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리핑의 수행은 제 8단계인 신(神)을 수련하는 단계로 들어갔다.

정 기 신의 수련을 보다 한층 끌어 올린것이었는데 이것을 습득하면

자신의 그림자가 감각을 가지게 된다

이전에 수면에 비친 그림자가 부서지자 리핑 본인이 동요한 일이 있었는데 그것을 한층 높인것이다

예를 들면 그림자가 있는 부분을 찌르면 육체를 찌르는것과 같은 감각을 느낀다는것이다

 

그것이 끝나고 꿈을 조절하는 단계로 들어갔다.

수련자는 자신이 원하는 꿈을 꾼다. 그리고 꿈속에서 할 일을 한다

여기에는 정 기 신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중삼계(中三界)의 단계에서 꾸는 꿈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일반인이 꾸는것과 대체로 같다. 다른것은 그 꿈의 내용을 스스로 조절할수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뭔가 문제를 매듭지어 그 답을 얻겠다 생각하고 잠을 잔다. 그러면 꿈에 해답이 나온다

 

기공 학습회에서 강연할 때 리핑은 이 방법을 사용했다.

그는 강연용 원고를 쓴적이 없다. 메모조차 준비하지 않는다.

정좌를 하고 새벽녘에 잠자리에 든다. 그때 강연 주제만을 결정하고 그 내용은 꿈에서 보는것이다

두세 시간 자고 일어나면 몇시간 강연해도 다할수 없을 만큼의 꿈을 꾼다고 한다

 

또 하나의 꿈은 꿈꾸는듯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것이다

음신(陰神)과 양신(陽神)이 몸을 떠나 밖으로 나온다는것은 수행을 쌓은 사람만이 할수 있다

정 기 신이 제각기 독립해서 활동하는것이다

 

신이 앞에 서고 정이 군주가 되고 기가 뒤에서 밀수 있다.

이것은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심오한 세계이다.

정 기 신에 대해 설명을 들어도 수련하지 않으면 뭐가 뭔지 알수 없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음신이 나갈때는 신이 군주가 되고 정이 신을 감싸고 기가 정을 감싸면 형체가 나타난다

만일 신이 군주가 되면 기가 신을 감싸고 정이 밖에 있으면 형체는 나타나지 않는다

형체가 나타나는것은 분신술이라 하고 꿈을 꾸지 않을 때도 가능하다.

형체가 나타나지 않는것은 은신술이라하고 엮시 꿈을 꾸지 않을 때도 가능하다.

그러나 꿈을 꿀때 다부분은 음신이 나가고 양신은 나가지 않는다.

리핑은 정 기 신의 훈련을 하여 출신(出神)을 배웠다.

 

음신을 갓난 아기처럼 소중히 뱃속에서 키우고 나서 이환궁으로 옮긴다.

그리고 음신의 성장을 돕고 보호한다

특히 기후의 변화에 주의하여 날씨가 나쁠때는 기공 수련을 하지 않는다.

이처럼 주의를 기울여 키우면 음신은 성숙되어 모체로부터 떨어지지만 처음 출신했을때는

어린 아이에게 걸음마를 가르치는것처럼 독립운행하는 훈련을 시킨다.

 

출신 초기에는 활동을 가까운곳으로 제한하고 곧 돌아오도록 한다

장기간의 훈련으로 음신이 건강해지면 드나드는것은 자유롭게 하도록 한다.

먼곳에도 가도록 하고 매일 몇번이나 출입시킨다

 

음신이 드나드는것이므로 자신의 마음도 똑같이 신속해진다

또한 정 기 신의 운용의 차이에 따라 때로는 모습을 나타내고 때로는 나타내지 않도록 훈련한다

여기에 분신술과 은신술이 비밀이 있다

리핑의 음신은 처음 얼마동안은 나가도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일 밖에 할수 없었지만

나중에는 말할수도 있게 되었다고 한다

 

 

                                                                                  ㅡ 왕리핑   대광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