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는 손도 없이 줄도 없이 음악이 연주된다-관음  


까비르의 시입니다
까비르의 시에는 내면의 소리
관음에 대한 표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늘의 음(音)

해가 뜨고 달이 비치고
별이 빛난다
사랑의 음률이 울린다
사랑의 음률이 시간을 친다
밤낮으로
음악이 하늘을 채운다

나, 까비르는 말한다
그(神)는 섬광이다
하늘을 가르는 섬광이다

보라
숭배의 긴 등불 행렬이 지나가고 있다
우주는 밤낮으로 노래하고 있다
그의 영광을
저기 보이지 않는 깃발 무수히 펄럭인다
보이지 않는 악기의 음이 울리고 있다

나, 까비르는 말한다
여기 숭배는 영원히 이어진다
그(神)는 그의 자리에 앉아 있다

보라
물이 없는 곳에서 연꽃이 피고 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연꽃이 피고 있다

그대 가슴속에서
삶과 죽음의 음이 울리고 있다

삶과 죽음은
그대의 왼손과 오른손이다

나, 까비르는 말한다
현명한 이는 말하지 않는다
이 진리는
이 세상 어느 책에도 씌어 있지 않다

이를 깨달으라
무지한 자는 현명해질 것이요
현명한 이는 침묵을 지키게 될 것이다

하늘은 음으로 가득찬다
음악이
켜는 손도 없이 줄도 없이
음악이 연주된다

거기 기쁨과 고통의 게임은
계속된다

나, 까비르는 말한다
삶의 바닷속에서 그대 삶을 던져 넣어라
그(神)의 축복으로 그대의 삶은 가득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