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쁜 두형제의 어머니
짚신장수,
나막신 장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

해가 짠하고 뜨면
밀린
빨래를 할 수 있어
기쁘고

비가 투두둑 오시면
목마른
밭작물이 좋아해서
기쁘고

나는 노래하는 두형제의 어머니
빨래를 하여
비를 만들고
농사를 지어
해를 만드는


나는 노래하는 해와 비의 어머니.


정말 오랜만에 비가 오십니다..^^
이 비로 어제 심어 놓은
갖가지의 콩과 들깨와
전에 산 속에 심어 놓았던
땅콩과 더덕과 도라지가
기뻐할 것을 생각하니
빗소리가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매일 5시에 일어나
풀을 매고 순을 따던 포도밭의 일도
오늘은 잠시 휴일입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
이렇게
노래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