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 갑자기 바뀌면서 몸도 마음도 몹시 지쳐있는 요즘..
의식적으로 숨도 내쉬었다 들이쉬기도 하고
스트레칭도 해봅니다.
그래도 내 안의 긴장이 잘 풀어지지 않았습니다.

시내를 걸으며 너무 힘이 들어서 이미지를 떠올렸습니다.

언젠가 어렸을때 가보았던 시골의 숲이 우거진 오솔길을 걷는 내 모습을요.
한데 시각적인 상상뿐만 아니라 맑고 시원한 바람도 휙 불어오는 느낌을 받았지요.
갑자기 어지러울 정도로요...

그리고 스트레스나 피로로 몸이 쉬이 지치는 때마다
주변의 나무, 풀, 꽃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고마워, 니가 옆에 있으니 내 기분이 좋아진다. 나도 내게 신선한 기운을 줄께'

하면 정수리와 손끝, 발바닥으로 기운이 흐릅니다.

그리고 올초 계룡산에서 보았던 보라빛 작은 꽃다지만 떠올려도 기분이 상쾌해지고
좋아지지요. 식물에게서 받는 에너지가 이리도 큰지 처음 알았어요.
상상만으로도 큰 기쁨이 되더군요.