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이를 닦는다.
칫솔이 입속을 누비며 하얀 거품을 내는 상쾌한 느낌.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하늘을 본다.
순간, 날고 있는 커다란 새가 되어  용솟음 치는  느낌.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시냇물 소리를 듣는다.
졸졸도 좔좔도 우당탕도 아닌 , 흘러가는 느낌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땅을 딛는다.
부드럽고 촉촉하며 살아있는 대지의 여신의 숨결 느낌.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본다.
고마움과 기쁨 그리고 충만한 느낌.

안녕하세요..
삶은 신비로 가득 찬 마법의 세계입니다.

때로는 입 속을 누비는 칫솔이 되었다가
때로는 창공을 날고 있는  독수리가 되었다가
때로는 계곡을 흐르고 있는 시냇물이 되어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순간 순간 우주의 그것입니다.

눈을 처음 뜬 봉사처럼 ,
입을 처음 연 벙어리처럼
귀로 처음 듣게 된 귀머거리처럼
세상에 환희롭고 신비한 것이 아닌 게 없습니다.

태풍 때문에 밭에 나가지 않게 되어 여러분을 만나게 되니..
그 친구에게도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