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지(Papaji), 자유는 무엇입니까?

자유는 그대자신의 근본적인 본성, 그대자신의 진아(眞我)를 아는 것이다. 그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자유는 가장 얻기 쉬운 것이다. 그대는 그것에 대해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면 그 진아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설명할 수 없다. 그것은 지적(知的)이지 않으며 심지어 초월적인 것도 아니다. 둘이라는 개념 없이 하나를 설명해 보라. 그리고 하나라는 개념마저 버려라.

*당신은 종종 조복(調伏,Surrender)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무엇에 대해 조복하라는 겁니까?

근원(根源)에게. 그것을 통해 그대는 말하고, 그것을 통해 보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호흡하고, 그것을 통해 맛보고 감촉을 느끼며, 그것을 통해 이 지구가 회전하고, 태양이 빛을 발하며, 그것을 통해 그대가 이 질문을 했다. 모든 것은 그 의식을 통해 일어난다. 공(空)마저도 그 의식 속에 거주한다. 이 지고력(至高力, Supreme Power)은 초월을 넘어서 있다. 그것이 바로 그대의 진아이며 그대는 그 진아에 조복 해야만 한다.

*당신이 말하고 있는 의식은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 영원한 것입니까?

의식은 탄생과 죽음의 개념, 심지어 영원, 공, 우주의 개념들마저 초월해 있다. 우주, 공, 또는 영원을 담고 있는 것을 우리는 의식이라 부른다. 그 안에 모든 것이 존재한다.

*하지만 탄생과 죽음이라는 현상(現象)이 있습니다.

창조와 파괴는 끊임없이 일어난다. 이러한 모든 나툼(Manifestation)은 바다의 거품이나 파도와 같은 것이다. 그것들이 그렇게 일어나도록 놔두어라. 바다는 결코 서로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거품, 소용돌이, 파도, 이것들은 그들 자신이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바다 자신은 그것들과 아무 관계가 없다. 그것들로 하여금 바다 위에서 움직이도록 놔두어라. 다른 모양과 다른 이름을 갖도록 놔두어라. 왔다가 가도록 놔두어라. 이 육체는 벌레와 개미들의 먹이가 될 것이다. 육체는 땅에서 났고 땅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대는 그것(That)이며 그것은 육체를 통해 빛을 발한다. 의식은 무구(無垢)한 상태로 남아있다.

*그러면 우리가 파도 대신에 바다 즉, 근원과 동일시해야 된다는 말입니까?

아니다, 그대는 어느 것과도 동일시 할 필요가 없다. 관념들을 없애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실재하지 않는 어떠한 이름과 형상도 동일시하지 말라. 이름이나 형상은 실재하지 않는다. 이름과 형상을 물리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할 필요가 없으며 생각을 하거나 동일시 할 필요도 없다. 그대는 지금까지 이름과 형상에 동일시해 왔다. 그래서 그대는 근본이 되는 본성-그대는 항상 근본이 되는 본성으로 존재한다-과 분리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해서 참되지 않은 어떤 것과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바다나 근원과 동일시 할 필요도 없다. 그대가 근원이다. 그대의 비실재와의 동일시가 사라지면 그대는 과거, 현재, 미래의 있는 그대로의 그대 모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