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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사


첫날, 합조단은 ‘합숙’과 ‘외출금지’를 요구했다


천안함 사고의 진실은 그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야 말 것

 

(서프라이즈 / 신상철 / 2012-03-26)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로 어느덧 2주기가 되었습니다.

 

그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남편, 아들,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분들로서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견디기 힘든 고통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은 세월이 흘러도 아물지 않고 가슴 한켠을 도려낸 듯한 고통으로 오래 남는 법입니다. 다시 한 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천안함 사고’ 이후 저의 사고(思考) 역시 그 지점에 머물러 있습니다. 2년 전 오늘, 그 차가운 물속에서 정지한 채 벽에 걸린 시곗바늘처럼, 쉼 없이 그 시간으로 돌아가 당시의 상황 속으로 빠져들곤 합니다. 그간 수도 없이 반복하여 찾고, 검색하고, 정리하고, 기록해왔습니다. 보도된 기사들은 물론 사진과 영상들을 보고 또 봤습니다.

 

천안함 사고의 ‘진실’을 찾기 위한 여정의 길로 접어든 후 이제 저는 돌아가려야 돌아갈 곳이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저 앞을 보고 갈 뿐입니다. 그렇게 지나버린 두 해를 돌이키며 주마등처럼 스치는 과정과 시간들을 거슬러 그 처음을 떠올려 봅니다.

 

 

 

▲ 지난 2010년 3월 28일 밤 방송된 KBS <뉴스9> 톱뉴스


처음부터 ‘합숙’을 요구했던 합조단

 

천안함 사고(2010.3.26)가 난 지 20여 일이 지난 4월 15일경, 저는 국회 추천으로 천안함 민군합동 조사단의 민간조사위원으로 ‘천안함 진상조사 민군합동조사단’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합조단의 문병옥 준장(대변인)이 제게 전화를 걸어와 ‘합숙을 준비하여 평택으로 오라. 숙식은 해상에 떠있는 독도함에서 한다. 외출은 일체 금지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첫 느낌부터 황당했습니다. 합조단이 무슨 대입수능시험 출제자가 들어가는 곳도 아닌데 왜 합숙을 해야 하며, 육상 거치대에 올려져 있는 천안함을 조사하면서 왜 숙식은 바다에 떠있는 독도함에서 해야 하는지, 그리고 외출을 금지하겠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명쾌한 설명도 없이 그저 그렇게 정했으니 그에 따라야 한다는 그의 말 속에서 비릿한 압박감이 묻어 나왔습니다.

 

심지어 제가 “그러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조사가 끝날 때까지 나올 수 없단 말이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그 답을 듣고 저는 바로 합숙을 거부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 요청하면 그때마다 가서 조사를 하겠다고 합조단에 통고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천안함 사고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과 함께 정부와 군이 진실의 대부분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가지 근거를 바탕으로 밝히고 있던 과정이었으며 그 내용을 칼럼으로 인터넷에 게재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합조단 요구대로 합숙을 하게 된다면 자유로운 검색과 글쓰기가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기에 합숙을 거부하였던 것이지요.

 

이후 합조단과는 몇 차례의 통화를 거쳐 합숙은 하지 않되 중간조사와 최종조사에 참여하기로 하고 2010년 4월 30일 평택 2함대로 가서 천안함에 대한 첫 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조사 전 브리핑에서 미국조사단, 영국조사단 그리고 합조단은 이미 사고원인을 ‘폭발’로 결정해 놓은 상태였으며 그것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설명으로 채워갔습니다.

 

 


천안함은 온몸으로 좌초를 말하고 있었다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기초적인 정보조차도 공개하지 않고 처음부터 사고원인을 ‘폭발’로 정해놓은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돌아오는 것은 ‘박제된 강요’뿐이었습니다. 저는 논쟁을 접고 천안함 선체를 조사하자고 요구하였고 미국, 영국 전문가들, 학계 전문가와 군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으로 가서 반 토막 난 채 거치대에 올려져 있는 천안함 선체와 첫 대면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배와 함께 살아온 저는 어쩌면 ‘천안함을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제 젊은 시절 십수 년간 배우고 경험하고 체험했던 모든 지식과 경험이 하나도 빠짐없이 고스란히 천안함의 진실규명을 위해 쓰이고 있으니 한편으로 보면 ‘MB와 그 집단은 참으로 불행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쳇말로 걸려도 제대로 걸렸으니 말입니다.

 

선박 검사에 관한 한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한 저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동원하여 함수부터 함미 끝까지 면밀히 조사를 하였지만 '폭발'의 존재를 입증해 줄 그 어떤 증거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반면, 선체 하부는 '좌초'될 때 해저를 파고들면서 심하게 긁힌 흔적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었습니다. 또한 프로펠러는 좌초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휘어지고(Bending) 연마된(Grinding)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평택 2함대 사령부에 거치되어 있는 천안함 함체

 

게다가 절단면 내부에는 폭발로 인한 고열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물리적 절단으로 끊어진 케이블, 멀쩡한 유리케이싱, 나풀거리는 비닐조각조차 불에 닿은 흔적이 없었습니다. 결국, 제가 확인한 바 그때까지 합조단이 발표하는 내용은 사실과 달랐으며, 정부와 합조단은 천안함 사고의 진실을 왜곡하고 또한 은폐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조사를 끝내고 평택 2함대 정문을 나서며 저는 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부와 군이 국민들을 속이고 있는 이 엄청난 사실에 대해 국민들은 반드시 알아야 하고 조작된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즉각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직접 칼럼을 써서 그 내용을 알렸던 것이지요. 이후 합조단은 국회에 공문을 보내 저를 교체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압박과 압력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역사의식과 민족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사람들

 

천안함 사건이 가진 중대한 심각성은 단지 사고의 진실을 감추고 거짓과 조작을 행하고 있다는 사실 뿐만이 아닙니다. 장차 우리 민족과 한반도의 평화에 매우 중대한 위기를 가져올지도 모르는 무모한 행위를 너무나 쉽게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명박 정부와 군(軍)은 그 결과에 대해 역사적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일말의 고민과 두려움조차 없어 보이니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누누이 주장하듯 천안함 사고는 일종의 ‘교통사고’입니다. 야간에 항해를 하던 ‘선박’이 수심이 얕은 곳에서 ‘좌초’하였고, 무리하게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손상된 선체 하부로 침투해 들어오는 해수로 인해 운항에 제약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모종의 수중 함선’과 충돌하는 2차 사고를 당해 반파된 후 침몰한 ‘해난사고’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이 ‘해난사고’를 ‘살인사건’으로 둔갑해 놓은 것이지요.

 

 

<KBS 9시 뉴스>에서 특종보도한 ‘제3의 부표’ - 2010. 4. 7

 

장차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하여 두 가지 측면에서 커다란 혼란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는 우리 민족의 문제와 한반도 평화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는 판단을 저리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인지, 또 하나는 국가가 전 세계와 우리 국민을 상대로 진실을 왜곡하고 조작하는 일을 저토록 버젓이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혼란을 겪게 될 것입니다.

 

만약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명박 정부와 군(軍)은 함부로 조작과 왜곡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또 역사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가졌더라면 자신들의 알량한 정치적인 목적을 위하여 저토록 중대한 과오를 저지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도도한 역사의 흐름은 진실의 참모습을 기어코 세상에 드러내어 ‘거짓을 일삼는 자 거짓으로 망한다’는 진리를 반드시 입증해 보일 것입니다.

 

“천안함이 어디에 있었나?"
“비밀이다.”


 

“어디로 갔는가?”
“기밀이다.”


 

“속도는? 엔진상황은?”
“말할 수 없다.”


 

“교신내용은?”
“군사기밀이다.”

 

▲ 신상철 전 민군합동 조사단 민간조사위원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초적인 정보들조차도 군은 ‘비밀’과 ‘기밀’이라는 미명하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군은 새로 드러나는 진실이 국민들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감추고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

 

적’의 공격 앞에 무기력하게 당했다고 스스로 주장하면서도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줄줄이 ‘진급잔치’를 벌였습니다. 참으로 괴이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천안함 사건’입니다.

 

거짓과 조작은 결코 오래가지 못합니다. 머지않아 천안함 사고의 진실은 그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야 말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이 땅에서 왜곡과 조작과 거짓을 일삼는 세력들이 발을 붙이고 살지 못하도록 준엄한 심판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진실이 가진 힘’이요, ‘진실을 향한 길’인 것입니다.

 

신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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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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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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