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모든 사람들이 거의 매일 같이 사용하는 말이지만

정작 그 참뜻을 아는 사람은 지극히 드문 것이 사실이다.



마음이 무엇인지를 안다는 것은 결국 소위 대각해탈의 경지를 뜻하며,

대각해탈의 경지란 실로 모르는 것이 없고 못할 일도 없는 무한경지를 뜻한다.



말로는 "이 세상 만물이 다 마음으로 되었으며,

마음은 형체도 맛도 냄새도 없으면서 만물의 근원이자 실제"라고 하지만,

그 말을 믿는다 해도 정작 그 마음 안에서는 그 말의 참뜻을 결코 알 수가 없다.



즉, 마음이 무엇인가는 마음 안이 아닌 마음 밖에서만 알 수 있으며,

마음 밖이란 마음의 작용 범위 바깥이라는 의미로 무극의 본성 자리를 의미한다.



마음이 무엇인가를 인간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까닭은

인간 언어는 인간의 체험이나 상상 범위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기에

그 범위를 벗어난 사실의 묘사는 근본적으로 불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어떤 방법으로도 마음이 무엇인가를 표현할 길이 없는 것이다.



단지, 어는 정도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게 말할 수는 있지만

그것도 사람 마다의 자기관념에 따라 각자 이해함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아무튼, 모든 사람들은 인체5감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인체5감으로 인식되어지는 것은 실제이며 실재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인체5감으로 인식하는 일체는 실제가 아니며 실재하지 않는다.

단지 마음이라는 실제가 그려내는 홀로그램과 같은 한시적 영상 즉, 환(幻)일 뿐이다.

마음은 형체도 맛도 냄새도 없지만 자유자재로 만물을 그려내어 창조한다.



그래서 마음은 이렇다 저렇다 할만한 어떤 고정된 그 무엇이 아니다.

그냥 무한 가능성, 무한 가변성 그 자체이다.

무엇이든 생각하는대로 그려내고 창조하기에 상상이 곧 현실이 된다.



만물이 다 이것으로 되었으며 그 어떤 것도 이것 아닌 것이 없기에

이것은 무소부재하며 전지전능하다 해서 옛 사람들이 이름하기를

神, 신성, 조물주, 창조주, 불성, 상제, 하나님 등이라 했는데,

사람들은 이를 또다른 인격화된 초월적 존재라 오해하지만,

실은 그것은 모든 사람들의 잠재의식 내면의 본성을 뜻하는 말이다.



그 어떤 형태의 물질이라는 것도, 느낌이라는 것도

마음으로는 불가한 것이 없이 자유자재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은 무한능력 무한 가능성 그 자체이며,

마음으로 그려내는 현실이라는 幻의 세계는 시간 공간을 초월한

무한차원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신이 인식하는 현상세계라는 것도 알고보면,

자신의 본성인 마음이 그려낸 환상이며,

몸이라는 환상 속에서는 몸과 함께 만들어진

우주 만물이라는 몸과 같은 차원의 환상밖엔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 몸이라는 환상 속에 갇혀있는 "나"라는 마음이 만들어지고

그 마음이 인식하는 세계를 우주로 믿는 하나의 개체의식이 되는 것이다.



원래의 아무 것도 만들어내지 않은 순수 본성의 마음은 무극이다.

즉, 무극이라 함은 음도 양도 생겨나지 않은 상태의 마음을 의미하며,

마음이 무언가를 상상하면 상상이 음양 두 기운으로 파동을 일으켜,

상상의 유형에 따라 제각기 다른 유형의 파동으로 나타남이 물질이다.



물질을 형성하는 최소 기본단위의 파동을 원소라 하며,

원소라는 파동들이 서로 합성되어 더 복잡한 구조의 파동으로 변형됨에 따라,  

다양한 물질들이 생겨나게 되지만 결국 모든 물질은 음양 두 기운의 파동이며,

파동 이전의 참모습은 음도 양도 없는 순수 無인 본성본래인 것이다.



따라서, 하나의 개체적 의식이라는 파동군(파동의 집합)이

또다른 개체의식의 파동군에 합성되어 그 일부가 되는 현상을

우리는 먹는다, 흡수한다, 합성한다 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호랑이가 토끼를 먹는다는 의미는

호랑이라는 개체적 의식의 파동군이 토끼라는 또다른 개체적 의식의 파동군을

분해 소화 흡수해서 호랑이라는 개체의식의 일부가 됨을 의미한다.



우주라는 거대한 파동군도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태초엔 무극인 본성에서 단조로운 상상으로 음양 두 기운의 단조로운 파동들이 생겨나

우리가 말하는 원소라는 최소 단위의 파동체들이 만들어지고,

원소와 원소들이 서로 합성되어 더 복잡해진 구조의 파동군이 되어 물질로 나타나며,

상상에 상상을 거듭함에 스스로 생식하는 생명체라는 특이 파동군들이 만들어지고,

아주 작은 파동군의 생명체들이 만들어낸 상상으로 더 큰 파동군의 생명체를 창조하고,

더 큰 파동군의 생명체들이 앞서 만들어진 작은 파동군의 생명체들을 흡수 합성하는 형태로

소위 먹이사슬이라는 생태계가 형성되면서 만생만물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지구상에 생겨난 생명체라는 개체적 의식 파동군들 가운데

맨 나중에 창조된 생명 파동군이 인간이라는 의식 파동군이기에

인간의 몸 마음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의식 파동군(즉, 靈)들을 다 포함한다 해서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체를 포함한 만물은 무수히 많은 상상이라는 파동들의 집합체이며,

특히, 인간은 인체라는 파동군으로 인식해서 생겨난 느낌이라는 경험파동군들을

끊임없이 흡수 합성함으로써 점점 더 복잡다단한 파동군으로 발전함에 따라,

그 본성으로부터 점차 멀어져 급기야는 본성을 거의 망각한 개체의식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라는 어느 한 개체의식 파동군을 의식 차원에서 분해한다면,

자신과 자신의 부모를 포함한 모든 조상들이 몸으로 살아온 삶을 통해

인체5감으로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경험파동들이 누진적으로 합성되어 형성된

자기관념이라는 의식 파동군들의 집단과 더불어

"나"라는 원래의 개체적 목적된 삶을 그려낸 최초의 의식 파동군(상상)이

모두 무극의 순수 본성을 원질료로 해서 한데 혼성되어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즉, 모든 인간은 잠재의식 내면의 무극의 순수 본성이 기본질료이자 근원이 되어,

"나"라는 개체의식의 자기원형이라는 원래의 목적된 삶을 구현키 위한 의식 파동군이 있고,

개체적 의식 파동군으로 만들어진 몸을 통해 지득한 수 없이 많은 경험정보 파동군들 즉,

자기관념 파동들이 한 덩어리의 파동 집단화된 것이 지금의 나가 된 것이다.



원래의 목적된 삶을 위한 자기원형이라는 개체의식 파동들이

아무런 장애없이 개체의식의 중앙제어장치인 뇌중추신경계를 원활히 자극함으로써,

누구나 자유롭고 풍요로운 가운데 멋지고 행복한 원래의 목적된 삶을 살게 되지만,

자기관념 파동들이 어느 임계점을 초과할 만큼 자기원형의 파동들을 방해하게 되면,

방해받은 만큼 원래의 목적된 삶으로부터 벗어난 잘못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몸 마음 속 모든 자기관념 파동들을 소거해 내면,

비로소 원래의 목적된 자기원형의 삶을 살게 되며,

원래의 목적된 자기원형의 삶이란,

무한 가능성인 본성의 능력을 무한 활용하는 삶이기에

무엇이든 상상하는 것은 그대로 현실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삶이며,

그에따라 무한자유, 무한기쁨의 그야말로 극락, 천국, 무릉도원이라 말하는

그런 지고의 행복한 삶을 무한시간 즉, 생사를 초월한 영원 속에 살게 되는데,

그러한 경지를 깨달음, 도의 완성, 대각, 성불, 해탈, 영생이라 하는 것이다.

출처 : http://jaunsung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