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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인생사의 "아홉 가지 결박"(九結)을 말합니다.(참고로 전 무종교입니다. ^^)
말인 즉 결박이지만
이는 사회역사적 제약도 아니고
타인에 의한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가 즐겨 자초하는 것이지요.
참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우리는 자유와 해탈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결박을 갈구하면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착각은 자유입니다. ~~~^


~~~~~~~~~~~~~~



첫째, 愛結(애결)


애욕의 결박인데 가장 지독한 결박이다.
우리는 애욕과 사랑을 혼동하면서 살고 있지만
엄연히 다른 것이다.
만해의 말처럼 "연애가 자유라면 님도 자유다"
그렇게 서로가 자유롭다면 사랑이다.
그러나 애욕은 알뜰하게 상대를 구속하고
상대를 구속하면서도 나도 속박된다.
정말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그림자를 사랑하는,
어쩌면 내 욕망 실현의 수단으로
사랑(?)하는 것이 애욕이다.




둘째, 恚結(에결)


에(恚)는 성질을 내는 것이다.
성질을 내는 것은 욕망을 채울 길이 없어
사람과 세상에 화를 내는 것이다.
성질을 내면 낼수록 더욱 어리석어져서
그것밖에 안되는 자신에 또 화가 난다.
또 성질을 내면서 더욱 어리석어지는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셋째, 慢結(만결)


자만의 결박이다.
우리는 잘난 척 하는 재미로 살맛을 찾는다.
자만하지 않고 못 배기고
자만심으로 가득 차있기 때문에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여지를
스스로 막아버리고 스스로의 무덤을 판다.
그래도 우리는 제 잘난 맛에 산다.




넷째, 無明結(무명결)


무명의 결박이다.
어리석음을 탈출하려는 고통보다는
차라리 어리석음에 안주하는 편안함을 선택하고
스스로의 무명을 편하게 여긴다.
그러니까 무지하고 무식하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노력을 포기하면서
무지하고 무식한 자신을 우기면서 하는 것이 더 문제다.




다섯째, 견결(見結)


잘못된 견해다.
잘못된 지식에 결박되는 것이다.
참 기묘한 것이지만 우리는 정작
올바른 지식과 지혜를 구하지는 않고
그릇된 견해를 끊임없이 구하고
그것을 써먹고 흥미로워 한다.
그릇된 견해를 밑천 삼아
자신도 속이고 남도 속이고
인생을 그렇게 마감한다.




여섯째, 取結(취결)


집착과 소유의 결박이다.
이를테면 요즘 "부자 되세요"가 덕담이 되어 있다.
"사람이 되세요"가 덕담일 터인데
"사람이 되세요"라면 악담처럼 들린다.
사람이 안되어도 좋으니
부자만 되면 된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사람이 돈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사람을 관리하는 시절이어서 그럴 것이다.
돈이 사람을 관리하는 바에야
인생(人生)이라고 할 것이 있겠는가?




일곱째, 疑結(의결)


의심하지 않고는 못사는 의심의 결박이다.
의심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것이 좋을까 저것이 좋을까,
이것을 취하면 저것이 좋아 보이고
저것을 구하면 이것이 더 좋아 보이는 그런 식이다.
그렇게 전전긍긍하면서 한발도 나아가지 못한다.


여덟째, 嫉結(질결)


질투의 결박이다.
경쟁하고 시기하는 것인데
결국 남의 머리위에 서지 않으면 못 배기는 마음이 문제다.
남을 멸시하고 천대하고 짓밟고 경멸하고
그래서 "내가 더 낫다"는 만족감이 채워지지 않으면
잠시도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다.
남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을 갉아먹는다.


아홉째, 吝結(인결)


인색의 결박이다.
의당 베풀어야할 것을 베풀지 않고
베푸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다.
또 좀 베풀면 생색을 내야 직성이 풀리고
조금 베풀지만 그 베푸는 것으로
더 많은 것을 구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먹기는 잔뜩 먹으면서
똥을 안 누려는 그런 심사다.
그러니 인생이 병들지 않을 수 없다.


이상 9가지를 세간을 결박하는 구종결박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말인즉 결박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이것으로부터의 해탈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이 결박을 스스로 자초하고 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9가지 중 그 어느 하나에서라도
우리는 자유롭고자 하는 것일까?



『배영순(영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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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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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2009.03.31
01:46:05
(*.61.133.83)
아주 간결하고 의미 있는 내용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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