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식물성만으로도 전혀 부족한 영양소가 없습니다.

   과거 서구 영양학자들은 식물성으로는 흡수가 되지 않는 영양소로 비타민 B12를 들면서 채식(완전채식)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영양학은 이러한 주장은 단지 그때까지 이 영양소가 식물성 성분에 있는지 여부를 알아내지 못한 것 뿐이라는 사실을 차츰 밝혀내고 있습니다. 콩이나 현미잡곡 그리고 다시마, 김 등에서도 위의 영양소가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서양의 수치 중심, 실험에서 밝혀진 데이타 중심의 의학, 영양학적 관점은 인체의 놀라운 신비의 극히 작은 일부분에 대한 진실일 뿐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줄곧 식물성 음식만을 먹어 온 스님들이 무병장수하는 것을 서구 영양학에서는 어떻게 설명할까요?

   5. 완전식품으로 알려진 계란, 우유는 실로 "완전한" 생명학대에서

   계란, 우유는 완전식품이라는 영양학의 신화가 근 수십년동안 우리의 식탁 위에서 군림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공장식 양계업과 낙농업 하에서 생산되는 계란과 우유는 실로 온갖 항생제와 첨가물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독소가 가득한 음식일 수 있습니다.

   많은 계란, 우유 공급을 위해서 닭이 옆으로 돌아볼 수도 없는 좁디좁은 축사에서 온갖 고통 속에서 길러지고 이 고통을 무마하기 위해 신경안정제나 항생제 등이 투여되는 현대의 계란은 그야말로 독극물 덩어리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유의 경우에도 지금의 우유는 자연 그대로 방목되어 자기 임신 출산기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젖이 아니라 젖 짜는 기계로 전락되어 일년 내 쉴 새없이 인위적인 방법으로 젖을 짜내는 젖소들의 몸에서 나오는 것 입니다.

   과연 이러한 음식이 완전식품이 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음식을 먹고 우리의 몸과 영혼이 완전하고 온전한 존재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것일까요?

   여기에서 동물 보호 활동을 통해 생명존중 사회의 초석을 마련해 나가고 계신 성공회대 박창길 교수가 얘기하는 닭-계란 얘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아는 닭은 무엇보다도 논장에서 키워지는 그런 닭이 아닙니다.
  닭의 경우, 아주 조그만 철망 상자 속에서 평생을 지냅니다. EC가 규정한 철망 상자의 크기가 450평방 센티미터의 좁은 상자로 A4 용지보다 작은 면적에다가 그리고 바닥도 철창으로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닭장 속에서는 닭이 가진 고유한 본능을 억압당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닭의 경우, 하루의 많은 시간을 부리로 땅을 쪼으며 먹이를 찿아 돌아다는데 이러한 철망상자 속에서는 쪼을 것이 없습니다.

   또 닭은 하루에 여러 번 날개짓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좁은 상자 속에서는 날개짓을 할 수 없습니다. 또 밤에 잘 때는 횃대 같은 곳에서 올라가서 자는 것은 수 만년동안 내려오는 생활 습성입니다. 이것은 닭이 인간의 음식 노예가 되기 이전에 숲 속에서 서식하면서 밤에는 나무에 올라가서 자는 습성 때문입니다. 나무에 올라가서 자고 싶고, 날개짓을 하면서 날아오르고, 바닥을 쪼으며, 또 모래 속에서 몸을 부비며 목욕을 하고, 햇볕 속에서 쬐고 지내는 것 등 이것은 닭이 포기할 수 없는 삶의 방식입니다. 닭에게서 이러한 삶의 방식을 빼앗는나는 것은 인간이 당하는 어떤 고단한 삶의 방식에도 비견되지 못할 삶의 방식입니다.

   또 닭에 대한 학대는 이것으로도 그치지 않습니다.
  이렇게 쪼기 본능을 가진 닭이 따을 쪼는 대신, 다른 닭의 깃털을 쪼기 때문에 병아리 부리의 앞부분을 잘라 버리기도 합니다.

   또 이제는 육계의 경우, 닭을 도살하기까지, 그러니까 닭이 완전히 자라는데 약 6주가 걸리고 이러한 기간은 30년 전에 비해서 반으로 단축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매년 이렇게 큰 닭이 되는데 일년에 하루씩 단축하도록 품종을 개량한다고 합니다.
   인간이 닭을 품종개량을 하면서 인간이 먹기 좋게 몸집을 불리는 사육만 하다 보니 닭이 다른 다리나 심장은 발달하지 못하고 근육만 발달된 닭이 되어서 이것을 닭이 견디지 못한다고 합니다.

   닭이 심부전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합니다.
  또 다리와 몸집의 균형이 맞지 않는데 이는 마치 10세 된 아이가 5세 된 아이의 다리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이러한 닭에 대한 학대는 끝이 없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사육되다 보니 병이 많이 생겨서 이런 병을 막으려고 항생제를 사료에 섞어서 매일 먹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닭이 쓰러져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닭을 보며 인간이 생명으로서의 대접은 하나도 받지 못합니다. 철저하게 도구로서, 기계로서 취급받고 있습니다. 유기적인 성격을 가진 생명체가 기계로서 취급받는다는 것의 학대는 너무나 큽니다.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는 고기를 먹기가 어렵습니다. 우리의 먹이감이 되는 동물들의 생명은 둘째치더라도, 우리와 내 가족의 건강이 더 중요하니까요. 이러다 보니 달걀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어릴 때 시골에서 닭이 금방 낳은 달걀을 먹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달걀은 이러한 달걀이 아니라는 것이 매우 충격적입니다. 고통 속에서 강제되어 낳은 달걀이라는 것을 알고......"

   - 다음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