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보다 더 문화가 발달했던 무우대륙과  아틀란티스의
침몰현장을 답사한다!

      태평양에 침몰한 환상의 대제국과
             아틀란티스
제임스 처치워드/ 지방훈 역/ 도서출판 부름(1983)



                       머  리  말

이 책에 쓰여 있는 사건들은 모두 두 종류의 고대 비문판(타블레트)에 근거하고 있다. 그 하나는 나 자신이 몇 십 년 전에 인도에서 발견한 나아칼의 점토판이며, 또 하나는 월리엄 니이벤씨가 멕시코에서 발견한 2천 5백여 점의 석판이다.

이 두 종류의 비문판은 모두가 무우 대륙의 성전 <거룩한 영감의 책>을 바탕으로 하여 기록된 것이다.

나아칼의 점토판은 고대 나가인의 표상(表象)과 문자에 의해서 엮어져 있으며, 전설에 따르면 이것은 <어머니의 나라>무우에서 쓰여져 버마를 거쳐 인도로 가져온 것으로 되어 있다.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1만 5천년 전의 일이다.

멕시코의 석판이 어디에서 기록되어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북방의 고대 위글계(系)의 표상과 문자가 쓰여 지고 있다. 어쨌든 그런 것들이 무우 대륙에서 쓰여 지고 있었던 알파벳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멕시코 석판의 연대도 아주 오랜 옛날인 약 1만 2천년 정도까지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는데<어머니의 나라> 에서 쓰여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들 석판에 의해서 내가 발견한 나아칼의 비문 가운데 특히 천지창조에 관한 기술에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충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석판 가운데 천여 점이 천지창조 때의 <우주의 사대 원동력>의 발생과 그 활동을 이야기한 것이었다.

내가 동양에서 볼 수 없었던 나아칼의 점토판은 <잃어버린 고리> (밋싱 정)처럼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가능한 한 자기 자신의 체험에 의해서 이들 비문판에 기록되어 있는 사건들을 보증하고 증명해 보고자 했다. 나는 그것을 위해 약 50여 년의 귀한 세월을 소비하여 세계 각지를 싸돌아 다녔다. 그리고 마침내 어떤 중대한 사실을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시기에 이 지구상에 아주 크나큰 문명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이며, 그 문명은 어떤 의미에서는 현대 문명을 훨씬 능가하는 고도의 문명이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위대한 고대 문명이라 하여 경탄해 마지않는 인도, 바빌로니아, 페르샤, 이집트, 유카탄(마야 문명의 중심지) 등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문명의 흔적은 사실 그 대 문명의 타다 남은 잔재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수반하여 이해되었던 것은 인류 탄생의 땅, 인류 최초의 문명이 일어났던 발상지는 나일의 강변도, 유우프라테스의 강 유역도, 미국도, 오리엔트의 어떤 고장도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 책을 씀에 있어서 대영박물관, 호놀룰루의 비숍박물관, 아메리칸 위클리지(誌), 로스엔젤리스의 E.A.솔즈베리 대위, 켈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새뮤얼 하버트씨, 택사스주 오스틴의 윌리암 니이벤씨, 등의 협조에 뜨거운 감사를 보내는 바이다.

또 인도 및 티베트의 몇 군데 승원(僧院)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으나 그 쪽의 희망에 따라 사원의 이름, 지명 등은 일체 기록하지 않기로 했다.

                                                                      - 제임스 처치워드 記 -


               차             례


1. 잃어버린 에덴의 동산]
   지상 최초의 대문명(大文明)/ 고승원(古僧院)에 있는 수수께끼의 점토판/ 나아칼 비문의 해독/ 멕시코 석판의 표상

2. 빛나는 태양의 제국
   아름다운 무우의 도시/ 무우왕실의 문장/ 세계로 뻗어가는 식민선(線)

3. 무우대륙의 대함몰
   대륙 밑에 있는 가스 체임버/ 무우대륙 최후의 날/ 각지에 남아 있는 비극의 전설

4. 태평양에 잠든 무우의 유적
   원시 식인(食人)으로의 환원/ 흰 폴리네시안의 수수께끼/ 거인상이 잠자는 이이스터 섬/ 태평양에 산재하는 무우의 유적/ 전설과 신화의 섬들

5. 아틀란티스 대륙과 지중해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피라밋의 동서남북/ 파피러스의 <죽은 자의 책>/ 아틀란티스의 제국군/ 애처로운 그리이스 문자/ 무우대륙으로부터 파생된 언어

6. 북아메리카의 고대 유적
   살아 있던 공룡/ 하바스파이 협곡의 암벽 그림/ 즈니족의 홍수 전설/ 사라져간 수수께끼의 고대도시
  
7. 중앙아메리카의 매몰된 도시
   고대 도시의 발굴/ 작은 중국인의 수수께끼/ 무우. 어머니의 나라여!/ 밀림속의 고대 마야 문명/ 흰 마야인의 전설

8. 동양의 신비한 나라들
   하늘차와 불을 토하는 화염기/ 나가제국의 향방/ 알려지지 않는 위글 대제국/ 시베리아의 수골군(獸骨群)/ 나아칼 도서관의 점토판  

9. 무우대륙 최후의 날      
   파괴되어 버린 대륙/ 영광의 잔영을 찾아서  

10. 동방으로 뻗어나간 식민선
   마야로 불리 우는 이주자들/ 불가사의한 선주민족

11. 유사 이전의 아메리카 대륙
   케투얼족의 신대륙 발견/ 태양이 물 속으로 빠졌다/ 지구에 산이 없었던 무렵

12. 멕시코 석판의 신비
   남자와 여자는 왜 나뉘었는가?/ 인간의 시조<흰 남녀>/ <AUM>이란 무엇인가?/ 고대 공산 공영사회/ 거룩한 멕시코 버드(새)

13. 아마존해의 카라 제국
    2만 5천년 전의 옛지도/ 쿠스코 골짜기의 새벽/ 환상의 챙카제국/ 마노아의 황금도시/ 아름다운 내해 아마존/ 식민근거지 이이스터 섬/ 큰 바다를 건너간 검은 식민단

14. 아틀란티스의 붕괴
    빛나는 오리하르콘의 나라/ 새의 머리를 한 스핑크스/ 대서양의 해저산맥/ 축복받은 섬들

15. 서유럽의 원초를 더듬어 본다.
    들소는 어디에서 왔는가?/ 스칸디나비아로의 도정/ 문명사회에 끼인 원시

16. 에게해의 선사민족
    함몰해버린 고대 아테네/ 수도의 언덕이 말해주는 것/ 바알벡 신전의 경이

17. 나일강변의 여명
    동서 식민단의 합류/ 환상의 식민지 마이오우/ 델타 모래밭의 개척자/ 오실리스와 이시스/ 최고의 신관 호루스/ 고대 이집트의 오케스트라

18. 살아있는 무우의 후예
    황금의 얼굴이 말하는 비극/ 수수께끼 민족인 일본의 조상/ 아름다운 모국어 신하리이즈/ 땅의 맨 끝에 있는 유적/ 문명에로 귀환한 마오리족

19. 사막에 묻힌 위글 대제국
    유사 이전의 대홍수/ 물이 풍부한 고비평야/ 나아칼 라이브러리/ 동서로 넓어진 판도/역자후기

                                              <역  자  후  기>

제임스 처치워드의 <잃어버린 무우 대륙(The Lost Continent of Mu)> 이 뉴욕에서 출판된 것은 1931년 가을의 일이었다. 당시 학계에서는 이 책을 냉소로 대했지만 (미국의 고고학자 협의회 D프리드먼 박사와 같은 예외도 없지는 않았다) 일반의 반응은 놀라운 것이어서 곧 중판을 거듭했다.  

이 책의 첫머리에도 쓰여져 있지만 제임스 처치워드는 영국 육군의 퇴역 대령인데 그는 청년 시절인 1868년에 군무로 인도에 체재해 있으면서 원주민들의 기아 구제사업 등에도 정열을 쏟았다. 그러는 중에 중부 인도의 고사원에서 아주 오래된 점토판의 비문을 발견하고 태평양의 잃어버린 초고대 대륙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것이 그의 인생의 운명을 바꿔 놓는 계기가 된다.

그는 12년 동안 신비의 동양 나라에서 살며 초고대 대륙 연구의 방침을 설정하고 군무에서 물러났던 것 같다. 그는 이후로 초고대 대륙인 무우의 존재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아서 세계를 편력하게 된다.

그의 잃어버린 대륙을 찾기 위한 편력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수년간 실무에 종사했던 기간을 제외하고는 실로 50년에 걸친 한 생애를 오로지 탐구의 외길에 바쳐 각종 광대한 자료와 사진들을 수집한 끝에 뉴욕에서 자리를 잡고 붓을 들었을 때는 이미 그의 나이가 70세를 훨씬 넘어섰던 것이다. 이리하여 그는 70평생의 피나는 외고집 희생의 결정을 네 권의 대작으로 묶어 남겼다.

이 책은 그의 첫 작품 (The Lost Continent of Mu)와 (The Children of Mu)를 편역한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현재의 문명을 최고의 것으로 믿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자신이 언제나 최첨단에 서 있다는 감각 때문이다. 과연 그런 것일까? 문명의 정도는 반드시 시간의 흐름에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인간은 그 시대의 지혜로 풀 수 없는 현상은 모두 수수께끼라고 말하고, 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정함으로써 자신을 납득시켜 왔다. 그러나 그 시대의 지혜로는 풀 수 없는 현상도 그 이전의 보다 높은 지혜에 있어서는 상식에 지나지 않았었는지도 모른다.

시작이 없으면 끝도 없다. 당연한 말이다. 처치워드는 항상 하나의 문명의 시작은 그 문명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문명과 문명과의, 또는 역사와 역사와의 구획을 짓는 것은 여러 모양으로 이 지구상에 반복되어온 대이변이라고 말한다.      

처치워드는 일련의 저서들을 통해 최후의 지각변동에 의해서 소멸해 간 인류 최초의 문명의 흔적을 파내려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최초”라고 하는 말은 편의상의 말이어서 하나의 거대한 구획을 의미하는 것뿐이라는 숨은 뜻을 은근히 느끼게 된다. 일종의 영원회귀의 사상이다.      

이런 사고방식은 비단 처치워드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불교를 높이 평가하고 있던 니이체도 유럽인은 앞으로 인도인이 수천 년 전에 행했던 사색의 발자취를 쫓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허무 사상이라고는 부르지 않는다. 오히려 미지의 것을 모두 “허무”나 “암흑”이라는 말로 접어 치우는 쪽이 허무적이라고 하겠다. 현재 우리가 유사 이전의 암흑, 허무라고 부르고 있는 시대에 현재보다도 더 농밀하고 충실한 “시간”이 있었다고 말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은 없다. 처치워드 말을 빌면 암흑의 베일은 조금씩 걷혀져 현대의 인간도 조금씩 일찍이 문명이 존재했던 위치에로 부상하려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느 시대나, 어떤 사회, 어떤 분야에서나 선구자란 그러기 마련이지만 미치광이 소리를 들으면서 외고집 인생, 미답(未踏)의 길을 개척한 한 인간의 업적이 이제는 전세계 전인류의 인정을 받기에 이르는 것이다.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이 유사 이전의 인류 기원에 관한 귀중한 자료들을 펴내기로 한 도서출판“부름”의 용단에 감사해 마지않으며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원초적인 종교 이해 및 인류의 기원 과 역사의 이해에 다소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할 수 없는 다행으로 여기겠다.

                                                                             1983년 1월

                                                                                                  역자 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