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날   7월29일

백로가 날아간다.
"백로야 왜 왔니?"
백로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고, "난 행운의 징조야..."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가로질러 날아갔다.
"으잉?"  "행운의 징조?"
"그러면 다시 나에게로 와봐"하고는 대문 밖으로 나서니
집앞의 논에 백로가 다시 날아와 앉았다.
그 때 얼마나 가슴이 후들거리며 떨리던지...
세상에! 우째 이런일이...

우와... 물이다. 수도를 틀면 어찌나 물이
차가운지 수도꼭지에 물이 송알송알 맺힌다.
매실님의 도움으로 수도를 놓았으니 수도 이름을 매실로 할까?
수도를 틀 때 마다 매실님 가족들이 건강하도록 기원해야겠다.
세탁기는 사과님, 냉장고는
빛님과
웃음님, 가스렌지는 웃음님,
테이블은 무지개님 기타 등등...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곳 저곳 만나는 모든 것들에 감사할 뿐이다.
나는 또 온몸으로 배운다.
"범사에 감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