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유연성(flexibility)과 미래(future) F(에프)연구소" 로 창의적 아이디어 키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연구원으로  연구실과 장비 제공


서울대학교가 정해진 전문분야 없이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만들 유연성(flexibility)과 미래(future) F(에프)연구소이다.

생명공학연구소, 나노기술연구소, 해양연구소 등 대개 연구소라고 하면 특정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곳을 말한다. 때문에 각 분야 간의 벽은 높아지고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들도 연구할 공간과 비용이 없어 사장되고는 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가 아이디어만 있으면 연구원으로 채용해 연구실과 장비를 제공하는 이른바 '목적 없는 연구소' 설립에 나서 창의적인 기획들이 세상의 빛을 볼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이러한 연구소를 통해 공학뿐만 아니라 예술과 의학 분야 등 다양한 학문이 접합된 아이디어들을 실용화하고새로운 상품개발의 창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연성(flexibility)과 미래(future)의 머리글자를 따가칭 'F(에프)연구소'로 이름 붙여진 이 목적 없는 연구소에서는 학벌과 학력을 따지지 않고 연구원을 선발해 아이디어의 실효성이 검토될 때까지 수년간 연구공간과 장비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대 공대는 이러한 F연구소가 기존의 연구소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상품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학과 음악의 결합이 피아노를 탄생시켰듯 다양한 분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품이 개발될 수 있다"며 "'F연구소'를 통해 선구적인 실험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현재 연구소의 구체적인 운영 방향과 연구자 선발 방법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 공대는 안과의사를 전기공학부 교수로 임용하는 등 학과 간의 벽을 허무는 새로운 실험을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