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탈



죽음은 꼭 따라야 하는 법칙이 아니다. 몸을 가지고 떠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그러면, 이곳에 돌아오기 위하여
다시 태어나야 할 필요도 없고, 마음대로 오갈 수 있게 된다.

마스터 : 최근에 내가 임신한 것을 알았다. 그래서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무엇보다도 먼저, 왜 이 아이는 나에게 오기로 하였는가?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부모를 선택하는가?

람타 : 표현하는 데 필요한 육신을 얻으려 할 때, 그 부모를 어떻게 선택하는가? 수많은 이유, 수많은 대답이 있다. 한때 이 지상을 떠났으나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원하는 이들은 아기를 낳을 실체를 기다리고 있다. 과거 이곳에서 자식을 낳고 살았으므로 이들은 생명의 유전형질 - ‘부모’라고 하는 -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대부분 자신에게 친근한 이들 - 다른 생에서 자신의 부모이기도 하고 자식이기도 했던 이들을 부모로 선택한다. 그리고 전혀 낯선 부모를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단지 그 부모가 이 지상에서의 표현수단을 제공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올 수 있는 매개체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자신에 맞는 몸을 얻기 위하여 수백 년을 기다려야 한다.

아무도 실제로는 누군가의 부친이나 모친이라 할 수 없다. 모두가 생명의 양친 원리인 하느님의 아들이며 딸이다. 모두가 서로의 아들이며 딸이고 서로가 형제자매이기도 하다. 당신의 자식이나 부모는 형제자매이며 하느님 마음의 동등한 일부이다.

각 실체는 출중한 미모나 부를 얻거나, 가난한 사람이 되려고 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곳으로 오기 전에 알고 있다. 그들은 이곳에 살고 싶기 때문에 오는 것이고 이 수준에서 감성적인 배움의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자신의 존재 안에 감성적 이해를 완성하기 위한 것이고, 이것이 삶의 진정한 보배이기 때문이다. 이곳이든 다른 세상이든, 아니면 다른 차원이든, 그 보배는 당신에게 영원히 남게 되는 것이다.

당신을 선택한 실체는, 마스터 당신의 증조부였던 이이다. 그는 일 세기 후에 자신의 혈통을 통해서 돌아오는 것이다. 자식을 가지고자 하는 당신의 욕구가 그를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이제 돌아올 수 있는 매개체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 실체는 당신이 영글게 해줄 열매를 위하여 ‘대기하고’ 있다. 여기 청중 가운데에도 그들의 빛의 장(場)에 실체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 실체들은 ‘줄을 서서’ 수정(受精)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마스터 : 그 아이는 사내라고 생각해도 되는가? - 그가 내 증조부라면?

람타 : 그렇다. 그래도 좋은가?

마스터 : 그렇다. 매우 좋다! 람타, 나에게 또 다른 질문이 있다. 우리는 모두 이곳에 오기 위하여 출생이라는 방법을 이용해야만 하는가?

람타 :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하여 먼저 이 지상은 삼차원 인지(認知)가 가능한 곳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이 지상은 물질이라는 삼차원 형상으로만 생각이 보이게 된다. 이 지상은 물질의 밀도이다. 생각이 빛이라는 진동률로 확장하고 나서 진동률을 줄여 전기단위가 되고 전기 단위에서부터 더 거친 물질이 되고 이 거친 물질에서 이 지상의 고형체가 생겨났다. 그러므로 이 지상의 물질은 진동률을 낮추어 가장 조밀한 형태를 가지게 된 빛인 것이다.

여기에 있는 것들이 모두 같은 밀도를 가지기 위해서는 모두 같은 진동률로 진동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당신의 몸도 앉아 있는 의자와 같은 진동률로 진동하고 있는 것이다. 신체의 감각이 빛의 가장 낮은 진동률인 물질을 인지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기 때문에, 이 물질 수준이 당신에게 실재한다.

당신은, 당신의 근본은 , 물질보다 더 높은 진동률을 가진 빛 에너지이기 때문에, 물질로 된 신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 지상의 물질을 통과해 버릴 것이다. 몸이 물질 밀도를 가지고 있고 감각기관이 있기 때문에, 당신이 이 지상의 물질을 자각하고 경험하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물질 진동률의 일부가 되고 싶다면, 당신은 발현된 몸에 거하고 그 일부가 되어야 한다. 몸을 가지는 방법 중에 하나는 출생을 통하는 것이다. 이 지상에서 경험을 쌓기 위한 몸을 가지는 나머지 방법은 ‘초탈(超脫)’을 통하는 길이다. 초탈하기 위해서, 당신은 먼저 탄생 과정을 거쳐 태어나고, 자아의 통합성을 전체적으로 유지하며, 뇌라는 기관을 완전히 활성화시켜야 한다. 뇌의 기능을 일단 완전하게 활성화하면, 당신은 마음대로 몸의 진동률을 올려서 물질 진동률을 벗어나 빛의 진동률에 까지 갈 수 있도록 명령을 내릴 수가 있다.

초탈은 단지 당신 존재의 완전한 전체를 빛의 수준에까지 가져가는 방법이다. 죽음도 또한 그곳에 가는 분명한 한 방법이지만, 그러나 그것은 육체가 나이를 먹고 노쇠하여 더 이상 그 몸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되면,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 당신은 몸이 없이 떠나게 된다. 초탈은 몸을 함께 가지고 가는 방법이다.

이 지상에서 초탈한 이들은 궁극의 것, 즉 죽음을 넘어선 이들이다. 생각의 힘을 사용하여 신체를 구성하는 분자 구조체의 진동률을 높이고, 그 몸을 빛의 존재에까지 가지고 가며, 그리하여 영원히 죽음을 초월하는 방법을 배운 이들이다.

마스터 : 초탈한 이인 당신이 어떻게 이 지상에 돌아오는지 궁금하다.

람타 : 마스터, 몸을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되면, 당신은 원하는 어떠한 진동률로도 올리고 내릴 수 있다. 그래서, 이곳의 진동률로 내려오고자 한다면, 다른 생, 다른 가족, 다른 나라에서 살기 위해 다른 신체를 찾을 필요가 없다. 생각이 제한된 지상에 다시 태어나 사회의식이라는 프로그래밍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당신이 진실로 누구인지에 관한 앎을 다시 얻기 위해서 자아를 표현하고자 애쓸 필요도 없다. 육신은 자기가 온 곳인 순수한 빛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배울 필요도 없다. 이것이 환영이고 게임이라는 것을 다시 배울 필요가 없다.

한번 초탈을 터득하고 나면, 당신은 몸을 영원히 유지할 수 있고, 당신의 몸을 가지고 마음대로 오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다시 이 지상의 일부가 되기를 원할 때마다, 몸의 진동률을 낮추고 이 지상과 같은 진동률로 바꿔주기만 하면 된다 - 그러면 당신은 이곳에 있다!

여기에 있는 이들 누구나 초탈할 수 있다. 당신들은 육신이라는 환영 뒤에 가려져 있는 전 우주의 창조자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선택한다면, 제한 없는 생각으로, 당신은 이러한 일이 일어나게 만들 수 있다. 당신의 생각을 거스르는 판단을 극복하는 것을 배우고 모든 생각을 받아들이도록 스스로를 허용할 때, 당신은 당신이 지향하는 어떤 이상(理想)도 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 생각을 통하여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될 수 있다. 생각을 몸에다 집중하고 그 몸으로 하여금 더 빠르게 진동하라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러면 몸은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 이상(理想)으로 고양되어 간다. 몸 전체가 더 빠른 속도로 진동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몸의 온도가 올라가고 몸은 빛을 내기 시작한다. 점점 더 진동이 빨라질수록 몸을 구성하는 물질은 순수한 빛이 되고 순수한 생각이 된다. 그렇게 되면 이제 보이던 것은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된다.

마스터 : 초탈이 그렇게 쉬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초탈했다는 얘기를 별로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람타 : 그 반대로 초탈은 지극히 쉬운 것이다. 마스터, 사실상 죽는 것보다 더 쉽다. 어려운 것은 자신의 생각을 거스르는 판단을 극복하는 것이다. 정말 어려운 것은 자신이 그 일을 하는 인내를 가질 수 있도록 시간의 환영을 극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 번만 성공한다면 초탈은 이제 생각 하나로 가능하게 된다. 그러면 항상 자신의 몸을 유지한 채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