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家龜鑑ㅡ 儒家龜鑑(3)

謹言은 乃爲學第一工夫니 근언 내위학제일공부 言不謹하고 而能存心者鮮矣니라. 언불근 이능존심자선의 多言은 最使人心流蕩하야 而氣亦損이니 다언 최사인심유탕 이기역손 夢寐精神도 亦不安이니라. 몽매정신 역불안 裳舒放이어든 卽當收○하고 재서방 즉당수감 裳言語어든 便思簡默이니라. 재언어 변사간묵 必使一念으로 不妄起니 필사일념 불망기 一言도 不妄發하야사 庶乎寡過이니라. 일언 불망발 서호과과 말을 삼가하는 것이 배우는데 제일 중요한 공부가 되는 것이니 말을 삼가하지 않고 마음을 보존하기 극히 어려운 것이다. 말이 많음은 사람의 마음으로 하여금 가장 방탕하게 하며 기운도 또한 덜게 되고 꿈속에 정신도 또한 편안치 못하다. 마음을 펴서 놓거든 곧 마땅히 거둬들일 것이고, 말을 하려는 때는 간단하고 침묵함을 생각하라. 반드시 생각으로 하여금 망령을 일으키지 말고 한 마디도 망령되게 하지 않아야 허물이 적을 것이다. 聞人過失이어든 如聞父母之名하야 문인과실 여문부모지명 耳可聞이어정 而口不可言이니라. 이가문 이구불가언 남의 허물을 듣거든 부모의 이름을 듣는 듯하여 귀로는 들을지언정 입밖에 내지 말라. 是非終日有라도 不聽自然無니 시비종일유 불청자연무 來說是非者는 便是是非人이라. 내설시비자 변시시비인 待左右에 當嚴而惠니 대좌우 당엄이혜 左右之言은 不可輕信이오 必審其實이니라 좌우지언 불가경신 필심기실 親愛之言을 亦不可偏聽이니 친애지언 역불가편청 若聽一面說하면 便見相離別이니라. 약청일면설 변견상이별 시비가 종일 있더라도 듣지 않으면 자연히 없어질 것이니 와서 시비를 말하는 자가 나를 시비하는 사람이다. 좌우의 사람들을 대함에 있어서 마땅히 엄숙히 하여 은혜롭게 할 것이며, 좌우 사람의 말을 가볍게 믿지 말고 반드시 그 진실함을 살펴야 한다. 친애하는 사람의 말을 치우쳐 듣지 말고, 만일 한편쪽 사람의 말만 들으면 서로 의가 상해서 갈리게 될 것이다. 輕言輕動之人은 不可深計오 경언경동지인 불가심계 易喜易怒者도 亦然이니라. 이희이노자 역연 欲人無聞이면 莫若勿言이요 욕인무문 막약물언 欲人無知인댄 莫若勿爲니라. 욕인무지 막약물위 大丈夫心事는 대장부심사 當如靑天白日하야 使人得而見之니라 당여청천백일 사인득이견지 奢侈華麗는 人之大惡이요 사치화려 인지대악 淳朴質直은 人之大德이니라. 순박질직 인지대덕 말과 행동이 가벼운 사람은 깊게 꾀하지 못할 것이니 기뻐하고 성내기를 쉽게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남에게 들리지 않게 하려면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남이 알지 않게 하려면 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장부의 마음을 청천백일과 같이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얻어 보게 할지니라. 사치하고 화려함을 좋아하는 사람은 큰 죄악이고, 순박하고 곧은 것은 사람의 큰 덕이다.

 

 

글 : 큰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