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아주 오래전
왕년에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장사꾼이 하나 있었으니
이 장사꾼이 뭣하는 장사꾼이냐?

자! 골라 골라!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컵이 없으면 못마셔~
남대문 옷장사냐? 그게 아니야!

그럼~
자! 한 마리만 잡숴봐! 굽은 허리가 펴져!
두 마리만 잡숴봐! 흰 머리가 검어져~
비얌 장수냐? 그것도 아니야

삐약 삐약 그 예쁜것을 정성껏 키워서 잡아벅던 병아리
병아리 장수 아줌마냐? 고곳도 아니야!

자! 길다 길어! 한라에서 백두까지~
고무줄 장수냐?
이것도 엮시나 아니야!

그럼 뭐냐?
아! 날이면 날마다 온것이 아니었고 오직 그날만 딱 왔으니
이 장수는 바로 책 장수!
책 장수 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아이들이 빙 둘러 모여있었고 책장수는 소리쳤다.
자! 이책을 봐! 이 책에 다 있어
자 1+2+3+4+5+6+7+8+9+10은 얼마?
1부터 10까지 더하면 얼마일까요?

당시 주산학원에 다니면서 허구한날 1에서 10까지 주판알 튕기다
때리치와뿐진 나의 출중한 실력 !

앗다! 사람 뭘로 보는겨! 55!
그랬더니 그 아저씨 왈
어! 여기서 니가 제일 똑똑해!
음매~ 기 살어!

이책이 얼마냐? 단돈 500냥. 나는 그 책을 들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그때 그 왕년에
국민핵교 시절에 그 책에서
딸꾹질 멈추는 비법을 터득했던것이었던 것이었다.

그 후로 이 비법은 정말 비법임을 알았다.
웬만한 의서에도 안나와!
비법이라고 하는 책에도 그의 안나와!
TV에서도 딸국질에 대해 방영되는것을 몇번 보았어도
이 비법만은 나오질 않앗으니
세월이 흘러 그 책은 오데로 갔는지 잃어 버렸지만
그 비법만은 내 머릿속에 살아있다.

딸꾹질은 중요한 장소에서 시도 때도 없이 하다간
망신살 뻗치고 아주 곤란한일!

자! 이렇게 해보시라!
목의 정중앙에서 약간 왼쪽 아래로 뼈의 바로 윗 부분
살짝 눌러보면 맥이 뛰는곳.
이곳을 약 10초만 눌러주면(기침이 날 정도로 목이 간지럽고
조금 괴로울 만큼 지긋이)
신통하게도 딸꾹질이 멈추게 되어 있다.

얼마전 TV에서 딸꾹질이 시작되어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
사회생활에 막대한 타격을 받은 어느 외국의 한 사람을 보며
알면 우습게 알지만
모르면 이렇게 모르고 평생을 그르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무엇이든 법의 맥이 끊기면 안되고
중요한 옛법은 되살려져야 한다.
법이 온전히 계승되지 못하고 끊기고 왜곡되는데서 문제가 발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