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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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는 2개의 서로 다른 조직을 일컫는 말로서, 하나는 남북전쟁이 끝난 직후에 설립되어 1870년대까지 계속된 조직이고, 또 하나는 1915년에 창단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조직이다.

19세기 KKK는 원래 1866년 남부연합 참전용사들이 테네시 주 펄래스키에서 조직한 친목단체였다.

그들의 이름은 '단체'라는 뜻의 그리스어 키클로스(kyklos)와 운을 맞추기 위해 사용한 클랜(klan)을 합쳐서 만든 것이다. 이 단체는 남부의 재건을 급진적으로 추진했던 남부 백인들의 지하 저항조직이 되었다. 이 단체 회원들은 해방된 흑인들을 겨냥한 협박과 폭력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확립하고자 했다(급진적 재건). 이와 유사한 조직인 '흰 동백꽃 기사단'이 1867년에 루이지애나에서 만들어졌다.

1867년 여름 이 단체는 이전의 남부연합 각 주 대표들이 참석한 테네시 주 내슈빌 총회에서 '보이지 않는 남부제국'으로 재편되었다. 이 조직의 편제는 최고 우두머리가 대(大)마법사(남부연합 기병대 장군 네이선 베드퍼드 포레스트가 초대 대마법사였다고 알려져 있음), 그 다음이 용·타이탄·키클로프스의 순으로 되어 있다.

이 단체의 단원들은 미신을 믿는 흑인들을 겁주고 연방정부의 점령군들이 자신들의 신분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긴 수의를 입고, 해방된 흑인 노예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백인들을 야간에 급습하여 매질하고 살해했다.

19세기의 KKK는 1868~70년에 절정기를 이루었다. 강력한 조직들이 노스캐롤라이나·테네시·조지아 주에서 백인의 지배권을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포레스트는 1869년 이 단체의 해체를 명령했는데, 그 주원인은 이 단체의 지나친 폭력성에 있었다. 그러나 각 지역단체들은 그후에도 얼마 동안 남아서 계속 활발하게 활동했는데, 이는 의회로 하여금 1870년에 폭력법안을, 1871년에는 큐 클럭스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만들었다.

이 법안들은 대통령에게 인신보호영장제도를 중지시키고, 소요를 물리력으로 억제하며, 테러 조직에 대해서 중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그랜트 대통령은 일부 지역에 연방군대를 파견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9개군(郡)의 인신보호 영장제도를 중지시켰으며, 수백 명의 남부용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판무관을 임명했다.

그러나 그는 그 법안을 활용함에 있어서는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1882년에 '미국 정부 대 해리스' 사건에서 대법원은 큐 클럭스 법안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선포했으나, 이미 이 단체는 사실상 자취를 감춘 뒤였다. 그당시 이 단체가 사라진 이유는 그들의 원래 목적(남부 전역에 이 단체가 백인의 우월권을 회복시키는 것)이 1870년대에 거의 달성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흑인 비밀조직의 필요성이 감소되었던 것이다.

20세기의 KKK는 그 뿌리를 미국의 이민배척주의 전통에 두고 있다. 이 단체는 1915년 조지아 주 애틀랜타 근방에서 윌리엄 J. 시몬스 대령에 의해 조직되었는데, 그는 목사이며 우애조합의 발기인으로서 토머스 딕슨의 〈씨족 The Clansman〉(1905)이라는 책과 D.W. 그리피스의 〈국가의 탄생 The Birth of a Nation〉(1915)이라는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새로운 조직은 에드워드 Y. 클라크와 엘리자베스 타일러 부인이 이 조직에 들어와서 홍보대리인 겸 기금모금가로서 그들의 재능을 발휘하기 전까지는 소규모 집단에 불과했다. 이 단체는 애국심과 옛 남부에 대한 낭만적인 향수를 바탕으로 강화되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조직이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과 이전의 수십 년 동안 대규모 외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민해옴에 따라 미국 사회의 인종적 성격이 바뀐 데 대해 위협감을 느끼고 있던, 미국내 여러 소도시의 백인 프로테스탄트들의 방어적 반응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단체는 1920년대에 절정을 이루었는데, 미국 전역에 걸쳐 4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회원권·기장·의복·출판물·의전서 등의 판매로 기금을 마련했다. 불타는 십자가가 이 새로운 조직의 상징이 되었고, 흰 옷을 입은 이 단체 회원들이 전국에 걸쳐 일제히 행진, 퍼레이드, 야간의 십자가 소각 등의 의식에 참여했다. 옛날 큐 클럭스 단원들은 흑인에 대해서 적대감을 가졌던 데 반해 새로운 이 단체의 단원들은(남부는 물론 중서부에서도 막강한 세력을 형성했었음) 흑인은 물론이고, 로마 가톨릭교도들, 유대인들, 외국인들, 조직화된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이 단체는 1928년에 마지막 성장기를 맞이했는데, 그해에 가톨릭교도인 앨프레드 E. 스미스가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을 받았다.

1930년대의 대공황중에 이 단체의 회원 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1944년에는 이 단체의 마지막 조직들이 임시로 해체되기도 했다. 그후 20년 동안 이 단체는 잠잠했다. 그러나 1960년대에 민권운동가들이 남부지역 단체들에게 1964년의 민권법 준수를 강요하려 하자 일부 남부 주에서 이 조직이 다시 생겨났다.

남부 지역에서 비밀리에 폭탄 테러, 매질, 총격사건 등이 수없이 자행되었는데, 이러한 행위들은 KKK의 소행이 분명했다. L.B. 존슨 대통령은 전국 텔레비전 연설에서 이 단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앨라배마에서 한 백인 여성 민권운동가가 살해된 사건과 관련하여 4명의 큐 클럭스 단원들이 체포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그후 인종문제에 대해 관대해지는 남부의 새로운 경향을 막을 수 없었다.

이 단체는 20세기 말엽까지도 일부 비밀활동을 계속했으나, 폭력사건은 줄어들었고 회원은 수천 명으로 감소했다. 결국 이 단체는 몇몇 파벌들이 경쟁하는 만성적 분열 조직체가 되었다. 이 파벌들 중 일부는 신(新)나치 운동과 동맹을 맺었고, 또다른 일부는 극우파 단체들과 동맹관계를 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