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은 ‘하나’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에서 나왔으며, 결코 둘이나 셋 또는 여러 가지 근원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는 곧 신입니다. 신에게서 나온 것에 어찌 죄나 악 등의 부정한 것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세상을 선과 악으로 나누고, 영혼과 육체를 서로 모순되는 것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영적인 것은 진리이고 육적인 것은 세속이라 하여, 두 차원이 서로 대립하는 것으로 여겨 왔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건대, 세상에도 여러분에게도 악은 없습니다. 죄도 없고 모순도 없습니다. 있다고 하면 ‘지혜와 무지’, ‘성숙과 미성숙’, ‘조화와 부조화’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무지와 미성숙과 부조화는 결코 죄나 악이 아닙니다.

 

어린 아이들이 서로 싸우고 뺏고 한다고 해서 그 아이를 악당이나 죄인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철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할 뿐입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아직 자신의 본래 성품에 대해서나 세상 이치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서로 다투고, 속이고, 감각적인 데 물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지로 인해 초래되는 온갖 고통과 실패의 경험을 통해 여러분의 영혼은 깨어나고 성장하게 됩니다. 무지는 지혜를 드러내기 위한 바탕이고, 미성숙과 부조화는 성숙과 조화의 꽃을 피우기 위한 과정입니다. 양자는 ‘하나의 줄’로 이어져 있으며, 결코 종류가 다른 두 개의 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줄 위에서는 모든 지점이 다 신입니다. 아래에서 위에까지,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어느 부분도 신과 신 아닌 것으로 나눌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자아는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 진정한 것과 세속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참 자아는 오직 하나일 뿐으로, 육적이고 세속적인 것은 자아가 아닙니다. 육적이고 세속적인 부분은 진정한 자아가 눈을 뜨고 성장하여 꽃피어날 수 있게 하기 위한 터전이고 도구일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두 개의 서로 다른 자아가 있어서 모순과 대립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이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감각의 세계에 잠들어 있거나, 아니면 깰 듯 말 듯 비몽사몽간에서 방황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선과 악, 깨끗함과 더러움 사이에서가 아니라, ‘깨어 있는 상태와 꿈꾸고 있는 상태’ 사이에서 말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을 선과 악의 대결장으로 보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은 무지의 토양으로부터 깨달음의 꽃을 피워 내는 ‘농장’입니다. 선도 악도 아닌 그저 ‘신성한 학습장’입니다. 연꽃과 진흙은 서로 싸우지 않으며, 조개 속의 진주는 모래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진흙 속에서 꽃이 피고, 모래가 변하여 진주가 됩니다. 진흙이나 모래는 속되거나 더러운 것이 아닙니다. 진흙도 신성하고 모래도 신성합니다. 결코 죄악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출처: http://cafe.daum.net/sinmunm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