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찰선악업보경 영선사 번역본, 초역
(占察善惡業報經 靈仙寺 飜譯本-초역(初譯)-

占察善惡業報經卷上 出六根聚經中
天竺三藏菩提燈譯
점찰선악업보경 권상 육근취경 가운데서
천축 삼장 보리등 번역

대정신수대장경 제17권 p.901 하단 ~ P.910 하단 (No0839(17-0901~0910))
고려대장경 제13권 P.657 상단 ~ P.670 하단 (No0421(13-0657~0670))
번역:한글대장경 제163권 십력경 외(P.482~513) // 대구 파계사 성우스님 // 영선사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일체지혜인이신 박가파께서는 왕사성의 기사굴산중에 계실 때에 신통력으로써 광박엄정한 무애도량을 보이시며 무량무변의 여러 대중들과 더불어 함께 하시어 심히 깊은 근취법문을 연설하시었다.

이때 회중에 한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이 견정신보살이라. 자리를 쫓아 일어나 의복을 단정히 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다음에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하사대

「저는 이제 이 대중 가운데에서 물을바가 있는 것을 세존께 청하고자 하오니 원하옵건데 청함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사대
「선남자야 그대가 묻는바를 따라 문득 가히 설하리라.」

견정신보살이 말씀하사대
「부처님께서 먼저 말씀하시기를
“만약 내가 세상을 떠나고 정법이 멸한 후 상법이 다함을 향하고 그리고 말세로 들어가는 이와 같은 때에 중생은 복이 엷고 쇠뇌가 많으며 국토가 자 혼란하고 재해가 빈번하게 일어나며 종종의 액난으로 두려움과 근심으로 핍박하여, 나의 여러 제자가 그 착한 생각을 잃고 오직 탐욕과 성냄과 질투와 아만을 기르며 설사 비슷하게 선법을 행하는 자가 있다 할지라도 다만 세간의 이양과 명칭을 구하는 것이 주가 되며 전일한 마음으로 출요의 법을 닦는 것을 능히 하지 못하리라. 이때의 중생은 세상의 재난을 보고 마음이 항상 겁내고 약하며 자기의 몸과 및 여러 친족들을 근심하고 두렵게 하여 옷과 먹을 것을 충양하여 몸과 목숨을 얻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등의 중생은 많은 장애가 인연한고로 불법 가운데에서 어리석은 근기와 적은 믿음으로 도를 얻는 자는 극히 드믈며, 내지 점점 삼승 가운데에서 신심을 성취하는자 역시 심히 적게되고 세간의 선정을 수학함에 있는 바 여러업을 통함을 발하여 스스로 숙명을 아는자 차례로 전전히 있지 아니하나니 이와 같이 뒤에 말법 가운데에 들어가서 오래도록 도를 얻음에 경력하여 선정과 업을 통함 등을 획득한 것이 일체 전혀 없으리라.”라고 하셨나이다.

저는 이제 이 미래 악세에 상법이 다함을 향해감과 및 말법 가운데 미약한 적은 선근이 있는 자를 위하여 여래께 청하여 묻노니 어떠한 방편으로 개화하여 보이어 인도할 것인지를 설하여 주소서.
그들로 하여금 신심을 내어 쇠퇴함과 뇌고로움을 제함을 얻게 하소서. 그럼으로써 저 중생들이 악함을 만남을 당하여 많이는 장애한 까닭으로 그 선심에서 물러나 세간과 인과법 가운데에서 많이 의혹을 일으키며 견고한 마음으로 능히 전일하게 선법을 구하지 못하는 이와 같은 중생을 가히 애민하시어 가히 구하시옵소서.
세존, 대자비의 일체종지이시여!
원컨데 방편을 일으키시어 밝게 치유하사 그들로 하여금 의망을 여의고 여러 장애를 제하게하시며 믿음의 증장을 얻게 하소서. 어떠한 승을 따라 속히 퇴전하지 않음을 얻으오리까?」

부처님께서 견정신보살에게 고하여 말씀하사대

「착하고도 착하구나 흔쾌히 이 일을 물었으니 나의 뜻에 깊이 적합하도다. 지금 이 대중 가운데 한 보살마하살이 있나니 이름을 일러 지장이라하니라. 그대는 응당 이 일로써 청하여 물으라. 그가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방편을 건립하여 열어 보이어 연설하여 그대의 원하는 바를 이루어주리라.」

때에 견정신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하사대

「여래 세존께서는 위 없는 큰 지혜이시거늘 어떠한 뜻으로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이에 저 지장보살로 하여금 연설케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견정신 보살에게 말씀하사대

「그대는 높고 낮은 생각을 내지말지니 이 선남자는 발심한 이래로 한량 없고 가없는 불가사의 아승지겁 동안을 지내오면서 오래도록 이미 능히 살바야 바다를 건너 공덕이 만족되었으나 다만 본원의 자재력을 의지한 연고로 좋은 방편으로 화하여 나투어 그림자가 시방에 응하였나니라. 비록 다시 널리 일체 찰토에 유행하여 항상 공업을 일으키었으나 오탁의 악한 세상에서 교화하여 이익되게 함이 치우치게 두터운 것은 또한 본원력에 의지하여 훈습한 연고며 및 중생이 교화하는 일을 받음을 응하여야 하는 것을 인연한 연고니라. 그는 십일겁을 쫓은 이래로 이세계를 장엄하고 중생을 성숙하였으니 이런 연고로 이 회중에 있나니 몸의 모습이 단정하고 엄숙하며 위덕이 수승하여 오직 여래를 제외하고는 능히 지날자가 없나니라.

또 이 세계에 교화하는 업의 있는 바는 오직 보현보살과 관세음등 여러 대보살을 제하고는 모두 미치지 못하나니라. 이 보살은 본서원력을 써서 속히 중생의 일체 구하는 바를 만족시키며 능히 중생의 일체중죄를 멸해주며, 여러 장애를 제하여 안은함을 나타내어 얻게 하나니라.

또 이 보살의 이름은 잘 안위함을 말하는 자라고 하나니 이른바 깊은 법을 교묘히 연설하여 능히 처음으로 뜻을 발하여 대승을 구하는 자를 능히 잘 깨우쳐 인도하여 하여금 겁을 내고 나약하게 함이 없게 하나니 이와 같은 등의 인연으로써 이 세계의 중생들이 간절하게 우러러서 교화를 받게 하여 제도함을 얻게 하나니 이러한 연고로 나는 지금 그로 하여금 설하게 하나니라.」

저 때에 견정신보살이 이미 부처님의 뜻을 이해하여 마치고 찾아서 곧 지장보살마하살을 찬탄하여 청해 말하되

「좋습니다 세상을 구하시는 참다운 스승이시여!
좋나이다, 큰지혜를 들려주시는 스승이시여!
저의 묻는 바와 같이 악한 세상의 중생은 어떠한 방편으로써 교화하여 인도해야 하나이까? 하여금 제장애를 여의고 견고한 믿음을 얻게 하나이까? 지금 여래께서는 그대로 하여금 이방편을 연설하라 하시니 의당 때를 아시고 애민하여 설하소서.」

저때에 지장보살마하살이 견정신보살마하살의 말씀에 대답하시되

「선남자여 자세히 들으소서.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연설하겠나이다.
만약 부처님께서 멸하신 뒤의 악한 세상 가운데에 여러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가 있어 세간 출세간의 인과법 가운데에서 결정적인 믿음을 얻지 못하면 무상(無相)한 생각,괴로움이라는 생각, 나가 없다는 생각, 깨끗함이 없다는 생각을 능히 닦아 배워 현전에서 성취하지 못하며 능히 네가지 성스러운 진리법과 십이인연의 법을 부지런히 관하지 못하나이다.
또한 진여실제와 남도 없고 죽음도 없는 등의 법을 부지런히 관하지 못하나이다. 이와 같은 법을 부지런히 관하지 못하는 연고로써 필경에 능히 이르지 못하며, 십악의 근본허물의 죄를 짓지 않는다거나 삼보의 공덕 가지가지 경계에서 능히 전일하게 믿지 못하여, 삼승 가운데에서 모두가 일정한 방향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등의 사람은 만약 가지가지의 여러 장애 되는 일이 있으면 근심하고 염려함을 증장하여 혹은 의심하고, 혹은 뉘우쳐 일체의 처소에서 마음이 명료하지 않나니, 다분히 여러 뇌고로움을 구하여 많은 일에 얽혀 잡혀서 짓는바가 정한바가 없으니 생각은 근심하고 혼란스러우며 도업을 닦는바를 그만두게 되나이다.

만약 이와 같은 등의 장애와 어려운 일을 겪는 사람은 항상 목륜상법을 사용하여 선악 과 숙세의 업, 현재의 괴로움과 즐거움, 길함과 흉함등의 일을 점쳐서 살펴보아야 하나니, 연이 합한고로 있으며 연이 다한 즉 없어져서 마음의 상을 따라 업이 모이어 현재의 결과가 일어나나니 잃어버리지 않고 무너지지 않음이 서로 응하고 차별함이 없나이다. 이와 같이 자세히 선악업보를 점쳐서 밝게 스스로의 마음을 치유하며, 의심스러운 바의 일을 써 결하여 요달함을 취해야 하나이다.

만약 부처님의 제자가 다만 마땅히 이와 같은 상법을 학습하고 지심으로 귀의하면 관하는 바의 일이 진실로 자세함이 없지 아니합니다. 응당 이와 같은 법을 버리어 없애고 도리어 세간의 복서(卜筮:길 흉을 알기 위하여 치는 점치는 법)의 가지가지 점상을 쫓아 길흉등의 일에 탐착하고 즐거이 익힌 것을 따라가거나 혹 즐겨 익히는 자는 깊이 성스러운 도를 장애할 것입니다.

선남자여 목륜상을 배우려는 자는 먼저 마땅히 나무를 작은 손가락과 같이 깎을지니, 하여금 길고 짧음은 일촌보다 적게하고 정중앙에는 그로 하여금 사면을 방평하게 만들며, 스스로 나머지 양 머리를 향하여 비스듬히 점차 가야 합니다. 손을 우러러 가까이 던지면 하여금 쉽게 굴러가게 해야 하는 것이니 이 뜻을 인한 연고로 이름을 륜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이 상에 의지하여 능히 중생의 삿된 소견과, 의심의 그믈을 파괴하고 바른 도에 전향하게 하여 안은처에 도달하게 하나니, 이러한 연고로 이름을 륜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 륜의 상은 3가지 종류의 차별이 있나니 무엇 등이 셋이 되는가 하면, 첫번째 륜상은 능히 숙세의 지은바 선악업의 종류의 차별을 보이는 것으로 그 륜은 열이 있습니다. 두번째 륜상은 능히 숙세의 집합된 업이 오래고 가까움, 지은바의 강하고 약함, 크고 작음 등의 차별을 보이는 것이며 그 륜은 셋이 있습니다. 세번째의 륜상은 능히 삼세 가운데의 보를 받는 차별을 보이나니 그륜에는 여섯이 있습니다.

만약 숙세의 지은바 선악업의 차별을 관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나무를 깎아 열개의 륜을 만들며, 이 십륜에 의지해 십선의 이름을 씁니다. 하나의 선은 하나의 륜에 존재하도록 하며 한 면에 기록해 놓습니다. 다음으로 십악을 써서 십선을 대하도록 해서 하여금 상당하게 하며 또한 각기 한 면에 기록합니다.
십선이라 말하는 것은 즉 일체의 여러 선근의 근본이 되며 능히 일체의 여러 나머지 선법을 거두어 들입니다. 십악이라 함은 또한 일체의 여러 악의 근본이 되며 능히 일체의 여러 나머지 악법들을 거두어 들이는 것입니다.

만약 이 륜상으로 점치고자 하는 자는 먼저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총히 시방일체제불께 예하기를 배우며 인하여 곧 서원을 세워야 하나니
「원하옵건데 시방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속히 빨리 모두가 친근하고 공양하며 정법을 여쭈어 받게 하옵소서.」라 하고,

다음으로 응당 시방일체 법의 곳집에 지극한 마음으로 경례하고 배우며 인하여 즉 원을 세워야 하나니

「원하옵건데 시방의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속히 빨리 모두가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법다이 수행하고 및 타인을 위하여 연설하게 하옵소서.」라 하며,

다음으로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시방일체현성에게 경례하는 것을 배우고
인하여 곧 원을 세워야하나니

「원하옵건데 시방일체중생들로 하여금 모두가 친근하고 공양하며 보리의 마음을 발하여 뜻이 퇴전함이 없음을 속히 모두 얻게 하여지이다」하고

뒤에 응당 지극한 마음으로 나 지장보살마하살을 예하는 것을 배우며 인하여 곧 원을 세우기를

「원하옵나니 시방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속히 악업중죄를 멸하며 여러 장애 여읨을 얻으며 생을 돕는 여러 도구들을 모두 다 충족하게 하여지이다.」라고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예하여 마치고 나서 있는바 향화등을 따라 마땅히 공양하기를 닦아야 하나니 공양을 닦는자는 우러러 생각하기를

「일체 불법승보의 체는 항상 두루 가득차서 있지 아니한 바가 없사오니 원하옵건데 이 향화등으로 하여금 법의 성품과 같아져 널리 일체제불의 찰토를 훈하여 불사를 베풀어 짓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며

또 생각하기를

「시방일체공양구는 없는 때가 없을 것이니, 나는 이제 마땅히 시방에 있는 바 일체의 가지가지 향.화.영락.당번.보개의 여러 진묘한 장신구와 가지가지 음악.등명.촉화.음식.의복.와구.탕약 등을 써서 내지 시방에 있는 바 일체종종 장엄의 공양지구를 억상(憶想)하여 널리 중생과 함께 봉헌공양하여지이다.」라고 해야 합니다.

마땅히 생각하기를

「일체세계 가운데 공양을 닦는자를 나는 이제 따라 기뻐하며, 만약 공양을 닦지 않는자는 열어서 인도하여 하여금 공양을 닦기를 얻게 원하나이다.」라고 하여야 합니다.

또 원하기를

「나의 몸이 빨리 능히 일체 찰토 일체 불법승의 처소에 두루 이르도록 하여 각기 일체 여러 장엄공양지구로서 함께 일체중생과 함께 평등하게 지녀 봉헌하여지이다」 라고 해야 합니다.

이어서

「일체제불의 법신.색신.사리.형상.부도.묘탑과 일체의 부처님 일에 공양하며, 일체 있는 바 법의 갈무리 및 설법하는 곳에 공양하며, 일체현성승중들에게 공양하여지이다」 하고,

「원하옵건데 일체중생과 함께 수행하며 이와 같이 공양하기를 마치고, 점차로 육바라밀과 사무량심을 성취함을 얻으며, 일체의 법은 본래 적정하고 남도 없고, 멸함도 없으며, 한 맛으로 평등하고 생각을 떠나 청정하여 필경에는 원만한 것임을 깊이 알아지이다.」다라고 해야합니다.

또 응당 따로 다시 마음을 엮어 나 지장보살마하살을 공양할 것이요, 다음에 마땅히 명호를 부르거나 혹은 묵연히 송념하되 한 마음으로 「나무지장보살마하살」이라고 하여야 합니다. 이와 같이 명호를 부르기를 천에 이르고 천번 생각하는 것을 경력하여 마치고는 이와 같은 말을 짓되,

「지장보살마하살님은 대자대비하시나이다. 오직 원하옵나니 호념하소서. 저와 일체중생은 속히 여러 장애를 제거하고,깨끗한 믿음을 증장하여 하여금 이제 관하는 바 진실에 칭합하고 서로 응하게 하시옵소서.」하고,

이와 같은 말을 마친 연후에 손으로 목륜을 잡고 깨끗한 물건 위에 가까이 던집니다. 이와 같이 함은 스스로 법을 관하고자 하거나, 혹은 남을 관하고자 함에도 모두 또한 이와 같이 할 것입니다.

응당 알지니 그 륜상을 점치는 자는 나타나는 바 업을 따라 모두 낱낱이 자세히 관하고 생각하여 증험하여야 합니다. 혹은 순전히 십선이 갖추어 지기도 하고 혹은 순전히 십악을 갖추기도 하며, 혹 선과 악이 섞이어 잡난스럽기도 하며, 혹은 순전히 선만 갖추어 지지도 않고, 혹은 순전히 악만 갖추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업의 인의 종류가 같지 않아 습기와 과보가 각각 따로 다른 것이며, 부처님.세존께서 다른 곳에서 널리 말씀한 것과 같습니다. 응당 나타나는 바 업의 종자와 더불어 금세의 과보로서 경력하는 바인 고.락.길.흉등의 일들과 및 번뇌 업습등을 억념하고 사유 관찰하여, 서로 합당한당한 자는 서로 응했다는 이름을 얻겠지만, 만약 서로 합당하지 못한 자는 지극한 마음이 아니며 허망하고 잘못된 것이라 이름합니다. 만약 점친 륜상이 그 선악업이 모두 나타나지 않는자는, 이 사람은 이미 무루지혜를 증득하여 마음으로 전일하게 출리를 구하였으며, 다시 세간의 과보 받기를 즐기지 않습니다. 모든 유루업은 차차로 미약하여 다시 증장되지 않나니 이러한 까닭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 순전히 선한 것도 갖추지 아니하고, 순전히 악을 갖추지도 아니한 자인 이 두 종류 사람의 선악의 업의 있는 바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모두가 이 미약하여 능히 과보를 이끌 수가 없는 것이니, 이러한 연고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만약 장차 오는 세상에 부처님의 여러 제자들이 선악과보등을 점쳐 마쳐서 서로 응함을 얻은자는 오욕의 여러 도구들에 있어 뜻에 맞게 되는 때에 이르러서도 마땅히 스스로 놓아두어 써 방일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며, 곧 응당 생각하기를,

「나는 숙세로 부터 이와 같은 선업이 연유하는 연고로 지금에 이보를 얻는 것이나니, 나는 이제 이에 가히 더하여서, 다시 나아가 닦을지며 응당 쉬어 그치지 않으리라.」라고 해야 합니다.

만약 여러 액난으로 가지가지 쇠뇌함과 불길한 일을 만나 요란함과 근심, 공포로서 뜻에 맞지 않을 때에는 응당 달게 받고, 하여금 의심하거나 뉘우쳐 선업 닦기를 물러나지 말아야 합니다.
곧 마땅히 생각하되

「다만 나는 숙세로 부터 이와 같은 악업을 지은 연고로 지금에 이러한 과보를 받는 것이니 나는 지금에 응당 참회하여 저 악업을 전일하게 닦아 대치(對治)함과 및 나머지 선을 닦으며, 게으르고 방일하여 전전히 다시 가지가지의 고통 무더기들이 모인 것을 증장하는 것에 그쳐 머무르지 않게 하겠나이다.」하리니
이 이름을 첫째의 륜상을 점쳐 살펴보는 법이라고 합니다.

선남자여 만약 과거 왕석(往昔)에 모인 업이 오래됨과 가까움, 지은바의 강함과 약함, 크고 작은 차별이 있는지를 알고자하면 마땅히 다시 나무를 깎아 세개의 륜을 만들어야 하며, 그것으로써 신.구.의의 각 주가 되는 일륜에 글자를 써써 기록해 놓아야 합니다.
또 륜의 정중앙의 한 면에 한 획을 귿되 하여금 거칠고 길게하여 반을 넘도록 합니다. 다음으로 제2의 면에 한 획을 귿는데 하여금 가늘고 짧게 하여 하여금 반에 이르지 않도록 합니다. 다음으로 제삼면에 일방을 만들어 획과 같이 조각하리니 하여금 그것이 거칠고 깊게 합니다. 다음에 제4면에는 또한 방을 지어 조각하게 하는데 하여금 세밀하고 얕게 합니다.
선한 업의 장엄함이 획으로 장식함과 같고, 악한 업의 쇠퇴함과 해로움은 조각하여 손해함과 같은 줄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그 획이 길고 큰 것은 선을 쌓아 온 것이 오래이며, 업을 행함이 맹렬하고 날카로와 지은바가 증상됨을 나타내어 보인 것이며, 그 획이 가늘고 짧은 것은 선을 쌓아온 것이 가까우며 습행을 시작함이 기초가 둔하고 지은바가 미약하고 엷은 것을 나타내어 보인 것입니다.
그 각이 거칠고 깊은 자는 악을 익히온 온 것이 오래이며 지은바가 증상되어 나머지 재앙이 또한 도타운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그 새긴 것이 가늘고 얕은 자는 선에서 물러나온지가 가까우며 처음에 익혔던 악한 법과 지은바의 업이 증상하기에는 이르지 않았음을 보여주어, 혹 비록 중한 악을 일으켜 마쳤다 하더라도 일찌기 고치고 참회하면 이를 작은악이라 하는 것입니다.

선남자여! 만일 만일 첫째의 륜상을 점치는 이는 다만 숙세의 지은바 업의 선악 차별만을 알게 되나니, 쌓고 익힘의 오래됨과 가까움, 강하고 약함, 크고 작음에 대해서는 능히 알 수 없나니 이러한 연고로 모름지기 제2륜의 상을 점쳐 보아야 합니다.

만일 제2륜의 상을 점치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첫째 륜상 가운데서 나타났던 바 업에 의지해야 하나니, 만약 몸(身)에 속한 것이었으면 몸의 륜상을 던지고, 만일 입(口)에 속한 것이었으면 입의 륜상을 던지며, 만일 뜻(意)에 속한 것이었으면 뜻의 륜을 던져야 하는 것이나니 이 셋의 륜의 상을 한번에 던져 통털어 점치는 것은 아닙니다. 응당 업을 따라 하나 하나의 선과 악을 주로 생각하면서 소속된 바의 륜에 의지 하야 따로 던져 점쳐야 합니다.
다음으로 또 만약 첫째의 륜상을 점치는 가운데 오직 몸의 선만을 얻었으나, 이 제2륜의 상 가운데서는 몸의 악을 얻은 얻었다면 이를테면 지극한 마음이 없어 서로 응하는 것을 얻지 못한 것이나니 이름하여 허망하고 잘못된 것이라 하나이다.
또 다시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이란 초륜상을 점치는 가운데 살생하지 않았다는 업과 및 도둑질하는 업을 얻었다고 하면, 뜻에 먼저 살생하지 않았다는 업을 관해야 하는데, 그러나 제2륜의 상 가운데 몸의 악을 얻었다고 한다면 이를 상응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음에 또 만약 현재 생을 쫓은 이래로 즐거이 살생의 업을 쫓지도 않았고, 살생의 죄를 짓지도 않았으므로 다만 뜻으로 살생의 업에 대하여 관하고자 하였으나, 이 제2륜의 상 가운데서 몸(身)으로 큰 악을 얻었다고 한다면 서로 응하지 아니한 것이라 이름하나니, 나머지 입(口)과 뜻(意)가운데의 업으로부터 서로 응하지 않는 것 또한 이와 같습니다.

선남자여, 응당 아소서.
만약 미래 세상의 중생 등이 나고(生).늙고(老).병들고(病).죽는(死) 것에서 제도되어 해탈함을 구하고자 하여 처음으로 발심하여 선정을 닦아 익히고 상이 없는 지혜를 배우고자 하는 자는, 응당 먼저 지난 세상의 지은바 악한업의 많고 적음과 및 가볍고 중한 것에 대하여 관해야 하나니, 만약 악한 업이 많고 두터운 이는 곧 선정과 지혜를 배우는 것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니 응당 먼저 참회의 법을 닦아야 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이 사람이 숙습의 악한 마음이 맹렬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에서 반드시 많은 악을 짓고, 엄중히 금하는 것을 훼손하여 범하기 때문입니다.
엄중히 금하는 것을 범하는 것을 쓰는 연고로, 만약 참회하지 않으면 그로 하여금 청정하게 그리고 선정지혜를 닦는 것에 곧 많은 장애가 있어서 능히 극복하여 획득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혹은 마음을 잃어 그릇 되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혹은 바깥의 삿된 것에 뇌고로움을 받기도 하며, 혹은 삿된 법을 받아들여 악한 견해를 증장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연고로 먼저 참회의 법을 닦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계의 뿌리가 청정하여지고 및 지난 세상의 중한 죄가 미약하고 얇다는 것을 얻은 자는 곧 여러 장애를 여읠 것입니다.

선남자여, 참회의 법을 닦고자 하는자는 마땅히 고요한 곳에서 머물며, 힘의 능한 바를 따라서 한 방을 장엄하고 안에 부처님 일을 두고 경과 법을 두며, 비단과 번개를 걸며, 향과 꽃을 모아 구하여 써 공양하며, 몸을 씻고 의복을 빨아 하여금 악취와 더러움이 없게 해야 합니다.

낮에는 이 방안에 있으면서 삼시에 이름을 불러야 하나니 한 마음으로 과거칠불과 오십삼불에 대하여 공경히 예배하며, 다음으로 시방의 면들을 따라 낱낱이 총히 귀의하고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일체 여러 부처님의 있는 바 색신.사리.형상.부도.탑묘와 일체 부처님의 일에 두루 예배합니다. 다음으로 다시 시방삼세의 있는 바 여러 부처님께 예하며, 또 마땅히 마음으로 헤아려 시방의 일체 법의 곳집(法藏)에 두루 예배합니다. 다음으로는 마땅히 마음으로 헤아려 시방의 일체 현명하신 성인들께 두루 예하며, 그런 연후에 다시 따로 이름을 부르며 나 ‘지장보살마하살’에게 예배합니다.

이와같이 예를 마친 연후에 응당 지은바의 죄를 말하며 한 마음으로 우러러 아뢰야 할 것이니,

「오직 원하옵나니 시방의 여러 크게 자애로운신 존귀한 분이시여! 증명하여 아시옵고 호념하시옵소서. 저는 지금 참회하옵고 다시 짓지 아니하겠나니, 원하옵건데 저와 일체중생들이 속히 무량겁 이래로 십악, 사중, 오역의 전도됨과 삼보를 비방한 일천제의 죄를 제하여 없애도록 하여 주옵소서.」라 합니다.

다시 응당 사유할지니

「이와같은 죄의 성품은 다만 허망하고 전도된 마음으로부터 일어난 것이어서 실답게 정한바가 있지 아니하고 가히 얻는자는 본래 오직 공하고 적함을 얻을 뿐입니다. 원컨데 나와 일체중생은 속히 마음의 근본에 다달아 영원히 죄의 뿌리를 멸하여지이다.」라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응당 다시 권청의 원을 발할지니,

「원컨데 시방일체의 보살과 정각을 이루지 못한이들로 하여금 속히 정각을 이루게 하옵시며, 만약 이미 정각을 이룬자라면 항상 세상에 있어 머무르며 정법의 바퀴를 굴리시고 열반에 들지 마시기를 원하나이다.」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마땅히 다시 기쁨을 따르는 원을 발할 것이니,

「원컨데 저와 일체중생이 끝가지 영원히 질투하는 마음을 버리고 삼세가운데의 일체찰토에서 수학하여 있는바 일체 공덕과 성취자를 모두 다 따라 기뻐하게 하시옵소서.」라 합니다.

다음으로는 마땅히 다시 회향의 원을 발해야 하나니,
「원컨데 제가 닦는바 일체공덕은 일체의 여러중생들을 돕고 이익되게 하오며, 함께 부처님의 지혜에 나아가 열반의 성에 이르게 하시옵소서.」라 해야 합니다.

이와같은 회향의 원을 발하여 마치고서는 다시 나머지 고요한 방에 가서 단정히 앉고 일심으로 나의 명호를 혹은 부르거나 외우며, 혹은 고요히 생각하고, 응당 살펴서 수면을 줄여야 하나니 만약 혼침이 덮힘이 많은자라면 응당 도량의 방중에 돌면서 외우거나 생각하여야 합니다.

다음으로 밤에 이르른 때에 만일 등촉의 광명을 밝힐 일이 있으면 또한 응당 삼시로 공경공양하고 참회하고 발원해야 합니다. 만약 능히 광명을 갖출 수 없으면 응당 곧바로 나머지 고요한 방 가운데에서 일심으로 외우고 생각해야 합니다. 날마다 이와 같이 참회법을 행하면서 하여금 게으름을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지난 세상에 오랫동안 선한 뿌리가 있었다면 잠시 나쁜 인연을 만나 악한 법을 지었다하더라도 죄장은 경미하여 그 마음이 용맹하고 날카롭고 의지력이 강한 사람은 칠일이 지난 뒤에 곧 청정함을 얻어 여러 장애를 제거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중생들은 업의 두터움과 엷음이 있고 여러 근기의 날카롭고 준한 차별은 한량 없습니다. 혹은 이칠일이 지난 뒤에 청정함을 얻기도 하고, 혹은 삼칠일이 지난 뒤 내지 혹은 칠칠일이 지난 뒤에 청정함을 얻기도 합니다. 만일 과거 현재에 가지가지 중한 죄가 증상되어 있는 이는 혹은 백일이 지나 청정함을 얻기도 하고, 혹은 이백일이 지난 뒤에 얻기도 하며, 내지 혹은 천일이 지난 뒤에 청정함을 얻기도 합니다.
만일 근기가 극히 둔하고 죄장이 가장 무거운 자는 다만 마땅히 능히 용맹한 마음을 내어 몸과 목숨을 아끼는 마음으로 돌아보지 아니하고 항상 부지런히 낮과 밤으로 돌며 부르고 생각하며 수면을 살피어 감하고 예참하고 발원하며 즐거이 공양을 닦고 게으르거나 없애지 아니하면서 내지 목숨을 잃을지라도 종요로이 쉬거나 물러남이 없이 이와 같이 정진한다면 천일에 이르른 가운데 청정함을 얻게됩니다.

선남자여! 만약 청정하여진 모양을 알고자하면 수행을 시작한 이후로 칠일이 지난 뒤에 응당 매일매일의 아침에 제2륜상을 써 손가운데 갖추어 놓고 잇달아 세번을 던질것입니다. 만일 몸과 입과 뜻이 모두 순전히 선한자라면 이름하여 청정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와같이 미래의 여러 중생등이 능히 수행하고 참회하는자들은 오래된 과거로부터 부처님 법 가운데에서 일찌기 선을 익혔으며, 그 어떠한 공덕을 닦은바를 쫓아 업의 두텁고 엷음이 가지가지로 차별이 있나니, 이러한 까닭으로 저 등이 청정한 상을 얻음에도 또한 같지 않습니다.
혹 어떤 중생은 삼업이 순전히 선하다는 것을 얻었다하더라도 곧 다시 여러 나머지 좋은 형상을 얻지 못하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삼업의 착한 상을 얻었을 때에 하루낮과 하룻밤중에 다시 다시 광명이 그 방에 두루 가득차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혹은 뛰어나게 특이한 좋은 향기를 맡아 몸과 뜻이 쾌연하여지기도 하고, 혹은 좋은 꿈을 꾸기도 하며, 꿈 가운데서 부처님의 색신이 오셔서 증명을 지어주시기도 하는데 손으로 그 머리를 만지시며 찬탄하여 말씀하시되 「착하도다! 그대는 이제 청정하여 졌나니 내가 와서 너를 증명하노라.」라고 하기도 합니다.

혹은 꿈에 보살께서 오셔서 증명하는 것을 보기도 하며, 혹은 꿈에 부처님의 형상에서 광명을 놓아 증명하시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만일 사람이 아직 삼업의 좋은 모양을 얻지 못하였으면서 다만 이와 같은 여러 일들을 보고 듣고 한 자는 곧 허망하고 속이어 미혹하는 것이요, 거짓인 것이니 좋은 상이 아닌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일찌기 세상에 나와서 선한 뿌리가 있고, 마음을 거두는 것이 맹렬하고 날카로운 이가 있으면 나는 저 때에 응당 제도할 바를 따라 몸을 나타내어서 큰 자애로운 광명을 놓아 저로 하여금 안온케 하여 여러 의심과 공포를 여의게 하며, 혹은 신통과 가지가지 변화를 보이며, 혹은 다시 저로 하여금 스스로 숙명의 지나온바 일로 지은바 선과 악을 기억하게 할 것입니다.
혹은 다시 그 즐길바를 따라 가지가지의 깊고 요긴한 법을 설하여, 저 사람이 곧 때에 향하는 바에서 결정의 믿음을 얻게 하며, 혹은 점차로 사문의 도의 결과를 증득하게 합니다.

다음에 다시 저 여러 중생들이 만약 비록 아직 나의 화신으로 전변설법함을 보지 못하였다하더라도 다만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몸과 입과 뜻으로 청정상을 얻게 가르친다면, 나는 또한 호념하여 저 중생들로 하여금 속히 가지가지의 장애를 소멸시킴을 얻게 할 것이니, 하늘의 마왕 파순도 와서 파괴하지 못하며, 내지 구십오종 외도의 삿된 스승과 일체 귀신들도 또한 와서 혼란하게 하지 못할 것이고, 있는바 심성을 가리워 착한 마음을 내지 못하게 하는 다섯가지 장애도 전전히 경미하여져서 능히 여러 선정과 지혜를 닦고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다시 만약 미래세의 여러중생들이 비록 선정지헤와 출요의 도를 구하지 않는다하더라도, 다만 가지가지의 여러 액난과 빈궁하고, 곤고하며, 근심과 뇌고로움으로 핍박을 받는자가 또한 응당 공경하고 예배공양하며, 지은바의 악을 참회하기를 항상발원하고 일체의 때(時)와 일체의 곳(處)에서 부지런한 마음으로 나의 명호를 부르고 염하면 그 지극한 정성으로 하여금 또한 마땅히 가지가지 쇠약하고 뇌고로운 것에서 속히 해탈케 하여 이 목숨을 마치고 나서는 좋은 곳에 태어나게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다시 미래 세상에 혹은 재가, 혹은 출가의 여러 중생등이 청정하고 묘한 계를 받으려 함을 구하고자 하나, 그러나 먼저 중한죄를 증상하여 지어 버려 받을 수 없는 자도 또한 마땅히 위와 같이 참회의 법을 닦아 그 지극한 마음으로 하여금 신.구.의의 착한 상을 얻고 곧 응당 가히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저 중생이 마하연의 도를 익히고자하여 보살의 근본중계를 받기를 구하면, 곧 총히 재가 출가의 일체금계를 받기를 원해야 하나니 이른바 섭률의계요, 섭선법계며, 섭화중생계(삼취정계(三聚淨戒)-대승 보살의 계법)입니다. 그러나 능히 착하고 좋은 계사의 보살법장을 널리 아는 것을 얻지 못하면 먼저 수행자는 응당 지극한 마음으로 도량내에서 공경공양하고 시방일체의 부처님과 보살님께 우러러 고하여 계사로서 증명하여 주실 것을 청해야 하며, 일심으로 원을 세우고 계상을 소리내어 말하되 먼저 열가지 근본중계를 설하며, 다음으로 마땅히 3가지 종류의 계취를 총히 들어 스스로의 서원으로 받을지니 이 또한 계를 얻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다시 미래세의 여러 중생등이 출가하기를 구하거나 이미 출가를 하였더라도 만약 좋은 계사와 청정한 스님들을 능히 얻지 못하여 그 마음이 의혹되고 법다운 금계 받는 것을 얻지 못한자들은, 다만 능히 위 없는 도의 마음을 발하여 배우며, 또한 신.구.의로 하여금 청정을 얻게 하여야 합니다.

아직 출가하지 못한이들은 응당 머리를 깎고 법의를 입고서 위와 같은 서원을 세워야하며, 스스로 서원하여 보살의 율의인 삼종의 계취를 받아야 하나니, 곧 이름하여 바라제목차를 구족하여 획득한 것이라하며, 출가의 계의 이름은 비구.비구니라 할 것이니, 곧 응당 성문의 율장 및 보살의 익힌바 논장을 추구하며 받아지니고 외우고 자세히 살펴 수행해야합니다.

만약 비록 출가하였으되 그 나이가 스므살이 되지 않았으면 응당 먼저 서원하여 열가지 근본계율을 받아야 하며 및 사미 사미니의 있는바 구별되는 계율을 받아야 합니다. 이미 계를 받았으면 또한 이름하여 사미, 사미니라고 할 것이며, 곧 먼저 오래전에 출가하여 대승을 배우고 마음으로 계를 받은 것을 구족한 자를 응당 친근하게 공양하고 시주를 드리며, 의지하는 스승으로 구할 것이고, 계를 가르치고 수행하는 위의를 묻는 것을 청하기를 사미.사미니법과 같이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이와같은 사람을 만날 수 없으면 오직 마땅히 보살로써 수행하는 바인 논장을 친근하고 읽고 외우며 생각하고 관찰하며 수행하고 은근히 불법승보를 공양해야 합니다.

만약 사미니의 나이가 열여덟이 된 이는 또한 마당히 스스로 서원하기를 비니장 가운데 식차마나의 여섯가지 계율법을 받으며 및 비구니의 일체계취를 두루 공부해야 합니다. 그 나이가 만약 스믈에 이르면 이에 가히 위와 같이 총히 보살의 삼종계취를 받은 연후에 비구니라 이름할 것입니다. 만약 저 중생들이 비록 참회를 배웠으나 지극한 마음에 이르지 못하여 좋은 상을 얻지 못한 자들은 설사 모양으로는 받는 것을 지었으나 계를 얻었다고 이름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이 때에 견정신보살마하살이 지장보살마하살에게 물어말씀하사대,

「말씀하신 바 지극한 마음에는 몇 가지의 차별이 있으며, 무엇등이 지극한 마음으로 좋은 상을 얻는 것이나이까?」

지장보살마하살께서 말씀하사대,

「제가 성한 바 지극한 마음이라는 것은 약하여 두가지 종류가 있나니, 무엇등이 둘이 되는고 하면, 첫째는 처음으로 배우고 익힐 것을 구하여 원하는 지극한 마음이요, 둘째는 뜻을 전일하고 정성스럽게 가져서 용맹함을 성취하여 서로 응하도록 하는 지극한 마음입니다. 이 제2의 지극한 마음을 얻은자라야 능히 좋은 모습을 얻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 제2의 지극한 마음에 다시 하, 중, 상 3종의 차별이 있나니 무엇이 셋이 되는고 하면 첫째는 한 마음(一心)이니, 이른바 생각을 잡아매어 어지럽히지 않아 마음이 요요(了了)한 곳에 머물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용맹스런 마음(勇猛心)이니 이른바 전일하게 구하여 게으르지 않고 몸과 목숨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며, 세째는 깊은 마음(深心)이니 이른바 법과 더불어 서로 응하여 끝까지 물러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사람이 이 참회의 법을 닦아 익히되 내지 맨 아래의 지극한 마음도 얻지 못한자라면 마침내는 청정하고 착한 상을 능히 얻지 못하나니 이를 이름하여 둘째의 륜상을 점치는 법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선남자여!
만약 삼세 가운데서 받는 과보의 차별을 알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다시 나무를 깎아 여섯개의 륜을 만들어야 하며, 이 여섯개의 륜에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등의 수를 기재합니다. 하나의 수를 한 면에 주로 하여 각각 세면에 기재하는데 숫자로 하여금 차례로 하여 어긋나거나 혼란하지 않게 하여야 하나니, 마땅히 아소서 이 여러수는 모두가 한 수로 부터 일어났나니 하나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이와 같은 수의 상은 일체중생의 육근의 무더기는 모두가 여래장 자성청정심의 일실경계를 쫓아 일어나는 것이며, 일실경계에 의지하는 것이 근본이 됨을 나타내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른바 일실경계에 의지한 연고로 저 무명이 있어 한 법계를 요달하지 못하여 잘못된 생각으로 사유하여 허망한 경계를 나타내며, 분별하고 취착하는 모인 업의 인연으로 눈.귀.코.혀.몸.뜻(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등의 여섯가지 감관(육근)이 생기고, 안으로 육근을 의지하는 연고로 바깥으로 색.소리.냄새.맛.닿임.법(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등의 여섯가지 티끌(육진(六塵))을 대하여 눈.귀.코.혀.몸.뜻의 여섯가지 의식(육식(六識))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육식을 의지한 연고로 색.소리.냄새.맛.닿임.법 가운데서 뜻대로 안되는 생각(위상(違想)), 뜻대로 되는 생각(순상(順想,)) 뜻대로 안되는 것도 아니고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닌등의 생각(비위비순등상(非違非順等想))을 일으켜 18종의 느낌을 내는 것입니다.

만일 미래 세상의 부처님의 여러 제자들이 삼세 가운데서 과보 받는 바를 하여금 의심스러운 뜻을 결단하고자하는 이는 응당 이 제 3번째 륜상을 세번 던지고 수를 합하여 계산하여 점쳐보아야 하나니 수에 의지해 관찰하여 선과 악을 정해야 합니다.

이와같이 관하는 바의 삼세과보의 차별의 모습은 189의 종류가 있나니 무엇등이 일백팔십이 되는고 하면,

1은 상승을 구하여 물러나지 않음을 얻음이요, 2는 구하는 바의 결과가 현실에 당하여 증득되는 것이요, 3은 중승(중간)을 구하여 물러나지 않음을 얻음이요, 4는 하승을 구하여 물러나지 않음을 얻음입니다. 5는 신통을 구하여 성취하는 것이요, 6은 4범(4무량심)을 닦아 성취하는 것이요, 7은 세간의 선을 닦아 성취함입니다. 8은 받고자 하는바의 묘한 계율을 얻음이요, 9는 일찌기 받은바의 계율을 구족하게 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10은 상승을 구하긴 하나 믿음에 머무르지 못함이며, 11은 중승을 구하나 아직 믿음에 머무르지 못함이며, 12는 하승을 구하지마는 아직 믿음에 머무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13은 관하는 바의 사람은 좋은 벗이 됨이며, 14는 들은 바를 따르면 이것이 바른 믿음이 되며, 15는 관하는 바의 사람이 좋지 않은 벗이 됨이며, 16은 들은 바를 따르면 바른 가르침이 아닙니다. 17은 관하는 바의 사람이 진실한 덕이 있는 것이며, 18은 관하는 바의 사람이 진실한 덕이 있지 않음이며, 19는 관하는 바의 뜻이 그릇되고 잘못되지 않음이며, 20은 과하는 바의 뜻이 그릇되고 잘못된 것입니다.

21은 외우는 바가 그릇되고 잘못되지 않음이며, 22는 외우는 바가 그릇되고 잘못된 것입니다. 23은 닦고 행하는 바가 그릇되고 잘못되지 않음이요, 24는 보고 듣는바가 좋은 모습입니다. 25는 증득하는 바가 바르고 진실된 것이며, 26은 배우는 바가 그릇되고 잘못된 것입니다. 27은 보고듣는 바가 좋은 모습이 아니요, 28은 증득하는 바가 바른 법이 아닙니다. 29는 얻은바가 삿된 귀신에게 잡혀 있음이며, 30은 능히 설하는 바가 삿된 지혜를 말함이며,

31은 오묘하게 아는바가 사람의 힘이 아님이며, 32는 응당 먼저 지혜를 관하는 도를 익혀야 하며, 33은 응당 먼저 선정의 도를 익혀야 합니다. 34는 배우는 바를 관하여 장애가 없음이며, 35는 배우는 바가 마땅한 바이며, 36은 배우는 바를 관하니 마땅하지 않음입니다. 37은 배우는 바를 관하니 오래도록 익힌 바이며, 38은 배우는 바를 관하니 오래도록 익혀온 바가 아닙니다. 39는 배우는 바를 관하여 잘 증장되는 것이며, 40은 배우는 바를 관하나 방편이 적은 것이며,

41은 배우는 바를 관하나 나아가는 바가 없음이며, 42는 구하는 바의 결과를 현재에 얻지 못함이고, 43은 출가를 구하여 마땅히 갈 수 있음을 얻음이며, 44는 법을 듣기를 구하여 가르침을 보여주는 것을 얻음이고, 45는 경권을 구하여 읽고 외울 수 있는 것입니다. 46은 지으려는 바를 관하나 이는 마구니의 일이며, 47은 지으려는바를 관하여 일이 성취되는 것이고, 48은 지으려고 하는바를 관하나 일이 성취되지 않는 것입니다. 49는 크게 부자인 것을 구함에 재물이 가득차는 것이며, 50은 관직의 자리를 구함에 마땅히 획득하여 얻는 것입니다.

51은 수명을 구함에 나이를 늘릴 수 있으며, 52는 세상의 신선을 마땅히 획득하여 얻을 수 있고, 53은 학문을 관하여 도달하는 바가 많음이며, 54는 학문을 관하여 도달하는 바가 적음입니다. 55는 스승과 벗을 구함에 뜻과 같이 얻게 됨이며, 56은 제자를 구함에 뜻과 같이 얻게 됨입니다. 57은 부모를 구하여 뜻과 같이 얻음이요, 58은 남녀(아들 딸)를 구함에 뜻과 같이 얻음이요, 59는 아내를 구함에 뜻과 같이 얻게 됨이고,60은 동반할 이를 구함에 뜻과 같이 얻게 됨입니다.

61은 걱정하는 일이 화합되는 것이며, 62는 관하는 바의 사람의 마음은 성내는 마음을 품는 것이며, 63은 원한 없기를 구하여 큰 기쁨을 얻는 것이요, 64는 화합을 구하여 뜻과 같이 되는 것이며, 65는관하는 바의 사람의 마음은 기쁜 것이요, 66은 생각하는 바의 사람을 만나 볼 수 있는 것이요, 67은 생각하는 바의 사람을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68은 청하여 부르는 바가 와서 모이는 것이요, 69는 증오하는 바에서 떠나게 되는 것이며, 70은 사랑하고 공경하는 바를 가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71은 모으려고 하는 것을 관하여 모이게 되는 것이며, 72는 모으려고 하는 것을 관하여 모이지 않는 것이요, 73은 청하여 부르는 바가 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74는 기다리는 바의 사람이 반드시 오는 것이며, 75는 기다리는 사람이 오지 않는 것입니다. 76은 관하는 바의 사람이 편안하고 길하게 되는 것이요, 77은 관하는 바의 사람이 편안하고 길하지 않는 것이며, 78은 관하는 바의 사람의 몸은 이미 없는 것입니다. 79는 바라보고자하는 바를 보게 되는 것이며, 80은 찾아 구하는 바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81은 소문을 구하여 길한 말을 얻는 것이며, 82는 보기를 구하는 바가 뜻과 같이 안됨이며, 83은 의심된 바를 관하니 곧 진실이 됨이며, 84는 의심되는 바를 관하나 그것은 진실이 아닌 것이며, 85는 관하는 바의 사람이 화합되지 않는 것입니다. 86은 부처님 일을 구함에 마땅히 획득하게 됨이며, 87은 공양구를 구함에 마땅히 획득하게 되는 것이고, 88은 살림살이를 구하여 뜻대로 되는 것이요, 89는 살림살이를 구하여 조금 얻게 되는 것입니다. 90은 구하는 바가 있으면 모두가 마땅히 얻게 되는 것이요,

91은 구하는 바를 모두 얻지 못함이고, 92는 구하는 바가 있으면 조금 얻게 되는 것입니다. 93은 구하는 바가 있으면 뜻과 같이 얻게 됨이요, 94는 구하는 바가 있으면 빠르게 마땅히 얻게 되는 것이며, 95는 구하는 바가 있으면 오래되어야 마땅히 얻게 되는 것이고, 96은 구하는 바가 있으나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요, 97은 구하는 바가 있으면 길한 이익을 얻게 됨이며, 98은 구하는 바가 있으나 괴로움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99는 잃어버린 바를 관하면 구하여 마땅히 얻게 되는 것이요, 100은 잃어버린 바를 당하여 영원히 얻지 못하는 것이며,

101은 잃어버린 바를 관하여 스스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102는 액난을 여의기를 구하여 어려움을 벗어나는 것이며, 103은 병을 여의기를 구하여 낫게 되는 것입니다. 104는 갈 곳을 관하되 장애가 없는 것이며 , 105는 갈 곳을 관하되 장애가 있는 것입니다. 106은 머무는 바를 관하여 편안하게 머무르는 것이며, 107은 머무르는 바를 관하나 편안을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108은 향하는 바의 처소가 편안한 것이며, 109는 향하는 바의 처소가 재앙이 있는 것이며, 110은 향하는 바의 처소가 악마의 그믈입니다.

111은 향하여 가는 곳이 깨우쳐 교화하기 어려운 곳이며, 112는 향하여 가는 곳이 깨우쳐 교화할 수 있는 것이며, 113은 향하여 가는 곳이 스스로 이익을 얻는 곳입니다. 114는 노니는 바의 길에 고뇌와 해독이 없는 것이며, 115는 노니는 바의 길에 고뇌와 해독이 있는 것입니다. 116은 군주와 인민이 악하여 기근이 일어나는 것이며, 117은 군주와 인민이 악하여 질병이 많은 것이며, 118은 군주와 인민이 착하여 나라가 풍요하고 즐거운 것입니다. 119는 군주가 무도하여 나라에 재앙과 난리가 일어나는 것이며, 120은 군주가 덕을 닦아 재난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121은 군주가 악을 행하여 나라가 장차 망하는 것이며, 122는 군주가 선을 닦아 나라가 도로 서는 것입니다. 123은 피할 곳을 관하여 재난을 면할 수 있는 것이요, 124는 피할 곳을 관하여도 재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125는 머무르는 바의 처소는 여러 가지가 안온할 것이요, 126은 머무르는 바의 처소에 장애와 재난이 있는 것입니다.
127은 의지하는 바 모인 대중들이 불안한 것이며, 128은 한가하고 고요한 곳에 모든 재난이 없는 것이며, 129는 괴이한 것을 관하나 손해가 없는 것이며, 130은 괴이한 것을 관하여 손해가 있는 것이고,

131은 괴이한 것을 관하고 정진하여 편안하게 하는 것입니다. 132는 꿈꾸는 바를 관하여 손해가 없는 것이며, 133은 꿈꾸는 바를 관하여 손해가 있는 것입니다. 134는 꿈구는 바를 관하고 정진하여 편안한 것이며, 135는 꿈꾸는 바를 관하여 길하고 이로운 것입니다. 136은 장애와 어지러움을 관하여 빨리 여읠 수 있는 것이며, 137은 장애와 어려움을 관하여 점차로 여읠 수 있는 것이며, 138은 장애와 어려움을 관하나 여의지 못하는 것이고, 139는 장애와 어려움을 관하여 한 마음으로 없애는 것입니다. 140은 어려운 바를 관하여 빨리 해결할 수 있는 것이며,

141은 어려운 바를 관하여 오래되어야 벗어날 수 있는 것이고, 142는 어려운 바를 관하여도 쇠약과 고뇌를 받는 것이며, 143은 어려운 바를 관하고 정진하여 해탈시키는 것이고, 144는 어려운 바를 관하여 응당 목숨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145는 근심되는 바를 관하여도 크게 조화되지 않는 것이며, 146은 근심되는 바를 관하여도 비인(非人)의 괴롭힘을 받는 것이요, 147은 근심되는 바를 관하여 비인과 화합하는 것입니다. 148은 근심되는 바를 관하여 가히 나을 수 있는 것이요, 149는 근심되는 바를 관하나 낫기 어려운 것이며, 150은 근심되는 바를 관하나 정진하면 낫는 것이요,

151은 근심되는 바를 관하여도 오랫동안 괴로워하는 것이며, 152는 근심되는 바를 관하여 스스로 낫는 것입니다. 153은 향하는 바의 의원이 감히 능히 치료하는 것이요, 154는 고칠바를 관하여 이를 대해 치료하는 것이며, 155는 먹는바의 약에서 효력을 얻게됨이요, 156은 근심되는 바를 관하여 나을 수 있는 것입니다. 157은 향하는 바의 의원이 능히치료하지 못함이며, 158은 치료할 바를 관하나 대하여 치료하지 못함이며, 159는 복용하는 바의 약으로 힘을 얻지 못함입니다. 160은 근심되는 바를 관하나 목숨이 마땅히 다하는 것이요,

161은 지옥의 길 가운데를 쫓아 나오는 것이며, 162는 축생의 길 가운데를 쫓아 나오는 것이고, 163은 아귀의 길 가운데를 쫓아 나오는 것이며, 164는 아수라의 길을 쫓아 나오는 것이며, 165는 인간의 길 가운데를 쫓아 나오는 것이고, 166은 하늘의 길 가운데를 쫓아 나오는 것이며, 167은 재가의 길 가운데를 쫓아 나오는 것이며, 168은 출가의 길 가운데를 쫓아 나오는 것이며, 169는 일찌기 부처님을 만나 공양하고 오는 것이며, 170은 일찌기 친히 성현에게 공양하고 오는 것이며,

171은 일찌기 깊은 법을 얻어 듣고 오는 것입니다. 172는 몸을 버린 뒤에는 지옥에 들어가는 것이며, 173은 몸을 버린 뒤에는 축생이 되는 것입니다. 174는 몸을 버린 뒤에는 아귀가 되는 것이요, 175는 몸을 버린 뒤에는 아수라가 되는 것이며, 176은 몸을 버린 뒤에 사람의 길에 태어나는 것이며, 177은 몸을 버린 뒤에는 인간의 왕이 되는 것이며, 178은 몸을 버린 뒤에는 천상의 길에 나는 것이요, 179는 몸을 버린 뒤에는 천상의 왕이 되는 것이며, 180은 몸을 버린 뒤에는 깊은 법을 듣는 것이요,

181은 몸을 버린 뒤에는 출가할 수 있는 것이며, 182는 몸을 버린 뒤에는 거룩한 스님을 만나는 것이요, 183은 몸을 버린 뒤에는 도솔천에 나는 것이요, 184는 몸을 버린 뒤에는 깨끗한 부처님의 국토에 나는 것이며, 185는 몸을 버린 두에는 곧 부처님을 뵈오는 것이요, 186은 몸을 버린 뒤에는 하승에 머무는 것이요, 187은 몸을 버린뒤에는 중승에 머무는 것이며, 188은 몸을 버린 뒤에는 과증을 얻는 것이요, 189는 몸을 버린 뒤에는 상승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선남자여 이것을 189종의 선악차별의 상이라고 이름하는 것입니다. 이와같은 점치는 법은 마음에서 관하는 바의 주된 생각의 일을 따르는 것이나 만이 숫자의 합계와 뜻이 맞으면 어긎나거나 잘못이 없는 것이나 만약 그 던지는 바의 합한 수가 마음과 더불어 관하는 바의 주된 생각의 일이 서로 합당하지 아니하면 지극한 마음이 아니라고 이름이며, 헛되고 발못된 것이라 이름하나이다.

그 세번을 던졌으되 모두가 나타나는 바가 없는 이는 이사람은 곧 이미 무소득을 얻은 것이라 이름합니다.

또 선남자여, 만약 자신이 뜻을 세워 다른 이의 받는 바 과보를 관하는 것도 그 하는 일은 똑 같습니다. 만일 다른 사람이 스스로 점칠 수가 없기 때문에 와서 점쳐주기를 청하면 자기 마음을 헤아리고 관찰하여 세간을 탐하지 않고 뜻이 청정한 뒤에라야 곧 위와 같이 귀의하고 공경하며 수행하고 공양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원을 세워 그를 위하여 점쳐 살펴야 할 것이요 세간의 이름과 이익을 탐하고 구하여 스승의 도를 행하는 것처럼하여 스스로 방해하고 어지럽히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 만일 안으로 마음이 청정하지 못한이라면면 설령 점을쳐서 살핀다하더라도 맞지 않으며 다만 허망하고 잘못될 분입니다. 또 만일 오는 세상의 모든 중생들이 점치는바 일체가 길하거나 선함을 얻지 못하고 구하는 바를 엊지 못하여 여러가지 근심, 고통으로 두려워할 때는 밤낮으로 항상 부지런히 나의 명호를 외우거나 생각해야 할 것이니 만일 지극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이면 점치는 바가 곧 길할 것이며, 구하는 바를 모두 얻게 되어 실제로 쇠약과 괴로움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이상 점찰경 상권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