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의 恨, 세계최강 전차 ‘흑표’를 만들었다
58년 전 6월 25일 무더위가 시작되던 은자의 나라 한국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강철 괴물들이 한반도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그 정체는 북한군의 T-34 전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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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4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자 소련군에게는 모스크바의 수호신으로 불렸다. 총 225대의 T-34 전차를 동원하며 북한군이 남침했던 것에 반해, 당시 전차 1대 없던 우리군은 빈약한 대전차 화기로 대응하다가 그마저도 통하지 않게 되자 전차에 대한 육탄공격까지 감행했다.



우리군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보았지만 결국 개전 이틀 만에 수도 서울을 포기해야만 했다. 결국 한국전쟁 이후로 우리군에게 전차는 커다란 컴플렉스로 자리잡게 된다. 그러나 5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상황은 당시와 판이하게 다르다. 우리에게는 아시아 최강의 전차 K-1 전차와 세계최강의 전차 XK-2 흑표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형 전차의 어제와 오늘

한국전쟁 이후로 북한군 전차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전차의 보유는 우리 육군의 숙원이었다. 1974년부터 시작된 군전력 증강사업 율곡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에 따라 우리군은 1976년 12월 국방부내에 전차관리사업단을 설치했다.



그러나 당시까지 전차의 개발은 물론이고, 면허생산 조차도 해 본 적이 없는 가운데 신형전차의 개발은 '맨땅에 헤딩'을 하는 격이나 다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군은 한국형 전차 개발계획에 앞서 당시 운용 중이던 M-48 전차 성능개량사업을 우선으로 시작했다.



1982년까지 수행된 이 사업을 통해 차후 한국형 전차의 양산에 필요한 전차체계의 조립 및 생산기술을 축적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78년 5월 미국 정부와 한국형 전차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되고 최초의 한국형 전차인 K-1 전차를 개발하기 위한 '88 전차사업'이 시작되었다.



10여 년의 세월이 흐르고 88서울올림픽이 개최되기 1년 전인 1987년 9월 17일에 육군 승진 사격장에서 K-1 전차에 대한 명명식과 더불어 화려한 성능시범이 거행되었다. 이후 양산된 K-1 전차는 육군에 배치되어 지금까지도 국토방위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2001년에는 K-1 전차의 기존 105mm 주포를 120mm 주포로 업-건한 K-1A1 전차가 실전배치 되었으며, 육군의 주요 기계화 사단에 배치되었다.



1995년 우리군은 21세기 장차전에 대비하기 위한 신형전차의 개발에 착수한다. 한국형 차기전차 XK-2 흑표가 그것이다. 1995년 7월부터 기초 연구가 시작된 흑표는 2003년부터 정식개발이 시작되었으며 2007년 3월 2일 시제차량 1~3호차가 일반에 공개되었다. 현재 운용시험이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양산은 2011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한국형 차기전차 XK-2 흑표는 기존의 K-1 계열전차와 무엇이 다를까? 우선 외형을 살펴보면 기존 K-1 계열전차 고유의 간결한 형상은 유지되었지만, 증가된 장갑과 기타 부착물들로 인해 이전에 비해 한층 남성적인 느낌이다. 특히 기존 K-1A1 전차의 주포 보다 1.3m 가량 더 긴 120mm 55구경장 주포는 기존의 K-1 계열전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120mm 55구경장 주포는 강력한 인상과 함께 가공할 만한 위력을 선보이는데 최신형 전차 포탄으로 무장된 XK-2 흑표는 북한의 최신형 전차인 폭풍호, 천마호 전차는 물론 미·일·중·러 유럽의 어떤 전차도 관통할 수 있고 다목적 고폭탄 (HEAT-MP)으로 공중에서 전차를 위협하는 공격용 헬리콥터를 직접 쏘아 맞출 수 있다. 또한 버슬형 자동장치의 채용으로 탄약도 자동으로 장전되어 전차 승무원이 종전 K-1 계열전차의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방어력은 기존의 K-1 전차와 차원을 달리한다. XK-2 흑표의 전면에 장착된 모듈식 장갑은 전세계에 현존하는 전차에서 발사된 전차포탄에도 전차 승무원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차후에 개발될 장갑 모듈의 교환 및 장착이 용이하다. 포탑의 일부 방어력이 취약한 부분에는 한국형 반응장갑을 장착하여 보호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XK-2 흑표는 현존하는 전세계 전차 가운데 최상의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미사일 및 레이저 경보장치와 유도교란 통제장치, 복합연막탄 발사장치 등을 갖춰 국내 전차로선 처음으로 날아오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을 교란해 빗나가게 할 수 있다. 오는 2011년까지는 대전차 미사일은 물론 RPG-7 대전차 로켓을 쏘아 맞춰 파괴하는 능동 방어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기동성 또한 최상이다. XK-2 흑표에는 세계최고의 디젤엔진 메이커인 독일 MTU사가 개발한 MTU-883 유러 파워팩을 탑재하고 있다. 유러 파워팩은 우수한 신뢰성과 함께 세계최고의 전차로 불려지는 독일의 레오파드2 전차에 탑재된 1500 마력의 MTU-873 엔진에 비해 크기는 70%정도에 불과하지만 출력은 오히려 300마력이 증가되었다.


강력한 엔진과 ISU(암 내장형 현수장치)의 채용으로 XK-2 흑표는 울퉁불퉁한 구릉지에서도 시속 50km 이상의 고속으로 달릴 수 있고 일반평지에서는 최고 시속 70km로 달릴 수 있고 또한 기동중 사격의 정확도도 높다. 전차 자세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어, 산악지형에서 운용하는데 유리하다. 이밖에 4.1m 깊이의 강이나 하천을 건널 수 있어 도하능력도 미국이나 프랑스 신형전차에 비해 뛰어나다.


‘한국군의 걸작’ K-9 자주포 일제사격
육군 7포병여단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철원 문혜리 포병사격장에서 실시한 대규모 포탄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에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무기인 K-9 자주포의 사격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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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해낸 K-9 자주포는 한미연합사령군 내의 모든 한미간의 전력을 비교해 봤을 때 육·해·공군을 통틀어서 유일하게 미군(M-109A6 팔라딘 자주포)보다 우수한 무기라고 일컬어 질 정도의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K-9 자주포는 155mm 52구경장(8.06m)으로 최대 사거리가 40km이상이며, 포 운영(사격 통제 및 탄약장전)의 자동화로 사격 명령 접수후 30초 만에 초탄 발사가 가능하다. 또한 발사속도는 분당 6발, 급속 발사속도는 15초에 3발의 사격이 가능하다.



K-9 자주포 1문이 포신의 높낮이를 조절해 가면서 동일 목표에 3발의 포탄을 떨어트릴 수 있는 단독 'TOT(Time On Target: 포병집중사격)' 능력을 보유해 기존의 자주포인 K-55 자주포 3문 이상의 화력을 보여준다.



K-9 자주포의 사격 과정은 관측반이 표적 위치를 결정해 사격지휘소로 사격 요구를 하면, 사격지휘소의 BTCS(사격지휘자동화체계)에 의해 사격제원이 자동으로 산출되고 산출된 사격제원은 데이터 통신을 통해 포반에 전송되어 사격이 이루어진다. 사격지휘소에서는 관측반이 요망하는 좌표에 시간에 정확하게 화력을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날 훈련은 여단 작전통제소(OCC)의 지휘 및 통제에 따라 각종 탐지자산과 육군전술지휘정보체계(ATCIS), 포병대대 사격지휘자동화체계(BTCS) 등이 총동원된 가운데 시작되었다. 준비된 18문의 K-9 자주포 중 우선 삼포가 지정된 좌표대로 사격을 실시했다.



관측소에서 삼포 탄착지점을 확인한 후 예상지점에 떨어지자 대대 사격지휘소(FDC)에 탄착지점을 보고했고 이에 대대 사격지휘소(FDC)는 포대에 ‘효력사’ 발사를 명령하자 1K-9 자주포 18문이 동시에 불을 뿜기 시작했다. 발사된 포탄들은 일제히 표적을 향해 날아갔다.



K-9 자주포와 함께 대포병 표적탐지 레이더(TPQ-R/D), 무인항공기(UAV), 적종팀 등 각종 탐지자산과 연계한 대화력전 수행 및 핵심표적에 대한 포병일제사격(TOT)을 실시해 실전을 방불케 했다.



포병대대장 곽구영 중령은 "평상시 주둔지 및 인근 소부대 훈련장에서 연마해 온 포탄사격술을 유사시 실제 전장상황을 상정해 실전적으로 체험하고 대대 편제장비인 K-9 자주포의 전술적 운용능력을 배양해 공세적인 화력전투 수행능력을 1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훈련 소감을 밝혔다.



취재에 협조해 주신 육군 7포병여단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지축 흔드는’ 다연장 로켓 일제사격
육군 7포병여단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철원 문혜리 포병사격장 일대에서 공세적인 화력전투를 위한 대규모 전투(전투임무위주) 포탄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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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실시된 훈련은 우리나라 최초의 다연장 로켓인 130mm 다연장 로켓포(K-136A1) 실사격 훈련이었다. 1981년부터 우리나라 육군 포병에 배치된 이 무기는 순식간에 대량 화력을 집중시켜 기동력을 가진 적의 중요 표적들을 무력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다연장 로켓이 사용하는 탄약은 기본탄과 개량형 연장탄이 있다. 탄종은 모두 고폭탄으로, 기본탄은 무게 55kg, 길이 2.4m, 최대사거리 23km(기본모터 사용)이다. 개량형 연장탄은 중량 64kg, 길이 2.54m, 최대사거리 36km(연장모터 사용)이며, 연장탄의 탄두는 16000개의 성형파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로켓탄약의 구조는 신관, 제동환, 탄두, 로켓 추진체(모터)로 구성되어 있다.



사격은 운전석 또는 발사대 차량 밖에서 발사통제기를 사용해 단발 사격, 부분 일제 사격, 완전 일제 사격을 할 수 있다. 장전이 가능한 탄약발수는 1문당 총 36발이며 탄이 발사되는 간격은 0.5초로, 대대에 편제된 다연장 화포가 일제히 발사되면 가로 1km, 세로 1km의 면적이 초토화 된다.
육군 7포병여단의 이번 훈련은 130mm 다연장 로켓포(K-136A1)의 실제 사격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되지만, 각종 탐지장비들과 연계한 훈련이 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



취재에 협조해 주신 육군 7포병여단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한미공군 총집합, 사상최대 연합훈련
대한민국과 미국 공군은 17일 오후 전북 군산 제8전투비행단에서 F-15K와 F-16E 전투기 10여 대가 참여한 '맥스 썬더(MAX THUNDER)' 훈련을 합동으로 실시했다. 20일까지 진행되는 '맥스 썬더' 훈련은 8월에 예정인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에 대비해 실시한 122 훈련비행대대의 사전 훈련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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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에는 미국 공군의 전투기 F-16, F-15E, A-10 폭격기, B-52 폭격기, AWACS 공중 조기 경보 관제기, KC-135 공중 급유기 등 참가했으며, 대한민국 공군에서는 전투기 F-15K, KF-16, (R)F-4, F-5 등이 참가했다. '맥스 썬더' 훈련은 5일간 양국 군 450명과 90여 대의 항공기가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한미 양국 공군은 맥스 썬더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 장병간의 교류 증진과 2008년 8월 10일부터 22일까지 대구 공군기지의 11 전투비행단과 122훈련비행대대가 참가할 예정인 레드 플래그 훈련의 시나리오와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미국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레드 플래그 훈련에는 대한민국 공군 소속의 F-15K 6대와 18명의 조종사들이 참가하며, 주야로 진행되는 훈련에서 후방 차단 임무로 맡는다. 대한민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가 한반도 밖에 배치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훈련에는 한국과 미국 이외에도 프랑스와 인도 등도 참가한다.




공군 관계자는 “맥스 썬더, 레드 플래그와 같은 국가 간의 연합훈련은 국가 간의 동맹관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잘 다듬어진 전투준비 태세로 연합공군의 위력을 증가시켜 군의 현대화와 지역의 안정을 목적으로 한다”고 이번 훈련의 의미를 설명했다.


미국 7공군 관계자는 “한국군의 F-15K 보강은 미국군과의 상호 호환 체계에 큰 진전을 가져왔다. 처음으로 양국의 연합전투기들이 실시간으로 일반 첩보 사진들을 볼 수 있고, 한국 공군은 JDAM과 AIM-9X를 포함한 여러 가지 새로운 무기체계를 보유하게 되었다"는 말로 한국의 F-15K 추가 도입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휴전상태를 유지하고 대한민국에 위해를 가하는 적을 격퇴하기 위해 오늘과 같은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맹독을 가다듬는 ‘전차킬러’ 코브라
한반도 지형의 특성과 현대전의 양상을 고려해 지난 1999년 4월 20일에 창설된 항공작전사령부는 헬리콥터 부대와 공중강습부대를 보유한 세계 유일의 막강한 특수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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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작전사령부는 공격 헬리콥터 여단과 기동 헬리콥터 여단으로 구성되어 유사시 적 핵심목표를 정밀 타격함은 물론, 주요 병력 및 장비를 신속 정확히 기동시킬 수 있는 육군의 핵심전력이다.




평소에는 각종 재해·재난 때 의무후송 헬리콥터를 이용한 인명구조와 재해복구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대민지원활동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건조기에 자주 발생하는 산불진화를 위해 지난해에는 850여 대의 헬리콥터가 304회 출동했고, 금년에만 해도 152대의 헬리콥터가 78회에 걸쳐 출동해 악조건을 무릅쓰고 산불진화에 앞장서 국민과 함께하는 위민 군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또한 항공작전사령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AH-1S 코브라 헬리콥터를 운용하고 있는 부대이기도 하다. AH-1S 코브라는 적진을 향해 기습공격 후 신속히 빠져 나올 수 있는 회피기동력과 숨어 있는 적 전차를 모두 찾아낼 수 있는 기동성과 정밀성, 그리고 가공할 화력으로 ‘대전차 킬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연간 800여 회의 연합 및 합동 훈련과 특히 지상부대와 연계한 대전차 공격훈련, 공중강습훈련 등 전투임무위주 교육훈련을 강화하여 부대 위상을 크게 높이고 있는 항공작전사령부의 훈련을 준비하는 과정과 훈련 모습을 생생하게 취재했다

http://file.dkbnews.com/userdatab/2a/768/news/3f1eb60be5592a86916c938084f20b4c.jpg

아파치 36대 1분내 北전차 576대 격파
지난 27일 언론은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에 대비한 육군의 화력보강을 위해 미국의 중고 아파치 헬리콥터(AH-64D) 36대를 1조원을 들여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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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고 아파치 헬리콥터 도입은 2005년부터 흘러나왔던 이야기다. 냉전의 붕괴로 안보수요가 줄어서 군축을 하고 있는 서유럽의 잉여 아파치를 들여오려는 계획 등, 육군의 아파치 헬리콥터에 대한 애정은 비단 하루 이틀 만에 생긴 것은 아니다.




미국의 보잉사가 개발한 세계 최강의 공격 헬리콥터인 AH-64D 아파치. 과연 어떤 위력을 가졌길래 단 하루 만에 밀리터리 마니아들을 이렇게 흥분시킨단 말인가.




※ AH-64D 아파치 헬리콥터의 제원

길이: 17.73m,  높이: 4.05m,  날개너비: 5.227m

임무수행 반경: 460~480km,  임무수행 비행시간: 2시간 40분.



무장: M-230 30mm GUN 1200발,  70mm 로켓 최대 76발(19발 포드 4개)

AGM-114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최대 16발

AGM-122 사이드암 대레이더미사일 최대 4발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미사일 최대 4발

표준무장: M-230 30mm GUN 1,200발,  70mm 로켓 38발(19발 포드 2개)

AGM-114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8발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미사일 4발



AH-64D 아파치 헬리콥터는 우선 화력통제레이더 AN/APG-78 롱보우(Longbow)가 장착되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2008년 현재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700여 대의 AH-64D 아파치 헬리콥터 중에서 롱보우 레이더 장착형은 약 200여 대 뿐이다.



AH-64D 롱보우 아파치는 아주 복잡한 전장 환경 속에서도 7km 이상의 지상탐색 능력을 가지며, 360도의 대공경계, 270도의 지상표적 탐지를 할 수 있다. 또한 1000개 이상의 목표를 탐지해 이 중 256개 목표에 대한 위험 우선순위를 판단해 16개의 목표를 우선 공격할 수 있는 가공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데이터링크를 통해 롱보우 레이더가 없는 AH-64D 아파치 헬리콥터에게 실시간 정보를 전송해 공격을 지시, 지휘할 수도 있으며, 이런 전장정보를 데이터링크가 되는 아군 포병이나 전차에게도 실시간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전장의 지휘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런 현대화된 시스템과 롱보우 레이더로 인해 AH-64D 롱보우 아파치는 기존의 구형 AH-64A 아파치에 비해 공격 능력은 400% 이상, 생존 능력은 720% 이상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약 우리 육군이 이 롱보우 아파치를 보유한 후, 강행정찰을 통해 적 기갑 세력을 발견하면 굳이 위험한 직접 공격을 하지 않더라도 30km 후방의 아군 K-9 자주포대에 이 정보를 전송해 적 기갑 세력에 영문도 모르는 불벼락을 날릴 수도 있다. 그 후 막심한 타격을 입은 적 기갑세력에게 직접 돌격하여 마지막 펀치를 날릴 수도 있고, 네트워크가 되는 K-2 흑표 전차에 전장 정보를 전송해 적을 궤멸시킬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견착식 대공 미사일의 밥이다"는 말을 하며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를 폄하하기도 하는데, 사실 공격 헬리콥터의 기동은 전차의 기동과 마찬가지로 서로 간에 엄호를 하며 편대기동을 하기 때문에 죽음을 각오하지 않는 이상 옆에 있는 또 다른 헬리콥터의 엄호로 인해 공격에 나서기 힘들다.



그리고 견착식 대공 미사일은 상상만큼 빨리 사격되는 무기가 아니라, 한번 사격에 필요한 시간이 숙련된 사수라도 최소 1분 이상 걸린다. 이 1분여 동안 AH-64D에 장착된 광학식·적외선식·밀리미터파 등의 각종 탐지 장치가 미사일 사수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억지에 가까운 소리다.



이라크전에서 게릴라들이 발사한 RPG-7에 의해 격추된 아파치를 예로 들기도 하는데, RPG-7은 기본적으로 직사화기이다. 이 직사화기에게 움직이는 헬리콥터가 쉽게 맞을 것이라는 것 또한 상상하기 힘들다. 물론 격추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요행이 두려워 "아파치는 무용(無用)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심한 비약이다.


1997년 개발된 롱보우 아파치는 1998년 2월에 첫 배치가 되었고, 세계에서 3번째인 1999년 10월에 한국에도 배치가 되었다. 주한미군은 캠프 페이지, 캠프 험프리 등에 3개 대대 총 72대의 AH-64D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를 배치해 오다가 2006년에 캠프 페이지의 아파치들이 이라크로 이동해 현재는 2개 대대 48대만 남아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아파치 헬리콥터들은 어떤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는가.



첫째는 적 기갑부대 공격 역할이다.

이는 공격 헬리콥터의 전통적인 임무인데, 북한은 서울을 향한 3개의 중요 기동축선으로 군단급의 전차부대를 동원하여 기동전을 펼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런 대규모 기갑부대를 똑같은 기갑으로 방어하려면 아무리 우리 K-1 전차가 성능의 우위에 있다 하더라도 사정거리가 짧을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지형 상, 우리 K-1 전차도 상당한 피해를 각오하지 않으면 막을 수 없다.



이때 공격 헬리콥터들이 출동해 적 기갑을 제압해야 하는데, 우리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AH-1 코브라 공격 헬리콥터들은 속도가 느리며 끝까지 유선 유도를 해야 하는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어서, 생존율이 많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AH-64D 아파치 헬리콥터들은 발사만 하면 알아서 날아가 명중하는 헬파이어 미사일을 1대당 최대 16기나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기동사격을 할 수 있어서 적의 직사화기에 맞을 확률이 적다.



아파치 헬리콥터 1대는 8km 떨어진 16개의 서로 다른 표적을 27초 내에 파괴할 수 있다. 즉 아파치 헬리콥터 36대를 도입하면 1분 내에 최대 576대의 전차를 격파할 수 있는 셈이다. 576대라는 전차수는 북한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차 3800여대의 15% 이상이다.


둘째는 김포와 한강 하구로 들어올 적 공기부양정 제압 임무다.

적이 만약 1척의 공기부양정 당 15~20명의 특수부대원들을 태워 총 130척을 이끌고 한강 하구로 시속 80~90km 정도의 속도로 남쪽으로 쇄도해 상륙하면 끔찍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런 공기부양정들을 우수한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는 아파치들이 헬파이어 미사일로 정확하고 신속한 사냥을 해 남쪽으로 북한의 특수작전부대가 상륙하지 못하게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2006년 아파치 1개 대대가 철수하며 이 임무는 한국공군의 프로펠러 공격기인 KA-1에게 물려줬다. 그러나 유도무기도 아니고 직사화기인 70mm 로켓을 14발 장착한 KA-1과 천하 최강의 공격 헬리콥터 아파치를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본다면 사실 그동안 서울의 서쪽은 치명적인 위협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초저공 정밀 비행이 가능한 아파치 헬리콥터는 이 외에도 적의 레이더 감시구역 아래를 비행해 적 지휘, 통신 시설을 파괴하는 임무와 롱보우 레이더를 이용한 화력 통제, 유도 임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급하게 짠 각본으로 보이는 AH-64D 아파치 도입
이명박 대통령 방미 직전에 미국은 AH-64D 아파치 헬리콥터 1개 대대를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낼 수 있다는 발표를 했다. 한미동맹 정상화를 기치로 내 건 이명박 대통령을 맞이하는 선물 치고는 너무나 황당한 소식이었다.



그 후 잠잠하던 아파치 헬리콥터 소식은 지난 주 한미합동 실사격 훈련을 통해 아파치의 위력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특히 M-1 전차와 합동 공격을 하며 네트워크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롱보우 아파치와 롱보우 비장착형 AH-64D를 같이 출연시켜,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롱보우 아파치의 롱보우 비장착형 아파치를 지휘하는 모습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고가의 롱보우 아파치 1대는 약 3~4대의 AH-64D를 지휘해 그 능력을 극대화 시킨다.




훈련에서는 마지막에 우리 육군의 코브라 헬리콥터를 출연시켜 아파치와 극적인 대비를 보여줬다. 그 후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고 AH-64D 아파치 헬리콥터 도입 기사가 나온 것은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절묘하다.



하지만 그것이 각본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육군의 AH-64D 아파치 헬리콥터 도입은 꼭 필요한 사업이다. 단 36대의 AH-64D 중에 롱보우 장착형이 최소 9대는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편대 당 1대의 롱보우 아파치가 나머지 AH-64D를 지휘해 극한의 전력을 이루어 낼 것이기 때문이다.

조원의 예산에 36대의 중고 AH-64D 아파치 헬리콥터 구입한다는 것은 사실 아주 저렴한 것이다. 미군 아파치가 3분의 2나 철수하고, 우리 육군의 공격 헬리콥터는 현대전과는 어울리지 않는 노후한 상태인 마당에 차기 공격 헬리콥터 사업은 아직 7~8년 이상 남은 상태다. 이것은 육군 기갑 전력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을 의미하며, 이 구멍은 아군 K-1 전차들이 몸으로 막아내야 하는 심각한 것이다.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일부 격추 사례를 갖고 "아파치는 필요없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인터넷에 퍼져가는 이 세태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격파되지 않는 무기는 없다. 다만 상대적으로 얼마나 안전한가. 그리고 격파되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가를 고려해야 한다. 반대론자들의 논리는 격추 당한 경험이 있는 F-117 스텔스 전투기도 필요없고, 자살 폭탄 테러에 당한 알레이벅급 이지스함도 필요없다는 말이 된다.


미군 아파치가 떠날지 모른다는 소식과 함께 들려온 중고 아파치 구매 가능성 뉴스는 우리 안보를 위해 아주 매력적인 소식임에는 틀림없다. 36대의 AH-64D 아파치 헬리콥터는 유사시 적 1개 기갑사단과 한강하구의 적 특수부대 침입을 동시에 격퇴시켜 줄 '메가톤급' 안보장치가 될 것이다.



도깨비뉴스 국방전문 리포터 신인균 dkbnews@dk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