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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와 명박이 대화의 정확한 번역은 이렇습니다.


여기 저기 정확한 번역들이 많이 돌아다닙니다만, 제 해석은 다릅니다.

후쿠다 총리의 "죽도를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란 내용은 그냥 직역일 뿐입니다.

일본인들은 언어 습관상 상대방에게 대놓고 얘기하지 못하고 돌려서 하는

관습이 몸에 밴 사람들 입니다.

더구나 외교관계에서는 더하면 더하겠지요.


예를 들어 한국인이 어떤 물건을 만들어 일본업체에 팔려고 갔다고 칩시다.

그 물건을 꼼꼼히 살펴 본 일본업체의 담당자가 한마디 하지요.


" 이 제품은 참 디자인이 좋군요, 성능도 뛰어난 것 같고,

게다가 가격도 매우 적당한 것 같습니다.

제가 상사에게 보고한 뒤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한국 영업사원은 기대에 부풀겠지만, 일본으로부터 구매요청은 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말의 본 뜻은 "제품 꼴 보니 한심하다, 우리는 안 사니까 그냥 돌아가라"라는

우리말의 일본식 표현입니다.

이렇게 일본사람들은 대놓고 얘기를 하지 못합니다.

일본왕이 과거를 제대로 사과하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따라서 후쿠다의 말을 한국사람이 하는 말로 표현하면,

"다케시마는 엄연히 일본 소유인데 한국이 불법 점령하고 있으니,

이제부터 우리 것임을 만천하에 공고하겠다.

인정하지 못하면 선전포고라도 해야할 것이다"

정도의 강력한 표현이란 말씀입니다.



반면 명박이의 대답인 "지금은 아니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우리는 언제 그런 말을 씁니까?

일본인보다 훨씬 직설적이고 직접적인 표현을 쓰는 한국인이 저렇게 말했다는 것은

"조금만 기다리면 진짜로 줄게"라는 뜻 아닙니까?

여친이 남친의 요구에 '지금은 아니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란 말을 한다면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그건 진짜로 곧 주겠다는 뜻이잖아요?

참, 저 짧은 대화 두마디에서도 명박이의 철학 없음 과 현실인식 없음과

역사의식 없음을 한꺼번에 알게됩니다...

당선자 시절에 이미  일본언론과 인터뷰에서  한일간의 역사는  일본사람들의(정치인)

판단에 맡긴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아는데

정말 슬픕니다.



일본에서 태어난 미국 사람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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