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에 대한 단상과- 이빨가는 소리

먼동이 틀무렵


(열아홉) 쥐에 대한 단상과
      
       - 이빨가는 소리

  
사진출처/ http://blog.daum.net/jefflee09

' 어떤 ..博-쥐의 뿌듯한 나날'


1.

이명박은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리고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물론 그것을 짐작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궁금하지만... 알 수 없고.... 설령 어떤 경로를 통해서 그의 말이 흘러나온다고 해도... 그의 말은 ' 전파를 잘 감지하지 못하는 구세대 아나로그 방식' 이어서... 그것을 '디지털 방식' 으로 바꾸는 작업에서 적지않은 혼선이 빚어진다. 따라서 그는 '알 수 없는 사람',' 설령 무언가를 말하고 보여준다고 해서 그것을 액면 그대로 이해하면 곤란한 경우' 에 해당한다. 이런 그의 '특성' 을 '한국보수의 정통성' 이라고도 하고.... '이명박이라는 독특한 인물의 이해하고 싶지 않은 특징' 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쏠리고 있는 관심에 비해서 그에 대한 진실은 아직 '오리무중(五里霧中 )'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하게 뭔가를 계속 저지르기 때문에... 그는 '한국의 오늘을 몹시도 흔드는 불안정한 위치(또는 중심)'에 있다. 이런 찝찝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아무것도 어쩌지 못한다는 것이....
지금.....
우리 모두를 열통터지게 한다.

[ 참고1/ 이명박이 최근 한 말들?]

6월 9일 /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보다 몇 배는 힘들다. 그때는 행정만 열심히 챙기면 됐지만 이제는 정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11일 / 1) 새로운 각오로 정부도 출발하려고 한다...어젯밤 6·10 민주화 항쟁 집회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제 정치를 조금 알 것 같다. 정치라는 게 나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청와대에서 측근들에게).....
2) 이번 위기도 국민·기업·근로자·정부·정치권이 합심하면 어떤 나라보다도 잘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학생 때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면서 고통을 겪었던 민주화 1세대다. 어젯밤 6·10 민주화 항쟁 집회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청와대 수석과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면서 국정에 공백이 있지 않을까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오늘 아침 국무위원과 수석들에게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열심히 일해 달라고 부탁했다. 국민 여러분께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1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차 중소기업 성공전략회의에서....)


2.

[참고2/ 뉴라이트가 본 이명박]

6월 11일 뉴라이트가 주최한 < 이명박 정부의 위기와 기회>라는 제목의 시국 토론회
이명박은....실력도 없고, 도덕성도 약하고, 리더십도 없다. 진언을 하려고 해도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1. 안병직(뉴라이트재단 이사장 /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경영과 행정은 잘하는데 정치를 하라고 맡기니 비리비리 기고 있는 것은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경영·행정과는 달리 정치는 국정을 둘러싼 각 사회세력의 이해관계를 타협하고 조정하는 것이다. 권력을 나눠주지 않는 것의 핵심은 박근혜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의 관계에서도 볼 수 있다. 후보시절이나 당선된 뒤에는 국민 통합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박 전 대표와 당내 통합도 안 되는데 무슨 통합을 할거냐? 첫 내각 인선, 청와대 비서진 구성, 국회의원 공천도 완전히 사적인 권력에 의해서 다 됐고 공당으로서 너무나 부끄러운 짓을 해서 결과가 이렇게 된 것이다. 위기는 권력의 사유화에서 왔다는 정두언 의원의 발언은 아주 정곡을 찌른다......이명박과 박 전 대표간의 정치적 파트너십이 형성돼야 한다. 이명박은 박 전 대표가 자기의 수하가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받은 정치가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이명박이 최고경영자(CEO)에서 정치가로 변하고 있지 못하는데 빨리 그 교육을 시켜야 하며 지금도 교육기간이다. 교육기간이 길어지고 철저할수록 한국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2. 복거일(사회평론가)
이념을 버리고 실용이라는 기준을 택해서 그 결과 자유주의의 무시로 나타났다. 자유주의를 이해 못하다 보니 국정 전반이 흔들리고 정책의 일관성이 없어지는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제일 먼저 자유주의 시장경제에 어긋나는 통신비 인하 정책을 추진하고 비판받으면 철회하는 등 생각없이 정책을 내놓았다가 거둬들이는 일이 일정한 패턴으로 나오고 있다.

3.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정치의 핵심은 적을 소수로, 동맹을 다수로 만드는 것이다. 박 전 대표든, 뉴라이트 진영이든 모두 껴안는 범보수·범우파 진영의 느슨한 연대를 구성할 수 있도록 열림의 정치를 해야 한다.

3.

[참고3/ 윤여준이 본 이명박]

6월 11일 윤여준( 전 의원)
나는 능력도 없고...(차기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만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민주주의에서도 다수 시민의 뜻을 거슬러 국정을 끌고 갈 권리는 없다. 재협상을 안할 도리가 없다. 재협상 요구의 배경에는 한·미간 협정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고, 자주국민으로서의 자존심이 상한 것 같다. 국제적 관행 등에 따른 재협상의 어려움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은 논리적 대응의 단계를 넘어섰다. 청와대가 추진하는 인적 쇄신의 바탕에는 국민의 신뢰 회복이란 문제의식이 깔려 있어야 한다. 이명박이나 정부가 국민에게 신뢰를 잃어버렸다면 어디서 문제가 시작됐는지를 보고 거기에서부터 다시 풀어야 한다. 국민들이 언제 이명박에게 역사상 유례없는 것을 요구했느냐??

확산되고 있는 촛불시위는 분노의 에너지이자 참여의 에너지다. 국민들의 이 같은 에너지를 어떻게 감당할지 무서운 생각이 든다. 참여의 제도화를 이루지 못하면 어느 정권도 이 같은 흐름을 감당할 수 없다. 시민들의 에너지를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정부는 전문가들의 충고를 듣고 국민들과 대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뽑은 정치적 지도자들이 국민의 평균 수준을 밑돈다. 결국 권력자가 아니라 시민의 역량으로 가야 한다. 이명박이 ‘소통이 문제’라고 했다지만 그 뒤에 ‘홍보 부족’이라는 이야기가 뒤따라 오는 걸 보면 소통의 진정한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다.  현 상황은 대의 민주주의의 위기이자 대표성의 위기다. 여야를 막론하고 제대로 된 정당이 없으니 국민들이 광장으로 나와 대통령과 직접 대치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정치의 두 축인 국회와 대통령이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현 상황을 거시적으로 보면서 배경이 되는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4.

6월 10일 70여만명이 참여한촛불문화제에 대한 이명박의 소감이 참 재미있다. (하기는....경찰은 자신들의 집계방식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약 7~8만명이 참여한것으로 결론내렸다. 촛불문화제를 바라보는 경찰의 입장이 무엇인지 이런 숫자놀이를 통해서 유치하게 드러난다)...

" 이번 위기도 국민·기업·근로자·정부·정치권이 합심하면 어떤 나라보다도 잘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학생 때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면서 고통을 겪었던 민주화 1세대다. 어젯밤 6·10 민주화 항쟁 집회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청와대 수석과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면서 국정에 공백이 있지 않을까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오늘 아침 국무위원과 수석들에게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열심히 일해 달라고 부탁했다." .......
.....입이 삐뚫어지면 말도 이렇게 자꾸 삐뚫어지고... 헛나온다. 꼭 망가진 수도꼭지에서 잠가도 수돗물이 새는 것처럼.... 막힌 하수구 홈통에서 자꾸 '꾸정물' 이 넘치는 것처럼... 그렇다.
그의 말은 그런 ' 뭣한 맛' 이 있다.

이런 이명박을 비판한 말中 속이 좀 션한 말이.....'이명박의 배다른 형제' 인 뉴라이트에서 나왔다. 그들이  6월 11일 서울 명동에서 개최한 < 이명박정부 위기와 기회>라는 시국토론회에서다.  "이명박은....실력도 없고, 도덕성도 약하고, 리더십도 없다. 진언을 하려고 해도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고 한 것이다.  특히 안병직, 류근일,복거일... 등이 이명박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아서 듣는 사람들을 어리둥절? 하게 했다.  '뉴라이트가 무엇 때문에 단단히 삐진걸까? ' 하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에게 뉴라이트는....이런式으로 이명박을 건드는 이유에 대해 이렇다 할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 뉴라이트의 이런 행태를...
1) 촛불문화제를 중심으로 조성된 '국민여론' 에 한 발을 담그려는 의도다.
2) 이명박의 제왕적  권력이 손실을 입으면서...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벌이고 있는 '권력다툼' 에 뉴라이트도 끼어들어서 일정한 지분을 차지하려는 전술적 포진이다.
대충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5.

한편.....
윤여준은 '뉴라이트' 에 비해서 좀더 '고상하고',' 전문가적 식견' 으로 이명박을 비판하고 있다.
그는...
" 확산되고 있는 촛불시위는 분노의 에너지이자 참여의 에너지다. 국민들의 이 같은 에너지를 어떻게 감당할지 무서운 생각이 든다. 참여의 제도화를 이루지 못하면 어느 정권도 이 같은 흐름을 감당할 수 없다. 시민들의 에너지를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정부는 전문가들의 충고를 듣고 국민들과 대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뽑은 정치적 지도자들이 국민의 평균 수준을 밑돈다. 결국 권력자가 아니라 시민의 역량으로 가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소통이 문제> 라고 했다지만 그 뒤에 <홍보 부족> 이라는 이야기가 뒤따라 오는 걸 보면 소통의 진정한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다.  현 상황은 대의 민주주의의 위기이자 대표성의 위기다. ..."   하고... 촛불문화제와 이에 대한 이명박의 대응에 대해서 우려한다.

<< 현 상황은 대의 민주주의의 위기이자 대표성의 위기다>> 고 본 것이 ... 그가 길게 늘어뜨린 말들을 뭉쳐놓은 ....' 그中 멋있는 말' 이다. 말은 윤여준이가 이명박이보다 헐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6.

어제 ' MBC 100분토론' 을 봤다.

마누라가 졸린눈을 비비면서 보다가...
" 돌겠네..."
하면서 별안간(瞥眼-間) 화를 냈다. 나는 남의 말을 별로 귀담아 듣지 않는 편이어서 마누라가 왜 화를 내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TV에 나와서 '저 잘났다' 고 '씨부렸쌌는 년.놈들' 의 '꼴상' 을 구경하면서.... 속으로 '시발놈들 참 말 잘 생겼따~ 눙깔은 히멀건하고... 주딩이는 말로 쳐먹고 살아서 한시도 다물고 있지를 못하고...헐~'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자긴 화 안나니? 저 시발놈들 허는 소리 듣고도 야마가 안튀냐고?...."
그리고... 瞥眼-間...만만한 나를 갈구기 시작했다.
" 화가 왜 나? 자기 집구석에서 밥쳐먹고 나와서 야간수당(출연료)받고.... '주딩이 노동' 에 종사하는데... 그것이 뭐 어쨌다고 화를 내야 하는거래?....  "
나도 지지않고 모처럼 마누라에게 '저항' 을 했다. 눈꼬리를 옆으로 늘쿠면서... 마누라가 잠시 식식거리더니...
" 너그 나라일이여, 신경좀 써바바... 나라가 이쯤 됐으면... 화도 좀 내고, 뭐 그래야 정상 아니냐고~ " 하고 더 왈왈댔다.
" 그럼 TV 꺼. 문제는 TV지 내가 아니잖어?
난 그냥 누워서 쟈들 10분에 얼마씩 '인건비' 버나... 그거 계산하고 있었는데.... 글고....  10분동안 단어를 몇개 사용하나.... 또... 새로운 단어는 없나... 뭐 그런거 따지는 건데.....내가 쟈들 밥벌이 방법에 대해서 왜 화를 내고 신경까지 써주고 그래야 하는데? 그런다고 쟈들이 지들 '일당' 을 좀 노나주냐?  아니면... 쟈들이 신경을 써주면 사람이 될만하 새끼들이여.... 그것이 바로 쓰잘데기 없는 낭비라는 거지, ...
근데 먼소리여... ?
자기야~ "

7.

김종훈(2007년 8월 제4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본부장 / 2006년 6월 한미 자유무역협정 한국측 수석대표 )과 한나라당 의원, 이화여대 교수?... 등은 '재협상에 준하는 협상' 이라는 신조어를 즐겨 썼다. 특히 이화여대 교수? 라는 자가 '걸작'이었다. 갸는 논문은 아주 잘 쓰는데... 어려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았거나... 약을 잘못 먹어서 그런지... 말하는 솜씨가 젬병이었다. 그래도 나왔으니까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기를쓰고 덤벼들었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의 모습이 대부분은 아름다운 법'  인데... 요즈음 그것이 꼭 아름답지가 않고 ... 오히려 공포스러운 경우를 종종 그렇게 보게 된다. 희한한 일이다. 그렇게 갸는 부지런히 달려들어서 보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역할을 맡은듯 보였다. 그외에는 특이사항이 없는 밋밋하고 시금털털한 '100분 쑈' 였다.

한동안 말 몇마디 때문에 화를 내던 마누라가... 또 말 몇마디 듣고는 의기소침해 있는 사이에  '손석희' 가 ..." 늦은 시간까지 시청해주신.... " 하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100분쑈를 시작하기 전에....'통합민주당' 도 '자유선진당'에 이어 18대 국회등원을 '신중하게 검토한다' 는 뉴스도 나왔었다. 정부가 내놓고 있는 '재협상에 준하는 추기협상안' 을 바라보는 시선이 몇 개로 다시 나뉘는 분위기고.... " 국민이 요구하는 재협상이 관철 될 때까지 촛불문화제는 계속되어야 한다 "..... " 정부가 계속 국민을 기만할 경우 소고기 재협상 요구가 정권퇴진으로 전환될 수 있다"..... 는 목소리가 아직은 우렁차다. 그리고.....나는 자꾸 " 국민이 반드시 이깁니다" 는 피켓문구가 이러저러한 착찹한 풍경들과 뒤섞이고... 자꾸 그것이 애처롭다. 그것이 꼭 ' 뜻은 모두 알겠지만 어쩐지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을것 같다' 고... 부정적으로 생각해서는 아니다.100분쑈,뉴라이트의 '시국토론', 윤여준의 말,이명박의 말들을 듣고 보면서..... 그렇게...국민이 반드시 이깁니다는 피켓구호를 떠올리면-그냥 문득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리고.....
" 아마 그것이 이빨을 너무 세게 다물고 참다참다 못해서...
우리도 모르게 밖으로 새나가는 '이빨가는 소리' 가 아닐까? "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다 들고...
그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