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선들하니
강원도 횡성엔 벌써 가을이 왔나보다.
아침에 일어나 흠칫 놀란 것은 꼭 그 찬기운 때문만은 아니였다.
시간은 이리도 흘렀는데..
난 무엇을 했을까 하는..
나를 뒤돌아 보게 하는 힘 때문이었다.
굳이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인생의 황혼에서
죽을때가 되었을때
나를 뒤돌아 봄이라고 할까?
가슴이 텅~비어진 느낌이다.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바람은 나를 '책의 세계'로 안내한다.
책을 읽는 맛이 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