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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서에 태양이 멈추었다고 기록된 것은 역사적 사실입니까, 아니면 상징이나 우화입니까?


성경의 여호수아서 10:12-13에는 여호수아가 아모리 사람들과 싸울 때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내려가지 않은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은 태양이 지구주위를 돌기 때문이 아니라, 지구가 그와 반대 방향으로 자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은 지구가 자전을 멈추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며, 그날 하루의 길이는 보통 때보다 거의 두 배로 길어 졌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기고 사실로 믿으려하지 않습니다.

이 사건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이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기적(miracle)이라는 사실입니다.

여호수아 당시의 아모리 사람들은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사악하고 타락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아모리 사람들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신명기 7:1-5). 만약 해가 져서 어두워지면 도망가는 그들을 추격하기가 어려울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셔서 지구의 자전을 멈추고 낮의 길이를 길게 하심으로써 이스라엘 사람들로 하여금 아모리 사람들을 진멸케하시고, 이스라엘 후손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기로 한 약속을 지키신 것입니다.

지구의 자전이 멈추어 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처음에 어떻게 지구의 자전이 시작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의문도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지구를 창조하시고 자전하도록 하신 분이라면 얼마든지 자전을 멈추실 수도 있습니다.

14절에 “이 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라고 하신 말씀은 이 사건이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이루어졌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양이 멈춰서 낮이 길어진 사건이 성경에만 기록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이스, 이집트와 같은 고대 국가의 전설에서도 발견된다는 사실은 이 사건이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이었음을 뒷받침해 줍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 전설에는 “긴 밤(long night)"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낮이 길어진 반면에, 같은 날 지구의 반대편에서는 밤이 길어진 것이 분명합니다.

태양이 정지되었다고 표현한 것은 옛날 사람들이 지구가 자전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도는 것으로 잘못 생각한 무지의 결과가 아닙니까? 태양이 멈춘 사실을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민수기 10:13)”라는 표현이 지구가 자전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옛날 사람들의 실수라고 주장합니다.

태양이 머물렀다고 하지 말고, 지구가 자전을 멈추었다고 말해야 맞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과학의 입장에서 볼 때에도, 성경의 표현에는 잘못된 것이 없고, 오히려 성경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한가지만 생각하고 다른 과학적 사실을 생각하지 않는 실수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천체들의 운동은 상대적이고 매우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태양은 우주 공간에서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은하계의 주위를 회전하고 있으며, 또 은하계에 속한 다른 천체들과 함께 어딘가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서로 움직이는 복잡한 운동을 하고 있을 경우에는 관찰자가 있는 곳을 정지되어 있는 원점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천체들의 운동을 상대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과학에서도 흔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구가 자전을 멈추었다고 하지 않고, 지구에서 목격한대로, 태양이 중천에 머물렀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기적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일이므로 인간의 힘으로 증명될 수 없고, 다만 실제로 기적이 일어났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글쓴이: 창조신앙 부흥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창립된 세계창조선교회의 박창성 회장은 서울대에서 지구과학을 전공하고, 미국의 창조과학 연구소(ICR)의 대학원을 졸업한 창조과학 전문가로서, 미국 Western Seminary에서 선교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오레곤 성서신학원에서 창조과학, 기독교 세계관, 기독교 교육학, 선교학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독자의 소리  :      제 목  여호수아의 태양을 멈춘 사건

1. 성서기록 과학적 입증엔 한계 “명백한 오류 설교에 인용 삼가야”

“1960년대 어느 날,나사(NASA)의 우주과학자들은 미래에 쏘아올릴 인공위성의 궤도를 결정하기 위해 컴퓨터로 10만년 전의 태양과 달의 궤도를 계산했다. 계산 도중 그들은 정확하게 24시간이 빠진 것을 발견했다. 그 원인을 몰라서 고민하고 있을 때 과학자들 중 성경을 잘 아는 한 사람이 구약의 여호수아 시대에 태양이 ‘하루 멈췄다’는 기록을 찾아냈다. 과학자들은 컴퓨터로 여호수아 시대에 천체 궤도를 조사한 결과 23시간20분 동안 천체의 움직임이 정지됐었다는 것을 찾아냈다.”

그동안 과학자들에 의해 태양이 하루 멈췄음이 증명됐다는 이런 유형의 보도는 여러 차례 등장하곤 했다. 특히 목회자들은 이런 보도를 설교에 인용하면서 성서의 무오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분명한 오류로 밝혀진 근거 없는 일종의 ‘황색 보도’다. 최근 호주창조과학회(AIG)는 창조과학 측면에서 잘못된 여러 가지 주제 가운데 바로 ‘태양이 멈춘 사건’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호주 및 한국창조과학회에 따르면 태양과 달이 멈춘 사건에 대해 지금의 물리학적 법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이를 계산해내기 위해서는 먼저 태양과 달이 자전과 공전을 처음 시작한 시점을 명쾌하게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 주기가 지금과 똑같다는 전제가 앞서야 한다. 그러나 이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과학적 근거를 찾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성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치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기를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 하지 아니하였느냐”(수 10:13)

태양만 멈춘 것이 아니라 달도 움직이지 않았다. 따라서 성서의 기록대로라면 지구의 자전이 멈췄다고 보는 것이 과학적 판단이다. 성서에는 기존의 과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기적이 소개되고 있으나 사람들은 태양이 멈춘 사건에 유독 관심을 갖고 있다. 다른 기적들에 비해 규모가 우주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심에 힘입어 과학자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거의 종일토록’이라는 기록을 23시간20분으로 계산해 냈다. 하지만 여전히 40분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 고민 끝에 과학자들은 성서의 기록을 찾아냈다.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일영표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로 십도를 물러가게 하셨더라”(왕하 20:11)

히스기야 시대에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하시고 죽을 병에 걸린 히스기야의 생명을 15년 더 연장해주시겠다고 약속했다. 그 증표로 일영표,즉 해시계의 그림자를 10도 뒤로 물러가게 한 것이다. 그 10도가 바로 잃어버린 40분에 해당한다고 과학자들은 주장한 것이다. 이런 주장이 나사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는 내용이 급속하게 퍼져나갔다.

진원지를 파악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이런 주장이 전 세계를 휩쓸자 마침내 1997년 3월25일,나사에 속한 고다드우주비행센터(GSFC)는 홈페이지(http://imagine.gsfc.nasa.gov/docs/ask_astro/answers/970325g.html)를 통해 공식적으로 ‘그런 일이 없음’이라고 밝혔다.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내용은 목회자들의 입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실정이다. 끝내 호주창조과학회는 이를 ‘분명한 오류’로 규정했고 한국창조과학회 역시 이런 오류로 말미암아 “성서의 무오성과 과학의 신뢰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주의를 촉구했다.(국민일보 2006-08-14)


2. 여호수아의 긴 하루 (Joshua's Long Day) - Russell Grigg -

난해한 성경 구절의 의미에 관한 토론이 있을 때마다 핵심적인 문제는 성경 기자가 전달하고자 했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이었을까를 파악하는 데로 귀결된다. 여호수아서는 B.C. 1400 년경, 이스라엘 민족의 가나안 정복과 12 지파들의 땅 분배 사건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그 때의 일을 명백한 역사적 사건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것은 아모리 족(Amorites) 다섯 왕의 연합군과 이스라엘 군과의 사이에 벌어졌던 전투 중에 태양이 운행을 멈췄다는 사건이었다.1 여호와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스라엘 군은 싸움에서 이기고 있었으나, 완전한 승리를 위하여 낮 시간을 더 많이 필요로 했다.

여호수아 10장 11절에서 13절을 보면,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하여 벧호론의 비탈에서 내려갈 때에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덩이 우박을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내리우시매 그들이 죽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욱 많았더라.....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고하되 이스라엘 목전에서 가로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치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2 기록되기를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 하지 아니하였느냐'

그것은 정오 또는 정오를 조금 지난 시점으로 생각된다. (히브리어: 하늘 중천에 떠 있는 태양).3 그리고 성경 기자는 태양이 완벽한 하루 동안 머물러 있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하루 한 나절을 뜻하기보다는 대략 24시간을 뜻한다고 보는 주석가들이 많다.

여러 다른 문화권이 이 사건에 근거를 둔 것처럼 보이는 전설들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아폴로의 아들인 파에톤(Phaethon)은 태양의 행로를 하루 동안 방해한 적이 있었다. 여호수아 10장이 역사적인 사실이라면,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문화권에서는 '긴 밤' 에 관한 전설들이 전해져 내려와야 마땅할 것이다. 사실상, 뉴질랜드의 마오리(Maori) 사람들은 그들의 영웅 마우이(Maui)가 태양이 뜨기 전에 일출 시간을 멈췄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다른 한편, 멕시코의 쿠아우티틀란 연대기 (Mexican Annals of Cuauhtitlan : Culhuacan과 Mexico 제국의 역사)에는 밤 시간이 연장되었다는 기록이 나타나 있다.4

이 대목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은 아모리 족속은 태양과 달을 숭배하였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신들이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복종한다는 사실은 아모리 족속한테는 말도 안되는 경험이었음에 틀림없다. 이것은 왜 하나님께서 그때 즉,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시작한 초기에5 그러한 특별한 기적을 행하셨는지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될 것이다.


지구중심설(천동설)과 상황 언어 (Geocentrism and the language of appearance)

여호수아가 태양의 운행을 멈추라고 말하였다고 해서 그의 명령이 지구중심설 (즉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설)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상황(appearance)과 관찰(observation)의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6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이와 꼭 같이 하고 있다. '일출과 일몰' 시간을 알리는 TV 아나운서의 일기예보를 준비하는 과학자들이 그런 예다. 사실, 달에게도 멈추라고 명한 사실은 우리에게 움직이는 것은 지구라는 것에 대한 사실성과 그 근거의 신성한 출처를 확증시켜주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여호수아가 원했던 것은 오로지 긴 낮 시간뿐이었기 때문이었고, 당대의 고대인들이 움직이는 것은 지구가 아니고 태양이라고 믿고 있었으므로, 만약 어떤 상상의 이야기를 지어내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태양이 멈췄다고만 말하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NASA와 잃어버린 하루

행성의 위치를 조사하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NASA 과학자들이 역사상 하루가 빠져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는 이야기들이 떠돌곤 한다.

이 이야기는 하나의 '도시의 신화(urban myth)' 로 되어있다. 이 근거가 분명치 않은 연구는 세상을 놀래기 위해 발표되지는 결코 않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한 계산을 하려한다면, 우선 그 잃어버린 어떤 날이 실제로 있기 이전의 행성의 위치들은 물론이고, 그 이후의 위치들도 알고 있어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1890년 찰스 토튼(Charles Totten)은 제 나름의 계산도 없이 하루가 사라졌다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여호수아의 긴 하루 (Joshua's Long Day)' 라는 책을 썼는데, 여기에서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적용하였다. 그 모든 계산들은 단지 태양와 달이 과거 어느 때에 실제로 어디에 있었느냐 가 아니라 (태양와 달의 운행 속도가 변함 없다는 전제 하에서 현재의 운행 위치에 근거를 두고 계산하여), 그 때 태양와 달이 어디에 있었어야만 했는가를 제시할 수 있을 뿐이다.


실제로 무엇이 일어났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3가지 주된 범주로 나누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1) 태양과 달로부터 발원하여 지구에 도달되는 빛의 굴절(refraction or bending) 형태.

: 이 관점은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셔서 '대략 하루 동안' 가나안 땅에 태양 빛과 달 빛이 계속 비치도록 하셨다고 생각한다. 이 의견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점들을 지적하고 있다.7

a. 여호수아가 필요로 하였던 것은 빛이지 지구운행의 지연이 아니었다.

b.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언약하시기를, '땅이 있을 동안에는 ... 낮과 밤이 쉬지 아니 하리라.' (창세기 8:22) 하셨다. 이 말씀은 인간역사의 종말까지 지축중심의 지구자전을 멈추게 하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언약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지만, 지구 자전 속도에 대한 일시적인 지연까지 배제시킨 것 같지는 않다.)

c. 히스기야(Hezekiah)의 통치 당시 아하스의 일영표(日影表)의 해 그림자를 10 도 물러나게 하셨던 (열왕기하 20:11) 기적은 어떤 형태의 빛의 굴절로 보인다. 이것은 팔레스타인 땅에서만 있었던 하나의 사건처럼 보인다. (역대하 32:31. '바벨론 방백들이 히스기야에게 사자를 보내어 그 땅에서 나타난 이적을 물을 때에').


2) 지구 자전축 방향의 흔들림

이 대목은 지구의 자전축이 흔들려 궤도가 천천히 's' 자 형태로, 또는 원의 형태로 운행했던8 것을 뜻한다. 그런 사건은 어떤 관찰자한테는 태양과 달이 운행을 멈춘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지구자전의 회전속도가 실제로 감소되는 것을 뜻할 필요까지는 없다.

또 이런 의견도 있다. 즉, 지구와 화성의 궤도가 바로 그 날 근접하였던 까닭에 일어난 사건일 수 있다는 것이다.1 그런데 이것은 문제가 있다. 이런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고대의 화성 궤도가 현재의 궤도와는 사뭇 다르다는 가정을 전제하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 그밖에 몇 가지 제시된 원인들로는 지구에 소행성들이 충돌했을 가능성에 관한 것들이다.


3) 지구자전의 지연

이 의견은 하나님께서 지구의 자전을 지연시켰던 결과로 24 시간이 아니라, 48 시간 동안 일대 변혁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이로 인해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거대한 파도(tidal waves)의 격랑과 같은 자연계의 격변을 멈추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잘못된 가정들을 주장하면서, 이 의견을 반대하였다. 즉, 만약에 지구자전의 속도가 늦춰지면 사람은 물론 땅 위에 고착되어있지 않은 모든 사물들은 공간 속으로 내동댕이쳐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얼핏보아 사물들을 지구 밖으로 내동댕이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원심력의 힘은 지구중력의 약 30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만약 지구 자전이 (갑자기 또는 천천히) 멎는다면, 그 외부로 향하려는 '힘 (원심력)' 은 멈추게 되어, 실제 우리들은 중력으로 더욱 단단히 잡아 매일 것이다.

적도 상에서 측정되는 지구자전의 속도는 1,600 km/h (1,000 mph) 이다. 지구중력을 벗어나는데 필요한 속력은 약 40,000 km/h (25,000 mph) 이다. 만약에 지구의 자전속도가 이렇게 빠르다면, 지구자전이 갑자기 또는 천천히 멈추는 것과는 상관없이, 우리들은 그냥 그대로 대기권으로 내동댕이쳐질 것이다.

지구상에서 1,600 km/h로 달리는 사람들이나 사물들의 운동량(momentum)은 어떨까?

100 km/h로 달리는 자동차의 제동시간이 수초 이내라면, 차는 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안정한 상태로 멈출 것이다. 그리고 1,600 km/h로 달리는 물체에 타고 있는 사람들도 제동시간이 수분 이내라면, 이 물체가 멈출 때 안정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이 시나리오만으로도 하나님께서는 대기권과 대양, 그리고 지구의 회전을 지연시킬 때 뒤따라 일어날 수 있는 격변적인 해일이나, 지구 중심부 액체층의 완만한 회전마찰이 유발할 그 어떤 지열상승의 효과까지도 동시에 멈추게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여호수아의 긴 하루가 끝난 후에, 모든 자연현상의 운행이 재시동이 되어야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창세기 1장에서 세우신 지구상의 모든 사물의 자연 질서들 가운데 몇 가지 주요 부분들을 재정립하신다는 것이 마냥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결론

기독교는 창세기 1장에 기록된 하나님의 창조행위로부터 요한계시록 22장에 기록된 그 불가사의한 사건들까지를 망라한 기적의 종교이다. 성경은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그냥 하나님께서 그런 기적을 의도하시자, 그런 기적은 일어났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몇 가지 기존의 자연법칙(노아의 홍수와 같은)을 사용하실 수도 있고, 또는 자연법칙의 그 어떤 개입도 배제하실 수 있다 (예수님의 부활에서와 같이). 때로 하나님의 기적은 자연 현상의 시간대에 맞추신 하나님의 의도일 수도 있다 (밤새껏 불어대던 강풍을 이용하시어 홍해를 갈라놓으신 하나님의 솜씨).

기적은 과학적인 분석으로 드러나지 않고 간증하는 믿음 속에 나타난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성경에 기록된 것과 같은 기적들을(여호수아가 태양의 운행을 멈추게 하였던 사건까지 포함하여) 행하실 수 있었을까 하고 이리저리 추측해보는 것도 흥미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성경을 신성한 기록으로 인정하는 사람) 임을 주장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궁극적으로는 믿음으로 그 기적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9 우주를 6 일 만에 창조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한다면, 여호수아의 '긴 하루의 기적을 행할 수 없다' 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이지도 못하고, 과학적으로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이 설명을 주저하는 사람들은 거의가 진화론의 허구적 우주연대와 타협하고, 6 일 동안의 우주창조를 부인하는, 결과적으로 성경의 권위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References and Notes

1. Donald Patten, Ronald Hatch, Lorenc Steihnhauer, The Long Day of Joshua and Six Other Catastophies, Baker Book House, Michigan, 1973 give the date as 'circa October 25, 1404 bc'. Other commentators give a slightly different date, e.g. C.A.L. Totten, July 22, 1443 bc.

2. Jasher (KJV), 혹은 Jashar (몇몇 현대의 번역에서)의 책은 고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찬미하기 위해 쓰인 송시들을 집대성한 책 (사무엘 하 1:17-27 비교). 태양에 대고 외친 여호수아의 말은(이 책에서 인용된 것으로 보이는) 시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또 오늘날의 대부분의 성경에도 이런 형식으로 쓰여 있다. 여기에 쓰인 표현이 시적이라고 해서 그 사건에 대한 글자 그대로의 해석을 무효화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다윗의 생애에서 있었던 사건들을 묘사한 시편의 기록들이 시적으로 표현되었다고 해서 사건에 대한 글자 그대로의 해석을 저해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쨌거나, 여호수아 10:13b의 구절은 여호수아의 기도에 대한 화답에 기록된 내용을 히브리어 산문형식으로 바꾸어 쓰이고 있다.

3. 전투가 있던 이른 아침에 온전히 하루 해가 앞에 놓여 있는데, 여호수아가 하루 해의 길이를 늘려주기를 기원하였다는 것은 어쩐지 이치에 닿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4. Immanuel Velikovsky, Worlds In Collision, Dell, New York, 1950, p. 16 note 3. See also other historical references to long days or nights in this book.

5. 예컨대 말벌 (출애굽기 23:28)을 사용하거나 혹은 적을 혼란시키는 (열왕기하 7:6) 대신.

6. 이 맥락에서, 헨리 모리스(Henry Morris)는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즉, '모든 운동 (motion)은 상대적인 운동이다. 그리고 태양도 지구와 마찬가지로 우주공간 속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운동을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설명하는 방법은 속도 '0' 으로 가정되는 어떤 임의의 한 점을 지정해 두고, 여타의 속도들을 그 점과 상대적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어떤 특수한 계산을 위하여 그러한 임의의 점을 지정하려할 때 사용하기에 가장 적절한 점은 해당 관찰자가 쓰기에 가장 편리한 곳이 그런 점이 될 것임은 당연하다. 우주 공간의 천체들의 운동을 관찰하여야 할 경우, 가장 적절한 점은 관찰자가 위치하고 있는 지구상의 위도와 경도의 접점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이 쓰기에 가장 '과학적'인 점이다. 다윗 (시편 19:6)과 여호수아가 자기네들이 관찰한 내용을 서술할 때 이와 같은 표현 관습을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저들의 비평가들보다 더 과학적이었다고 하겠다.
Henry Morris with Henry Morris III, Many Infallible Proofs: Practical and Useful Evidences for the Christian Faith, Master Books, Arizona, 1996, p. 253.

7. For example, John C. Whitcomb, 'Joshua's Long Day', Brethren Missionary Herald, July 27, 1963, pp. 364-5.

8. Procession: the motion of the axis of rotation of a spinning body about a line that makes an angle with it, so as to describe a cone.

9. 『「기적은 일어날 수 없다」라고 단정하는 것은』결코 과학적이 아니다. 그것은 어느 크리스천이「예수님은 기적을 행하신다.」라고 말할 때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의 신앙간증이다. Hugh Silvester, 'Miracles', Eerdmans Handbook to Christian Belief, Michigan, 1982, p. 90.

(한국창조과학회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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