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 장
        
  겟세마네에서        

        
1. 예루살렘의 아론의 집을 떠난 임마누엘과 그의 제자들은 그를 좋게 생각하는 여호수아라는 사람의 소유인 겟세마네라는 농장으로 갔습니다.  
2. 농장의 넓은 정원에서 그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저 쪽에 가서 깊이 생각할 시간을 갖는 동안 여기에 앉아 있으시오."  
3. 그는 베드로와 제베데오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서 탄식하면서 생각에 잠기기 시작하셨으니, 이는 장차 그에게 닥칠 일을 겁내고 불안해 하셨기 때문입니다.  
4. 그가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들으시오, 나는 분명 지혜로우며 위대한 지식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알든 모르든 간에 내게 닥쳐올 모든 일들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천성이니, 그 사람이 아무리 지식이 있고 지혜롭다 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5. 지금 내 마음이 지극히 슬프니, 그대들은 나와 함께 있으면서 자지 말고 깨어 있어서 내가 이와 같은 고독을 느끼지 않도록 해 주시오.  
6. 어려움은 혼자 견디는 것보다 다른 한두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7. 만일 운명이 그렇게 원한다면 이 잔은 나를 지나쳐 갈 것입니다. 그러나 내 뜻에 의해서가 아니라 운명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니, 이것이 바로 나를 위해 안배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8. 그가 이렇게 말씀하고 있을 때 유다 이스카리옷이 와서 말했습니다. "제 말씀을 들어 주십시오. 성벽 그늘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가려진 불빛들을 방금 보았습니다."
9. 임마누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들은 아마도 유다 이하리옷이 이끌고 온 하수인들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나를 배반하기 위해 여기로 우리를 은밀히 따라 왔기 때문입니다."  
10. 그는 멀리 걸어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가능하다면 이 잔이 나를 지나쳐 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나의 뜻이 아니라 운명의 법칙이 충족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내가 간파해야만 하는 이 비밀을 통하여 내가 깨달을 수 있기를 빕니다."
11. 제자들에게로 돌아왔을 때 임마누엘은 그들이 잠들어 있음을 발견하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내가 이 힘든 때에 혼자 있지 않도록 한 시간 만이라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가 없단 말이오?
12. 영혼과 의식 안에서 눈을 뜨고 위대하게 되시오. 그리하여 유혹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영혼은 기꺼이 하고자 하나 육신이 허약하도다!"
13. 그는 두 번째로 떠나가 엎드려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이 나를 지나쳐 가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나는 이것을 마시리이다. 그리하여 내가 이 비밀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먼 나라에서 행해야 할 나의 궁극적인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4. 그는 돌아와서 제자들이 다시 잠들어 있음을 발견하셨습니다. 오직 유다 이스카리옷만이 깨어 있었습니다.
15. 그는 다시 걸어가서 세 번째로 땅에 엎드려 비통에 잠겨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예정되어 있는 이 길을 내가 걷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심히 두렵습니다.
16. 영혼은 이처럼 달가워하고 있건만 고통을 이토록 두려워하고 있는 육신은 얼마나 허약한가!"
17. 그의 몸이 떨리기 시작하면서 땀이 섞인 작은 핏방울들이 온몸에서 흘러 내렸습니다. 이는 그가 그토록 두려워하고 근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18. 그는 얼굴을 붉힌 채 제자들에게 돌아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지금 자거나 쉬기를 원합니까? 아니면 나와 함께 지켜보기를 원합니까? 보시오, 바야흐로 내가 저 하수인들의 손에 넘겨질 때가 되었습니다.  
19. 그러니 일어나서 갑시다. 그들이 오고 있습니다."


사로잡히심        

20. 그가 말씀하고 계실 때에, 바리사이파 사람의 아들 유다 이하리옷이 칼과 몽둥이를 든 많은 수의 대사제들과 백성의 장로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21. 유다 이하리옷은 그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말했습니다.  
"보시오, 내가 그에게 아첨을 하며 그에게 마치 내가 내 삶의 죄를 고백하는 것처럼 하여 그를 혼란시키겠습니다.
22. 그리고 거짓 아첨의 증거로 내가 그에게 입을 맞출 것입니다. 그러니 그대들은 무조건 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을 체포해야 합니다."
23. 그리고 그는 임마누엘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안녕하셨습니까? 스승님. 이제부터 저는 당신의 가르침들을 따르고자 합니다. 당신께서 제 지나간 삶을 뉘우칠 수 있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24. 그리고 그는 임마누엘을 붙잡고 배반의 입맞춤을 하였습니다.  
25. 그러나 임마누엘은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친구여, 그대는 왜 내게 와서 거짓말을 합니까? 그대의 마음과 행동에서 배반의 불이 타오르고 있지 아니합니까?"
26. 하수인들이 임마누엘에게로 와서 손들을 내밀어 그를 붙잡았습니다.  
27. 이때 하수인들 가운데 하나가 생각에 잠겼다가 갑작스레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임마누엘에게 합세하였습니다. 이는 그가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28. 그는 칼을 뽑아 대사제의 하인 한 사람을 쳐서 귀를 베어 버렸습니다.  
29. 이때 임마누엘이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칼을 칼집에 집어 넣으시오. 필요 없이 칼을 쓰는 자는 칼로 인해 멸망할 것입니다.  
30. 아니면 그대는 내가 그대들 무리가 도착하기 전에 달아날 수가 없었던 것으로 생각하시오?  
31. 그러나 만일 그랬다면 내가 어떻게 나의 운명을 완수할 수가 있겠소?"  
32. 그 사람은 울며 사라졌고, 그 뒤로 두 번 다시 그 사람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33. 그러자 임마누엘이 그 하수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내가 마치 살인자이기라도 한 것처럼, 나를 잡기 위해 칼과 몽둥이를 들고 왔군요.  
34. 나를 성 안에서 붙잡았더라면 더 쉬웠을 것 아닙니까? 내가 매일 성전에 앉아 가르쳤으나 그대들은 나를 붙들지 않았습니다.  
35. 그대 위선자들이여, 그대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하였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어둠 속의 도둑들처럼 백성들의 눈을 피해 나에게 와서 나를 감옥에 집어 넣고자 하는 것입니다.
36.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어둠은 밝아 올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이 행동에 대해 말하게 될 것이니, 그대들은 이로 인해 모든 시대에 걸쳐 비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37. 그러자 바리사이파 사람 시몬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네 말이 어리석고 거짓으로 가득 차 있도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백성들을 두려워해야 하느냐?
38. 너는 사람들을 그릇되게 가르쳤으며 우리의 율법들을 무시하며 거짓이라 하였으니, 그로 인해 고통을 당해야만 할 것이니라.  
39. 너는 우리가 너를 잡아서 재판에 회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마는, 이는 네가 잘못 생각한 것이니라.  
40. 너를 따르는 자들 가운데 하나가 네 말에 설득당하지 않고 은 삼십 냥에 배반했도다. 그 자의 이름은 유다 이스카리옷이니라."
41. 임마누엘이 대답하셨습니다.
"진실로 내가 그대에게 말합니다. 비록 그대가 사람들 앞에서 유다 이스카리옷에게 배반자의 누명을 씌우는데 오랫동안 성공할지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며, 또한 온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될 것입니다.  
42. 곧 나를 배반한 자는 유다 이스카리옷이 아니라 바로 그대의 아들인 유다 이하리옷이니, 그는 바리사이파 사람인 제 아비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43. 바리사이파 사람 시몬은 격노하여 앞으로 나서서 임마누엘의 얼굴을 주먹으로 쳤습니다. 이는 그가 그의 진실한 말씀들을 겁내었기 때문입니다.  
44. 일이 벌어지자, 임마누엘의 제자들은 겁에 잔뜩 질려 용기를 잃고 그를 내버려둔 채 도망쳤습니다.  
45. 임마누엘을 사로잡은 자들은 그를 대사제장인 가야파에게 끌고 갔는데, 그 곳에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 및 백성의 장로들이 판결을 내리기 위해 모여 있었습니다.  

    
의회 앞에 서신 임마누엘        

46. 대사제들과 의회 의원들은 임마누엘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근거로 하여 그를 죽이고자 했던 것입니다.  
47. 그러나 날조되고 매수된 증인들이 많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무런 불리한 증언을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48. 마침내 두 명의 증인들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그는 신이 창조주가 아니며, 당신이나 나와 같은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49. 그는 또 자기가 가브리엘이라는 신의 수호 천사에 의해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50. 대사제장 가야파가 일어나 임마누엘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이 두 사람이 너에 대해 증언한 것들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느냐?"        
51. 그러나 임마누엘은 아무 말씀 없이 부드럽게 미소를 짓고 계셨습니다. 그러 자대사제장이 말했습니다.
"내가 살아 계신 신에 대고 맹세하노라. 너는 지금 우리에게, 성서에 예언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의 천사인 가브리엘에게서 자신이 태어났다고 말하였느니라."  
52. 임마누엘이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맞소, 바로 그러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것 역시 말합니다. 신은 창조가 아닙니다. 그러나 신은 그의 뜻에 따라 그가 창조하신 이 지구상의 세 인종의 주님이십니다.  
53. 신은 우주의 저 먼 곳으로부터 오셨고, 그의 뜻대로 이 세상이 있도록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이 세 인종들 위에 군림하는 최고의 황제이십니다.
54. 그 세 인종 가운데 하나가 여기 이 땅에 있는데, 그대들이 그들의 권리를 빼앗고 정복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저 멀리 동쪽의 인도 땅에 있으며, 세 번째는 북쪽에 있으니 뿔을 가진 왕의 땅으로부터 얼음산들이 떠다니는 바다에 걸쳐서 살고 있습니다.
55. 지구상에는 일곱 종류의 인종이 살고 있으니, 지구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바람 부는 모든 방향에 살고 있습니다.  
56. 신은 그들에게도 역시 주님이 되시니, 비록 그 다른 인종들이 또한 지구인이 아닌 다른 신들을 섬기고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57. 그대들이 만일 신을 창조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대들은 잘못 알고 있으며 진리를 거역하는 것입니다.  
58. 그대들과 내가 인간이듯이 신 또한 인간입니다. 단지 그는 영적으로나 의식에서 이 인종들보다 월등하게 진보되어 있습니다.
59. 신과 그의 하늘의 아들들은 쇠로 만든 기계를 타고 저 먼 우주로부터 온 다른 인종들입니다.
60. 오로지 창조만이 신과 그의 수호 천사들인 하늘의 아들들보다 헤아릴 수 없이 높으십니다.  
61. 창조만이 생명을 창조하는, 헤아릴 수 없는 비밀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신과 모든 생명 위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높은 곳에 자리하고 계십니다.
62. 이 가르침이 가지고 있는 진리를 깨달으시오. 그리하면 그대들은 그 진리 안에 있는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63. 그러자 대사제장 가야파는 제 옷을 찢으면서 사납게 성내며 말했습니다.
"이 자가 창조주이신 신을 모독하는도다. 어째서 우리가 이 자에 대해 증언을 더 들을 필요가 있는가? 보라, 지금 그대들 스스로가 이 자의 참람된 말을 들었도다.        
64. 그대들은 이 자가 어떤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가?"  
65.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그는 사형을 받아 마땅하오."  
66. 그들은 임마누엘을 주먹으로 때리고 얼굴에 침을 뱉았습니다.
67. 그들 가운데 어떤 자들은 그를 뒤에서 때리면서 말했습니다. "알아맞혀 보라. 너 위대한 지혜의 왕, 하늘의 아들이 낳은 자여. 지금 너를 때리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  
68. 베드로는 임마누엘과 대사제의 무리들을 따라가 문과 창문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임마누엘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직접 목격하였습니다.  
69. 이때에 한 하녀가 와서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는 이 갈릴레아의 임마누엘의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아니오?"
        

베드로의 부인        

70. 베드로는 하녀로부터 질문을 받자 부인하여 말했습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모함하는가?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노라."    
71. 그러나 그는 그 질문 때문에 겁을 먹고 그곳을 빠져 나오려고 하였으니, 이는 그가 생명을 잃게 될까 두려워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72. 그가 문 밖으로 나섰을 때, 다른 여자가 그를 보고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도 나자렛에서 온 그 참람된 자와 함께 있었어요."  
73. 베드로가 두 번째로 거짓말을 하면서 손을 들어 맹세를 하였습니다.  
"진실로 나는 그 미친 자를 알지 못하노라!"  
74. 그러면서 그가 그 집을 떠날 때에 곁에 서 있던 자들이 그에게 다가오면서 물었습니다.
"너는 이 임마누엘이란 자를 따르는 자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냐? 너는 네 입으로 스스로를 저버리고 있도다."
75. 베드로는 임마누엘을 욕하고 자기 자신을 저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맹세하였습니다.
"나는 그 미친 자를 알지 못할 뿐더러 신을 모독하는 그의 가르침도 알지 못합니다."
76. 그때로부터 얼마 안 있어 수탉이 세 번 울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임마누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허둥지둥 달아나서 비통하게 울었습니다.        


제 29 장        

유다 이하리옷의 자살        

1. 임마누엘을 배신한 유다 이하리옷은 그때 임마누엘을 죽이기로 결의한 의회 의원들 가운데 있었습니다.  
2. 그는 임마누엘에게 심한 불의와 고문이 가해지는 것과 그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는 것을 보자 후회를 느꼈고, 그의 내부에는 커다란 비탄과 비참함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3. 그는 자기도 모르게 돈주머니를 집어 대사제들과 의회의 장로들 앞에 내어 던지면서 말했습니다.  
4. "내가 이 사람에게 사악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는 내가오직 금, 은과 재물 따위의 부(富)에만 집착했기 때문입니다.  
5. 나는 무고한 사람을 배신한 것을 뉘우칩니다. 왜냐하면 그의 가르침이 내게는 악한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6. 그러나 대사제들과 장로들은 말했습니다.        
"그것이 우리들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7. 보라, 네가 마음 편히 살기 위하여 무엇을 하든, 그것은 네 손에 달려있느니라."  
8. 그러자 유다 이하리옷은 울면서 달아나 곧 토기장이의 밭 뒤에 있는 성벽의 나뭇가지에 목을 매어 자살하였습니다.
9. 대사제들은 그 은화들을 집어 들고 말했습니다.  
"이 피 묻은 돈을 성금함에 넣을 수는 없으니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옳겠소?"  
10. 그러자 장로의 아들 가운데 하나가 나서서 말했습니다.  
"제가 유다 이하리옷을 따라갔었는데, 그가 토기장이의 밭에 있는 나뭇가지에 목을 매었습니다."
11. 대사제장 가야파가 말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그 돈을 토기장이에게 주고 그 밭을 사서 나그네들을 위한 묘지로 씁시다."
12. 다음 날 새벽에 그 거래는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임마누엘을 배신한 유다 이하리옷은 거기에 묻힌 첫 번째 사람이 되었습니다.
13. 그러나 대사제들과 의회의 장로들은 임마누엘의 제자인 유다 이스카리옷이 그를 배신한 뒤에 스스로 목을 매달아 죽었으므로 토기장이의 밭에 묻혔다고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14. 사람들은 이 말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그가 은전 몇 냥 때문에 친구를 배반했으니 제가 스스로 목을 매어 죽은 것은 당연한 일이로다.
15. 그는 죽을 죄를 범했도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그 토기장이의 밭을 피밭이라고 부를 것이노라."


빌라도 앞에서        

16. 임마누엘은 총독인 빌라도 앞으로 끌려 갔습니다. 총독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대가 사람들이 말하는 '지혜의 왕'인가?"  
17. 그는 말했습니다.  
"바로 그러하오. 그것이 사람들에 의해 내가 일컬어지는 이름입니다."  
18. 그러자 빌라도가 말했습니다.  
"또한 그대가 신의 천사인 가브리엘에 의해 태어났다는데 사실인가?"  
19. 임마누엘이 답하셨습니다. "사실입니다."  
20. 빌라도는 말했습니다.  
"그대의 가르침이 내게는 새로우니, 어디 그대의 지혜를 들어보자."  
21. 임마누엘이 말씀하셨습니다.
"잘 들으시오. 영겁 전에 나는 한 가지 어려운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더 높은 영역으로부터 환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생에서 예언자가 되기 위해 하늘의 아들로부터 태어났소이다. 그것은 운명과, 또한 이 지구상에 인류를 창조하고 다스리시는 존재인 신의 요청에 의해 행해진 것입니다.
22. 이생을 통해 얻은 지식에 더하여, 나는 신의 배려 덕분으로 커다란 통찰과 올바른 지식을 배웠으니, 나는 그것을 신과 같이 거주하는 선생들로부터 사십 일 동안 밤낮으로 배웠습니다.        
23. 더욱이 나는 아주 멀리 떨어진 곳들을 많이 여행하였고, 인도에서는 여러 해 동안 살았습니다. 그 곳에서 나는 위대한 구루들과 현자들인 스승들로부터 많은 지식과 수많은 비밀들을 배웠습니다.
24. 내가 이 곳에서의 임무를 완수하고 나면, 나는 신실한 제자이기도 한 동생 토마와 함께 그 곳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25. 임마누엘의 말을 듣자 장로들과 대사제들은 크게 동요되어 빌라도 앞에서 외쳤습니다.
"이 자의 참람된 말을 들으셨습니까?"  
26. 빌라도가 물었습니다.  
"그대는 저들이 그대를 얼마나 심하게 비난하는지 듣지 못하는가? 그대 자신을 정당화하고 싶지 않는가?"
27. 임마누엘이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운명 지워진 대로 나의 짐을 지고 갈뿐입니다.
28.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적대시하고 있으며 그들이 거짓으로 증언할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니 나는 이 과정에서 정의를 구하지 않겠소이다.  
29. 진실로 내가 그대에게 말합니다. 산토끼 한마리가 제 아무리 이리저리 도망을 쳐도 뒤쫓는 많은 개들은 결국 그것을 죽이고 맙니다.  
30. 또한 가장 의로운 사람은 정의를 구하지 않는 것이 사람들 사이의 통례입니다. 이는 그가 높이 존경받는 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든지 또는 얼마나 적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든지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31. 정의는 오직 자연의 법칙들 안에서만 그 힘을 발휘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창조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32. 그러나 사람들 가운데에는 정의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정의를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지위나 부를 가지고 결정합니다.  
33. 그러므로 나는 그대에게 묻습니다. 이러한 기준 밑에서 내가 어찌 정의를 기대할 수가 있겠습니까?"
34. 빌라도가 말했습니다. "그대의 말로 판단하건대, 그대는 매우 현명하도다. 또한 그대에 게서 아무 죄도 발견할 수가 없노라.
35. 나는 그대가 방금 말한 가르침에는 의문을 가지고 있으나, 그 안에서도 역시 아무런 사악함도 찾을 수 없었도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믿는 바에 따라 축복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이니라.      
36. 그러나 그대가 대사제들과 장로들의 고발에 대해 그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 하니, 나로서는 그대를 위한 아무 희망도 없노라. 왜냐하면 그들이 원하면 나는 명령을 해야 하나니, 그것을 내가 따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니라."  
37. 임마누엘이 그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시니, 이에 총독은 매우 놀랐습니다.        


임마누엘에 대한 유죄 판결        

38. 총독 빌라도는 유월절 축제 때에 죄수들 가운데, 살인이나 죽음을 초래한 죄를 지은 자를 제외하고, 백성들이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한 사람을 풀어 주는 것을 관례로 삼았습니다.  
39. 이때에 바라바라고 하는 특별한 죄수가 한 사람 있었습니다.  
40. 백성들이 모였을 때 빌라도는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내가 누구를 석방해 주기를 원하는가? 범죄자 바라바인가, 아니면 지혜의 왕이요, 천사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임마누엘인가?"  
41. 그러나 그는 대사제들과 장로들이 백성들을 금과 은과 동전들로 매수하여 그들에게 바라바의 석방과 임마누엘의 죽음을 요구하도록 한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42. 그의 가르침이 백성들의 호감을 샀기 때문에 대사제들과 장로들이 이에 대한 질투와 증오로 인하여 그를 자기에게 넘겨주었음을 빌라도는 매우 잘 알고 있었습니다.  
43. 그의 아내 역시 빌라도에게 영향을 끼쳤는데, 그녀는 말했습니다.  
"이 올바른 사람을 놓고 어떤 흥정도 하지 마소서. 오늘 꿈속에서 이 사람으로 인해서 나는 크게 괴로워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의 가르침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빌라도는 임마누엘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어 있었습니다.  
44. 그러나 많은 외침들이 백성들 사이에서 나왔으므로 그는 다시 물었습니다.  
"내가 누구를 풀어 주랴?"  
45. 서서히 외침들이 멈추었습니다. 그러자 총독은 세 번째로 물었습니다.  
"이 둘 중에서 내가 누구를 놓아 주랴?"  
46. 백성들이 외쳤습니다. "바라바를 놓아 주소서!"        
47.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 하리라. 그러나 지혜의 왕 임마누엘이란 자는 내가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48. 백성들은 외쳤습니다.  
"그를 십자가형에 처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매다소서!"  
49. 그러나 총독은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았으므로 매우 성이 나서 물었습니다.  
"그가 무슨 악한 짓을 하였길래 너희들이 그를 십자가에 매달기를 바라느냐?  
50. 그는 단지 새로운 교리를 가르쳤을 뿐인데, 그 때문에 그가 죽음을 당해야만 하느냐? 그렇다면 도대체 말과 생각과 견해의 자유가 어디에 있느냐?"  
51. 그러나 백성들은 더욱 크게 외쳤습니다.  
"그를 십자가에 매다소서! 십자가에 매다소서!"  
52. 그러자 빌라도는 이것이 큰 소요와 소동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며, 이 매수된 백성들을 자기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물그릇을 가지고 오게 하여 백성들 앞에서 손을 씻으면서 말했습니다.  
53. "너희들은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기를 너희가 원하는지 알고 있도다.  
54. 그는 장로들과 대사제들의 포로이니, 그들로 하여금 그를 재판하게 하라.  
55. 나는 이 의로운 사람과 아무 관계가 없노라. 나는 그에게 발생할 일에 아무 책임이 없으니, 내 무고함을 증거하기 위해 너희들 앞에서 내 손을 씻노라."  
56. 그러나 백성들은 주먹을 내지르며 외쳤습니다.  
"그는 십자가에 매달려야 하오! 그는 십자가에 매달려야만 하오!"  
57. 그러자 빌라도는 임마누엘을 대사제들과 장로들에게 내어주고, 바라바는 백성들에게 풀어 주었습니다.  
58. 대사제들과 장로들은 임마누엘에게 채찍질을 하게하고,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를 넘겨 주었습니다.
59. 백성들은 임마누엘을 향해 비명과 고함을 지르며 저주를 하였습니다.  
60. 그러나 대사제들과 장로들은 자화자찬하기에 몰두하였으며, 그들이 꾸민 음모의 성공에 매우 흡족해 하였습니다.        


제 30 장

임마누엘에 대한 비방, 예언의 선포, 십자가에 못박히심  

1. 총독의 군사들은 대사제들과 장로들에게 동조하여 임마누엘을 재판소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모든 군중들을 다 이끌고 갔습니다.
2. 그들은 그의 옷을 다 벗기고, 그에게 자주색 겉옷을 입혔습니다.  
3. 가시나무로 관을 만들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는 지팡이를 들린 뒤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4. "유대의 지혜의 왕이시여, 인사를 받으소서."  
5. 그리고는 그에게 침을 뱉고 손에서 지팡이를 빼앗아 머리를 때리기 시작하여 피가 온통 얼굴에 흘러 내릴 때에야 멈추었습니다.  
6. 그가 아주 처참한 모습으로 피를 흘리고 있을 때, 대사제장 가야파가 물었습니다.  
"이제 너는 무엇을 하겠느냐, 지혜의 왕이여?"  
7. 그러나 임마누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신 채 가만히 계셨습니다.  
8. 그들이 머리를 다시 때리니, 그는 고통 속에서 탄식하면서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옛날의 예언자들이 기록에 남긴 바대로 나는 유대의 지혜의 왕이며, 그것은 바로 정곡을 찌른 말입니다. 따라서 나는 지구상의 모든 인종을 위한 진정한 예언자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진리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기들 스스로를 시온의 아들딸이라고 부르는 혼란된 저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한 예언자는 아닙니다.
9.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그대들이 나를 때리고 조롱하면 그대들 역시, 옛날부터 그대들이 노예로 삼았고 그대들과 그대의 조상들이 그들로부터 땅을 약탈해 온 바로 그 사람들에게 맞고 조롱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10. 그리고 앞으로 오백 년 내로 그대들이 이를 보상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니, 그 때에는 그대들에게 예속되었던 이 땅의 정당한 소유자들이 그대들에게 항거하여 일어나기 시작할 것이며, 먼 뒷날까지 싸우게 될 것입니다.
11. 새로운 사람이 이 땅에 예언자로 나타나 정의에 입각하여 그대들을 저주하고 핍박할 것이니, 그대들은 그대들의 피로써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할 것입니다.  
12. 이 사람은 진정한 가르침을 보존하기 위하여 특별히 강력하고 새로운 종파를 창시할 것이며, 자기 스스로를 예언자로서 인식시킬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하는 가운데 모든 시대를 통해 그대들을 핍박할 것입니다.  
13. 그대들은 그를 거짓 예언자라고 할 것이며 그를 모욕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참된 예언자이며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또한 그는 장래의 모든 시대에 걸쳐 이 종족을 박해하도록 할 것입니다.
14. 그의 이름은 무하메드일 것이니, 그의 이름은 그대들의 종족들이 당하여 마땅한 공포와 비참과 죽음을 가져올 것입니다.
15.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그의 이름은 그대들을 위해 피로 씌어질 것이며, 그대들을 향한 그의 노여움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16. 그대들은 거짓이라고 주장할 것이지만 그는 진정한 예언자인 까닭에, 그대들의 눈에는 혼란되고 비지성적인 것으로 비칠 새로운 교리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일으킨 종파도 결국에는 그들과 그대들의 추종자들이 피비린내 나는 종말을 위한 기초를 함께 다지게 될 때에 끝나게 될 것입니다. 이는 그의 가르침이 왜곡되고 날조되어, 그릇된 종파로서 끝을 맺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7. 그가 그렇게 말할 때, 대사제들과 의회의 장로들은 분노에 불타서 그를 심하게 때렸습니다. 그는 땅에 쓰러져 신음하였습니다.  
18. 그를 때리고 조롱한 뒤에, 그들은 그의 겉옷을 벗기고 속옷만을 다시 입힌 채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끌고 갔습니다.
19. 그들은 그의 오른쪽 어깨에 무거운 나무 십자가를 지워서 본인이 사형을 당할 장소까지 그 큰 짐을 운반하도록 하였습니다.  
20. 그러나 그 십자가는 무거웠으므로 임마누엘은 그 짐 밑에서 신음하셨고, 그의 피는 땀과 섞여 피범벅이 되었습니다.  
21. 임마누엘은 힘이 다 빠져 그 무거운 십자가 아래에서 쓰러지셨습니다.  
22. 그러자 그들은 키레네 사람인 시몬이라 하는 낯선 사람이 따라오는 것을 보고, 그에게 강제로 십자가를 같이 짊어지고 가도록 하였습니다.
23. 그들은 얼마 안 있어 골고타라고 하는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24. 임마누엘이 그 곳까지 가는 길은 대단히 힘이 들었습니다. 그는 욕설을 들어가면서 맞고 조롱을 당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25. 그들은 그에게 짐승의 쓸개즙을 섞은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습니다.  
26. 그가 그것을 맛보고 더 마시기를 원하지 않으시자, 그들은 그를 때리면서 억지로 마시 게 하였습니다.
27 그리고 그를 때리면서 강제로 십자가 위에 눕혀 놓고, 그의 손과 발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들은 관례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이런 짓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는 십자가형을 받게 된 자들을 십자가에 묶었을 따름이었기 때문입니다.
28. 그들은 그를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십자가를 세운 뒤, 제비뽑기를 하여 그의 옷을 자기들끼리 나누어 가졌습니다.  
29. 그들은 그 곳에 앉아서 십자가를 지켰으니, 이는 아무도 그를 십자가로부터 내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30. 임마누엘과 함께 두 명의 살인자가 십자가에 매달렸는데, 그를 사이에 두고 하나는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매달렸습니다.  
31. 임마누엘을 에워싸고 있던 사람들은 그를 조롱하고 비웃었습니다.  
32. 그들은 소리쳤습니다.  
"너는 지혜의 왕이니, 네 스스로를 살려내어 보라.  
33. 너는 하늘의 아들의 아들이며 위대한 능력을 가졌다고 하면서, 왜 그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못하느냐?"
34.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 그리고 대사제들과 장로들 또한 마찬가지로 그를 조롱하였습니다.
35. "네가 남들은 도왔으나, 네 자신을 돕지는 못하는구나.  
36. 네가 지혜의 왕이라 하니, 십자가에서 내려와 네 스스로를 도우라.  
37. 만일 그렇게 하면, 우리가 너와 네 가르침을 믿으리라.  
38. 이 자는 자기의 지혜와 자기가 천사 가브리엘의 아들임을 믿었도다.  
39. 그러므로 만일 이 자가 바란다면, 그의 지혜나 천사 가브리엘이 지금 그를 구원해 줄 것을 축원하노라."  
40. 그러자 그의 좌우에 매달려 있던 살인자들도 그를 조롱하고 욕하였습니다.  
41. 그때 하늘이 구름으로 뒤덮이면서 태양이 어두워지고, 큰 폭풍우가 대지를 가로질러 쏟아졌습니다. 그것은 연중의 그 시기에 흔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다만 이따금씩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42. 태양이 구름을 뚫고 다시 나타나기까지 세 시간동안, 폭풍우는 엄청나게 몰아쳤습니다.  
43. 그때 임마누엘이 소리 치셨습니다.  
"목이 마르오! 마실 것을 좀 주시오."  
44. 그러자 대사제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이 해면을 가지고 와서 식초에 담갔다가 장대의 끝에 얹어 그가 마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45. 나머지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는 그를 나무라며 말했습니다.  
"멈추시오! 그에게 마실 것을 더 이상 주지 마시오. 그가 이를 얼마나 견디는지 지켜 봅시다."  
46. 오호라, 이때 최후의 엄청난 천둥소리가 울리면서 폭풍우가 가라앉았으니, 온 대지가 떨었고 지구가 흔들렸습니다.  
47. 그 거대한 천둥소리가 온 천지를 뒤흔드는 것과 동시에, 임마누엘이 다시 무어라고 소리를 지르셨으나, 아무도 이를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는 그의 말소리가 혼란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48. 그러자 그의 머리가 앞으로 숙여졌고, 그는 임사 상태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49. 병사 하나가 창을 들어 임마누엘의 옆구리를 찔러 보았습니다. 이는 그가 죽었는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50. 물과 섞인 피가 그 상처로부터 흘러 나왔습니다. 이는 사람이 죽었거나 임사 상태에 있을 때 그러한 것입니다.  
51. 그 병사는 임마누엘이 죽었다고 생각하였고,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알렸습니다.  
52. 사람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형에 처해진 사람이 이토록 빨리 죽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53. 그러나 병사가 그렇게 말했으므로, 그들은 그를 믿고 떠나 가버렸습니다.  
54. 사람들 중에는 또한 많은 여인들과 멀리서부터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임마누엘을 따르던 사람들이었고, 그를 섬기며 갈릴레아에서부터 따라왔기 때문입니다.  
55. 그들 중에는 임마누엘의 어머니인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56. 병사들이 떠난 뒤에 그들은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들은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슬피 울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 또한 임마누엘이 죽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57. 그들 가운데에 임마누엘을 따르던 사람인 아리마테아의 요셉이 있었습니다.
58. 그는 얼마 안 있어 임마누엘이 단지 임사 상태에 빠졌을 뿐임을 알아채었으나, 아무에 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장사        

59. 그는 재빨리 고을로 돌아가 빌라도에게 가서 임마누엘을 장사 지낼 수 있게 시신을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60. 빌라도는 임마누엘을 요셉에게 넘겨주도록 명령하였습니다.  
61. 많은 사람들이 그와 함께 가서 임마누엘을 십자가에서 내렸습니다. 요셉은 임마누엘의 형상을 뜨기 위해 미리 칠을 해놓은 깨끗한 아마포로 그의 몸을 쌌습니다.  
62. 아리마테아의 요셉은 임마누엘을 즉시 예루살렘으로 옮겨다가 성 밖에 있는 자기의 무덤, 곧 장차 자기가 죽었을 때를 위해 바위를 깎아서 만든 무덤에 그를 안치하였습니다.
63. 그는 큰 돌을 굴려다가 무덤 입구를 막아놓고, 임마누엘을 돌보기 위해 약품 몇 가지를 구하러 갔습니다.
64. 병사들과 임마누엘의 어머니 마리아는 아무도 시신을 훔쳐가지 못하도록 무덤 입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65. 아리마테아의 요셉은 인도에서 와 있던 임마누엘의 친구들을 찾아서 함께 무덤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심복들과 병사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은 두 번째 입구인 비밀 통로를 통해 무덤 안으로 들어갔고, 그 속에서 사흘 밤낮 동안 임마누엘을 간호하였습니다. 이리하여 그는 곧 건강이 많이 좋아졌으며, 그의 기력도 회복되었습니다.
66. 반대편에 있는 그 무덤의 입구는 병사들에 의해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빌라도에게 가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입니다.  
67. "총독이시여, 우리는 이 미친 자가 살아 있었을 때 사람들에게 한 말, 곧 '나는 사흘 뒤에 다시 깨어나 일어날 것이오. 이는 내가 완전히 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한 것을 검토해 보았습니다.  
68. 그가 정말로 죽었다는 것은 병사를 통해 확인이 되었으니, 그의 무덤을 지키도록 해 주셔서 어느 누구도 그의 시체를 도적질한 뒤에, '보라, 그가 죽은 자 가운데에서 결국 살아났노라' 하고 말하지 못하게 하여 주십시오
69. 그러므로 사흘 동안 그의 무덤을 지키도록 명령하셔서, 마지막의 속임수가 처음 것보다 더 심하지 않게 하소서."  
70. 빌라도가 말했습니다.  
"내 병사들을 무덤을 지키도록 데리고 가라. 가서 가능한 한 무덤을 지키라."  
71. 병사들은 가서 무덤을 지켰고, 무덤 입구의 돌을 봉인하였습니다.  
72. 그러나 그들은 그 무덤의 비밀을 알지 못하였으니, 말하자면 그 무덤에는 두 개의 출입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임마누엘을 돕는 사람들은 그들의 눈에 띄지 않고 그에게 가서 고약과 약초로 그를 치료할 수 있었고, 사흘이 되던 날에 이르러서는 충분히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그가 회복되었습니다.


제 31 장        
        
무덤에서 탈출하신 임마누엘
        
1. 유월절 다음에 돌아오는 주일의 첫날이 되었습니다. 이 날은 바로 임마누엘 자신이 미리 말한 대로라면 임사 상태로부터 다시 살아나게 될 그 사흘 낮과 사흘 밤이 지난 날이었습니다.  
2. 오호라, 공중으로부터 커다란 천둥이 치더니, 번쩍이는 빛 하나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무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착륙하였습니다.
3. 그러자 그 빛으로부터 한 수호 천사가 나왔는데, 그는 마치 번개처럼 신속하게 나타났고 그의 옷은 눈처럼 희었습니다.  
4. 그가 무덤으로 다가가자, 병사들은 그를 두려워하여 길을 비켰습니다.  
5. 그가 손을 드니 손에서 밝은 빛이 나와 병사들을 하나씩 쳤습니다.  
6. 그들은 땅에 쓰러져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7. 수호 천사는 무덤으로 가서 입구에서 돌을 굴려 치워 버리면서, 거기에 있던 임마누엘의 어머니인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말했습니다.  
8. "두려워하지 마시오. 나는 그대들이 십자가에 매달렸던 임마누엘을 찾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9. 그러나 그는 여기에 있지 않고 그가 말한 대로 살아 있습니다. 이리 와서 그가 누웠던 곳을 보시오.
10. 그대들은 빨리 가서 제자들에게 그가 임사 상태에서 살아나셨음을 말해 주시오.  
11. 또한 그들에게 그가 갈릴레아로 앞서 가실 것이며, 그 곳에서 그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것도 말해 주시오. 자, 나는 그대들에게 전했습니다."  
12. 그러자 마리아가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죽었으며 여기에 누워 있습니다. 어떻게 그가 살아날 수 있습니까?"  
13. 수호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그대는 왜 살아 있는 사람을 죽은 사람들 사이에서 찾으시오?  
14. 지금 가서 이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하시오. 그러나 조심하여 그 밖의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마시오."
15. 수호 천사는 밝은 빛으로 가더니 그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내 커다란 천등 소리가 그로부터 다시 나면서, 그 빛은 공중으로 떠올라 하늘로 쏜살같이 곧바로 날아갔습니다.
16. 임마누엘의 어머니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무덤을 떠나 길을 갔습니다.  
17. 한편 병사들은 마비 상태에서 회복되자 매우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성 안으로 들어가 무덤에서 일어난 일을 퍼뜨렸습니다.  
18. 그들은 또한 대사제들 및 장로들과 함께 비밀 회의를 열어, 백성들에게 무엇이라고 말해야 할지를 결정하고자 하였습니다.  
19. 대사제들과 장로들은 그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말했습니다.  
"백성들에게는 그대들이 자고 있을 때 임마누엘의 제자들이 와서 그의 시신을 훔쳐 갔다고 말하시오."
20. 병사들은 돈을 받고 그들이 시킨 대로 하였습니다.  
21. 한편 임마누엘의 어머니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수호 천사로부터 지시를 받은 대로 하였습니다.  
22. 그런데 수호 천사 하나가 도중에 그들을 다시 만나 말했습니다. "그대들이 지시받은 것을 기억하시오. 사람들에게 말할 때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23.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수호 천사에게 가까이 갔는데, 그는 빛이 나는 하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의 손을 잡으려고 하였습니다.  
24. 그러나 그는 그녀로부터 물러나며 말했습니다.  
"나를 건드리지 마시오. 나는 당신들과 다른 인류입니다. 그리고 내 옷은 이 세상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25. 만일 당신이 나를 만지면, 당신은 죽을 것이고 불에 타서 소멸될 것입니다.  
26. 내게서 물러가서 그대들이 지시받은 대로 하시오."  
27. 그리하여 그들은 떠나가서, 베드로와 다른 제자를 만나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말해 주었습니다.
28. 베드로와 다른 제자 하나가 무덤으로 갔는데, 그 다른 제자가 먼저 그 곳에 도착했습니다.  
29.무덤 안을 들여다보다가 그는 바닥에 단정하게 놓여 있는 임마누엘의 수의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30. 베드로도 무덤에 도착하였는데, 그는 무덤 안으로 들어가 다른 제자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31. 수의는 조심스럽게 개어져 땅 위에 놓여 있었고, 임마누엘의 이마에 놓여 있었던 땀수건은 한 특정한 지점에 놓여 있었는데, 그와 함께 베드로가 전혀 본 적이 없어서 그에게는 낯선 고약과 약초들과 특이한 형태의 진흙이 함께 있었습니다.        


임마누엘과 제자들의 상봉
        
32. 같은 날 저녁에 제자들은 예루살렘 성안의 아론의 집에 있는 방에서 모였는데, 그 곳은 유월절 전날 임마누엘과 함께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었던 곳이었습니다.  
33. 그들이 그날 낮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오호라, 문이 열리면서 그들이 전에 본 적이 없는 낯선 사람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34. 그들은 그 자가 자기들을 염탐하려는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하나인 줄 알고 겁을 먹었습니다.
35. 그러나 그 때 낯선 사람이 말했습니다. "평화가 그대들과 함께 하기를." 그리고 그가 얼굴에서 천을 걷어 내자, 그들은 그가 임마누엘임을 알았습니다.  
36. 그는 그러면서 그들에게 자신의 두 손과 옆구리, 그리고 두 발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들은 그의 상처들을 보았으며, 그가 그들 가운데에 계신 것을 행복해 하였습니다.  
37. 그러나 토마는 유령이 자기 앞에 서 있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내가 만일 당신의 상처들을 만져볼 수 있다면, 그대가 유령이 아님을 믿겠습니다."  
38. 임마누엘이 그에게 말씀하였습니다.  
"손으로 만져 보아라. 그러면 그대, 마음이 소심한 자가 진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39. 토마는 그가 말씀하신 대로 그의 상처를 만져보고 나서 말했습니다.  
"정말로, 당신이시군요."  
40. 그러자 임마누엘은 떠나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돌아온 것을 비밀로 하시오. 내가 살아 있음이 세간에 알려지지 않게 하시오."  
41. 그 다음날 제자들은 갈릴레아로 가서 이 반가운 소식을 임마누엘을 따르던 사람들에 게 전하기 위해 출발하였습니다.        
42. 한편 임마누엘을 따르던 다른 사람들이 길을 가고 있을 때, 한 나그네가 그들과 합류하여 같이 갔습니다.
43. 그들은 슬퍼하면서 임마누엘이 십자가 위에서 어떻게 죽음을 강요당해야 했는지에 대해 자기네들끼리 말했습니다.  
44. 이때 그 낯선 나그네가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왜 슬퍼하시오?" 그들은 자기들이 슬퍼하는 이유를 말해 주었습니다.  
45. 그러나 그가 말했습니다.  
"그대들 그토록 믿음이 작은 사람들이여, 임마누엘은 자신이 사흘 뒤에 임사 상태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6. 그리고 그가 말한 대로 되었소이다."  
47. 그가 말을 마친 뒤 얼굴을 가렸던 천을 걷으니 그들은 그가 임마누엘임을 알아 보았습니다.
48. 그러나 그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으신 채 얼굴을 다시 가리고는 그들로부터 떠나 가셨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49. 임마누엘이 사라진 지 오랜 뒤에, 제자들이 티베리아 호수에서 고기를 잡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50. 그들은 밤새도록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고 새벽녘이 되자 몹시 지쳤습니다.  
51. 그들이 호숫가에 닿았을 때 어떤 낯선 사람이 서 있다가 물었습니다.  
"그대들에게 먹을 것이 있습니까? 내가 몹시 시장합니다."  
52. 그들은 대답했습니다. "아니오, 우리는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53. 그러자 그 낯선 이가 말했습니다.  
"그물을 배 오른 쪽으로 던져 보시오. 많은 고기를 건질 것입니다."  
54. 제자들은 그가 하는 말에 놀라면서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오호라, 걸린 고기들이 너무 많아 그들이 그물을 끌어 올리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55. 그들은 호숫가로 올라와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낯선 이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배가 고팠기 때문입니다.  
56. 낯선 이가 얼굴을 드러내시니, 보라, 그는 임마누엘이었습니다.  
57. 그들이 먹으면서 기뻐하는 동안에 그는 말씀하셨습니다.  
"갈릴레아에 있는 이러 이러한 산으로 가시오. 그 곳에서 내가 합류하리니, 이는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이 다 되었으므로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제 32 장        

    임마누엘의 작별        

1. 제자들은 임마누엘이 말씀하신 산으로 갔습니다.  
2. 그들이 거기에 모였을 때, 그가 말씀하셨습니다.
"들으시오, 내가 마지막으로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그러면 나는 떠날 것이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3. 나의 길이 나를 인도로 이끌고 있습니다. 그 곳에도 또한 이 인종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 곳에서 살기 위해 이 땅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4. 나의 사명이 나를 그들과 그 곳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 이끌고 있습니다.  
5. 그리로 가는 길은 매우 멉니다. 이는 내가 나의 예전의 가르침과 새롭게 베풀어야 하는 가르침들을, 아직도 여기서부터 북쪽에 있는 대혹해 연안의 나라들과 같은 많은 나라들에게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6. 떠나기 전에 나는 그대들에게 내 가르침의 마지막 지침을 주고자 합니다.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7. "만일 창조의 법칙에 따라서 산다면, 사람들은 진리 안에서 바르게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종적인 목표는 이것입니다.
8. 사람이 가진 모든 인간적인 요소는 죽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창조적인 것은 죽지 않고 계속 일어나서 창조를 포옹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9. 저 우주를 창조가 영원히 살고 계시는 곳으로 생각하십시오.  
10. 사람들이 소유한 모든 요소는 창조 안에 근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모두 창조에게 귀속됩니다.
11. 사람들은 그들의 모든 영적인 삶들을 바꾸고 완전하게 하여야만 하나니, 그럼으로써 그 영혼이 창조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12. 사람들은 무엇을 하든지 창조의 존재를 염두에 두고 행하여야만 합니다.

13. 그러나 진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오직 진리의 가치를 반감시키기 때문입니다.  
14.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의식과 영혼의 진보를 우선적으로 지켜보아야 합니다. 이는 그들 내부에서 창조적인 조화를 이룩하기 위한 것입니다.  
15. 사람들을 지배하는 어두움 가운데 무지와 지혜의 결여보다 더 큰 어두움은 없습니다.
16. 인간성의 위대한 승리는 창조적인 영혼을 거역하는 힘을 하나씩 파괴하고 제거하는 데서 이루어집니다. 그럼으로써 창조적인 영혼이 승리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17. 사람들은 선과 악을 판단하고, 사물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계발해야만 합니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지혜로워지고 올바르게 되며 법칙들을 따를 수 있게 됩니다.
18. 무엇이 실상이며 허상인지,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이며 무가치한 것인지, 또한 무엇이 창조로부터 온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9. 사람들은 우주적으로 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창조와 일체가 될 수 있습니다.  
20. 그대들의 삶을 자연의 법칙과 일치가 되도록 만드십시오. 그리하면 그대들은 창조의 법칙에 따라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21. 사람들이 겪는 고통이 아무리 클지라도, 사람들의 내부에 존재하면서 모든 사악한 것들을 정복하고자 하는 창조의 힘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더 큽니다.  
22. 만일 사람들이 오직 인간으로서 그들의 의식 안에서만 산다고 하면, 그들은 자신들의 영혼들과 창조로부터, 따라서 창조의 법칙들로부터 도달하기 어려울 정도로 멀어지게 됩니다.  
23. 창조의 법칙들에 대한사람들의 헌신이 크면 클수록 그들 내면의 평화는 더욱 심오해질 것입니다.
24. 사람의 행복은 진리를 구하고 발견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지식과 지혜를 쌓게 되며, 창조와 화합하여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5.오직 인간의 삶의 조건들을 통해서만, 사람은 의식과 영혼 속에 있는 창조적인 힘을 계발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26. 사람은 매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과 능력들을 펼치기 위한 노력을 함으로써 그것들을 활용할 때만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27. 사람이 창조와 일체가 되지 않는 한, 그는 결코 죽음이나 임사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니, 이는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창조의 완전성과 통일성을 완전히 인식할 수 있을 때에만 서서히 탁월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28. 사람은 본능과 충동에 따라 움직이기를 멈추고, 지혜와 지식에 따라서 살아야만 합니다. 그럼으로써 법칙과 계명에 따라 올바르게 살 수 있습니다.  
29. 사람은 한계라고 하는 숲 속에서 길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의식을 확대시키고 지식과 논리를 구하고 발견하여 그로부터 지혜를 배워야만 합니다.  
30. 그럼으로써 그는 삶의 목표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으며, 모든 사물 속에서 창조적인 원리를 인식할 수 있는 것입니다.  
31. 그가 깨어 있으면 무수한 제약의 숲 속에서도 지식과 논리라고 하는 수천 개의 불빛이 길을 제대로 걸을 수 있도록 인도할 것입니다.
32. 만일 사람이 완전을 위하여 진지하게 노력한다면, 필요한 모든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33. 법칙은 제한되지 않은 기준 안에서 진리를 찾고 그로부터 지혜를 배우기를 기꺼워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봉사합니다.  
34. 사람들이 자신의 내부에 있는 가능한 모든 차원에 완전히 숙달하고 영적인 능력을 더욱 더 높이 계발하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완벽하게 하는 한 그렇습니다.  
35. 사람은 육체적인 고난에 집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영혼의 실재와 창조의 존재를 깊이 인식하면서 살아야만 합니다.  
36. 사람들 속에는 끊임없는 불안정이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창조가 그들의 운명이며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하는 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7. 아무리 사람이 위대하고 지혜롭고 또 선하다고 하여도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항상 더 위대하고 더 지혜로우며 더 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8. 사랑, 평화, 그리고 기쁨에는 아무런 한계도 있을 수 없습니다. 현재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이 극복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39.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무한하고 영속적이며 오류가 없는 사랑이란, 조건이 없으며 순수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불결하고 사악한 모든 것을 그 자체의 불로써 태워 버릴 것입니다.
40. 왜냐하면 바로 그러한 사랑이 태초 이래로 인간들에게 예정된 창조와 그 법칙들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41. 이것이 인간성의 마지막 목표이므로, 사람들은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하고 필연코 이루어지게 될 이 사랑을 돌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람들의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42. "그러나 사람들이 아직 이 가르침 안에 있는 지혜를 깨닫지 못하고 있으므로, 지상의 모든 곳에서 이 가르침이 왜곡되고 있습니다.  
43. 사람들은 무지한 가운데 이 가르침을 온갖 방법과 형태로 왜곡하기 때문에, 가르침이 흩어져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44. 그러나 이천 년 내로 그것은 다시 새롭게, 또 왜곡되지 않은 상태로 가르쳐질 것입니다. 그때에는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되고 지식을 갖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때는 바로 대변동을 예언하는 새 시대가 될 것입니다.
45. 그 새로운 시대의 사람들은 위대한 혁명가들일 것이라는 것을 별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특별히 선택된 몇 사람들이 나의 가르침을 새롭게 선포할 것이며 , 또한 큰 용기를 가지고 변조함이 없이 전파할 것입니다."

46. 그러나 지금 그대들은 가서 내 가르침을 위한 길을 예비하고 모든 사람들을 제자로 삼으시오.
47. 그렇지만 그릇된 가르침을 경계하십시오. 그대들 가운데 몇 사람은 그 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므로 그대들의 무지로 인해 그릇된 가르침을 야기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48. 사람들에게 내가 그대들에게 지시한 이 모든 것을 따르도록 가르치십시오. 그럼으로써 그대들이 내 가르침을 왜곡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49. 그가 그들에게 그렇게 말씀하시고 나자, 하늘로부터 천둥치는 소리가 나더니 굉장히 밝은 빛 하나가 내려 왔습니다.  
50. 그 빛은 그들에게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착륙했으며, 햇빛 속에서 금속성의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51. 임마누엘은 더 이상 말씀하지 않으신 채 금속성의 빛으로 가셔서 그 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52. 그러자 그 주위에 아지랑이가 한 무리 끼었습니다. 다시 한 번 천둥 소리가 나더니 그 빛은 하늘 속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53. 제자들은 은밀히 예루살렘으로 되돌아 와서 그들의 동료들에게 일어난 일을 알렸습니다.


  제 33 장        

다마스커스의 임마누엘

1. 임마누엘은 그 커다란 빛에 의해 시리아에 내려지셨고,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은 채로 이 년 동안 다마스커스에서 사셨습니다.
2. 그리고 나서 그는 갈릴레아로 사람을 보내어 동생 토마와 제자인 유다 이스카리옷을 찾으셨습니다.  
3. 그들이 임마누엘을 찾아 오기까지는 두 달이 걸렸는데, 또한 좋지 않은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4. 토마가 말했습니다.  
"제자들이 당신을 신의 아들이라 하는 동시에 창조와 동등하다고 당신을 욕되게 하며, 가르침을 엄청나게 변조하였습니다.  
5. 대사제들과 장로들은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박해하고 있으며, 그들을 잡으면 돌로 쳐 죽입니다.
6.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토마는 달아났는데, 대상들과 함께 인도로 떠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7. 또한 대단한 적이 당신에게 하나 나타났는데, 그의 이름은 사울입니다  
8. 그는 분노의 불길을 내뿜으면서 제자들과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고 다닙니다.  
9. 그는 전국에 있는 회당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당신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을 발견하는 대로 묶어서 예루살렘으로 압송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10. 붙잡히는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유죄 선고를 받고 사형에 처해질 것입니다."  
11. 그러나 임마누엘이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사울이 그의 사악한 생각을 고쳐 먹을 때가 곧 올 것이니라.        
12. 그는 너와 유다 이스카리옷을 잡기 위하여 여기 다마스커스로 이미 오고 있는 중이니, 그대들을 잡아서 족쇄를 채워 예루살렘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이니라.
13. 그러나 나는 그가 다마스커스에 도달하기 전에 그를 대면하리라. 그는 내가 죽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유령을 보고 있는 줄로 착각할 것이니라."  
14. 그리고 나서 임마누엘은 한 친구를 찾아 나서셨는데, 그 사람은 폭약과 고약, 그리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액체들을 그에게 구해 줄 것이었습니다.  
15. 이런 것들을 다 갖춘 뒤, 그는 고을을 출발하여 갈릴레아로 가는 길을 혼자서 떠나셨습니다.
16. 다마스커스에서 하룻길을 가신 뒤에, 그는 바위들 사이에서 기다리면서 폭죽을 제조하셨습니다.
17. 밤이 되자 그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 중에 그의 제자들을 박해하는 사울이 있는 것을 발견하셨습니다.  
18. 그들이 가까이 오자, 임마누엘은 불을 켜서 준비해 놓았던 폭죽에 던져 넣었습니다. 폭죽은 엄청난 빛을 발하여 그들의 눈을 멀게 하였습니다.  
19. 임마누엘이 그 빛을 발하는 폭죽을 계속하여 찔러대었습니다. 엄청난 번개들, 별들, 그리고 불덩이들이 하늘로 치솟고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천둥 같은 폭발음과 쉬잇 쉬잇 소리를 쉴 새 없이 내니, 이는 마치 거대한 용과 뱀들이 내는 소리 같았습니다.  
20. 그 뇌성벽력이 가라앉으면서 쉬잇 쉬잇 하는 소리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멀게 하는 번개와 오색찬란한 불꽃들도 잠잠해졌습니다. 그러나 코를 찌르는 연기는 아직도 공중에 자욱하였기 때문에 그 무리들은 기침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21. 그러자 임마누엘이 외치셨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너는 왜 내 제자들을 박해하느냐?"  
22.그러자 사울은 겁에 질려 땅에 엎드려서 울부짖었습니다.  
"내게 이같이 말하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23. 임마누엘이 답하셨습니다.  
"나는 네가 증오하여 내 제자들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박해하고자 하는 임마누엘이니라.  
24. 일어나거라. 성안으로 가서 네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라."
25. 사울이 몹시 겁을 내며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십자가에 매달렸던 사람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죽었고 유령이 되어 내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26. 임마누엘은 대답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는 그 곳을 떠나 다마스커스로 향해 가셨습니다.  
27. 그러나 사울과 동료들은 두려움으로 얼어붙어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들 역시 자기들이 유령을 만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8. 사울은 땅에서 몸을 일으키면서 눈을 떴습니다. 그러나 임마누엘이 일으킨 밝은 빛으로 눈이 일시적으로 멀어 버렸기 때문에 그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29. 동료들은 그의 손을 잡아서 다마스커스로 인도했습니다.  
30. 그리고 사흘 동안 그는 아무것도 보거나 먹거나 마시지 못하였습니다.  
31. 임마누엘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사울에게 와서 임마누엘의 가르침을 가르쳤습니다. 그는 서서히 그것을 이해하였습니다.  
32. 그러나 그 바위들 근처의 사건으로 인해 그의 의식이 다소 착란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는 많은 것을 잘못 알아들었고 말도 두서가 없이 하였습니다.
33. 그는 의식이 다소 황폐해진 상태인 채로 그곳을 떠나가서, 사람들에게 논리에 맞지 않게 전파를 하였습니다.  
34. 임마누엘은 다마스커스에서 다시 삼십 일 동안 머무시면서 그가 곧 그 나라를 떠나 인도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을 내었습니다.  
35.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나자렛으로부터 그를 찾아 와서, 임마누엘과 동생 토마와 제자인 유다 이스카리옷과 함께 인도로 가는 여정에 올랐습니다.  
36. 그리고 임마누엘은 다시 설교를 시작하셨으니, 길에서든지 가다가 도착하게 되는 어느 정착지에서든지를 막론하고 사람들을 보시면 가르치셨습니다.  

37. 그의 능력은 새로웠으며 가르침에는 이전보다 한층 더 힘이 들어 있었습니다.        


제 34 장
        
   창조에 대한 가르침        

1. 임마누엘이 권위 있게 말씀하셨습니다.  
"들으시오, 창조는 인류 위에, 신 위에, 그리고 만물 위에 존재하십니다.  
2. 창조가 인간에게는 완전한 것으로 보이나, 실제는 그렇지가 않소이다.  
3. 창조는 영(靈)이며 따라서 살아 있기 때문에, 창조 또한 자기 자신을 영속적으로 완전하게 해야만 합니다.  

4. 그러나 창조는 그 자체 내에서 하나이기 때문에, 그것은 오직 사람들 속에서 사는 새로운 영혼을 창조하고 생성시켜서 그들을 고무하여 배우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창조도 이들 영혼의 배움을 통하여 진보해 나가며 또한 스스로를 완전하게 하는 것입니다.

5. 새롭게 생성된 영혼은 창조 그 자체의 한부분이기는 하지만, 아직 모든 자세한 점에서는 무지합니다.
6. 새로운 영혼 하나가 창조되었을 때, 그것은 모든 면에서 아직 무지하기 때문에 사람의 육체 속에서 살면서 배우기를 시작합니다.  
7. 사람들은 이 무지한 영혼을 어리석다고 생각하며, 그런 사람들을 보고 정신이 박약하다고 말합니다.  
8.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단지 무지하여서 지식과 지혜가 결여되어 있는 것뿐입니다.
9. 그러므로 사람들은, 이런 영혼들이 그 사람 안에서 한 삶을 살면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10. 이 영혼이 저승으로 가게 되면, 그것은 더 이상 처음 생성되었을 때처럼 무지하지 않습니다.
11. 그 영혼은 다시 이 세상으로 돌아와서 한 인간으로서 살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더 이상 처음 태어났을 때처럼 무지하지 않습니다.
12. 다시 그 영혼은 더 많은 지식과 새로운 지혜를 배우고 쌓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것은 점점 더 무지로부터 탈출을 하는 것입니다.  
13. 많은 새롭게 된 삶들을 거치고 나면 이 영혼도 정상적이며 정신이 온전한 것으로 보이 게 될 때가 옵니다.
14. 그러나 이것이 그 영혼의 마지막이나 완성은 아닙니다. 깨달을 줄 알게 된 영혼은 이제부터 가장 커다란 지혜를 찾기 때문입니다.  
15. 인간은 자신의 창조성을 펼치는 정도까지 스스로를 완전케 함으로써, 마침내 창조와 하나가 됩니다. 이것이 애초부터 인간이 가야 하는 운명입니다.  

16. 이런 방식으로 창조는 새로운 영혼을 낳아서, 그것이 인간의 육체를 통해 독자적으로 완전하게 되는 것을 허용하며, 그 완전해진 영혼이 창조에 게 돌아와서 창조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창조는 스스로를 완전케 합니다. 왜냐하면 창조는 자체 내에 그로 하여금 그렇게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7. 진실로 내가 말합니다. 창조가 새로운 영혼들을 창조하는 것을 중지하여 스스로 성장하기를 멈추는 때는 결코 오지 않을 것입니다.
18. 창조도 역시 휴식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그가 창조 행위를 하지 않을 때는, 살아 있는 다른 모든 생명체들과 마찬가지로 수면을 취합니다.  
19. 사람의 생활이 밤과 낮으로, 그리고 일과 휴식으로 나뉘어 있는 것처럼, 창조 또한 일하는 기간과 휴식을 취하는 기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20. 그렇지만 그 기간은 인간들의 기간과는 다릅니다. 왜냐하면 그것의 법칙은 영혼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21. 인간의 법칙들은 물질적인 생명의 법칙들입니다.  
22. 물질적인 생명은 제한되어 있지만, 영혼의 생명은 영원히 지속되며 그 끝이 없는 것입니다.
23. 창조는 '원 존속'과 '원 창조' 법칙들의 적용을 받습니다. 이 '원 존속'과 '원 창조'야말로 절대 가운데 절대이며 만물의 시작과 무한이며, 그 자체로부터 창조된 것입니다.  
24. 그것의 비밀은 헤아릴 수가 없으며 '일곱'이라는 숫자에 근거를 두고 있어서 일곱의 배수로 계산이 됩니다.  
25. 이것은 인간이 오직 완전해졌을 때에만 풀 수 있는 비밀들과 법칙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26. 그러나 생명의 법칙이 지혜로운 사람들에게는 감추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두십시오. 그러므로 그들은 그것들을 깨달을 수 있고 또한 따를 수 있는 것입니다.
27. 지혜로운 사람이 '원 창조'의 법칙이 '일곱'수에 근거한 계산 안의 모든 곳에 들어 있음을 이해하게 되면, 그들은 창조 역시 '일곱'의 배수로 계산될 수 있는 창조의 시간과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는 지식을 얻고 소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28. 창조는 '커다란 일곱 기간' 동안 선잠을 잤습니다. 그러므로 그동안에는 아무것도, 심지어는 우주조차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29. 창조는 오직 잠을 잤을 뿐 생명체 또는 어떤 것도 생성하지 않았습니다.  
30. 그러나 일곱 기간의 일곱 배 동안, 곧 '커다란 일곱 기간' 동안 잠을 잔 뒤에 창조는 잠에서 깨어나 모든 것을 창조하기 시작했습니다.  
31. 그 '커다란 일곱 기간'동안의 선잠에서 깨어난 뒤, 창조는 이제 모든 것을 일곱 기간의 일곱 배인 '커다란 일곱 기간' 동안 또 창조합니다. 이것은 다시 그것이 휴식을 필요로 하여 다시 또 '커다란 일곱 기간' 동안 잠을 자게 될 때까지 계속 됩니다.  
32. 그것이 다시 쉬며 잠을 자기 때문에 그 휴식 기간 동안에는 창조 자체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33. 거기에는 어떤 생명체도, 다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34. 그 '커다란 일곱 기간' 동안에는 오직 창조만이 존재할 것이니, 이는 그것이 다시 깨어나서 새로운 생명체들과 다른 모든 것들을 창조해 내기까지 휴식을 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35. 창조는 그 자체 내에서 하나인 까닭에, 살아 있거나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창조 안에서 하나가 될 것입니다.  
36. 이것이 모든 인간과 동식물들, 그리고 모든 생명이 그들 안에서 하나임을 입증하는 창조의 법칙입니다. 

37. 만일 어떤 사람이 만물은 둘 또는 셋이라고 믿는다면 그는 틀린 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38. 어떤 사람이 둘 또는 셋이라고 믿는 것은 어느 것이든지 실제로는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은 둘 또는 셋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하나로 만들어야 합니다.
39. 사람 안에 있는 영혼은 창조의 한 부분이므로, 그것은 창조와 더불어 하나입니다. 따라서 그것들은 둘이 아닙니다.
40. 육신 또한 다른 형태와 물질로 나타난 영혼의 한부분입니다. 그러니, 그것은 영혼과 하나입니다. 따라서 영혼과 육신은 둘이 아닙니다.
41. 이 가르침은, 어쨌거나 일원성만이 존재할 뿐, 어떤 다른 형태로든지 이원성이나 삼원성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42. 만일 사람들에게 어떤 것이 이원성 또는 삼원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 그들은 속임수의 희생이 된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단지 인간의 지식에 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43. 그러나 그들이 영혼의 지식에 따라 행동한다면, 그들은 법칙에 의거한 논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44. 오직 인간의 사고만이 틀릴 수 있을 뿐, 창조의 법칙들은 틀릴 수가 없습니다.  
45. 그것이 바로 모든 것은 일원성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하는 이유이며, 이원성은 단지 사람들이 그들의 제한된 사고 속에서 진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능해 보이는 것이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46. 모든 것은 일원성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것이 그로부터 나왔으므로, 어떤 이원성이나 삼원성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창조의 법칙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47.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 둘을 하나로 만들어야 하며, 창조의 법칙에 따라서 생각하고 행동하여야 합니다.  
48. 사람은 오직 무지한 가운데에서 이원성을 조작해 내고, 이로써 창조의 법칙을 위반합니다.  
49. 사람이 모든 것을 일원성으로 배치하여 모든 것을 하나로 만들었을 때에는, 그가 산을 보고 '옆으로 비키라' 하면 산이 움직일 것입니다.  
50. 모든 것이 창조 안에서, 또 그 법칙과 생명체들, 그리고 물질들 안에서 하나이므로 창조에게는 오류가 없습니다.
51. 어떤 지혜로운 사람이 모든 것은 언제나 둘이 있다고 말할 때, 그는 그것이 그 둘이 자체 내에서 하나이며 합해서도 하나라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52. 사물은 단지 겉으로 보기에만 둘입니다. 이는 그 자체 내에서 또한 합하였을 때에는 그것이 항상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53. 따라서 악은 그 자체로 하나이니, 그것이 또한 그 자체로 선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선은 그 자체로 하나이니, 그것은 또한 그 자체로 악이기 때문입니다.
54. 선과 악은 따로 떨어져서도 하나이며 일원성이기 때문에, 그들은 합해서도 하나이며 일원성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창조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55. 따라서 결론은 외관상으로는 두 개로 구분이 되더라도 그것은 모두 그 자체로 하나이며, 합쳐서도 하나라는 것입니다.
56. 사람들이 만일 삼원성 역시 존재한다고 말할 때에는, 그들의 의식이 어떤 종류의 종파나 잘못된 가르침, 또는 변조된 사고로 인해 혼란에 빠진 것입니다.
57. 한 개체는 항상 그들 속에서는 하나인 두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
58. 인간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한 개체인 까닭에, 영혼은 그 두 부분 가운데의 한 개체입니다. 그러나 영혼과육신은 둘 다 자체 내에서 하나이며 합해서도 하나입니다.  
59. 육신은 영혼 없이 살 수 없고 또한 반대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영혼과 육신이 외관상으로는 둘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60. 영혼도 같은 법칙에 따라 삽니다. 그 자체로 그것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각 부분 내에서는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그 자체로 하나입니다.
61. 영혼의 두 부분이란 지혜와 힘입니다.  
62. 지혜가 없으면 영혼의 능력은 활용될 수가 없으며, 또한 어떤 지혜도 영혼의 능력이 없이는 나타날 수 없습니다.  
63. 따라서 모든 것에는 항상 자체 속에서 하나인 두 개의 사물이 요구됩니다. 그러므로 이원성이 아닌 일원성 속에서 하나됨이 있는 것입니다.  
64. 법칙은 '인간들이란 그 자체로 하나이며 합해서도 하나인 두 개의 동등한 부분으로 스스로를 이루고 있는 개체들이다'라고 말합니다.
65. 그렇지만 육신과 영혼은 각각 그 자체로 독립된 개체이면서, 인간을 구성하는 동등한 두 부분인 것입니다.
66. 율법학자들이 인간은 어떤 삼원성 속에서 살고 있다고 가르칠 때, 이 가르침은 틀리고 변조된 것이니, 왜냐하면 그들이 창조의 법칙에 따라서 가르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