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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일제 살려 둔 채로 살 잘라먹는 ‘식인’ 고발
"일본의 죄악의 역사 덮을 수 없다" 논평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3/05/15 [09:02]  최종편집: ⓒ 자주민보

조선이 최근 일본 아베전권의 군국주의적 행태를 비난하면서 2차대전 당시 남양군도에서 인육부패방지를 위해 사람을 살려두고 살을 잘라 먹었다는 ‘식인’ 사건을 고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조선로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은 15일 논평을 통해 “오늘의 국제정치무대를 살펴 보느라면 제아무리 거인행세를 하려고 해도 난쟁이취급을 당하는 나라가 일본”이라며 “과거 일제의 반인륜적 죄행에 대해 사죄는커녕 미화 분식하다 못해 그 피해자들의 아물지 않는 상처에 칼질을 해대는 패륜아집단, 우경화에로 맹렬히 질주하는 군국주의일본을 국제사회가 용납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로동신문은 “일본이 청산해야 할 과거죄행은 매우 엄중한 것”이라며 “특히 일제가 우리 인민앞에 저지른 천추에 용납 못할 악독한 죄행은 인류역사에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간악한 음모로 조선의 국권을 강탈한 일제는 수십년간에 걸치는 식민지군사파쇼통치기간 헤아릴 수 없는 청장년들을 납치연행하여 중세기적 노예노동을 강요했으며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수많은 조선인민을 학살했다.”며 일본의 악행을 고발했다.

로동신문은 “오슈벵찜(아우슈밴츠)수용소가 파쇼 도이칠란드의 인종배타주의적학살만행의 고발장이라면 간또 대지진때 일제의 조선인학살만행은 민족 배타주의적 참살행위”라고 지적하고 “1923년 9 일본의 간또 지방에서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 도시가 페허로 되고 민심이 흉흉해지자 일제는 민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하여 《조선사람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집단방화하고 있다.》는 거짓여론을 내돌리며 조선 사람을 닥치는 대로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였다. 곧 군대, 헌병, 경찰 등 무장집단과 《자경단》,《청년단》을 비롯한 우익깡패들이 총동원되어 일본전역에서 조선인참살을 시작했다. 《젊은 여자의 배가 갈리고 6~7개월 정도의 태아가 창자 속에서 꿈틀거리고있었다. 더우기 그 여자의 음부에 참대창이 푹 박혀있는 것을 본 나는 아연실색하여 뒤걸음쳤다.》,《그들은 아이들부터 차례로 목을 잘라죽이고 어른들은 판자벽과 기둥에 비끄러매놓고 칼로 난도질하였다. 칼이 없는 자들은 톱을 들고 나와 산 사람의 팔다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경찰서 안은 피가 가득차서 장화를 신지 않고서는 발을 옮겨 디딜 수조차 없었다.》 … 이것은 당시의 살인광경을 목격한 일본인들의 증언들”이라고 단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인디안 살육만행, 히틀러도당의 유태인멸살행위 등 악명을 떨친 살육 만행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민족배타주의적인 인간참살행위에 대한 국가의 조직성에 있어서, 또 살육행위의 지구성과 규모, 그 방법의 잔혹성에 있어서 일제의 조선인참살행위는 그 모든것을 무색케 하는것이였다.”고 죄행을 고발했다.

신문은 “태평양전쟁시기 남양군도에 진출했던 일본군은 보급로가 차단되자 강제연행해온 조선인군속들을 수많이 잡아먹는 천추에 용납 못할 죄악까지 저질렀다.”며 “일본군의 식인행위를 연구조사해온 일본정치학 교수 다나까 도시유끼는 자기의 선대들이 냉동시설이 없었던 남양군도에서 《인육의 부패방지》를 위하여 사람을 살려둔 채 고기를 잘라다 먹는 방법을 적용했다는 믿기 어려운 자료를 공개하였다. 20만명의 조선여성들을 《사냥》하듯 랍치하여 성노리개로 유린하다가 전장에서 무참히 학살해버린 일제의 야수적 만행은 지금도 인류를 전율케 하고 있다.”고 일본의 만행상을 폭로했다.

또한 “현재 일본이 덮고 있는 《경제대국》의 비단이부자리에는 또 얼마나 많은 수천만 조선인민의 피와 땀이 질펀히 슴배여 있는 것인가.”라며 “일제의 식민지군사파쇼통치기간 수많은 조선청장년들이 일본의 고역장들에 끌려가 피와 땀을 빨리웠으며 수억만금에 달하는 조선의 재부가 일본으로 실려가 재벌들을 살찌웠다. 일제는 조선의 지하자원과 문화유물을 비롯한 물질문화적재부를 깡그리 략탈하다 못해 나중에는 놋으로 된 숟가락과 젓가락까지 강탈해갔다.”고 규탄했다.

이어 “1950년대의 조선전쟁 때에도 일본은 전쟁에 직접 가담하고 일본전령토를 미군의 병참기지로 제공한 대가로 막대한 치부를 하였다.”며 “《고도성장》을 자랑하는 일본의 산업발전의 기초는 다름 아닌 조선민족의 피와 땀, 재부로 축성되었다. 이처럼 일제강점통치시기와 그 이후시기 우리 인민이 당한 정신적, 인적, 물적피해는 동서고금 어디에도 비길 수 없는 최대 최악의 것이었다. 일본은 응당 조선인민 앞에 저지른 국가적 범죄에 대하여 사죄하고 보상을 했어야 하였다.”며 일본의 만행과 군국주의 부활로 나아가려는 일본의 행위를 단죄규탄 했다.

아울러 “일본은 과거 일제의 반인륜적 범죄행위의 전모가 드러나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그 엄중성에 따른 배상문제가 뒤 따를가 봐 매우 우려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까지 거짓말을 해오며 외곡해온 범죄사실을 이제 와서 인정하는 것은 스스로 화를 청하는 행동으로 된다고 간주하고 있다.”고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일본의 과거청산문제는 그 어떤 실무적인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반인륜적 죄악을 청산하기 위한 정치도덕적문제이며 국제법적 문제”라면서 “그것은 죄악에 찬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고 새 출발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를 가르는 시금석으로도 된다.”고 일본의 책임있는 사죄와 자세를 요구했다.

로동신문은 “이를 외면하고 아직까지도 과거청산을 회피하고 있는 일본의 처사는 초보적인 도리조차 지킬 줄 모르는 도덕적 저열성을 세계 앞에 더욱 드러내놓는 결과만을 빚어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엿다.

이 신문은 “언제인가 일본의 한 학자는 자기 나라를 국제머저리로 평한바 있다. 일본의 한 잡지는 일본이 국제무대에서 멸시받는 아이의 취급을 받고 있다고 개탄하였다.”며 “현실적으로 과거청산문제에 대한 일본의 불성실한 태도는 같은 전범국인 도이칠란드와 대조를 이루며 지탄의 대상으로 되고있다.”며 “세계가 과거죄행을 반성하지 않고 역사외곡과 극단적인 군국주의고취에 광분하는 일본을 단죄하고 있다. 과거죄행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연대투쟁이 날이 갈수록 세계도처에서 광범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판국에 어리석게도 정치대국이 되려고 멋없이 헤덤비고 있으니 얼마나 가련한가.”라고 조소했다.

신문 논평은 “참새가 황새걸음을 할 수 없는 법이다. 이제라도 이성을 가지고 과거청산의 걸음을 내짚는 것이 일본에 있어서는 현명한 선택이다. 일본의 양심과 성실성이 국제사회에서 검증될 때만이 정치난쟁이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편 로동신문의 이날 논평은  일본의 이지마 이사오 내각이 방북을 두고 일본과 관계개선은 일제강점기에 저지른 범죄에 대한 사과와 배상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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