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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을 보니까 태초에 현상적이나 영적 존재도 없고 오로지 의식만 있었다고 했는데
동양 음양원리로 따져보면 택도 없는 소리거든요.
의식이 있으면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지 실질적 존재가 공존해야 된다는 것이지요.
따지고 보면 뉴에이지 사상에서 생각하는 창조주에 대한 견해는 고대 기독교의 로고스에
대한 견해와 거의 같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 어떤 사람이 자기만족을 위하여 인간의 본성과 비슷한 본성을 가진 전지전능한 초월적 존
재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져서 그 사념에 의해 허구적 존재가 생겨났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근원적 창조주 다시말하면 대자연 그자체가 정말로 어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면 더욱 더 모순되는 점이 있는데 바로 인간과는 전혀 다른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여길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중국 유교학자인 맹자의 사단칠정중에서 인간의 본성으로써 가장 중요한 것이
측은지심인데(아기가 우물에 기어들어가려고 할때 안타까워하고 구해주려고 하는 마음)
인간이 보기에는 이 신의 섭리가 측은지심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는 존재란 말입니다.

역사적인 사실중에서 예를 들면 로마제국의 한 도시인 폼페이에서 어느날 베수비오 화산이 폭
발했고 그 곳의 살던 한 연인들은 대피하기에는 너무 늦어서 서로 부둥켜 안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20세기에 들어와서 발굴해보니 그 연인들은 화산재를 뒤집어써서 석고같
이 굳은채로 발견되었습니다.
화산이 폭발하고 엄청난 화산탄과 화산재가 쏟아질때 그 연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겠지만 이 무자비한 근원적 창조주는 아랑곳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연인들에게는 화산재를 뒤집어쓰고 굳어버린 것이 결코 좋은 경험이 아니었을 겁니다.

  
어쨌든 제 소견으로는 어떤 존재든지 생성되기 이전에는 자신의 삶의 목적을 설정할 수 있는  
의식의 주체가 없기때문에 존재론적 이유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주와 인간이 변화해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하는데
중점을 두는 생성론적 이유를 연구한다고 합니다.
조회 수 :
1406
등록일 :
2002.10.26
19:22:45 (*.221.78.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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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땅

2002.10.27
10:33:33
(*.99.17.149)
그들의 인간적 자아와 상위 자아의 여정은 전혀 다른 길이될 수도 있습니다.그들의 육체적 죽음이 그들의 상위 자아가 예정한 길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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