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07년 03월 29일 23시 31분 46초


태내 경험 생생하게 기억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유년의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엄마 뱃속의 경험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쉽게 믿기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아기가 모태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어머니와 아버지를 선택해서 인연을 맺은 것이라면 과학적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고 치부해 버릴지 모른다.

“아기는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고 일본의 산부인과 의사 아케가와 아키라는 자신이 연구한 임상 실험 결과를 통해 밝혔다. 그는 “아이들은 이미 모태에서부터 인식하고 있고, 그때의 기억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나 설명은 어렵다. 그러나 이같은 일이 가능하다면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는 의미, 부모와 인연관계, 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아기를 맞이하여 키워야 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2000년 2~7세 아이를 둔 엄마 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의 엄마가 아이가 한 말을 상세히 적었다. “엄마, 여기는 내가 아는 곳이야. 배꼽구멍으로 다 보였어” 임신 중에 산책했던 공원에 네 살 된 딸을 데리고 나갔던 엄마는 태내에서 바라본 공원 풍경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아이의 말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또 “엄마 뱃속에서 쉬지 않고 춤을 췄는데, 뱃속으로 돌아가고 싶어” 임신 중 늘 아이와 즐겁게 대화를 했다는 엄마가 네 살 된 아들에게 들은 말이다.

그는 아이들 모두 공통적으로 ‘출생 전에 부드러운 구름위에서 천사와 착한 사람들과 함께 생활했고, 그들이 생각하는 가장 뛰어난 사람을 세상에서 어머니로 선택해서 편한 하늘을 떠나 엄마의 뱃속으로 날아들었다’는 표현을 했다고 한다. 엄마의 임신은 ‘시공을 초월한 영혼의 만남’이다.

엄마, 아빠를 선택해서 태어나

실제로 3분의 1에 달하는 아이들이 태내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보통 3세 이하의 아기가 태내 기억을 많이 하고 있으며, 6살 이후부터는 빨리 잊는다고 한다. 평균 4살 유아 162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3%가 태내 기억을 하고 있었고, 21%는 탄생 과정을 기억해 냈다고 한다.

3살 된 아이의 경우 자신의 배꼽을 만지면서 “여기는 엄마와 연결된 곳이에요”라고 했고, 엄마 뱃속에서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2살 된 여아는 ‘무릎을 감싸고 욕조에 웅크린 채 앉아 있는 모습’을 재현하기도 했다.

또 출생 전에 자신의 이름을 지어놓고 이미 사망한 할아버지를 기억하거나, 출산과정을 모두 기억해 내면서 ‘엄마가 빨리 보고 싶어 나왔는데 인큐베이터로 보내졌다’고 이야기하는 아이도 있다. 그 외 타이완 국적의 아이는 고모를 어머니로 선택하려 했지만 고모가 결혼하지 않아 무의식 중에 지금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지만 고모와 가장 친하다.

<아래 내용은 아이와 의사의 대화 내용 중 일부이다>

의사:엄마를 선택하는 과정은?
샤오룽:아주 많은 친구들과 함께 줄을 서서 오래도록 기다려야 해요. 아주 오래 기다리다 내 차례가 되어 선녀가 오면 그 때 엄마를 선택해요.
의사:엄마와 어떻게 만나니?
샤오룽:하늘에서 선녀와 함께 아래를 보면서 찾아요. 가장 좋아 보이는 엄마한테로 날아가요.
의사:아빠도 볼 수 있었니?
샤오룽:네, 아빠도 아주 좋다고 여겨서 엄마한테로 간 거예요.
의사:엄마의 뱃속에서 엄마의 기분이 어떤지 알 수 있니?
샤오룽:예. 그래요.
의사:엄마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샤오룽:저도 같이 기분 나빠요.
이 외에도 샤오룽은 모태에서 엄마의 자궁종양이 자라고 있어서 압사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기도 했으며, 엄마에게 안전하게 낳아 주어 고맙다는 말까지 잊지 않았다.




/김설연 기자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html?no=7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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