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이야기, 윤회 이야기] 인연


윤회이야기: 인연 


작자: 춘성(春聲) 


[정견망] 나는 수련 과정 중에서 때로는 윤회의 일부 정황을 감지할 수 있다. 한번은 가부좌 중에 자신이 어느 생에서 고승(高僧)이었는데 매우 마르고 키가 컸으며 황색 가사를 걸치고 지팡이를 짚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어느 생에서는 외국인이었는데 지금과 생긴 것이 차이가 별로 없었고 약간 뚱뚱하고 얼굴이 둥글었는데 다만 코와 눈이 외국인의 모습이었다. 또 한 세는 탐관오리였는데 함부로 하고 비리가 많아 그곳 백성들에게 관아에서 끌려나와 도끼에 맞아 죽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금생에 두 여자 동료와의 인연관계이다. 


2010년 상반기, 직장에 어느 여자 간부(A라고 부르자)가 임시로 우리 과에 와서 일을 돕게 됐다. 표면적으로는 매우 어렵고 복잡한 환경에서 훈련하지만 사실은 그저 형식적이고 나중에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한 준비였다. A는 30대로 예쁘고 성격이 명랑했으며 우리는 서로 말이 잘 통해 삼퇴를 시켰다. 장기 휴가가 끝난 후 그녀는 일가족 3명이 놀러갈 때 찍은 사진을 직장 컴퓨터에 남겨 놓았다. 어느 날 나는 무의식 중에 사진을 열람하다가 그녀의 남편(B라고 하자)을 보았을 때 우리 사이에 어떤 약속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이전 생에 나와 B는 생사를 같이한 친구였고 A와의 관계도 밀접했다. 당시 A는 나를 좋아했고 A에게 호감이 있었으며 B도 A를 좋아했다. 어떤 원인으로 우리는 말세 중에 세간에 필요 때문에 A는 B와 부부가 되고 A는 이번 세에 나를 찾아오게 되어 있었는데 B는 이 때문에 매우 걱정했다. 그래서 나는 당시 B에게 맹세했다. “이번 세에 A가 아무리 나를 좋아할지라도 나는 B에게 미안한 일을 하지 않겠다.” 


이 일을 안후 나는 아연실색했으며 이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내가 보기에 A는 예쁘고 가정환경도 매우 좋았으며 총명하고 뜻이 높아 전도가 유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편 역시 잘생기고 직위가 높았으며 두 사람의 감정도 좋았다. 그러나 나는 용모가 평범한데다 파룬궁을 수련하기 때문에 줄곧 뽑혀 중용되지 못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는 A가 나의 믿음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A는 나에게 그녀의 이름으로 시를 지어달라고 했다. 나는 시를 쓸 줄 모르지만 억지로 응답을 했다. 나는 사흘간이나 고심해 생각하다가 마침내 뜻을 숨긴 시 한 수를 썼으나 그녀는 만족하지 못하고 다시 써보라고 했다. 나는 고심했는데 갑자기 구멍이 확 트인 것처럼 생각이 줄줄 솟아나와 한 시간도 안 되어 20여 수를 썼다. 그녀는 그걸 보고 매우 좋다고 여겨 그 자리에서 호감을 표시했으나 나는 거절했다. 나중에 그녀는 뽑혀 중용됐고 우리 지역의 610 책임자가 됐다. 환송회 식사가 끝난 후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내 줄 때 그녀는 나에게 파룬궁의 일을 상관하지 않겠다고 하며 나에 대한 호의를 솔직하게 나타냈다. 그러나 나는 완곡하게 사절했다. 그러나 그때부터 나는 시가 형식으로 법 실증을 하는 역정을 시작하게 됐다. 


2011년 하반기 우리 과에 또 다른 여자 동료(C라고 하자)가 왔는데 키가 크고 용모가 수려했다. 그녀가 입사한 후 그녀 옆의 상자와 창문틀에 우담바라화가 피었다. 그래서 그녀가 인연이 있음을 알았다. 진상을 말해주자 그녀는 시원하게 일가족이 삼퇴를 했다. 어느 날 밤 꿈속에서 알았다. 나는 이전 세에 사장이었는데 사람들이 다 부러워하는 삶을 살았다. 사업과 가정 각 방면에 모두 좋았다. 아내는 매우 예쁘고 머리도 좋았으며 몸매도 좋았다. 우리는 사이가 매우 좋았고 아내는 나에게 매우 의지했으며 순종적이었다. 그때 아내에게는 한 가지 특징이 있었는데 기분이 좋지 않을 때면 혼자 앉아 답답해하는 것이었다. 누가 권해도 듣지 않았고 내가 나서야만 즐거워했다. 나는 은연중에 C가 전세의 아내와 좀 비슷하다고 느꼈다. 내가 C에게 꿈 이야기를 해주었을 때 자신도 즉시 자기가 전생에 내 아내였다고 느꼈다. 생긴 것과 성격 특징이 완전히 부합됐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기분이 나쁘면 곧 입을 삐쭉 내밀고 자리에 앉아 울적해 했으며 다른 사람이 와서 달래해주기를 기다렸다. 그녀는 나를 보자 매우 친밀함을 느꼈고 같이 있으면 매우 편안하게 여겼기에 나와 함께 있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게다가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내가 한마디 말을 하면 마음이 곧 풀어졌다. 그녀는 어렸을 때 늘 한 가지 꿈을 꾸었는데 한 무리 선녀가 하늘의 하천에서 목욕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 경치의 뛰어남이 인간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늘 시를 써서 그녀의 정념을 계발했는데 그녀는 어떤 때 감동을 받아 눈물이 글썽했으며 그 시가 정말 마음에 와 닿았다고 했다. 그녀는 늘 반평생을 지나 이런 시원찮은 직장에 온 것이 나와 연을 맺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A와 C는 모두 나에게 진지하게 이렇게 말했다. 이번 생에 당신을 만난 것은 정말 너무나 행운이다. 나는 그녀들이 표면상으로 나에게 호감이 있지만 사실은 대법제자의 순박, 선량, 강인한 책임감이 그녀들을 움직였고 이 혼탁한 세상에 좋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게 하고 십악이 횡행하는 중에도 한줄기 희망을 보게 했기 때문임을 안다. 그것은 그녀들이 천만년의 기다림과 구도 받은 후에 명백한 일면이 발출한 충심으로 나온 감탄이다. 이에 나는 깊이 느낀다. 금생에 우리와 만나는 사람은 설사 한번 웃으며 지나더라도 모두 천만년의 인연으로 온 것이니 모두 소중히 여김은 대법제자의 책임이다. 


그야말로 다음과 같다. 


속세에 전전하다 돌아가려 하는데 
부평초처럼 만난 것은 연유가 있네 
이번 생에 오로지 법을 위해 왔으니 
꿈을 깨고 나면 긴 눈물 흘리리라. 

紅塵輾轉論歸休 
萍水相逢有因由 
此生只爲來得法 
噩夢醒時淚長流 



발표시간: 2012년 2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