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상불경(常不輕)이라는 구도자(求道者)가 있었다.
이 사람은 어디서나 사람을 보면 배례(拜禮)하고는[나는 마음 속 깊이 당신네들을 존경합니다. 당신네들은 곧 진실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불성(佛性)이 있는 고귀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사람들 중에는 놀림감이 되었다고 생각하여 화냈다. 그래서 그들은 진지하게 배례하는 상불경에게 욕설을 퍼붓고 비웃었으나, 그는 조금도 화내지 않고 더욱 배례를 계속했기 때문에 사람들 중에는 몹시 꾸짖어 욕할뿐만 아니라 돌멩이나 기왓조각을 던지고 지팡이나 몽둥이로 매우 치는 자도 있었다.
이런 꼴을 당해도 그는 조금도 질리지 않고 반항하지 않으며, 이를 피하지 먼 속에서 박해하는 사람들을 배례하고는 큰 소리로 [나는 마음 속 깊이 당신네들의 고귀한 불성을 존경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하기를 평생토록 변함이 없었기 때문에 육근청정(六根淸淨)을 얻어 많은 부처님을 친견(親見)할 수 있었으며, 박해한 사람들을 모두 구제하고 자기도 부처가 되었다.

부처님을 배례하듯이 사람들을 배례한 상불경은 인간배례(人間拜禮)의 행자(行者)였다.
부처님으로 통하는 인격의 존엄성을 알고 이를 배례했던 것이다.
나는 남을 얕보거나 깔보는 일은 없었을까?
만약 있었다면 스스로를 알지 못한 어리석은 박해자와 같다.
[나는 그대들을 존경합니다.]

- 사람들의 존엄성을 알고 존경하면 당신의 인생은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