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특종!]

30개월 이상 도축소의 나이는 96~120개월!!!! [53]

가끔은 쓰레기 속에서 진주를 건지기도 하는 법인가 봅니다.

어제자 조선에 난 내용입니다.

"미국에서 해마다 도축되는 소 3500만~4000만 마리중 30개월 이상은 10%정도인데 대부분이 5~8살 된 젖소, 8~10살 된 암소 (송아지 출산용)나 씨소이며 식용은 거의 없다"

전체적인 기사내용은 정부입장을 옹호하는 내용이었지만 그 가운데 무심결에 진실의 일말을 드러내고 말았네요.



봅시다.



정부관계자가 "미국이 왜 비싼 사료를 먹여서 30개월 이상짜리 소를 기르겠냐"고 했었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문제를 놓고 전혀 전문지식 없이 그릇된 정보를 유포해 국민을 호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아고라에서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셨듯, 30개월짜리 이상 소가 생기는 이유는 목축업을 계속 하려면 암소가 새끼를 낳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 낳으면 24개월, 두 번이면 36개월.. 이렇게 되는데 우리는 보통 적어도 두 번은 낳고 잡지 않겠냐고 유추했었죠?



밝혀진 사실은 그 정도가 아니라 8~10살이랍니다. 무려 96~120개월!!!!!! (젖소까지 포함시키면 60~120개월, 젖소 포함됐다고 좋아해야 하나? --)



아시다시피 광우병은 대부분 30개월 이상 소에서 발병되는데 소의 나이가 오래될수록 위험물질이 쌓여서 더 위험해지는 겁니다. 그런데 노무현 정부가 그렇게 사수하던 24개월의 둑을 터뜨린 정도가 아니라 (뭐 36개월 이하 이 정도로 협상한 게 아니라, 뭐 협상이란 거 자체가 아예 없었던 것이지만) 아예 무한대로 열어놓음으로써 120개월짜리 쇠고기도 들어올 수 있게 된 겁니다! (명색이 정부라는 데가, 유일한 세이프가드로 '업자들이 사오지 않으면 된다'는 헝겊줄을 쳐놓는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그말은 '미국을 믿을'뿐 아니라 '업자들을 믿어라'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더 심각한 것은,



위에 "식용은 거의 없다"라고 했죠?



그건 일단 있기는 있다는 말이고, 또 "현재로선" 또는 여태까지 그랬단 말입니다.



얼마전 로이터 통신 보도에 의하면 (이 로이터 통신 기사는 조선일보에 난 것이 아닙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내년 4월부터 발효되는 새로운 규정에 의해 30개월 이상 쇠고기 고위험재료의 애완동물 및 가축사료 사용이 금지됩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미국산 고기에 대한 불신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이 기준은 더욱 엄격해 질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PD수첩에 나왔던 그 흑인여성 사망자의 병명이 인간광우병으로 최종진단 내려질 땐 어떻게 될 지 짐작이 가시죠. 그래도 우리는 수입중단 못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그 말은 앞으로 4천만 마리의 10% = 4백만 마리의 수요처가 사라질 거라는 겁니다. 미협상단이 30개월 이상에 그렇게 목숨을 건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던 겁니다! 내년부터 판로가 막히는 애완동물 및 가축 사료분 30개월 이상 고위험물질부위의 수출통로를 열기 위해!!! 그리고 차후 미국내 인간광우병 발생시 판로가 완전히 차단될  30개월 이상 모든 고기의 수출통로를 열어두기 위해. (이런 포석으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한국은 수입중단 조처를 하지 못한다'는 조항을 넣은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그것이 인간광우병임을 다 알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원래 갈비 같은 부위는 미국에서는 버리는 부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갈비 하면 비싼 음식으로 이름나 있죠. 그럼 업자들에겐 마진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업자들이 양심적으로 "싸다고" (연령표기를 안 하므로 업자들조차 몇 개월짜리인지 알 수 없음, 한마디로 업자들 양심가책까지 고려해 면죄부를 주는 것이 됨) 안 들여오겠습니까. 오히려 "싸다고" 좋아라 들여오지.



그럼 30개월 이상의 갈비나 사골, 내장은 안 들어 오는가 하면, 보십시오. 30개월 이상의 고위험물질 부위를 내년부터 동물사료로 못 쓴다고 했으니 지금은 쓰고 있다는 얘깁니다. 판로가 막히니 우리한테 팔아야 하는데 우리는 갈비를 먹는 나라입니다. 갈비 같은 식용으로 파는 게 이득이겠습니까, 사료로 파는 게 이득이겠습니까. 참고로 연령표시 안 해도 됩니다. 30개월 이상의 고기는 질기다는데 갈비는 원래 질기다고들 생각합니다.





로이터 통신의 마지막 문구를 보십시오.



"모든 범위의 미국 쇠고기 (뼈없는 쇠고기와 뼈가 있는 쇠고기)가, 어떠한 연령대의 동물이든지간에, 연간 10억불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쇠고기 시장으로 선적될 것으로 보인다."



이 태평해 보이는 문장의 행간에 읽혀지는 쓰나미급의 심각성을 이메가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광우병 유발물질인 프레온 변형단백질은 일단 이 땅에 들어오면 불에 태워도 웬만해선 없어지지 않고, 땅에 묻으면 땅조차 오염됩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런 부분은 지적하지 않으면서 '수돗물도 오염된다더라'는 괴담이 돌고 있다'라는 식으로 본질을 비켜나가고 있습니다.)



일단 이 땅에 들어온 이상은 소비자가 안 사먹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음 주 수요일, 일단 일이 터지고 나면 대재앙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절대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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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바로밑의 로이터 통신의 기사는 절대! 조선일보에 난 기사가 아닙니다!! 맨 위에서 인용한 부분만 조선일보 것이고 이것은 인터넷에서 퍼온 로이터 통신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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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로이터 통신 번역본

http://www.pharmacist.or.kr/zero/zboard.php?id=men02&no=15846



워싱턴(로이터) : 미국 애완동물용 먹이 제조업자들과 모든 여타 동물먹이용 사료 제조업자들은, 규제당국이 수요일에 마무리 지을 법규에 따라 광우병을 확산시킬 위험이 가장 큰 소 (cattle) 부류에서 나온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당하게 될 것이다.



동물용 먹이를 감독하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 은, 30개월 혹은 그 이상의 연령의 소로부터 나온 고위험 재료를 모든 동물용 사료에서 배제하는 것이 반추성 동물먹이 (소와같이 되새김질하는 동물을 위한 먹이)과 비반추성 동물먹이 또는 사료용 재료 사이에 어떤 식으로든 우연한 교차전염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규정은 2009년 4월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전염은 제조과정, 운송 또는 우연히 비반추용 먹이를 반추성 동물에게 잘못 먹이는 경우를 통해서도 발생할 수도 있다.



영국에서 광우병이 번진 후, 1997년에 캐나다와 미국은 소나 다른 반추성 동물 (염소나 양)로부터의 단백질 성분이 소의 사료가 되는 것을 금지시켜왔다.



오늘 발표된 법안은 2005년 10월에 공청회를 위해 공개된 제안법규를 확정짓는 것이다.



광우병에 대한 미국의 안전규정들은 식용 제한 [대부분의 광우병의심 소 (스스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병약한 동물)를 사람들이 먹는 음식용으로 도축하는 것을 금지]과 필수요구사항 준수 [육류유통업자들이 광우병을 야기하는 변이성 단백질을 가장 많이 포함할 것으로 여겨지는 뼈부위, 뇌, 척수, 다른 부위 등을 제거하게 하는 것]들이다.



광우병은 치명적이고 뇌를 파괴하는 질병으로, 오염된 사료에 의해 확산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사람들에게는 이 질병이 변형 크로이츠펠트-야곱 병 (Variant Creutzfeldt-Jakob Disease, vCJD)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과학자들은 이 병이 (광우병에 감염된) 동물의 오염된 부위를 먹는 것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은 지금까지 3건의 광우병 사례 (2003년 12월에 최초 발견)를 발견하였다. 그 이후 미국 쇠고기 수출업은 중단되었다. 미국 관리들은 쇠고기 수출선적이 재개되도록 서서히 작업을 해 왔다.



지난 주, 남한은 워싱턴 당국이 안전규정을 강화함에 따라 미국 쇠고기 수출업자들에게 남한의 쇠고기 시장을 점진적으로 개방할 것임을 공식발표했다.



점차 모든 것이 제대로 된다면, 모든 범위의 미국 쇠고기 (뼈없는 쇠고기와 뼈있는 쇠고기)가, 어떠한 연령대의 동물이든지간에, 연간 10억불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쇠고기 시장으로 선적될 것으로 보인다.







P.S.

위에 굵은 글자 표시한 부분 : "미국은 지금까지 3건의 광우병 사례를 발견하였다"



지난 며칠간 일간지에 난 "(지난 10년간 미국소에서) 광우병은 없었습니다!" 광고 기억나십니까? 갖고 계신 분들은 증거로 보관해 둡시다. 인터넷 기사에는 광고는 증거가 안 남잖아요. 저도 '적을 알기 위해' 가판에서 산 조중동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메가는 일단 광우병이 터지기까지는 10년의 시간이 있다는 속셈인 겁니다. 그때 가선 그때의 논리로 둘러댈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일단 둑이 터지면 나라 망하는 겁니다. 저도 벌써부터 식사때마다 노이로제 걸리겠는데 어떻게 되겠습니까. 또 '미국 믿고', '정부 믿고' 무작정 먹을 우매한 조중동 독자들은요, 그들은 우리의 부모님, 이웃들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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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제가 제목에 [조선일보특종!]을 단 것은 비꼰 것인데 혹시라도 본의 아니게 조선일보에 도움이 될까봐 기사전문을 올립니다.



이 특종은 절대 조선일보가 의도한 것이 아니며, 저는 비꼬는 뜻으로 그렇게 제목을 단 것입니다. 조선일보 기사는 미국과 정부의 입장을 변호하는 방향으로 쓰여졌으며 위의 인용문은 사실을 인용한 부분을 제가 발췌한 것입니다.





[조선일보] '30개월 소'를 둘러싼 궁금증 문답풀이



미국산 쇠고기 논란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30개월'이다. 수입 반대 진영은 과거 금지됐던 30개월 이상 미국 쇠고기가 수입이 새로 풀리게 된 점을 지적, 앞으로 광우병 위험이 큰 30개월 쇠고기가 한국 시장에 집중 수입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왜 하필 '30개월'일까. 물론 30개월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과거 발병 사례를 볼 때 30개월 미만의 소에게는 광우병이 거의 발병하지 않았던 데서 나온 통계적 경험치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영국에서 광우병이 처음 발견된 1986년 이후 세계 25개국에서 19만건이 발견됐다. 그 중 18만건이 발견된 영국에서 97년 이후 30개월 미만의 소에서는 단 한 건도 광우병이 없었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발병 사례 중 99.9%가 30개월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새 수입조건이 적용되더라도 (1)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거의 수입되지 않을 것이고 (2) 설사 들어오더라도 7개 특정 위험물질 (SRM: 편도, 소장 끝 부분, 등뼈, 등뼈 속 신경, 머리뼈, 뇌, 눈) 을 제외한 부위는 안전하다고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밝혔다.



= "미국서도 30개월 이상은 식용 거의 없어"



김창섭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팀장은 "미국에서 해마다 도축되는 소 3500만~4000만 마리 중 30개월 이상은 10% 정도인데 대부분이 5~8살 된 젖소, 8~10살 된 암소 (송아지 출산용)나 씨소이며 식용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의 약 90%는 20개월 정도이고, 한국으로 수출하는 LA 갈비용 소는 갈비살이 많아질 때까지 기르기 때문에 그보다 많은 24개월이 대부분이라고 김 팀장은 전했다.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의 97%가 20개월 미만'이라는 수치는 미국이 일본에 수출한 쇠고기 중 가공육을 제외한 식육만을 샘플 조사해 얻은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 "30개월 이상은 거의 수입 안 될 것"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A사 관계자는 "30개월 이상에 해당하는 늙은 젖소, 암소 등은 육질이 좋지 않고 살점이 적어서 전체 8등급 중 최하위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난 2003년 수입된 미국산 물량 중 80~90%는 상위 3등급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7~8등급 수준의 미국산 쇠고기는 국내에 거의 수입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민동석 통상정책관도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들어오더라도 (소시지 미트볼 등을 만들기 위한) 가공용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30개월 이상은 가공비용 등을 감안하면 품질에 비해 가격이 높아 가공용으로도 인기가 없을 것" (A사 관계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미국은 왜 30개월 이상을 고집했나



그렇다면 미국은 수출도 하지 않을 30개월 이상 쇠고기 시장 개방을 왜 그렇게 고집했을까. 정부 관계자는 "원칙을 지키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앞으로 대만, 일본 등과의 쇠고기 협상에 나설 예정이며, 여기에 대비해 모든 월령의 쇠고기시장을 열어야 한다는 원칙을 고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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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 밑줄친 부분 중 (1)은 전혀 근거없는 말이고,  (2)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살코기도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거, 아시죠? 나이 감별도 치아 한 번 보고 도장 꽝이던데, 치아에 나이테라도 있습니까? 29개월, 31개월 써 있기라도 하답니까?



그리고 LA갈비가 24개월이라고 말하는 건 눈속임용 멘트일 따름입니다. 아시다시피 갈비는 미국에서는 버리는 부위입니다. 그러니 그런 부위는 우리한테도 24개월짜리가 떨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것도 여태까지의 얘기고, 앞으로 연령표시 자체가 없는데 어떻게 몇개월짜리인지 알 수 있습니까? 조중동 독자들, 미국과 정부를 철썩같이 믿고 싸구려 '고기부페' 같은 곳에 가서 30개월 이상짜리 갈비 뜯지 않는다는 보장 있습니까? (미국에서 버리는 부위가 우리에겐 비싼 음식, 갈비입니다. 더군다나 사람들은 질겨도 (나이든 소) 좋아합니다. 싸구려 갈비에 육질 좋은 살코기 갖다 붙이면 따로 파는 것보다 훨씬 비싸게 팔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그들에게 욕먹어 가며 이렇게 나서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분명 미래 시점에서 그러고 있었을 거라는 겁니다. 이메가 가로사대 "싸고 질좋은 고기를 맘껏" 드시는 거죠. (게다가 "싸고 질좋은 고기"의 넘쳐나는 공급 때문에 아이들이 맥도날드 가서 1000원 이하 햄버거 먹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또 광우병 발생으로 수입을 중단하기 전인 2003년에 수입물량 80%가 3등급 이상이었다라고 하는데,  최하위급은 몇 프로인지는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싸고 질좋은 고기를 마음껏 먹도록 하는" 게 개방의 목적이라면 싼 고기일수록 더 많이 들어오라는 말 아니었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