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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다수가(집단이), 거기다가 더군다나 어떤 강한 권력이나 권좌에 있다면, 소수 병신만들거나 진실왜곡하긴 우스운게 현실이란 겁니다..거기엔 우매한 자들도 멋도 모르고 같이 한몫하기도 하지요..
그게 대중들과 현 인간사회의 삶의 한면인 겁니다..

하나의 가정을 얘기하겠습니다..-한마디로 제가 지은 것입니다.소설같은.-
인간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한조각 빗댄겁니다.
|글제목과 연관해서 숙고해보십쇼| - 선장님에 의해 게시물이 음모론에서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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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몹시 방정맞은 한 날에 어떤 작은 무인도에 소형 여객기가 추락하였습니다..
하늘 컨디션이 너무 안좋은 때에, 안그래도 통신도 잘안되는 판에 번개를 꼬리날개에 맞고 급히 추락하였죠. 다행히 바다에 빠져 모두 몰사하는 걸 면하고, 유독 하나밖에 안보이는 어떤 섬에 추락하였습니다.
그 섬은 대략 반경 200미터정도 되었습니다..

원래 탑승인원은 52명이 탔었습니다..하지만, 추락당시 2명이 죽고 10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즉, 추락당시에는 40명이 생존했는데 30명은 그런대로 멀쩡했습니다..
40명중에 남성이 20명 여성이 20명이었고, 어린이(10살이하)가 5명, 청소년(11~17살)이 5명, 나머지는 성인(20살이상) 30명이었습니다.

그 무인도는 일반섬과는 달리 섬속엔 먹을 만한게 거의 없었고-나무는 별로 없고 모래와 바위가 많은 섬-, 겨우 바다로 나가서 고기를 잡아야 먹을 정도였었습니다. 근데 바다도 호락호락하지 않아 부근에는 상어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처음 한달동안은 그냥 비행기에 좀 남아있는 비상먹을거리와 섬속에 있는 좀 먹을만한 것들로 끼니를 떼웠죠..
하지만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자 점차 사람들이 하나둘씩 돌변하기 시작합니다..
원칙적으론 돌변한다기보단 드뎌 본색을 드러낸다가 맞겠습니다..

추락한지 두달이 좀 지나서 5명이 더 죽었습니다.. 2명은 부상환자로 증세가 악화되어서 죽었고,
2명은 바다로 고기잡으러 간후 상어에게 죽은 건지 행방불명되었습니다.
다른 1명은 5살짜리 소년인데 배고픔과 말라리에 허덕이다 죽었죠..
이제 남은사람은 35명이었습니다..
이들 모두는 알만한 셰계적 도시나 지방출신으로 대부분이 고등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중 일부는-6명- 두달째가 거의 끝날무렵 조용한 곳에서 토론과 모의를 합니다..
이 날은 추락한 후로 처음 비가 온날이며, 식수문제는 그런대로 해결되기도 한 날이었습니다.
비는 이틀동안 내렸습니다.

"이렇게 된이상 이대로 간다면 모두 죽을지 모를일이다.."
자신들은 이 고비를 넘기고 싶으며 속으론 죽기 싫다고 합니다..
그게 생명체의 본능이지요..
그리고 비가 끝난 후 다음날 바다로 가서 고기를 잡아볼까 했었는데,
이상하게 날이 개인 후엔 상어들이 더 많이 해안부근에서 배회하는 것입니다..
상어들은 아마도 그들의 본능상 섬(육지)안의 저 인간들이 반드시 바다에 나타날 것을 감지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바다에 나가는 건 다시 무산되어 버립니다. 남은 자들중에 바다와 상어떼에 관한 전문가는 한명도 없었던게 문제라면 문제였었습니다.. 감히 나서는 이가 한명도 없었죠..

그리고 세달째에 접어들고 다시 오일이 지난후에 10명이 모여서 다시 얘기합니다..
"일단 식량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된다"고 합니다..그런데 현재 먹을 건 다 바닥이 난 지경이었습니다.. 벌써 물과 이끼와 풀만 먹은지도 십일이 훨씬 지났습니다..
그동안 다시 부상자 3명이 더죽었고 다른 2명은 싸우다가 절벽에서 둘다 떨어져 죽었습니다.
남은자는 모두 30명이었고, 그중에는 어린이 2명과 청소년 3명 그리고 성인 25명이었습니다..

일단은 그날밤은 죽은지 며칠 안된 부상자의 시체 3구를 파서 구워먹자고 결론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음날 새벽에 일찍 시체를 팠고, 시체 하난 부패가 너무 심해서 그냥 다시 묻었고,
나머지 두개는 그런대로 쓸만하게 보여, 그것들을 대충 씻은 후에 말라보이는 풀과 비행기에 있는 약간의 비상기름을 써서 구워먹었습니다. 그러나 아껴먹는다 해도 이틀 반만에 그것도 모두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칠일째 되는 날, 도저히 못견디겠는지 성인 15명이 밤에 다시 모의를 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을 희생시켜야 된다고, 즉 산사람중 누구를 잡아먹어야 된다고 결정나게 되었습니다..
"그럼 누구부터 잡아야 하느냐"고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적어도 최소한 이틀에 한명은 잡아야 할거라고 문제가 함께 제기되었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현재 가족이 없는 혼자남은 자, 그중에서 힘없는 어린이나 부상자, 그리고 그후엔 나이많은자 순으로 하자고 결정이 났죠..더불어 현재의 사회적배경(권력)이 되는 이는 그 순위에서 나중으로 하자고 결정했습니다.. 혹시나 나중에 살게 되면 보복의 두려움이 약간이나마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결정엔 상당한 말다툼과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 누구 하나 끝까지 반대이의를 제기하고 밀어붙인 이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실행에 옮길 일종의 비밀결사대(?)-5명-를 조직했습니다.

그때까지의 상황은 남은 부상자및 환자는 7명이었는데, 원래 부상자 5명에다 후에 환자가 2명 추가되어졌습니다. 원래 5명중 2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회복된 자였고 3명은 부상과 영양실조로 악화되어 그대로 놔두면 죽게 보일 이들이었습니다..그리고 추가된 2명은 말라리아같은 병과 영양실조등의 이유였습니다.
그러므로 환자는 5명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나머지 25명도 몹시 쇠약하긴 하나 이들 환자와는 상황이 그래도 달랐습니다.

다음날 이른 새벽에 결사대일부가 잠자고 있는 환자중 부모나 형제가 없는 어린아이 1명을 조용히 불러서
거의 질질 끌고 가다시피 한적한 곳으로 데리고 가서, 간단히 의식을 치른 후, 울지는 않고 눈물 흘리며 힘없이 떨고 있는 아이를 질식사시켜버린 후에 아침거리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이틀후엔 다른 환자를 또 그렇게 만들고, 그렇게 하여 열흘간은 모든 환자를 소진시켜 식량으로 떼워버립니다.. 남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먹는게 사람이란 걸 이미 알고 있었으며, 언젠가는 자신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단 걸 의심치 않고 있었으며, 그냥 어쩌다 보니 그들 성인들 일부의 결정에 휩싸여 버렸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빨리 누군가에 의해 구조되길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25명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살아남은 사람들 중에 아주 희한한 사고를 가진 단 1명의 소년이 있었습니다..
이 소년은 그들과 유달리 다른-그들로 보면 일종의 반항적인- 성격이나 사고방식을 소유한듯 했었습니다. 이 소년의 나이는 10살이었습니다..
이 소년은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알지는 못했으나, 그는 최대한으로 주위것을 이용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으며, 반인륜적인 행위는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결코 죽더라도 말이지요..

그는 건강한 아버지와 부상없이 살아남은 자였습니다.
그는 처음 시체를 파서 식사로 먹을때엔 같이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아버지에게 시체는 먹을 수 있으나 살아있는 자를 죽여서 먹는 것은 싫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신이 죽게 되거는 먹을 게 없다면 먹어라고 했습니다.
산 환자를 죽여서 먹는 걸 알고 난 후 그는 자신의 아버지와 그 무리들에게 최대한 따로 떨어져 독립해서 생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삼일마다 한번씩 나타날 것이며, 만일 안나타 나거든 죽은 걸로 여기고, 자신의 시체를 찾아서 먹든지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 소년은 물 반동이를 가지고 예전에 싸우다 떨어져 죽은 그 절벽 부근으로 혼자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몇시간 궁리후에 다시 예전의 무리들에게 다시 가 추락한 비행기에서 옷 한벌과 개인용 담요 하나, 그리고 밧줄같은 줄 20미터정도 칼과 어떤 쇠붙이와 휘어진 쇠파이프, 빈 깡통 몇개
그리고 남은 비누 조각을 한 개 가져갔습니다.
그 소년은 물과 바위부근의 얼마남지 않은 이끼를 긁어 그날 하루를 생활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밧줄을 다시 두조각으로 풀어 엮어 40미터 정도 되게 만든 후에 밧줄을 타고 힘겹게,
절벽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절벽은 눈가늠으로 30~35미터 됨직했습니다.
그는 절벽아래로 내려갈수록 파래비슷한 해초가 더 많이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우선 허기졌기 때문에 게를 잡기 전에 절벽아래의 이끼(해초)들을 떼어 먹었습니다..
절벽아래에서 파도가 가장 닿지 않는 곳에 내린 후에 주변을 살펴 본 소년은 또한 뭔가를 발견하였고
거기서 아이디어를 또 얻었습니다.
그것은 절벽부근에 좀 큰 이상한 게들이 자리잡고 산다는 걸 알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허리뒤에 차고간 빈 깡통 두개에 게 몇마리를 잡아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주위에 뭐 더 얻을게 없나 둘러봤습니다..
뭔가 빛나는게 보였는데, 그건 전에 떨어져 죽은사람의 허리띠가 바위틈에 끼어있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몰라 그것을 챙긴후에 더 이상 얻을게 없다고 판단한 후 다시 절벽을 가까스로 기어올라갔습니다..
절벽아래로 내려갈때보다 올라갈때가 훨씬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이유는 그 절벽에 붙은 해초때문에 무지 미끄러웠던 것입니다. 가져간 깡통 두개중 하나를 써야겠다고 판단한 후에 깡통하나의 게들은 모조리 비운 후, 그 깡통으로 올라가면서 자신이 갈길 위의 해초들을 박박 긁어 낸것입니다..
그런 후 그날저녁, 허리띠의 버클 부분을 낚시바늘로 삼았고, 밧줄은 휘어진 쇠파이프에 단단히 동여맨 후 낚시바늘과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큼직한 게 한마리를 바늘에 꿰인 후 절벽아래의 아까전보다 좀더 높게 올라온 바다위로 내던졌습니다..
근데 예감에 무슨 물고기라도 걸릴 듯 했었고, 예상대로 잠시 후에 좀 큰 물고기가 걸려들었습니다..

전에 몇사람들이 통조림조각으로 모랫가부근 바위에서는 반나절동안 낚시질 해도 한두마리 밖에 걸리지 않았던 것이 매 한마리의 미끼당 한마리의 물고기가 걸려든 것입니다.
그 소년도 참 아이러니컬한 의문이었습니다.
고요한 달빛에 혼자하는 낚시는 그 자신에게 갖가지 상상들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

그리고 다음날,
그곳으로 이동한 지 삼일째에, 비누가 바닥나었고 마침 그는 절벽옆 부근에 터를 짓고 사는 갈매기들의 마른 똥을 긁어 와서 그것으로 비누대신 씻는데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잡아논 고기를 햇볕에 대충 말린 후 생으로 먹었습니다..
두마리는 햇볕에 말린채로 놔두었고 한마리는 제일 큰 깡통에 바닷물을 담아 산채로 응달에 놔두었습니다.. 그것은 다음 낚시의 미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지요..
그리고 저녁때가 될 무렵쯤, 아버지와 그 무리들에 보고하기 위해서 그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가서보니 자신 포함해서 22명이 생존해있었습니다..
삼일동안에 야윈 청소년 여자 1명은 목매어 자살해 버렸고, 그 여자는 다른 1명의 노인과 함께 식량이 되어버렸으며, 다른 1명은 낚시질 하다가 고기가 안잡히자 바다로 먹이감을 탐색하러 잠시 들어갔는데 상어밥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눈치챈 것이지만, 이상한 것을 하나 알아내었습니다..
노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세명이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노인은 살아있고 더젊어 보였던 노인이 식량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가장 나이많은 노인은 자신의 아들이 한 기업형 금융회사의 사장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증거로 그 노인은 자신의 지갑에 그 아들내외 가족의 사진이 한장 있었습니다.. 아마도 죽은 노인은 사회적 권력이 이 노인에 비해서 열등한 평범한 것으로 보였던 것 같았습니다. 죽은 그 노인은 여자였고, 이 노인은 남자였습니다..

생존숫자가 적어질 수록 욕과 다툼은 심해져갔습니다..그리고 증오와 저주의 말도 난무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소년의 아버지는 그 소년에게 다음부턴 보고하러오기 전에 주위동태를 살핀 후에 오라고 지시했습니다.
거기 가서 그들 무리의 분위기를 보고, 그 아버지의 얘기를 들은 후, 무슨 생각을 했는 지,
소년은 자신의 아버지한테조차 현재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오늘은 날이 아니고, 다시 가서 생각 해본 후에 다음에 말하든지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죠.

소년은 자신의 거처로 돌아온 후,
그날은 간밤에 그 소년은 잠을 한숨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왠지 좀 여러가지 불안감이 밀려왔기 때문이었죠..
다시 낚시질과 절벽의 해초 그리고 게를 먹으면서 생활했습니다.
처음 낚시질 할때보단 많이 잡히지 않았지만, 그래도 잡은 물고기의 삼분의 이는 햇볕에 말린채로 따로 보관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삼일이 흘렀습니다.
날이 어둑해질 무렵, 그의 아버지 말대로 동태를 먼저 멀찌감치서 조심스레 살펴가면서 그들 무리에 접근했습니다.
괜찮다 싶어 무리를 찾아간 소년은 전보다 더 야위어져 간 사람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 소년이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엔 잘 몰랐지만, 따로 생활해서 있을 때에 그들에 비해 더 심적으로 평온한 것이고, 나름대로 영양상태도 계속공급받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스스로 비교하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비교가 되어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마도 그들 무리도 나름대로의 영양분은 충분히 공급받고 있었을 텐데, 아마도 심적인 부분이 몹시 불안정한 것이 이유가 아닐까하고 소년은 추측했습니다..
소년은 아버지를 먼저 불러 찾았고 아버지를 부르는 나름대로의 우렁차게 들리는 소년의 목소리를 듣고 그의 얼굴을 쳐다보며 사람들은 좀 의아해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다시 만난 후 그 동안의 보고를 다시 들었습니다..
다시 삼일만에 남은 사람은 자신 포함 20명이었습니다..
두명의 노인 중에 아까 언급하지 않은 다른 1명의 노인은 스스로 바다로 투신해서 상어밥이 되었고,
다른 1명은 싸우다가 맞아 죽었다고 그의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길, 이제 여기 찾아오지 말라고 했습니다..적어도 열흘동안은 말이지요..
그러면 자신이 삼일동안 안비치면 죽은 걸로 착각하고 시체라도 찾으로 올게 아니냐고 소년이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그것은 자신이 알아서 해결할 것이라고 그의 아버지가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다른 이들에겐 비밀이라고 말했습니다..그때 소년은 알수 없는 불길한 예감과 함께 크나큰 어떤 겁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 남은 수가 20명이었고, 추락한지 90일째, 딱 세달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소년은 열흘동안 나름대로 생활하면서 이젠 해초를 좀더 채취해 잡은 물고기들과 같이 말려 보관하였습니다. 열흘동안 저 멀리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가끔씩 비명소리와 다투는 소리가 나기도 했었고, 그것은 열흘이 더 다가올수록 어떨때엔 더욱 격렬해지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열흘이 되는 날, 두렵기도 했지만, 가슴한편으론 몹시 상황이 궁금하기도 하여,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어스름께 다시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번때처럼 동정을 살핀 후 조심스레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저번때완 다르게 이상하게 고요했었습니다..
사람들의 대화소리나 낌새도 거의 없는 것 같았구요.. 그래서 좀 더 지켜보기로 하고, 주변에 숨어서 더 기다려봤습니다. 그때 점차 사람들의 인기척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조금후에 인기척 소리부근에서 자신의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조금은 목이 쉰듯하지만..그건 자신의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를 육감으로 확인한 후 그는 조심스레 자신의 아버지가 있는 그들 무리로 다가갔습니다..
그 소년의 아버지는 좀 야위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는 다른사람에 비해서 그런대로 건강하게 보였습니다.. 적어도 겉으론 말이지요..
그리고 다시 지난번처럼 보고를 들었습니다..
그것은 소년을 제외하고 도합 10명이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무리를 지어 패싸움과 다툼이 있었고 그와중에 상당수가 죽었다는 것입니다..
소년은 아버지라서 그의 말을 일단 믿기로 했지만, 한쪽에선 의아심이 일었습니다..
어째서 열흘만에 10명이나 되는 반수가 죽었을까 하고....
그리고, 그의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라 하면서, "이젠 여기에 다시 와서는 절대 안되고 어디가서 숨어있을 만한 곳에 가서 도망가 있으라"고 했습니다.

이때, 소년은 그동안 무섭고 두려운 마음에 말하지 않았지만, 왠지 이제는 말해야 겠다고 결심한 것을 꺼내놓았다..그것은 자신이 어떤 두려움 때문에 말하지 못한 걸 스스로 후회하는 일종의 죄책감 때문이기도 했었다.

"더 이상 따로 도망가 있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여기서 잠시 기달려 보세요. 뭘 갖다드릴테니..."
그렇게 말한 후에 소년은 쏜살같이 달려가 자신의 비밀보관소에 놓아둔 말린 물고기중 십여마리와 해초를 갖고와 아버지에게 꺼내 놓았다..
그리고, "모두 다 드십시오. 저는 걱정할 필요 없으니깐."..
그러자, 꺼내놓은 그것들은 삽시간에 감쪽같이 남김없이 사라졌다..
나중에 물마시는 기간까지 포함하여 오분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곤 더 없냐, 어떻게 이것을 구할 수 있었냐, 너만 따로 예전부터 숨겨온 게 있어서 독립했던 것 아니냐고 되물어 오기도 했다..
그래서 자초지종을 어느정도 얘기해줬다..
그 소년의 아버지는 소년의 얘기를 듣더니, 왜 이제 얘기해줬냐며 나무라다가, 한숨을 푹푹 쉬고는 다른곳으로 가버렸다..그리곤 잠시 후에 다시 나타나더니 그냥 모두가 자신의 탓이라고 약간 울먹이며 얘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소년은 자신이 지금껏 살고 있는 게, 어쩌면 자신이 독립해서 악착같이 살아간 것도 있겠지만,
아마도 아버지가 뒤를 봐주고 있어서 살아남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그랬던 것이다. 소년이 따로 떨어진 뒤로 그 소년을 노리는 성인이 몇몇 있었으며, 일부는 그 소년을 화제로 언급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것때문에 싸우기도 한 것이고, 지난 번에 싸우다가 죽었다는 것도 바로 소년의 아버지와 싸우다 소년의 아버지가 죽일 각오를 하고 죽인 것이다..
그것엔 근본적으로 두가지 의미가 숨어있었다.
첫짼, 본보기를 보임으로써 소년을 화젯거리로 올리지 말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둘짼, 한 명을 죽임으로써 부족한 식사감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것은 어쩌면 식사용의 빌미가 되기도 했었던 것이다.
.............................

추락한지 100일째에 모두 열한(11)명이 생존하게 되었다..
여자 1명, 남자 10명..
어린이 1명(그 소년), 성인10명(금융회사 사장아들 있는 노인 1명 포함)..사춘기 나이 때 든 이는 전멸..


그리고 그로부터 다시 열흘 반쯤 후의 화창한 날에 집단적으로 생선과 게를 구워먹을 때에, 불지핌의 재료로 썼던 그곳의 마르거나 마르지 않은 풀의 연기를 목격한 멀리 지나가던 배가 그 섬에서 가장 가까운 부근의 나라에 신고하게 되었고, 그들은 추락된지 111일 때즈음해서 그 인근나라의 해안 경비대에 의해 구조되었다..
곧 실종됐다 다시 돌아오게 된 이들이 탄 그 비행기는 얼마전에 행방불명되어 수사탐색중인 소형 비행기로 밝혀졌고, 다시 귀환됨으로써 그 실종 비행기 목록에서 제외되어졌다.
...............................    .............................

다시 구조된 지 일개월여 후,,,
그들이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후 그들의 대다수-일부는 정신적 강한 충격영향으로 치료중-는 그 당시의 사건및 전황에 관하여 심문및 조사를 받게 되었고, 소년도 마찬가지로 조사받게 되었다..

또다시 일개월 후에 보다 강한 조사와 심문이 전문가처럼 보이는 자들에 의해 행하여졌고, 그들 모두가 그 후로도 여러번 그런 것들이 반복되어졌다..
언론에서도 맨처음에는 무사귀환을 축하해주는 듯 했지만, 나중에는 이것을 전문적으로 다뤄서 당분간은 먹고 살려는 듯 보였다. 그리고 언론에서 의도했던대로 이 문제가 부각되어져 갔다..

그리고 다시 오개월여 후,,,
재판이 서게 되었다. 물론 이 사건에 관여 된 살아남은 자 모두가 재판에 연관되어졌다..
심지어는 당시에 그 섬에 있지 않았던 그들 가족및 지인들도 참고 자격으로 불려지곤 했다..
이 재판은 희대의 재판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주의깊게 보게 되어졌다.

원래는 재판을 열까 열지말까를 놓고 윗층에서 좀 고민했었다.
하지만, 재판을 열게 하는데 힘을 실어준 이유 중 강력한 것 하나가,
몇번의 전문적인 조사와 심리추궁의 결과 그것이 서로 엇갈리기도 했고,
할때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기때문이었다. 그리고 자꾸 뭔가를 숨기는 듯한 기세가 역력했기 때문이었다..
처음 한때엔 그들의 충격을 감안해서 약간의 조사로 끝낼려고 했지만,
나중엔 이것은 약간의 조사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되었고, 또한 언론측에서도 깊이 파고들라고 압박하는 분위기였다. 그건 또한 다수의 다른 일반인들도 속으론 그랬던 것 같았다.

여튼 재판당시에,
살아남은자 모두가 이전에 심문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기 싫어하는 눈치였으며,
그것은 때론 어떤 (살아남은) 자에겐 다시한번 정신적인 (발작적)충격을 주기도 했다..
사실, 정확히 얘기하자면 그들 살아남은 자들 11명중에 재판받기 직전까지 또 다시 2명이 더 죽었다..
신문에는 자살한 것으로 기록되어졌었다..그러므로 재판시까지 살아남은 자는 모두 9명이었다..
이런 사건이 발생하자, 보도와 방송에 그리고 평론이나 사설등에도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고, 그것은 또한 재판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하지만 소년은 그 당시의 정신적 충격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사실들을 알고 난 후의 정신적 충격이 더 심해져 왔다. 그것은 여러차례의 대질조사와 재판을 하면서 더욱 심해지게 되었다.

나중에 검사및 판사 그리고 여러 전문가들및 증인들의 관련 제보에 의해서 알게 된 것이지만,
그 섬에서의 식량해결을 담당했던 비밀결사대(/)의 조직원 5명중에 거의 우두머리급 핵심요원이 자신의 아버지였었단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자신이 의아해 했던 열흘간에 10명이 죽었다던 부분에서 그 이유가 바로,
그 비밀결사대와 그들을 옹호하는 성격의 집단들이 다른 집단과 일부러 패를 나누게끔 싸움 건수나 빌미를 잡게하여 집단적인 생사의 결투를 벌였단 것이다.. 즉, 그것도 일부러 계획에 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가 도화선이 되었는지는 아직도 불분명하며, 생존자 서로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었다.
또한 왜 갑자기 대다수의 패싸움에 의한 다수의 희생자가 필요해졌었는가도 여전히 의문이었다..
그리고, 왜 그 나이든 남자 노인이 살아남게 되었는지도 의견이 서로 불분명하였다.
더불어 또한 왜 하필 살아남은 여러 청소년 중에 그 소년 자신만이 홀로 남게 되었는지도 집중적인 추궁사항이었다.

물론 이 재판에서도 소년의 증언이 아주 중요한 요소였으며, 그의 증언에 따라 유무죄의 행방도 달라지게 될 것이었다.

소년은 그동안의 일을 대체로 정확하게 상세히 보고얘기했다..
모든 사람들과 보도진들은 그의 말하나하나를 상상속의 상황으로 그려내며 주시했다.

그리고 끝으로 재판관이 다른 증인들처럼 사적으로 할 말 있으면 하라고 말한 것을 듣고,
소년은 말하기 시작했다.

"난 이게 운명의 장난이든 장난이 아니든 상관없으며, 그(두 가지 다) 어느 것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단, 사람은 자신의 변함없는 가치관을 갖고 있길 바라며, 그것은 목숨보다 위대해지길 또한 바라고 싶습니다. 더불어 이중인격적인 위선을 범하지도 말았으면 합니다.
.................
난 아버지의 행동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여깁니다. 그건 어쩌면 부모로서의 본능도 포함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가치관, 그리고 그와 같이 살아남은 다른 사람들의 가치관과 나의 가치관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저들의 잘못의 유무를 떠나서 마찬가지로 저의 잘못의 유무를 떠나서, 여기 관람하시고 계신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이상과 가치관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를 인간이고 인간이게 구분짓는 것은 과연 어떤 사상일까요..
상황에 따라 때론 우리의 본성을 쫓는 게 과연 인간적인 행위 그 자체로 인정해주어야 할까요..
.........................
저는 우리가 배운 것이 무엇이고 품고 있는 사상이 무엇이건 간에,
우선 그 마음과 내면의 선한 쪽에 최대한 진실되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만일 그랬다면 그건 언제죽을지라도 후회없는 삶이 될 것이고, 또한 지금의 재판이 열리기 전 아쉽게도 목숨을 끊은 두분같은 사태가 발생되지 않을 거로 여깁니다.
..................................
전 제가 살아남은게 행복한 것만이 결코 아니라고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으며,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그 당시에 최선을 다하진 않았다고 사료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아울러, 여러분 그리고 이 사건을 주시하고 계시는 다른 모든 분들도 이 재판과정을 면밀히 참고 하시고,
저와 여기 살아남은 증인들처럼 그런 상황이 아니 그보다 더한 발생하더라도 잘 대처하길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
끝으로, 법적인 모든 절차아래 예리하고 현명한 판단과 결정으로 가감없이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라며,
재판장님의 신중한 판단아래 모든 것들이 결책되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저를 어리다고 혹시나 얕보진 말았으면 합니다..."


---------------------------------------------------------------------------------------------------------------

결론은 다수가(집단이), 거기다가 더군다나 어떤 강한 권력이나 권좌에 있다면, 소수 병신만들거나 진실왜곡하긴 우스운게 현실이란 겁니다..거기엔 우매한 자들도 멋도 모르고 같이 한몫하기도 하지요..
그게 대중들과 현 인간사회의 삶의 한면인 겁니다..

리플:서글프고 아프게 읽고 갑니다.  2007-05-19
11:13:42
  



  제18사도 요원  
2  40.1%

  현실과 상당히 일치하는 글이었습니다.

또다시 광주와 같은 일부세력들의 대립으로 인한 희생이 발생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네요...
잘읽었습니다~  2007-05-19
11:25:24
  



  ljy9741 요원  
2  52.6%

  오호...갈림길님 잘봤습니다~~역시 이세상에서 제일무서운건 인간이거죠...  2007-05-20
02:15:30
  



  학자 요원  
2  38.5%

  마치 한편의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한번 글 쪽으로 연마해보시는 것은 어떠실지 ... 재미있었습니다.  2007-05-20
12:37:19
  



  갈림길 요원  
3  56.3%

  잘보시면 -(일부러 하지 않고 놔둔) 여러가지 상황의-허접한 부분들이 있겠지만,
읽어 쥬셔서 감사합니다.
게시물이 이동되었군여  2007-05-21
12:56:09
  


출처:론건맨
조회 수 :
885
등록일 :
2007.09.26
13:00:15 (*.139.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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