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yanghoil.com 패권주의에 대한 글을 일단 보겠습니다.

1)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경제가 발전하면 모든 사람이 부유해지고 평화로워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전체의 관점에서 볼 때 경제발전이라는 것은 <점진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현상의 변경이 누적되어 기존질서에 도전하는 타이밍이 오게 되는 것이지요.
간단히 말하면    [ 경제발전-->전쟁-->패권국가의 변경]    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근대문명의 성격입니다.  



2) 지금까지 근대문명에서 전쟁없이 패권국가가 변경된 경우는 한번도 없습니다.
지리상 발견 이후 가장 먼저 경제발전을 이룬 국가가 스페인, 포르투갈, 네델란드 등이었습니다. 이들간의 전쟁에서 초기에 패권을 장악한 국가가 스페인이었습니다.
그 뒤에 영국과 프랑스의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무적함대가 영국에 의해서 궤멸함으로써 스페인의 패권은 소멸하였습니다. 이어서 프랑스와 영국의 패권경쟁이 나폴레옹 전쟁이었습니다. 결국 프랑스가 패배하고 영국의 패권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제발전을 기반으로 두 번 도전한 국가가 독일이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이었지요. 처음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은 패권을 지켜내었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영국이 이겼지만 패권은 엉뚱하게 미국으로 넘어갔습니다.

새로운 미국 패권국가의 시대가 1945년부터 1987년까지 쏘련의 도전 속에 지속되었습니다. 결국 쏘련의 도전은 실패했는데 이것은 경제발전에서 실패함으로써 전쟁으로 도전해 보지도 못하고 쓰러진 것입니다.

서구문명에서 세계적인 전쟁은 패권전쟁이라는 것은 상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전쟁없이 패권이 넘어가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적 사고방식이라는 것이지요.



3)   자, 이제 중국이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폭발적인 경제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가 경제발전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두 나라가 다른 나라와 다른 점은 세계인구의 40%를 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토도 광대합니다. 이들 국가가 경제발전을 지속하여 세계패권에 도전하는 시점에는 세계전쟁은 어떤 모습이 될까요?


4)이 문제를 검토하기 전에 패권국가와 세계질서를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패권국가가 변경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영화에서 해적이 나오는 영화가 있습니다. 해적은 멋있는 것 같지요. 그렇지만 실제로는 해적이야말로 문명과 패권의 척도입니다. 한국의 수출품을 실은 배가 가령 인도양을 지나다가 해적의 습격을 받아 수출품을 몽땅 털렸다고 합시다. 세계의 바다가 이런 상황이 되면 전세계의 경제는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바로 패권국가 미국이 전세계의 바다를 지켜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항공모함, 일반 해군 함정, 세계의 바다 속을 돌아다니는 핵잠수함으로 전세계의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전세계의 바다를 지키는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세계의 바다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른 한편 육지를 보십시다. 오직 미국만이 지구 전지역, 전세계의 수많은 곳에 군대를 주둔하고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전세계의 육지를 지배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것은 패권국가이기 때문에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필요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세계의 석유에 대한 확실한 권력을 가져야 하며, 동시에 노골적인 패권국가의 적을 응징하는 것이 패권국가의 권리이고 의무인 것입니다. 그 이전에 이라크를 경제봉쇄하여 경제발전을 억제한 것도 미국입니다. 패권국가에 대한 공공연한 적대국가가 석유를 기반으로 경제발전하는 것은 방치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미국은 전세계 국방비 지출에 대하여 반이상의 비중으로 어마어마한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미국은 미국 이외의 모든 국가의 국방비를 합한 금액만큼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가령 2003년 전세계 국방비 지출은 7500억 달러인데 미국은 당시 3800억 달러였습니다.


5)이제 이러한 패권국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변경된다고 가정해 봅시다.

전세계의 바다를 중국의 군함, 항공모함, 핵잠수함이 누비고 있으며 그들이 세계의 바다를 지킨다고 상상해 봅시다.
미국의 군함들은--군비가 축소되어--자국의 항구나 영해에만 정박해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잘못하여 태평양에 나왔던 미국의 핵잠수함이 중국의 핵잠수함에 발각되어 숨박꼭질을 하고 마침내 서로 핵폭뢰를 발사하기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상상해 봅시다.

전세계의 육지에 중국군의 주둔부대가 배치되어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중국인구가 엄청나므로 지금 미국의 군대의 5배의 군대를 배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이런 상황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6) 그런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바로 이런 지점을 향하여 세계경제가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또는 여러나라에서 중국의 경제발전은 미국에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하고 중국마저도 미국경제를 따라가려면 2080년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예상대로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70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 미국경제의 수치와 힘은 패권국가라는 것 자체에서 오는 막대한 이익 때문이기도 합니다. 미국통화가 세계의 기축통화라는데서 오는 세뇨리지(seigniorage)이익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미국의 국내통화인 달러가 세계통화이기 때문에 미국은 그냥 달러를 찍어내어 외국의 물건을 사오면 되고 해외주둔 미군의 월급을 지불하면 됩니다.

달러를 많이 찍어내면 통화가치가 떨어지지 않느냐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달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중국이 되었습니다.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가장 손해를 많이 보는 국가가 중국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달러는 미국 국내에 비하여 점점 더 해외에서 더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IMF사태로 혼구멍이 난 한국도 열심히 벌어서 달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세계가 달러를 금고에 점점 더 많이 재놓으려고 하기 때문에 미국은 그만큼 앉아서 이익을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한계가 오고 있습니다. 유럽은 유러라는 단일통화로 통합했습니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아시아의 경제규모가 커지면, 유럽이나 아시아가 그만큼 달러를 더 많이 보유할 필요가 없어질 것입니다.
달러가치가 중국의 통화에 비하여 50% 떨어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냥 그 자리에서 중국의 총생산은 하루아침에 두배가 되고 미국의 총생산은 하루아침에 절반이 되어버립니다.

경제발전은 결코 물량적인 기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화폐가치의 문제가 있으며 세계통화를 둘러싼 경제적 패권의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조용히 미국이 조금 못살게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차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석유 등 자원문제가 있습니다.  

어제 뉴스에서도 석유가격이 엄청나게 높이 치솟고 있는데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석유생산을 감축하고 있으며 석유탐색을 두배로 늘리고 있어 드디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석유가 바닥나는 것이 아닌가하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제 미국과 중국이 석유를 둘러싸고 그것을 확보하는 것 때문에 이해관계가 대립한다고 생각해 보십시다. 13억 인구의 그날그날의 생명을 좌우하는 석유를 확보하는 문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리하여 세계의 패권문제는 단순히 너 1등 해라 나 2등 할께 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기존의 패권국가를 밀어내지 않으면 국가전체가 붕괴하는 문제, 반대로 기존의 패권을 내놓으면 그 국가 역시 국가 전체가 붕괴하는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세계 인구 60억 가운데 6억 정도가 죽는다고 뭐가 대수겠습니다. 핵미사일을 수십발 발사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7)  중국은 지난 10년간 경제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연17%의 비율로 국방비를 증가해 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 모든 냉혹한 현실을 알고 있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경제적으로 통합된 유럽이지만 어느 한나라가 유럽내의 패권국가로 통일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통일된 유럽이 바다를 건너 미국에 도전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동시에 아시아에서도 패권국이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태평양을 지배하려고 하고 나아가 태평양을 건너 남미를 손에 넣고 미국에 도전해올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미국의 세계전략의 변함없는 원칙은 유럽에서의 세력균형 유지, 아시아에서의 세력균형 유지이고, 좀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세계패권에의 도전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미국정부의 지도층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그냥 마음씨 좋게 다른 나라에도 권력을 좀 나누어 주고 평화롭게 살아보자 라는 정책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즉각 쫓겨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즉시 그것이 국민경제생활의 고통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서구근대문명의 본질이고 운명입니다.
말하자면 패권국가의 패권의 성격 자체가 서구근대문명의 본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이전의 동아시아에서의 패권국가(중국, 몽고 원나라 등)는 지금과는 또 다른 성격이었습니다. 물론 그때에는 산업화시대가 아닌 농업사회였습니다. 어쨌든 패권국가의 성격 자체를 바꾸는 일은 문명의 성격을 변혁하는 일이고 그것은 지금은 아무도 상상도 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그러한 단어조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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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룡양호실에서 오라리딩 전생여행 질문과 응답과 각종 컬럼등을 통해
영성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네요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오라리딩 코너에선 닉슨의 오라도 보았네요
질문과 응답코너엔 삼성전자 애니콜 광고에 보인 유에프오에대한 질문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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