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은

하나에서 나와

하나로 돌아갑니다.

생성과 수렴

분열과 통합

활동과 휴식

여행과 귀향을

끝없이 되풀이합니다.

나무는 씨앗이 되고

씨앗은 나무가 되듯이

하나는 만물이 되고

만물은 다시 하나가 됩니다.

 

삶에는

목적지가 없습니다.

영원히 순환하는

둥근 곡선 위에서는

어디에도 종점은 없습니다.

신은

봄이고

여름이며

가을이고

겨울입니다.

씨앗도

뿌리도

줄기도

가지와 잎사귀

꽃과 열매도

모든 것이 다 신입니다.

육체와 영혼

전쟁과 평화

어리석음과 깨달음이

모두 다 신의 일입니다.

장구한 세월 속에서

수많은 삶을 거쳐 가는

둥근 곡선 전체가

신이고

목적지이며

종점입니다.

 

 

신의 눈빛은

전체를 바라봅니다.

신은

가난한 이들에게도 임하지만

부자들에게도 임합니다.

힘없는 이들의 편이기도 하지만

힘 있는 이들의 편이기도 합니다.

신의 품속에는

모두가 다 들어갑니다.

선량한 이들도 신의 자식이고

그렇지 못한 이들도 신의 자식이며

깨달은 이들도 신의 백성이고

어리석은 이들도 신의 백성입니다.

어둠과 밝음은

서로 다른 두 갈래 길이 아닙니다.

어둠은 밝음의 반대편이 아니라

빛의 모자람과 부재일 따름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인 신에게서 출발하여

돌고 돌아

다시 하나인 신에게로 돌아옵니다.

 

신의 손길은

전체를 어루만집니다.

신은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

사랑과 미움

희망과 절망을

골고루 감싸 안고

모든 영혼에

생명의 비를 내립니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세상을 적시고 있습니다.

 

 

신은

미래에 있지 않습니다.

미래란 원래 없는 것이기에

다가올 어느 곳에서

휴식하며 기다리고 있는

그런 신은 없습니다.

신에게 다가가려면

순간에 충실하십시오.

알아주는 일이건

알아주지 않는 일이건

순간에의 하나 됨은

신에게 이르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신은

모든 곳에서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늘 위에만 있는 것은 신이 아닙니다.

성전과 사원에만 있는 것도 신이 아닙니다.

신은

모든 차원의

온갖 존재를

가장 큰 것에서

가장 미천한 것에 이르기까지

두루 포함하기에

모든 것은

신의 거주처이며

신의 얼굴입니다.

신을 사랑하려면

사람들을 사랑하고

신에게 경배하려면

사람들에게 경배할 것이며

신을 찬미하고자 한다면

하늘과 별과

물소리 바람소리

새들의 지저귐과

들에 핀 꽃들을

노래하십시오.

무엇보다도

자신을 소중히 하십시오.

우리는 모두 신입니다.

 

 

지금은

축제의 계절

깨어나야 할 시간

묵은 어둠을 털고

자리에서 일어나

두 팔 벌려

뜨거운 가슴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을

맞이하십시오.

깨어나는 시간에는

깨어나려는 노력보다

더 훌륭한 삶은 없습니다.

 

 

신을 왕이라면

사람들은 누구나 왕자입니다.

왕자 속에는

왕이 담겨 있으니

왕자는 모두 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여러분의 왕자를

두드리고 일깨워서

왕으로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거룩한 진리의 왕

‘빛사람’이 될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합니다.

 

[복 본] 중에서...

 

 

출처: http://cafe.daum.net/sinmunmyung

                   (태얼랑의 복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