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면과의 대화 -

(전반부 생략)

* 시간이 좀 더 있다네. 무엇을 다루어야 할까?

# 자기집중(自己集中)에 대해서 정리해 보세.
  자기 자신에게 집중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다양하게 펼쳐진 모습들인 외부적인 대상물들을 보는
  자신의 상대적인 존재상태에서 벗어나는 거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행위는 하나인 존재상태로 자신을 놓는 것이고.
   그것은 자각(自覺)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자각의 상황에서는 자신의 본질인 나(존재전체인 근원)와 연결되는 것이며,
  나와 연결되게 되면.
  나의 나누어져 드러나 있는 것들과의 무수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에너지상호작용과는 다르게,
   자신의 본질인 나. 즉, 보이지 않는 바탕의 에너지와 연결되는 걸세.

   나는 나의 분신들로 무수히 드러난 모습인 유(有)이기도 하지만,
   그 분신들의 바탕 또는 배경으로 잠재되어 있는 무(無)이기도 하네.

   자기집중은 자신의 바탕이 되는 무(한정 없음, 규정 없음, 무한공급)의 에너지를
   유로 전환시키는 자가발전작업(自家發電作業)이네.

  상대적으로 펼쳐진 현상계의 화려함을 즐기는 놀이를 언젠가는 멈추고,
   드러남(有)과 보이지 않는 바탕(無)이 하나가 되어야하지 않겠나?

  자기집중은, 내가 나 스스로를 세부적으로 체험하기 위한 놀이를 위해서 채택한,
   하나가 아닌 다양성이라는 환상의 에너지-적 장치를,
   무한공급의 에너지에 접속하여 걷어내는 작업일세.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일상과 수련에 힘써 주기를 부탁하네.

* 느낌으로 다가와 있는 이치적인 내용들이 제법 괜찮게 정리가 되었군. ^^

(후반부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