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 혼자 가는 길


그대와 내가 일체를 이룬다하여

그대의 아픔이 내 것이 된다하여

그대의 기쁨이 내 것이 된다하여

스스로 아픔을 자처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그대, 기쁨은 마음껏 가져라.

다만 슬픔을 나누고자 하는 그 깊은 마음은 간직하여라.

공존은 더불어 삶에 있기에, 그대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다른 사람의 불행을 아파하라...

그러나 다른 이가 가지고 있는 불행을 나눈다하여

그대가 일부러 고통에 겨워하지는 말라.

그들은 그들의 몫이 있고

그대는 그대의 몫이 있는 것.

그들의 것을 그대가 대신한다면

그들은 노력없이 고통을 삭제하기에

자신이 고통을 통해 배워야 할 기회를 놓치고 마는 것..


서두르지 말라..

조급하지 말라..

고통당한 만큼 성숙해지고 놀랍도록 변화한다는 것을,

그대는 이미 알지 않는가?


남의 아픔을 나누라..남의 고통을 느끼라..

그러나 대신 자처하지는 말라..

그것은 그들을 망치는 일이다.

그들의 영혼의 여정에 끼어들어

그 영혼이 가는 길을 막을 권리는 그대에게 없다.


나눔이란 공유이지만

각자의 것을 각자가 이루어가야 함을 그대는 잊지 말라.

아니 내게도 요청하지 말라.

그대의 빛으로 그대 스스로 치유토록 하라..

그대는 능히 그럴 능력을 가졌다.

내가 그대들에게 무한 자유와 무한 에너지를 주지 않았더냐?

그것을 잊었었다면 다시 일깨워주마.


바람과 별을 벗삼아 혼자 가는 것은

외로운 방랑이 아니라, 잊었던 자신의 능력을 되찾는 것임을..

각자의 노력에 의해 내가 준 것들을 운위하는 것임을..

누구도 누구에게 의존케 하지말라.

스스로 가라..외로운 별처럼 혼자서 가라.

그것이 세상에 태어나 삶이라는 이름의 기쁨과 고통을 배우는 방법이다.



초기 불교 경전 숫타니 파타 의 시 같습니다.


깨달은 사람이 할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