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사람은 늙지 않는다

 저자명: 디팍 초프라
  역자명: 이균형
  출판사명: 정신세계사
  출판년도: 1994
  묵자책의 페이지: 463

 
  지은이 디팍 초프라Deepak Chopra는 의학박사로 인도 뉴델리에서 나고 자랐으며

미국 터프츠 대학과 보스턴 대학 의학부에서 강의를 했고 뉴 잉글랜드 메모리얼 병원의 진료부장을 지냈다.

1972년애는 미국 국립 위생연구소의 대안적 의학Alternative Medicine 특별연구원단에 지명되었다.

현재 샌디에이고에 있는 심신의학과 잠재능력 연구소의 소장이며 <Ldngevity>지의 학술자문위원이다.

그의 저서 (건강의 창조Creating Helatb>와 (리쉬의 복귀 Return of the Rishi>, (양자 치유Quantum Healing>,

 (완전한 건강Perfect Healtb>, 그리고 (한정 없는 삶Unconditional Lihe>25개 이상의 언어로 변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옮긴이 이균형은 1958년에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였다.

현재 경주 근교에서 농사를 배우면서 정신세계 관련 서적들을 번역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존재하는 것은사라지지 많는다) (인도 명상 기행) (스트로볼로스의 마법사) (이집트의 신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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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을 재인식하는 법


  당신의 몸을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몸에 대한 당신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자신의 몸을 똑같은 방식으로 경험하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자신의 경험-을 지니는 경험을 포함하여-을

자신의 개인적인 신념, 가치관, 가정, 기억 등에 비추어 해석하기 때문이다.

노화하는 신체에는 특정한 형태의 해석이 개입되어 있으며,

노화하지 않는 신체에는 그와 반대되는 해석이 개입되어 있다.


  사물의 이치가 그렇기 때문에 몸도 늙어간다가정을 버리려고 노력하라.

노화현상이 당연하고 불가피하고 정상적인 것이라고 느낀다면 그런 가정을 당장 지우라는 것은 아니다.

노력해 보아도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낡은 패러다임은 우리에게 그러한 가정을 의심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화와 질병과 죽음에 대한 뿌리깊은 신념은 여전히 존중하면서도, 낡은 패러다임을 당분간 한쪽으로 밀어두도록 해 보라.


  양자의 세계관, 혹은 새로운 패러다임은 우리가 자신의 몸을

끊임없이 만들고, 또 허물고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고형적이고 안정된 객체로 보이는 환상 뒤에서 몸은 하나의 과정으로서 존재한다.

그리고 그 과정이 자신을 새롭게 하는 쪽으로 향하는 한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흐르고 아무리 많이 엔트로피 속에 노출되어 있어도 신체 세포항상 새것이다.


  새롭게 만드는 일의 가장 큰 적습관이다. 과거로부터 비롯된 틀에 박힌 인식이 현재에 적용되면

거기에는 언제나 간극gap, 즉 그 순간에 요구되는 것과 과거의 해답과의 사이에 어긋남이 생긴다.

새로운 몸을 지니기 위해서는

당신은 새로운 해답을 알려 주는 새로운 인식을 언제든지 받아들일 태세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다음에 나오는 연습들은 당신이 새로운 인식을 받아들이는 것을 돕도록 고안된 것이다.

이중의 일부는 인체에 적용되는 새로운 양자 세계관의 지식을 받아들이는 연습이다.

나머지는 새로운 체험의 연습으로서 우리 몸 속의 나이를 초월한 어떤 차원에 대한 내적인 감수성을 얻기 위한 것이다.

이 연습이 이상적으로 진전되면 아는 것과 경험하는 것이 일치되기 시작 할 것이며,

이것은 당신이 낡은 세계관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관을 바로 소화시키고 있음을 알려 주는 표시가 된다.


 
 

연습 1. 물질의 가면을 꿰뚫어본다
 
  늙지 않는 몸의 체험을 얻는 데에 가장 중요한 단계는

당신을 단절 되고 파편화되고 고립된 느낌 속에 가둬 놓고 있는 인식체계를 풀어 놓는 일이다.

이 고착된 인식은 오직 오감으로써 인식하는 현실만이 믿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에 힘을 더해 준다.

그러므로 과연 우리가 감각을 초월하여 감각의 세계보다 사실은

'훨씬 더 현실적인 초월적 체험의 차원다다를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로 하자


  손바닥을 자세히 들여다보라. 눈에 익은 손금과 잔주름을 살펴보고 살갗의 조직, 속에 든 배에 대해 완충 역할을 하는 부드러운 살 등을 느끼라. 이것이 당신의 감각이 당신에게 보고하는 내용의 손이다. 즉,그것은 피와 살로 이루어진 물질적 객체이다. 첫번째 연습에서 우리는 당신의 손을 '녹여 버림으로써 감각을 넘어선, 그와는 다른 경험을 시도해 볼 것이다.


  마음의 눈으로 손의 형상을 느끼면서, 당신이 물질과 에너지의 미세한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고배율 현미경을 통해 손을 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가장 낮은 배율에서는 부드러운 살은 더이상 보이지 않고 세포들이 연결조직에 의해 느슨하게 묶여 있는 세포군이 보인다.

각각의 세포는 보이지 않는 결속력에 의해 한데 모여 있는 작은 분자들의 긴 고리처럼 보이는 단백질을 담고 있는 하나의 물주머니이다. 좀더 배율을 높여 가면 수소 산수 탄소 등의 분리된 원자들을 볼 수 있는데, 그것들은 전혀 고형성이 없고 현미경 속에서는 명암의 반점들로 나타나는 진동하는 희미한 그림자일 뿐이다.


  이제 당신은 물질파 에너지의 경계에 도달했다.

각 원자-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루어진 원자핵 주위를 전자가 춤추며 돌아가고 있다-를 구성하는 소립자들은

물질을 이루는 점이나 입자가 아니다. 차라리 그것은 축젯날 밤하늘에 터지는 폭죽이 남기는 빛의 궤적과도 비슷하다.
  여기서는 당신이 고형물로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단지 에너지의 흔적임을 알게 된다.

하나의 흔적을 보는 순간 그 에너지는 보거나 만질수 있는 아무런 실체도 남겨 놓지 않고 어느새 다른 곳으로 이동해 있다.

각각의 흔적은 하나의 양자적 사건으로서, 보이자마자 획 지나가 없어져 버린다.


  이제 당신은 양자의 공간 속으로 한층 더 깊이 가라앉는다.

모든 빛은 사라지고 대신 깜깜한 공허의 깊은 나락이 입을 벌리고 있다.

당신의 시야가 미치는 아득히 먼 곳에 마치 밤하늘의 가장 희미한 별빛과 같은 마지막 빛을 본다.

그 빛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으라.그것은 물질이나 에너지가 남기는, 과학기구로 찾아낼 수 있는 최후의 잔재이다.

암흑이 사방을 둘러싸고 당신은 물질과 에너지뿐만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마저 사라져 버린 곳에 놓여 있다.


  당신은 시공간적 사건인 당신의 손을 뒤로 하고 와 있다.

다른 모든 시공간적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당신의 몸은 4차원을 넘어선 곳에 근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영역에서는'전이나'후, '큰 것,'작은 것'따위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의 손은 이제 대폭발 이전과 절대온도 0도인 우주의 '열사망heat death'1 이후에 있다. 사실상 이런말들은 의미가 없다.

당신은 우주의 자궁, 즉 어떤 차원도 없으며, 모든 차원이 있는

양자 이전의 영역다다랐으므로  당신은 어느 곳에든지 있으며, 어디에도 없다

.
  당신의 손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가? 아니다.

4차원의 경계를 넘어선다고 해서 당신이 다른 곳으로 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시간과 장소라는 그 모든 개념이 더이상 적용되지 알을 뿐이다.

당신은 조잡한(낮은) 차원의 모든 인식능력을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 당신의 손은 보이지 않는 지능에 의해

당신이 지금 놓여 있는 곳과 연결된 채 당신이 지나온 모든 차원-양자, 소자, 원자, 분자, 세포의 차원-속에 여전히 존재한다.

각각의 차원들은 그 위나 아래와는 완전히 다른, 변환의 층이다. 그러나 오직 여기, 오직 순수한 정본 관념, 창조적 잠재력만이

존재하는 이곳에서만 그 모든 차원들이 공통의 근원으로 환원된다.


 

다음을 잠시 명상해 보고 그것이 가르쳐 주는 바를 흡수하라.
 

오감이 보고하는 3차원적 신체는 신기루이다.
  물질의 모든 고형 입자는 99.999퍼센트 이상이 빈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1)-엔트로피가 달한 무질서의 상태.

  .비례적으로 보면 두 개의 전자 사이에 놓여 있는 허공은 두 개의 은하계 사이에 놓여 있는 허공만큼이나 멀다.
  .물질과 에너지의 심층구조 속으로 깊게 들어가면 우주의 근원에 도달한다.

   시공간 속의 모든 사건들은 우리가 인식하는 현실의 외부에 있는 공통의 근원을 가지고 있다.
  .양자 차원을 초월하면 우리의 몸은 지능에 의해 조종되는 다층적 과정인 순수한 창조적 잠재력으로서 존재한다.
 
  이제 새로운 이해의 바탕에서 당신의 손을 들여다보라. 당신의 손은 삶이라는 춤을 향해 아찔하게 내려가는 출발점이 된다.

당신이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춤추는 이는 사라지고 음악도 영원의 침묵 속으로 희미하게 꺼져 간다. 춤은 영원하다. 그리고 그 춤이 바로 당신이다

.

  연습 2. 공백을 메운다

 
  이제 우리는 모든 물질적 존재의 배후에 있는 양자 공간의 세계를 접했다.

나는 여러분이 거기서 좀더 편안한 기분을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보통 공간을 썰렁하고 텅 빈 것으로 생각하지만, 양자의 공간은 충만해 있다.

그것은 우주 속의 모든 것을 연결해 주는 연속체이다.

양자의 장이 활동을 하면 시공간의 사건을 일으키며, 양자의 장이 잠잠하면 다만 양자의 공간만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것이 곧 이 장이 그 내부에 공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구의 북자극과 남자극 간에 자기력선이 방사되어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상상해 보라.

지구상의 모든 자석들은 각각 이 장 속에 참여해 있다. 그것들은 따로 노출되어 있는 작은 자석들이다.

하지만 근처에 자석이 없을 때에도 자기장은 늘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말굽자석은 자기장이 국소적으로 돌출된 것(시공간적 사건)이다.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자기력선은 국소적이지 않으며

보이지 않는 가운데 존재한다. 둘은 다 배후에 숨어 있는 동일한 에너지 장의 다른 측면들로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몸은 전자기파를 방사하므로 우리 또한 동일한 장의 또다른 표현물이다.

사진를 따라 달리는 신경신호의 자극, 심장세포가 내보내는 전기부하, 우리의 두뇌를 둘러싸고 있는 미세한 전기장,

이 모두가 우리가 우주 안의 어떤 형태의 에너지로부터도 단절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단절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이러한 에너지들과 동조되어 있지 않은 감각의 한계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당신 앞의 테이블 위에 1미터 간격으로 두 개의 촛불이 켜져 있다고 상상해 보라.

당신의 눈에는 이 두 개의 촛불이 서로 떨어져 있고 독립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개의 촛불이 방사하는 빛은 방안을 광자로 가득 채운다. 두 촛불 사이의 공간은 빛에 의해 다리가 놓아져 있으므로, 양자적 차원에서 본다면 진정한 분리상태는 없다 이제 하나의 촛불을 바깥으로 가지고 나가서 밤하늘의 별빛 속으로 치켜들어 보라. 하늘의 점과 같은 별빛은 수십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양자 차원에서는 모든 별들 또한 방안의 다른 촛불이 당신이 들고 있는 촛불과 연결되어 있는 것과 똑같이 당신의 촛불과 연결되어 있다. 이들 사이의 광막한 공간 속에는 이들을 서로 묶어 주는 에너지의 파동이 포함되어 있다.


  당신이 촛불과 별빛을 바라보면

두 빛으로부터 온 광자는 동시에 당신의 눈동자에 와 닿는다.

이들은 여기서 가시광선과는 다른 주파수에 속하는 화학전기의 방전파를 일으키는데,

이 또한 동일한 전자기장의 일부분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또다른 촛불, 혹은 별이다.

당신이 가진 촛불의 물질과 에너지가 어떤 한 곳에 집중되어,

당신을 둘러싸고 당신을 지탱시켜 주고 있는 무한한 장 속의 일개 돌출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
  존재하는 만물을 서로 이어 주는 이 유기적 연결고리를 생각해 보라. 이 연습이 가르쳐 주는 것은 다음과 같다.
 
  .감각상으로는 어떤 것이 아무리 분리되어 있는 것 같아도 양자의 차원에서는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양자의 장은 우리의 내부에, 주위에, 그리고 우리를 관통하여 존재한다.

   우리는 장을 볼 수가 없다. 모든 파동과 입자 속에서 장은 우리의 확장된 몸이다.
  .신체의 정보와 에너지의 전체성 속 어느 한 곳에 정보와 에너지가 국소적으로 집중된 것이 곧 세포이다.

   마찬가지로 우주신 전체성 속의 어느 한 곳에 정보와 에너지가 집중된 것이 당신이다.
 
  당신이 이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시작하면 주변의 어떤 것도 두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그 결과, 분리의 공포는 당신을 더 이상 지배하지 못하고 의식의 끊이지 않는 흐름이 엔트로피와 노화를 반격할 것이다.
 
  연습 3. 장을 호흡한다 
 
 양자의 장은 일상의 현실을 초월한다. 그러면서도 그것은 우리의 경험과 지극히 친밀하다.

기억 속에서 한 개의 단어를 꺼내는 것, 한 가지 감정을 느끼는 것,

하나의 개념을 파악하는 것, 이들은 전체의 장변화시키는 사건들이다.

영국의 저명한 물리학인 제임스 진스 Jamesjeans 경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한 개의 전자가 진동하면 우주가 흔들린다. "

우리 몸 세포 속의 어떤 미세한 작용도 전체 양자의 장에 감지되지 않고 지나치는 일은 없다.


지극히 미묘한 차원에서 모든 생리작용은 자연계의 바탕그물 속기록된다.

달리 말하자면, 작용이 미세할수록 우주의 기본적 작용과 더욱 더 긴밀히 연결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현상을 놀라을 정도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간단한 호흡연습이 있다.


 눈을 감고 의자에 편안하게 앉으라.

느리고 부드럽게 코를 통해 숨을 들이키면서

그 숨을 무한히 먼 곳으로부터 빨아들인다고 상상하라.

공기가 우주의 가장자리로부터 부드럽게 당신에게로 오는 것을 보라.

그것이 당신의 몸을 시원하게 채우는 것을 느끼라.


  이제 편안하게 천천히 숨을 내쉬어 공기의 원자를 하나도 남김없이 무한히 먼 근원으로 돌려보내라.

당신에게서 우주의 저 먼 곳으로 뻗어 있는 실을 상상하거나

혹은 무한히 먼 곳으로부터 빛을 보내며 당신 앞에 떠 있는 별을 상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어느 쪽이든지 실이나 을 공기의 근원으로 상상하라. 상상이 잘 되지 않더라도 걱정할 것은 없다.

단지 호흡하는 동안 마음 속에 '무한이라는 단어만을 떠올리라.

어떤 방법을 사응하든 간에 목표는 매호흡이 양자의 장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느끼는' 것이며

그것은 미묘한 차원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양자의 장과 연결되어 있다는 기억을 되살리는 일은 당신의 몸 속에 소생의 기억일깨워 줄 것이다.
 
 

 

연습 4. 의식의 재정의 

  당신의 몸이 시간과 공간 속에 외따로 떨어진 하나의 조각과 같은 것 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면,

  마음속으로 다음 말들을 자신에게 조용히 말함으로써 자신을 새롭게 정의하라.
  나는 다음과 같이 경험하기 위해 의식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
 
  나의 몸은 
  고형적인 것이 아니라 흐르는 것이며,
  고착된 것이 아니라 유연하며,
  물질이 아니라 양자이며,
  정적이지 않고 역동적이며,
  제멋대로 일어나는 화학작용이 아니라 정보와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음이 없는 기계가 아니라 지능의 회로망network이며,
  엔트로피와 노화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생기 넘치고 영원히 새로우며,
 시간에 속박된 것이 아니라 무시간성이다.
 
  새롭게 정의해 주는 다른 좋은 선언문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나는 원자가 아니다. 원자는 왔다가 지나간다.
  나는 생각이 아니다. 생각은 왔다가 지나간다.
  나는 나의 에고가 아니다. 나의 자아상은 변화한다.
  나는 이들 위에 있으며, 그 너머에 있다.
나는 보는 자이며,

  해석하는 자이며, 자아상을 초월한 진아이다.

  이 진정한 자아는 늙지 않으며 시간에 속박받지 않는다.

 

 

선언문들을 반복하여 읽는 것은 한낱 정신적인 교훈 이상의 효과를 준다.

인체는 하나의 객체가 아니라 하나의 과정으로서, 온갖 종류의 메시지로 끊임없이 채워진다.

우리가 머리로써 듣는 말의 메시지는 매순간 세포에서 세포로 교환되고 있는 정보의 단 한 가지 유형에 불과한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의식은 과거의 경험으로 색칠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내부에서 흐르는 정보는 우리가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적 인상들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이 무의식에 각인된 인상이 메시지의 유연한 흐름을 어떻게 흐트러뜨려

노화를 초래하는 지능의 손상을 일으키는지를 자세히 알아볼 것이다.
 

당분간은 무의식새로운 가정과 신념들을 가하여 작용시킴으로써
이 인상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으라.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생각들은 대뇌 속의 전령 분자를 활동시킨다.

이것은 곧 모든 정신적인 자극이 자동적으로 생체정보로 변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몸이 낡은 패러다임이 정의하는 그런 것이 아님을 확신시키는

새로운 신념의 선언문들을 되뇌임으로써

당신은 새로운 생체정보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심신의 상관성에 의해 새롭게 정의된 자아의 의미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서 세포에 받아들여진다.

그리하여 당신의 고 고립된 자아늙지 않고 시간에 속박받지 않는 자아 사이의 간극은 메워지기 시작한다.

 

 

제2부
  노화와 이식
  노화현상에 변화를 주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의식은 양날을 가진 칼이다. 그것은 치유할 수도 있으며 죽일 수도 있다.

그 차이는 당신의 의식이 다양한 태도, 가정, 신념, 반웅에 어떻게 조건지워지는가, 혹은 훈련되는가에 따라 만들어진다.

이러한 정신적 패턴들이 파괴적일 때에는 그 사람의 마음은 자신을 파괴적인 행동으로 몰아 부친다.

정신적 패턴이 건설적인 것일 때에는 그 사람은 자기개선적인 행동 쪽으로 자극을 받는다.

의식은 훈련되기 전에는 단지 하나의 에너지와 정보의일 뿐이다.

생각이 실제로 나타나기 전에 생각을 가지는 것은 마음의 기능이다.

하나의 원자이든지 하나의 은하계이든지 간에 하나의 표현된 물질과 에너지에 의해

양자의 장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큰 힘을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전에 결코 일어나지 않았던 무한 조합의 시공간적 사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
  이와 마찬가지로 당신의 의식은 언제나 새로운 정신적 자극신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리하여 새로운 생체정보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당신의

의식은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그 어떤 하나의 생각보다도 훨씬 더 큰 힘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창조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불로의 징표이다.

그것을 습관과 관습과 굳어 버린 신념구태의연한 태도 때문에 포기하는 것은 노화의 징표이다.

고대 중국의 도덕경예는 이와 동일한 진리가 명시되어 있다.

'유연하고 흐르는 것은 자라고 굳고 막혀 있는 것은 시들어져 죽는다. '


  과거의 경험이 남긴 인상들이 우리의 마음을 예측가능한 패턴 속에 가두어 놓아, 예측가능한 행동을 유발한다.

모든 사람의 내면생활소용돌이치는 긍정적 . 부정적 사고 패턴으로 복잡하지만,

의식을 훈련 시킬 수 있다는 사실만은 단순하다.

그것은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어 일어나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무른 초에 무의를 찍을 수 있는 것처럼 무정형의 의식은 인상을 지닐 수 있으며,

일단 어떤 인상이 받아들여지면 의식은 그 주위에 응결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환상 
 
어린 시절에 우리는 인상을 가장 잘 받아들이는 상태에 있었다.

우리의 의식은 아직 경험에 의해 어지럽혀지지 않아서, 마치 금방 녹인 촛물과도 같았다.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바로 그 의식은 무수히 규정지어졌다.

그리하여 마음은 마치 너무 많이 사용한 초처럼 잘 부서지고 딱딱해진다.

여러 겹의 경험에 의해 규정지어지지 않은 작은 귀퉁이나마 찾아보기조차 어렵다.

노화된 몸은 모든 세포들에게 감지되는 이 배후의 경직성을 반영한다


  우리의 내부에 찍히는 인상은 겹겹이 쌓인다.

행동심리학자들이 추정하기로는, 어릴 적에 부모로부터 각인되어 마치 오래된 반복재생 테이프처럼

아직도 우리의 머리 속에서 돌아가고 있는 말들은 검사만 하는 데도 자그마치 25,000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 각자에게 있어서 도 노화를 가르치는 학습과정은 복잡하고도 영원히 끝이 없다. 거기에는 아주 어릴 적부터

가족, 친구, 사회로부터 내려온 관념이 개입되어 있다.

 

 당신의 어머니가 주름살을 처음 발견했을 때 뭐라고 말했는가?

 잃어버린 청춘의 끔찍한 상징으로 보았던가? 아니면 그래도 자신은 아직 예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가?

당신의 아버지는 정년퇴임에 대해서 어떤 기분을 가졌던가?

유용한 존재로서의 종말이었는가, 아니면 더 나은 시간을 향한 문턱이었는가?

당신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인자하고 지혜로운 안내자였는가, 아니면 두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이방인 이었는가?

그들이 보여 주는 노령의 징표는 노망으로 보였는가, 아니면 단지 변화로 보였는가? 

 

규정짓기의 결과는 언제나 똑같다. 선택이 제한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먹는 행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에 몇 번씩 자유로이 행사하는 선택이다

그러나 식욕부진 증세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선택의 범위는 매우 제한되어 있다.

식욕이 부진한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자기비하, 강한 죄책감, 억제된 분노 신체결함에 대한 열등감 등의 강한 인상이

각인되어 있다. 이러한 인상들은 극단적으로 미묘한 것일 수도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결과는 그림처럼 단순하다. 그 사람은 더이상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한다.

음식을 보기만 해도 가라앉아 있던 규정 조건들이 들고 일어난다. 극도의 불쾌감이 치밀어 모든 식욕을 앗아간다.

이 장애증세가 극에 달하면 환자는 많은 음식을 앞에 놓고도,

먹지 않는다는 굳어 버린 규정조건에 강요되어 거의 마비상태에 이른다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하는 의사들은 똑같은 내용의 하소연을 듣는다.

 "나는 이렇게 행동해야 합니다.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이러한 신념은 망상이다.

왜냐하면 규정짓기에 의한 구속은 깨트릴 수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힘을 지니고 있는 한은 마음에 압도적인 확신으로 다가와서,

그 영향 아래에 놓이면 공복감에 대한 생리 메커니즘이 혼란되어 비정상적인 반응으로 나타난다.

이와 동일한 메커니즘이 우리의 주제인 노화현상에도 작용한다.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는 감추어진 확신이 깔려 있다.

"나는 늙을 수밖에 없다. " 이 확신은 우리에게 너무나 강력히 작용하여 우리의 몸은 거기에 복종한다.


  언제든지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면, 모종의 망상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수천 년 전에 인도의 위대한 성현인 샹카라는 이렇게 선언했다.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늙고 죽는 것을 보기 때문에 늙고 죽는다. "

 이렇게 비범한 통찰을 겨우 이해하기 시작하는 데만도 수천 년이 걸린 것이다.


  물질적 현상으로서 노화는 보편적이며 어느 모로 보나 불가피해 보인다.

증기기관차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낡아서 부서지지 않는다. 다른 기관차들이 똑같은 일을 계속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어떤 기계에 영향을 주는 유일한 규정조건은 단순마멸이다.

어떤 부품은 다른 부품보다 빨리 닳는다. 그 부품이 충격이나 마찰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도 또한 충격과 마찰을 받는다. 여러 가지 기관들이 다른 기관들보다 빨리 닳는다.

그 물리적인 모양은 기계적인 마멸과 매우 흡사하여 우리는 샹카라의 심오한 지적을 이해하지 못한다.

노화하는 신체는 사회가 붙이는 규정조건에 반응하는 것이다.


  매우 다른 방식의 규정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회들이 존재하며, 따라서 그들은 매우 다른 노화양상을 보인다.

최근의 수십 년 동안 인류학자들은 많은 소위 원시부족들이 서양인들이 오랫동안 받아들여 온 노화의 징조에 대해 면역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놀랐다. 구석기시대의  처방 The Palelithic Prescription>이라는 고대인들의 건강에 관한 매 혹적인 책의 공저자인 보이드 이튼S. Boyd Eaton은 오랜 세월 동안 노화와 관련되어 온 두 가지 대표적 질병인 암과 심장질환의 존재를 거의 모르는 전세계의 최소한 25개의 전통사회의 예를 들고 있다.


  이러한 사회들은 노화가 '정상적이라는 가설이 사실은 비정상적인 규정짓기에서 비롯된 증후군의 집합을 실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근거가 된다. 이튼은 여러 곳의 토착문화권을 예로 든다. 베네수엘라, 솔로몬 군돈 태즈메이니아, 그리고 아프리카사막지방 등. 이런 곳의 사람들은 모두가 일평생 낮은 혈압을 유지한다. 이것은 미국과 서유럽의 양상과는 완전히 정반대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의 혈압이 10년마다 몇 도씩 올라가고 노인들의 반수가 고혈압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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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가 머는 것도 현대사회가 토랫동안 '정상적이고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 온 노쇠의 또다른 징조이다. 또 청각장애가 시작되는 시기도 더욱 빨라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테네시 주의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그들의 60퍼센트는 벌써 심각한 청각장애를 겪고 있다고 한다. 대략 2천5백만 명의 미국 성인들이 장애자 연금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심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보츠와나의 부시먼 부족들과 남부 수단의 마아반 족들은 나이가 들어도 별다른 청각장애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문명국가들에서는 콜레스테롤치가 나이와 함께 증가하고 있지만, 탄자니아의 해자즈 부족들과 북부 멕시코의 타라후마라 인디오들은 콜레스테롤치가 150 이상을 넘는 경우가 드물다. 이것은 미국인들의 평균치보다 60이나 낮다. 이것은 젊은 나이에 생기는 심장마비를 강력하게 예방해 준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낮은 수치가 평생 유지되는 반면에, 서양 문화권에서는 토든 사람들의 혈청 롤레스테롤치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느리기는 하지만 분명히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여러 문화권에서 이러한 '문명병들의 한두 가지는 피해 가고로 문명화된 사회의 특징은 건강으로도 나타나므로 이 문명병이라는 말은 틀린 이름이다. 미국 여성 아흡 명 중에 한 명 꼴로 나타나는 유방암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극히 드물며, 미국의 남성들을 위협하는 중요한 질병의 하나인 결장암은 아프리카의 많은 토착부족과 마찬기치로 여기서도 발병률이 극히 낮다.


  일본인, 대만인, 혹은 아프리카인들이 그들의 전통사회를 떠나 구미국가로 이주해 와서 문명과 '선진 생활양식에 노출되면 종종 비참한 결과를 나타낸다. 우리의 전유물이었던 심장마비, 결장암, 고혈압 등의 발병률이 높아지기 시작하곤 특히 2세로 넘어가면 더이상 아무런 우수성이 남지 않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오직 식생활과 생활방식의 변화에서만 비롯되는 것일까? 이에 대한 설명을 됫받침하기 위해서 역학자들은 동양과 서양의 식생활과 생활양식이 반반씩 섞여 있는 하와이에 사는 일본인들의 예를 든다. 그들은 미국 본토보다는 적은양, 그리고 일본보다는 많은 양의 지방을 섭취하므로 하와이의 일본이 주민들의 심장마비 발병률도 미국과 일본이라는 양극단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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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오랫동안 받아들여져 온 이 설명은 일부의 데이터들을 좀더 면밀히 연구해 본 결과 흔들리기 시작했다. 심리학자인 로버트 오른슈타인Robert Orn.item과 데이비드 소벨David Sobel이 같이 쓴 책인 <치유하는 두뇌 The Healing Brain>라는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캘리포니아에 사는 일본인 이주민들의 모든 계층을 살펴보면 식생활이 나 혈중 콜레스테롤치와 관련없이 낮은 심장질환 발병률을 유지하고 있는 소수 그룹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문화에 깊숙이 젖어 있는 남자들이었다. 그들의 의식을 일본식으로 남아 있게 하는 다양한 방식(일본인들의 거주 지역에서 자라고 다른 일본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일본말을 쓰고 전통적 관습과 사회적 유대관계를 보고 자람으로써)들이 모두 콜레스테롤치의 고저와 관계없이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게 하는 데에 일조를 했다.


  이들을 건강하게 만든 것은, 보이지 않지만 매우 강력한 사회적 유대감이었다.

그들은 전통 일본문화를 의식 속에 계속 공유하고 있었다.

그것은 일종의 확장된 마음으로, 생리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이와 동일한 연구선상에서, 미시간 주의 경제불황 때에 해고당한 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조사에서는

이들 중 가족과 친지, 그리고 동료들로부터 강한 후원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니고 있었던 사람들은

육체적  정신적 질환의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하게 임산부에게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후원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를 설문해 본 결과,

임신 중에 심각한 이상상태를 일으킨 여성의 91퍼센트가

스트레스가 많은 인생을 살아 왔고 사회적인 후원을 거의 받지 못한다고 답변한 사람들이었다.


사회적 후원은 복잡한 현상으로서, 민족을 연대시키는 언어와 관습,가족구성, 사회적 전통 등의 모든 상호작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 결과는 의식이 프로그램되어 사회적 유대가 마음의 차원에 자리잡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그들을 보는 방식으로 그들도 자신을 보고 있다고 믿는다.

그리하여 공유되는 것은 더 큰 자아, 즉 개인의 정신만큼이나 예민하고 정교한 상호관계적 정신이다


 노화란 인간에게 일어나게 되어 있는 일이라는 가정하에 노현상에 관한 수백 권의 저서들이 쓰여져 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노화란 사회적인 전제조건이 우리의 몸으로 하여금 그렇게 하도록 가르친 것임을 깨닫고 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구분이다. 만약 노화현상이 단지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어떤 것이라면,

근본적으로 우리는 어쩔수 없는 희생물이다. 하지만 노화현상이 우리가 학습한 어떤 것이라면,

우리는 우리를 늙게 만들고 있는 그 행동을 떨쳐 버리고

새로운 믿음을 받아들여서 새로운 기회로 인도될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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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먼 커즌스Norman Cousins에 의해 유명해진 금언이 있다. "신념이 생리상태를 만든다. "

노화에 관해서 이보다 더 진실한 말은 없다.

몸은 세월과 함께 닳아 없어진다는 전해 내려오는 기대와 인간은 고통에 시달리고 늙어서 죽는다는 신념이 합세하여,

우리가 노화라고 부르는 생리현상을 만들어 낸다.

생명은 활동하는 의식이다. 수천 시간짜리의 낡은 테이프가 우리의 반응을 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도 살아 있다. 의식은 흘러갈 새로운 길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의식의 긍정적 측면-치유할 수 있는 능력-은 언제든지 사용할 수있는 것이다.

 

 

 

 

늙지 않는 법을 배운다-신념과 생리 간의 연결고리

 
  의식은 수천 가지의 방식으로 프로그램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확신을 주는 것은 우리가 '신념'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신념이란, 우리가 진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수하는 어떤 것이다.

하지만 머리속에서 말이나 심상을 활동적으로 형성하는 '생긱과는 달리 '신념은 대개 말이 없다.

밀실공포증 환자는 '이 방은 너무 작다' 혹은 '여기는사람이 너무 많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사람이 많은 작은 방에 있으면 그의 몸은 자동적으로 반응한다. 그의 의식 속 어디엔가 감추어진 신념은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아도 모든 육체적 공포 증상을 만들어 낸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바닥에 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지고 현기증이나게 만드는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생각하는 마음보다 훨씬 더 깊은 층으로부터 촉발되는 것이다


  공포 증세를 가진 사람들은 생각을 사용하여 그 공포감을 물리치려 고 안간힘을 다하지만, 그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공포를 느끼는 습관은 너무나 깊은 층에 가라앉아 있기 때문에 마음이 필사적으로 그에 저항한다고 해도 신체는 그것을 기억해 내어 실행한다. '무서워할 이유가 없어', '작은 방은 위험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은 전혀 아무렇지 않은데 나는 왜 이걸 극복하지 못하지?' 하는 밀실공포증 환자의 생각은 이성적인 항거이지만, 신체는 생각을 무색하게 만드는 어떤 명령에 따라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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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화에 대한 우리의 신념은 바로 이와 같은 종류의 힘을 우리에게 행사하고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지난 20년 동안 노화학 연구자들은 70대가 넘도록 활동적으로 사는 것이

근육과 골격 세포의 손실을 방지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험을 해 왔다.

은퇴한 사람들 사이에 걷기, 뛰기, 수영, 집안일 등을 계속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퍼져 나갔다.

 '사용하지 않으면 잃는다는 슬로건 아래 지금은 수백만의 사람들이 노년에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에 차 있다.

이 새로운 신념의 대두와 함께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어떤 일이 일어났다.


 터프츠Tufts 대학의 용감한 노화학자들이 요양원을 찾아가서 가장 허약한 노인들을 골라 그들에게 역기 운동을 시켰다.

보통은 그처럼 허약한 노인들에게 갑자기 역기 운동을 시키면 기진하거나 죽어 버리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들은 성공적으로 잘 해냈다.8주 내로 노화된 근육이 300퍼센트나 회복되었고

근육운동의 협조와 균형이 더 잘 이루어졌으며, 활동적인 생활에 대한 전반적 감각이 회복되었다.
  부축을 받지 않고는 걷지 못했던 사람들 중의 일부는 밤중에 혼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결코 사소하게 볼 수 없는 인간적 품위의 회복이다. 그러나 이 결과를 정말 놀라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이 그룹에서 가장 나이 어린 사람이 87세였고 가장 늙은 사람은 96세였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었다.

인간의 몸이 지닌 능력 외에 다른 어떤 새로운 것이 가해진 것은 아니다. 단지 신념이 변했을 뿐이다.

신념이 일단 변하자 노화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만약 당신이 96세이고 몸을 움직이기가 두렵다면 당신의 몸은 쇠퇴해버릴 것이다.

그 나이에 헬스 클럽에 나가려면 당신은 그것이 몸에 좋으리라는 신념을 가져야만 한다.

두려움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그리고 자신을 신뢰해야만 한다.

내가 노화는 신념의 결과라고 말할 때 그것은 단지 생각으로써 노화를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와는 정반대이다. 신념은 강하면 강할수록 몸 속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어서, 의식으로써 다스릴 수가 없다.


  자연은 당신과 내가 붙들고 있는 신념체계에 준하여 우리의 의지와는 반대로 늙어가는 몸 속에 우리를 가두어 놓았다.

노화의 역사는 역사시대와 그 이전의 선사시대까지 거슬러올라간다. 자연계의 보편적 법칙에 따라 동물과 식물은 노화한다.

생리학을 부정할 수는 없으므로 노화가 학습된 행동의 결과라는 사실은 상상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노화는 움직일 수 없는 기계적 현상-그저 우리에게 일어 나게 되어 있는 일-이라는 핵심적 신념은 단지 하나의 신념일 뿐이다. 이처럼 신념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매달려 있는 신념체계에 부합되지 않는 모든 종류의 사실에 대해서는 눈이 멀게 만든다. 당신은 다음의 선언문들 중에서 몇 개나 사실로 믿을 수 있는가?
 
  1)노화는 당연한 현상이다. 모든 유기체는 늙고 죽는다.
  2)노화는 피할 수가 없다. 예방할 수가 없는 것이다.
  3)노화는 정상적인 것이다.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거의 비슷하게 영향을 미친다.
  4)노화는 유전적인 것이다. 나는 아마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사신 만큼 살 것이다.
  5)늙는다는 것은 고통스럽다. 그것은 육체적 . 정신적인 고통을 가져온다.
  6)노화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엔트로퍼의 법칙은 모든 질서 있는 체계를 무너뜨리고 파멸시킨다.
  7)노화는 운명이다. 우리는 모두 늙어서 죽는다.
 
  당신이 이 선언문들 중에서 어떤 것, 혹은 모두를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실재와 모순되는 신념의 지배를 받고 있다.

각각의 선언문들은 약간의 객관적 진실을 내포하고 있지만 물론 반박의 여지가 있다.
 
  1)노화는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아메바나 조류, 원생동물 등의 단세포 생물처럼 결코 노화하지 않는 유기체들이 있다. 당신의 일부분도 노화하지 않는 것이 있다. 예컨대 DNA의 대부분, 게다가 당신의 감정, 에고, 성격, 지능지수, 그리고 기타의 정신적 특성 같은 것들이다. 물리적인 의미에서 몸 안의 수분과 무기물이 노화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노차한 뜰이 나'노화한 염분'이 어디에 있는가? 이들 성분만도 당신의 몸에서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
  2)노화는 피할 수가 없다.

그러나 꿀벌은 일년 중 어떤 시기에 호르몬을 조절하여 노화현상을 완전히 거꾸로 되돌릴 수 있다. 인체에서는 호르몬 상태의 변화가 그처럼 극적이지는 않지만, 어떤 날의 호르몬 상태가 그 전날, 혹은 그 전 달, 혹은 그 전해보다 젊어질 수도 있을 정도로 충분한 변동폭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3)노화는 정상적인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노화의 정상적인 곡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노화의 특정한 증세를 전혀 보이지 않는 반면 어떤 사람은 나이 들기 훨씬 전에도 그런 증세를 보인다.


  4)노화에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인 요소가 있다.
80대까지 산 부모를 가진 자녀가 부모보다 더 오래 살 것으로 기대되는 햇수는 고작 3년이다.

인구의 5퍼센트도 안되는 수의 사람들이 특별히 오래 살거나 짧게 사는, 좋거나 나쁜 유전 자를 지니고 있다.

이에 비해 건강한 생활방식을 가짐으로써 노화의 증세를 30년까지도 지연시킬 수 있다.


  5)늙는다는 것은 종종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스럽다.

그러나 이것은 노화 그 자체의 결과가 아니라 노인들을 괴롭히는 많은 질병의 결과이다.

이러한 질병 중 많은 부분은 예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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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노화는 보편적인 현상인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모든 질서 있는 체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망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몸은 이러한 쇠퇴에 극히 잘 대처한다. 내 . 외부로부터의 부정적인 영향력이 없다면

우리 몸의 세포와 기관들은 순전히 나이 때문에 그 기능이 멈추기 전까지 115년 내지 130년은 쉽게 견딜 수 있다.


  7) 마지막으로, 노화는 운명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죽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대부분, 아마도 99퍼센트에 달하는 경우는 죽음의 원인이 노화가 아니라

암, 심장마비, 뇌졸중, 폐렴, 그리고 기타 질병이다.


  인체가 순수하게 노화한다는 것이 어떤 것일지를 확인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운 일이다.

빗속에 버려 둔 두 대의 차는 대략 비슷한 속도로 망가질 것이다. 부식현상이 이들을 똑같이 공격할 것이다.

즉, 화학의 법칙으로 슁게 설명할 수 있는 산화에 의한 부식현상에 의해 철이 산화철로 바뀌는 것이다.

노화의 과정은 결코 이같이 단순한 법칙의 지배를 받지 앉는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마치 거북이가 목표지점을 향해서 기어가듯이 노화과정이 꾸준히, 일률적으로 서서히 진행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노화가 마치 보이지 않는 절벽으로 접근해 가는 것과도 같다.

길고 기복 없는 건강의 고원이 펄쳐지다가 생애 마지막 한두 해에 급격한 낭떠러지를 만난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다른 기관들보다 훨씬 더 빨리 이상이 오는 심장과 같은 약한 연계기관만 제외하고는 몸의 다른 부위는 건강하다. 어떤 사람이 어떻게 노화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그의 성년 생활을 거의 전부 추적해 보아야만 할 것이고 그때는 이미 너무 늦다.


  노화가 매우 개별적인 현상이라는 사실은

노령과 관련된 주요 상태들을 예측하고 처치하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므로 의학에 있어서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두 여성이 같은 얄의 칼슘을 섭취하여 똑같이 건강한 호르몬치를 나타내더라도 한 사람은 폐경기 이후에 골다 공증으로 장애인이 되는 반면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동일한 유전자를 지넌 쌍등이 형제는 눈에 띌 정도로 비슷한 병력을 지닐 것이지만 한 사람만이 노인성 치매나 관절염, 혹은 암에 걸릴 수도있다. 노년에 나타나는 가장 일반적인 증세인 혈압 상승과 콜레스테를치 상승은 그만큼 예측할 수가 없다. 노화하는 몸은 기계적인 법칙이나 규율에 따라 행동하기를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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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 년에 걸친 세밀한 조사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노화에 관한 적절한 이론은 없다.

동물들이 어떻게 노화하는지를 설명하려는 시도조차 300가지가 넘고, 그 중 많은 수가 서로 모순되는 이론들만 양산해 놓았다. 지난 20년 동안에 노화에 대한 우리의 관념은 극적으로 수정 되었다.

1970년대 초에 의사들은 신체기능이 아직도 중년의 건강과 활력을 지니고 있는 60, 70대의 환자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분별있는 식생활을 하고 몸의 건강을 돌보았다. 그들 대부분은 흡연을 하지 않았다.

1960년대 초 공중위생국의 폐암에 대한 경고 이후에 담배를 끊었던 것이다. 그들은 결코 심장마비에 걸리지 않았다.

그들도 노화현상으로 인정되는 특정한 증상들-혈압과 콜레스테롤치가 높아지고 지방질이 생기며 원시가 되고

청력이 떨어지는 등-을 보이기는 했지만 나이 든 표시는 나지 않았다. 이른바 '신세대 노인층'이 탄생한것이다


  구세대 노인층은 모든 면-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에서 돌이킬 수 없이 쇠퇴하는 특징을 보였다.

헤아릴 수 없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마침내는 허약하고 노쇠하고 사회적으로 무용하고 아프고 가엾은 신세가 되는 노년을 맞게 될 것을 준비해 왔다. 이러한 무자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무자비한 사실이 존재했다. 금세기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열 명 중에서 단 한 명만이 67세까지 살았다


  과거 수세기 동안 인체는 가혹한 환경의 치명적인 영향력 속에 버려져 있었다.

영양부족과 일평생의 육체노동, 그리고 예방의학의 미발달 등이 노화를 촉진하는 조건을 만들어 냈다.

19세기 말에 엘리스 섬을 거쳐갔던 이주민들에 관한 자료를 살펴보면, 어떤 사진들은 끔찍하기까지 하다.

40대 여인네들의 수척하고 일그러진 얼굴은 마치 70대 노인네들 같은 모습이다. 20대의 사내들은 천한 중년 남자들처럼 보인다. 그들을 해부해 보았더라면 그들의 폐와 신장과 간은 그들보다 나이가 두 배 많은 현대인들의 것파 똑같이 보였으리라.

노화는 내 . 외부의 환경에 대한 신체의 반응이다.

노화라는 모래밭은 우리의 생활방식과 우리의 자기규정에 맞추어 우리의 발 밑을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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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대 노인층은 50년 동안 개선된 생활조건과 의학의 급격한 발달 이후에야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1900년에 49세이던 것이 1990년에 이르러 75세로 뛰어올랐다.

이 어마어마한 수명의 증가를 조망해 보면, 1세기도 안되는 동안에 우리가 연장시킨 수명은 인류가 4,000년도 넘는 세월 동안

누려 온 평생의 수명과 같다. 선사시대로부터 산업혁명의 여명기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평균수명은 45세 이하였다.

단 10퍼센트의 인구만이 65세까지 살았지만 지금은 80퍼센트의 인구가 최소한 그만큼은 산다.
 
  노화의 수수께끼
 
  노화는 변천하는 유동적인 현상이라는 이와 같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여전히 노화를 어김없이

하나의 생리적 현상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는 신념 밑에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자신의 몸을 바라보면서 젊었을 때보다 얼마나 변했는가를 실감할 때면 노화는 하나의 엄연한 현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노화는 그런 것이 아니다.


  20년 전에 나는 보스턴 근교의 크고 황량한 퇴역군인 전용병원에서 수련의로 근무했다.

나는 하루 평균 십여 명의 환자들의 신체검사를 했는데, 대부분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늙은 군인들이었다.

지나간 세월은 그들로부터 너무도 확연히 눈에 띄는 대가를 가져갔다.

나는 눈을 감고도 그들 몸의 소리와 촉감으로써 실수없이 진단을 할 수 있었다. 맥박을 세는 동안 그들의 손은 떨리고 있었고

청진기에 들리는 허파의 소리는 거칠었다. 펑펑 뛰던 젊은 심장은 미약하고 가냘픈 리듬으로 변해 있었다.
나는 그들의 매마르고 주름진 피부의 얇은 막 뒤에서 보이지 않는붕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았다.

혈관은 딱딱해졌고 혈압은 올라가고 있었다.

세 개의 관상동맥을 만져 볼 수 있었다면 한두 개의 혈관은 거의 틀림없이 지방질투성이의 혈소판으로 막혀 있었을 것이다.

대동맥은 칼슘질 노폐물로 인해 납으로 만든 관만큼이나 굳어져 있었을 것이고

반면에 머리의 가는 혈관들은 마치 단세포막처럼 얇아져서 약간 건드리기만 해도 터져서 뇌졸중을 일으켰을 것이다.

척추와 좌골도 가늘고 약해져서 계단에서 넘어지기만 하면 곧 부러질 것 같았다.

온몸에 감추어진 악성 종양은, 자비롭게도 암의 전이를 지연시키고 있는노인성 대사부진 때문에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이 모든 것이 냉혹하기는 해도 정확한 노화현상의 묘사인 처럼 들릴 것이다. 그러나 사실 나는 노인들을 검사한 것이 아니라

환자들을 검사한 것이었다. 미국 전역에 걸쳐서 의사들은 똑같은 실수를 범하고 있었다.

온갖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만 사로잡혀서 병이 없을 때의 노화상태란 어떤 것인지를 잊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뿐 아니라 노화현상에 흥미를 가진 몇 안되는 의학자들은

내가 근무한 곳과 같은 퇴역군인 전용병원 같은 곳에서 연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정의에 의하자면 그들이 관찰한 '정상적 노화는 비정상적인 것이었다.

왜냐하면 정상적인 사람은 병원에 입원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도 소아병원 병동에 있는 환자들을 연구하여

어린아이를 정의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노령'은 대부분 그런 식으로 정의되었다.


  65세 이상의 일반 인구 중 오직 5퍼센트의 사람들만이 병원이나 요양수 혹은 정신병 치료기관에 입원해 있다.

놀랍게도 이 수치는 젊은 연령층에 비해서 크게 높지 않다.

어떤 사람이 왜 의료기관에서 생을 마치는가 하는 데에는 분명히 노령 이외의 많은 이유가 있다.

그런 곳들은 남편과 사별한 여성, 집없는 사람, 알코을 중독자, 정신적 적응불능자, 극빈자 등의 폐기장이다.

큰 도시의 전형적인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거리에서 치워진 운 나쁜 부랑자들이

노화를 정의하는 학자들의 얼굴없는 통계자료로 사용되기 위해 경찰차에 한 차씩 실려 오는 광경을 보지 않는 날이 없다.


  "나이 먹는 것을 두려워하라. 그것은 홀몸으로 오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플라톤은 2,000년 전에 경고했다. 그의 말은 진리다.

나이가 먹어 갈수록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나이를 먹는 것 그 자체가 아니라 종종 그와 함께 찾아오는 병이다.

야생의 세계에서는 단순히 너무 늙어서 죽는 동물이 매우 드물다. 병, 굻주림, 자연재해, 호시탐탐 노리는 천적과 같은 다른 요인들이 대부분의 동물들을 잠재수명에 이르기 훨씬 전에 죽게 만든다. 창문 밖의 참새떼를 살펴보라. 한 해가 지나고 이듬해 봄이면 그 중의 반수는 다양한 원인으로 죽어 버렸을 것이다.


그러므로 참새를 새장에 안전하게 가두어 놓으면 실제로 10년 넘게 산다는 말은 의미없는 이야기이다.
조류들 중에서 빠른 대사율과 심장박동수를 생각한다면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오랜 수명을 누리는 새들도 있다

(가두어진 태에서 독수리는 50년, 앵무새는 70년 이상 산다). 그러나 노화상에 관한 이야기들 중에서 논리적인 것은 거의 없다.

자연이 동물의 생명을 앗아가는 온갖 다른 방법들을 지니고 있다고 가정하면, 진화에 있어서 노화의 의미는 그 자체가 생물학자들에게는 하나의 난제이다. 예컨대 먹이 경쟁의 체계 속에 사망의 운명은 심어져 있다.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이 살기 위해서 죽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적자생존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곰이나 사슴은 교미기간에 수컷들이 영역싸움을 벌인다. 가장 강한 수컷이 암컷과 교미할 권리를 차지하면 좋은 영역-먹이가 많은 땅-또한 차지하게 된다. 진 놈들은 그보다 훨씬 먹이를 구하기 힘든 곳으로 쫓겨나서 많은 수가 굶주림에 허덕이다가 빨리 죽어 간다


  만일 야생동물이 운이 좋아 천수를 누리도록 살아남았다면, 그 몸은 단순히 늙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병으로 가득할 것이다. 암, 심장병, 동맥경화, 관절염, 뇌졸중 등이 늙은 동물들에게 만연해 있다.
늙은 사자는 관상동맥 질환, 늙은 독수리는 백내장에 시달린다.

노화는 다른 요인들과 혼재되어 있어서 그것만을 따로 분리해 낸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이와 똑같이 인간도 점점 얼룩에 물들어 간다. 우리는 야생상태의 시련을 벗어났다고 자랑하지만, 현대인를 사이에서 나이가 많아 죽는 일은 아직도 거의 없다. 1738년 영국의 의학지 <랜싯The Lancet>은 한 고참 병리학자의 보고를 싣고 있는데, 그는 단순히 노령으로 인해서 죽은 사체를 검사해 본 적은 한번도 없다고 했다. 그러한 경우에 가장 근접한 후보자는 뚜렷한 병이 없이 숨을 거둔 74세의 노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겉모양은 속기 쉬운 것이었다. 검시 결과 그에게는 진단되지 않은 병이 있었는데, 노인에게 가장 흔한 치명적 병의 하나인 폐렴에 걸려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단지 노쇠되어 가기 때문에 늙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수긍할 만한 이야기지만,

 노화에 대한 이러한 이론은 한번도 면밀하게 검토된 적이 없다.

노화되는 신체는 오래된 식기세척기와 트랙터처럼 단지 노후되는 것처럼 보인다.

의사는 늙은 환자에게 그의 심장이 태엽이 풀려 가는 시계이기나 한 것처럼 '고물 똑딱시계(심장)는 잘 갑니까? 하고 물어 본다. 그러나 너무 오래되면 망가지는 기계와는 달리, 인체는 사용할수록 더 좋아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잘 단련된 이두 박근은 쇠약해지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강해진다.

다리뼈는 그 위에 체중이 실리는 만큼 굵기가 굵어진다.

이것이 일평생 육체 활동을 하는 부족사회에서 골다공증이 실질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이유이다.

게다가 노화의 진정한 원인이 단순히 노후에 있다면 평생 침대에 누워서 쉬면서 지내는 것이 좋은 건강책이 될 것이다.

사실은 너무 오랫동안 쉬는 것은 생리적으로 재난을 불러일으킨다.

수주일 동안 병상에 누워 꼼짝 않고 완전히 쉰 환자는 10년의 나이를 먹은 것만큼이나 근육과 골격의 쇠퇴를 경험한다.


  순전히 육체의 관점에서 본 노화이론은 어떤 것이든 불완전하지 않을 수 없다.

노화의 가장 흔한 증세 중의 하나인 관절염을 생각해 보자.

의과대학에서 우리는 일반적인 관절염(혹은 골관절염)은 퇴행성 장애라고 배웠다. 그것은 단순히 노후현상이라는 것이다.

 큰 하중을 받는 관절의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은 일생 동안 무리하게 사용되어서 상태가 악화된다.

이것은 관절염이 잘 걸리는 곳이 신체의 하중을 받치고 있른 무릎과 고관절이라는 것으로 설명된다.

뼈가 서로 만나는 곳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부드러운 피층인 활막 또한 염증이 생기거나 퇴화되어,

통증이 생기고 부어오르고 관절이 아프게 된다. 때로는 활막액이 말라서 뼈가 서로 마모되므로 파이거나 굳은 뼈가 생긴다.

이런 종류의 퇴행은 석기시대 이래로부터 인류를 귀찮게 했다. 선사시대 사람들이 구부정하게 걷는 모습을 그린 그림들이

이제는 건강한 동굴인들의 실제 모습을 왜곡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아마도 인류학자들이 발굴한 많은 골격들이 척추관절염으로 기형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오도되었던 것 같다.


  관절염의 원인이 노화라는 주장은 상식에 호소하는 힘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몇 가지 사실은 설명하지 못한다.

어떤 사람들은 관절에 극도로 무리를 가하면서도 결코 관절염에 걸리지 않는다.

또 어떤 사람들은 평생 동안 책상에만 앉아 일해도 관절염에 걸린다.

이들에게 이증상이 잘 나타나는 부위인 손가락 같은 곳은 하중을 전혀 받지 않는 곳임은 말할 것도 없다.

관절염의 새로운 이론은 호르몬, 유전자, 자기면역 기능의 손상, 식생활, 그리고 기타의 요인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결국 분명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된 관절염의 일종인 류머티스성 관절염에는 정서적인 요인이 강하게 결부되어 왔다.

이 병은 감정을 억제하는 성향이 뚜렷한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를 내거나, 심각한 감정적 문제에 정면으로 대처하는 대신

그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거나 기가 죽어 버린다.

이 병은 스트레스 속에서는 악화될 수도 있으며, 또한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

아마도 심층적인 변화에 복종하여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인간의 세 가지 나이 

  노화하는 몸 속에서 작용하고 있는 힘의 복잡성은, 나이가 얼마이신가요?

  하는 언뜻 쉬워 보이는 질문을 던질 때 더욱 확연해진다.
  그 질문에 성급히 대답하기 전에, 사람의 나이를 재는 데에는

  뚜렷이 구별할 수 있는 세 가지 방식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 보라.
 
  시간적 연령-햇수로 센 나이
  생리적 연령-생명의 주요 징후와 세포작용으로 본 신체의 나이 심리적 연령-스스로 느끼는 나이 이 중에서

첫번째 것만이 고정된 것이다. 하지만 시간적 연령은 셋중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50대가 거의 20대의 건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 수도 있고, 벌써 60, 70대의 신체상태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

당신의 나이를 진정으로 알기 위해서는 두번째 방식-생리적인 연령-이 동원되어야 한다. 그것은 세월이 당신의 신체기관과

세포조직을 같은 시간적 연령을 가진 다른 사람의 것에 비하여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말해 준다.


  세월은 인체에 일률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모든 세포와 세포조직, 기관들은 각각의 시간표에 따라 나이를 먹는다.

이것이 생리적인 연령을 시간적인 연령에 비해 훨씬 더 복잡한 것으로 만든다.

중년의 마라톤 선수는 그보다 배나 젊은 사람과 맞먹는 다리 근육과 심장과 허파를 가지고 있지만,

무릎과 신장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빠르게 늙어가고 있을 수 있다. 또 시력과 청력은 각기 고유한 길을 밟아 감퇴될 수도 있다.

햇수가 지날수록 당신의 건강상태는 특이 해진다. 생리학자의 눈에는

근육발달, 반사운동, 성욕, 기타 주요 신체 기능이 극대점에 달하는 20대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해 보인다.
젊은 심장, 뇌, 신장, 폐 등이 건강한 색깔이고 탄탄해 보인다. 세포의 기형이나 병, 죽은 세포 등은 거의 없거나 하나도 없다.

그러나 70대에 이르면 어떤 두 샤람의 신체도 대충이나마 비한 상태를 지니고 있지 않다.

신체가 세월에 의해 변화된 모습은 그 사람의 고유한 삶을 반영하고 있을 것이다


  생리적인 연령도 측정의 도구로서는 스스로 한계를 지니고 있다.

노화현상은 순전히 생리학적으로만 보면 너무나 느린 속도로 진행되어,

치명적인 효과가 그보다 빨리 진행되는 질병의 속도와는 거의 필적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중요한 신체기관은 최고기능의 30퍼센트만 발휘 되어도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체가 30세 이후 한 해에 1퍼센트씩 기능을 상실한다고 하면,

노화 자체만으로써 특정한 기관에 위급한 고장을 일으키기까지는 70년이 걸린다.

그러나 사회적,심리적인 영향력이 항상 작용하고,

우리의 생활방식은 우리를 여러가지 다양한 조건 속에 놓이게 하여 나이를 먹는 형태의 차이가 인생의 초기에 이미 나타난다.


  의학적인 상태가 같은 50대 중반의 두 뇌졸중 환자가 서로 판이하게 다른 결과를 보일 수가 있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한 사람은 충격에서 빨리 회복되어 물리치료의 효과가 잘 나타나고,

언어와 동작이 쉽게 회복되어 마침내 정상적인 생활로 되돌아간다.

다른 한 사람은 치료의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고 실의에 빠져서 모든 능동적 의지를 놓아 버린다.

그리하여 그는 빨리 늙어 죽는다.

결정적인 요인은 심리적인 연령이다. 이것은 세 가지 측정방식 중에서 가장 개인적이고 신비에 싸인 것이지만,

또한 노화현상을 역전시키킬 수 있는 것으로 가장 기대받고 있기도 하다


  생리적인 연령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컨대 규칙적인 운동은

고혈압, 지나친 지방질, 당의 불균형, 근육쇠퇴 등을 포함한 생리적인 노화의 열 가지 대표적 현상을 역전시킬 수 있다.

노화 학자들은 개선된 생활습관을 받아들인 노인들의 기대수명이 평균 10년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하여 시간의 화살은 앞으로 빨리,혹은 느리게 움직일 수도 있고 정지하거나 심지어는 되돌아갈 수도 있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생리적으로 젊어지거나 늙는다.
  그러나 세번째 나이인 심리적 연령은 그보다 더 유동적이다. 심리적연령은 생리적 연령처럼 전적으로 개인적인 것이다.

어떤 두 사람도 정확히 똑같은 심리적 연령을 가지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어떤 두 사람도 정확히 똑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101세인 안나 룬트그렌Anna Luntgren의 목소리를 들어 보라.

그녀는 어릴 때 향후 80, 90년간의 노화에 영향을 미친 매우 중요한 관찰을 했다.

"내가 어린 소녀였을 때 노르웨이에서는 사람들의 나이가 쉰다섯이나 예순다섯 101살 쯤이 되면 그저 가만히 앉아서 지냈다.

나는 내가 그 정도로 늙었다고 느낀 적이 한번도 없다. 그것이 늙은 나이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나는 지금도 그렇게 늙었다고는 느끼지 않는다. " 당신이 얼마나 늙었다고 느끼는지에는 한계가 없다.

그리고 단숨에 뒤집어질 수도 있다.

노부인이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면 갑자기 얼굴과 목소리가 다시 열여덟 살 처녀가 된 듯이 보일 수도 있다.

사랑하는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중년 남자는 단 몇 주일 만에 처량한 늙은이로 변해 버릴 수도 있다.


 우리는 '나이가 몇입니까? 하는 물음에 대한 답으로 어떤 고정된 숫자를 떠올리는 대신 우리의 세 가지 연령이

서로 상관적으로 얼마나 빠르게 유동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계산자sliding scale를 맞추어 볼 필요가 있다.
 50세인 두 사람이 있다고 하자. 갑이라는 사람은 최근에 이혼하여 심한 실의에 빠져 있고, 심장병과 체중과다의 병력이 있다.

을이라는 사람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곤 건강하고 낙천적이고 직업에 만족한다.
 작용하는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갑과 을의 진정한 연령은 다음과 같은 3단의 그래프로 가장 적절히 표현된다


  시간적 연령  갑/을
  생리적 연령 을
  심리적 연령
  LIOI(711)
 30  35 40 45 50 55 60

  화살표는 나이를 먹는 방향을 표시하고 그 길이는 그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속도를 나타낸다.

갑과 을은 둘 다 시간적으로 50세이지만,갑은 너무나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어서

그의 몸은 생리적인 연령보다 열 살 더 늙었으며 빨리 노화되고 있다. 심리적인 연령은 시간적 연령과 대충 일치한다.

생리적으로 젊은 을의 그래프는 이와는 매우 다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양호한 그의 건강상태는

그가 생리적으로 천천히 노화되고 있고 심리적으로는 오히려 젊어지고 있음을 표시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갑은 을보다 훨씬 더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 그가 실의에 빠진 정도와

심장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에 따라 그의 종합적 연령은 60세까지 이를 수도 있지만 이것은 인공적인 수치이다.


  이 수치는 그를 시간적 연령보다 늙어 보이게 만드는 모든 요인들이 뒤집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한 것이다.

 지금부터 10년 후면 갑도 을 만큼이나 행복하고 낙천적이며 건강해질 수도 있고, 그럴 경우 그의 종합적 연령은 내려갈 것이다.
 노화 학자들이 인간의 수명을 예측하려고 한다면

  다음의 모든 사회 심리학적 요인들이 고려되어야만 노화과정이 촉진될지 지연될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노화를 촉진시키는 부정적 요인 ('표는 주요 요인이다)
  좌절
  감정표현 능력 부족
  도저히 자신이나 남을 변화시킬 수가 없다는 느낌
  혼자 사는 것
  외로움, 절친한 친구가 없는 것
  .규칙적인 일과가 없는 것
  .규칙적인 일거리가 없는 것
  .직업에 대한 불만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해야 하는 것
  경제적인 부담, 채무
  습관적이거나 지나친 근심
  과거에 당했던 희생에 대한
  과민함, 쉽게 노하는 성격, 혹은 노여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비판하려는 성격
 
  노화를 지연시키는 긍정적 요인
  .행복한 결혼생활 (혹은 만족스러운 장기간의 연애)
  .직업에 대한 만족
  .개인적인 행복감
  쉽게 웃을 수 있는 성격
  만족스러운 성생활
  친구를 잘 사귀고 절친한 관계를 지닐수 있는 능력
  .규칙적인 일상생활
  .규칙적인 일
  일 년에 최소한 일주일의 휴가를 가지는 것
  자신의 삶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느낌
  즐거운 여가시간, 만족스러운 취미생활
  감정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
  미래에 대한 낙관적 태도
  경제적 안정감, 분수에 맞게 사는 것

 
 보다시피, 심리적 연령은 지신이 늙었다고 생각하는 만큼 늙는다는 상투적 문구보다 훨씬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심리적 연령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서로 얽히고 설켜 있는 개인적 .사회적 요인들과 관계가 있다.

규칙적인 생활과 일의 중요성은 수명에 대한 거의 모든 연구결과들이 강조하고 있다.

심장질환의 위험이 낮음을 가리키는 가장 믿을 만한 표시로서는 직업에 대한 만족감이 두드러진다.

반대로 직업에 대한 불만은 그 사람의 심장상태를 극도의 위험에 처하게 한다.

혼자서 사는 것은 위험하다. 반대로 행복한 결혼생활은 노화의 속도가 느려질 것임을 가리킨다.


  이러한 요인들을 조합하면, 사람의 복잡한 개인적인 삶을 반영하듯이 지극히 복잡해진다.

노화학자들은 이 요인들의 일부를 수량화해 보려는 오랜 노력 끝에 괄목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예컨대 4년 동안 혼자서 산 사람은 8년 동안 혼자서 산 사람과는 약간 다른 심리적 연령을 지닐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에 매겨지는 상대적 가치는 만족스러운성 생활보다 세 배 더 중요하고

미래에 대한 낙관적 태도는 취미가 없는 부정적 성격을 상쇄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어떤 사람의 개인적 기질을 수치화하려는 그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나는 회의적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대략적인 정확성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삶의 중요한 부분, 즉 삶 자체를 변화시키고 전환시키며

행복과 슬픔을 다양하게 맛보는 능력, 감작스러운 반전비약적인 깨달음의 능력을 간과한다.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 보건대, 나의 자아상은 여러 성격들을 모아 놓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

사물은 항상 내부에서 변화한다.

 

때로는 극적으로.앞의 항목들은 타인을 존중하여 헌신하는 능력과 같은 보이지 않는 속성들은 수량화할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이것이 수치와 비인격적인 데이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대 심리학의 한계이다.

그러나 한 비범한 연구가 이 틈바구니를 매우 깔끔하게 메워 놓았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자인 래리 셔비츠Larry

Scherwitz는 거의 700명 가량의 사람들의 대화를 녹음하였는데 그 중 3분의 1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고 나머지는 건강하였다.

이 녹음 테이프를 들으면서 그는 이들이 '나','나의', '나를' 등의 말을 얼마나 자주 쓰는지를 세어 보았다.

이 결과를 심장병의 발병빈도와 비교해 본 결과 셔비츠는 1인칭 대명사를 가장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심장에 이상이 생길 위험성이 가장 높은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몇 년 동안 이 환자들을 추적해 본 그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습관적으로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실제로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을 발견했다.
 

어떤 사람이 '나기필 말하는 횟수를 세는 방법은 자아도취의 정도를 수량화하는 재치있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타인에게 가슴heart을 닫아 놓을수록 심장은 더욱 고통받는다는 사실에는 의 생각과 일치하는 면이 있다.

셔비츠가 결론내린 처방은 좀더 베푸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즉, 다른 사람이 말할 때 존중심을 가지고 귀기울이고,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남에게 쓰며,

남들이 저대로의 방식을 가지도록 내버려 두라. 자신의 필요를 확대시키는 일 외의 다른 일을 하라.'

이 말 속에서 그는 수량화할 수 있는 데이터를 넘어서서 사랑과 연민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마음이 열려 있고 사랑이 많은 사람은 반드시 늙어서도 건강하다는 직관적인 통념에 비추어 매우 호소력있게 들린다.
 

수량화된 연구가 지금까지 보여 준 결과 중에서 매우 가치있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즉, 생리적 연령은 심리적 연령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사회심리적 영향의 항목들을 짚어보면 행복, 만족, 기쁨등의 주관적인 단어들이 보이는데,

이러한 요인들은 사실 전적으로 개인적인 것임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내적인 삶을 풍요롭게 함으로써

노화를 그 근원으로부터 물리치는 의식의 힘을 사용하고 있다. 반대로 무관심, 절망감, 그리고 불만족은 몸을 빨리 망가뜨린다.

 

적응력의 중요성 
 
 노인이 삶의 의욕을 포기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두려운 일이며,

그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어떤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삶이 의미가 없어지면, 신체를 지탱하는 에너지는 수명이 다 된 건전지처럼 조용히 고갈된다.

그러나 이것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처럼 생명력호기심과 생의 의지가 고갈되는 것은

우리가 조정할 수 있으며 사실 정상적인 노화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음을 증명할 수 있다.

인체는 스스로 자신을 새롭게 한다. 에너지가 소모되면 신체는 자동적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한다.

스트레스가 아무리 심해도 일단 신체가 그에 반응을 시작하면 곧 평형상태로 되돌아온다.
평형상태 속에 남아 있으려고 하는 신체의 경향성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중요한 생존 메커니즘이다.
  1957년, 컬럼비아 의과대학의 플랜더스 던바Flanders Bunbar 교수는 100세 이상의 고령자와'민첩한90대' 고령자들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녀는 이들이 스트레스에 처했을 때 심리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특징이 다른 어떤 특징들보다도 그들을 일반인들과 더 잘 구별되게 하였다.

누구나 때때로 우환, 충격, 슬픔, 실망 등에 처하게 되지만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더 잘 일어선다.

던바 교수는 자신의 견해로 '예비 100세,

즉 100살까지 살 확률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여섯 가지의 특질을 추려냈다.
 
  1. 변화에 대한 창조적 대응. 이것은 다른 어떤 특질보다 예비 100세들을 다른 사람를로부터 잘 구별짓는다.
  2. 태평함. 근심은 즉흥적으로 변통하고 창조해 내는 능력에 대한 가장 큰 적이다.
  3.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발명해 내는 능력.
  4. 높은 적응력.
  5. 자신의 삶에 새로운 사물을 수용하는 능력.
  6. 늘 살아 있으려는 욕구.
 
  모든 예측 모델들과 마찬가치로 이 모델은 결함이 있다. 예컨대 완고하고 비창조적이며 자신이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에도 아예 무관심한 사람들처럼, 어떤 사람들은 식물처럼 무위도식하면서도 100년을 산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100세 이상의 고령자들에게는 긍정적인 특질이 훨씬 더 많다.

그리고 가장 바람직한 노령에 대한 묘사로서는 던바 교수가 작성한 목록이 매우 윤용하다.

그녀가 조사한 예비 100세들은 아주 특별한데, 면역기능이 강한 사람도 있고 약한 사람도 있는 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사람의 정신적 적응력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삶의 여정이 외면적으로 아무리 고생스러워도,

허약함이 아닌 탄력으로써 대처한다.

그들은 꼿꼿이 서 있다가 강풍에 꺾이는 참나무가 아니라 부드럽게 휘는 갈대이다.
 

적응력이란 틀에 박힌 반응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말로써 가장 단순하게 정의할 수 있다.

변화에 대해 개방적이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미지의 것을 환영하는 것은 일정한 개인적 기술을 요하는 선택이다.

왜냐하면 마음은 생기 없는 상태로 버려 두면, 옛날의 습관이 되살아나

그 습관이 규정하는 조건들의 제물로 전락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적응력에 관한 설문
  적응력을 높이는 기술을 습득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싶으면,

다음의 질문들에 답하여 해당 정도에 따라 아래와 같이 점수를 매기라.
 
  거의 전혀 해당 없음 0
  가끔 해당됨
  대체로 해당됨
  거의 항상 해당됨
 
  1.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 문제에 처음으로 부딪히면 올바른 해답이 조만간 나타나리라는 태도를 취한다.
  2. 내 생의 사건들은 다 때가 되어서 일어난다.
  3. 나의 장래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느낌이다.
  4. 어떤 사람이 나를 거부하면 마음이 상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결정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5. 나는 죽은 친구나 가족에 대해 상실감을 느낀다. 그러나 슬픔은 스스로 사라지고 나는 내 길을 간다.

     나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을 되돌리려고 애쓰지 않는다.
  6. 나는 나 자신보다 더 큰 이상을 품고 있다.
  7. 다른 사람과 논쟁할 때 나는 나의 입장을 방어하지만 동시에 상대편의 주장에서 일리를 잘 인정하는 편이다.
  8. 나는 정당이 아니라 인물을 보고 투표한다.
  9. 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값어치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한다.
  10. 나는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상대방의 말을 방해하지 않는다.
  11. 다른 사람이 어떤 일에 대해서 감정이 격화되어 있으면 나는 자신의 의견은 말하지 않고 들어 주기만 한다.
  12. 매우 지루한 일이지만 급료가 높은 직업이 있고

       급료는 반밖에 안되어도 내가 좋아하는 직업이 있다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직업을 택할 것이다.
  13. 사람을 다루는 나의 방식은 내가 그들을 조종하려고 하기보다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는 쪽이다.

        나는 가급적 그들을 방해하지 않는다.
  14. 나는 다른 사람을 잘 신뢰한다.
  15. 나는 별로 걱정이 없다. 나는 힘든 상황의 기복에 다른 사람들만큼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16. 경쟁적인 상황에서 나는 흔쾌히 지는 쪽이다. 나는 '최선을 다하지 못했어 하지 않고 '좋은 게임이었어 하고 말할 것이다.
  17. 모든 상황에서 옳은 편이 되는 것은 나에게는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다.
  18. 나는 어린 아이들과 노는 것이 편안하다. 나는 그들의 세계로 쉽게 들어간다.
  19. 나는 내 기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20. 나는 다른 사람이 느끼고 있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21. 말없는 사람은 나를 편안하게 만든다. 조급한 사람도 나를 조급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총점-
  점수평가
  50점 이상
  당신은 개인적 성장에 오랜 시간을 보낸, 예외적으로 적응력이 높은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서 충고와 인도를 구한다.

 당신은 압박감 속에서도 마음을 평안하게 유지할 수 있는 능력

 도전을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에 가치를 우선시키고 있다.

 당신은 자신이 분쟁을 잘 해결하는 능력이 있음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30-40점
  당신은 일상 속의 도전에 대해 적절한 적응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방면에 당신이 쏟은 노력은 아마도 한정적인 것이었으리라.

 당신은 남들이 태평한 사람이라고 부르는 유형의 사람이다.

그러나 당신은 여태껏 겪은 적이 없는 걱정이나 후회스러운 일에 부딪히게 되기 쉽다.

 싸움은 당신을 흥분하게 하고, 당신보다 감정이 강한 사람에게 휘말리기 쉬운 경향이 있다.
 
 

20-30점
  당신은 옳고 그른 행동에 대한 명확한 관념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입장을 지키는 데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자아의 성장을 위한 노력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당신은 체계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성격일 가능성이 많다.

 당신은 분쟁이나 경쟁의 상황에 처했을 때 이기는 편이 되기를 원한다.
 

20점 이 하
  당신 자아 의식은 많7이 성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당신은 어릴 때 부모의 지배 하에서 자라나서,

거절당할 것을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이 당신의 생각에 찬동하지 않으면 흥분하거나 비판적인 태도를 취한다.

당신은 매사에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며 갑작스러운 변화를 싫어한다. 당신은 많은 걱정을 감추고 있으면서

강박적일 정도로 규율을 지키거나, 아니면 매우 무원칙하고 외부적인 사건에 사사건건 강한 반응을 보이는 유형이기 쉽다.
 
  이 시험의 목적은 어떤 사람을 다른 사람에 비해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느끼게끔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의식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이다. 적응력이 강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지니고 있는 뚜렷한 특징은

일상적으로 자신의 의식을 열어 놓기 위해 실제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 이다.

이 책의 대부분은 이러한 노력에 관한 내용이며, 나는 현실의 모든 자극이 의식적으로 완전히 경험될 때까지

우리의 의식을 열어 놓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더 높은 삶의 목적은 없다고 느낀다.

삶을 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살아가지 않을 때 의식이 위축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러한 경향은 종종 너무나 미묘해서 그 해로운 결과가 겉으로 나타나기까지는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주의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그러한 단서의 자취는 분명하게 보인다.

 

몸과 마음에 나타나는 나이에 의한 변화는 굳어 버린 가정이나 신념, 견해 등에 생각없이 빠져 있었던 결과이다.

예컨대 어떤 사람들은 나이가 먹으면 기억력이 둔해진다는 관념 속에 빠져 있다.

이것은 '낡은' 노년관을 신봉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자주 힘을 얻는 생각이다.
 이런 사람들은 55세, 혹은 60세가 되자마자 사소한 기억들이 흐려지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이런 현상은 사실 젊은 사람이건 늙은 사람이건 간에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데도 말이다. 기억력이란 것은 재미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것을 억지로 기억해 낼 수는 없지만 잊어버리게 할 수는 있다.

그 방법 중의 하나는 다급한 마음으로 기억을 틀어막아 버리는 것이다.

지난 번에 급한 일이 생겨서 집에 전화를 걸어야 했던 일을 기억해 보라. 당신은 다급한 마음으로 공중 전화로 달려가서

수화기를 들었는데 우리 집 전화번호가 뭐더라? 집 전화번호를 잊어버리다니!'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이 생각은 당신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급함이라는 안개가 걷히기 전까지는 사라지지않는다.

다급함이 사라지고 나면 기억이 저절로 떠오른다.


  어떤 사람들은 늙어가는 것에 대해 너무나 초조해진 나머지

어떤 것-친구의 이름, 주소, 열쇠를 놓아둔 곳-을 기억해 내야 하는 모든 상황에서 그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그들은 '이제 이것마저 잊어버리기 시작하는구나 하는 식으로 자신의 기억력을 감시하기 시작하여

다만 일을 더 악화시켜 놓을 뿐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꼬리를 무는 악순환 속에 갇혀 버린다. 그들은 자기를 잠식해 오는

'나이에 지레 겁을 먹고 기억력이 활동할 만큼 충분한 여유를 주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기억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성격적인 특질은 어릴 때에 형성되어서 중년에 가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노년에 가서 적응력을 지니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젊을 때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인조지 배일런트George Vaillant가 50년 전에 행한 고전적인 연구에 의해 밝혀진 바이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중에 하버드 대학의 젊은 학생들 185명을 대상으로 뽑아 그들의 건강상태를 거의 50년 동안 계속 관찰했다. 배일런트는 젊을 때에는 거의 완벽한 건강상태를 지니고 있던 학생이라도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좌절감에 빠지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되면 일찍 죽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정신적으로 가장 건강했던 사람들 중에서는 단 두 명만이 고질병을 앓거나 53세에 죽었다. 그러나

정신 건강상태가 좋지 못했던 48명 중에서는 18명-거의 열 배나 많은 수이다-이 고질병을 앓거나 비슷한 나이에 사망했다.


  배일런트는 조기 노화-돌이킬 수 없는 신체적 퇴행으로 정의된다는 정신건강 상태가 좋으면 지연되고

정신건강이 나쁘면 촉진되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이러한 조건이 형성되는 나이가 21세에서 46세 사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왜냐하면 이 기간은 사람이 어릴 적에 끔찍한 정신적 상처나 학대를 받은 사실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자아에 대한 안정적인 느낌을 확립하는 데에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일단 씨앗이 뿌려지면 정신적 건강상태의 결과가 70대에 와서 나타난다.

중년의 후반은 종종 '위헝지대라고 불리는 재난의 시기이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때이른 심장마비 증세나 극심한 고혈압,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암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좀더 일반화하여 말하자면, 배일런트는 노화현상은 학습된 것임을 발견한 것이다.

정신건강 상태가 좋은 사람은 자신의 신체에게 건강하게 늙도록 가르친다.

좌절하고 불안해하며 불행한 사람들은 자신의 신체에게 건강하지 못하게 늙도록 가르친다.

배일런트는 고질병을 앓고 일찍 죽은 사람들의 생활에서 심한 스트레스가 흔히 발견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스트레스가 사람을 병들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통찰하고 있었다.

스트레스에 대해서 내적으로 적응하기를 포기하는 것이 사람을 병들게 만드는 것이다.

 

생명과 건강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목표삼고 살 만한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아이들은 너무나 생기에 넘쳐서 나날의 삶을 즐겁게 맞이한다.

삶은 그들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며,

자발적인 호기심과 경이심을 억누르는 침체된 습관과 생활태도에 물들지 않는 한 늘 자연스럽다.


  배일런트는 우울중이 종종 조기 노화나 고질병, 혹은 조기 사망 등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확증한

선구적 연구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일반적으로 우울중의 근저에는 일종의 정서적 마비상태가 깔려 있다.그런 사람들은

불행한 기억웃음과 기쁨 같은 긍정적인 정서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 느낀다.

오래된 마음의 상처가 마음 속에 잠복하고 있어서

새로운 느낌이 일어나려고 하면 그것은 그 상처를 통과하면서 걸러져 버린다.

임신과 같은 가장 아름다운 경험조차도 이전부터 지니고 있는 절망감을 거쳐 여과되어 버리면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된다.

출산은 강력한 호르몬들을 솟아나게 하여 몸 속에 에너지의 물결이 넘치게 만든다.

어린 시절의 건전한 기억을 지닌 여성에게는 이 물결치는 에너지가 아이와의 강한 유대감으로서 경험된다. 동시에 힘을 있는 대로 다 쓰고 난 신체는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한다. 며칠이 지나면 심신체계는 온전히 회복되어서 모성의 기쁨과 힘을 표현한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 슬픔과 정서적 상처를 받은 기억을 지닌 여성은

출산시에 솟아나는 새로운 에너지가 오히려 낡은 프로그램을 발동시킨다. 기쁨과 힘은 냉담과 피로 변질된다.


  낡은 기억이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억누른 결과로서 산후 우울증이 나타난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항울제 치료를 받지만 그런 처방으로는 장애의 진정한 원인인

 깊은 슬픔상처, 정서적 불감증을 치유할 수가 없다. 약물 복용을 중지하면 우울증은 또다시 나타난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더 많은 통찰과 용기를 요하기는 하지만, 우울증을 치료하는 더 효과적인 방법은 심리요법이다.

고전적인 '임상 정신의학 couch psyfhiat'은 종종 비웃음만 사자만,

우울증 환자와 상담하고 내면의 상처를 끄집어내어 풀어 놓는 것은

가끔 어떤 약물치료로써도 해낼 수 없는 영구적인 치유효과를 가져온다.

이것은 배일런트가 우울중이나 정서적 불안정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밝혀낸

조기 노화 또한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써 치료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사실, 우리는 모두가 늙는 법을 배우고 또 잊어버린다. 단지 우리가 자신을 그런 식으로 보지 않았을 따름이다.

 

 

  의식의 열림
  내가 이 부분의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 우리 집에 뉴델리에 사시는 처삼촌인 프렘이 방문하셨다. 인도식으로 프렘 아저씨라고 불리는 그는 우리 가족에 대한 애정이 아주 각별하시다. 75세로 지금은 직장에서 은퇴한 그는 나보다도 훨씬 더 민첩하게 계단을 뛰어서 오르내리신다. 프렘 아저씨는 젊었을 때 인기있는 테니스 선수였고, 아직도 매일 같이 테니스를 치신다. 단순한 일에 즐거워하고 자신의 운명에 만족하는 그는 부러을 정도로 맑고 행복한 눈으로 삶을 바라본다.

 


  나는 참고서적들을 한쪽에 밀어 두고 그에게 어떻게 그런 젊음을 유지하는지를 여쭈어 보았다.

프렘 아저씨의 대답은 이랬다. "그건 말이야, 나는 결코 뭐든 지나치게 하질 않기 때문이야.

나는 천성적으로 그래. 난 결코 과식하는 습관이 없었지. 오늘 아침에는 바나나 한 개와 시리얼을 먹었지만

그게 내가 항상 요구하는 양의 식사야. 저녁에는 식사를 가볍게 하고 브랜디를 가끔씩 좀 마시는 것 외에는 술도 마시지 않지,

둘째로 나는 잠을 잘 자. 그건 나의 식사습관 덕분이야. 저녁에 많이 먹으면 잠을 잘 잘 수가 없거든.

세째로 나는 사소한 일에 신경을 안 써, 그런 건 마누라에게 맡겨 버리지." 하며 그가 웃었다.
"네째로 나는 테니스를 치고 그걸 아주 좋아해."
 

프렘 아저씨는 자신의 방법을 증명하는 살아 있는 증인이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는 사실상 어떤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나이 든 그의 현재 모습은 단지 그의 인격의 결과물이다.

그와는 전혀 다른 습관을 가지고도 그와 같이 자신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지닌다면 마찬가지로 곱게 늙을 것이다.

미국 사회에서는 외면적인 생활지침들을 수백 가지 이상 주워들을 수 있다.

그러나 경험은 내부의 지침이야말로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임을 거듭거듭 알려준다.
 프렘 아저씨는 어떤 외부적인 권위로부터 자신의 생활방식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그는 자신만의 온건하고 이성적이고 건전한 생활방식을 발전시켜 왔다. 건강하게 늙은 대부분의 사람들히 이런 식으로 산다.

그들은 자신의 직관에 귀기울여서 자기에게는 어떤 것이 맞는지를 발견해 낸다.
 

어떻게 훌릉하게 살아남느냐 하는 문제가 매우 개인적인 일이라는 사실은 결코 부차적인 요인이 아니다.

그것은 매우 중차대한 사실 중의 하나이다. 전문적인 조언을 얻기 위해 외부의 권위를 찾도록 저절로 길들여지는 우리 사회에서는, 몸에서 우러나오 내부의 신호는 외부적 명령의 홍수 속에 잠겨 버리고는 그 시스템을 이겨 내는 개별적인 사람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사회과학자들이 드디어 이러한 사람들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는데, 그 결과 몇 가지의 놀라운 유사성을 밝혀내었다. 7973년에 듀크 대학에서 열린 중요한 노화학 학회에서 건강한 노년-85세에서 100제까지(이들은 현재 인구의 5퍼센트를 넘지 않는다)-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사람들의 유형을 제시한 세 논문이 발표되었다.

 

 

시카고 대학의 심리학자인 버니스 뉴가튼Berrlice Neugarten은 다섯 가지 인자를 포함하는 '삶의 만족도'에 주목했다.
 
  1. 일상의 활동에서 기쁨을 얻는다.
  2. 자신의 살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3. 중요한 목표를 다 성취했다고 느낀다.
  4. 긍정적인 자아상을 지니고 자신을 가치있는 존재로 생각한다.
  5. 낙천적이다.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 조지 배일런트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관점(앞에서 보았듯이), 즉 정신건강의 관점을 취했다.

그가 믿기로는 가장 오래 사는 사람은 동시에 자신의 정신적 삶에 가장 잘 적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안정된 가정생활을 한다.
  2. 결혼생활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3. 혼자 살 때가 거의 없다.
  4. 인생 경험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해 간다.
  5. 장애가 될 만한 정신질환이 없다.
  6. 알코을 중독자가 아니다.
  7. 만성질환이 적다.
 
  세번째 관점은 듀크 대학의 정신과 의사로서 여러 해 동안 미국 노인들에 대한 장기 연구사업의 책임을 맡았던 에릭 파이퍼Eric Pfeiffer가 제시했다. 앞의 두 논문과 같은 맥락에서 파이퍼는 자신의 육체적,정신적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건강하게 늙는 최선의 방법임을 지적했다.

그는 건강하게 늙는 사람들은 성년 시절 동안 줄곧 '훈련 속에서 산'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세 가지 중요한 분야,즉 육체적 활동, 정신적  지적 활동, 그리고 사회적 대인관계의 혼련을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모든 사실들을 좀더 광범위한 표현으로 옮겨 본다면,

심리적으로, 따라서 생리적으로도 건강하게 늙는 사람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나이를 먹는 것은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각자에게 고유하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20년을 산 개는 모두가 늙은 개이다. 3년을 산 쥐는 모두가 늙은 쥐이다. 100년을 산 고래는 어떤 놈이든 다 아주 늙은 고래이다. 이 모든 생물들의 경우에는, 생리적 연령만이 유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수이다.

그러나 여든 살이 넘어서도 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스물다섯 살에 푹 늙어 보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르네상스 시대의 위대한 인물 프랜시스 베이컨 경은 노인네들에 대해서 신랄히 비꼬았다.

그들은 "무턱대고 반대만 하곤 지겹도록 잔소리하며, 모험은 하려 들지 않고 너무 쉽게 후회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모두가 피하고 싶어하는 종류의 노인상이다. 다행히도 우리의 육체적 구조 속에는

이런 모습을 강요하는 그 무엇도 들어 있지 않다. 당신이 늙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되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다.


  나의 환자인 80세의 벨린다 씨는 겨울이 길고 자갈투성이의 농장이 많은 뉴햄프셔 출생이다.

그녀는 늙을 틈도 없이 여든까지 활동적으로 산부모 밑에서 자랐다. 그들은 딸에게

자기신뢰, 믿음, 신념, 정직, 그리고 가족에 대한 헌신 등의 내면적 덕성을 키워 주었다.

벨린다 씨는 노인들이 전형적으로 앓는 여러 가지 병에 걸리지 않았다. 그녀는 과반수의 노인들이 복용하는(혹은 복용해야 할) 고혈압 약을 먹지 않으며(이뇨제가 개발된 이후에도 고혈압의 약물치료는 환자들이 매우 혐오하고 종종 기피한다) 가벼운 정도의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도 없었고 당뇨 증상도 없다

.
  벨린다 씨의 담당의사로서 나는 이것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라고 믿는다. 오늘은 우리 노년의 젊은 시절이터.

그리고 오늘 우리가 하는일이 지금부터 30, 40년 후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벨린다 씨의 양호한 건강상태는 주름살이 생기기 전에 유지해 왔던 그녀의 생활양식의 직접적인 결과인 것이다. 이것은 고혈압, 심장질환, 동맥경화증 등의 노년기 질환이 자그마치 10세에서부터 시작된 세포조직상의 미세한 변형에서 기인한다는 의학적 증거로써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은 건강하게 늙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나석" 하고 한번은 내가 벨린다 씨에게 물어 보았다.
  "나는 근심 걱정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일평생 매일같이 열심히 일했지요"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많은 노인들이 장수의 '비결'을 가지고 있다. 열심히 일한다는 벨린다 씨의 신념은 많은 노인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실 거의 모든 장수의 '비결들은 그 사람의 의식 속에 있는 보이지 않는 특질로 귀착된다.

어떤 사람들은 의식의 가장 근저 수준에서 육성되어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순전히 육체적인 의미에서만 본다면 거친 뉴잉글랜드 풍토의 태양볕과 빗속에서 녹초가 되도록 농장 일을 해 온 벨린다 씨의

일생은 그녀를 쉬 겉늙게 만들었을 것이다.어떤 사람은 고된 일에 지쳐 늙어빠지는 반면 어떤 사람은 그로 인해 건강해진다.

그 차이는 우리의 몸이 끊임없이 반응하고 있는 복합적인 사회적 . 심리적 요인에 있다. 인간의 세 가지 연령-시간적, 생리적,

심리적 연령-이 서로 밀착된 연관성을 지니고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러한 영역들을 좀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장 효과로서의 의식
  우리의 내부 프로그램의 너무나 많은 부분이 무의식적인 것이어서

우리는 자신의 노화상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힘이 단순히 의식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해 버린다.

노화현상에 대한 통제력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그것을 의식해야만 한다.

그런데 어떤 두사람도 똑같은 의식을 공유하고 있지는 않다. 의식의 외부에 있는 것은 물론 지배할 수가 없다.

그리고 노화는 너무나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청춘이 지나가 버리고 있음을 문득문득 깨닫는 인식의 순간들을 제외하고는

노화현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의식 밖에 머물러 있다.

뭔가가 의식으로 하여금 우리에게 예전처럼 강하고 원기있고 혹은 성적 매력이 넘치는 느낌을

더이상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게 한다. 그러나 이 괴로운 순간들이 우리를 늙게 하지는 않는다.

생리적 현상이 우리의 손아귀를 벗어나는 일은 의식이 자리를 비운 사이,

즉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일어난다.
 

의식하지 못한다는 것이 신체 기능이 정지되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현재의식은 무의식-현재 생각하고 있지 않는 기능을 관장하는 뇌의 능력-에 의해 조화되어 있다.

자연은 우리 의식의 통제에 착오가 일어날 경우를 위해서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신경계는 호흡과 심장박동과 같은 중요한 기능들이 독자적 으로 수행되거나 자율조절되도록 만들어져 있다.

앞에서 나는 완전히 자율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일부 신체 기능을 놀랍게 통제하는 시범을 보이는 인도의 도인 스와미 라마의 이야기를 했다. 그가 한번은 손바닥 한쪽의 피부 온도를 올라가게 하는 반면 반대쪽의 피부 온도는 내려가게 하는 시범을 보였다. 온도는 1분에 화씨 4도의 속도로 변화하여 한쪽 손바닥은 뜨거워져 발갛게 된 반면 다른 쪽은 차가워져 창백한 회색으로 변했다. 양쪽의 온도 차이는 약 10도였다.
 

여기에는 어떤 힘이 작용한 것일까? 인도의 영적 전통 중에는 탄트라라고 불리우는 비전의 수행법이 있다.

이것은 신체의 자율기능을 통제하는 매우 어려운 방법을 가르친다. 티벳 불교에도 이와 비슷한 행법이 있다.

젊은 승려들은 얼음이 언 호수 위에 앉아 깊은 명상 상태에서 뿜어내는 열기로써 주위의 얼음을 녹이는 시범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메리카 인디언, 수피 등 전세계의 모든 무속 문화권에는 이러한 행법이 존재한다.

이것은 비밀리에 전수되기는 하지만 여기에 동원되는 힘은 전혀 신비로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호흡, 눈깜박임,

평형감각 유지, 기타의 자율기능을 수의기능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할 때 사용하는 의식의 힘과 똑같은 것이다.
 

이 전환은 그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도 없이 의식 속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우리는 잠재되었던 힘이 나타나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어떤 신체기능에 대해서 주목하는 순간 어떤 전환이 일어난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당신의 손에

5파운드 무게의 물건을 올려놓고 당신의 손을 100번 올렸다 내렸다 해주더라도 당신의 팔근육은 단련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운동을 스스로가 한다면 당신의 대뇌 운동피질에서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신호가 나온다.

이두박근뿐만이 아니라 운동을 조절하는 대뇌의 특정 부위, 그리고 심장과 폐의 세포조직에도 자극이 증가될 것이다.

팔을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행위는 무의식과 비슷하다. 즉, 비의지적인 행위이다.

그리고 운동은 의식과 비슷하다. 즉, 의지적인 행위인 것이다. 후자의 행위는 학습이라는 복잡한 과정을 수반한다.

학습은'노쇠의 반대인 '성장'의 근저에 뿌리박고 있다.

그러므로 이두박근을 운동할 때마다 우리는 이두박근 에게 더 강해지도록 가르치고' 있으며 대뇌와 폐와 싱장과 내분비선,

그리고 심지어는 면역체계까지도 이 새로운 방식의 기능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몸을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면

학습은 수동적인 것으로 바뀐다. 이두박근과 심장, 폐, 내분비선, 그리고 면역체계는 기능을 습득하지 못하고 마침내 잃어버린다.
 

당신이 어떤 신체적 과정에 대해서 통제력을 미치기 시작하면 그 효과는 전일적 holistic이다.

심신체계는 모든 자극을 하나의 총체적 사건으로 인식하고 반응한다.

즉, 하나의 세포를 자극하는 것은 전체를 자극하는 것이 된다.

양자역학에도 이와 상응하는 현상이 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포함하여

시공간 속의 어떤 한 곳에서 일어나는 반응도 전체 양자장 속에 전이를 일으킨다.

어느 노벨상 수상자가 말했듯이, "양자장을 이쪽에서 간질이면 저쪽에서 웃는다. "

의식이 하나의 장처럼 행동한다는 사실은 이제는 노화를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원리로 생각되고 있다.
 

좀더 범위를 확대하면, 노화를 전공하는 스탠퍼드 대학의 고참 물리학자인 월터 보르츠Walter M. Bort7는

 신체의 기본적인 요구, 특히 육체적 활동의 요구에 주의를 게을리하는 것이 건강을 해치고 급속한 조기 노화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서 불사용 증후군Disuse syndrome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사용되지 않는 신체 부위는 위축되고 가늘어진다는 것은 생리학에서는 이미 알려져 있는 원리이다.
 

보르츠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이 효과가 신체 전반에 적용되며 심장혈관계 이상의 범위에까지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이 육체활동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으면

사실은 생리현상 전체가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그 결과로 무수한 문제가 일어난다.
 
  1)심장, 관상동맥, 기타 다른 부위의 심장혈관계가 약화된다.
  2)근육과 골격이 연약해진다.
  3)비만이 위험 수준에 도달한다.
  4)우울증이 고질화된다.
  5)신체가 나이보다 생리적으로 더 늙었음을 알려주는 조기노화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것이 불사용 증후군의 다섯 가지 요소이다. 이것은 오늘날의 수많은 노인들 사이에서 관찰되고 있다.
 

여기에 열거된 신체적 노후현상들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너다.

그러나 활동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우울증으로 발달한다는 것은 생소한 이야기이다.

우울증은 오랫동안 인격적 장애 내지 정서적인 장애로만 간주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련의 우주개발계획 연구에 의하면 우주비행 기간 동안 활동을 못하는 젊은 우주인들이 우울증에 잘 걸린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이들에게 규칙적인 운동을 시키면 우울증을 피할 수가 있다. 우울증을 조절하는 대뇌의 메커니즘은 카테콜라민 catecholamine이라고 불리우는 신경화학물질의 일종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보인다. 카테콜라민 측정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우울증 환자에게 항울제를 투여함으로써 정상치로 회복시킬 수가 있지만, 자연스럽게 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을 시키면 된다.
 

운동은 전일적인 행위라서 대뇌와 다양한 근육군들 사이에 화학적 신호의 교환이 일어나게 한다.

이 생화학적 정보의 흐름의 일부는 카테콜라민의 생성을 자극한다. 그러므로 의사가 항울제를 처방하는 것은 운동으로 만족되는 신체 고유의 내부 처방에 대한 대용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보르츠는 말한다. 운동이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노화를 방지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더 멋진 사실은, 기능이 구조에 우선한다는 배후의 논리를 의식이 기능에 우선한다는 논리로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노화하는(구조가 망가지는) 신체부위들은 충분히 사용되지 않는(기능을 잃는) 것만이 아니다. 그 사람은 또한 그 부위로부터 의식을 철수시켜 버리는 것이다.

 

 

늙는 법을 싸운 사람 

  노화의 학습된 요소와 생리적 요소가 어떻게 한 개인의 노화과정을 결정하는 특정 패턴을 형성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내 환자 중의 한 사람인 67세의 페리 씨는 은퇴한 부동산 중개업자인데

그의 아내는 그가 '평소의 그와 달라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페리 씨를 진찰실로 데려왔을 때, 그는 멍한 상태로 질문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의 아내는 자기가 장을 봐 오거나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면

남편은 자기가 들어오는 것은 거의 의식하지 못한 채 TV만 들여다보고 있는 것을 자주 발견했다고 했다.
 

내가 페리 씨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도 그는 별로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저 늙어가고 있을 뿐이 오 나는 잘못된 데가 없기 때문에 스무 살 더 젊어진다고 해도 마찬가질 거요"

그러나 사실 20년 전의 페리 씨는 이미 현재의 그로 나타난 습관과 신념의 씨앗을 심어 놓고 있었다.

그와 같은 세대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랬듯이 페리 씨는 보스턴의 신발공장에서 일하며 힘들게 살다가 각각 70세와 72세에

세상을 뜨신 그의 부모보다 오래 살았다. 그가 자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기대는 아마도 부모가 늙어가는 것을 지켜본

사실에 의해 강한 영향을 받은 것이 틀림없다. 그의 아버지는 65세에 '폐기처뿐되어 흔들의자에 파묻히는 신세가 되었다.

스스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데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던 그는 점점 더 비만해지고 전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고 신문지만 뒤적였다. 퇴직 3년 만에 그는 심장마비를 겪었다. 그의 주치의는 그에게 모든 활동을 중지하도록 충고했다.

그는 폐물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1년 만에 관상동맥 질환이 생겼고 이번에는 치명적이었다.
 

페리 씨의 어머니는 그와는 반대로 평생 활동적으로 살았다. 옛날의 많은 직장여성들처럼

그녀는 남편과 가족들 바라지를 하고 부엌일과 집안일, 빨래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회계사무를 보는 직장을 지켜야만했다. 

이 같은 생활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녀를 남편보다 훨씬 건강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었다.

그녀는 고혈압이나 심장병이 없었고 흡연은 다행히도(그녀는 그것을 여자답지 못한 습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이 죽고 난 후에 무력과 고독감 속에 빠져서 삶의 의미를 상실한 사람처럼 되었다. 그녀는

애정을 쏟을 대상도 잃고 아이들의 짐이 되기도 싫어서 거의 은둔자가 되었다. 결국 그녀는 몇 번의 뇌졸중 끝에 죽었다.
 

노화에 대한 페리 씨의 사고방식은 이 두 사람의 인생역정에 의해 프로그램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부모처럼 인생을 마감하고 있다고 의식적으로 생각하지야 않았겠지만,

그들의 신념을 무의식적으로 수용함므로써 그의 모습은 바야흐로 그들이 늙어간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자신의 의식과의 교류를 잃음으로써 노화현상을 통제할 힘을 잃어버렸다.
 

나의 전공이 내분비학이었으므로 페리 씨와 그의 부인은 그가 갑상선 기능 이상일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어 왔다.

갑상선 기능 부전은 노화한상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병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비정상적으로 대사를 저하시켜서 환자를 느리고 멍청해지게 만들며, 머리를 희게 만들고 피부에 주름살이 지게 한다.

자연 노화를 방불케 하는 이 증상은 사이록신thyrxin이라는 호르돈을 정상치로 공급해 주면 사라진다.

그러나 페리 씨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었으므로, 다른 영향에 대해서 설명해 주어야 하는 짐을 덜 수 있었다.
 

누구든지 너무 급격히 늙어서 허약해지고 장애가 생기는 증상이 나 타나면 자신의 생활방식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너무나 자 주 무시되곤 하는 일상적 습관 속에서 나타난다. 특히 환자가 단지 '자신의 나이에 맞는 행동만 보이고' 있을 때에는‥‥ 노화증세의 3분의 1내지 반수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치료 가능한 요인들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앙장애
  약물 부작용
  흡연
  탈수증
  우울증
  활동부족
 

이 모든 요인들은 의식 속에서 발단되는 것으로서, 부주의나 습관으로 부터 생겨난다.

이러한 요인들은 단독으루 혹은 복합적으로 그 사 람의 외양과 행동에 극적인 영향을 미친다.

페리 씨 부모가 살았던 '구시대'의 노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요인들의 파괴성에 대해 서는 거의 주목하지 않았다.

노인들은 식사를 잘 걸렀고 물기 많은 음식을 중요시하지 않았으며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담배와 술을 가까이 했으며

말없이 모여 앉아서 지냈다. 왜냐하면 늙으면 원래가 그런것이었기 때문이다.
 

한때 의사들은 노인 환자들이 처방해 준 약을 술과 섞어 먹거나, 양을 잘 못지킨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으레 혈압약과 수면제, 진정제 등을 적당히 섞어서 처방했다. 흡연은 의학적으로 관용되었다. (심지어는 권장되기까지 했다. 어떤 사람은 최근에 나에게, 자기가 어렸을 적에 할머니가 울혈증으로 의사에게 갔다가 박하담배를 피우라는 조언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의사의 지시를 충실하게 따라서 60세에 피우기 시작한 담배는 죽을 때까지 15년 동안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 영양섭취에 대한 충고를 하는 것은 의사가 할 일의 범주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들은 때로는 마비증세를 보일 정도로 심각한 영양실조나 탈수증에 시달린 후에야 병원을 찾았다. 필수 비타민, 특히 572의 결핍이 노쇠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는 오늘날에도 많은 노인들에게 이러한 정보가 전달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위에서 열거한 항목들을 염두에 두고 이제 페리 씨의 상태를 살펴보도록 하자.

그의 아내가 말했듯이 그는 거의 하루 종일 집안에서 앉아 지냈기 때문에 이미 운동이 부족한 상태였다. 내가 물어보자 페리 씨는 은퇴한 이후부터 술을 많이 먹기 시작했으며 대낮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 일도 잦아졌다고 털어 놓았다. 직장에 다닐 때는 다섯 시이전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규칙으로 삼았지만 이제 그는 슬프게 말했다. "나의 자기규율은 깨졌소 저절로 그렇게 되는 모양이오"  그는 고혈압이 위험수준에 달해 있어서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었다.그는 그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그것은 베타 차단 제beta blocker임이 밝혀졌다. ) 그는 2년 동안 복용량을 바꾸지 않았 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 "혈압이 높지 않을 때에는 약을 먹지 않으려고 애썼소"

혈압이 올라가는지를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긴장감을 느끼거나 마누라가 바가지를 긁을 때 있잖소."사실상 고혈압hypertension은 그 이름과는 달리 긴장tension과 일치하지 않으며 실제로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약은 약효를 위해서 매일 복용해야만 한다. 신체가 약에 적응할 동안의 준비기간을 요하는 베타 차단제의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예방할 수 있는 노화 문제의 대다수를 추적해 보면 병원의 처방약을 무분별하게 복용한 것이 원인이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위험성에 주의하지 않으면 늙어가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 약을 마구 먹는 습관이 만연된다.

수면제와, 고혈압 환자에게 널리 투약되고 있는 이뇨제는 노인들이 많이 복용하는 약물에 속한다.

진정제도 아스피린과 함께 매우 흔하게 사용되고 있고 관절염에는 온갖 종류의 진통제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약물을 너무 자주, 너무 많이 남용할 뿐만 아너라 노인들은 의사에게 정기적으로 복용량을 조정받아야 하는 것을

자주 잊어버린다. 많은 사람들이 약을 언제 끊어야 할지, 어떤 상태에 어떤 약을 써야 할지를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많은 노인들이 음주를 하며 술과 약을 섞어 먹는데 이것은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위험한 일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약물치료는 남용이나 오용의 육체적 . 정신적 증상이 발견되는 즉시 철저히 재점검을 받아야 한다.
 

페리 씨의 경우 또한 드러나지 않는 미약한 우울증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이 강하게 들었다. 하루 종일 텔레비전을 들여다보면서 아내가 들어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은 약한 정도이든 심각한 정도이든 우울증에 걸려 있기 십상이다. 한쪽 구석에 말없이 앉아 있는 전형적인 노인들은 한때 정상적인 노인상으로 받아들여졌으나, 그들은 아마도 우울증이었을 것이다.

말없이 구석진 데 앉아 무관심하고 불안해 하며 아이처럼 무력한 것이 이러한 상태의 흔한 증상이다.

만성 피로는 우울증이 육체적으로 나타나는 증세의 하나이다.

이것은 반수 정도의 비율로 나타난다. 퇴화성 우울증involutional depression이라고 불리는 심각한 우울증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어떤 원인에 의해서 특별히 노인들에게 잘 찾아온다.

그러나 우울증의 많은 경우는 사회적, 개인적 문제와 직결시킬 수가 있다. 자신이 쓸모없는 인간이고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며 가족에게 짐만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 궁극적인 해결책은 약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차원의 변화에 있다.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인 엘렌 레인저 Ellen banger는 양로원에 사는 사람들이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생활을 변화시키는 것

만으로도 눈에 띄게 차도를 보인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그들에게 화분을 돌보게 하고 직접 요리를 하고 방을 꾸미게 했던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외로운 늙은이'라는 외로운 피부양자로서의 수동적인 인간이 아니라 쓸모있고 있는 존재라는 느낌을 회복했다.

페리 씨의 경우 최후의 감추어진 요인은 탈수일 수도 있었다.

이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전에 사람의 판단력을 손상시켜 놓기 시작한다.

매일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지 않는 일은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흔히 생기는 일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성 탈수증은 예방 가능한 노화증세의 중요한 원인이다. 몇몇권위있는 학자들은

탈수증을 노인들의 중요한 사망원인으로 꼽을 정도이다. 이것은 분명히 피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체액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생리기능이 중독상태로 들어간다.

필수 전해질의 균형이 깨지고, 결국 대뇌 화학물질의 균형도 깨진다. 그 결과로 많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신장 이상에 의해 생기는 그야말로 '모든' 문제,

그리고 심장마비에 의한 혼절, 어지럼증, 혼수상태, 그리고 노인성 치매까지 일어난다.

물 마시는 것에 신경쓰지 않고 자꾸 잊어버릴수록 악순환은 고착된다. 이것은 이상 노쇠의 모든 원인에 똑같이 해당된다. 원인을 오랫동안 간과했을수록 그 사람으로서는 문제를 알아내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러나 페리 씨는 안 그래도 될지 모르지만 그의 부인은 신경을 써줘야 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런 사항들을 그에게 늘 상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남보다 손쉬운 사람이 있는 법이다. 그녀가 밥하는 일을 도맡아 하기 때문에 남편의 식사에 더 신경을 쓸 수 있었으며(몇 개의비타민 정제를 넣는 것은 해롭지 않으며 만에 하나라도 혹시나 도움이 될지 모른다) 그가 물을 좀더 마시는지, 약을 제대로 먹는지를 살필 수 있었다. 이렇게 좀더 신경을 써 주면 기분도 더 좋게 해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음주와 우울증에 가장 신경이 쓰였다. 내 심중에는 페리씨가 위험한 것 같았다. "나는 늙었소" 하는 불안한 말 속에는 그가 지니고 있는 자아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보다 더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아니 그보다는 술로써 도피처를 찾게 하고 우울증의 종말로 이끄는 말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노화는 그 전체가 하나의 악순환이다. 어떤 사람이 나이가 들어 쓸모없이 됫전으로 홀로 물러나려고 할 때 그는 자신의 신념을 합리화시키는 바로 그런 상태를 만들어 낸다. 우리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가정이 육체적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의 원인에 대해서 들은 것만으로 그것을 실제로 예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판단일 것이다. 페리 씨같은 사람에게 절망감을 무시하고 술만 끊으라고 말하는것이 무슨 소용 있겠는가? 무룻 늙는다는 것은 사람들이 마주 대면하기를 한사코 꺼리는 일종의 감추어진 감정의 늪이다.

 

공포와 절망감 속에서 사는 것에 비한다면, 음주는 오히려 자비로운 마취제이다.

새로운 세계로 뛰어드는 것보다는 자기 내부의 프로그램을 따르는 것이 훨씬 더 쉽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감추어진 우리의 내부 프로그램은 우리에게서 선택의 여지를 조금씩 조금씩 앗아가서 자기파괴적인 행동의 굴레를 벗어나기가 점점 더 어렵게 만들어 놓는다. 이러한 점에서 노화는 중독과 아주 비슷하다. 그는 자신이 아직도 자제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습관이 그를 조종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외부로부터 페리 씨의 이런 점을 관찰할 수가 있었다. 그는 내 눈앞에서 자신을 죽어가는 사람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었다. 게다가 비극적인 것은 그가 자신에게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일단 조건이 규정지워진 의식은 습관의 형태를 띤다. 무의식적으로 그 습관을 반복하는 것은 그 파괴적인 양상에 힘을 불어넣는 셈이고, 새로운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 한 무기력증은 해를 거듭할수록 신체를 악화일로로 치닫게 한다.

 

의식, 그리고 노화의 역전 

 

 

페리씨의 경우에 희망적인 측면은 그에게 일어나고 있는 거의 모든 증세가

새로운 의식상태를 창조함으로써 교정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의식이 항상 생리정보를 만들어 내고있다는 사실을 이용한다.

아주 미세한 의식의 변화만으로도 에너지와 정보는 새로운 양상의 움직임을 보인다.

오래된 습관이 그토록 파괴적인 이유는 새로운 양식이 자리잡을 여지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규정지워진 의식이란 곧 천천히 죽어간다는 말과 동의어이다.
 

반면에 사람의 의식을 일깨워 새로운 시야에 눈뜨게 하고 구태의연 한 양식으로부터 탈출시키면 노쇠현상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 1979년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 엘렌 레인저와 그녀의 동료들이 이 사실을 명쾌하게 보여 주었다.

그들은 일단의 노인들로 하여금 간단하지만 재치있는 의식의 전환을 통하여 생리적 연령을 효과적으로 역전시켰다.

실험대상들은 모두 75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들이었다. 그들은 시골의 휴양지에서 일주일 동안 조용히 머물면서 모임을 가졌다. 그들은 육체적 정신적 종합검사를 받게 되리라는 언질을 사전에 받았다.

 여기에 한 가지 괴상한 조건이 덧붙여졌다. 1959년도 이후의 신문, 잡지, 책이나 가족사진 등을 가져와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 괴상한 요구조건의 목적은 그들이 도착한 이후에 분명해졌다. 그 휴양지는 20년 전의 삶을 재현하도록 꾸며져 있었다.

독서대 위에는 1979년도 잡지 대신에 1959년도의 (라이프Life)지와 토요 석간이 놓여 있었다.

음악은 모두 20년 전의 것이었고 영화의 회상장면과도 같은 이러한 분위기에 맞추어서 이들은 지금이 마치 1959년도인 것처럼 행동할 것을 요구받았다. 모든 화제는 그 해의 사건들과 사람들에 대한 것이어야만 했다. 그곳에서 지낸 일주일간의 모든 일들이 그들로 하여금 자신이 마치 50대 중반인 것처럼 느끼고, 보이고, 말하고, 행동하도록 꾸며져 있었다.
 

이 기간 동안 레인저의 연구팀은 그들의 생리적 연령을 광범위하게 측정하였다.

앞서 말한 것처럼 노화학자들은 생리적 노화를 정의할 만한 정확한 증세를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각 개인에 대한 근력, 자세, 인식력, 지각력, 단기간의 기억, 그리고 청각, 시각, 후각의 범위 등을 포함한 일반적 윤곽의 자료가 작성되었다.
 

하버드 대학 팀은 이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입장에 변화를 주고자했던 것이다.

그들이 한 실험의 전제는 자신을 젊었다고 보는가, 늙었다고 보는가에 따라 노화현상이 직접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현실상황을 1959년도로 바러 놓기 위해서 그들은 노인들에게 20년 전에 찍은 증명사진을 가슴에 달도록 하였다.

이들은 현재의 모습 대신 이 사진의 모습으로 상대방을 인식하도록 훈련받았다.

그들은 또 1959년 현재의 시제로 대화하도록 지시받았다. (씨끼젠하워 대통령이 다음 선거에 닉슨과 함께 나설까긴 하는 식으로) 그들의 아내와 아이들도 또한 지금보다 20년 젊은 것처럼 언급되었다.

그들은 모두 직장에서 은퇴했지만 아직도 원기가 왕성한 것처럼 자신의 경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역할극의 결파는 놀라운 것이었다. 똑같이 휴양지로 갔지만 1979년도의 세계를 계속 살았던 대조군과 비교해 본 결과,

역할극을 한 그룹은 기억력과 수작업의 솜씨가 개선되었다. 그들은 자신의 식사를 가져오고 방청소를 하는 등의 일에 있어서

더 활동적이고 자기만족 적이며 75세의 노인이라기보다는 50대 중반인 것처럼 행동하였다.
  (그들 중의 다수는 일상생활에서 가족 중 젊은 사람의 시중을 받고 있던 사람이었다. )
 

아마도 가장 놀라운 변화는 노화현상 중에서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과 관계된 것이다.

실험대상의 노인들의 전의 모습과 후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판정해 달라고 위촉받은 일단의 판정자들은

이 노인들의 얼굴이 평균 세 살은 확연히 젊어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이가 들면 짧아지는 경향이 있는 손가락 길이는 측

정한 결과 길어졌고 굳어진 관절이 더 유연해졌으며 자세도 젊었을 때처럼 펴지고 있었다.

손의 악력으로 측정한 근력은 더 강해졌으며 청력과 시력도 좋아졌다. 대조군에 속한 사람들도 일부 개선이 있었다.

(레인저씨는 이것을 여행을 와서 좋은 대접을 받은 사실이 이들도 또한 젊어진 느낌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그러나 대조군은 수작업의 정밀도나 손가락 길이와 같은 특정한 부분은 실제로 감퇴되었다.
성인이 되면 지능은 고정된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실험군의 과반수가 1957년도로 돌아갔던 5일 동안에 지능이 높아졌다.

반면에 대조군은 4분의 1이 지능지수의 감퇴를 보였다.
 

레인저 교수의 연구는, 소위 역전시킬 수 없는 노화현상을 심리적인 조절로써 되돌려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하나의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그녀는 이 실험의 성공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1)노인들에게 자신들이 마치 젊은 것처럼 행동하게 한 점.
  2)그들이 젊은이들처럼 지능적이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취급받은 점.

   (그들이 집에서 종종 취급받는 방식과는 달랐다. 예컨대 존중심으로써 그들의 의견을 이끌어내고 실제로 그것을 경청했다. )
  3)그들에게 일상생활 규칙에 대한 복잡한 지시를 따르도록 한 점.
 

 이 모든 요인들이 겹쳤기 때문에 레인저 교수는 결국 이 중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는지를 확신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들에게 오페라를 작곡하는 것-베르디가70대 후반에 혼자서 착수했던 작업이다-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주었더라도

 비슷한 노화의 역전 현상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고 전망했다.
 

나는 레인저 교수의 연구결과를 개인의 시간과 연판지어서 처음 글을 쓴 이래로 몇 해 동안

그녀의 연구결과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낡은패러다임은 시간이 객관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의 몸은 기억과 내면적 느낌에 기록된 주관적인 시간에 반응한다.

레인저 교수는 그 노인들을 시간여행자로 만들어 주었다.그들은 심적으로 20년을 거슬러올라 여행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신체도 그들을 따라갔다. 나로서 이것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의식의 두 측면,

주의력attention의도intention전환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의식은 언제나 두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주의력은 의식으로 하여금 국부적인 인식에 초점을 맞추게 한다. 의도는 국한된 인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온다.

 

레인저의 실험대상자들은 1957년도의 생활상에 정확히  자신들의 주의를 국한시켰다.

이것이 생리 정보의 새로운 흐름을 야기했다. 그들이 보고 듣고 이야기 나누는 모든 것이

하나의 특정한 국부적 범위와 관계된 것에 한정되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들은 의도적으로 연극을 했다.

마치 자기들이 지금보다 스무살 젊은 것처럼 가장해서 말이다. 그 어느 요소에도 마술적인 것은 없다.

우리는 누구나 하루 종일 온갖 것들에 주의를 보낸다. 우리는 누구나 다양한 욕망과 의도를 지니고 있다.
 

진짜 마술은 신체가 어떻게 시간의 장벽을 가로질러서 이러한 의식의 변화를 따라가는가 하는 것이다.

과거 속에.들어가서 살려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실제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여기에는 추적해 볼 만한단서가 있다.

즉, 우리는 또다시 '삶의 질은 어디에 주의를 기울이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당신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당신의 인생에서 더욱 중요성을 지니게 된다.

의식이 일으킬 수있는 변화의 종류에는 한계가 없다.

이 사회에서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주의력의 흐름을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의식의 변화를 경험할 때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에너지와 정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다음의 연습에서

우리는 의식의 힘을 어떻게 불러내어 우리에게 유용하게 사용하는지 알아보게 될 것이다. 

의식의 힘을 의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으

우리의 의식은 노화현상을 지어내는 구태의연한 규정 속에 갇혀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연습
  의식의 힘을 사용하는 법 
 아래의 연습들은 당신이 의식적으로 에너지와 정보의 흐름을 몸 속으로 보낼 수 있음

보여 주도록 꾸며졌다. 의식적으로 의식을 사용하게 되면 얻게 될 중요한 이득이 있다.
 

당신은 여태까지 무시해 왔던 신체상의 신호 형태를 띤 미묘한 차원의 정보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당신의 몸은 무엇을 언제 필요로 하는지를 당신에게 알려줄 것이다.

이것은 몸의 실제적인 요구와 결코 일치하는 법이 없는 습관에 얽매어 가는 것과는 정반대이다.
 

당신은 불편을 호소하는 신체의 여러 부위들에 주의를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통증이 생기는 곳에다 의식을 국한시킴으로써 치유가 시작되게 할 수 있다.

신체는 주의가 가 있는 쪽으로 저절로 치유 에너지를 보내기 때문이다.
 

당신은 욕망이나 의도를 더 효율적으로 성취할 수 있도록 활성화시킬 수 있게 된다.

의도란 원래 요구가 가장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심신체계는 모든 요구를 직접적, 자동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게 되어 있다. (이것은 낡은 프로그램이 우리 속에 집어넣은 탐닉적이고 강박적인 욕망과는 사뭇 다르다. )
 

이 세 가지의 영역이로 두 적절히 기능하면 세포의 기저층에서 규정되어 있던 조건들이 풀리기 시작한다.

이것은 신체가 노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다.

의식의 힘과 관련된 모든 영역의 영적 가르침은 무수히 많이 있다.

그리고 아메리카 인디언 무당들이 사용하는 기법과 티벳의 승려들이나 힌두 요기들이 사용하는 기법은 매우 다를지도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의식이 치유의 힘으로 이용된다.

의식은 자유롭게 흐르도록 놔두면 어느 곳에서나 균형을 되찾아 준다.
 

낡은 조건의 고착된 패턴에 의식을 갖다 대면, 의식은 그러한 패턴을 용해시키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감각하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우리 의식의 단면들에 지나지 알기 때문이다.

신체가 통증, 마비, 경련, 경직, 충격 등으로써 외부로 표현하는 불편은 모두가 의식이 흔자 힘으로 풀 수 있는 매듭이다.

열심히 연습함으로써 적절한 이완과 해방과 통찰의 기법을 한번 익혀 놓으면,

당신은 의식으로써 심신체계의 모든 불균형을 치유할 수 있다.
 

다음은 주의를 한 곳에 모으고 의도를 성취하기 위몇 가지 기초적인 과정들이다.

깊이 들어갈수록 우리는 더욱 더 강력하고 깊은 기법들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러나 기초 단계에서도 마음과 신체 간에 맺어지는 연결은

노화를 일으키는 낡은 통로벗어나게 하는 데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연습 1. 자신의 신체주의를 기울이라 

외부에 있는 사물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고 몸에 치통이나 근육의 경련과 같은 통증이 생기면

그 쪽으로 주의가 쏠리는 것을 누구나 느끼지만,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신체의 미묘한 신호들을 많이 놓치고 산다.

의식에는 많은 층이 있으며 의식은 그 층들 사이를 자유로이 흐를 수 있어야 한다.

흐르는 것이 의식의 자연적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첫번째 연습에서는 신체각 부위에 편안히 주의를 보내는 것을 연습한다.

이렇게 하면 주의를 보내는 행위가 심층에 가라앉아 있는 스트레스를 풀어 놓는다.

당신의 몸은 어린 아이처럼 관심을 받고 싶어하며, 관심을 받음으로써 위안을 느낀다.
 

눈을 감고 편안하게 의자에 앉거나 눕는다. (소음이 들리지 않는 조용한 방을 택하라.)

의식을 오른쪽 발가락으로 보내라.

발가락을 구부려서 긴장시킨 후에 펴서 긴장을 풀고 발가락으로 흘러들어가는 이완 의 느낌을 느끼라.

긴장이든지 이완이든지 급하게 하지 말고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느긋하게 느끼라.

이제 마치 발가락에서 숨을 쉬는 것처럼 생각하며 깊고 길게 숨을 토하면서 쌓여 있던 모든 긴장과 피로를 숨과 함께 내보내라. 숨을 급히 내쉬지 말고 다만 안도의 한숨처럼 참지 말고 한번에 길게 숨을 토하라. 신음소리가 함께 나오면 더욱 좋다.

그것은 깊은 이완의 표시이다.
이번에는 오른발의 발등에 대해서 이 과정을 반복하라.

먼저 의식을 발등에 두고 (발등을 뒤로 구부려서) 근육을 긴장시킨 다음 마지막으로 이완시키라.

발등이 이완되면 마치 발가락 사이로 숨을 내쉬는 듯이 생각하면서 한숨을 토해 내라.
 

이 기본적인 방법에 익숙해지면 의식을 다음과 같은 순서로 신체의 모든 부위에 보내라.

이것은 단순한 근육이완법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라.

당신의 의식은 각각의 신체 부위에 머물러 있어야만 한다.
 
오른발-발가락, 발등, 발바닥, 발목(두 단계:딜로 구부리기, 앞으로 구부리기)

왼발-발가락, 발등, 발바닥, 발목(두 단계:뒤로 구부리기, 앞으로 구부리기)
 

오른쪽 엉덩이와 허벅지 
 왼쪽 엉덩이와 허벅지
 

복부근육 (횡 경막)
등 아래쪽, 위쪽

 
  오른손-손가락, 손목(두 단계:뒤로 구부리기, 앞으로 구부리기)
  왼손-손가락, 손목(두 단계:뒤로 구부리기, 앞으로 구부리기)


  어깨(두 단계:앞으로 구부리가, 목을 향해 위로 구부리기)
  목(두 단계 :앞으로 구부리기, 뒤로 구부리기)
  얼굴(두 단계:한껏 찌푸리기, 미간과 이맛살 긴장시키기)
 
  이 연습은 말로 설명하자면 복잡해 보이지만, 각 신체 부위를 구부리는 것은

관절과 근육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길만 따르면 된다. 일단 한번 해 보면

쉽게 자신의 몸을 쭉 훌어가면서 연습을 진행하는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단축 연습:위에 설명된 내용을 따라 전신을 운동하는 데에는 약 15분이 걸린다.

시간이 없어서 단축시켜서 하고자 하면

발가락, 복부, 손가락, 어깨 목, 그리고 얼굴만 하면 된다.

 

 

연습 2 의도를 집중시킨다 
  이 연습은 하나의 의도를 품는 것만으로도 어떤 결과를 얻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적절히-이것은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다는 것을 뜻한다-집중된 의식은 왜 명확한 명령을 수행할수 있다.

의도는 말로써 표현된 생각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의 가장 깊은 의도는 신체에 중심을 두고 있다.

우리의 가장 근본 적인 요구-사랑, 이해, 용기, 후원 등에 대한-가 모든 세포에 침투되어 있다.

마음에 떠오르는 욕망은 흔히 에고의 동기로 꽉 차 있으며 그것은 진정한 요구가 아니다.

사람들은 돈과 명예와 정치적 야망을 좇기에 눈이 어둡지만,

그것은 모든 건강한 유기체가 충족해야 할 위안과 행복에 대한 근본적 요구와는 단절되어 있다.

 

우리들 대부분은 우리의 기본적인 요구에 대해서 너무나 모르며 에고가 요구하는 것만을 좇도록 프로그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주의와 의도가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가 하는 기본적인 메커니즘을 다시 배워야만 한다.
  우리의 문화가 가르쳐 주는 외부지향적인 만족 외에도 만족을 얻는 다른 많은 방법들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가장 가치있는 교훈은,

'의도는 그대로 내버려 두면 자동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성취시키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이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기쁨과 아름다움과 사랑과 감사를 통해 만족을 추구한다.

마음이 사랑도 기쁨도 만족도 없는 다른 종류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자기만의 계획을 따로 세워 놓으면

이사실을 깨닫기가 힘들어진다.그러나 수백만의 사람들이 오직 그러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을 프로그램시켜 놓고 있다.
 

여기에 제시된 세 가지의 서로 관련된 연습과정 속에서, 당신은 에고와 이성적인 마음을 피해 지나가면서

의도를 성취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연습 1을 워밍업으로 먼저 하여 몸에 준비를 시키라).

수행되는 의도가 단순한 것일 지라도, 그것은 의식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확신을 심어 줄 것이다.

뿌리깊은 노화의 패턴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노화 그 자체가 하나의 의도로서, 세포는 당신의 통제를 받지 않고 그에 복종하기 때문이다.
 
  1. 30센티미터 길이의 실 끝에다 추(낚시추나 토큰, 혹은 1인치 정도의 나사못이면 된다)를 묶어서 단진자를 만든다. 책상이나 의자의 팔걸이에 팔꿈치를 괴고 실 끝을 오른손에 쥐어서 추가 흔들리지 않게든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추가 움직이지 않게 한다.
 

이제 추를 바라보면서 그것이 좌우로 움직이게 한다는 의도를 보내라.

의도의 가장 단순한 형태는 당신이 바라는 대로 추가 움직이는 모습을 마음 속에 그리는 것이다.

그러나 원한다면 '왼쪽, 오른쪽' 하고 말을 해도 된다. 추에 의식을 고정시킨 채 마음 속에 의도를 확고하게 지속시키라.

그러나 팔을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키는 것을 잊지 말라.

몇 초 안으로 당신은 추가 혼자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놀라게 될 것이다.

처음에 추가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그것을 교정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저절로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때까지 기다려 보라.
 

이제 추를 좌우가 아니라 전후로 움직이도록 의도를 바꾸어 보라.

이번에도 추가 전후로 움직이는 것을 마음 속에 그려 지켜보고 편안하게 그것을 유지시키라.

대개 추는 몇 초 동안 엉뚱한 방향으로 머뭇거리다가 당신이 원하는 방향을 잡아서 움직이게 될 것이다.
 

이것을 몇 초 동안 지켜보고 나서 이번에는 추가 원운동을 하도록 의도를 보내라.

추는 또 1, 2초 동안 머뭇거리다가는 당신이 마음에 그린 대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팔을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키려고 노력할수록 추의 움직임이 더 빨리 나타날 것이다.

이상하게도 이 연습은 여러 사람이 함께 하면 더 큰 효과를 나타낸다.

나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최면술에 빠진 채 추를 들고 앉아 있는데,

추는 의도를 보내는 순간 즉시 방향을 바꾸어 빠른 속도로 큰 원을 그리면서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 실험은 매우 단순하지만 그 결과는 매우 신비스러을 수도 있다.
 

2.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오른손을 벌려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라.

손바닥이 따뜻해지게 하겠다의도를 가져 보라.

이것을 돕기 위해서 손에 뻘건 석탄 덩어리를 쥐고 있거나 뜨거운 난로를 만지고 있다고 상상하라.

그 심상을 마음 속에 그대로 유지킨다. 몇 초 안에 손에 따뜻한 느낌이 오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 오른손 손가락을 가지런히 붙이고 그것을 왼손바닥을 향하게 하여 오른손의 온기를 왼손바닥으로 보낸다는 의도를

가져 보라. 이것을 돕기 위해서 마치 페인트 칠을 하듯이 오른손으로 왼바닥에 따뜻한 기운을 칠하라

(그러나 두 손이 접촉되지 않게 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른손의 온기가 왼손으로 전파되는 것을 느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왼손바닥이 약간 따끔거리거나 간지러운 느낌을 느낄 것이다.
 이 연습은 안내자의 지시를 받아가면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혼자서 한다면, 먼저 지시하는 내용을 잘 숙지해서 연습이 도중에 중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3. 편안히 앉아서 온도계의 수은주를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잡는다. 눈을 감고 잠시 동안 호흡에 와식을 둔다.

신체가 이완되고 있는동안 편안하게 호흡을 주시한다.

온도계의 눈금을 읽어 놓으라. 당신 체온을 의도만 사용하여 변화시키게 될 것이다.
차게 하는 의도:입으로 숨을 쉬면서 기도를 드나드는 찬 공기를 느끼라. 이 일을 하는 동안'차다는 말을 생각하라.

그리고 온도계를 겨우 참고 들고 있을 수 있는 차디찬 얼음조각이라고 상상하라. 몇 분이 지난 후에 온도계의 눈금을 읽어 보라. 아마 2도 내지 5도 정도 내려가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1, 2분 더 연습을 한 후 다시 읽어 보라.

따뜻하게 하는 의도:코로 호흡을 하면서 잠시 가슴 중심부에서 온기를 느껴 보라.

이제 '따뜻하다'는 말을 생각하면서 온도계가 들고 길있기 힘든 시뻘건 불씨라고 상상하라.

1, 2분이 지난 후에 온도계를 읽어 보라. 아마 2도 내지 5도쯤 올라가 있을 것이다.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1, 2분 더 연습을 한 후에 다시 읽어 보라.
 
  마지막의 두 가지 연습은 러시아의 선구적 신경학자인 루리아A. R.Ruria가

50여년 전에 행했던 고전적인 실험에 근거한 것이다. 루리아의 실험대상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그가 간단히 5라고 부른 사람으론 천부적으로 사진기처럼 거의 완벽한 기억력을 지녔던 한 사나이였다.

5는 노트도 없이 기자회견장에 참석했다가 나중에 모든 사람이했던 말들을 한 마디도 빠짐없이 옮겨 놓을 수 있었다.

또 그는 임의적인 숫자의 긴 행렬을 기억할 수 있었고,

자기가 보았던 장면은 어떤 것이든지 지극히 세밀하게 기억해 내 묘사할 수 있었다.
게다가 5는 신체의 모든 자율기능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간단한 심상화 기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자신이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고 상상하면 그의 동공이 수축되었다. 자신이 어둠 속에 있다고 상상하면 동공은 확대되었다.

그는 앞에서 설명한 방법을 써서 손바닥의 온도를 올리고 내릴 수가 있었다.

 

당신이 이 연습에 숙달되고 나면 그가 자신의 심장박동수를 변화시키는 데에 사용했던 방법을 시도해 볼 수도 있을것이다.

그는 심장이 빨리 뛰게 하고 싶을 때에는 역을 빠져 나가는 기차를 쫓아서 달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심장박동수를 늦추고 싶을 때에는 낮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한 세대 이후에 스와미 라마가 같은 시범을 보였을 때 연구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루시아는 이와 같은 시범을

놀라운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양쪽의 경우가 다 사실은 기기 없이 보여 주는 바이오피드백 시범에 지나지 않았다.

의도가 실제로 실행되고 있음을 보여 주오실로스코프(oscilloscope, 전류나 전압 따위의 변화를 가시곡선으로 기록하는 장치)

나 발신기 대신에 s와 스와미 라마는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신체의 피드백 회로를 사용했던 것뿐이다.

 

보통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신체는 자기 내부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끊임없이 체온, 심장박동,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의 자율기능을 스스로 조절하고 있다.

어떤 기능에 아무리 미세한 변화가 생기더라도 그것은 신경계의 의식 속에서 감지된다.

이 시범이 보여 주듯이 그러한 소리없는 신호들은 의식적으로 발생시킬 수가 있다.

의식은 하나의 장이며, 그 장 속에 의도를 보냄으로써 생리정보의 흐름을 전환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희미한 느낌이나 직관, 혹은 말없는 인식으로서 의식 위로 떠오른다.

그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연습을 할수록 자신의 의식에 대한 감수성은 점차 예민해진다.
 

노화라는 데 적용해 본다면, 이 감수성은 필히 요구된다.

왜냐하면 새로운 패러다임은 의식의 장이 찌그러지면서 노화가 비롯되는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체내 정보의 유연한 흐름스트레스 기억, 과거의 정신적 충격, 우연한 과오 등에 의해

차단된다. 이러한 망가짐이 미묘한 것이라 할지라도 의식은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

 

심장, 폐, 신장, 기타 모든 신체기관들이 자신의 기능 부조를 '알고' 있다.

세포 수준에서의 지능의 혼란은 결국 불편이나 통증으로, 혹은 단순한 무기력감 등으로 마음에 감지된다.

우리가 여기서 배우고 있는 것은 그러한 인식을 예민하게 함으로써

것들이 초기 단계에서 감지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왜곡된 기능이 초기에 감지될수록 오직 의식만을 사용하여 그 기능을 교정하기가 쉬워진다. 전면적인 노화는 보통 뇌,

면역계, 내분비선 등 치명적인 신체 부분에 에너지와 정보의 흐름이 차단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매우 노골적인 신호이다.
 

암, 당뇨병, 그리고 노화는 신체 기능 장애의 전형적인 말기 증상이다.

환자들이 가장 심각한 병조차도 의식의 힘을 사용하여 스스로 치유한 예가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숨겨진 문제를 찾아내 교정하는 것이 휠씬 더 간단한 일이다.

생리적 장애의 바로 첫 단계는 의식 속에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이러한 장애를 균형상태로 되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의도를 사용하는 것이다.
 
 

연습 3. 변화를 위한 시동
 
  모든 의도는 변화의 구동력이다.

당신이 어떤 것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간 당신의 신경계는 당신이 원하는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반응한다.

이것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물을 한잔 시겠다는 의도 같은 단순한 것에서부터

테니스 경기에서 이긴다거나 모차르트의 소나타를 연주하는 등의 복잡한 의도에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

어떤 경우이든간에 마음은 의식적으로 신경신호와 근육에게 목표를 성취하도록 일일이 지시를 내릴 필요가 없다.

의도가 의식의 장에 삽입됨으로써 적절한 반응을 유발하는 것이다.
 

잠자리에 들면 잠을 자려는 나의 의도는 복잡한 일련의 생화학적, 신경학적 작용들을 유발한다.

의학은 이러한 연계성을 홍내내지 못한다. 그것은 지능의 차원에서 조절되기 때문이다.

이 연계는 단지 분자차원에서 대충 조정할 수 있을 뿐이다. (예컨대 수면제를 먹고 잠이들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들어가게 되는 수면상태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 정상적인 수면의 단계, 특히 REM-꿈을 꾸는 수면 단계-에 혼란이 온다. )
 

의도를 발동시키면 그에 대해서 우리의 두뇌는 오직 학습되어 있는 반응만을 보낼 수 있다.

만일 당신이 훌릉한 테니스 선수나 피아니스트라면, 훈련된 당신의 반응은 당신보다 덜 숙달된 사람이 성취하는 결과와는

매우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대한 기술은 의도 자체를 다루는 데에 있다.

어떤 일에서든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환경과

쓸데없는 고투를 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적절히 다루는 일정한 대처방식을 따른다.

 

흐름을 타는 것이다. 106페이지에 있는 적응력에 관한 부분을 복습해 보면

가장 성공적인 사람들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잘 설명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그들은 다만 어려운 문제의 도전에 대처하는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고 해결책이 스스로 나타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들은 근심, 갈등, 불안, 잘못된 기대 등을 가능한 한 일으키지 않고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가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되도록 격려한다.

그 결과로 심신의 기능이 편안해지곤 그것은 건강하게 늙는 것과 직결된다.

의식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머물수록 우리의 몸은 덜 마모되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능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이 의도를 사용하는 데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엘렌 레인저 교수와 동료들이 일단의 노인들에게 20세 더 젊은 것처럼 행동하라는 과제를 주었을 때 그들은 그 노인들로 하여금 공통적인 초점에 의지를 맞추도록 한 것이다. 이 노인들의 젊음을 되돌려 놓은 열쇠는 그들의 신체가 과거로부터 온 외부적 신호에 반응한 데 있는 것이다.
 

다음의 연습에서는 당신은 과거 속의 시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일종의 내적인 시간여행길에 오르게 될 것이다. 이 연습의

목적은 당신의 신체가 이 의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여 새로운 젊음의 느낌을 느끼는가 하는 것을 체험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눈을 감고 편안히 앉거나 눕는다.

잠시 동안 가슴이 움직이는 것을 편안히 느끼고, 콧구멍을 통해 공기가 드나드는 것을 느끼면서 호흡을 주시하라.

양옆의 팔이 점점 더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라.

몸과 마음이 되면 어릴 때의 가장 좋았던 순간들을 마음속에 그려 떠올려 보라.

그것은 기쁨에 찬 생생한 장면이 되어 떠올라야 한다. 당신이 그 장면의 중심인물이어야 더욱 좋다.
 

 

예를 들자면, 내가 어렸을 때 크리켓 경기를 하다가 그와 같은 장면이 연출되었다. 여름이면 아버지는 북부 인도의 관용 피서지로 우리를 데리고 가셨다. 나는 실롱Shilong이라고 하는 그 중의 한 곳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곳은 시원한 푸른 산맥에 둘러싸여 있는 곳이었다. 나는 구룽으로 둘러싸인 평평한 목장에서 크리켓 경기를 하던 일을 지금도 눈앞에 떠올릴 수 있다. 한번은 내가 점수를 내어 우리편을 이기게 했다. 내가 기억해 내기로 한 장면은 이것이다.

 

나는 손에 쥔 방망이의 무게와 공이 배트에 맞을 때의 묵직한 느낌을 느낀다. 그리고 공이 멀리 오두막들의 울긋불긋한 지붕을 뒤로 하고 높이 솟아오르는 것을 바라본다. 시원한 공기를 가르고 달리는 내 몸의 흥분이 느껴진다. 가슴은 마구 콩닥거리곤

다리는 젖먹던 힘까지 다 내어서 뛰고있다. 내 마음의 눈앞에서 나는 이 승리의 순간을 포옹하면서 팔을 내뻗어 흔들고 있다.

나는그것을 단순히 기억해 내는 것이 아니라 온몸과 마음으로 그 순간 속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강렬한 욕망이 시간을 멈추게 할 정도로 성취감에 벅찬 경험에 빠져들게 하여

나의 마음을 가볍고 확장되고 행복하게 만든다.
 

당신의 기억 속에서 그러한 순간들을 찾아내 보고 그것이 얼마나 강력한 효과를 주는지를 알아보라.

장면을 상세하게 떠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육체적으로 강렬한 경험일수록 이용하기가 더 쉽다.

살갗에 닿는 공기과 햇살을 느끼라. 더웠는지 추웠는지를 느껴 보라.

사람들의 피부색과 옷과 얼굴을 관찰하라. 그 장면 속의 지명과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 보라.

사람들이 어떤 옷을 입었으며 무엇을 했는지를 주목하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그 순간 속으로 떠올라 그것과 동화될 때 그 몸의 느낌을 다시 붙잡도록 하라.

그 마술적인 순간의 흐름에 재합류함으로써 당신은 신체의 변화에 시동을 걸게 된다.

기억과 시각적 이미지들은 실제의 장면이나 소리만큼이나 쉽게 당신의 뇌에서 내보내는 신호들을 활성화시킨다.

당신이 그 기억 속에 생생하게 참여할수록, 젊었던 시절의 신체 생화학 상태가 더욱 가깝게 재현될 것이다.

낡은 통로는 닫혔던 것이 결코 아니라 다만 사용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므로

내면의 체험의 내용을 변화시킴으로써 당신은 기억의 생화학적 메커니즘에 편승하여 시간을 거슬러갈 수가 있는 것이다.

 

 

연습 4. 의도와 장


 

새로운 패러다임은, 의식의 배후에 있는 실재인 에너지장 밭은 연속적이며

그러므로 시공간 속의 모든 지점에 동일하게 존재한다고 말한다.

당신의 의식과 그 의식에서 나오는 모든 의도는 이 연속성의 그물 속에 걸려 있다.

이것은 당신이 어떤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 실제로는 당신이 전체 장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양자의 차원에서는 당신의 아무리 미세한 의도라도 우주를 가로질러 파문을 일으킨다.

몸과 관련된 어떤 의도를 가지면 그것은 자동적으로 수행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보았다.

그렇다면 당신이 신체 외부로 보내는 의도에 대해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 틀림없다.

어떤 의도에 대해서도 장은 그것을 스스로 충족시키는 조직력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누구나 어떤 회망이 뜻하지 않게 실현되는 경우를 가끔 겪는다.

옛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 오거나, 뜻하지 않던 돈이나 일거리가 생기거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는 등

당신이 원하던 것이 느닷없이 실현되는 경우 말이다. 이것이 당신이 장과 명확하게 연결되어 있는 순간 들인 것이다.

당신의 희망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당신의 의식이 장속의 근원으로부터 연결이 끊어져 있거나 차단되어 있는 상태이다.

정신의 의식이 개방적이고 맑다면 모든 소망이 다 이루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

소망을 성취하기 위해서 어떤 특별한 신의 섭리가 있어야하는 것은 아니다.

존재의 우주적 장이 바로 그러한 목적으로 작용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지 않다면

우리는 발가락을 움직일 수도 없고 눈을 깜박거릴 수도 없으며 심신상의 어떤 명령도 수행할 수가 없다.

모든 자율적 행위는 추상적 의지를 물질적 결과로 바꾸어 놓는 보이지 않는 변환에 의한 것이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지금까지 가졌던 모든 의도의 물질적인 결과물이다.

앞의 연습에서 우리는 특정한 심신의 반응을 만들어 내려는 의도를 사용하여 과거로부터 어느 한 순간을 되불러 왔다.

당신이 그 경험을 아주 생생하게 상상하면

모든 자율기능의 반응-혈압, 심장 박동수, 호흡, 체온 등등-은 당신이 과거 그 순간에 느꼈던 것과 똑같이 일치되기 시작했다.

당신은 단지 시각적인 이미지만을 되살린 것이 아니라 그 이미지에 동반되었던 모든 생리적 반응까지도 되살린 것이다.

그와 같은 헤아릴 수 없는 전일적 반응들이 결국 당신이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생리상태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이러한 의도를 자신에게 이익이 되게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당신의 몸은 노화현상을 일으키는 스트레스와 정신적 충격의 누적된 인상들을 담고 있는 것이다.
 

다음 장에서는 이와 같은 과거의 인상들을 지우는 방법을 설명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먼저

노화를 방지하는 의도의 메커니즘을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의도는 당신이 장 속으로 보내는 신호이다.
 

그리고 정신이 그 장으로부터 돌려받는 결과는 당신이 지니고 있는 신경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한의 성취물이다.

 ' 두 사람이 같은 것을 바란다고 할 때 그 둘이 항상 같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장으로 보내질 때, 그리고 결과로서 되돌아을 때 의도의 질이 변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당신이 사랑받고자 하는 강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할 때,

당신이 원하고 또 받게 될 사랑은 당신의 경험에 의해 매우 제한된다.

성 바울의 사랑은 학대받는 아이의 사랑과는 전적으로 다르다.

그렇기는 하나 희망이 실현될 때는 어떤 사람의 경우이든 그메커니즘에는 일정한 유사성이 있다.
 
  1, 일정한 결과가 의도된다.
  2. 그 의도는 구체적이고 한정적이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확실히 안다.
  3. 수반되는 생리적 작용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혹은 아무런 주의도 기울여지지 않는다.

     사실, 세세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결과를 낳아 주는 지능의 신호 흐름을 방해하여 성공을 지연시키거나 방해한다.

     달리 말하자면 그 사람은 상관하지 않는 태도를 취한다.
 

4. 그는 일정한 결과를 기대하고 그 결과에 대해 자신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결과에 대해서 초조한 마음으로 연연해 하지 않는.

    (예컨대 잠이 들고 싶어서 조바심하면, 그것은 잠을 자고 싶다는 당신의 희망을 방해한다. ) 염려, 불확실성, 의심은

    모든 의지 속에 담겨 있는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세 가지의 중요한 장애물이다.

 

   그 힘은 여전히 그대로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그 자신에 대항하도록 돌려놓는 것이다.

달리 말해서 바라는 바가 실현될 것을 의심할 때

우리는 본질적으로 자기를 파멸시키는 의도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장은 그것을 당신의 먼젓번 의도취소시키려는 것으로 해석한다.
 

 5. 스스로 참작하는 피드백이 작용한다. 달리 말하면, 성취된 모든 의도가 다음번의 의도를

이보다 더 훌륭하게 성취시키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결과가 일어나면 그것은 의식의 층에서 의도의 힘을 확인시켜서 자신을 키워 주고 성공을 더욱 크게 해준다.

결과는 자기강화적이다. 이것은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어 놓는다.

(희망을 실현시키지 못한 사람도 역시 피드백을 경험하지만, 그것은 실패를 강화시킨다. )
 

6. 과정의 결말에 가서는 그 결과가 개인의 한계를 넘어 더 큰 실재로 확장된

   명확하고 의식적인 과정에 의해 얻어진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것이 신, 혹은 섭리이며 다른 사람에게는 그것은 참자아, 혹은 절대자이다.

  나는 좀더 과학적인 '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는데, 좀더 전통적이고 영적인 이름들을 결코 배척하지는 않았다.

  그 어떤 경우이든 간에 물질의 세계는

  인간의 희망에 응답해 주는, 드러나지 않으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는 지능의 한 표현이다.
 
  이 여섯 가지의 단계내부의 지능의 가장 중요한 속성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그 속에 조직력을 가진 힘을 내포하고 있다.

이 조직력을 가진 힘이 의도와 그 결과 사이를 이어 주는 연결고리이다.

이것이 없이는 원인과 결과가 존재할 수 없다. '양자의 수프'는 혼돈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 힘이 없이는 어떤 패턴.돈 질서도, 자연의 법칙도, 물리적 구조돈 생화학적 작용도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식을 이용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음의 연습을 어떠한 희망에도 적용할 수가 있다.

당신이 과거에 자신의 의도를 성취하는 데에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것에는 신경을 쓰지 말라.

의도의 메커니즘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어떤 것을 이루려 하든 간에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단계이다.

연습을 거침으로써 당신은 더 큰 성공의 길을 닦게 될 것이다.

장은 그 속에 보내어진 모든 신호들을 스스로 실현되게 한다는 것을 확신하라.

모든 희망은 이런 저런 형태로 그목표에 도달한다.

그 결과가 만들어진 것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가리고 있는 것은 오직 시공간 속에 제한된 당신의 지각뿐이다.
 
  1. 고요히 앉아서 앞에서 소개된 방법 중의 어느 것이든 사용하여서

     몸을 이완하고 느낌을 안으로 가라앉히라.
  2.당신이 원하는 결과를 의도하라. 그것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것을 심상으로 그려도 좋고 혼잣말로 나타내도 좋다.
 

3. 너무 세밀한 부분까지 빠져들어 가지 말라. 억지로 집중하려고 하지 말라.

    마치 팔을 쳐들거나 물을 한잔 마시는 것처럼 의도가 자연스러워야 한다.
 4. 결과를 기대하곤 믿으라. 그것이 확실한 것임을 알라.
 

5. 의심이나 걱정, 집착은 성공을 방해할 뿐이라는 것을 깨달으라.
6. 그 희망을 그대로 놓아 두라. 편지를 두 번 부쳐야 할 필요는 없다.

     편지가 전달되었으며 답장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하면 된다.
 

7. 당신의 내면, 흑은 환경으로부터 오는 피드백에 대해 마음을 열어놓고 있으라.

    모든 피드백이 자신으로 인해서 나온 것임을 깨달으라. 이 마지막 단계가 지극히 중요하다.

 

 물질주의적인 우주관에 갇혀 있는 나머지 우리는 모두 물질적인 결과만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실제로는 부유함이 가져다 주는 안정감을 원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의도가 그의 의식 속에서 지배적이라면

그 장은 물질적인 부보다는 안정감을 가져오는 결과를 취할 수가 있다.

 의도에서 만들어진 피드백은 뜻하지 않은 방식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아무리 희미하더라도 결과는 언제나 만들어진다.
 

 

노화에 관해서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적 . 육체적 쇠퇴를 피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알츠하이머 병이나 암에 걸리지 않으려는 것과 같은 구체적인 의도를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의도는 효과적이지 못할 수가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고통받지 않고 죽지 않으려는 더 뿌리깊은 희망의 가장된 형태이기 때문이다.

내가 권하고 싶은 것은,

가능한 한 가장 젊은 수준의 신체기능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가지라는 것이다.

 

또한 정신적 육체적 기능이 모두 날마다 개선되고 있다는 의도를 가질 수도 있으며,

또 그 의도의 결과에 힘을 강화시키려는 의도를 가질 수도 있다.

날마다 당신이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해 보기로 마음먹을 수도 있다. 자신의 기대를 한정짓지 말라.

어느 날 당신이 발견한 것은 고작 빨래를 좀더 즐겁게 하고 석양을 음미하게 된 것뿐일 수도 있다.

의식은 무수한 방향으로 가지를 뻗는다. 그러므로 모든 통로를 열어 놓을 필요가 있다.

 

다음은 의도의 한 가지 예이다.
  오늘 나는 다음과 같은 것을 경험하고자 한다.
 

1. 더 많은 에너지 
2. 더 예민한 민첩성 
3. 더 젊은 혈기 
4. 더 뛰어난 창조성 
5. 모든 차원에서 꾸준히 개선되는 육체적 . 정신적 능력

 
  모든 것을 포함하는 희망으로서 다음의 의도를 덧붙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면의 창조적 지능나의 행동과 느낌과 그 모든 상황에 대한 반응을 스스로 조직하고 인도하여

  위의 다섯 가지 의도가 모두 저절로 실현되게끔 할 것을 의도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이 방식을 신뢰할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당신은 자신의 생리기능이 작용하는 동안 항상 신호를 보내고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즉, '나의 내부 신호는 최상  의 피드백이다.

그리고 내가 그것에 잘 반응할수록 내가 바라는 결과를 가져을 나의 의도를 더욱 더 크게 증폭시킬 것이다.

 

 

제3부 엔트로피 물리치기
 
  인체의 기본재료는 극도로 약하다.

세포 하나를 떼내어서 포근한 게절의 낮에 바깥에 놔두면 몇 분도 안 가서 말라죽어 버릴 것이다.

모든 세포의 내부에는 그보다 더 약하고 미소한 DNA라는 유전물질이 차있다.

DNA가 세포핵 속 깊숙이 감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유전자는 방사선과 자외선,

공해와 독성 화학물질, 돌연변이, X선,  길 그리고 심지어는 생명작용 그 자체에 의해서조차 날마다 손상을 입는다.

음식이 세포 속에서 대사될 때 유리기(free radicals)라 불리는, 반작용을 매우 잘 나타내는 산소원자가 발생하는데,

이것은 DNA를 포함한 많은 종류의 화학물질에 달라붙어서 손상을 입힌다.
 

이 세계는 생명이 살아남기에는 위험한 장소이다.

그리고 이 행성위의 국지적인 위험을 벗어나면 우주의 힘이 호시탐탐 생명을 파괴하려고 노리고 있다.

그것은 엔트로피entropy라 불리우는, 질서에서 무질서로 무너져 가는 범우주적인 경항성이다.

엔트로피는 대폭발의 순간부터 존재해 왔다.

우주의 창조로부터 시작해서 열과 빛과 모든 다른 형태의 에너지들은

시간이 감에 따라 우주가 확장되면서 분산되고 퍼져 왔다.

이처럼 에너지를 더욱 넓은 영역으로 움직여서 퍼지게 하려는 경향이 엔트로피이다.

엔트로피는 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화살이다. 고물 차가 녹슬고 망가지기 시작하면 그 과정이 저절로 역전되는 법은 없다.

같은 이치록 노화된 신체가 저절로 젊어지는 법도 없다.
 

물질과 에너지가 질서있는 형태 속에 집중될 때마다 엔트로피는 도전을 받는다.

그러나 물리학은 이 '부겔엔트로피의 섬 islands ofnegative entropy'은

행성, 항성, 은하계 등과 같이 매우 오래 견디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일시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견지해 왔다.

끝내 별들은 불타서 없어지고 행성들은 궤도운동의 원심력을 잃어버리고 은하계는 흩어진다.

 

행성 지구는 태양에서 빌려온 에너지를 먹어치우는 부 엔트로피의 섬이다.

태양이 없으면 우리는 엔트로피에 굴복하여 싸늘하게 식어 생명을 잃을 것이다.

엔트로피는 온 우주를 그 종말,즉 모든 에너지가 막막한 공간 속에 균등하게 분산되는 시간을 향하여 끌고 가고 있다.

 

이 궁극적인 열사망heat death은 수십억 년 뒤에나 일어날 일이지만 모든 분자 하나하나가 그것을 향해 떠밀려 가고 있다.

양자와 같은 물질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 중의 일부는 수명이 매우 길어서 그것이 소멸되는 데에는 수억 겁이 걸린다.
그러나 중간자와 같은 다른 신종 소립자들은

수백만분의 일초라는 지극히 짧은 순간 동안 물질적 존재를 반짝 비쳤다가는 시야에서 사라지고 만다.

질서가 무너지는 성질은 우주의 물리적 구조 속에 내재되어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몸이 세월과 함께 쇠퇴하는 핵심적인 원인이다.

우리가 노화를 물리치고자 한다면 먼저 엔트로피를 물리치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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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을 거슬러서 

인체는 엔트로피를 전적으로 거스르면서 존재한다.

인체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질서정연하며, 그 질서 위에다가 그보다 더한 복잡성을 덧붙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렇다면 무엇보다도 우리는 왜 살아 있는가?

대체 어떤 힘이 혼돈을 거슬러서 점점 더 높은 복잡성을 지닌 질서를 만들어 내는가?

정교하게 부호화된 수백만 개의 화학 기를 가지고 있는 인체 DNA는 그보다 덜 복잡한 화학물질(아미노산과 당)의 능력에

의존하여 수십억 년간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점점더 복잡한 분자의 사슬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었다.

이 구조물은 언제든지 붕괴되어 자의 수프로 녹아들 수 있었다.

엔트로피의 힘은 예외를 봐 주지 않는다. 그것은 만물을 용해시켜 혼돈 속으로 밀어넣는다.
 

순전히 물질주의적인 관점에서 말하자면, 물리학은 엔트로피에 거  스르는 힘의 작용은 기술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주가 대폭발 이후에 마냥 팽창하기만 한 것은 아님이 명백하다.

대폭발 이후부터 존재하기 시작한 원시 수소원자는 그 단순한 존재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 복잡성을 더해서 헬륨 원자를 형성시켰다. 헬륨 원자의 질서정연한 구조는 안정된 채 유지되었고는

다시 그보다 더 복잡한 원자로 진화하여 큰 질량을 가진 우라늄과 플루토늄으로까지 발달했다.

 

진화 혹은 성장은 단순한 구조에서 좀더 복잡한 구조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가장 단순한 단세포의 조류와 박테리아에서 자연계의 비복잡한 유기체나 인간의 두뇌로까지 이어지는

진화의 전체 연쇄고리는 무작위적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과학의 주장에 의해 진화의 이론에는 커다란 구멍이 崙리게 되었다.

동물의 생존은 무작위적인 선택에 의한 것이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이러한 설명에는 명백히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태아가 임신될 때마다, 수정된 난자는 그 이전에도 수십억의 태아를 만들어 낸 세포분열의 과정을 반복한다.

세포가 하나에서 둘루 둘에서 넷으로, 넷에서 여덟로 계속 커져 가는 것은 진화의 작용이다.
 

여기에는 무작위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생명을 만들어 낸 과정을 임의적인 것이라고 말하는가?

분명히 진화작용을 진행시켜 생명을 만들고 엔트로피의 위협을 비껴게 하는 반대의 힘이 존재한다.
 

이 반대의 힘은 지능이다. 그것은 양자의 차원에서는 단순한 정신적현상을 넘어선 그 무엇이다.

지능은 모든 세포의 청사진을 DNA 속에 지니고 있으며

이제 많은 과학자들은 전체 우주에 있어서도 그것은 마찬가지라고 믿고 있다.

 영국의 물리학자 폴 데이비스Paul Davies는 그의 저서 <우주의 청사진 Cosmic Blueprint>에서, 우주가 마치 우리의 세포처럼

스스로 자기조직하여 내부의 사건에 반응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지지하는 많은 이론적 발견물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주는 한갓 풍선처럼 마냥 부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처럼 성장한다.

"우주는 새롭고 더욱 많은 영감을 주는 빛 속에 드러나게 되었다.

우주는 그 원시의 태초로부터 전개되어 단계적으로 진화하여 끊임없이 더욱 더 복잡하고 정교한 상태로 피어난다"고

데이비스는 말한다.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주류 과학이 아무리 거부감을 느낀다고 할지라도

성장하는 것은 모두 지능의 징표를 보이고 있다.
 

지능은 창조력과 동의어이다.

그것은 혼돈 속에 손을 뻗어 양자의 수프를 가지고 아름다운 균형물을 만들어 낸다.

그것은 죽은 분자들에 생명과 호흡을 불어넣는다. 엔트로피가 세력을 떨칠 때는 지능은 이지러져야 한다. 이 두 힘은

끊임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 둘다 대폭발 이후부터 존재해 왔다면, 두 힘이 격돌한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가 태어난다. 이것은 지능의 기념비적인 승리이다. 그러나 그 아이는 어느 날부터인가 늙어가기 시작한다.

이것은 엔트로피의 승리이다. 노화를 엔트로피와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여기서 그 미묘한 구분의 금을 분명히 그어 놓아야 할 필요가 있다. 창조와 파괴는 공존한다.

모든 세포 속의 어떤 화학반응은 창조적이다. 즉 새로운 단백질, 예컨대 아미노산을 이루는 기본물질을 생산한다.

반면에 어떤 화학반응은 파괴적이다. 예컨대 복잡한 음식물을 단순한 화합물로 개는 소화작용이나 당을 태워서

그 속에 저장된 에너지를 풀어 놓는 대사작용이 그렇다.
 

파괴가 없이는 생명이 존재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노화는 단순히 신체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지극히 중요한 점이지만 생명을 무작위적인 물질적 힘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간과해 버린다.엔트로피는 실제로 생명의 편이다. 그것은 복잡한 힘의 균형 속에서 한 가지의 역할을 수행한다. 지능이 없이는 이 균형은 당장 깨어져 버릴 것이다.
 

예를 들어 신생아의 수십만 개의 유전자 중에서 단 하나의 유전자가 기형이 되어서 생기는 조로증이라는 무서운 내분비 장애가있다. 지극히 드문 이 조로증은 노화를 급속도로 진행시킨다. 주름살, 탈모 근육의 감퇴, 동맥경화 등의 증상이 유년기 초기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열두 살쯤 되면 조로증에 걸린 아이는 심한 뇌졸중을 이미 겪었거나 관상동맥 우회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가 되어 있을 것이며 대개 20세 이전에 요절한다.
 

조로증은 급진적으로 무섭게 가속된 엔트로피이며, 인체 지능 패턴의 미세한 파편인 단 하나의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서 일어난다. 각각 의 세포가 살아 있기 위해 유지해야 하는 균형이 기울어짐으로써 무질서의 힘이 풀어 놓여진다. 정상적인 노화에도 이와 동일한 교훈이 해당된다. 인체가 그 질서의 청사진에 의거하여 자신을 새롭게 재정비할 수 있는 한 엔트로피는 막아 낼 수 있다. 노화된 위장이나 피부세포 하나가 망가지면 그것은 새로이 교체된다. 음식물 한 조각이 대사되면 노폐물이 배출되고 새로운 음식물이 도착한다.
 

우리는 이 생성과 파괴의 균형을 '역동적 항상성'이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달리 말해서 변화는 안정된 틀 안에서 일어난다. 인체에 관한 한 이 역동적인 항상성은 매우 중요하다.

어느 한쪽으로 균형이 기울어지면 재난이 덮친다. 변화의 결핍이 사망을 재촉하는 것이다.

너무 지나친 변화는 심한 무질서를 가져온다(암세포 하나가 닥치는 대로 분열을 시작하여

끝내는 치명적으로 중요한 조직을 삼켜 버리고는 인체의 나머지 부분과 함께 자신도 파피시키고 마는 경우처럼).
 

모든 세포들은 무질서 상태가 침투하기 시작하면 언제든지 지능을 동원하여

이를 구제함으로써 엔트로피의 공격을 물리치는 방법을 알고있다.

DNA자체가 가장 단적인 그 예를 보여 준다.

세포핵 속에 변하지 않는 상태로 들어 있는 불활성의 화학물질이라고 오랫동안 생각되어 온 DNA가

이제는 놀랄 만한 자기회복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리기의 공격과 기타 파괴적인 영향력들 아래에 놓여있는 DNA는

한 개의 나선상에서 최소한 일곱 가지의 다른 종류의 착오를 나타낼 수 있다.

(DNA를 컴퓨터용 자기 테이프로 생각해도 된다. 테이프가 구겨지거나 파손되면 기록된 정보가 손상될 수도 있다. )

 만일 우리의 유전자가 다른 모든 화학물질들처럼 그저 수동적으로 이러한 손상을 받아들이고만 있었다면,

이중나선 위에 부호화되어 기록된 정보는 갈수록 점점 더 왜곡되어서 질서있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DNA는 자신을 정비하는 법을 이미 터득하고 있다.

DNA는 정확히 어떤 종류의 손상이 생겼는지를 감지할 수 있으며 특수한 효소를 통하여

상실된 연결부위를 제자리에 가져다 이어 놓는다. 이처럼 놀라운 지능의 발휘는 인체의 노화와 곧바로 직결되었다.
 

수명이 팎은 뾰족뒤쥐와 생쥐로부터 시작해서 수 코끼리, 인간에 이르기끼지 다양한 동물들의 기대수명을 그래프로 나타낸 곡선은 각 동물들의 DNA가 얼마나 자기회복을 잘 하는가와 거의 완려하게 일치한다. 예컨대 꼬리긴 뾰족뒤쥐는 대개 1년도 안되는 지극히 팎은 수명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인간은 알려진 최대 수명이 115세에서 120세로, 포유류 중에서도 가장 긴 수명을 지니고 있다.
 

 1970넌대 초에 두 사람의 젊은 노화학자인 론 하트Ron Hart와 리처드 세틀로Richard Setlow는 여러 가지 종류의 동물의 DNA에 특정 한종류의(DNA의 이중나선상에서 서로 인접해 있는 분자들이 비정상 적으로 융합되는) 손상을 입히기 위해서 자외선에 노출시켜 놓았다. 그리고는 한 시간 동안에 그것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지를 측정해 보았다. 그리고 실제로 뾰족뒤쥐의 세포는 그보다 수명이 좀더 긴 생쥐의 세포보다 스스로 회복되는 속도가 느렸다. 자기회복의 속도는 소에서 코끼리로 넘어갈수록 빨라지고 인간에 와서는 가장 빨랐다.

이후에 국립 노화연구소의 에드워드 슈나이더Edward Schneider 박사는

늙은 세포는 젊은 세포보다 자기회복 효율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을 밝혀 냈다. 전반적인 결론은,

노화는 DNA가 1년에도 수백만 번씩 끊임없이 가해져 오는 손상을 회복시키는 능력을 잃어버린 결과라는 것이었다.
 

만일 이것이 우리의 내부에서 힘의 균형이 깨어지는 이유라면, 자연은 왜 그런 일이 계속 일어나게 내버려 두는 것일까?

인체 세포의 자기회복 능력이 79퍼센트를 상회하는 효율을 가지고 밌다면 진화에 의해서 그 나머지 결함마저 메워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난처한 질문이다.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생명 자체의 비밀을 알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다만 우리 몸의 세포는 살아 있는 동안에 회복시킬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손상을 입는다는 것이다. 노화는 바로 이러한 결함의 결과이다. 만일 세포가 손상이 일어날 때마다 그것을 완벽하게 회복시킨다면 모든 세포가 갓난아기였을 때의 상태와 똑같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결코 늙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유전자상의 착오를 가능한 한 많이 막아 낼수록 그 착오의결과인 노화현상을 막아 내는 셈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지능의 차원에서 보면 우리 몸의 세포는 매순간 새롭게 남아 있으려고 한다.

그러나 늙은 세포는 독성 노폐물, 색소 덩어리, 뒤엉켜 있는 분자들, 손상된 DNA 등의

물리적 형태로 누적된 과거의 착오들로 더럽혀져 있다.

이 뻑뻑한 물질의 파편들에는 생명의 요구인 흐름도,변화도 더이상 없다.

이 장에서 우리는 지능으로 이루어져 있는 인체의 살아 있는 청사진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몸이 어떻게 그런 착오가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인지를 알아내려는 것이다.

그러한 착오는 어떤 생리적인 필요성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을 교정하거나 피하기 위한 기법은 많이 있다.
 

뾰족뒤쥐, 생쥐, 손 코끼리 등과는 달리 우리의 유전자 회복율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하면

우리의 신체 전체가 의식의 단일장이다.

그리고 세포 속의 활동은 우리의 생각과 행위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대뇌에서 보내지는 화학적메시지를 통해서 DNA와 대화하고 있으며

이 메시지는 DNA 정보의 출력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년 간의 심신상관 체계 연구가 남긴 업적은

지능이 생리작용으로 변환되는 메커니즘을 매우 정확하게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이지 않게 스쳐가는 생각과 감정이

모든 세포의 기초적인 화학작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더이상 의심하지 않는다.

이러한 것을 알게 되면, 노화라는 착오를 그근원인 세포의식의 근저에서부터 막아 낼 수 있다는 희망이 떠오른다.

 

 

양자장의 주름살
  메시지에서 분자로의 변환 


보이는 것에서부터 양자 차원까지, 엔트로피의 흔적을 추적해 보자 면 노화의 유일한 징후인 주름살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가끔씩 욕실의 거을 앞에 서서 나이와 함께 눈이나 입가에 하나씩 둘씩 생기는 잔주름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

얼굴에 생기는 선은 오래되어 친숙해진 감정의 흔적이다.

그리고 걱정과, 노여움, 불만성취감 행복, 그리고 기쁨의 이 지도는 해마다 더 깊이 피부 속에 새겨진다.

"주름살은 단지 웃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리켜 주는 표시로만 존재해야 한다"라고 마크 트웨인은 말했다.

그러나 모든 주름살이 웃음의 흔적일 뿐이라손 치더라도 그것은 대체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세포생리학자의 관점에서는, 주름살의 원인은 피부조직의 구조 속에 있다.

피부는 많은 종류의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혈관, 신경, 모낭, 소름이 끼치게 하는 근육, 지방세포, 그리고 두 층의 피부세포 즉 내피와 외피-이 모든 조직이 물과 느슨한 연결조직으로 둘러 싸여 있다. 이 연결조직은 콜라겐(교원질)이라는 단백질이 주요 구성 성분이며, 콜라겐은 물과 결합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성질을 지니고있다.
 

콜라겐은 피부에 부드럽고 촉촉한 피륙과 같은 완충력을 제공하여 살갗을 부드럽고 탄력있게 하며 또한 몸이 움직일 때 접히거나 늘어날수 있게 한다. 콜라겐 그 자체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인접한 세포가 이것을 만들어 내고 또 보수한다. 그러므로 이 연결조직의 상태는 DNA의 감독하에 있다. 인체가 노화됨에 따라 이 콜라겐이 변하여 점점 굳어지고 수분이 없어진다. 이렇게 탄성을 잃어 감에따라 콜라겐은 접히거나 늘어졌을 때 곧 본래의 상태로 돌아오지 못한다. 그리하여 주름선이 생기기 시작하고 그것이 오래되면 주름살이 형성되는 것이다.
 
  유리기 이론 
 
 흡연, 과다한 일광 노출, 비타민 결핍, 영양부족, 탈수, 갑상선 기능부전, 유전적 소질 등 많은 물리적 영향력이

콜라겐의 노화를 부추길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력들과 심리적인 요인들 간에 뚜렷한 구분은 없다.

남편을 사별하고 슬픔에 잠긴 과부는 매우 빠르게 늙고 주름살질 수도 있다.

항암요법을 받는 암환자는 악물의 부작용과 정서적 혼란에 의해 피부가 나이보다 빨리 노화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영향력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은 콜라겐의 분자구조에 특정한 종류의 혼란이 일어나도록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서로 떨어져 있는 콜라겐 분자들이 원자의 바깥층을 영구적으로 고정시키는 교차결합cross-linkage이라고 알려져 있는 화학반응 에 의해서 서로 달라붙어 버린다. 분자간 교차결합의 원인은 유리기의파괴적인 성질에 있다. 이 유리기는 매우 불안정한 산소 원자로서 DNA를 포함한 체내의 많은 중요한 분자들에 닥치는 대로 달라붙는 다. 1950년 중반에 네브라스카 대학의 덴험 허먼Denham Harman박사는 유리기가 세포 차원에서 노화를 일으키는 으뜸가는 원인은 아니라 해도 중요한 원인임을 처음으로 이론화한 학자였다.
 

교차결합은 유리기가 일으킬 수 있는 손상 중의 일례에 불과하다. 유리기는 또한 근처에 있는 분자를 쪼개어 놓을 수도 있고, 분자들을 서로 떼 놓을 수도 있으며, 세포 내의 여러 부분에 있는 정보를 왜곡시켜 놓을 수도 있고, 세포막에 들러붙거나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를 일으키거나 미토콘드리아(각 세포 내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장)의기능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콜레스테롤을 연구하는 일부 학자들은 콜레스테롤이 인체에 입히는 해는 유리기의 짓이라고 믿고 있다. 실험실 조건에서 세포가 정상적인 상태의 콜레스테롤을 흡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일단 유리기가 콜레스테롤과 반응하여 그것을 산화(지방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게 하는 작용과 동일한 과정)시키면 세포는 그것을 쉽게 흡수한다. 유리기는 마치 상어떼처럼 세포 주위를 배회하면서 거의 어떤 분자이든지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이들이 입히는 손상의 범위는 너무나 넓어서 노화의 유리기 이론은 수십 년 만에 일반화되었다.
 

유리기는 엔트로피의 작용을 보여 주는 훌릉한 본보기를 제공한다.

이들이 일으키는 변화는 한 가지 방향에다 비가역적이고 영구적이기 때문이다.

주름진 피부는 주름지지 않은 피부보다 질서가 없으며 스스로 회복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접시가 깨어지면 그 손상은 되돌려 놓을 수가 없다. 이것은 엔트로피가 시간의 화살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질서있는 어떤 것이 일단 깨어지면, 흩어진 물질과 에너지는 저절로는 모아지지 않는다.

미래는 오직 더욱 심한 무질서만을 수용한다. 깨어진 단지 조각은 끝내는 더 작은 조각으로 부서진다.

또한 늙어가는 피부는 결국 쪼그라들고 죽는다.
 

역설적이게도 유리기는 생명을 위해 필요한 존재이다. 화학적으로 인체의 유리기는 대부분 여러 가지 형태의 불안정한 산소 원자(흔한 예는 과산화수소와 수산기이다)로서 이것은 바깥 전자층에 전자를 하나 더 가지고 안정한 모체로부터 이탈하여 나온다. 이 음 전하가 유리기로 하여금 잉여 전하를 내려놓고 안정된 상태가 되기 위해서 근처의 분자에 달라붙게 만든다.

 

그러므로 유리기는 사실상 안정된 한 분자로부터 또다른 안정된 분자로 이어지는 일시적인 체류장이다. 이러한 불안정한 입자들의 평균 수명은 수천분의 일초로 측정된다. 각 세포 속에서 생명의 공급자인 산소를 양분 대사 과정을 통해서 처리할 때, 수백만 개의 이 같은 떠돌이 분자들이 방출된다.
 

유리기가 그토록 해로운 것이라면 인체는 왜 그런 것을 만들어 낼까? 세포 주위를 날아다니는 총알의 이미지와는 동떨어지게도 유리기는 인체의 전체적 균형과 조화된다. 어떤 경우에는 유리기가 있는 것이 극히 좋을 때도 있다. 면역계통의 백혈구는 침입해 오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이 유리기를 이용하여 붙잡아 죽인다. 어떤 것에든 보이기만 하면 달라붙는 유리기의 성질이 여기서는 우리의 생명을 구해주는 것이다.
 

모든 세포는 자신을 손상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유리기를 퇴화, 중화, 해독시키는 효소를 만들어 낸다.

이 '유리기 청소부'에는 반응력이강한 산소 이온이 취약한 분자를 공격하기 전에 그것과 결합하여 무력화시키는 여러 종류의

산화방지제-카탈라아제(catalase, 과산화수소 분해효소)나.수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superoxide dismutase와 같은것-가 포함된다.

여기서 또한 생성과 소멸 간의 균형이 본질적인 문제가 된다. 분자나 화학반응 같은 것은 개입되지 않는다.

단순한 박테리아의 형태가 나타났던 생명의 태초에서부터

자연은 산화방지 효소를 만들어서 유리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이미 마련해 놓았다.

이러한 대비가 없었다면 대기 중의 산소는 지구상에서 생명이 태어날 기회를 쉽사리 박탈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대신 고맙게도 세포의 지능은 엔트로피를 밀어내곤 산소로 인해서 생명은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
 

1983년에 더크 피어슨Durk Pearson과 샌디 쇼Sandy Shaw가 함께 펴낸 <수명 늘이기Life Extension>이라는 책 덕택에

노화의 유리기 이론이 많은 일반인들에게 알려졌다. 그들의 접근방식에 전제된 것은, 유리기는 인체의 적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독자들은 온갖 종류의 산화방지제를 복용하도록 다그침을 받았다.

그러나 그 자신이 투철한유리기 이론의 옹호자인 일본의 저명한 의학자 유키에 니와 박사는

실험실에서 배양 세포에 산화방지제를 투여하는 것이 유리기 생산의 감소에 거의 기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사람이 산화방지제를 먹는 것은 이보다 더 효과가 없을 것이다.

그 대부분이 세포에 도달하여 세포를 보호하기도 전에 입과 위와 장 속의 소화액에 의해 효력을 잃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수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은 비타민, 식품 첨가제, 처방약 등의 형태로 온갖 종류의 산화방지제를 삼킨다.

그 중에서 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비타민 C와 I(니와 박사가 시험관 세포에게 주었을 때 가장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두 가지 물질)이다. 역설적이게도 장수를 바라는 사람들은 매우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서

빵, 과자, 인스턴트 곡물, 기타 가공식품에 식품첨가제를 못 넣도록 해야 한다고 믿고 있던 사람들이다.

 

이 책이 말하는 오래 사는 법을 따르기 위해서 이제 그들은 식빵을 신선한 상태로 보존하는 데에 필요한 양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양의 BHT나 BHA 등의 식품보존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
 

산화방지제가 들어 있는, 이보다 좀더 색다른 처방약 중에는

하이더진Hydergine, 엘 도파L-dopa, 브로모크립틴bromocriptine(프로락 틴 분비 과잉 억제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중 어느 것도 애초에 노화방지제로서 복용하도록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이들은 모두가 부작용이 많은 독한 약물로서, 과용하거나 장기 복용하면 고질적인 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

장수 약품의 남발 실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다른 인기있는 노화방지 보조제-베타 카로틴, 비타민 B 복합제, 아연, 셀레늄 등-를 몇 가지만 더 복용하면 유리기에 의한

신체의 자기파괴에 대해 가장 효과적인, 과학적으로 증명된 방어무기를 지닌 셈이된다.
  하지만 그보다도, 인체가 자기파괴적이라고 믿어야만 할 이유는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내가 믿기로는 장수 산업계 전체가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유리기가 일으키는 장해는 근원적인 것이 아니라 부차적인 것이다. 그것은 날아가는 총알이 방아치가 당겨진 것까지 책임을

질 수는 없는 것과 같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신체는 유리기를 당연한 것으로 다룬다.
 

우리의 신체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맹목적으로 '나쁜' 화학물질과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생각은 너무나 단순한 생각이다. 세포가 수없이 많은 유리기와 수없이 많은 산화방지제를

동시에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본다면 이 두 가지가 갑판 위를 이리저리 굴러 다니는 포탄모양이 아니라

DNA의 고도의 지능에 의해 감시와 통제를 받으면서 동일한 환경 속을 떠다닌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둘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 쓰여진다. 유리기가 자학자들의 관심을 그토록 강하게 끄는 주된 이유는 그것이 '물질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무게를 달고 측정하고 이름붙일 수 있는 물리적 대상을 좋아하는 우리의 요구를 충족시켜 준다.
 

유리기가 장해를 일으키며, 사망의 두 가지 주요인인 암과 심장질환과 함께 노화현상과

수상쩍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노인들이 반드시 세포 내 유리기의 수치가 높다거나 산화방지 물질의 수치가 낮다는 사실이 밝혀진 예는없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유리기의 장해는 세포 지능 차원에서 엔트로피 쪽으로 무게가 쏠릴 때 일어날 수 있는

한 가지 형태의 불균형 상태에 지나지 알는다는것이다.

만일 신체 지능이 완전히 발휘되고 있다면 무질서와 혼돈이 세포를 공격해 오지는 않는다.

장수의 근본적인 교의-유리기의 장해가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는 옳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세포의 지능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운동-엔트로퍼에 맞서기 
 

엔트로피를 방지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의 하나는 신체에 할 일을 주는 것이다. 물리학에서는 엔트로피는 일과 반대이다.

일의 정의는 '에너지를 질서있게 가하는 것이다.

일을 하지 않으면 에너지는 냥 흩어져 버린다.

 

정신적 육체적인 무관심('불사용 증후군)이 조기노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하루 종일 앉아서만 지내는 사람들보다 우울증, 발병, 조기 노화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없다.

그리고 이제는 규칙적인 운동이 모든 연령층에게 좋다는 사실은 충분히 그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

생리학자들은 지금까지 근육이 발달하는 시기인 청소년기에 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믿어 왔었다.

 

그러나 100세가 넘은 노인을 포함하여 어떤 나이에서건 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하고 힘이 세지고 정력이 강해지는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결론적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것은 남녀에게 모두 마찬가지이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운동에 관한 연구가 남성에 대해서만 행해졌지만 이제는 여성도 어떤 연령대에서건 남성과 똑같이 활동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운동이 가져다 주는 특별한 이점 중의 하나는 그것이 이전의 엔트로피 효과를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이다.

연방정부에서 큰 규모의 노화 연구소를 지원하고 있는 터프츠 대학의 연구진은 생리적 노화의 주요 증세들을 활동량을 증가시킴으로써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식단을 개선하는 데에 부차적인 중점을 두면 더욱 그 효과가 커진다. ) 터프츠 대학의 두 학자 월리엄 에반스William Evans와 브라이언 로젠버그Brian Rosenberg는 이러한 발견들을 그들의 공저서인 <생체 지표Bidmarkers>속에서 개괄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책의 제목은 현재로서 역전시킬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노화의 열 가지 지표를 말한다.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제지방체중
  체력
  기초 대사율
  지방질
  산소 소비효율
  혈압
  혈당 내성
  콜레스테롤치/HDL(고밀도 리포 단백질) 비율
  뼈의 밀도
  체온 조절 능력
 
  전형적으로 이 지표들은 나이가 들수록 악화된다. 개인에 따라서 다양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터프츠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발표되가 전까지는 노화는 다음과 같은 증세를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되었다.
 
  1. 제지방체중:평균적인 미국인은 장성기 이후 10년에 3킬로그램 꼴로 근육을 잃는데 45세 이후로 이 속도는 증가된다.
 

2. 체력:노인들은 근육과 운동신경('운동단위라 불린다)이 퇴화되므로 체력이 떨어진다. 30세에서 70세 사이에 평균적으로 20퍼센트의 허벅지 운동단위를 잃으며 신체 다른 부위의 대소 근육군도 이와 비슷하게 퇴화된다.
 

3. 기초 대사율:신체의 대사을(신체가 자체를 지탱하는 데 소요되는 열량)은 20세 이후부터 10년에 2퍼센트씩 떨어진다.
 

4. 지방질:20세에서 65세 사이에 근육에 비하여 지방질의 비율  구이 평균 두배로 늘어난다. 앉아서 지내는 생활과 과식은 이 비율이 더 높아지게 할 수 있다.
 

5. 산소 소비효율:65세까지 신체의 산소 이용효율은 30 내지 40 퍼센트 떨어진다.
 

6. 혈압:미국인 대부분은 나이가 들수록 혈압이 꾸준히 올라간다.
 

7, 혈당 내성:혈중 포도당을 이용하는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떨어져서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8. 콜레스테롤/HDL 비율:전체 콜레스테를 양은 50세까지 남녀가 모두 올라가는 경항을 보인다. 그리고 심장질환을 막아주는 '좋인 HDL 콜레스테롤이 심장마비 발생률을 높이는 '나늰 나쁜 LBL 콜레스테롤로 대치된다.
 

9, 뼈의 밀도:늙을수록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서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부스러지기 쉽게 되어 골격이 약해진다. 이러한 경향 시이 너무 심해지면 골다공증이 된다.
 

10. 체온조절 능력 : 체내 온도를 36.5도로 안정되게 유지하는 능력 이 나이와 함에 떨어져서 노인들을 더운 날씨나 추운 날씨에다 약하게 만든다.
 
  터프츠 대학의 연구진이 노인들의 이 열 가지 지표 모두를 되돌려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그들은 운동의 이점을

전적으로 찬양하고 나섰다. 에반스와 로젠버그는 처음의 두 가지 지표-제지방 체중과 체력-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65 내지 70세까지 지방질이 배로 늘어나고 근육의 반을 잃어버리는 경향이 신진대사상에 있어서 다른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지방질이 아닌 모든 조직을 가리키는 의학용어인 제지방체중, 즉 배, 근육, 체내 장기등의 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오랫동안 노화의 고전적인 지표 중의 하라로 여겨져 왔다.
 

평균적인 미국인은 청년기를 지나면 10년에 3킬로그램의 제지방체중을 잃는다.

중년 이후에 체중이 자꾸 늘어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는 단지 지방질이 너무 많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터프츠 대학 연구진에게는 진짜 문제는 너무 많은 지방질과 너무 적은제지방질(특히 근육질)의 조합이다.

지방과 근육의 조직은 대사율이 같지 않다. 비교적으로 지방은 훨씬 더 비활동적이다.

지방은 에너지 를 저장하는 조직인 반면에 근육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조직이다.
 

만일 당신이 선사시대 수렵채취 사회의 인간이었다면 두꺼운 지방질 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유용했을 것이다.

저장된 에너지는 기근이들면 몸에 연료를 공급해 주곤 겨울에는 찬 기후에 단열 효과로써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지방질은 생리적으로 매우 비활동적이므로 현대인의 생활에는 맞지 않는다.

그러나 지방질은 자신을 유지하는 데에 근육 조직보다 훨씬 더 적은 칼로리를 요구한다

(기타 부위의 제지방체중, 즉 뼈와 체내 기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지만 그 정도의 차이는 좀 덜하다).

지방질보다 근육이 많은 사람은 대사율이 높을 것이며 식사량이 많아도 체중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노화학자들은 의사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보다도

근육이 신체의 전반적인 활력과 매우 밀접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에반스와 로젠버그는 자신들의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근육질은 체력과 함께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노년에 근육을 단련함으로써 전반적인 생리상태를 눈에 띄게 회춘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45세 이후부터 제지방질이 감소되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므루 터프츠 연구진은 활발한 육체활동은 젊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회의 통념과는 반대로 45세 이상의 연령층에 대한 본격적인 운동 프로그램에 관심을 쏟는다.
 

전에는 나이가 들면 근력의 감퇴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되  넓었다.

온몸의 근육들은 운동신경에 의해서 중추신경계에 연결되어 있다. 신경과 근육은 함께 '운동단위'를 형성하는데,

생리학자들은 근육조직의 단면을 조사하여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운동단위가 감소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터프츠 연구진은 이러한 경향은 역전시킬 수 있다는 A'실을 결론적으로 증명했다.

60세에서 72세 사이의 남자 열두 명에게 석 달 동안 일주일에 세 번씩 규칙적이고 엄격한 역기 운동을 시켰다.

그들은 한번만에 들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무게를 최대반복 횟수의 80퍼센트로 훈련받았다. 실험이 끝났을 때

이들의 체력은 극적으로 증강되었다. 대퇴의 사두근은 크기가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소금의 슬와근은 세 배이상 커졌다.

이 노인들은 실험실에서 일하는 25세의 젊은이들보다 무거운 상자를 더 잘 들 수 있었다.

 95세 이상의 노인들을 위한 이보다 약한 훈련 프로그램포 이에 못지않게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것이 분명히 시사하는 점은 만년에는 '편하게 살아야 한다'는 우리의 생각은 재점검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다.

근육을 형성시키는 이 운동요법은 전일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 생체 지표들까지도 정상으로 돌아오게 한다.

혈압과 혈당 내성이 개선되었고 노인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대사율 감퇴도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며

체온조절 능력도 안정되었다. 육체적인 건강은 전반적인 행복의 정도와도 밀접히 연관된다.

터프츠 대학의 연구진은 그것이 연구의 일차적 목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험의 대상이 되었던 노인들이

훨씬 더 젊은 기분을 느끼며 종전보다 매우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얼마나 운동을 해야 할까?

실험실에서는 무엇을 연구하느냐에 따라서 활동의 종류가 매우 달라졌다.

일주일에 세 번 20분 동안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콜레스테롤/HDL 비율이 개선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각 개인의 체중,나이,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운동을 해야 한다.

 

역사를 돌아보면, 고대에도 일평생 육체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이었음은 분명하다.

수렵채취 사회의 인류는 키가 크고 꼿꼿했다.

 그들은 뛰어난 골격과 근육을 가졌고 그것은 나이가 먹어서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관절염이 흔했던 것만은

눈에 띄는 예외이지만 골다공증은 거의 없었다. ) 모든 사람들이 건강했고 일생 동안 육체적으로 왕성히 활동했다.
현대의 미국과 비교해 보자. 건강사업가들이 펑생 건강 개념을 외치고 있는 반면에,

통계수치를 보면 미국 성인의 40퍼센트가 완전히 앉아서 생활하며(이 비율은 노인의 경우에는 훨씬 더 높다)

활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간주할 수 있는 비율은 단 20퍼센트뿐이다.

 

균형의 가치 

 열심히 일하는 것이 노화를 방지하는 길이라고 결론내리기 전에, 물리학에서 말하는

 '일은 땀흘리고 애쓰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라.

일은 엔트로피의 힘에 맞서서 질서를 창조해 내기 위해서 필요하다.

운동은 얼마나 많이, 혹은 적게 하는가 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신체에

미묘한 기능의 패턴을 저장해 놓을 수 있게 함으로써 양자적 효과를 가져온다.

운동이 지닌 양자적 성질은 다양한 연구의 단편들을 통해서 서서히 드러났다.

 

 

1960년대에 스웨덴의 생리학자인 벵크트 솔틴Bengt Saltin은 침대에 누워서 완전히 휴식하는 것이

인체에 미치는 효과를 관찰해 보려고 했다. 중환자에게 들려 주는 상투적인 충고는 누워서 푹 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충고가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문이 있었다. 솔틴은 지극히 건강한 사람에서 늘 앉아서 지내는 사람에

이르는 다양한 건강상태를 지닌 다섯명의 젊은이를 3주일 동안 24시간 내내 침대에 누워 있게 했다. 3주일 간이 지난 후

그는 이들이 모두 이전의 건강상태와는 상관없이 20년의 노화와 맞먹는 정도로 산소 소비효율이 감퇴된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
 

이것은 충격적인 발견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부분은

이들에게 하루에 5분 동안만 침대에서 나와서 서 있도록 허락했더니 기능 싱실의 거의 대부분이 예방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돌아다니거나 근육을 어떻게든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단지 양자의 힘-중력-에 노출시키기만 해도 그들의 신체가 정상으로 유지되었던 것이다.

 

최근에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여자 육상선수들을 대상으로 힘든 육체운동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지를 조사해 보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칼슘이나 에스트로겐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뼈가 단단해지게 발육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뼈에 체중이 많이 실릴수록 뼈가 강해지므로 장거리 달리기는 다리뼈의 밀도를 상당히 높일 것이 틀림없다.

뼈가 엷어지는 극단적인 형태의 하나인 골다공증은 노인들에게는 그것으로서 그치지 않는다.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고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늙으면 뼈가 약해진다. 그리고 나이가 아주 많은 사람들 중에서는

여자의 경우는 세 사람 중에 한 사람, 남자의 경우는 여섯 사람 중에 한 사람이 고관절 골절을 당한다.
 

터프츠 노화 센터에서는 젊은 여자 육상선수들과 규칙적인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여성들의 뼈의 밀도를 서로 비교해 보았다.

육상선수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들보다 20퍼센트 더 가벼웠음에도 불구하고 다리뼈가 더 강했다.

이것은 육상선수들의 다리뼈가 더 많은 일과 무게를 견며 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

연구원들은 이들이 체중을 더 받을 일이 없는 팔뼈까지도 역시 더 단단하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놀랐다.

어떻게인지는 모르지만 전체 골격이 뼈 조직속에 더 많은 칼슘을 저장하라는 메시지를 공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양자 차원에서 발신된 화학적 신호(아마도 호르몬 형태를 띤)에 의한 것이었을 것이다.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온몸이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양자적으로 말하자면 질서를 조장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지 간에 엔트로피에 대항하는 데에 유익하다.

생리작용 전체가 하나의 부 엔트로피의 섬이다.

그러므로 그 모든 측면에서 질서를 보존하기 위해서 우리의 노력을 전일론적인 관점에서 쏟을 필요가 있다.

신체는 자신의 생명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창조와 파괴 양쪽을 다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일만 하는 것은 답이 되지 않는다. 운동은 휴식에 의해 균형이 잡혀져야 한다.

왜냐하면 회복을 위한 휴식도 없이 운동을 하면 근육의 광범위한 파괴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생명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열쇠는 균형이다. 그것은 네 가지의 항목으로 나눌 수 있는 매우 일반적인 개념이다.
 

중용은 극단으로 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규칙성은 지속적인 일상성을 따르는 것을 말한다.

휴식은 쉬는 것을 말하며, 활동성은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 네 가지는 단순한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자의식을 지닌 유일한 종으로서 오직 인간만이 이에 대해 의식적인 통제력을 지니고 있다.

하등동물에 있어서 휴식과 활동의 순환은 본능의 명령에 의한다. 그러나 인간은 본능을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다.

본능을 그른방향으로 무시해 버리면 우리는 엔트로피를 재촉하는 결과를 빛는다.

이것은 현대인의 가장 나쁜 생활측면에서 드러나 있다.

현대인의 생활은 역설적이게도 육체적 쾌락의 증가와 누적되는 무질서의 혼합이다.
 

신체가 우리 생활방식의 불균형을 어떻게 반영하는가 하는 충격적인 일례는

우리 사회의 노인들이 가진 가장 흔한 질병이자 다른 모든 질병을 합친 것보다도 더 큰 사망 원인인 심장질환이다.

1920년대에 들어서 신기할 정도로 우리 사회를 쉽쓴 심장마비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으로서

심장의학이 전문과목으로 등장해 번창했다. 심장마비의 만연은 이후 50년 동안 아무런 거침없이 더욱 악화되었고

1770년대 언제쯤인가부터 마침내 그 기세가 누그러졌을 때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일치된 견해가 거의 없었다. 우리는 왜

미국인이 전세계에서 오직 핀란드인만을 제뵈하고 가장 많은 관상동맥 질환을 앓는가 하는 의문을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다.
 

존스 홑킨스 의과대학의 창립자이자 금세기 초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외과의였던 월리엄 오슬러William Osler는

 한 병원에서 10년 동안 임상근무를 하는 동안 심장질환을 표시하는 전형적인 가슴 통증인 협심증을 한번도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7년간 있는 동안 오슬러는 협심증의 사례를 도합 네 번 보았다.

오늘날은 모든 심장전문의들이 한 시간에 그만한 수의 예를 본다. 미국에서 심장 마비가 일어나는 일은 1700년 이후 20년마다

두 배로 늘어났다. 오슬러 다음 세대에서 가장 뛰어난 심장전문의였던 폴 두들리 화이트PaulDudley White 박사는 심장병의 유행은 20세기 들어서 미국에서 일어났던 두 가지의 변화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믿었다.

즉, 일상생활의 리듬이 엄청나게 가속된 것과 '전반적으로 영양이 풍부해진 식사,두 가지이다.
 

'풍부해졌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지방질 섭취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1920년대, 그리고 그 이후로부터는

버터나 크림, 소고기와 같은 음식을 돈많은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생활 리듬의 가속은 자동차 사용의 증가에 의한 것이다. 자동차 사용이 증가하면서 사람들이 목적지에 토달하는 시간은

엄청나게 줄어 들었곤 그것은 '조급성 질환the disease of being in a hurry'에 또 하나의 촉진제가 되었다.

 

이 두 가지의 큰 변화는 분명히 사람들의 물질적 생활 향상에 대한 갈망을 채워 주었다.

양배추와 토마토 대신 소고기를 식탁에 올릴 수 있었던 아일랜드계 이주민은 자신이 기운을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했다.

말이 끄는 마차를 신형 자동차로 바꾸는 것은 모든 사람의 목표가 되었다.
 

붉은 살코기와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달걀과 같이 불포화 지방산을 많이 함유한 다른 음식들의 소비 증가는

특히 불균형한 상태이다. 세계 각국의 심장마비, 동맥경화, 유방암, 결장암 등의 발생률을 지도상에 표시해 보면 거의 모든

병에 대하여 최하위에 머무는 경향이 있는 나라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일본, 대만, 태국, 엘살바도르, 스리랑카 등이다.

 

반면에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독일 등은 상권에 든다. 이번에는 세계 각국이 얼마나 많은 양의 버터, 치즈, 우유, 은 살코기, 달걀 등을 소비하는가에 따라 표시를 해 보면 동일한 분포가 나타날 것이다. 낮은 발병률을 가진 나라는 지방질이 많은 음식의 소비가 매우 적은 나라이며, 가장 기름진 음식을 먹는 나라는 심장발작, 동맥경화, 암 등의 발병률이 파국적으로 높다.
 

심장혈관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 또한 여가시간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는 더 어렵다.

라디오, 텔레비전, 영화 등의 오락이 최소한 피상적으로나마 운동보다 더 유혹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운동은 인위적이다. 20세기에 플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좋든 싫든 간에 바쁘게 움직여야만 했다.

미국이 기계화된 사회가 되기 전에는 운동 그 자체만을 위한 운동의 개념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매일의 일상생활이 엄청난 양의 육체적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농부의 아내  에게 에어로빅을 해 보라고 권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었을 것이다.

트랙터와 콤바인이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었던 1900년까지도 농사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80퍼센트를 인력이 충당하고 있었다.

거의 모든 농사일이 기계화된 오늘날에는 농사에 사용되는 총 에너지의 단 1퍼센트만을 인력이 충당한다. 신체가 요구하는

정상적 활동량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육체적 여가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에 우리 모두가 의식적으로 역  실행해야만 한다.
 

 

이보다 더 눈에 띄지 않는 다른 변화들이 마찬가지로 두드러진다.
 1920년 이전에는 반수의 미국인들이 대부분 농사를 지으면서 작은 마을에 살았다. 그 이후로는 도시 인구가 더 많아졌다.

(중상층민들이 농촌지역으로 되돌아가는 움직임이 일부 보이기는 하지만 도시지역으로의 이주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중상층민들은 농사를 짓기 위해서 농촌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깨끗한 공기를 찾아서, 그리고 소음을 피하기 위해서 돌아간다. )

사람들의 생활은 더이상 해가 뜨고 지는 것에 의해 좌우되지 않았다.

 

우리는 마음내키는 대로 아무 때나 일어나곤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외기 와의 접촉이 차단된 사무실에서 일한다. 원한다면 밤새도록 일할 수도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는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고 대개 다른 누관가의 목표에 종속되어 있다. 회사는 시간표와 마감 시간을 정하고 업무와 일의 내용을 배정하고 의사결정권은 소수의 특권층의 손안에서만 효과적으로 관리된다.,
 

신체의 내재적인 요구에 반하여 현대인의 생활이 이처럼 불균형해져 간다는 사실을 신체생리가 놓칠 리는 없다.

우리의 신체는 자신의 요구가 만족되지 않을 때마다 어김없이 신호를 보낸다.

위장은 너무포만해 있다고 말한다. 일정 강도 이상으로 무리를 가하면 근육은 경련한다.

육체적인 활동을 거의 요구하지 않는 현대생활에도 불구하고 조급하게 밀어부치지 않고 일상적인 활동을 자연스럽게

따르려고 노력하며 신체의 본능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들은 자연의 리듬을 몸에 익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지게 된다.
 

1965년, 지금은 UCLA의 보건 책임자인 레스터 브레슬로Le,iterHreslow와 나디아 벨록Nadia Belloc이 이끈 남부 캘리포니아

연구팀이 앨라메다 카운티 주민들의 노화 패턴을 추적함으로써 균형잡힌 생활방식 전반적인 이점을 발견하였다.

그들은 거의 7,000명의 대상자들에게 현재의 건강상태와 생활방식에 관해 상세한 대답을 요구하는

 23페이지에 달하는 설문지를 나누어 주었다. 5년 반이 지났을 때 371명의 응답자가 사망했다.

그들이 처음에 설문에 대답했던 내용을 다시 검토해 본 연구원들은

생존한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특이점은 그들의 수입이나 건강상태, 유전형질 같은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지극히 단순한 몇 가지의 생활습관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1. 하루에 7-8시간 잔다.
  2. 아침식사를 거의 거르지 않는다.
  3. 간식을 먹지 않는다.
 
  4. 정상체중: 5퍼센트 이상 표준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며 10∼20퍼센트 이상 표준보다 올라가지 않는다.

    (10퍼센트는 여성의 경우, 20퍼센트는 남성의 경우)
  5. 규칙적인 육체활동을 한다: 활동적인 스포츠나 오래 걷기, 정원일, 기타의 운동을 자주 하는 것.
  6. 술을 절제힌다: 하루에 두 잔 이상 마시지 않는다.
  7. 흡연을 전혀 하지 않는다.
  
 이것은 아이들이 엄마의 무릎에서 배우는 것과 같은, 균형잡힌 습관의 매우 간단한 사항들이다.

그러나 이것이 극적인 결과를 가져왔던 것이다.

통계를 분석한 결과 벨록은 이 습관들 중에서 0 내지 3가지를 지킨 45세의 남자는 평균 21.6년의 기대수명을 더 살 수 있고

6내지 7가지를 지킨 사람은 33년의 기대수명을 더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아 내었다.

달리 말하자면 무엇을 먹든 간에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 혹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과 같은 아주 단순한 일이 사람의 수명을 11년 이상 연장시켜 준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80세 이상을 산 부모와 조부모를 가진 사람도 기대수명은 3년밖에 더 증가되지 않는다.
 

여성의 경우에는 누적된 결과는 이처럼 극적이지는 않았지만 모든 연령층에서 동일한 양상이 관찰되었다.

최소한 여섯 가지의 좋은 습관을 가진 45세의 여성은 네 가지 이하의 좋은 습관을 가진 여성보다

7.2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었다. 이것은 55세에 이르러서는 7.8년으로 늘어났다.

이 수치만큼이나 인상적인 것은, 단순한 생존의 문제를 넘어서 전반적인 건강의 측면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는 점이다.

일곱 가지의 좋은 습관을 다 지킨 중년 후반(55세에서 64세까지)의 사람은

한두 가지의 습관만을 따른 25세에서 34세까지의 젊은이만큼이나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노년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일곱 가지의 습관을 모두 지키면, 75세가 되었을 때의 건강은

좋은 습관을 가지지 않은 30,40대의 건강과 비슷했다. 이러한 성과를 가져오는 것은 순전히 규칙성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

 

식사의 내용이나 육체활동의 내용은 고려되지 않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행한 이와 비슷한 인구조사 결과, 많은 비타민을 복용하고 건강식을 엄격히 지킨 65세 이상의 사람도 기대수명이 별로 증가되지는 않았다. )
 

UCLA의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더 건강에 좋은 생활방식을 지키고 있다는 점도 알아내었다.

이것은 좋은 생활방식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젊어서 이미 사망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것은 노년에 겪는 병의 3분의 2는 예방할 수 있다는 공중위생국의 판단과도 일치한다.

이 연구에서 가장 일찍 사망한 사람들의 가장 흔한 습관은 앉아서 지내는 생활방식과 흡연이었다.
 

전체적으루 이 연구는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나쁜 습관을 가진 사람들보다

 30년 더 젊은 건강상태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UCLA의 연구 결과가 발표된 지 거의 30년이 지나는 동안 아무도 이 연구의 중요한 결론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즉, 균형잡힌 생활방식은 노화현상을 지연시키는 가장 중요한 단계의 하나라는 점이다.

이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은 이 균형의 좀더 심층적인 메커니즘을 탐사하여

이렇게 좋은 효과를 더욱 개선시킬 수 있을지를 알아보자는 것이다. 인체는 질서있는 상태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무질서로부터 질서를 만들어 내는 궁극적인 책임은 각각의 세포에게 있다.

지능이 끊임없이 생명의 균형을 유지시키고 있는 보이지 않는 차원에서만 파괴를 막는 비밀은 드러난다.

 

지능의 흐름
 생명의 균형을 유지하기 


  인체를 구성하는 분자는 그 자체로서는 지능이 없다. 산소나 수소가단지 인체 세포 속을 순환한다고 해서 더 '명민해'질 것은

없다. 각설탕 속에 불활성으로 들어 있는 당의 분자와 동일한 분자가 약간의 변화를 거치면 DNA 속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그러나 당은 일단 우리 몸 안에 들어오면 활성화된다. 인체의 기본적인 연료는 글루코스(포I당), 즉 혈당이다.

이것은 대뇌의 유일한 음식이다. 가스 불꽃으로 각 설탕을 연소시키면 빛과 열, 그리고 기름 같은 탄소 찌꺼기가 나온다.

그러나 대뇌 속에서 연소되는 똑같은 당분은 우리가 지니고 있는 모든 생각과 정서를 만들어 낸다.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 <실락원 Paradise lost2>베토벤의 9번 교향곡 등이 모두 당이 연소되어 성취해 낸 것이다.

또한 이 책과 여러분이 이것을 읽는 능력 역시 마찬가지이다.
 

DNA, RNA,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 내는 효소로부터 시작하여

우리몸의 세포는 질서있게 정확히 반응하는 분자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오도된 것이다.

즉, 진짜 결정은 보이지 않는 신체의 지능에 의해 내려진다.

그것은 모든 무용 스텝을 고안해 내지만 무  (주2)-17세기의 영국 작가 존 밀턴John Milton의 서사시.대 중앙에 나타나기는 좋아하지 않는 안무가처럼 행동한다. 신체의 모든 세포는 DNA가 지시한 대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분자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생리작용은 지능의 작용 이상의 아문것도 아니며 모든 세포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작용은 본질적으로 지능이 혼잣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클리브 백스터Cleve Backster라는 거짓말 탐지기 전문가는 이 이론을 증명하는 수백 가지의 놀라운 실험을 행했다.

거짓말 탐지기의 기본원리는 피부의 전기반응(피부의 전기 전도성)의 미세한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 사람의 신체가 긴장상태(거짓말과 관계됨)에 있는지,

이완상태(진실함과 관계됨)에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동일한 전기 부하 변동은 겁을 먹거나 각성되거나 일어난다.

어떤 사람이 관능적인 그림을 본다거나 과거의 정신적 충격을 되새기면 거짓말 탐지기는 큰 반응을 보일 것이다.

놀랍게도 백스터는 신체에서 떼내어 다른 방에 놔둔 세포도

그 사람이 이러한 자극에 반응을 보일 때 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입속에서 긁어 낸 약간의 세포를 다른 방에다 두고 거짓말 탐지기에 연결하면, 그가 가만히 앉아 있을 때에는

 세포의 전기 부하에 변동이 없다가 포르노 사진을 볼 때에는 마구 날카로운 변동곡선을 그린다. 그가 사진을 보기를 멈추면

그에게 연결된 그래프는 다시 밋밋하게 되돌아오고 거짓말 탐지기에 연결된 세포도 마찬가지로 되돌아온다.
 

이 소름끼치는 결과는 거리의 영향은 받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한  실험에서 백스터는 2차 세계대전시 해군 참전용사였던

사람에게 태평양전쟁의 영화를 보게 했다.

전투기가 화영을 뿜으며 추락하는 장면을  보는 순간 그의 그래프는 매우 높은 전기적 반응을 보였다. 동시중계 된

비디오 화면을 통해서 나타난 '7마일 떨어진' 곳에 있던 그의 구강  세포의 그래프도 동시에 갑작스러운 변동을 나타내었다.

의미심장하게도 이 사람은 몸소 전투에 참가했었곤 적기의 총격에 격추되는 전투기들을 목격했었다.

그 공포스러운 기억이 다시 떠올랐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몸의 모든 세포가 그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지능이란 추상적이고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그 존재가 알려지려면 반웅이 관찰되어야만 한다.

우리의 대뇌는 말과 개념을 만들어 냄으로써 그 지능을 알린다.

우리의 몸은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분자들을 만들어 냄으로써 그 지능을 나타낸다.

이 두 가지 유형의 지능이 어떻게 서로 섞여드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매혹적이다.

그 전체 작용은 추상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의 경계가 흐려지는 양자의 차원에서 일어난다.

다음의 간단한 예가 보여 주듯이 지능의 근원에서는 생각파 분자 간의 차이가 매우 미세하다.
 
  정보로서의 신체 
레몬을 깨물면 레몬 과즙은 즉시 혀 밑에 있는 타액 분비선으로 하여금 아밀라아제amylase와 말타아제maltase라고 불리는 두 가지의 소화효소를 분비하게 한다. 이 효소들은 레몬 과즙 속에 있는 당분을 소화시키기 시작하여 그것을 위 속의 좀더 복잡한 소화액에게 넘겨 준다. 여기에는 신비할 것이 별로 없다. 입 속에 음식이 들어오면 저절로 소화작용이 촉발되는 것이다.
  그런데 레몬의 모습을 마음 속에 떠올리거나 '레몬'이라는 말을 세번 떠올린다면 어떻게 되나?

소화시켜야 할 것이 아무 것도 없지만 역시 입 속에 침이 고이고 동일한 효소가 분비된다. 대뇌에서 보낸 메시지가 실제로

음식이 입 안에 들어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말과 이미지가 '진짜 분자와 똑같이 생명작용의 진행을 유발한다.
 

우리는 이 과정을 끊임없이 자신을 새롭게 만드는 하나의 순환고리로 그려 볼 수 있다.
 

메시지는 사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몸은 그것을 사물로 꾸어 놓는다.

이것이 자연이 물질적 현실이라는 환상의 배후에서 작용하는 방식이다.

우리의 유물론적인 경향이 분자를 생명의 근원으로 보도록 늘 압력을 가한다. (금방 죽은 몸도 전량의 DNA를 포함하여

죽기 전의 몸이 지녔던 것과 정확히 똑같은 분자을 지니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은 무시하고 말이다.)

우리는 레몬 주스는 진짜이고 '레몬'이라는 말은 가짜라고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타액이 말을 소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실상 우리는 늘상 메시지를 소화시키고 있다. 레몬주스의 분자들은 혀의 미뢰에 있는 수용체에 들어맞게 되면

메시지를 대뇌에 보내곤 미뢰는 반응 메시지를 타액 분비선에 보내 타액 분비를 유발한다.

 

연계에서 이 변환보다 더 기적적인 것은 없다. 이에 비한다면 금으로 변하게 하는 것은 별것 아니다.

납과 금은 몇 개의 양성자와 중성자와 전자를 약간 재배치해 놓은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을랑해요 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할 때에는 이보다 훨씬 더 놀라운 변성이 일어난다.

다른 사람의 가슴 속에 있는 감정이 당신의 피 속으로 밀어닥치는 아드레날린 분자로 변환된 것이다.

 이것은 다시 심장세포의 외부에 있는 수용체를 활동시키고

그것이 다시 각 심장세포에게 사랑에 대한 적절한 반응은 정상보다 빨리 수축 하는 것이라고 말해 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신체가 자신이 변화된 것을 느낀다는 점이다.

즉, 당신이 사랑받고 있으며 당신이 기쁨과 가뿐한 기분을 느끼며

세상이 더욱 생기있어 보이고

모든 일상의 문제가 사라져 버린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
 

이것이 왜 적절한 반응일까?

신체가 대체 어떻게 '사랑이란 말이-'사탕이나 '사잉이 아니라-심장이 뛰는 기쁨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았을까?

 이 신비는 생리학, 의학, 심리학, 화학과 물리학의 가장 높은 수준의 지식으로도 풀 수가 없지만 매우 중요한 것이다.

심장은 유전자로부터 보내오는 일련의 메시지에 의해 물리적 손상으로부터 보호되는데,

이 메시지는 양자의 춤 속을 이리저리 누비는 아원자적 메시지 로부터 형성된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가리키는 데에 사용하는 언어는 암암리에 엄청난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아동심리학자들은 어린아이들이 부모가하는 규범적인 말

(예컨대 '식사 전에는 꼭 손을 씻어라, '장남감을 입에 넣지 마라, '학교에 늦지 마라는 등)보다는 규정적인 말들

(예컨대 '넌나쁜 애야, '넌 거짓말쟁이야, '넌 네 언니보다 머리가 나빠 등)에 깊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달리 말하면, 아이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를 말해 주는 것보다

그가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심신 체계는 실제로 이러한 언어적 경험을 둘러싸고 자신을 형성시킨다.

그리고 말로써 가해진 상처가 육체적인 상처보다도 휠씬 더 영구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야말로 말로써 우리 자신을 창조해 내기 때문이다.
 

 '젊다 혹은 '늙었다라는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두 가지의 말을 살펴보면 이것은 특히 중요해진다. '

너무 피곤해서 할 수가 없어 라는 말과  너무 늙어서 할 수가 없어 라는 말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앞의 말은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잠재의식적인 메시지를 내포하고있다.

지금 당신이 피곤하면 나중에는 다시 힘이 나서 피곤하지 않게 될 것이다.

너무 늙었다는 것은 이보다 훨씬 더 확정적인 말로 들린다.

 왜냐하면 서양 문화권에서는 늙는다는 것은 직선적인 시간을 통과하는 것이며 낡은 것은 다시 새것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은 의식을 프로그램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늙었다는 말이 내포하고 있는 부정적인 의미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노년에는 더 많은 문제와 불만이 쌓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젊음을 그 특별함 때문에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모든 문제가 닥쳐오기 전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 찬양한다.

늙음에 관한 미국의 통찰적인 책인 글띤의 파도Age Wav팃에서 젠 디히트발트Ken Dychtwald는 이렇게 쓰인 생일카드를 읊는다.
  (겉) 늙었다고는 생각 마세요 당신 나이의 친구가 있어요.
  (속)...끄는 상태가 좋은 날에는 아직도 혼자 힘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답니다.
 이런 식의 블랙 유머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면으로 대하면

압도되어 버릴 수도 있는 근심을 약간만 노출시킴으로써 웃어 버리게 만든다.

하지만 재미있든지 혹은 그저 우울할 뿐이든지 간에 이 농담은 다른 생일카드에는 나쁜 말이 씌어 있다는 불만을 암시한다.

"당신은 이제30 고개를 넘었어요 이제 다시는 좋은 시절이 돌아오지 않아요"

 이 메시지가 내놓고 말하는 것은 늙음이란 심히 한탄스럽다는 것이며,

말하지 않고 있는 것은 우리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서글픈 사실은,

노화의 좋은 모델이 없음으로 인해서 우리의 사회가 늙음이란 말에다가 편견의 옷을 두껍게 입혀 놓았다는 것이다.
  디히트발트는 늙음과 젊음을 서로 반대의 극에다 놓은 결과를 이렇게 명시한다.
 

  젊음이 좋은 것이라면 늙음은 나쁜 것이다.
  젊음이 모든 것을 가졌다면 늙음은 그것을 잃는 것이다.
  젊음이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것이라면 늙음은 둔감하고 고착된 것이다.
  젊음이 아름다운 것이라면 늙음은 추한 것이다.
  젊다는 것은 재미있는 것이고 늙는다는 것은 지겨운 것이다.
  젊은이는 열정으로 가득하고 늙은이는 관심 밖에 난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고 늙은이는 우리의 과거이다.
 

이러한 양극성에 대처하는 전형적인 미국식 방식은 영원히 젊음으로 남아 있으려고 하는 것이다.

젊고 아름다운 신체가 잡지 표지와 텔레비전 화면을 채우고 있다. 대중광고에 비추어서 판단하자면

 미국은 황홀한 미소탄탄한 근육탄력적인 피부를 지닌30세 미만의 사람들만 사는 천국이다.

그러나 영원한 청춘의 나라 미국의 이미지는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1983년 6월 현재 미국에는 10대보다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더 많았다.

그것은 곧 우리의 청춘은 이미 10년 전에 공식적으로 끝났다는 뜻이다.
 

이러한 사실은 '젊음'과 '늙음을 양극에 대치시켜 놓고 젊음을 긍정적인 쪽에다 두고 있는 가치체계와는 화해하기가 어렵다.

젊음을 인생의 이상으로 부추기는 것은 동전의 한쪽 면이다. 다른 한 면은 노년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다.

인구의 16퍼센트가 65세 이상인데 비해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인물들의 단 3퍼센트만이 65세 이상이다.

노인들은 광고 모델로 거의 기용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나이를 물어보는 것이 무례한 일로 간주되는 사회적 조건에서는 설사 대답한다고 하더라도 몇 살을 빼고 말한다.

(반면에 나이를 인정받는 중국과 같은 나라들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나이를 몇 살쯤 덧붙여 말한다.)
 

디히트발트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현대에 와서 전에 없이 건강한 성숙도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기발랄하고 정력적이며 성적 매력이 넘치는 젊음의 이미지는,

무기력하고 경직되고 과거에 매달려 있으며 성적으로 무력하며 비창조적이고 불쌍하고 병들고 느려 빠진

노인네들의 이미지를 그 그림자로서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불명예스러운 말들이 노인들에게 적용된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그 같은 규정적 언사

어린아이들에게 죄책감, 수치감, 무가치함을 느끼게 만드는 규정적인 말만큼이나 큰 힘을 지니고 있다.

 

말은 단순한 상징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생체정보를 보내는 방아쇠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젊다'는 말은 젊음과는 실제로 아무런 상관도 없는 여러 가지 것들을 대신하는 상징어이다.

가장 높은 범죄율, 마약, 알코올 중독, 자살, 정신분열, 사회불안 등이 젊은 층에서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음은 거의 모든 사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상징적 이상이다.
 

원하기만 하면 우리는 늙음에 대해서도

이와 똑같은 긍정적인 가치를 가져다 붙일 수 있다.

솔로몬 왕조 시대로 거슬러올라가는 구약 속의 한 구절은 이렇게 선언한다.
가슴 속의 기쁨은 사람의 생명이며 희열은 그에게 수명을 주도다.
 

다른 문화권들, 특히 오래 산 사람을 존경하고 나이가 많을수록 더큰 가치가 부여되는 그런 문화권들에서는

오래 사는 것이 최대의 희열을 의미한다는 동일한 믿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의 위대한 목판화가인 호쿠자이는 나면서부터 신동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여섯 살에 그림을 능숙하게 그렸다.

그러나 그는70세에 이르기 전까지는 자신의 솜씨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한술 더 떠서 그는 "여든이 되면 나는 상당한 기량을 지니게 될 것이고 100세가 되면 최고가 될 것이며 110세가 되면

나는 하나의 선, 하나의 점에 인생을 담아 낼 수있을 것이다. "라고 내다보았다. 호쿠자이는 110살까지 살지 못했다.

그는 아흔이 되던 1849년에 죽었다. 그러나 그는 아무리 나이를 많이먹었어도 최고의 경지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믿었다.
 

우리 사회에서는 '늙었다'는 말은 무질서와 나약성의 증가를 의미한다.

그러나 사실은 무질서란 불균형의 결과로서 어떤 나이에서나 생길수 있다.

70세 된 조깅하는 사람은 앉아서 생활하는 45세의 사람보다 면역체계가 더 나을 가능성이 많다.

두뇌가 노화되면 노인성 치매증에 걸린다는 우리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노인들은

전혀 기능의 이상을 보이지 않으며 생애를 마감할 때까지 다양한 창조적 능력을 더욱 성숙시켜 간다.

1992년에 99세의 놀라운 피아니스트인 미치슬라프 호르조프스키Mieczyslaw Horszowski는 100회 생일 기념 연주회를

카네기 홀에서 가지겠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토스카니니, 호로비츠, 루빈스타인, 세르킨 등치 거장들이

80회, 혹은 90회 생일에 연주회를 가졌던 초랜 전통을 따른 것이다.

우리는 창조적인 천재들이란 모차르트 처럼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불리던 사람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창조성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가장 오랫동안 경륜을 친 사람은 대개 뒤늦게 시작한 사람들이다.
 

 '늙음과 '젊음이라는 그릇된 이원론을 넘어서면 거기에 보이는 것은 색다른 현실이다.

신체란 끊임없이 주고 받는 메시지의 회로망이다.

어떤 메시지는 우리를 살찌게 하여 지탱시켜 주며 다른 메시지는 무질서와 쇠퇴로 이끈다.

생명을 살찌우는 경험은 세포생리학의 차원을 넘어서 멀리까지 영향을 미친다.

첫걸음마를 하는 아기를 지켜보는 어머니의 부드러움은 아기의 신체를 살찌운다. (엄마의 사랑을 하루라도 받지 못한 아이가 얼마나 기운을 잃는지를 한번 살펴보라.)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의 재치있는 격려의 말이 따뜻한 점심식사만큼 이나 중요하다. 어깨가 펴지게 해주는 것은 비타민 D가 든 우유일까,자신감일까?
 

성년이 되면 동료들로부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심을 얻는 것이

콜레스테를치를 조절하는 것만큼이나(그리고 당연히 그보다 더)효율적으로 심장질환을 막아 준다.

타인의 존경은 심장으로 하여금 신뢰감과 확신감을 느끼게 하며,

이 두 가지는 건강한 신체 속에는 반드시 들어 있는 성분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의 기본적인 행복과 성취를 위해서 내리는 판단

곧 우리가 어떻게 노화하는가를 결정하는 판단이 된다.
 

영양공급이야말로 생리학적으로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의학계에 대두되어 왔다.

갓난아기를 부드럽게 만지고 쓰다듬어 주면 성장호르몬치가 올라가고 운동신경을 보호하는 피막인 미엘린myelin이두꺼워진다. 엄마가 아기를 사랑스럽게 꼭 껴안아 주면 그것은 곧바로 생명을 떠받치는 생화학 반응으로 번역된다. 갓난 붉은털원숭이를 어미에게서 떼내어 어미 대신 젖병이 달린 철사로 만든 인형과 젖병이 없는 부드러운 천인형을 놔두고 실험을 해 보았다. 새끼 원숭이는 젖이 없어도 언제나 부드럽고 따뜻한 '엄마 쪽에만 매달렸다. 정서적인 양분을 갈구하는 본능이 물질적인 양분을 갈구하는 본능보다 더 크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신체의 음악
 
 사람은 어떻게 하여 풍성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것일까?

이것은 우리가 머물고 있는 환경의 거친 조건 속에서 대답하기에는 애매하고 곤란한 질문이다.

어떤 두 사람도 똑같은 삶을 살지는 않으며 심신체계 속에 똑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의 신체 내부 지능을 지배하는 기본규칙은 존한다.
 
  1. 지능은 흐르게끔 되어 있다.
  2. 지능의 모든 자극에는 그와 대응되는 육체적 상응물이 있다.
  3. 신체는 복잡한 리듬과 주기를 통해 균형을 유지하며

     이 생리리듬은 우리를 자연계의 더 큰 리듬과 연결시켜 주는 연결고리이다.
 

4. 신체가 균형을 유지하고 있을 때에는 평안감의 신호를 외부로 보내며,

    균형을 잃었을 때에는 불안감의 신호를 보낸다. '

    평안감은 그 사람이 자신의 환경과 조화로운 관계 속에 있음을 가리키며,

    불안감은 뭔가 부조화스러운 상태가 생겼다는 것을 가리킨다.
 

 5. 신체의 리듬에 조화되게 생활하면

    생리정보가 마찰없이 잘 흐르게 함으로써 엔트로피를 극복하게 되며,

    신체의 리듬에 거슬러서 생활하면 엔트로피가 증가되어 무질서 상태를 일으킨다.
 
  나의 의도가 내 주위의 환경과 조화롭게 살려는 것이라면,

그 의도가 성공했음을 알려 주는 최선의 유일한 척도는 내 몸이 편안하다는 느낌이다.

우리는 삶 속에서 너무나 많은 경험을 거쳐가기 때문에 평안감의 실질적인 근거를 자각하기가 어렵다.

많은 심리적 . 육체적 요인들이 존재의 매순간 속에 뒤섞여 있다.

그러나 자연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놀라을 정도로 비슷한 리듬과 주기로써 우리를 생리적으로 프로그램시켜 놓았다.

시간생리학chronobiology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일상생활 속의 이러한 주기들의 영향을 연구해 왔다. 미네소타 대학의 의과대학 교수인 프란츠 홀버그Franz Halberg 박사가 창시하고 명명한 이 시간생리학은 우리의 신체 속에는 우리가 공명시킬 수 있는-또 그래야만 하는-음악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이 글을 읽기 위해서 안구를 움직이려면 십여 가지의 동작이 완전한 정밀도 속에 조화되어야만 한다.

세포막을 드나드는 칼륨과 나트륨 이온에 의해 발생하는 전기부하가 망막세포와 대뇌신경에 초당수백 회의 펄스를 일으킨다.

뉴런(신경세포)과 뉴런 사이 연접부의 틈인 시냅시스synapsys는 시각피질 전체와 시각신경에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 신경전달물질을 연사하고 안구를 움직이는 미세한 근육이 화학물질의 방출에 의해 마치 공회전하는 엔진처럼 끊임없이 움직인다.

또한 이 모든 세포의 움직임은 양자 차원의 원자'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진동에 의존한다.
 

바이오리듬은 의학적으로 많은 점을 시사해 주고 있다.

모든 사람의 체온은 하루의 주기를 가지고 있고, 호르몬은 하루의 주기와 달의 주기, 그리고 계절적인 주기가 복잡하게 서로 얽힌 주거 속에 움직인다.(예를 들어 성장호르몬은 날마다 바뀌곤 여성의 월경 주기는 1개월 단위의 호르몬 주기를 따른다. ) 류머티스 관절염은 신체의 천연 소염제가 적어지는 아침에 가장 통증이 심하다. 이때가 아스퍼린이나 기타 의 진통제를 복용하기에 가장 알맞은 때이다. 혈압과 아드레날린치는 아침에 가장 높아진다. 이것은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이 주로 오전 아홉 시에 잘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천식의 경우에는 아침보다 늦 저녁에 기관지가 더 수축된다. 환자 개개인의 주기를 연구함으로써 질 병을 예방할 수도 있다.

예컨대 어떤 신생아들은 성인이 되어서 고혈 압에 걸릴 것을 예고하는 혈압 주기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유방에 파동성 열이 나는 것은 종양을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다.
 

홀버그 박사는 수술이나 화학요법을 행하는 시기가 병의 예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해 냈다. 예를 들면, 월경 1주일 전이나 월경 전후에 유방암 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는 월경이후 7일에서 20일 사이에 수술받은 환자보다 재발 확률이 네 배나 더 높고 10년 이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많다. (이것은 뉴욕의 앨바니 의료 센터에서 향한 예비적 단계의 연구 결과에 의한 것이다. ) 그 이유는 아마도 여성의 월경 주기를 전후로 해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면역체계를 억압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월경 주기 사이의 기간에는 면역세포가 활동하여 수술로써도 제거되지 않고 돌아다니는 악성 세포들을 잡아서 파괴시킨다.
휴스턴의 텍사스 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신체의 바이오 리듬에 맞추어서 화학요법의 시기를 정하는 것도 방광암, 대장암, 췌장암, 난소암 환자에게 도움을 주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와는 다른 행동양태를 지니고 있으므로 암세포가 활동을 하고

정상세포가 활동하지 않을 때 투약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면 투여량이 줄어들므로 독성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하루의 여러 시간대에 여러 가지 중요 신체기능들을 면밀히 시험해 본 후 시간생리학자들은 최대효과 시간표를 만들어 내었다.
 
  아침
  의식의 경각성이 점점 날카로워진다.
  단기적 기억력이 최대이다.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대한 감수성이 저하된다.
  성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된다.

 

정오
  체온이 최고로 올라간다. 경각성이 계속 높아진다.
  기분이 가장 좋아진다.
  시력이 가장 예민해진다.
 
  오후
  수작업 능률이 최고이다.
  유연성이 가장 좋아진다.
  장기적 기억력이 최대이다.
 
  늦은 오후/이른 저녁 .
  단순한 반복작업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운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미각과 후각이 가장 예민해진다.
  알레르기가 가장 심한 시간이다.
 
  저녁
  체중을 줄이고 싶다면 가장 주의해야 할 시간이다.
  신진대사율이 최저로 내려간다.
 
  자정에서 새벽까지
  3시에서 6시 사이에 경각성이 가장 저하된다.
  사고 위험이 가장 높다.
  출산률이 가장 높다.
 
  이 시간표를 정확히 지켜서 생활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지에 대해서 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신체는 그대로 내버려 두면 저절로 25시간의 주기(서캐디언 리듬circadian rh벗hm으로 알려져 있다)로

잠자고 일어나고 한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가 무리없이 24시간 주기로 잠자고 일어나고 하는 것이 방해받지는 않는다.

야간 교데 근무자들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그들의 신체가 기상 . 수면 주기의 역전에 결코 완전히 적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야간 근무자들은

주간 근무자 들보다 감기와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가 더 많고 면역체계가 만성적으로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
 

내가 믿기로는, 바이오리듬이 근본적으로 중요한 점은 그것이 역동적인 항상성의 기반이 된다는 점이다.

나는 신체가 무질서에 대항하기 위해서 유지해야만 하는 상반되는 성질 간의 균형을 설명하는 데에 이말을 사용했다.

우리는 균형잡힌 주기 속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움직여야 한다.

당신이 마라톤 경주를 하기로 했는데 당신의 몸은 '정상상태'의 기능을 유지하려고 한다면 당신은 곧 쓰러지고 말 것이다.

맥박수가 높아지고 체온이 올라가고혈압이 높아져야만 뛸 수가 있다. 의학적으로 말하자면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미약한 열 증상과 빈맥,그리고 고혈압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건강한 상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 그리고 달리기를 멈추고 쉴 때 다시 평형점으로 회복되는 한, 달리기를 하는 상태에서는 너무나 정상적인 현상이다.
 

우리는 드나드는 균형과 불균형의 조수에 이리 저리 밀리고 있다. 매초당 수십 가지의 신체 기능들이 흔란되고 있다.

이것은 건강에 대하여 어떤 고정된 정의를 내린다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음을 뜻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케스트라를 한 화음에서 멈추게 해 놓고 그 교향곡을 함부로 정의하려고 들 수도 있는 것이다.

수십 가지의 변화요인과 경험의 앙금들에 의해서 결정되는 율동적인 패턴으로

우리의 몸을 지나가는 음식과 물과 공기의 흐름이 마치 해변의 모래언덕처럼 쌓인다.

정상구조와 움직임, 즉 고정된 것과 변하는 것이 모두 중요하다.

의사는 당신에게 휴식 상태에서 맥박수가80이고 혈압이 120/70이며 체온이 섭씨 37도로 모두 정상치라고 말해 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는 순전히 편이를 위한 것일 뿐이다. 그러한 측정치는 오직 그것 을 재는 순간, 즉 살아 있는 신체의 음악을 만들어 내며 균형점 주위를 돌아가는 춤사위의 포착된 순간동작 속에서만 유효한 것이다.
 
 

음악이 끊길 때
 
  노화란 신체의 여러 가지 중요한 균형점이 상실되는 것을 상징한다.

노인들은 매우 덥거나 춥거나 한 상태로부터 체온이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시간이 전보다 더뎌진다는 사실을 자주 깨닫게 된다. 또한 균형 감각이 손상되어 걸음을 걷기가 힘들어지고 혈당치와 호르몬치, 신진대사율 등이 균형을 잃는다.

이러한 일이 왜 일어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노화현상 중 가장 악성의 불균형 현상인 고혈압에 주목해 볼수 있다.

고혈압은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평균 20년의 수명을 단축시키므로 어떤 단일 질병보다도 훨씬 더 치명적이다.

고혈압은 질병이 아니라 신체의 자연스러운 리듬의 주기가 흐트러진 것이다.

혈압은 뇌에 의해서 조정되는데, 뇌는 신체 내  외부의 모든 종류의 신호에 반응하여 하루 단위로 오르내리는 주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혈압을 잰다는 것은 마치 오락공원의 롤러코스터를 스냅사진으로 찍는 것과도 같다. 자신의 혈압 주기의 고저치를 어렴풋이나마 알자면 충분한 시간 간격으로 최소한 세 번은 혈압을 재 보아야만 한다. 이것은 제대로 하자면 며칠이 걸리는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의 혈압은 높아지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한번 올라간 혈압이 이전의 상태로 돌아오지 않기도 한다. 혈압이 점점 높아지기 시작하고 주기적인 고저의 변화가 흐트러져서 고혈압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노인들에게는 너무나 일반화되어 있어서 예측할 수 있는 일반적 양상을 따라서 진행된다. 다음은 남성의 20세에서 70세까지에 해당되는 표이다.
 
  남성의 평균 혈압
 
  20세  122/76
  30세  125/76
  40세  129/81
  50세  734/83
  60세  140/83
  70세  148/81
 
  이 표는 최대혈압과 최소혈압이 모두 꾸준히 증가되어 가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단지 최소혈압은 증가속도가 최대혈압의 반이다. (여성의 경우에도 증가 속도는 좀더 느리지만 같은 경향을 보인다. ) 이러한 증가 현상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신체가 건강을 유지하려면 일시적으로 이보다 좀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은 괜찮지만 늘 120/80의 범위를 지켜야만 한다.
 

의학적으로는 보통 140/90을 넘어서는 것을 고혈압으로 정하고 있으므로 평균적인 남성은 70세 이전까지는 안전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6,000만 명의 미국인(전체 성인의 약 3분의 1)들이 이미 고혈압의 문턱을 넘어서 있어서 약간만 악화되어도 위험스러운 상태이다.

고혈압과 관련된 사망 중에서 반수는 혈압이 130/90 범위 에 있는 '경계선의 환자들에게서 발생한다.

30대의 많은 남성들이 이미 이 범위에 들어서 있다. 건강한 사람에 비해서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이듬해에 사망할 위험성이 두 배 높고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은 세 배 높으며 심부전증에 걸릴 확률은 례 배나 높고 뇌졸중에 걸릴 위험성은 일곱 배나 높다. 신체 내부의 균형을 잃음으로써 치르는 대가는 매우 값비싼 것이다.
 

혈압을 올라가게 하는 요인을 열거하자면 매우 길고 광범위하다.

신체를 심하게 부리면 혈압은 올라간다.

정서적인 스트레스와 불안도 같은 결과를 가져을 수 있다.

외부로부터의 아무런 영향이 없이도 하루의 어떤 시간이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고혈압 진단을 어렵게 만드는 복잡한 문제 중의 하나는 사람에 따라 최고치가 밤에 나타나기도 한다는 점이다. ) 그러나 90퍼센트의 고혈압 환자들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한 상태의 원인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일단의 연구진이 정상 혈압을 가진 비서, 간호사, 월 가절의 증권중 매인들에게 휴대용 모니터를 지니고 있게 했다.

이 모니터는 전형적인 일상의 일들이 정상혈압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지속적으로 읽어서 보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진은 어떤 고정된 수치로서 말할 수 있는 정싱상태란 허구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서가 상사에게서 야단을 맞을 때, 간호사가 총상을 입은 응급환자를 처치할 때, 증권 중매인이 불투명한 시장정세 속에서 목청껏 입찰에 임하고 있을 때는 혈압이 마치 로켓처럼 치솟아 올라갔다. 그것이 얼마나 올라가는지는 사람과 스트레스의 내용에 따라 달라졌다.

그 고혈압 상태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가 하는 것 또한 사람에 따라 달랐다. 응급사태가 일어난 지 여섯 시간이 지나 표면상으로는 저녁상 앞에서 조용히 쉬고 있는데도 간호사는 여전히 고혈압 상태로 있을 수도 있다. 몸에 관한 한 그 스트레스에 대한 기억은 스트레스 그 자체만큼이나 생생했것이다.
 

이것은 한 가지 귀중한 단서를 제공한다.

즉, 스트레스에 대한 몸의 기억 정상적인 주기를 흐트러트려 균형이 깨어지게 한다.

그것은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는 대신 거기서 약간 벗어난다.

시간이 지나면 그 결과는 역동적인 불균형상태가 된다.

오르내리는 춤사위는 계속되지만 약간씩 선을 벗어나는 것이다.

이것을 노화에 적용한다면 다음과 같은 간단한 다이어그램으로 옮겨 놓을 수 있다.

표시하며 신체의 지능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것은 통째로 위치가 이동되었다가 신체가 휴식상태로 되돌아오면 원래의 위치로 회복된다.

위와 같은 상태를 당신이 20세였을 때의 상태라고 해보자.

당신이 60세가 되면 그림은 당신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있을 때에도 스트레스 쪽으로 쏠리게 될 것이다.
 
 

휴식상태
  휴식상태와 스트레스 사이의 차이는 이제 훨씬 더 커졌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지나가도 몸은 여전히 그 영향을 느낀다.

균형점들은 스트레스의 기억을 너무 많이 가진 나머지 위치가 이동되어 있다.

 (육체적인 의미로 말한다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여러 가지 세포들에 손상을 입힌 것이며, 주관적인 의미로 말한다면

그 사람은 기운이 없어지고 장해가 시작된다는 모호한 느낌이 시간이 지나갈수록 점점 커지는 것이다. )

오른쪽으로 쏠린 점들은 노인네들이 허리를 구부리고 걷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 구부정한 모습은

그들의 생리기능을 파괴하고 있는 불균형상태를 나타내는 것만 같다. 마침내 사망에 이르면 균형은 무너진다.
 

사망에 이르는 과정 
 

흩어진 점들은 질서있는 상태로부터 흐트러지는 균형점들을 나타낸다.

이것은 신체의 지능이 균형점들을 더이상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망에 가까워지면 신체는 전반적인 불균형상태에 매우 접근해 있어서,

질병이나 정서적인 충격, 혹은 단순한 일상적 문제등의 형태로 약간의 스트레스

가해지면 생명의 청사진인 정보의 허약한 회로망에 지나치게 큰 충격을 주게 된다. 

균형점들은 중요한 부분에서 헝클어져 버리기 시작하여

맥박이 불규칙하게 모르내리고 면역체계가 망가지며 궤양이 심해져서 구멍을 낸다.

역동적인 항상상태는 일관성을 잃어버리고

죽음에 이르면 균형점들은 무질서 속으로 흩어진다. 엔트로피가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 파국에 대한 최선의 방어는

신체의 균형 본능을 유지시키고 새롭게 하는 것이다.

혈압이 자율신경계에 의해서 조절된다는

사실은 한때 의사들로 하여금 혈압은 의식적인 지배의 범위 밖에 있는 것이라고 믿게끔 만들었다.

그러나 바이오피드백, 명상, 최면술, 그리고 기타의심신상관 기법들에 관한 30여년간의 연구는

마음이 자율기능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음을 밝혀 내었다. 그보다 더 깊은 의문은 불규칙한 혈압과 같은 한 가지의 리듬을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연 노화와 같은 그보다 광범위한 현상도 조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늙어갈 때마다 백 소리를 울리는 바이오피드백 장치를 아무에게나 갖다 댈 수는 없는 일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신체에는 노화과정을 직접적으로 반영해 주는 매우 광범위한 기반을 지닌 주기가 존재한다.

그것은 호르몬 주기이다. 이 전령 분자들은 우리 내부에 순환되고 있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운반해 준다.

이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시킬 수 있다면 우리는 정보의 흐름 또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신뢰할만한 지표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중요한 연령상의 변화의 대부분이 스트레스로 인하여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서

조정되며, 스트스 를 조절함으로써 그것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가 앞으로 조사해 나갈것은 바로 이 가능성이다.
 

보이지 않는 위협
 노화, 스트레스, 신체리듬 

 
생리학자들은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매우 빨리 노화된다는 사실을 50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생쥐를 전극 위에 놓고 전기충격을 가하면, 치명적인 수준으로 전압을 올리지 않아도 죽어 버린다.

임의적인 간격으로 약한 충격을 가하기만 해도 쥐는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 그럴 때마다 쥐의 몸은 조금씩 허물어져 간다.

 그런 식으로 며칠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쥐는 죽어 버리고, 그 조직을 해부해 보면 노화가 촉진된 많은 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

 

 

충격 자체는 약했으므로 죽음의 원인은 외부의 스트레스가 아니라 쥐의 반응 때문이다.

쥐의 신체 깨는'스스로를 죽인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인간도 환경으로부터 주어지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견뎌 낼수 있지만 너무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의 스트레스 반응은 자신의 신체에게로 방향을 돌려 정신적 . 육체적 파괴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극도로 높은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인 전쟁에서는, 최전방의 군인은 전투에 너무 오래 시달리면 모두 기억상실증이나

전투치매증에 걸려 버린다. 이 두 가지 증후군은 모두 신체의 저항 메커니즘이 한계를 넘어섰다는 신호이다.
 

인간의 두뇌는 그 옛날 우리의 조상들이 호랑이를 대적했던 때와 근본적으로 똑같은 방식으로

모든 스트레스에 대처하도록 프로그램된 원시기억을 지니고 있다.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총구를 들이대고 쏘겠다고 위협하면

당신의 상태는 즉시 극적으로 전환하여 극도의 경각상태가 된다.

만반의 태세를 갖춘 방위반응fight-or-flight reaction3이 몸 전체로 팽창하여 행동을 준비하게 한다.

대뇌로부터 보내진 경고의 메시지가 부신피질로부터 아드레날린을 뿜어나오게 하며,

그것은 혈관을 타고 흘러서 신체의 평상적인 상태를 완전히 뒤집어 놓는다.
 

체세포들은 대부분의 시간재생을 위해서 보낸다.

즉, 약 90퍼센트의 세포 에너지새로운 단백질과 DNA, RNA 등을 만들어 내는데 쓰인다.

그러나 대뇌가 공포를 인식하게 되면 물질을 새로 만들어 내는 일은 뒷전으로 미루어진다.

방위반응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기로 결정하든 간에 우리의 몸은 근육을 발동시키기 위해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요구한다. 이것이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신체를 조직하는 정상적인 대사방식,

소위 동화작용은 그와 반대로 역전환되어 조직을 파괴하는 이화작용으로 바뀐다.
 

아드레날린은 반응의 연쇄작용을 촉발한다. 즉, 혈압이 오르고 근육은 긴장하고 호흡은 약해지고 빨라진다.

성욕과 식욕은 억제되고 소화 작용이 멈춘다. 두뇌는 초긴장하여 감각들이 극도로 예민해진다.

(전쟁과 같은 극도의 공포 속에서 병사들은 자신의 호흡 소리가 풀무질 소리처럼 크게 들리고 접근해 오는 적군의 눈이 접시만큼 커져 보인다. ) 일시적인 방편으로서 스트레스 반응은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적당한 시기에 끝나지 않으면 이화작용의 결과는 재난을 불러온다.

스트레스에 의한 각성상태는 그것이 오래되면 특정한 장애를 야기한다.
 
(주3)-갑작스런 자극에 대하여 자기의 행동반응을 결정하지 못하는 상태.
 

  에너지 동원  피로, 근육 파괴, 당뇨병
  심근 에너지 증가 스트레스성 고혈압
  소화부진 궤양
  성장부진 심인성 왜소발육증
  재생부진  발기불능, 성욕상실, 월경불순
  면역반응 부진  발병위험 증가
  지각과 사고가 예민해짐 신경세포 손상, 혹은 사망
 
  스트레스의 장기적인 결과가 우리를 놀라게 하는 점은, 이것을 전체  적으로 보면 노화현상과 아주 비슷하다는 것이다.

고혈압, 위궤양, 발기불능, 근육쇠약, 당뇨병 등은 노화의 일반적인 신호이다.

노인들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며, 노쇠현상은 대뇌의 신경세포 손상이나 상실과 직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이러한 것들이 서 로 관련이 없는 증상들로 보이지만 이들은 스트레스 반응의 극단적인  결과로 귀결된다.

스트레스를 연구한 사람들은 각성상태가 스트레스가  시작될 때에만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위협에 대한 노출이 없어지지 않으면 각성상태는 기진상태로 바뀐다.

왜냐하면 신체는 자신이 조직과 에너지를 비축하는 정상적인 신진대사 작용으로써는 회복할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노인들은 삶의 고투에 너무 시달린 나머지 기진하여 전투치매증 환자처럼 되어 버린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스트레스 반응이 점진적으로 약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하는 데에 시 간이 걸리고 강한 스트레스를 잘 견디지 못하게 된다.

(예컨대 젊은  사람이 슬픔으로 죽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런 경우가 많아진다. )

이처럼 반응이 약화되는 경향은 직선적인 저하가 아니라 지수함수적으로 배가된다.

즉, 늙어서 한 해의 나이를 먹는 것은 중년에 두 해의 나이를 먹는 것만큼이나 스트레스 반응의 퇴화가 심하다는 것이다.

나이가 매우 많은 사람의 경우에는 여섯 달과 맞먹게 될수도 있다. 결국 균형상태로 되돌아가려는 본능이 완전히 와해되어 아주 미약한 스트레스-한 차례의 감기를 앓거나, 가볍게 넘어지거나,돈을 조금 잃어버리거나 하는 등-에도 극히 견디기 어렵게 된다.
 

스트레스가 우환의 원인으로 거론될 때마다 사람들은 성급하게 문제는 스트레스가 과도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사실상 문제는 신체의 방어체계에 숨어 있다.

너무 많은 충격 때문에 죽는 쥐가 좋은 예이다. 만일 쥐에게 충격에서 회복할 시간을 주었더라면 쥐는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충격의 빈도가 생리기능에 과도한 무리를 가했고 결국은 정상상태로 되돌아갈 능력소모시켜 버린 것이다.
 

한스 셀리에Hans Selye는 1930년대에 스트레스라는 개념을 도입했을 때,

육체적인 손상이나 굻주림, 열기나 냉기에 노출되는 것, 혹은 수면부족과 같은 강한 외부적 스트레스 요인은

그것이 가해질 때마다 동일한 스트레스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두 마리의 원숭이에게 오랫동안 먹을 것을 주지 않으면 이들의 몸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라고 하는,

지금은 우리에게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잘 알려져 있는 물질을  분비함으로써 이에 반응한다.

굶주림에 몹시 지치면 원숭이의 몸은 생존을 위해서 근육을 분해하기 시작해야만 한다. 그러나 한 원숭이에게 영양가가 전혀 없는 인공감미료를 탄 물을 먹이면, 영양을 섭취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원숭이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치는 올라가지 않는다. 원숭이는 상황이 개선되었다고 '인식한다. 원숭이의 몸에는 이것이 굶주림의 위협은 지나갔다는 충분한 신호가 되는 것이다.
 

여러 면에서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는 이 놀라운 발견의 충격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하였다.

어떻게 가짜 음식이 진짜를 대신할 수가 있는가? 내 생각에는, 이에 대한 유일한 대답은 원숭이가 영양을 섭취했다고

속으로 느꼈고 원숭이의 몸은 그러한 만족스러운 인식을 음식으로 서 받아들인 듯하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이론은 심신의 상관관계를 포용하도록 수정되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해석이나 믿음, 태도 등이

스트레스 반응의 실제 작용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하게 관여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의 단계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우리의 반응에는 세 가지 단가 있다.
  1)스트레스를 주는 사건
  2)그에 대한 우리의 평가 
  3)우리 몸의 반응 같은 것들이다. 스트레스 반응을 다루기 힘들게 하는 것은 그것은 일단 시작되면

    마음의 지배권을 벗어나 버린다는 점이다.

차가 밀리는 길에 멈춰 서 있거나, 근무중에 잔소리를 듣는과 같은 전혀 부적절한 상황에서, 스트레스 반응을

의도대로-맞서 싸우거나 달아나거나-실천할 수 있는 가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현대인의 생활은 피할 수 없는 외부적 스트레스로 둘러싸여 있다.

도시는 본질적으로 과속, 과밀, 범죄, 불친절 등과 함께 소음과 매연을 뿜어 내는 하나의 거대한 스트레스 기계이다.

널리 퍼져 있는 소음공해라는 단일 스트레스만 보더라도, 연구결과에 따르면 많은 손상 효과를 가져옴을 알 수 있다.

공항 부근의 항공로 아래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정신병의 발생률이 증가한다.

로스엔젤레스 공항 주변에 사는 아이들은 평균 혈압보다 높은 혈압을 보이고 있곤

어쩔 수 없는 소음 곁에서 사는 사람은 이쯤이면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든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수면장애가 계속된다.

소음이 심한 근무환경에서는 폭력이나 거친 태도를 보이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손상을 입힐 정도가 되기위해서 소음이 반드시 커야 할 필요는 없다. 신경을 건드리는 잡음이
걷잡을 수 없이 계속 반복해서 들리면 스트레스 효과가 나타난다
.
 

이것은 스트레스를 제2단계, 즉 평가의 단계에서 대처해야만 하는부담을 준다.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이나 그에 대한 신체의 반응은 통제할 수 없다고 해도 그에 대한 평가,

즉 사건과 그에 대한 반응 간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는 평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겉에서 보기에는 똑같이 보이는 상황이 그에 대한 해석을 달리 하면 강한 스트레스로 바뀔 수가 있다.

 범죄자에게는 범죄현장에 나타나는 경찰이 엄청난 공포의 대상일 수도 있지만 희생자에게는 크나큰 안도가 되는 것이다.

암이라는 진단은 환자를 걷잡을 수 없는 스트레스로 몰고 가지만 의사에게는 그렇지 않다.
 

모든 사건들을 개인이 어떻게 여과시키는가에 따라 그 사건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주느냐가 결정된다.

기본적으로는 외부적인 스트레스가 촉발요인이다.

촉발됨을 느끼지 않는다면 스트레스는 없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 속에서도 잘 살아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들은 높은 스트레스의 한계선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꽃을 피우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이 생리적으로 그런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몸에서 코르티졸(부신피질 호르몬의 일종)과 아드레날린이 계속 분비되면 아무도 잘 살지 못한다.

이 호르몬들은 알다시피 조직을 해체하는 작용을 하며 이것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질병이 온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다룬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임을 알수 있다.

어떤 상황에 대한 개인의 해석은 기본적으로 그의 기억 속으로부터 투사되는 것이며,

새로운 상황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언제나 과거의 경험들에 의해 채색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우리는 각각의 새로운 상황들을 새로운 눈으로 평가하는 대신, 낡은 개념의 범주에 빠져 버린다.

이것은 순간적으로 일어나며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 밖에 있다.

당신이 생굴을 싫어한다면 그것을 보기만 해도 구역질을 일으킬 것이다.

억울하게 이혼당하여 피해를 입었다고 느낀다면 길거리에서 상대방과 마주치면 다시금 분노가 치밀어오를 것이다.

이 과거의 인상들을 중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스트레스에 대해 통제력을 지닐 수 없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은 자동적으로 당신의 반응을 유발해서 당신을 포로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이 불행한 상태는 '절망상태/무력상태라고 하여 광범위한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늙는다는 것은 이 두 가지 상태를 깊이 느끼게 하므로  이 연구는 매우 가치가 있었다.

 생리학의 고전적인 실험으로서, 두 마  리의 생쥐를 서로 매어 놓아 한 마리는 자기 마음대로 먹고, 자고, 돌아다니고, 활동하도록 하고 다른 한 마리는 수동적으로 따라다니기만  하도록 한 실험이 있었다. 두 마리의 쥐는 이내 눈에 띄게 달라져 있 었다.

선택의 자유를 가졌던 쪽은 여전히 튼튼하고 건강했으나

자율성을 잃어버린 다른 놈은 멍청해지고 병에 잘 걸렸으며 겉늙어 버렸다.
 

끌려 다니던 쥐는 아무런 물리적인 학대를 당하지도 않았지만

선택의 자유를 잃어버린 것만으로도 그 몸에 무수한 파멸적 반웅을 촉발시키기에 충분할 만큼의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다.

이와 비슷한 방법을 이용하여 실험용 동물들에게 실제적으로 어떤 종류의 질병이든지 생기게 만들 수도 있다.

혹은 화학적으로 유발한 종양과 같이 어떤 병을 생기게 한 후에 그것을 훨씬 더 빠르게 진척시킬 수도 있다.

빈민굴에서처럼 쥐를 서로 복닥거리며 살도록 하면,

이들의 면역체계가 약해지고 고혈압, 노이로제, 우울증, 무감각증 등의 징후가 나타난다.

새끼원숭이를 어미한테서 떼내어 영양공급을 끊어 버리면

방향감각 상실, 활동항진증, 내향성 여러 가지의 학습기능 장애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쥐나 토끼 등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일반적으로 암의 전이가 촉진되고 심장발작이 유발된다는 사실도 발견되었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그러나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큰 위협을 인식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것들은 다음과같다.
  예측가능성 결핍
  통제력 결핍
  욕구불만의 배출구 결핍 
 
 이러한 요인들이 있을 때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이 때때로

그 실제적인 자극보다 훨씬 더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변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비틀거리는 차를 따라가는 것은 신경쓰이는 일이다.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타고 갈 비행기가 무기한 연발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두 가지 상황이 모두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요인을 가지고 있다.

차를 밖에서 잠가 버렸을 때열쇠 전문가가 오기를 한 시간 동안이나 기다려야만 하게 되면 극도로 짜증스러워진다.

다시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평상시에는 늘 내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던 자동차가

지금은 갑자기 그렇게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던 중에 상대방이 갑자기 나의 주장에 승복을 해버리면

아주 김이 빠진다. 비록 내가 이기기는 했어도 화를 분출할 구멍이 갑자기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일상 생활 속에서 이와 같은 상황은 허다하게 일어난다.

그런 일들이 쌓여 가는 동안에 우리는 이들에 대한 기억을 내면화하여 틀에 박힌 반응을 고착시킨다.

스트레스 연구가들은 일련의 정밀한 실험을 통하여,

스트레스를 주는 외부의 사건이 없이도

단지 예측불가능성이나 통제력 결핍, 그리고 욕구불만의 탈출구가 없다

'인식만으로써도 스트레스 반응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밝혀 냈다.
 

이 실험 중에는 생쥐를 작은 철장 속에 가둬 놓고 여러 가지 조건에서 전기 충격을 가해 본 실험도 있다.
 예측 불가능성: 전기 충격을 가하기 전에

붉은 등으로 경고표시를 해준 생쥐는 아무런 경고 없이 충격을 가한 생쥐보다 스트레스 반응을 적게 보였다.

경고 신호는 쥐가 충격을 예상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그럼으로써 불안이 없어지자 쥐의 몸은 안심하고 쉴 수 있었다.

예측이 불가능한 충격을 받은 쥐는

늘 경계심을 풀지 못하고 있었고 그러한 경계심이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통제력 결핍:전기 충격을 받는 두 마리의 쥐 중에 한 마리에게는 손잡이를 누르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장치를 해 주었다.

반면에 다른 쥐는 그냥 고스란히 충격을 입고 있었다.

이 쥐는 상황에 대해서 아무런 통제력도 가지고 있지 못하므로

같은 정도의 전기충격에도 더높은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한 가지 기발한 변화를 주었던 바, 한 마리에게 충격을 피할 수 있는 손잡이 장치를 해주었다가

나중에 손잡이를 못 누르게 하면 충격을 가하지 않았는데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 전에는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만 해도 스트레스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다.
 
 욕구불만의 배출구 결핍:

쥐에게 전기 충격을 가할 때 갉을 나무막을 주거나 다른 쥐를 공격할 수 있게 해주면

스트레스 반응을 덜 보인다. 먹을 것이나 물을 주거나 타고 놀 첸바퀴 같은 것을 주어도 같은 결과를 보인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너무나 짜증스러운 생활의 스트레스를 벗어나는유일한 희망으로서 과식이나 음주에 매달리고

전체 사회는 다른 나라를 공격함으로써 불행에서 벗어나 보려고 애쓴다.

분쟁은 국외자가 보기에는 사소한 문제로 시작된다.

그러나 욕구불만이나 통제력의 결핍은 참기가 매우 고통스러운 조건이다.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죽었을 때는,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운 슬픔이 보이지도 않게 완강하게 달라붙는다.

죽음을 예상할 수도 없었고 그것을 멈출 수도 없었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그런 상실과 자포자기 상태의 울적한 기분을 실컷 표출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

자신의 기분을 하소연할 상대가 바로 그 죽은사람일 경우에는이것은 특히 고통스러운 일이 된다.
 

의학적으로 표현하면, 이러한 요인으로 야기된 병은 그 대가가 크다.

로체스터 대학의 정신의학자인 조지 이글George Eagle 박사는 의학적으로 원인 규명을 할 수 없는 갑작스런 사망의 경우를 160건 조사해 보았다. 그 중의 58퍼센트는 가까운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났 거나 실패를 겪은 순간에 발생했고 35퍼센트는공포의 순간에 일어났다. 단지 6퍼센트만이 즐거운 시간과 우연히 일치되었다.

 

죽음을부르는 것은 스트레스 그 자체가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와 같은 실패와 공포를 겪고도 견며 내기 때문이다.

죽음을 부르는 것은 스트레스를 견며 내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 취약점이 육체적인 요인보다 우선한다. 예컨대 심장마비로 사망한 50대 미만의 사람들 중에 반수는 심장질환의 고전적인 위험인자-고혈압, 콜레스테롤치 상승, 흡연등-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한다. 흡연은 미국인들에게 흔한 폐암과 직결되어 있는 바,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순전히 욕구 불만의 배출구로 삼는 하나의 습관으로서 쥐가 갉을 나무토막을 붙잡듯이 사람들이 붙들고 매달리는 하나의 오락이다.
 

실험실 조건에서 쥐보다 진화가 덜 된 동물(예컨대 개구리 같은)은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다.

핵심은 기억인 것이다. 원시적 기억능력만 지니고 있는 동물은 어떤 상황과 다른 상황 간의 차이를 식별하지 못한다.

생쥐는 전기격을 받을 때의 불쾌한 느낌을 기억한다.

그래서 쥐는 그 되풀이는 느낌을 피하기 위해 긴서 손잡이를 누르도록 길들일 수 있다.

또한 쥐는 손잡이를 없애 버리면 다음의 전기 충격을 예상할 만의 기억력을 지니고 있다.

쥐는 예  상도 할 줄 아는 것이다. 이은 치과 의자에 앉아 있다가 드릴 소리 만 듣고도 펄쩍 뛰는 소심한 환자와도 같다.

소리만 들어도 고통을 예상하게 하곤 그것이 통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두 경우 모두 예상되는 것은 스트레스를 주는 대상이다. 이것은 노화에 관해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리는 모두가 자신 속에 하나의 세계, 곧 우리의 과거 세계를 품고 다닌다.

우리는 이 세계와 그 위에 새겨져 있는 마음의 상처에다 비추어 봄으로써 자신의 스트레스를 만들어 낸다.

스트레스에 대한 기억이 없으면 스트레스도 없을 것이다.
 

어떤 것이 우리를 두렵게 하고 화나게 하는 것인지를 지시하는 것은 우리의 기억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쩔 도리도 없고 짜증만 났던 과 거의 일을 너무 비슷하게 떠올리게 하는 상황을 만날 때

어쩔 도리 없어지고 짜증이 난다. 기억의 저주는 우리를 안에서부터 늙어가게 만든 다는 것이다.

우리의 내면세계는 점점 더 늙어가고, 우리를 결코 늙지않는 실재로부터 차단시킨다.
 

인간 기억력의 완벽성은 놀람다.

정신분석학의 개척기에 프로이트는 그의 환자가 과거를 무의식 속에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는 우울증 환자로 하여금 두 살 때 편도선 수술로 엄마품을 떠나 하룻밤을 보냈던 일 따위의 과거의 정신적 충격의 기억으로 거슬러올라가도록 안내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기억이 모든 것을 분명히 드러내기를 꺼려했다. 흐릿한 장막과 부인이 버림받았을 때의 첫 느낌을 막아서서 가리고 있었으나, 환자에게 충분한 용기만 있다면 그런 장막들은 서서히 다시 벗겨 놓을 수가 있었다.
 

환자는 극도로 명료하게 그날 밤 병원에서 일어났던 일을 정확히 기억해 내었다.

세세하고 미묘한 느낌들뿐만이 아니라 자세한 실제 상황-예컨대 시계 바늘이 가리키고 있던 시간, 수술실로 가는 계단의 층계 수, 간호사의 머리 색깔-까지도 하지만 우리는 왜 그처럼 세세히 기억해 낼 수 없을까? 그 기억들은 마이크로칩처럼 우리 위에 각인되어 있으면서, 출력될 것들을 장차 일어날 모든 사건들에다가 덧붙인다.
 

인간의 삶에는 간단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왜냐하면 하나의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면 당장 옛 기억의 흔적이 되살아나서 우리가 예상하는 종류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스트레스는 일종의 자기충족적 예언이 된다. 곧, 우리의 반응은 우리의 기대에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모든 사건이 불가피하게 그에 대한 해석과 함께 각인된다는 사실은 기억에게 스승의 권위를 부여한다.

 

스트레스와 호르몬
 
  스트레스 반응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신체가 손상을 입기 전에 반드시 차단해야만 할 강력한 화학물질의 분비를 수반한다. 내분비학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클루코코르티코이드로 분류한다. 이것은 스트레스하에서 신체가 높은 경각상태를 요구할 때 그 일환으로서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기능은 동화작용을 이화작용으로 전환시키는 일이다. 특히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신체가 필요에 따라 쓸 수 있도록 간에 저장되어 있는 저장 에너지의 일종인 글루카곤glucagon을 분해한다. 이 글루카곤이 다 소모되면 글르티코이드는 계속하여 단백질을 분해한다. 굶주림과 같은 극한깨 상황에서는 신체는 혈당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근육을 소비하기 시작하여 아사를 막아 낸다. 이때도 역시 이 일을 맡는 화학물질 긴은 클루코코르티코이드이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코르티졸cortisol 인데, 이것은 특히 태평양 연어와 같은 특정 생물의 노화에 숨은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부화된 어린 연어는 첫 네 해를 바다에서 보내고 신비롭게도 수천 마일을 헤엄쳐서 자신이 태어난 민물 호수로 정확히 돌아온다. 급류와 인공댐을 거슬러서 영웅적인 여행을 한 후에 성어가된 연어는 산란를 하고는 거의 그 자리에서 죽어 버린다.

이 고기를 하룻밤 만에 쇠약한 존재로 늙어 버리게 만드는 것은 단지 탈진 때문만이 아니라 이들의 DNA 속에 들어 있어서 산란기까지 견디다가 부신피질로부터 다량의 코르티코이드 호르몬을 일시에 분비 되게 하는 내부의 '노화 시계 때문이다. 코르티졸은 모든 동물이 가지 캐고 있는 강력한 스트레스 호르몬으로서 연어에게는 이것은 죽음의 호르몬이다. 죽음을 부르는 이 호르몬의 분비는 연어를 그 격렬한 이주 여행 이전에 잡아서 최고의 컨디션에서 산란하게 해도 일어난다.
 

노화 시계는 주변환경은 무시한 채 자신의 고유한 시간표를 따른다.

강을 거슬러올라가는 연어를 잡아서 적당한 먹이를 주고 모든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해 준다고 해도 그것을 막을 수는 없다.

연어의 생체 시계는 산란을 마치면 죽음을 맞이할 적당한 때가 왔다는 것을 안다.

당한이라는 말은 자연계에서는 매우 응통성이 많은 단어이다. 하루밖에 못 사는 하루살이도, 100년이 넘게 사는 큰 대합조개도 제각기 '적당한수명을 가지고 있다. 자연은 한 생물이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많은 구성요소가 그 생물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어 준다. 다른 요인들 중에서도 크기, 무게, 신진대사율, 음식물 공급, 잡아먹는 동물, 새끼를 낳는 나이, 그리고 새끼의 수 등이 노화가 언제 시작될 것인지에 영향을 미친다.
 

쥐는 야생 상태에서 1년 미만을 산다.

그러나 그 1년 동안에 이 동물은 성장하고 교미하여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아 종족을 유지시킨다.자연의 균형 속에서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어떤 종이 늙어서 죽기 전에 그 숫자를 유지할 수 있으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된 것이다.
 

동물에 있어서 노화의 시작은 육체적인 진화와 판계가 있다. 각 동물 종들은 생존에 가장 알맞는 일정한 수명으로 진화해 왔다. 쥐가 100년을 살면서 해마다 수십 마리씩 새끼를 낳았다면 이 세상은 쥐와 그것을 잡아먹는 육식동물로 뒤덮여 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자연은 그런 식의 조잡한 불균형이 발붙이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모든 종들은 각기 고유한 수명의 범위에 맞게끔 살고 있고 자신의 고유한 노화패턴을 따르고 있다. 가끔은 자연의 의도가 무엇인지 해독하기 힘들 때가있다. 예컨대 작은 갈색박쥐는 왜 12년이나 살며, 반면에 같은 체중에다 같은 신진대사율을 지닌 들쥐는 고작 몇 개월을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가 등이다.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너무나 복잡미묘해서 동물이 어떻게 노화하는가를 설명하기란 힘든 일이다. 이에 답하기 위해서 현재 300가지가 넘는 이론들이 갑론을박하고 있다.
 

노화 시계는 상상에 혼란을 준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동물들이 자신도 모르게 내부에 안고 사는 시한폭탄,

 즉 자기파괴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많은 생물학자들이 인간의 DNA는 노화 시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연어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더 유동성 있는 것임이 틀림없다.

인간의 사망은 극도로 광범위한 연령범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 제국 시대에는 인간의 평균 기대 수명이 28세였다. 오늘날 그것은 미국에서는 75세로 올라 갔고 세계 최장수국인 일본에서는 여성의 경우 82.5세이다.

 

이러한 수명 증가는 인간을 다른 하등동물파 구별짓는 특징, 즉 자유의지 의해서 달성되었다. 우리가 죽는 순간은 탄생시부터 결정되지 않는다. 인간은 비바람을 피해서 집을 짓고 굶주림에 맞서서 농사를 지으며 질병을 치료하는 의술을 개발함으로써 운명을 물리친다. 그러나 우리가 몸 안에 지니고 다니는 생화학적 유산은 끊임없는 위협을 가한다. 태평양 연어처럼 우리의 신체는 우리 의지의 통제 밖에서 다량의 호르몬을 분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두려움에 떠는 상황에 처할 때마다 치사량에 못 미치는 소량의 코르티졸이 분비된다.

많은 생리학자들은 이 사실이 우리의 신체가 현대생활에 적응하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근육소무 당뇨병, 피론 골다공증, 피부박화, 지방질 재분배, 면역기능 억제, 정신기능 장애 등

 일단의 다른 파괴기능을 지닌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작용 또한 우리 의식의 지배 밖에 있다.
 

위에 열거된 것들은 스테로이드 중독의 징후들이다.

이것은 다량의 스테로이드를 너무 오랫동안 투여받은 환자에게도 나타나는 위험들이다.

스트레스 반응을 멈추지 못하거나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벤사람의 경우에 그의 신체는 미량의 스테로이드 중독 증상을 보인다. 그렇게 되면 부적당한 스트레스가 반복될 때 일어나는 위험성은 치명적인 스트레스 하나의 경우보다 훨씬 더 커진다.
 
  명상이 생리적 연령을 낮춰 준다
  노화와 스트레스 호르몬 간의 연계성은 명확히 드러났다.

그러나 이러한 호르몬들을 어떻게 제어하느냐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스트레스 반응은 아무 예고도 없이 순간적으로 유발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분자군 자체를 제어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새로운 스트례스를 유발하는 기억된 스트레스를 풀어 버림으로써 스트레스의 뿌리로 직접 접근하는 심신상관 기법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명상이다.

오랫동안 명상을 한 사람은 코르티졸과 아드레날린의 수치가 종종 낮 게 나타난다.

그리고 그들의 대항기제coping mechanism는 보통 사람들보다 거의 언제나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1970년대 초반 이전까지는 사람들은 명상이 그러한 이점을 지니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케이스 월리스R. Keith 7allace라는 이름의 UCLA의 젊은 생리학자가 명상이

영적인 의미 이외에 신체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전까지 명상은 서양 의학계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다.

월리스는 연구활동의 일환으로서 1960년대 후반에 시작된 일련의 실험에서 대부분이 대학생 연령으로 TM(초월 명상) 수행자인 자원자들을 그들이 명상하는 동안 신체의 중요 기능들을 시험하는 모니터에 연결해 보았다.

 

 이 젊은 자원자들은 평온감과 내면적 침묵상태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여태까지 깊은 명상 상태에 들어가는 것은 여러 해의 수행이 요구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었지만

 TM 기법은 매우 신속하게 호흡, 맥박수, 혈압 등에 중요한 변화와 깊은 이완효과를 가져왔다.
 

초월명상 기법은 특정한 산스크리트어인 만트라를 속으로 외는 것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 만트라 소리의 진동은 마음을 평상시의 사고 작용으로부터 서서히 끌고 나와 사고의 배후에 려 있는 침묵 속으로 인도한다. 이처럼 만트라는 신경계에 삽입되는 매우 특별한 메시지인 것이다. 인도에서는 만트라가 수천 년 동안 사용되었으므로 그것이 생리에 미치는 정확한 효과는 요가(합일을 의미한다) 과학의 일부로서 잘 알려져 있다.

 

요가의 목적은 생각하는 마음을 순수의식 속의 그 근원과 합일되게 하는 것이다.

현대적 용어로 말하자면 순수의식'은 모든 물질과 에너지의 자궁인 정적 속의 텅 빈 공허, 즉 양자공간을 의미한다.

순수의식은 생각과 생각 사이의 틈 속에 존재한다. 그것은 일어나는 모든 정신 작용의 변하지 않는 배경이다.

 

우리는 보통 그런 상태가 존재하는지를 의심해 보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깨어 있는 의식을 채우고 있는 생각, 바람, 꿈,  공상, 감각 등으로 꽉 차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대 인도의 현인들은 마음으로 하여금 양자의 심연 속에 있는 근원을 보게 하기위해서 명상이라는 특정한 기법을 고안해 내야만 했던 것이다.

(주4)-여기서 독자에게 초월명상의 기법에 대해서 설명하기는 불가능하다.

초월명상의 기법은 말이나 글로 설명할 수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는

훈련받은 초원명상법 지도자로부터 개인적인 지도를 받아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시작했다가는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포기하곤 한다.

 그 이유는 명상이 열어 놓는 자기 자신과의 깊은 관계는 그 어떤 것보다도 도전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명상 수행을 그저 가끔 가다가 한두번씩 해 보는 것만으로는 거의 언제나 실패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가볍게 내릉개쳐 버리기에는 그것이 주는 혜택이 너무나 깊고 크기 때문에

부득이 명상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작정했다. 이 때문에 명상 수행에 입문하는 사람의 수는 더 적어질지 모르지만,

그 가르침의 순수성과 가치는 잘 보존되언서, 제대로 수행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그 편이 한층 더 좋을 것이다. (원주) -
 

 

월리스가 연구에 착수했을 당시에는 명상의 메커니즘에 관한 과학적인 이해의 수준은 보잘것없었다.

 그는 눈을 감고 명상에 들면 신경계가 '편안한 각성restful alertne긴치 상태,

즉 신체가 깊은 이완상태에 빠지지만 마음은 깨어 있는 상태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최초로 보여준 사람이다

(월리스는 이것을 생리학 용어를 빌어서 '대사저하적 각성상태hypo-metabolic wakefulness기핑 불렀다.

이것은 명상하는 사람의 의식은 깨어 있지만 신진대사가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처음발견했을 때 이 편안한 각성의 상태는 의학계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휴식상태와 각성상태눈 꺼로 반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수면은 산소 소모량이 감소하고 심장박동수가 줄어들고 의식이 희미해지는 신진대사저하 상태이다.

반대로 각 성상태는 산소 소모량이 높고 심장박동수가 빠르며 마음이 깨어 있는것을 특징으로 한다.
 

월리스는 이 상반되는 상태가 명상상태에서는 통합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의 TM 실험대상자들은 초월상태(순수의식의 체험을 느끼는 상태)에 들어갈 때마다 단추를 누를 수 있을 만큼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수면보다 두 배나 깊은 휴식상태에 빠져들었다. 게다가 우리가 수면중에 가장 깊은 이완상태에 도달하려면 4곤시간이 걸리는데에 비해서 그들은 매우 빨리, 보통 눈을 감은 지 10분 만이면 할 수있었다.
 

1978년부터 월리스는 명상이 인간의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편의상 전반적인 노화상태를 손쉽게 측정할수있는 지표로서 세 가지 생리적 노화현상, 즉 혈압, 근시력, 청력범위등 늙을수록 점차 약해지는 기능들을 택했다.

그는 이 모든 지표들이 장기간의 초월명상 수련을 통해 개선되어서 생리적 노화현상이 실제로 역전된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었다. TM 기법을 5년 이하의 기간 동안규칙적으로 수련한 사람은 평균적으로 시간적 연령보다 다섯 살 젊은 생리적 연령을 나타내었다. 7년 이상 명상한 사람은 시간적 연령보다 평균 열두 살 젊은 생리적 연령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젊은 사람에게나 늙은 사람에게나 동일하게 나타났 다.

그 이후에 단체보험에 가입된 2,000명의 명상가들에 대한 전반적  건강상태 조사를 해 본 결파, 그들이 모든 연령대에서 눈에 띄게 양호한 건강상태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TM 수행자들은 병원에 드나드는 횟수가 대조군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열세 가지의 주요 건강지표에서는 대조군보다 심장질환이 80퍼센트 이상 적고 암이 50퍼센트 적은 것을 비롯하여 전반적으로 상태가 좋았다. 특히, 75세 명상가들은 상태가 가장 많이 호조되었다.
 

10년 후에 나는 이러한 이점들이 내가 노화의 주요 지표로서 논해왔던 종류의 호르몬들과 정확히 연관되어 있는지를 조사하는 작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나는 1980년부터 환자들에게 TM 수행을 권하고나 자신도 수행을 계속해 왔다. 1980년대 말에 동료인 제이 글레이저 Jay Glaser 박사가 매우 흥미로운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DHEA (dehydropiandrosterone)라는 물질에 관한 자신의 연구에 나의 참여를 권해 왔다.

DHEA는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풍부하지만 잘 연구되  어 있지 않은 물질로서 에스트로겐estrogen, 테스토스테론testo- sterone 등의 성호르몬보다도 수천 배나 많은 양이 혈류 속에 순환되고 있는데, 이것이 신체 내에서 정확히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글레이저 박사는 DHEA의 성질 중에서 그것이 노화와 함께 직선적으로 감소되는 유일한 호르몬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연구를 해 보기로 근하였다. DHEA의 양은 25세를 전후하여 절정이 되었다가 갱년기 이후에는 가속적으로 떨어져서 말년에 가서는 최고치의 5퍼센트로 감소된다. DHEA는 아드레날린이나 코르티졸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선구물질로 알려져 있었다.

 

 이것은 신체가 이러한 호르몬들을 만들어 낼 때마다 체내에 탄생시부터 저장되어 있던 7HEA의 일부를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DHEA가 시간이 감에 따라 양이 감소해 가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그러나 이러한 감소 자체가 노화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고 그것은 다만 생애에 걸쳐서 계속 누적되고 있는 스트레스를 반영해 주고 있는 것이다.
 

1980년대 말에 템플 대학의 생화학자인 아서 슈바르츠Arthur Sch-wartz는 DHEA를

생쥐에게 투여하여 눈에 띌 만한 노화의 역전현상을 관찰함으로써 굉장한 흥분을 일으켰다.

늙은 생쥐는 젊음의 활력을 찾았고 털은 매끄럽고 윤기나는 모습으로 되돌아왔으며 저절로 발병한 것이든 인공적인 방법으로 발생시킨 것이든 간에 초기증상의 암이 사라져 버렸다. 뚱

뚱한 놈들은 정상 체중으로 돌아왔고 면역반응이 증가되었으며 당뇨증을 가진 쥐는 증상이 극적으로 개선되었다. 모든 호르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고 소화과정에서 분해되어버리기 때문에 DHEA를 경구제로 복용하는 것은 거의 소용이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곤 DHEA 분자의 변형물질에 대한 특허권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와 마찬가지로 글레이저는 DHEA가 신체의 스트레스에 대한 노출도를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스트레스 가 가중됨에 따라 글루코코티코이드가 증가하여DHEA의 비축량도 동시에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띤다

. 한편으로 DHEA치가 높은 것은 관상동맥 질환, 유방암, 골다공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감소되는 것과 관련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노인성 장애들이 과도한 스트레스 반응과 관련되기 때문에 이것은 개연성이 있다. 높은 DHEA치는 또한 긴 수명과 노인성의 모든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와 관계가 있다.
 

이 사실에 대한 그 이상의 증거로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의 코르티졸치가 눈에 띄게 올라간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수술 이튿날에도 코르티졸치는 그대로 유지되고 DHEA가 약간 상승한다. 2주일이 지나면 코르티졸치는 아직도 그대로이나 DHEA는 떨어져 있다. 이것은 DHEA 비축량이 스트레스에 의해 소모되었다는 이론을 됫받침해준다.
  이 증거로부터 이끌어 낼 수 있는 논리적 결론은 DHEA치를 그대 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신체가 스트레스를 간며 내고 있  음을 뜻하는 것이고 스트레스 반응이 적어짐으로써 노화도 지연될 것 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TM 수행자들이 생리적 노화현상을 적게 보인 원인에 대한 단서일까? 분명히 그렇다. 글레이저는 328명의 경험 많은 명상가들의 DHEA치를 1,462명의 일반인들의 것과 비교해 보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호르몬인 DHEAS (dehydropiandro,iterone sulfate)를 관찰한 것이었다. )
 

그는 조사 대상자들을 연령과 성별로 구분했다. 여성의 경우 모든 피룹에서 명상하는 사람들의 DHEA치가 높았다.

남성의 경우에는 열 한 개의 그룹 중에서 여덟 개의 그룹이 같은 결과를 보였다.

젊은 사람들일수록 높은 DHEA치를 보이므로 글레이저는 이것을 생리적 노 화가 TM 수행의 결과로 감소된다는 증거로

보았다. 흥미롭게도 나이 가 많은 대상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났다.

45세 이싱치 명  상가들은 남성의 경우 23퍼센트, 여성의 경우 47퍼센트나 더 많은 DHEA치를 가지고 있었다.

 이 인상적인 결과는 식이요법이나 운동, 알코을 섭취, 체중 등과 같은 요인들과는 상관이 없었다.

글레이저는 전체적으로 명상가들의 DHEA치는 그보다 5 내지 10년 젊은 사람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신. 육체, 영혼의 연결
 

  DHEA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중요한 것으로 밝혀지든지 않든지 간에 명상과 반토노화와의 이러한 연관성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그러나 그것이 시사하는 바는 이모다 훨씬 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명상은 영적인 수행이다.

그것은 인도와 전체 동양권 사람들의 목표이다.

수백만의 서양인들은 이 때문에 명상을 뭔가 머리 속에서만 하는 비물리적인 일인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

사실 그 어떤 것도단지 머리 속이나 몸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양에 초월명상법을 소개한 마하리쉬 마헤쉬 요기를 내가 처음 만났을 때, 그는 한 가지 압도적인 논점으로써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즉, 영성은 육체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질병과 노화는

육체가 그 본질적인 목표에 도달할 능력, 즉 완전하고 충족스럽게 정신과 합일될 능력이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말이다.
 

영적인 성장의 모든 단계에서 가장 큰 협력자는 자신의 육체이다.
이 말이 당신에게 놀라운 것인가? 우리들 대부분은 육체와 영혼이 존재영역의 반대쪽 끝에 서로 떨어져 있다고 믿는다.

허기나 갈증, 고통이나 쾌감 등의 육체중심적인 감각을 느낄 때 우리는 그것을 영적인 체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육체적인 쾌락의 모든 영역에 걸쳐 있는 감각적인 것들은 영혼이 도달할 수 있는 높이에 비해서 저급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영성도 마찬가지로 감각적인 것이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영적인 사람은 현재의 순간 속에 완전히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육체 속에서 완전히 사는 것을 뜻한다.

마하리쉬는 나로하여금 명상을 노화를 물리치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은 정당한 영적목표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불행하게도 우리의 문화는 인체가 자체의 지능 없이 움직이는 비활성 물질의 덩어리,

 즉 하나의 기계라고 결론짓는 실수를 범했다. 이러한 잘못된 관념은 우리를 제2의 오류로 인도했다. 즉, 가장 영적인 사람이란 육체를 버리고 그것의 열정을 부정하는 사람, 혹은 최소한 육체의 욕망을 제어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육체에 대한 이런 식의 선입견은 자연이 우리를 만들어 놓은 취지와는 정반대이다.

자연은 정신과 육체와 영혼에 우리의 개아적 현실의 공동 창조자로서 균형을 부여하였다.

사랑에 빠지는 것에서부터 기도를 하는 것,

당분의 한 분자를 대사시키는 것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가지 일도 우리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할 수있는 것이 없다. 육체는 어떤 경험이든지 밝은 대낮의 빛 속에 한데 어루어지게 하는 플랫폼이다. 그것은 신의 실체를 깨닫는 것처럼 심오한 과정을 망라하며, 매순간 진행되고 있는 수백만 가지의 분리된 과정들의 3차원 투사체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영혼이란 근본적으로 자신과는 따로 떨어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육체는 음식, 공기, 물 등을 영혼이 없이도 너무나 완벽하게 처리한다.

정신은 영혼과 접촉하지 않고도 수백만 가지의 일들을 거침없이 생각해 낸다.

우리는 영적인 생활을 한쪽 구석에 미뤄 두는 것은 쉬운 일임을 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어떤 도약을 함으로써 일상의 생활로부터 좀더 고양된 영역으로 가게 되기를 기다린다.
 

현실의 모든 단면들은 한 가지 신비, 즉 만물을 지배하는 온전히 하나로 이어진 전체wholelless, 존재라는 총체성의 일개 파편이다. 원자, 분자, 바위, 별, 그리고 인체 등은 존재의 물질적 표현이다. 고통과 쾌락은 존재의 심리적인 표현이다. 연민과 사랑은 존재의 영적인 표현이다. 이 물질적, 심리적, 영적 영역들이 서로 균형있게 조화되면 삶은 한 덩어리가 된다. 그리고 이 합일은 위안감과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우주 속의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느끼기만 하면 우리는 자신이 끊임없이 일렁이는 창조와 파괴의 과정 속에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과 대면하기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엔트로피를 하나의 물리적인 힘으로써 물리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엔트로피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깨달음의 경지로 올라갈 수가 있다.

가장 심오한 차원으로 내려가면, 지능은 쇠멸에 대한 면역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 몸의 세포는 생겼다가는 없어지지만 세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육체의 지식은 그대로 남아 대대로 이어져 내려간다.

DNA가 체화시켜 놓은 진화의 지능은 많은 차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우리의 과업은 그 모든 차원을 경험하고 그것을 모두 우리 자신의 일부로 만드는 일이다.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엔트로피가 도달할 수 없는 다섯 가지의 깨달  음이 있다. 그것은 모든 영적 전통 속에 표현되어 있으며,

시대를 가 로질러 개인적인 진화의 핵심을 형성하고 있다.
  1, 나는 영혼이다.
  2. 이 순간은 그래야만 할 그대로의 순간이다.
  3. 불확실성은 사물의 전반적 이치의 일부이다.
  4. 변화 속에는 불변성이 주입되어 있다.
  5. 엔트로피는 위협이 아니다. 그것은 조직력을 가진 무한한 힘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이러한 깨달음들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창조와 파괴의 싸움 속에 꼼짝없이 갇혀 있는 이원성의 세계를 뛰어넘게 하기 때문이다.

당장에는 아무리 고통스럽고 비참한 일이라도

모든 일이 지적이고 사랑에 넘치며 질서정연한 한 가지 목적에 바쳐진 것이 되는 일체의 경지를

신약성서에서는' 한 눈으로 봄'이라 부른다고 보는 설이 있다.

 

이러한 통일적인 관점은 그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때까지는 누구에게도 강요될 수가 없다.

당신이 자신의 고통 속에 갇혀 있고 자신의 삶이라는 드라마 속에 빠져 있다면 그것이 당신의 관점이며 당신은 그에 대한 권리가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고통과 환란의 종식을 원하며 개인적인 진화의 어떤 지점에서 이 다섯 가지의 깨달음이 마음으로 하여금 고통을 벗어나는 길로 인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출처 사랑은너위해 | 아이큐
원문 http://blog.naver.com/kmw2500/120033932997

 

 

 

 장성 편백림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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