있는 대한민국을 만든 장본인들이다.


일제에 죽음으로 항거하던 독립투사들의 애국심을 지금의 세대들에게 기대할 수 있을까?  혹 다시 나라를 잃는다면 이제는 되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국민들의 애국심을 유발할 수 있는 민족정신과 얼이 다 빠져있기 때문이다. 이건 정부의 잘못이 가장 크다. ‘친일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만고의 진리(?)를 이미 정부가 국민들에게 많이 교육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동북공정은 고려 때 거란침입과 같은 상황이다. 모든 조정의 중신들이 전부 항복하자 했을 때 홀로 나선 현대판 서희장군은 어디 계시는가?
나라를 바로 잡는 일은 민족정신(역사)을 바로 세워 국민들의 민족정기를 북돋워야 한다. 그래야 희망찬 조국의 미래를 후손들에게 넘겨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승만정권의 독재를 무너뜨리고 한일굴욕외교를 반대하던 4.19 혁명과 6.3 세대의 정신을 우리나라에서 다시 기대할 수 있을까?  


▲   단재 신채호선생

단재 신채호선생은 일제를 이겨낼 수 있는 길은 오직 왜곡된 역사가 아닌 '올바른 역사' 뿐이라고 역설하셨다. 비록 나라는 잃었지만 역사만큼은 제대로 가르쳐야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신념이었다.
역사는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민족정신과 얼을 살릴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아래는 단재 신채호선생의 글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2,000만 동포의 귀에, 애국이란 말이 생생하게 울려 퍼지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며 우리 2,000만 동포의 눈에, 나라라는 글자가 배회하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2,000만 동포의 손이 항상 나라를 위하여 봉사케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2,000만 동포의, 혈혈누누(血血漏漏)가 나라을 위해 솟구치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우리나라에 부처가 들어오면, 한국의 부처가 되지 못하고 부처의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공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공자가 되지 못하고 공자를 위한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예수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예수가 아니고 예수를 위한 한국이 되니 이것이 어쩐 일이냐?

이것도 정신이라면 정신인데 이것은 노예정신이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면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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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썩어빠진 세상  바꾸겠다 구속된 여대생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고 외친것도 죄입니까?" 말한 김진씨
  
김준혁 기자  
  
"'임금님 귀는 당나귀입니까'라고 외친 것도 죄가 됩니까?"라며 처음 글을 올릴 때 상식이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김진.

발랄하고 앳된 여대생인 ‘김진’씨는 지금 감옥에 있다. 지난 2007년 12월 5일, BBK와 이명박 당선자가 무관하다는 검찰발표가 난 날, 3명의 다른 대학생들과 함께 이 후보의 사무실로 항의방문을 하던 중,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지난 1월 7일, 첫 재판을 받고, 현재 영등포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경희대 총학생회장과 서울지역총학생연합회(서총연) 의장을 지낸 그녀가 감옥 안에서 4통의 편지를 써 오마이뉴스(인터넷 뉴스매체)에 보냈고, 이어 서프라이즈(인터넷 정치게시판)에서 독자들의 댓글을 프린트해서 김진씨에게 전달했고, 감옥안에 있는 그녀는 답장 글로 인사를 전했다.

서로 주고받는 대화는 아름답다!

오마이뉴스에서 보도하자 수 많은 독자들이 격려와 성원을 아끼지 않는 댓글을 달아 공감을 표시하고, 그 중 ‘돌 도사’라는 필명을 가진 네티즌은 “성 안에서는 배부르게 잘먹고 잘살려고 속이고 속고 있습니다. 속인놈은 안속였다고 거짓말 하고 옆에서는 속인걸 본적 없으니 안속인거라며 이상한 논리로 몽매한 국민을 속입니다. 어떤 놈은 심복을 심어 회사돈을 뒤로 챙겨서 뇌물을 뿌립니다. 받은놈은 전혀 받은게 없다 하고...

뇌물 준거 신고해도 신고한 놈만 병신 됩니다. 다 한 통속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 처럼 떠들어 뺏지 달아 줘도 입벌려야 할땐 묵묵부답입니다. 신의 이름을 빌어 국민을 계도 한다는 인간들도 썩고...올바른 말을 하는 사람도 멀쩡히 바보 만드는 세상입니다. 배운놈도 배운 값을 못 하는 세상입니다. 도리어 배운놈들이 기득권에 더 추잡은 꼴을 보이는 세상 입니다.

김진 씨

힘내시오. 당신은 도덕성이라는 쓰나미를 지켜보며 산에 올라 성에다 대고 몰려오는 쓰나미를 말해줄 사람입니다. 부디 지금의 그 열정 나이 먹어가며 적당히 바꿔가지 마시요.

당신은 파숫꾼입니다.“라며 격려하고 있다.

이어 서프라이즈 측에서 김진씨의 답장을 공개하자 수 많은 네티즌들이 격려의 댓글을 달았고, 그 중 ‘아~정말’이라는 필명을 쓰는 네티즌은,

“김진님의 지난 글은 정말 천하의 명문이였고 감동이였고 시대의 아픔이였고 또 미안했습니다.
요즘 날씨가 한파로 매우 추운데 건강이 걱정이 드네요.
부디 몸 건강하게 계시다가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진님 계신 주소좀 알려주세요..
이거 뭐라도 하나 안 보내고는 오늘 잠을 못잘것 같습니다. “며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아래는 오마이뉴스와 정치웹진 서프라이즈에서 공개한 4통의 편지와 답장 글 전문이다.

▲  검찰이 'BBK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각종 연루 의혹에 대해 '전면 무혐의'를 밝힌 2007년 12월 5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대선후보실에 들어가려던 진보연대 회원 김진씨가 경호원들에게 끌려가고 있다. ⓒ 연합뉴스 진성철

[편지 ①] 대한민국에서 1% 대학생 되기

언제부터인가 1%라는 말이 성공의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1%에 속하는 것만으로 한없는 우월감에 빠질 수 있는 시대이다. 자산보유액 상위 1%, 수학능력시험 상위 1%….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꿀 이상향이다.

그렇다면 대학생 1%는 어떤 사람일까? 우수한 학업성적과 토익 고득점, 각종 대회 수상경력이 기준이 된다면 나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4학년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이제는 만회할 가능성도 없는 어중간한 성적, 토익 응시경험 무(無). 이 정도면 중간이라도 가련만 나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대학생활 2년 동안 수배생활을 하였다. 그러던 중 이명박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 무혐의 검찰 발표에 항의하기 위해 한나라당 후보 사무실에 갔다가 구속 수감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문제 학생이다.

이렇게 골치 아픈 운동권이 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첫 번째로 자식 걱정에 눈물 훔치시는 부모님 앞에서 매정하게 눈감는 철없음을 갖춰야 한다. 두 번째로 자기 몸 사릴 줄 모르고, 자기 앞길이 막히든 말든 주저 없이 나아가는 무모함이 필요하다. 덧붙여 더 이상 운동권이 환영받지 못하는 사회임을 받아들이고, 주변의 질타와 외면에 굴하지 않는 뻔뻔함을 보여줘야 한다. 이 세 가지를 골고루 갖추고 있는 나 같은 사람을 일명 '골수운동권'이라고 한다.

솔직한 말로 대학사회 안에서 나 같은 사람은 소수이고, 대다수의 대학생들은 자신의 취업과 미래를 위해 학업에 충실하거나 여행, 문화생활 등으로 인생을 멋지게 즐긴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취업이 최대의 지상과제이고 소비와 향락지향적인 대책 없는 세대로 정의되기도 한다.

386세대라 불리는 30~40대 기성세대들은 지금의 대학사회를 어떻게 바라볼까? 우석훈·박권일의 <88만원 세대>에서 신랄한 표현을 볼 수 있다. "각기 다른 이유로 20대를 저주하며 '쟤들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고 틈나는 대로 소금을 뿌린다. 대체로 동서고금을 통틀어 기성세대란 언제나 젊은 세대를 한심해하지만 오늘날의 한국사회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서운한 마음 반, 부러운 마음 반이다. 기성세대가 만든 시대의 결과물이자 실패작이 우리임과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판에 편입하려는 수동적인 모습 또한 우리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학생들은 시대를 견인해왔다. 일제시대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독립운동은 해방의 씨앗이 되었고, 군부독재 시절의 민주화 투쟁은 학생들의 열정적이고 전면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반면 오늘의 학생들은 '이제는 민주화되고 살만한 세상'이라는 이유로 학업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며 평화롭게 책상을 지키고 있다. 선배들의 노고 덕에 무임승차한 역사의 수혜자인 셈이다.

대선 전, 한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의미 있는 설문조사를 하셨다. 정치성향과 대선에 대한 문항들의 답을 분석한 결과 정치성향과 지지정당, 대선 판단 기준, 지지후보에 일관성 있는 대답을 한 학생은 6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정치성향은 진보·평등지향적이고 대선 판단기준은 정당의 정치성향이라고 답했지만, 이명박을 지지한다는 학생이 절반 가까이 되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판단과 의지보다는 단편적인 미디어 매체 정보와 주변 분위기에 의해 대통령 선거에 임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불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편견 어린 평가를 받고 있는 30~40대 주부들보다 대학생의 투표율이 낮다는 부끄러운 현실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볼 때, 숫자에 약한 나의 마구잡이식 계산에 의하면 이번 대선에서 나라의 미래를 걸고 소신 있게 결정하고 직접적인 행동으로 공헌한 학생은 대략 1%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 이런 억측으로 결국 나도 '대한민국 1% 대학생'이 되었다. 이 1%가 100%로 커지는 순간, 대한민국은 세계 1%가 될 것이다.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편지 ②]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욕하기

역사적으로 오늘날만큼 나라님 욕하기 좋은 시대는 없을 것이다. 주막에서 술 한 잔 마시며 한 사람은 나라님 욕 뻥뻥 하고, 한 사람은 행여나 큰일 날까 전전긍긍 말리는 모습은 사극마다 등장하는 단골메뉴이다. 군부독재 시절 '그 분' 욕 한 번 잘못했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삼청교육대인지 뭔지에 끌려가 반병신이 되어 돌아왔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채 역사가 아닌 현실로 존재하고 있다.

그에 비해 지금은 대통령 욕하면서 눈치보고 할 것이 없다. 객관과 사실에 근거한 비판뿐 아니라, 인터넷상에 온갖 인신공격이 넘쳐나고 TV오락프로그램에는 대통령 흉내 내기와 풍자가 판을 친다.

나 또한 이러한 시대흐름에 힘입어, 당시 후보자였던 이명박 당선자에게 '부정부패 비리후보는 사퇴하라!'고 외쳤다. 혹자는 후보 사무실까지 찾아간 것은 방법이 과도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이유 때문인지 철창신세를 지고 있다.

이 안에서는 남는 것이 시간밖에 없다 보니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되는데, '이렇게 대통령을 마음껏 욕할 수 있는 것으로 우리 사회는 민주화된 사회인가, 좋은 세상인가'라는 질문이 툭 던져졌다.

순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야기 속 임금님의 모자를 만들었던 기술자는 임금님에 대한 비밀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답답함에 몸져누워 있다가 결국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며 후련해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있는 목청껏 예비대통령에게 항의했던 나는 아직 속이 시원하지 않다. 마치 체한 것처럼 답답하다.

이야기 속 임금님은 자신의 당나귀 귀를 들키지 않기 위해 애를 쓴다. 어쨌거나 백성들의 이목이 신경 쓰였던 것이다. 그리고 대나무 피리로 소문이 번지자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자신의 허물을 보이고 인정하는 임금을 백성들은 더욱 존경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의 예비대통령은 주변의 무수한 외침과 과거의 자신마저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을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않는다.

마음껏 비판할 수 있는 세상이면 뭐하나. 그 당사자가 꿈쩍도 하지 않는데. '소귀에 경 읽기'가 따로 없으니 내 몸 바쳐 욕한 보람이 없다.

한결같은 떳떳한 모습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국민들의 눈마저 헷갈릴 지경이다. 정말 본인이 떳떳하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변함없는 당당한 모습으로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려는 전술인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특검에 성실히 임하고, 국민들 앞에 사실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 특검에 의한 국정혼란이 우려된다면, 그보다 무서운 것이 민심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눈귀 다 가리고 앞뒤 안 보는 '불도저'가 아니라 당나귀 귀를 달고 추진력을 발휘하는 '불도저'가 되길 바란다.  


▲  김진씨가 보낸 편지

[편지 ③] 대한민국에서 검사 이기기

정재계 양대 산맥의 특검으로 분주할 시기, 운 좋게도 검찰을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청운의 꿈을 품은 법학도로서 그 첫 방문이 그리 영광스러운 모양새는 아니었다. 이명박 당선자 무혐의 처분에 항의하여 사무실에 찾아갔다가 건조물 침입으로 실정법을 위반, 구속되어 조사를 받으러 간 것이다. 꾀죄죄한 수의에 고무신, 수갑과 포승줄에 묶여 검사실로 가는 길이 유쾌하지만은 않았지만, 이왕지사 현장학습 간다고 생각하고 평소 부족했던 공부를 한다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보통의 국민이라면 느낄 검찰에 대한 위압감을 애써 누르며 자리에 앉아 처음 받은 것이 진술거부권을 고지 받았음을 확인하는 확인서였다. 본인에게 불리한 진술에 대해 거부할 수 있음을 간단히 설명 받고 서명을 한 후에 조사가 시작됐다.

경찰조사와 검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설명하기 힘든 경험을 하게 됐는데, 조사를 마치고 조서를 확인하면 신기하게도 나는 말하지 않거나 조금 다르게 이야기한 것 같은 내용들이 버젓이 채워져 있다. 사실 그것들은 분명 스스로 인정하거나 말한 내용이다.

참으로 대단한 수사기관의 능력이다. 수감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현상을 자신도 모르게 '말렸다'고 표현한다.

이미 경찰조사를 겪은 나는 검찰조사에서 상황에 따라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말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반복되는 질문에 지쳐 하지 않은 일을 인정하거나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하기도 하는 사례를 봐왔기 때문에 이를 경계하기 위함이었다.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갑자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리고 진술거부가 몇 차례 반복되자, 진술을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진술거부가 절대 유리하지 않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것으로 부족했는지 태도를 지적하기 시작했다. 조사에 임하는 자세가 불성실하여 재판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술이 재판에 유리한지 불리한지 여부는 그 당사자가 판단하는 것이며, 나는 조사받는 내내 자세 한 번 흐트러뜨리지 않고 언성 한 번 높이지 않았다. 다만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을 뿐이다.

세 차례의 검찰조사 동안 이러한 공방이 계속되면서 검찰은 아예 조사를 접고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진술거부권은 진술을 강요받아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던 반민주 독재 시절에나 필요해서 만들어둔 것이지, 지금에 와서는 그다지 실용성이 없는 제도라며 그 입법취지와 시대적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했다.

이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진술거부권을 검찰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이다. 그렇게 하찮은 권리라면 조사 전 진술거부권 고지에 확인서명을 하고 조사 후 다시 한 번 확인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

수감 중에 들은 '믿거나 말거나' 경험담에 의하면 검사의 윽박지르기에 없는 일을 인정하는 일도 있고, 압도적인 무게에 눌려 진술거부권은 웬만한 배짱이 아니면 행사하기 어렵다고 한다. 또한 무조건 인정하고 순순히 모든 것을 진술해야 검사의 미움을 사지 않고 구형 결정에 유리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통설이다.

피조사자의 무지라고 하기에는 정도가 지나치다. 민주사회라고 하는 오늘날, 조사과정에 더 이상 물리적 강요는 없으나 검찰의 강압적 분위기와 진술거부권을 바라보는 태도, 반복적인 진술 권유는 또 다른 형태의 진술 강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기억나지 않습니다", "모르겠습니다"를 유행시키며 모르쇠로 일관했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단하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다.

조사를 받던 중 '순수한 열정으로 스스로 떳떳하게 한 일이라면 진술을 거부할 게 아니라 당당하게 뜻을 밝히고 대한민국 검사를 이겨봐라'는 도발적인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검사님! 저와 검사님 사이는 싸워서 이기고 지는 관계가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찾는 관계였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앞 검찰 깃발과 태극기

[편지 ④] 대한민국에서 감옥살이하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년 동안 수배생활을 하다가, 말로만 듣던 감옥살이를 해보게 되었다. 며칠을 지내며 든 느낌은 '배부르고 등 뜨시다'는 것이다. 하루 세 끼 꼬박 챙겨먹고 걱정 없이 잘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안에서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 나만은 아니다.

물론 이곳 환경이 객관적으로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일제시대에 지어진 낡은 건물 벽을 타고 차가운 바람이 스며들고 4.5평 방에서 10여명이 칼잠을 자야 한다. 예전보다 나아졌다지만 짠지에 보리밥을 먹다보면 현기증이 핑 돌곤 한다. 바른 말로, 여기가 편한 것이 아니라 바깥세상이 고단했던 것이다.

사연도 제각각이다. 노점상을 하시다 벌금형을 받고 하루 5만원을 몸으로 때우시는 아주머니. 50만원이면 열흘을 살아야 하지만 밖에서는 하루 5만원 벌기가 쉽지 않아서 남는 장사라고 하신다. 어려운 살림에 사채 200만원을 썼다가 1000만원 이상으로 불어나서 갚지 못하는 바람에 감금, 폭행당해 아이가 유산되고 조폭들의 협박으로 집문서를 위조해 사문서 위조로 재판 중인 슬픈 얼굴의 새댁도 있다. 70세 가까운 백발의 노숙자 할머니, 백화점에서 선글라스 하나 훔쳤다가 들어온 철없는 언니. 이들이 모두 한 이불 가족이다.


▲ 구속되기 전 김진씨 모습. ⓒ 김진씨 후원회 제공

두런두런 신세한탄을 하면서 가족 생각에 눈물짓기도 하고, 제한된 생활에 답답해하기도 한다. 그 가운데 묶여있는 자유보다 더 절망적인 것이 있다면, 형을 다 살고 나가도 세상은 여전할 것이라는 점이다.

벌금을 모두 해결한 아주머니는 선택의 여지없이 포장마차를 끌고 거리로 나가실 테고, 사채를 쓴 언니는 나가면 또다시 감금과 폭행의 공포에 시달려야 할지 모른다. 노숙자 할머니는 당장 추위 걱정, 끼니 걱정이 앞서고 겨우 선글라스 하나에 자유를 빼앗겼던 언니는 여전히 명품이 판치는 물질숭배 사회 앞에서 한없이 작아질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부정부패를 외치다 구속된 내가 출소한다고 해서 이 나라의 모든 부정부패가 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법이 죄와 벌의 문제를 일단락 짓지만 문제 자체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어느 책의 한 구절이 뼈저리다.

수감되기 전, 전과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순이는 예쁘다'라는 드라마를 잠시 본 적이 있다.
그 작품의 제작 의도나 내용은 잘 모르지만, 인순이가 예쁜 이유는 죄를 짓고 징역을 살고 단순히 반성해서가 아니라 세상에 나와서 온몸으로 부딪치며 살아가는 용기와 의지 때문이 아닐까.

나 또한 출소 뒤에도 여전히 부정부패가 잠식할 사회에 맞설 것이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앉아서 세상이 바뀌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나가서 직접 세상을 바꾸겠다는 희망이다.

상위 관련 내용은 지난해 12월 5일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BBK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발표에 반발, 이 후보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던 네 명의 대학생이 구속됐습니다. 그중 한 명인 김진(25)씨가 당시 상황에 대한 생각과 현재 심경을 담은 네 통의 편지를 <오마이 뉴스>에 보내왔습니다. 김씨는 경희대 총학생회장, 서울지역대학생총연합회(서총련) 의장을 지냈으며, 지난 7일 첫 재판을 받고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편집자주>  

"서프라이즈에 감사인사 전합니다."


▲ 김진씨가 서프라이즈에 보내 글     © 서프라이즈 편집진



오늘도 검찰 조사가 있어 검사님과 한판 붙고 통쾌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내주신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글을 밖에 보내고 소식이 없기에 모자란 글이라 받아주는 곳이 없겠거니... 생각하고 있던 차에 활자화된 글과 응원 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Surprise!!

서프라이즈는 제가 밖에 있을 때 자주 들르던 곳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이곳의 차단된 환경을 어떻게 짐작하셨는지, 가지런히 인쇄해서 보내주신 친절함에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서프앙'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에 특히 감사 드립니다.

지금껏 한 끼도 거르지 않고 꼬박 챙겨 먹었는데, 응원 글을 보고 가슴이 꽉 차올라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옆에 계신 노점상 아주머니께서도 눈물을 글썽이며 좋아하십니다.

자신이 응원하는 사람이 응원을 받으니 덩달아 힘이 나시나 봅니다. 정체된 이 조그만 공간에 잔잔한 기쁨을 주셔서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저는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서 보내주신 걱정이 민망할 정도입니다.

오히려 책도 실컷 읽고, 여유있게 사색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신영복 선생님 말씀처럼 진정한 '나의 대학시절'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썩어빠진 악덕 자본가라고 혐오했을법한 몇천억 대 투기 아주머니, 민중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봤을 뿐 진심으로 마음을 다하지 못했던 노점상 아주머니, 그리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철부지 대학생.

이렇게 각각의 사연을 품은 사람들이 같은 옷을 입고, 소박한 밥상에 둘러앉는 장면에 짜릿함을 느끼곤 합니다.

신기한 일이죠?

함께 수다 떨고 허물없이 웃다 보면, 이런 게 이상세계는 아닐까 철없는 억측을 하기도 합니다.

도피된 이 공간이 현실은 아니지만 신기루도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자위합니다.

이렇게 매일매일 느끼고 배우면서 씩씩하게 지내겠습니다.

솔직히 이전의 서프라이즈는 저에게 정치포탈로 명사화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깜짝 응원을 보내준 서프라이즈는 '내 마음의 Seoprise!!'가 될 것 같습니다.

2008. 1. 16
김 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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