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까지 미칠 결과들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그 약속은 의무가 되어 그 뒤로 내게 많은 불면의 밤을 가져다줄 것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손을 내밀었는데 그것으로 그의 유언을 충실히 실행하기로 한 맹세가 되었다.  

태양이 타일로 만든 산 야신도 (San Jacinto)의 첨탑 너머로 떠올라 동쪽으로 멀어질 때, 항해자이자 탐험가이며 오딘, 토르의 숭배자이고 또한 이미 말한대로 전세계 역사를 통틀어 비유할 데가 없는 색다른 경험과 여행을 한 사나이, 올랍 얀센은 타계했다.

그리하여 나는 시신과 함께 홀로 남겨졌다.  그리고 로포튼 섬 출신인 이 이상한 사람의 마지막 구슬픈 장례의식을 치른 뒤인 지금까지도 "더 멀리 가세! 북쪽으로" 라고 하는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얼어붙은 동토의 용기있는 탐험자, 그는 이미 80년의 인생 역정을 보낸 뒤 만년에 태양의 축복을 받은 캘리포니아에서 평온한 평화의 피난처를 찾은 것이다.  나는 이제 그의 이야기를 공개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나는 한두 가지 묵상에 잠겨야 했다. 세대는 세대를 뒤따르고 희미한 과거로 부터의 전통들은 아비로부터 아들까지 전송된다.  그리고 얼음으로 유폐된 미지의 세계에 대한 관심은 희미해지는 세월과 함께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세대가 지날수록 하나의 충동이 베일에 가려진 북극의 최후 거점 - 침묵의 북극권, 빙하의 땅, 차가운 물의 황무지 그리고 이상할 정도로 온화한 바람이 부는 곳 - 의 정체를 포착하기 위해 사람의 마음을 휘젓는다.  

산더미같은 빙산 속에 있는 명백한 지구의 중력중심 - 고래들이 그들의 육아실을 갖추고 있는 조수의 요람지, 나침반의 자석침이 제멋대로 돌아가는 곳, 북풍이 휘몰아치고 극광 (오로라)이 밤을 비추는 곳 - 에 대한 관심은 점점 깊어져 모든 세대의 용기있는 정신으로 북극의 위험에 과감히 도전하여 모험을 감행하고 탐험한다.  그리고 그곳에 관해 깊은 사색에 빠져든다.

최근의 가장 훌륭한 작품중의 하나의 윌리엄 와렌 (William F. Warren)이 집필한 발견된 낙원, 혹은 북극에 있는 인류의 요람이다.  와렌은 그의 조심스레 준비된 책에서 실제 믿어지고 있는 진리에 대항해 기존의 진리로부터 심한 반발을 겪었다.  

그러나 만일 늙은 노르웨이 사람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그것은 들어맞는 것이다.  과학자인 오르빌 리빙스턴 리치 (Orvil Livingston Leech) 박사는 최근의 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거대한 호수 해안가에서 정동석(geode)을 집어들었을 때 지구 내부에 있는 땅들에 대한 가능성이 처음으로 나의 관심사로 자리잡았다.  정동석은 하나의 둥근 구 모양이며 명백히 견고한 돌이다.  그러나 그것을 깨뜨리면 속이 비어 있으며 수정으로 입혀져 있는 것이 드러난다.

지구는 단지 정동석의 보다 큰 형태이며, 속이 텅 빈 형태로 정동석이 생성되는 법칙은 의심할바 없이 동일한 방식으로 지구를 형성해 왔다."

이미 올랍 얀센에 의해 얘기되어졌고 나에게 맡겨진 원고와 지도, 조잡한 그림 등에 의해 보완된 신기한 이야기를 소개함에 있어, 다음 인용문에서 딱 들어맞는 비유를 찾아 볼 수 있다.

"태초에 신은 하늘과 땅을 창조했다.  지구는 형체가 없이 텅빈 상태였다."

"신은 그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햇다."

그 결과 원료적인 것에 까지도 인간은 신을 닮았음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아버지와 유사하게 창조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그 자신과 가족을 위해 집을 짓는다.  현관이나 베란다는 모두 외부에 있어 부수적인 것이다.  건물은 실제로 그 안의 편의들을 위해서 건축된다.  올랍얀센은 나를 통해 놀랄만한 발표를 했는데 신은 소박한 정밀기구인 지구를 창조하되 그 내부에 있는 것, 말하자면 지구 내부의 땅과 바다, 수많은 강과 산, 숲과 계곡들 그리고 다른 내부의 편의들을 위해 창조를 했다는 것이다.

지구 표면의 바깥은 그저 베란다나 현관에 해당하는데 그곳에서는 그저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뿌리내린 산등성이 위의 이끼류와도 같은 것들이, 이들과 비교하면 오히려 드문드문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다.

달걀 하나를 잡아보라.  그리고 각각의 양쪽 끝에 연필의 끝과 같은 크기로 한 조각씩을 깨뜨려 떠내어 보라.  그러면 당신은 올랍 얀센이 말하고 있는 양 끝이 구멍 뚫린 지구와 아주 똑같은 모형을 갖게 될 것이다.

그의 말에 의하면 지구 내부의 지각으로부터 지구 바깥의 지각까지의 거리는 약 300마일 (480km)이다 (달걀 껍질의 두께를 비유하여 이해).  중력의 중심은 지구의 중심에 있는 것이 아니고 껍질의 두께가 300마일이라면, 중력의 중심은 지표 150마일(240km) 아래에 있는 것이다.  북극 탐험가들의 항해일지들은 우리에게 그들의 선박이 북쪽 끝의 가장 먼 곳으로 알려진 곳에서 항해할 때 측정한 지자기의 복각을 말해 주고 있다.  실제로 그들 경사도 (복각)는 가장자리에 있는 굴곡 부분 (만곡부)에 존재한다.

그곳에서 중력은 지질학적으로 증가한다.  하지만 전류 (electric current)는 실재하지 않는 관념뿐인 북극 (North Pole)을 뚫고 들어가 지구 내부에 확산된다.  지금도 여전히 이 동일한 전류는 지구 내부로 다시 급강하하여 지구 지각의 안쪽 지표를 따라 남쪽방향으로 그 진행을 계속한다.

새바인 (Sabine)선장은 그의 저서에서 다른 위도에서 진자 (흔들이)의 가속화를 결론짓는 실험들을 설명하고 있다.  이는 피어리 (Peary)와 새바인 두 사람의 공동의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그는 말한다.

"한 진자를 파리로부터 적도 인근으로 옮기자마자 그것의 진동 시간이 증가했다는 우연한 발견은 지구의 남북극 축이 적도 축보다 작다는 사실과 지구 표면에서 중력의 힘은 적도로 부터 극지방을 향해 감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한다는 우리의 현재 지식에 그 첫걸음을 제공했다."

올랍 얀센에 의하면, 애초에 우리의 이 오래된 세상은 오직 지구 내부 사람들을 위해서 창조되었다고 한다.  그곳에는 네 개의 거대한 강인 유프라테스 (The Euphrates)와 비손 (The Pison), 기혼 (The Gihon), 힛데겔 (The Hiddekel) 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강의 동일한 이름들은 지각의 바깥쪽으로 뻗어나간 작은 지류들에 적용되어 태고 이래로 인간의 기억 너머로 전승되어 남은 것이다.

노르웨이 사람 올랍 얀센은 이들 네 개의 강의 수원지 가까이에 있는 높은 산 정상에서 오랫동안 잃어버린 지구의 실제 배꼼 (중앙)을 발견한 바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거대한 식물과 동물들이 풍부하게 서식하는 이 경이로운 지구의 내부 세계에서 2년간 공부하고 답사했다고 말한다.

그곳은 므두셀라와 다른 성서의 인물들이 살고간 이후 사람들의 수명이 수세기 동안 살 수 있는 곳이며, 내부 지각의 1/4은 물이고 3/4은 육지인 곳이다.  큰 대양들과 많은 강과 호수가 있고, 도시의 건축물들은 극치에 이를 정도로 완벽하고 웅혼장려하며, 운송수단의 방식은 마치 우리가 아프리카 주민들보다 진보되어 있다고 큰소리 치는 것처럼 우리들의 운송수단보다 훨씬 향상되어 있는 곳이다.

지구 내부세계에서 한 지표로부터 다른 지표에 이르는 거리는 이미 인정된 지구 표면의 직경보다 약 600마일이 더 짧다.

이 거대한 진공의 가운데에는 전기의 중심지가 있는데 이것은 빛나는 것이 아니고 어떤 하얗고 온화하며 빛을 내는 반짝이는 구름으로 둘러싸인, 선명성이 다소 떨어지는 붉은 불의 거대한 공이다.  그것은 한결같은 온난함을 제공하고 있으며 불변의 중력의 법칙에 의해 이 지구 내부공간의 중심에 자신을 매단 채 지탱하고 있다.  이 전기 구름은 지구 내부의 사람들에게 연기의 신 (The Smoky God)의 거주지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그것을 최고 높은 옥좌로 믿고 있다.

올랍 얀센은 나에게 오래된 대학시절에 원심력을 이용한 운동의 실험실적인 논증에 관해 어떻게 우리 모두가 정통할 수 있었는지를 회상시켜 주었다.  만일 지구가 고체라면 지구축에 대한 회전속도가 지구를 수천 개의 파편 조각으로 찢어버린다는 것은 이미 명백히 증명되었다.

그 늙은 노르웨이 사람은 또한 스피츠베르겐 섬 위의 육지와 프란츠 요제프 육지의 가장 먼 지점으로부터 마치 항해자들과 탐험가들이 그들의 항해일지에 적어놓은 기록과 같이 해마다 북쪽을 향해 수 많은 무리의 거위들이 날아가는 것이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어떠한 과학자도 이들 날개 달린 새들이 그들의 미미한 본능만으로 어떤 땅을 향해 가고 있는지 사람들에게 만족할 수 있는 설명를 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올랍 얀센은 우리에게 가장 조리가 서는 설명를 해 주었다.

북극 지방에 있는 외해의 존재 또한 해명되어진다.  올랍 얀센은 북극에 난 틈새, 물과 공기를 인입하는 부위 또는 구멍은 말하자면 약 1,400 마일 이라고 말했다.  이것과 관련해서 탐험가 난센 (Nansen)이 그의 책에 기록한 내용이 있다.

"나는 결코 그렇게 멋있는 항해를 해본 적이 없다.  아주 기분 좋은 바람과 함께 북쪽을 향하여, 한없이 북쪽으로 증기선만큼이나 빠르게 우리의 범선은 우리를 태우고, 봐도 봐도 망망대해만 펼쳐진 이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통과해서 누구든지 거의 '도대체 이 항해가 얼마나 계속될 것인가?' 하고 소리칠 정도로 더욱 깨끗한 얼음만 끊임없이 나타나는 곳으로 데리고 가주었다.  마치 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시선은 항상 북쪽을 향해 있고, 또 미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망망대해가 펼쳐지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늘 같은 어두운 하늘이 항상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또 다시 1884년 5월 10일자 판인 영국의 노르우드 리뷰 (Norwood Review)를 보자.

"우리는 극지방에 이르러 한차례 안쪽으로 거대한 얼음 장애물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극지방에 얼음이 있다는 말에 시인 할 수 없다.  어떤 새로운 세계가 탐험가에게 갑자기 나타나고 기후는 영국의 그것과 같이 온화하다가 그 뒤에는 그리스 섬의 기후처럼 향기롭다."

올랍 얀센은 지구 내부의 몇몇 강들은 흐르는 수량의 관점에서 미시시피 강과 아마존 강들이 합해진 것보다 더 크다고 주장한다.  실로 그들 강의 거대함은 그 길이보다는 폭과 깊이에 의해 결정된다.  그들이 지구의 내부 지표를 따라 북쪽과 남쪽으로 흐를 때 거대한 빙산이 발견된다.  이 강들의 일부의 폭이 15~20마일 (24~24Km)정도이고 길이는 40~100마일 (64~160km)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