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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씨, “이승만과 박정희는 악성코드야”
<기고> 안철수 대선 후보의 출마 선언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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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9월 27일 (목) 13:27:51 김상일 tongil@tongilnews.com

김상일(전 한신대학교 교수)


 

“나는 빚진 것이 없다” 과연?

안철수(이하 ‘철수씨’라 부름)의 출마선언에서 핵심 되는 말은 “조직도 세력도 없는 만큼 빚진 것도 없다”일 것이다. 출마선언 후 수 많은 말들이 나왔지만 이 말이 안철수가 정치하겠다는 변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많이들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 왜 이 말이 철수씨 정치 화두의 1번지인가. 철수씨는 정권 교체 그리고 남북문제를 말하지 않은 희귀한 정치입문 선언문을 지난 9월 19일 오후 3시에 발표했다. 여도 야도 다 썩었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가 아니고 ‘정치교체’가 이어야 하고 이 교체의 주체가 자기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 정치입문의 제 일성이다.

자기만이 정치 교체의 주체 혹은 주동자가 될 수 있는 이유란 바로 지금까지 평생 살아오면서 남에게 빚진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구 정치인들은 다 남에게 빚지고 살아 왔고 갚아야 할 빚이 많기 때문에 정치 교체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거철이면 정치인들이 출마의 변을 말 할 때에 보통 “나는 빚진 자이고 그 빚을 갚으려고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고 말하는 것이 상례인 데 철수씨는 그 반대의 말을 선택했다.

아마도 철수씨는 출마 선언을 하던 날 아침에 성경을 읽고 나온 것인가 할 정도로, 성경에 보면 예수가 제자들에게 빚지고 살지 말라고 한 곳이 있다.

누가복음 14장 12-14절에 보면 “네가 점심이나 만찬을 베풀 때에... 부유한 이웃들은 부르지 말라. 만약에 네가 그런 이웃들을 초대하면 그들도 너를 초대하여 네게 되갚아 은공이 없어질 것이다. 대신에 가난한 자들과 지체장애아들과 눈먼 사람들을 불러라. 그러면 네가 복 될 것이다. 그들이 네게 갚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 한다는 나라치고 선거 한 번 치르면 엄청난 선거 비용이 든다. 특히 미국을 보면 실감이 난다. 당선 된 다음에는 선거 때 도운, 그리고 정치 후원금 낸 사람들을 외면해서도 안 되고 도운 만큼의 보상을 반드시 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또 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철수씨의 말은 자유민주주의 선거 제도의 이런 약점을 적확하게 파고 든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철수씨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확 반할 수밖에 없다. 그날 식당엘 갔더니 사람들이 “모두 이번엔 철수를 찍어 정치판을 뒤집어 엎어야해”라고 하는 말들이 환성과 같이 터져 나왔다.

그런데 예수가 빚지지 말고 살라는 말은 사실상 인간이 죽었다 다시 부활했을 때에나 할 말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언급하기로 하자.



‘청산’과 ‘화합’이란 양날의 칼 앞에 선 철수

그런데 철수씨 발언의 문제점은 그가 출마선언을 한 다음 날의 행보에서 자가당착적 모순이 나타났다. 그가 전직 대통령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의 묘역들을 차례로 방문한 데서 말이다. 아마도 그는 앞으로 살아있는 김영삼, 노태우, 전두환도 방문할 것 같다.

구태 정치 낡은 정치판을 물갈이 한다고 하면서 철수씨가 구 정치인들의 묘역을 다 방문한 것은 의외였다. 그러면서 이번엔 ‘국민화합’을 주장했다. 이어서 추석 전에 문재인과 박근혜 3자 회동도 하자고 했다. 여기서 국민들은 어리둥절하기 시작한다. 구태 정치 ‘청산’과 국민 ‘화합’이란 두 말의 조화가 어떻게 철수에게 동시에 가능할까 이다. 즉, 청산 대상과 화합을 하자고?

철수씨는 전산산업의 최첨단 첨병이다. 그가 알아듣기 쉬운 말로 그를 한 번 이해해 보자. 컴퓨터 회로가 돌아가자면 정보를 서로 교류하고 보합하는 교집합이라는 논리를 사용해야 한다. 아마도 ‘청산’이란 말을 철수씨대로 이해할 것 같으면 그것은 바이러스 제거가 될 것이고, ‘화합’이란 말은 교집합을 만들자는 말로 이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철수씨는 적어도 구 정치인들 가운데 악성 코드에 해당하는 바이러스적인 존재가 무엇이고 서로 교집합을 만들어야 할 존재가 무엇인지는 구별할 줄 알았어야 할 것이다. 이승만과 박정희가 과연 악성 코드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줄은 알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승만은 자기 정치 세력 기반을 완전히 친일 매국노들로 하였으며, 박정희는 관동군 장교였다. 만약에 프랑스의 드골이라면 이승만과 박정희는 즉결 처벌 대상이다. 나치에 협조한 비시정권의 잔뿌리 하나 남기지 않고 다 처벌한 것이 드골이다. 이것이 청산의 진정한 의미이다.

역사의 악성 코드이고 바이러스인 존재들은 다 청산한 것이다. 드골은 정치 이전에 역사를 청산한 것이다. 그러면 안철수에게 역사는 멘붕인가? 이렇게 역사에 이해 없는 출마의 변도 처음 듣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철수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다시 묻는다. 과연 이승만과 박정희 정도의 죄과이면 역사의 악성 코드, 아니 수퍼 악성 코드 정도가 아닌지 묻는다. 딸마저 아버지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마당에 철수씨가 청산의 대상이라 할 두 묘역을 방문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적 모순이고 역설이 아닌가?

박정희란 아버지와는 화해하고 그 딸은 청산의 대상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 청산의 목적이 아니고 대통령 되기 위한 수단으로 청산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는 것은 아닌지.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아직 철수씨에 취해 이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청산’이란 말에 취해서 말이다.



성악(性惡)이 성선(性善)보다 나쁘고, 성악-성선의 혼설은 더 나쁘다

다음 철수씨의 정치 청산 발언을 이해한다고 전제하고 국민화합 차원에서의 전직 대통령 묘역 방문을 다시 생각해 보자. 문재인은 이승만과 박정희는 참배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문재인은 국론분열자, 그리고 박근혜와 안철수는 국민 통합과 화합의 상징으로 보수 언론들은 휘몰아 가고 있다.

그러면 이 세 사람들의 행보를 두고 어떻게 이해를 해야 바로 이해한 것일까. 그 지혜를 맹자에게 물어 보자. 맹자시대에는 인간의 성품을 두고 성선설과 성악설이 맞서 싸왔다. 물론 맹자는 성선설의 입장이고 순자는 성악설의 입장이었다. 그런데 이 중간에 양웅이란 자는 성선-성악 혼설을 주장했다.

그런데 맹자는 성악설이 나쁜 것은 물론이지만 그것보다 더 나쁜 것은 양웅의 성선-성악 혼설이라고 했다. 가장 합리적일 것 같은 데 왜 맹자는 양웅의 혼설을 더 악질적이라고 했을 까.

그 이유는 이렇다. 성선설과 성악설은 모두 서로 대립되기는 했어도 모두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고뇌 끝에 나온 학설이다. 순자도 전국시대에 인간 사회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하고 악한 것을 보고 성악설을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성품은 하늘로부터 받은 것인데 하늘이 선하기 때문에 그 인간의 성품도 선할 수밖에 없다고 맹자는 생각하여 성선설을 주장한 것이다.

그렇다. 양웅의 혼설은 이런 고뇌 없이 수량적으로 성선과 성악을 섞어 말하고 있다. 인간이란 어느 한 방향으로 의지를 가지고 사는 동물인데 성악과 성선설은 그러한 방향이 있는 것이지만 양웅은 그러한 의지를 가진 동물로서의 인간의 방향 감각을 상실하게 만들기 때문에 해악 가운데 해악이라고 본 것이다.

과연 박근혜와 안철수의 국민 화합과 통합이란 말들이 얼마나 이 나라의 운명과 역사를 생각하고 고민한 끝에 나왔는지 의심한다. 대통령이 되기 위한 미사여구가 아닌지 의심한다.

차라리 문재인의 행보는 우리 역사의 방향과 의지를 제시했다. 그래서 그는 양방향으로 가지 않았다. 그러나 박근혜와 안철수는 사과도 하고 화합도 말함으로서 결국 우리 민족과 국민 성원들의 향방감각을 상실케 했다. 이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그 목적 이외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이 보인다. 박근혜가 아무리 사과를 해도 지지율이 안 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과후에도 박근혜의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으로 보아 우리 국민들의 감각 속에는 아직 방향을 더듬는 촉각이 살아 있음을 의미한다. 박근혜와 안철수는 더 이상 방향감각의 안테나를 꺾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철수씨는 과연 오늘 밤이라도 역사의 악성 코드가 무엇인지를 잘 판단하여 그것을 제거하는 백신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혹시나 백신의 약발이 다하여 양방향 행보를 한다면 맹자를 한 번 읽기 바란다. 다시 말해서 제거해야 할 것은 제거해야 한다는 말이다.

모든 인간들은 빚진 자들이다

다시 처음 예수의 말로 돌아가 보자. “그들이 네게 갚을 것이 없기 때문에 의인들이 부활 때에 하나님께서 네게 갚아 주실 것이다.”(눅 14장 14절)

빚진 것이 없으니 갚을 것도 없다는 예수의 말은 결국 부활 때에 신이나 할 수 있는 것이란 것이 말의 진의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 빚을 지고 산다는 것을 전제하고 하는 말이란 뜻이다. 인간은 이 세상에서 다 빚지고 살기 때문에 빚 안지고 갚을 것이 없을 때는 죽음 이후 부활 때나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예수 말의 의미이다.

철수씨의 재산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주식이 있다면 과연 안철수의 주들이 다른 주주들에게 한 푼 피해도 주지 않고 벌 수 있었단 말인가? 아니라고 본다. 필자는 이를 분석할 지식이 없다. 그러나 인간이 이 땅에 존재한다는 자체가 모두 빚을 지고 사는 것이기 때문에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다는 확신 속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철수씨는 그 젊은 나이에 이렇게 성공하여 대선후보의 자리에까지 온 것은 모두 국민들에게 진 빚 때문이라고 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우리 국민들은 모두 철수씨가 무료로 배부한 백신 받아 써 빚지고 있다. 그리고 그 빚진 대가로 나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것밖에는 그가 출마하는 변의 전부처럼 보인다. 물론 재산 사회 기부도 포함해서 말이다.



땅으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

고려시대의 지눌 스님은 “땅으로 넘어진 자 땅을 짚고서야 일어선다”고 했다. 철수씨의 멘토인 법륜 스님은 이 말을 철수씨에게 했어야 한다. 정치 바닥이 아무리 혼탁해도 그 더러운 정치를 청산하는 것도 반드시 그 정치를 통해서만 그러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무런 정치 경험도 기반도 없는 인간 안철수가 어떻게 정치판을 간다는 말인지 이해가 안 간다. 정치를 더 혼탁하게 만들 뿐이다.

모든 작위에는 행위자(agent)가 따라야 한다. 수단 말이다. 그 수단이 어떤 목적을 실행하자면 비용이 들어가는 법이다. 마치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들어갔을 때에 그 컴퓨터의 밖에서 어떤 작위를 가해 주어야 하듯이 말이다. 즉, 악성코드가 들어 있는 전산망 자체가 자체를 치료할 수는 없다. 밖에서 백신이 들어가야 한다.

철수씨는 자기의 메트릭스 안에 들어 있는가? 밖에 있는가? 안에 있으면 빚이 없는 자이고, 밖에 있으면 빚진 자이다. 자기 안에 자폐증에 걸려 있지 않고서야 나는 빚진 것이 없단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고통 받는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라

정치를 바꾸는 작업은 정권을 바꾼 다음에 해야 할 작업일지도 모른다. 선후가 뒤 바뀌었다. 정치와 정권의 판갈이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할 것인가를 혼동하면 이번 대선이 2007년 그리고 1987년의 그것의 판박이가 될 가능성 너무 높다.

안철수는 국민들이 얼마나 지난 이명박 정부 밑에서 고통을 겪으며 지내왔는가를 알아주기 바란다. 마포대교가 자살대교가 되었다고 한다. 난간에 자살 방지 문구를 보고 과연 이렇게 된 것이 누구의 책임인지 묻고 싶다. 지난 5년간 우리에게서 희망을 앗아 간 것이 무엇인가? 아마도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자기 목에 밧줄을 걸고 투표장에 가는 심정일 것이다.

대선 후보들 그 누구든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생각하기 전에 이 희망을 잃은 불쌍한 국민들을 먼저 뇌리 속에 그려보기 바란다. 그리고 도라산역을 한 번 뒤돌아나 보고 대선 선언을 하기 바란다.

우리는 안철수의 얼굴과 말에서 고뇌를 읽을 수 없는 것을 고뇌한다. 그가 국민들에게 빚진 것이 있어야 괴로워 할 터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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