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두번째날,  8월 6일

나는 모든 것을 가졌다
내가 기거 할수 있는 조그마한 방,
비록 비가 오면 지붕에서 물이 떨어지지만..

내가 춥지않도록 해주는 따스한 온돌,
비록 구들이 깨어져 불을 피우면 연기가 온방을 가득 채워 숨쉬기 조차 힘들지만..

내몸을 덥혀줄 이불,
비록 남이 덮다가 버린 찢어지고 낙서 투성이의 이불이지만...

내영혼을 살찌울 책과 책장,
비록 빌려온 책과 참외박스이지만...

나의 삶의 행적을 기록할 수 있는 두손,
비록 한손은 깊은 화상의 상처로,또한손은  손가락이 구부러져 온전치 않지만...

나는 모든것을 '다'가졌다

일주일 넘게 비가 내리고 있지만,
저기 저하늘 너머
밝디 빍은 태양이 빛나고 있음을 안다.
파아란 하늘이 있음을 안다

오늘 읽은 책중에서..<지금 이순간을 살아라>

"들에 피는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를 생각해보라.
수고도 아나하고 길쌈도 아니하니라
그러나 솔로몬의 모든 영광도 이 꽃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리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늘 하물며 너희는 어떠하겠느냐."

한 선사가 손가락 하나를 치켜 세우며  천,천,히 물었습니다.
  "지금 이순간, 무엇이 부족 하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